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해야지. 유언장의 회장 부재시나 와병시 직무대행을 민경체로 한다고 한 부분 삭제해.
00:11그럼 직무대행으로 누굴 대신하실지만 결정해 주시면.
00:16여기 있잖아. 민경체 대신 정로시아로 해.
00:22그리고 박변자네 입조심해. 김선재하고 연수원 동기라지.
00:27우정보단 목숨이 먼저지. 안 그래?
00:30알아들었으면 시키는 대로 수정해서 공정까지 해와.
00:34가봐.
00:43회장 직무대행이 저를요?
00:48내가 자네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더 있어.
00:55회장님.
00:57그러다 울겠네. 그렇게 감동이야?
01:00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 그랬지.
01:04그게 아니라
01:05회장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01:07저한테 회사니 자리니 그게 뭐가 중요해요.
01:12그저 회장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01:14알아.
01:14나. 내가 자네 마음을 왜 몰라?
01:26얼굴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01:32아니, 또 무슨 일인데요?
01:33태경 씨.
01:35태경 씨.
01:37네, 왜요?
01:38민 회장이 유언장을 수정하겠대요.
01:43회장 직무대행에 저를 세우겠다고.
01:46예?
01:47그게 사실이에요?
01:49그럼 정말 루시아 씨를 위해 유언장을 고쳐준대요?
01:51방금 전에 변호사도 다녀갔어요.
01:54그럼 정말 잘됐네요.
01:56이제 그럼 민강유통 주인의 한 걸음 다가간 거네요?
01:59아, 왜 그러세요?
02:09굉장히 불쾌한 꿈을 꿨어요.
02:12무슨 꿈을 꾸셨는데요?
02:13루시아 그 여자가
02:14자기는 정 루시아가 아니라면서
02:17진짜 정체를 밝힌 거예요.
02:20무슨 정체를요?
02:21사실 자기는 외계인이라는 거야.
02:23그러면서 막 가면을 벗어던지면서
02:25나 어찌나 놀랐는지.
02:31차라리 외계인이면 낫지.
02:34진짜 그 여자 정체를 알게 되면.
02:39나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요?
02:41아직도 방법을 못 찾았나?
02:44김현 머리 좋잖아.
02:45이럴 때 실력을 발휘해야지.
02:49그 실장님 말로는
02:50루시아 그 여자 지금 아버지 옆에 끼고
02:53자식들 아부도 못 만나게 한다던데
02:54그거 법으로 어떻게 할 수 없나?
02:57부모 사식 간에 못 만나게 하는 거
02:59그거 법으로 처벌할 수 있잖아.
03:01법으로 하자면은
03:02그 여자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03:03규명을 해야 되는데
03:04그러자면은 우리가
03:06회장님을 납치 감금했다는 사실이
03:08대외적으로 밝혀집니다.
03:10그래도 괜찮으시겠어요?
03:11그럼 어쩌라고!
03:13뭐라고 해야 할 거 아니야!
03:16좀 기다려보세요.
03:18제가 생각하고 있으니까.
03:19그러니까
03:19아가씨
03:29나랑 큰아가씨 병원에 같이 안 갈래요?
03:32거긴 왜요?
03:34아 왜긴요.
03:35그 큰아가씨 기억상실로 머리에 꽂꽂았다는데
03:38봐야죠.
03:39세연님 이게 재밌어요?
03:41지금 우리 집 누가 봐도 정상 아닌 거 몰라요?
03:43어떻게 자식이 아빠를 납치하고 감금해요?
03:45솔직히 놀라긴 했지만
03:48뭐 어쩌겠어요.
03:50어차피 벌어진 일인데.
03:52그리고
03:52우리 집이 평범한 집은 아니잖아요.
03:56원래 오너가가
03:57다 물고 뜯고 다 그런 거예요.
04:00드라마도 못 봤어요.
04:01우리가 드라마예요?
04:04나 안 가요.
04:05큰아가 별로 안 보고 싶어.
04:07아니 그러지 말고 가요.
04:08오빠가 병원이랑 병실 호수랑 다 알려줬으니까.
04:13큰아가씨가 제일 기다리는 사람이 누군데.
04:16어 박변희 웬일이야?
04:27아
04:28본인 많았는데
04:29그래도 말해줘야 할 것 같아서.
04:32민두시 회장님 유언장 수정했어 오늘.
04:36그게 무슨 소리야.
04:37회장님 유언장이 수정되다니.
04:40대체 뭘 어떻게 고쳤는데.
04:42다른 내용은 그대로인데
04:43회장 직무대행을 민경채가 아니라 정무시하러.
04:48회장 직무대행을?
04:50공중 낮췄으니까 이제 빼도 박도 못하는 거지.
04:53회장님이 우정이냐 목숨이냐 선택하라는데
04:56나야 김변한테 지금 빚도 있고
04:59목숨 걸고 일려주는 거야.
05:06회장님이 유언장을 고쳤대요?
05:09설마
05:09직무대행을 바꾼 건 아니지?
05:13그 여자를 바꿨다네요.
05:16말도 안 돼.
05:19회장 직무대행이면 추기 회장이라는 건데.
05:22민강유통을 그 여자한테 내준다고?
05:26우리 집 가업을
05:27그따위 여자한테 뺏긴다고?
05:30다시 확인해봐요.
05:32김변 친구가 잘못 알았을 수도 있잖아.
05:34이미 공증까지 맞췄다는데요 뭘.
05:36이곳에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의 의사
06:06아, 아 아
06:09아, 아
06:11아, 아
06:16아, 아
06:21아
06:25큰 아가씨, 저 기억 상실이 아니라 미친 거 아니에요?
06:31저 정도면 미쳐도 제대로 미친 거지
06:37세상에
06:39이왕 미칠 거면 곱게 미치는 간
06:41어쩔 거예요
06:46어쩔 거냐고
06:48그렇게 진작에 방법을 찾으라고 했지
06:53무슨 수를 썼어도 이 지능이 안 되도록 했어야지
07:01대체 밥 먹고 하는 게 뭐야 똥만 만들지
07:04당신 변호사도 돈 주고 샀지 그지
07:08이렇게 멍청한 내 실력으로 됐을 리가 없어
07:11왜 수습도 못할 거 일을 버려가지고
07:13요시아크 회장과 회장 대행됐는데
07:16나는 그 꼴을 꼴을 꼴을
07:18그만 좀 하세요 좀
07:21좀 진작하시라고요
07:30회장 직무대행이라 와우 생각보다 빠르네
07:40루시아가 이젠 민강을 다 접수하는 건가?
07:43아직 지분에서 많이 밀리죠
07:45맨두식의 마지막 보르라
07:47지분을 다 내주길 바라는 건 시기상조고
07:50이만큼 한 것도 정말 장족의 발전이다
07:54대단해 루시아
07:56직무대행이라는 게
07:57민회장이 건재할 땐 아무 의미 없는 건데
08:00그렇긴 하지
08:01그래도 민두식이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니고
08:05언젠간 자기가 그 자리에 앉게 될 거잖아
08:08그렇게 되면 지분으로 민간의 자식들이 똘똘 뭉칠 거예요
08:13제가 회장으로 추대되는 걸 막을 게 뻔하니까
08:16그건 나중에 걱정할 일이고
08:18오늘은 좀 즐기자고
08:19오늘은 기분이 쬐지는데
08:21아, 우리 와인 한 잔 할까?
08:25오늘 같은 날 마시려고 아껴둔 게 있는데
08:27네, 아직 낮인데요
08:30뭐래?
08:34술은 낮술이 최고지
08:37루시아가 회장 직무대행이 됐는데
08:39그냥 넘어가면 섭하지
08:41환자 혼자 두고 왔으니까 용건만 간단히 해요
09:09그래요, 뭐 나도 전화로 얘기하고 싶었는데
09:12워낙 중요한 용건이라
09:13그쪽 얼굴은 보고 얘기해야 될 것 같았어요
09:16알았으니까 용건만 말해요
09:18회장님이 휴가게 반납하고
09:21당장 회사로 복귀하시랍니다
09:23싫다면
09:26그럼 왜 나한테 그럽니까?
09:28뭐 회장님한테 항명이라도 하겠다는 거예요?
09:31이봐, 문태경 씨
09:33나는
09:34지금 당신 얼굴 보는 것도 힘들어
09:38내가 오늘 베개로 머리를 얼마나 맞아낸 줄 알아?
09:42왜 하고만 해 회사 중에
09:43이 민간 유통이 굴러들어와 갖고
09:45내 앞길에 번번이 태클인데
09:47당신은 너 나한테 원수 졌어?
09:51루시아, 그 여자는 왜 날 못 잡아먹어서 안 다니냐고
09:53당신한테 그러다 벌받어
09:55하늘이 무섭지도 않아?
10:00내가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데
10:02하루 다섯 시간 이상 자본 적도 없어
10:05손바닥만 한 골방에서
10:07쪽잠 자가면서 컵라면으로 끼니 때워가면서
10:10그렇게 공부하면서 버텼다고
10:11이제 좀 날아오르나 싶었더니만
10:14당신들이 무슨 탐정이야?
10:17흥신소야?
10:18왜 거기까지 찾아가서 회장님을 빼돌리는데 왜?
10:24인생은 부메랑이야
10:25두고 봐
10:27내 앞길 막은 거 그대로 돌려받을 거니까
10:30정말 출근 안 하실 겁니까?
10:38회장님 화 많이 나셨는데
10:39부메랑 잊지마, 부메랑
10:50천천히 드세요, 꼭꼭 씹어서
11:09마른 잎에 얹히세요, 국물부터
11:12이거 빼
11:16네?
11:19이제 여기 앉을 사람 없으니까 빼라고
11:21사실 저희도 진짜 아버지 찾고 싶었거든요
11:39근데 그 뭐랄까
11:40타이밍이 좀 애매해서
11:42그리고 경찰 걔가 지가 찾는다고 가만히 있으라고
11:45어찌나 서간지
11:46맞아요
11:47아버님 돌아오셨을 때도
11:50벗어빨로 맞이하고 싶었는데
11:52새어머님이 못 들어가게 막으시고
11:55그래서 그렇지
11:56저희 절대 아버님을 참박질급하고 그런 거 아니거든요
12:01이 사람 말이 맞아요
12:02여기서 아버지 걱정 안 한 사람 누가 있다고
12:05안 그러냐, 수정아
12:07그럼
12:09난 솔직히
12:10언니랑 따로 나대로 아빠 찾아보려고 했는데 뭐
12:13사람 사서 서울 시내를 이제 또 뒤져보려고
12:16그러니까
12:18저희한테 절대 서운해하지 마세요, 아빠
12:30아버님이 아무 말씀 안 하시니까 더 무서워
12:34그러게, 막 숭질내고 집어던지고 허통치고
12:37그래야 정상인데
12:38근데 자기야, 나 오늘 완전 애 떨어질 뻔했잖아
12:43저기, 애가 줬었어?
12:46그게 아니라
12:47나 오늘 큰아가씨 병원에 갔다가 완전
12:51큰아가씨 제대로 미쳤더라
12:53미친 게 아니라 기억상실이라니까
12:56아니야, 미쳤어
12:58자기가 못 봐서 그렇지
12:59그나저나 아버님은 큰아가씨 자리까지 앉아 뺀 거 보면
13:05다시는 안 볼 생각인가 봐
13:07그러게,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13:09진짜 경찰 후적이서 파내는 거 아니야?
13:15왜?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13:20오늘 큰언니 병원에 갔다 왔어요
13:24그랬구나
13:26요즘 큰언니 보면
13:28옛날 내 모습 떠올라서 좀 힘들어요
13:32옛날 네 모습?
13:34뭐?
13:36제멋대로고 이기적이고
13:38잘못해놓고도 뭘 잘못했는지 모르는
13:45사실
13:46나 사고쳤었거든요
13:494년 전에 미국에서 막 들어와서
13:51무슨 사고가?
13:53누가 나 때문에
13:54죽었어요
13:55무슨 사고?
13:56무슨 사고?
13:58누가 나 때문에
14:01죽었어요
14:07누가 죽었는데?
14:16그래서 후회해?
14:19반성은 했니?
14:21잘못했다는 생각은 들어?
14:28저...
14:30그만 일어날게요
14:31그대로 진행해
14:46오늘 저녁 뭐 좋아할지 몰라서 다 예약했어
14:52한식, 중식, 일식, 퓨전
14:54그러실 것까진 없는데
14:57다른 데 노쇼 아니야 식대다 집으로 할 거야
14:59좋은 데만 골라봐
15:01자네가 제일 가고 싶은 데가 어디야?
15:04그럼 일식으로 하겠습니다
15:06그러자고
15:08참, 김병 그 자식한테 회사 나오라고 전했어?
15:13뭐래?
15:13그게 생각이 워낙 확고해서
15:16말을 들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15:18내 명의라는데도?
15:22근데 이 자식이
15:24아주 눈에 뵈는 게 없구만
15:43진짜 왜 이러세요?
15:44진짜 미치고 싶으세요?
15:49그럴 수만 있다면 그러고 싶네
15:51당신이 미쳐버리면
15:55지금껏 당신만 보고 달려온 남 뭐가 되는데
15:58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16:01점심 안 드셨죠?
16:03이거라도 드세요
16:04먹고 버티셔야 돼요
16:07지금 그 여자가 회장 대행이 됐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닙니다
16:10아직 민감유통 지분은 우리가 유리하다고요
16:13아버지가 당신 지분을 그 여자한테 몰아줄 수도 있잖아요
16:16아니요
16:18아무리 회장님이라도 그건 쉽지 않죠
16:20지분을 다 몰아준다는 건 그 여자가 민감유통 최대 주주가 된다는 건데
16:24그런 마음으로는 견제 장치가 없어집니다
16:26설사 그 여자가 회사를 멋대로 매각해도 법으로 문제될 게 없다는 건데
16:31과연 그렇게 하실까요?
16:43김변호 숙사 못했어요?
16:44김변호 숙사 못했어요
16:46뭐해야? 왜 미역국
16:48나 미끄덩 얼어서 딱 질색인데
16:51이거 갖다 버려요
16:53오늘 무슨 날인지 모르십니까?
16:56제가 그 전에 일러드린 것 같은데
16:57무슨 날인데
16:59김변호 생일이라도 되나?
17:03그게 뭐 대수라고
17:04지금 이 상황에서 생일 챙기게 됐어요?
17:08아무튼 나 이게 술으니까 치워요
17:14하긴
17:18생일이 되수냐
17:21알바하느라 정신없어 이거밖에 준비 못했어
17:36미안해
17:37아니 뭐 이게 이거 밖에
17:39그냥 지나가면 어때서
17:41아니지
17:43딴 건 몰라도 생일날 미역국은 먹어야지
17:46생일 축하해 자기야
17:49태어나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17:51그래도 내 생일 생각해주는 건 우리 설이 밖에 없네
17:55고마워
17:57먹을까?
18:01우리 공장만이
18:03음 맛있다
18:07나 고맙다는 말 대신
18:15듣고 싶은 말 따로 있는데
18:18아이 나 그런 말 못하는 거 알네
18:21그래
18:26사랑해
18:30그러고 보니까
18:38그런 시절이 다 있었네
18:40근데 어쩌냐 백설이
18:43나는 이제 널 그냥 두고 볼 수가 없는데
18:47응?
18:48아니 분식집 아줌마가 하루아침에 회장 대행이 되는 꼴을 내가 도저히 봐줄 수가 없어요
18:53뭐 그건 진짜 아니잖아 세상에 아무 미쳐 돌아가도
18:58너네들 뭐야 어?
19:00내 몸에 손끝 하나만 대봐줘
19:02나 변호사야 변호사 건너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19:06너네들 뭐야 어?
19:22내 몸에 손끝 하나만 대봐줘
19:23나 변호사야 변호사 건너면 어떻게 되는지 몰라?
19:28시
19:28경찰에 신고할 거야
19:31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이 깡패 놈들이
19:34그러게. 요즘에 어느 시절인데 사람을 납치하고 감금했을까? 그것도 변호사식이나 돼서.
19:44니들 회장님이 보냈어?
19:45인생이 어떤 건지 제대로 가르치라는 명의니까 조용히 따라오시죠, 변호사님.
19:56처음엔 자네는 우리 집사람을 오해도 했지.
19:59젊은 철을 둔 늙은 남편의 자격지심이랄까?
20:08근데 그 김병 그 자식이 오해할 만한 상황도 만들었잖아. 모텔 사진도 그렇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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