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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ho Swallowed the Sun (2025) Episode 99 | Korean subbed EN
Korean Drama Subbe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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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카테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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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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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세리개가 진짜 내 손녀란 말이지?
00:22
오세야, 개가 네 딸이래
00:27
민경채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나아 키운 네 핏줄이래
00:34
오세야, 엄마 이제 어떡하면 좋지?
00:52
확인하셨어요?
00:54
했어
00:54
지금 좀 볼까? 바로 찾아뵙죠
01:01
20년 전에 아버지가 만든 악연이 이렇게 돌고 돌아 나한테 도마줄이 되네요
01:15
상여사님 그 사람 어머니예요
01:18
아버지가 목숨 걸고 반대했던 그 사람 친모라고요
01:22
이제부터 내가 물보다 진한 피로 민강유통을 내 손에 어떻게 넣는지 두고 보세요
01:29
이 손에 어떻게 넣는지 두고 보세요
01:59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는 일이니
02:05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만나지?
02:09
그러게요
02:10
저도 여사님이랑 이렇게 엮일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02:14
그래도 설마설마 했는데
02:16
이제야 뭐 빼도 박도 못하는 거고
02:20
그래서 싫으세요?
02:23
전 우리 세리가 호세 씨가 세상에 남긴
02:25
그 사람 선물 같아서 좋은데
02:29
우리 호세 기억나?
02:34
기억만 나나요
02:35
저한텐 처음이자 마지막 남잔데
02:38
김선재가 들으면 섭섭하겠네
02:41
다른 남자 약혼 반지 끼고 할 소린 아니네
02:47
여사님이 보기엔 제가 김변을 사랑하는 것 같으세요?
02:52
이 약혼이 그런 마음으로 한 것 같나요?
02:59
야, 너 이럴 때 회사 정관에 어떻게 나와 있는지 알아?
03:04
회사 정관이 뭐?
03:06
회장 부재 씨 사장이 직무대행일 때 공석인 사장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
03:10
글쎄?
03:12
누구도 앉길 안 줘야지
03:14
사장 자리가 노약적 속도 아니고 비워둘 수는 없잖아
03:16
그렇긴 하네
03:18
결제만 해도 사장실을 거쳐서 회장실을 갈 게 따로 있는데
03:22
야, 결제뿐이냐?
03:23
온라인팀, 마트팀 동시다발로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몇 갠데
03:27
그걸 매번 회장실로 다 올려?
03:29
그러다가 회장실 죽어나가
03:31
사장선에서 커트할 건 커트하고 재량으로 처리할 게 따로 있는 건데
03:35
보고서든 기획서든 회장실로 바로 올리는 건 경우가 아니긴 하지
03:40
개나 소나 앉힐 수는 없을 테고
03:42
오너가 중에서 앉혀야 되는데
03:44
그럼 오빠 아니면 나지 뭐
03:47
아니, 그러니까 정관을 확인해 봐야지
03:50
그런 건 김변이 제일 잘 알지 않겠어?
03:57
어, 야야야야야
03:58
아, 너 어디 갔었어? 얼마나 찾았는데?
04:03
나를 왜 찾아?
04:04
너, 우리 회사 정관 다 깨고 있지?
04:08
사장 자리가 공석인 지금 이 상황에서
04:09
과연 누가 그 자리에 앉아야 되는지
04:12
한번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보라고
04:14
왜? 너라도 앉힐까 봐?
04:17
착각마, 그 자리 주인 따로 있으니까
04:19
누구?
04:21
민경채
04:22
조만간 복귀할 거야
04:24
아이씨, 뭐라는 거야? 회사에서 잘린 애를
04:30
나 꽤 눈썰미가 좋은데
04:35
왜 세리를 봤을 때 우리 호세를 못 떠올렸지?
04:39
원래 가까이 있으면 잘 못 보는 법이잖아요
04:43
난 세리가 엄마를 안 닮았길래
04:46
누굴 닮았나 했는데
04:47
여사님이 보기엔 누굴 닮아 보이던가요? 우리 세리
04:51
네?
04:56
나야 뭐
04:59
글쎄
05:00
근데 루시아
05:04
언제까지 끼고 지내실 생각이세요?
05:08
그 여자가 우리 세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씀드렸잖아요
05:10
그 여자 지금 우리 세리한테 하는 거 진심 아니에요
05:14
제가 잘 알아요
05:16
이건 열 달 뱃속에 넣고
05:18
생살 찢겨가며 나와본 엄마만이 알 수 있는 초기니까
05:22
우리 세리 낳을 때
05:25
저 초죽음으로 못 깨어날 뻔했어요
05:27
옆에 가족 하나 없이
05:29
상고 속에 기절한 채
05:31
몇 시간을 방치돼서
05:33
하지만 지금도
05:43
세상에서 제일 잘한 일이 뭐냐고 물으면
05:46
우리 세리를 낳은 거라고
05:48
호세 씨 피추를 세상에 남긴 거라고 생각해요
06:16
정말 책상 서랍 안 열어볼 거예요?
06:20
저 서랍?
06:22
어쩌면 민두식 회장이 큰 그림일지도 몰라요
06:25
내 생각엔 분명히
06:27
주거래은행의 개인 금고를 따로 두고 있을 것 같은데
06:30
거기에 유한장이고 계약서고 따로 보관했을 거다
06:34
그래놓고는 음흉스럽게 일부러 저렇게 잠궈놨을 거예요
06:38
막상 열어보면 별게 없고
06:40
기가 막히게 누구 손이 탔는지 파악이 되는
06:43
일종의 트릭 같은 거요?
06:46
내가 아는 민두식 회장이라면요
06:48
그렇다고 이대로 눈앞에 두고
06:52
포기하는 것도 그렇잖아요
06:53
언제가 됐든 민 회장이 깨어나면
06:55
바로 태경 씨부터 해꼬지할 텐데
06:57
그럼 장 여사님께 한번 상의를 해볼까요?
07:02
여사님이라면 이럴 때 어떻게 할지?
07:06
그래요
07:07
안 그래도 여사님인 태경 씨 부모님일 가슴 아파했는데
07:11
좋은 방법 찾아주실 거예요
07:16
네, 저예요
07:22
상의 드릴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이따 찾아뵐게요
07:25
아니야, 오지 말아
07:27
나중에 얘기해
07:28
오늘은 컨디션이 별로라
07:30
어디가 불편하신데요?
07:32
별 거 아니야
07:33
신경 쓸 거 없어
07:35
병원 안 가보셔도 돼요?
07:37
괜찮아
07:38
오지 마
07:39
여기 절대 오지 마, 알았지?
07:42
오늘 여기 오면 안 돼
07:43
어, 알았어
07:45
왜요?
07:52
끊어졌어요?
07:55
네
07:55
오늘따라 이상하시네
07:58
오늘은 못 볼 거 같은데요?
08:01
몸이 어디 불편하신 거 같은데
08:03
그래요?
08:05
어디가 불편하시지?
08:09
그 여자예요?
08:12
어, 온다는 거 말랬어
08:14
아무래도 지금은 좀 보는 게 그래서
08:16
거 보세요
08:17
핏줄을 앞에 두고 생판 남하고 엮이는 거 마음에 걸리시는 거잖아요
08:21
저 좀 살려주세요, 어머니
08:27
어머니?
08:29
호세 씨 어머니면 저한테도 어머니죠
08:31
저 다시 민강에 나가야 돼요
08:34
다시 사장 자리에 앉아서 그 여자 회사에서 내쫓고
08:38
민강 더 크게 키워서 우리 세리한테 물려줘야 돼요
08:40
그 말은 내가 루시아를 배신하고 자기 편에서라?
08:46
그게 순리죠, 어머니
08:47
어떻게 물이 피고 다 지나겠어요
08:49
안 그래요?
08:51
어머니 뭐 좋아하세요?
08:54
왜?
08:55
뭘 사주게?
08:56
우리 세리랑 같이 밥이라도 해야죠
08:59
세리랑?
09:02
네
09:03
어머니 손녀요
09:05
손녀라는 소리를 들으니까
09:09
왜 이렇게 가슴이 뛰지?
09:13
나중에
09:13
오늘은 외출 못할 것 같아
09:16
이러다 쓰러지겠어
09:17
나한테도 충격이었나 봐
09:19
그럼 쉬세요
09:21
세탈같이 많은 날
09:23
앞으로 함께할 시간이 얼마든지 있겠죠
09:26
그럼 가볼게요
09:31
회장 부재 씨 사장이 직무대행일 때 공석인 사장 자리에 누구를 앉히느냐
09:52
개나 손에 앉힐 수는 없을 테고
09:55
오너가 중에서 앉혀야 되는데
09:57
오너가 중에 고르라면 당연히 나지
10:01
함량 미달인 오빠가 해당 사항이 있어?
10:07
그러고 보면 민경채가 오래도 해먹었네
10:09
사장 자리에 앉아서 사람을 눈 아래로 보더니
10:13
누구 오세요?
10:36
아이, 너 또 이게 왜 온 거야?
10:38
그러나 오빠는 온라인팀 두고 여기 왜 있는 건데?
10:46
오빠 설마 그 자리 욕심내는 건 아니지?
10:50
왜? 욕심내면 안 되냐?
10:53
가만 보면 참 양심불량이야
10:56
그렇게 그 자리에 앉고 싶었으면 진작 좀 잘하지
10:59
아빠가 기회를 얼마나 줬어?
11:02
번번이 말아먹은 건 오빠지
11:04
옛날 얘기는 왜 꺼내고 난리야?
11:06
그건 누구?
11:06
자리를 너무 오래 비워두는 것도 안 되는 거예요
11:10
누가 봐도 적인자는 나지
11:13
그걸 꼭 말로 해야 알아?
11:16
직급으로도 전무 다음이 사장이지
11:18
누가 부부부장에서 사장이 돼
11:20
야 그렇게 따지면 평상으로 들어왔다가
11:23
이것저것 다 건너뛰고 하루아침에 사장됐다가
11:25
회장 직무대학 하는 사람도 있어 이거 왜 이래?
11:28
그래서 오빠가 꼭 거길 앉아야겠다고?
11:32
그래야겠다 왜?
11:33
어디에 그렇게 쏟아냅니까 또?
11:40
오늘까지 올려달라고 한 보고서는 어떻게 됐어요?
11:42
지금 하고 있거든요?
11:44
날 말로만
11:46
같은 대답을 몇 번이나 듣고 있는 줄 알아요?
11:49
아 그거 참
11:50
사람을 후라이팬에 멸치 먹듯이 복과된다고 당가
11:52
복과돼야 겨우 할까 말까 한 사람이 있으니까 그렇죠
11:56
너무 그러지 말죠
11:57
사람 일 모르는 건데 앞으로 내가 뭐가 될 줄 알고
12:01
부본부장님이 뭐가 되시는데요?
12:05
막말로 내가 본부장님 상급자가 될 수도 있는 거고
12:09
그때 가서 후회하지 말고 구박 적당히 하시라고요
12:13
구박이 아니라 지적이죠 지적
12:15
업무 태만으로 페널티 먹기 싫으면 제대로 하세요
12:18
오늘 보고서 끝내기 전까지는 퇴근할 생각 하지 마세요
12:22
아우 씨 저걸 그냥
12:26
너 나한테 잘 보여야 돼
12:29
내가 사장만 되면 넌 그냥
12:31
에이 이 보고서 꼬라지 하고는
12:45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마음에 안 드십니까?
12:49
아 그럼 마음에 들겠어?
12:51
내가 발로 해도 이거보단 잘해
12:53
이마 문태경 씨
12:56
당신 같은 사람을 뭐라고 부르는 줄 알아요?
12:59
모르죠? 월급 루파
13:02
다시 다시 다시 해
13:05
완전 다시
13:07
아 이게 몇 번째 줄 아십니까?
13:10
왜 맨날 저만 구박하고 그러십니까?
13:12
구박이 아니라 지적이죠
13:14
오늘 안에 이거 다 못 끝내면
13:17
퇴근할 생각 하지 마요
13:19
어? 안 나가고 뭐해요?
13:23
아유 그냥
13:24
무능하긴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야
13:29
그럼 사장 자리는 이제 새어머님 손에 달린 거네?
13:52
아무래도 그렇지
13:54
평상시 같으면 이사회 소집되고 사장 후보로 두세 명 추천받아서 이사들 표결로 선임되지만 지금은 어디까지나 비상시국이잖아
14:03
회장 직무대행 체제에서는 그런 절차를 다 밟을 순 없다?
14:08
얼마가 될지 몰라도 나 사장 자리 앉아보고 싶어 자기야
14:12
얼마나 상징적인 자리야
14:14
경채 그거 거기 앉아서 얼마나 떵떵거렸냐?
14:17
사람을 그냥 물러보고
14:18
하긴
14:19
큰 아가씨가 사장직에 있을 때 당신을 사람치고 안 하긴 했지
14:24
나 그러니까
14:24
나도 그거 해보고 싶다니까
14:26
경채 불러다가 딱 거기 내가 앉아서 그냥 콱 밟아주고 싶다고
14:30
찬성! 난 무조건 찬성
14:32
다른 사람은 몰라도 큰 아가씨는 좀 당해야 돼
14:35
그러니까
14:36
자기가 이제부터 내조의 영이 돼서
14:39
아 저... 아니 새어머니를 구워 삶으라니까
14:43
내조의 여왕?
14:45
그래 내조의 여왕
14:47
어차피 사장 자리는 우리 민간의 사람 아니면 안 되고
14:50
그럼 누가 있냐?
14:52
나밖에 더 있어?
14:56
네
14:57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어머니?
15:05
왜 나한테 할 말이라도 있어?
15:07
혹시 내일 시간 되시나 해서요
15:10
내일?
15:12
글쎄
15:13
뭐 특별한 스케줄은 없는데
15:15
그건 왜?
15:17
그럼
15:17
내일 저랑 같이 쇼핑해요 어머니
15:20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15:23
갑자기 왜 이래?
15:26
갑자기 왜 이래?
15:29
거부지간에 그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요
15:32
어머니나 저나 민씨 집안에 시집 와서 좀 일이 많았어요?
15:37
우리 이제 친하게 지내요
15:39
네?
15:40
어머니
15:41
뭐 친하게 지내서야 나쁠 거 없지만
15:46
생각해 볼게
15:49
그만 나가 봐
15:50
네 어머니
15:52
굿밤 드세요
15:53
뭐야?
16:01
자기야
16:03
네
16:05
자기는 또 무슨 일이야?
16:08
왜 들리시나 오늘 밤에
16:10
단독직입적으로 말할게요
16:13
사상 자리
16:14
나 줘요
16:15
네
16:16
자기는 또 무슨 일이야?
16:20
왜 들리시나 오늘 밤에
16:25
단독직입적으로 말할게요
16:26
사상 자리
16:27
나 줘요
16:28
내가 왜 그래야 되는데?
16:29
주청 전에
16:30
내가 집을 몰아주겠다고 할 땐
16:32
그게 무슨 뜻이겠어요?
16:33
내 편에 서겠다는 뜻이다
16:35
그렇게 안 보이던데
16:37
이복언니에 대한 안갚음으로 보였지
16:40
뭐든지
16:41
내 편에 서겠다는 뜻이다
16:43
그렇게 안 보이던데
16:45
이복언니에 대한 안갚음으로 보였지
16:48
뭐든
16:50
내 지분 가지고 주청 맞고
16:52
그쪽에 위기를 넘긴 건 팩트잖아요
16:54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죠
16:57
그래서 공석인 사장직에
16:59
민수정을 안쳐라
17:01
솔직히
17:02
나 말고 사람 없지 않나?
17:04
오빠를 안 칠 수도 없고
17:06
그렇다고 언니가 다시 사장으로 돌아올 것도 아니고
17:09
아니
17:11
이걸 왜 이렇게 보고 계십니까?
17:13
돈, 돈, 돈, 돈
17:15
돈이 뭔가 싶어서
17:17
뭐니 뭐니 해도 뭐니가 최고인 줄 알았는데
17:19
사람 사는데 돈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
17:21
어르신 답지 않게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17:23
사돈이 산 송장처럼
17:25
노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는
17:27
덧없고 삶의 의미도 없어
17:29
인생 무상
17:31
화무시비롱
17:33
건물십년
17:35
돌연변이
17:36
돌연변이는 아니고
17:37
아무튼
17:39
기운도
17:40
밥맛도 없어
17:41
이해합니다
17:43
그런 마음 드실만 해요
17:45
아
17:46
그럴 때
17:47
좋은 방법이 하나 있긴 한데
17:50
그런 게 있어?
17:51
그게 뭔가
17:52
이 말해보기에 그대로 해볼 테니까
17:55
보통은 그럴 때
17:57
아니
17:58
뭐
17:59
아니
18:00
아니
18:01
아무튼
18:02
기운도
18:03
반박도 없어
18:04
인생무상
18:05
화무시비롱
18:06
건물십년
18:07
돌연변이
18:08
돌연변이
18:09
돌연변이
18:10
돌연변이
18:11
돌연변이
18:12
돌연변이
18:13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더라고요.
18:18
가난한 사람한테.
18:22
전 재산을?
18:24
예?
18:25
전부?
18:26
몽땅 싸거리?
18:29
한 푼도 남기지 말고?
18:31
예?
18:31
예?
18:32
그렇게 전 재산을 다 털어서 기부하고 나면
18:36
다시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18:40
어떻게 제가 기부처라도 좀 알아봐 드릴까요?
18:43
됐어!
18:47
알거지가 됐는데 삶의 의미를 찾으면 뭐해?
18:49
배고파 죽겠는데 삶의 의미를 찾으면 뭐하라고?
18:53
가만 보니까 아주 순악한 사람이네.
18:55
사람이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18:56
전 재산을?
18:57
2만 원도 아니고 3만 원도 아니고 10만 원도 아니고 전 재산을?
19:01
어디서 옷판수리한테 삥을 뜯으려고?
19:03
한 푼도 기부할 수 없어.
19:05
죽을 때 다 싸가지고 갈 거야.
19:07
어차피 나는 100% 지옥행인데?
19:09
지옥가스 루비해야지.
19:11
다시는 그런 소리 하지 마라고.
19:13
아주 순악한 친구야.
19:26
사람이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지.
19:30
왜 그래?
19:31
뭐 못 들을 소리라도 들었어?
19:33
나한테 기부를 하라고 하잖아.
19:35
그것도 전 재산을 다.
19:37
누군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
19:40
오판수리 기부하길 바라느니 토끼머리에 꿀나길 바라지.
19:44
내 말이?
19:45
역시 나를 알아주는 건 양말쑥뿐인데 기분이 조금 더러워지네.
19:49
솔직히 그드스에 짠돌이 수준놈.
19:52
그쪽으로야 당신이 올림픽 군메달감이지.
19:55
기네스북에는 못 오르나?
19:58
동갑내게 사둔이 쓰러지면 보통 사람은 충격으로 변하기도 하고 그런다는데.
20:03
오판수리에 그런 거 없잖아.
20:05
돈미새가 어디 가?
20:06
뭐 그러니까.
20:08
근데 기분이 더 더러워지네.
20:10
그 돈미새가 내가 알고 있는 돈미새 맞아?
20:13
맞아.
20:14
그 돈미새.
20:15
돈의 미친 새끼.
20:18
돈미새 봐.
20:21
바는 또 뭔데?
20:22
돈의 미친 새끼한테 받쳐봐라.
20:25
아이고야.
20:26
아이고 이 돌머리.
20:28
야 오빠 줄도 이리 와봐.
20:29
아이고 진짜.
20:31
이 동생아.
20:32
어머나 어머나 어머나 이 돈미새.
20:34
아이고야 아이고 아이고 머리 아이고.
20:41
어?
20:41
한기야.
20:42
자기야 나 오늘 어때?
20:48
어머님이 좋아하실까?
20:50
괜히 좀 거슬려 할까봐 무난한 옷으로 챙겨 입었는데.
20:54
며느리티 팍팍 내려고.
20:55
음 굿이야 굿 아주 베리 굿.
20:59
아니 근데 새어머니가 자기하고 백화점 쇼핑을 할까?
21:03
은근 그런 거 싫어하는 것 같던데.
21:05
모르는 소리.
21:06
세상에 쇼핑 싫어하는 여자가 어딨어?
21:09
쇼핑 메이트 하면서 당신 사장 자리에 앉혀달라고
21:11
쌉쌉하면 돼.
21:13
내가 그런 것도 전문이잖아.
21:15
자긴 걱정 말고 사장님 소리 들을 준비나 하셔.
21:20
사장 소리?
21:20
사장 사장.
21:29
편 사는 건 어떠세요?
21:31
병원엔 가보셨어요?
21:32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고 그냥 컨디션 져줘야.
21:36
나이 먹어서 그렇지 뭐 신경 쓰지 마.
21:38
오늘 퇴근하고 들릴게요.
21:40
번거롭게 뭐하러.
21:42
번거롭긴요.
21:43
저녁 같이 해요.
21:46
누구랑 이렇게 통화가 길어.
21:56
전화 들어온다.
21:58
내가 다시 할게.
21:59
나의 여우가 뭐예요 어머니.
22:09
언제쯤 말 편하게 하실 거예요?
22:11
민사장이나 민경쟁 씨라고 부르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가?
22:15
쉽게 안 나지네.
22:16
그러지 마세요.
22:17
거리감 느껴지게.
22:20
하늘 아래 호세 씨 가족은 어머니하고 저, 우리 세리뿐인데
22:23
남처럼 대면대면 지내는 거 싫어요.
22:26
그렇긴 하지.
22:28
근데 용건이 뭐야?
22:30
오늘 좀 뵀으면 해서요.
22:33
같이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자고요.
22:36
세리랑 같이.
22:38
세리랑?
22:42
어머님.
22:44
여긴 어떻게 해.
22:47
어젯밤에 저랑 약속하셨잖아요.
22:50
오늘 저랑 쇼핑메이트 해주시기로.
22:52
아니, 그게 무슨 약속이야.
22:54
그냥 생각해보겠다고 했지.
22:57
아니, 암튼요.
22:58
제가 오늘 회의도 없고 외부 미팅도 없는 거
23:02
비사한테 확인했네요.
23:11
아, 어서요.
23:14
제가 분위기 끝내주는 레스토랑도 예약해놨다니까요.
23:17
아, 어서요.
23:23
아, 어서요.
23:40
자, 나 진짜...
23:46
아, 글쎄 제대로 좀 챙겨 입고 따라 나서라니까
23:49
아, 그니까 왜?
23:51
아, 그 할머니 만났는데 내가 왜 나가?
23:54
말 잘했네
23:55
그래, 장인삼이 너한테 할머니야
23:57
소년으로 좀 하면 안 되니?
23:59
자기 친손녀한테나 하라 그래
24:01
아, 내가 왜 남의 할머니한테
24:03
남의 할머니가 아니니까 하는 소리지
24:05
그게 무슨 소리야?
24:09
그 할머니가 왜 남의 할머니가 아닌데?
24:10
암튼
24:12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24:14
언니 소원 하나 못 들어주니?
24:16
돈이 들어, 힘이 들어
24:17
왜 못 한다는 건데?
24:19
아, 나 그 할머니 싫단 말이야
24:21
싫어도 해
24:23
그게 너랑 내가 살 길이니까
24:25
어서
24:25
아, 싫어
24:27
실장님
24:28
네
24:31
아, 왜?
24:35
아, 나 진짜...
24:40
뭐라고 말 좀 해
24:47
무건수 해나니?
24:50
왜 한마디도 없어
24:51
내가 뭐?
24:52
세리는 나 만나는 거 싫은가 보다
24:56
그럼 좋겠어요
24:57
할머니 은근히 비호감인 거 모르죠?
25:01
애가 이렇게 격이 없이 울어요
25:03
베른들런치 살살 보는 것보다 낫지 뭐
25:06
해맑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25:08
성격이 원체 구김살이 없어서
25:10
세리, 할머니가 손 한 번 잡아보고 싶은데
25:16
아, 따뜻하네
25:25
따뜻하네?
25:27
손이 따뜻하면 마음도 따뜻하다는데
25:31
어
25:36
애가 겉은 고슴도치 같아도 속은 말도 못하게 여려요
25:41
그럴 거야, 누구 딸인데
25:44
세리야
25:47
할머니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까?
25:57
어머님, 많이 드세요?
26:00
오늘 쇼핑하느라 힘드셨죠?
26:03
힘들긴
26:03
면허님이 힘들었지
26:05
백화점을 얼마나 다녀야 블랙사파이어 회원이 되는 거야?
26:10
에이, 그게 뭐 힘들다고
26:12
전요, 세상에서 돈 쓰는 게 제일 쉬워요
26:16
아, 그래
26:19
용건이 뭔데?
26:22
친하지도 않는 날 굳이 쇼핑메이트로 불러내고
26:25
이런 고급 식당까지
26:27
면허님이
26:29
면허님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 거 아니야
26:32
어머나, 눈치도 빠르셔라
26:35
그럼 말 난 김에
26:37
우리 그위여
26:39
사장 자리에 좀 앉혀주세요
26:41
얼마나 하고 싶으면
26:44
밤에 잠꼬대를 다 하더라니까요
26:46
그거 부탁하려고 했어?
26:52
어머, 저게 누구야?
27:17
어? 큰 아가씨랑 세리 아가씨 아니야?
27:23
근데 저분은...
27:26
여사님이 왜
27:35
민경채랑 민세리를 만나고 있지?
27:38
거짓말
27:59
내가 그렇게 각별해?
28:10
그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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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우리 세리
28:11
이제 어머니 가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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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사님이 두 사람을 따로 만날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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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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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채가 주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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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리는 없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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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에 다시 앉으실 자신 있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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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24
정 루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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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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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내가 당신을 살릴 거야
28:28
그게 나도 사는 길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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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들이 나를 괴롭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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