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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ho Swallowed the Sun (2025) Episode 10 | Korean subbed EN
Korean Drama Subbe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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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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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애비로서 할 말이 없습니다. 자식 교육을 제대로 못 시켜서
00:07
지금이라도 회장님이 바로 잡아주세요
00:09
그럼요. 잘못을 했으면 용서를 빌고 죄를 졌으면 벌을 받아야죠
00:15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제대로 알아보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00:20
누구도 억울한 사람이 생겨선 안 되죠
00:23
회장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시니까 안심이 되네요
00:27
저만 믿고 돌아가 계세요. 제가 알아서 해결하겠습니다
00:30
부탁드립니다. 꼭 진실을 밝혀주세요
00:35
민사장 당장 내 방으로 오라고 해
00:57
얘기 들었어요. 여자 왔다면서요
01:02
애비 말 어디로 들어? 밟아줘야 할 때 확실히 하랬지
01:07
회장실까지 뛰어들지 몰랐어요
01:09
원래 없는 것들이 한번 눈이 돌면 물불 못 가리는 거야
01:12
죄송해요. 이런 일로 신경 쓰게 해서
01:16
네가 적당히 하니까 주제도 모르고 분수도 없이 날뛰는 거 아니야
01:19
여기가 어디라고 감히 쳐들어와 내가 누군 줄 알고
01:23
보고 배우려면 제대로 해
01:27
민사장 너 아직도 모르겠냐?
01:29
이 애비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01:31
엄마가 방금 전에 회장님 만났다니까
01:37
회장님이 해결해 주신대
01:39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하셨어
01:42
아마 지금쯤 그 언니라는 여자
01:46
회장실 불려가서 된통 깨지고 있을걸
01:49
딸하고는 완전 딴판이더라
01:52
미소야 엄마 전화 들어온다 끊자
01:58
네, 여보세요?
02:02
네, 3명 국제고 입학처인데요
02:04
희미소양 보호자 되시죠?
02:06
네, 제가 미소엄마인데요
02:09
다른 게 아니라 미소양 입학 취소 소식을 전해드리려 전화했습니다
02:13
그게 무슨...
02:17
입학 취소라니요?
02:21
그렇게 결정이 나서 전해드리는 겁니다
02:24
그럼
02:25
여보세요?
02:28
여보세요?
02:36
우리 앤 다른 전형도 아닌 성적 우수자예요
02:39
그것도 학원도 과외도 없이 오로지 학교 공부로만
02:43
지난번에도 그러셨잖아요
02:45
손에 꼽을 만큼 희귀케이스라고
02:47
진정하세요 어머니
02:48
여기 조기 입학만 믿고 다른 건 준비 하나도 안 했는데
02:51
다른 학교는 갈 수도 없다고요
02:53
그럼 1년 쉰다 생각하고 내년 입학을 준비해보시는 것도...
02:58
그거 지금 말이라고 해요? 절대 안 돼요
03:01
학교 측의 부당한 결정 절대 따를 수 없어요
03:05
교육청에 정식으로 인원 넣고 그것도 안 되면 교육부까지 찾아갈 거니까
03:10
무슨 말씀인지는 알겠는데요
03:11
이게 저희 학교 지침이라서요
03:14
그러니까...
03:15
그 지침이 뭔데 갑자기 이러냐고요
03:18
제가 이런 말씀까지는 안 드리려 했는데
03:21
미소형 불미스러운 사고에 연루돼
03:24
지금 말들이 많습니다
03:26
뉴스에도 나오고
03:28
선생님
03:33
그거...
03:36
그거...
03:38
가짜 뉴스예요
03:40
처음에 경찰에 신고했는데
03:43
그쪽에서 가짜 범인 만들고
03:45
증인들 사주해서...
03:46
저기요 어머니
03:47
그런 건 사법부와 따지시고요
03:49
저희는 성적도 성적이지만
03:52
일단 학생들 품행과 인성을 봅니다
03:55
폭력사고에 휩말려서
03:56
뉴스까지 나오는 마당에
03:58
입학을 허락하는 건...
04:00
그거 사실이 아니라니까요
04:02
저희가 또 여론을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04:05
제가 다 밝힐게요
04:11
그러니까 시간을 좀 주세요
04:13
이렇게 일방적으로 입학 취소하면 안 되죠
04:17
우리 미소가 여기 입학했다고 얼마나 좋아했는데
04:20
안타깝지만
04:21
저희로선 어쩔 수가 없네요
04:24
민강이야 늘 후원경성에 진심인 기업이죠
04:29
물론입니다
04:31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 약속드리죠
04:34
학교 명성에 골맞게 발전하셔야죠
04:38
왜 이렇게 늦게 와
04:53
바로 온다 그랬잖아
04:55
아 잠깐 어디 좀 들리느라
04:57
아까 그거 좀 자세히 얘기해봐
04:59
회장님이 뭘 했다고?
05:03
해결해준다는 거 진짜야?
05:04
정말 약속했어?
05:06
그래
05:07
가짜뉴스, 인터뷰 조작 다 해결해준다는 거지?
05:11
그렇데도
05:11
내가 피해자고 자기 딸이 가해진 것도 다?
05:15
어
05:16
그럼
05:17
이제 악플 달릴 일 없겠지?
05:22
다 밝혀지면 악플 달릴 일 없는 거잖아
05:24
내가 피해자니까 나한테 욕할 사람 없는 거잖아
05:27
짜증나 진짜
05:32
진작에 이럴 것이지
05:35
근데 언제라고는 말 안 해?
05:40
언제 해결해준대?
05:42
한시라도 빨리 해결해야지 사람들이 오해 안 한단 말이야
05:45
나 지금도 클릭 수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는데
05:48
댓글도 장난 아니야
05:50
악플이
05:52
하루에도 수백 개씩 달려
05:55
정말 이러다 돌아버릴 것 같아
05:58
이수야
06:03
힘든 거 아니까
06:07
조금만 참아
06:10
진정하고
06:11
나 너무 속상해 엄마
06:13
이렇게 해결될 거
06:17
그동안 마음 졸인 거 생각하면
06:19
쉬고 있어
06:23
이모한테 갔다 올게
06:26
입학 취소요?
06:32
그게 무슨 개뼉다 같은 소리대?
06:34
그래서 미션 뭐래요?
06:35
어떻게 말해 그걸
06:37
안 그래도 불안하네 괜히 더 자극만 하지
06:40
아니 그 개떡 같은 가짜 뉴스 때문에
06:42
힘들게 간 학교로 다녀보지도 못한 게 그 말이 된대요
06:45
미소 알면 난리 날 텐데
06:49
그 전에 해결해야 될 텐데 큰일이다 진짜
06:52
그게 결국 이것이 다 걔 때문인 거잖아요
06:55
대체 그 가시난 애 어떻게 챙겨 먹게 이산아들 만들어?
07:00
그래 놓고 진우 두 발 벗고 자?
07:03
환장한다 진짜
07:04
아우 열받아
07:06
실장님
07:12
아직도 결혼 안 했어?
07:15
네
07:15
와
07:17
그 나임에 완전 할메인데
07:20
우리 집에 뭐 얻어먹을 거 있다고 이렇게 오래 붙어있어?
07:24
나 같으면 당장 때려치우고 가겠구만
07:26
왜요?
07:28
이댁만큼 좋은 곳이 또 어딨다고
07:30
말도 안 돼
07:32
무늬만 집이지 완전 감옥이지
07:35
민주식 일당 독재천왕
07:38
근데
07:41
새언니는 우리 오빠랑 정략 결혼했다면서요?
07:46
네?
07:47
아
07:47
아
07:48
정략 결혼
07:50
그거 되게 물질적인 건데
07:52
서로 조건만 보고 다 쌩까는 거잖아요
07:55
뭐 꼭 그런 건 아니에요
07:57
아니긴
07:59
드라마 보니까 다 그렇던데 뭐
08:01
무늬만 부부지
08:03
웬수도 그런 웬수가 없더구만
08:05
근데
08:06
오빠랑 새언니는
08:08
꽤 잘 사네요
08:10
뭐
08:11
인꼬까지는 아니지만
08:13
나름대로 잘 어울리는
08:16
한 쌩의 바퀴벌레랄까?
08:17
오
08:18
바퀴벌레요?
08:22
실장님
08:23
나 목욕물 좀 받아 자
08:25
좀 인나봐
08:42
아 인나 보호해도
08:43
아니 왜
08:45
간만에 쉬면 나 잠도 못 자냐
08:48
아 지금 막내 아가씨가
08:50
당신이랑 날 해충으로 만들었어
08:52
알기나 해?
08:53
어?
08:53
우리 보고 바퀴벌레래
08:55
잘 어울리는 한 쌩의 바퀴벌레
08:57
안 어울리는 것보다 낫네 뭐
08:59
아니 그러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
09:01
아 바퀴벌레라고 바퀴벌레
09:03
아 바퀴벌레는 아니지
09:06
그냥 좀 봐줘라
09:08
사죽이잖아
09:09
당신
09:10
세리한테 민강 지분이 얼마나 있는지 모르지?
09:13
쟤 나중에 성인 돼서
09:15
지 지분 양도 가능해질 때
09:17
그거 누구한테 넘길까 잘 생각해봐
09:19
걔는 회사 경영에 일도 관심 없는 앤데
09:23
지껏 작정하고 한 사람한테 몰아주면
09:25
그때는 게임 오바야
09:27
그러니까
09:27
비대비게 잘해줘
09:30
그게 남는 장사다
09:31
알았지?
09:34
이게
09:34
또 그렇게 되나?
09:39
신사업 관련 최종 법률안입니다
09:42
그럼 이제 법률적인 준비는 다 끝난 건가?
09:46
예 맞습니다
09:47
김은 혹시 그 여자 알아요?
09:58
그 여자라면 누구?
10:00
피해 학생 보호자
10:01
그의 엄마
10:02
혹시 둘이 아는 사이인가 해서
10:05
그럴 리가요
10:08
난 비밀을 만드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아요
10:16
비밀이란 게 좋은 내용일 리 없잖아
10:19
네가 구리거나
10:21
강추해야 될 약점이거나
10:23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10:27
김비원은 이미 전력도 있는데
10:29
또 그럴 일이 없겠지만
10:30
그런 거 없습니다
10:32
그렇다면 다 해 이거
10:35
아주 개인적인 일 진행 중인가요?
11:00
미리 말해두는데
11:02
이거 공적인 통화예요
11:03
이제 신사업 관련 모든 법률적 검토가 끝나서
11:07
내일이라도 공식 일정을 진행해야 돼서
11:09
그럼 이제
11:12
진짜 계약서 사이만 남았네요?
11:15
구두가 아닌
11:16
그렇죠
11:16
그리고 구체적인 출근 날짜를 확정해줘야
11:20
우리도 준비를 할 텐데
11:21
아
11:22
이따 사람 좀 만나고
11:24
바로 답 드리겠습니다
11:25
그렇게 하세요
11:26
무슨 일인지 몰라도
11:28
권투를 빌어요
11:29
권투를 빌어요
11:31
예
11:32
네
11:33
잘 지내요
11:58
오래 기다리셨죠?
12:00
오늘은 그분을 꼭 만나서 모든 진실을 듣고 오겠습니다.
12:07
그래서 두 분의 억울함 제가 꼭 풀어드릴게요.
12:14
네, 여보세요?
12:30
접니다, 회장님. 조필두.
12:34
누구라고?
12:36
벌써 있으셨어요? 회장님 대신 빵살이한 조필두요.
12:41
융권이 뭐야? 우리가 안부 주고받을 사인 아닐 텐데.
12:46
얼마 전에 그 친구가 찾아왔네요. 한사장 아들.
12:52
누가 찾아와?
12:53
한사장 아들이요. 하루아침에 부모 잃고 거지처럼 떠돌 줄 알았는데
13:00
멀쩡하게 잘 커서 장부가 돼서 왔더라고요.
13:07
그 친구가 뭐 때문에 전화를 찾아와?
13:08
어디서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13:11
저희 부모가 왜 죽었는지 묻네요.
13:15
그 배우가 누구냐고?
13:18
아직 말 안 했습니다.
13:20
하지만 이제 해주려고요.
13:25
평생을 쓰레기처럼 살았는데
13:26
나도 한 번쯤은 사랑 같은 짓 좀 해야죠.
13:31
나 같은 놈을 찾아왔을 때야
13:33
원하니 뼛속까지 사무치지 않았겠어요?
13:39
회장님도 늦었지만 이제라도
13:42
잘못을 인정하고 용서를 비세요.
13:46
그게 살 길입니다.
13:48
그동우 옆에 내가 그룹에 가게 아니면 내가 라면 먹고 할까봐
13:59
내가 다시는 안 간다 내가
14:01
라면은 어디에야 돼?
14:18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14:48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15:18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15:48
이 시각 세계였습니다.
16:19
잘 처리됐다니 다행이군. 생각지도 못한 일이야.
16:24
갑작스럽긴 해도 뭐 있을 수 있는 일이죠. 기억 안 나십니까? 어릴 때도 똘똘했는데 지 예비라면 껌복 죽고.
16:33
그랬나? 어쨌든 마무리됐다니 됐어.
16:37
네가 한 사장 아들이구나. 나 모르겠냐?
16:48
모를 리가 없는데 요즘 테레비에 신문에 하루가 멀다 하고 나오거든. 내가 이래봬도 꽤 유명한 사람이다.
16:55
넌 이 세상에서 제일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17:00
우리 아빠요.
17:01
아빠라.
17:09
그럼 이 아저씨가 네 아버지를 총으로 빵 하고 쏘면 넌 어쩔 거야?
17:15
제가 대신 맞을 거예요.
17:17
제가 대신 맞을 거예요.
17:17
효자네.
17:19
그리고 아저씨를 꼭 제가 총으로 쏠 거예요.
17:26
우리 아빠 대신.
17:28
학사하셔야죠.
17:44
왜 그러세요? 어디 안 좋으세요?
17:48
별일 아니야.
17:58
왜 그러세요? 저한테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18:08
넌 애비가 총 맞으면 어쩔 거야? 대신 맞을 수 있어?
18:11
총이요?
18:13
어 제가 돌까지는 어떻게든 대신 맞아드릴 수 있는데 총은 좀.
18:18
못 맞겠다. 애비가 총 맞고 죽든 말든.
18:23
그 전에 온라인 쇼핑몰에서 방탄조끼 주문까지는 해드릴 수 있는데.
18:28
저기 왜 아버님이 죽으라면 죽는 신용도 한다며.
18:33
그건 어디까지는 액션이지. 총하고는 레벨이 다르지.
18:36
이걸 한 방에 다 이라고.
18:42
근데 갑자기 그건 왜요?
18:45
어떤 놈의 아버지 총을 위협해요?
18:51
왜 빈말을 못 해?
18:53
아니 총이 아니라 대포라도 대신 맞아드리겠습니다. 해야지.
18:58
아 빈말을 왜 해?
19:00
아 그런다고 아버지가 감동 먹을까 봐?
19:02
꿈 깨. 그런 분 아니셔.
19:06
우리 아버지는 심장이 딱딱하다 못해 돌땡이야. 돌땡이.
19:09
아 그럴수록 아버님 마음살 궁리를 해야지.
19:13
아 지리 포기해.
19:14
마음을 사? 우리 아버지를?
19:18
천하의 민두식 마음을 사로잡는 사람 있으면 내가 그냥 절을 한다. 절을 해.
19:22
자.
19:29
어 아빠.
19:30
나 그냥 얘기하고 있어.
19:33
아니 우리 아버님이 좀 이상해서.
19:36
사더니?
19:37
왜 그러실까?
19:38
막둥이 사태도 진압되고 다른 문제가 없을 텐데.
19:41
모르지 뭐.
19:42
암튼 저러시니까 걱정이야.
19:45
뭐 신경에 변화가 있나 싶고.
19:47
알았어.
19:48
애비도 고민해볼게.
19:49
끊어.
19:52
사더니 갑자기 왜 그러실까?
19:54
그 양반 또 뭔 일 있대?
19:56
느닷없이 그냥 있는대로 센치해져가지고 생전 아들내미한테 안하던 뻘소리를 했다고 하네.
20:01
그게 다 외로워서 그래.
20:04
톡 까놓고 사더니 친구가 있어 뭐가 있어.
20:07
그 성격에 친구는 고사하고 복수하려고 찾아온 원수만 있을 거다.
20:11
하긴 성격이 좀 지랄맞긴 하지.
20:14
이참에 내가 친구 좀 해줄까?
20:16
당신이?
20:17
왜 못해.
20:18
나이도 갑장이고.
20:19
회사 찾아가서 말벗도 해주고.
20:21
대군하고 한잔 찌꺼리면서 사는 이야기도 좀 하고.
20:24
딴 건 몰라도 당신이 주접 하나는 잘 떠니까 기분은 좀 풀어주겠네.
20:30
이건 또 무슨 멍게 여드름 짜다가 손톱 깨지는 소리야?
20:33
어?
20:34
내가 떠는 것은 주접이 아니라 행복을 전하는 몸부림이야.
20:37
근데 당신 요즘 지나치게 예뻐.
20:45
센이 사고 제대로 수습했지?
20:48
애비가 신경 쓸 일 없는 거지?
20:50
그럼요.
20:52
근데 어제부터 좀 이상하세요.
20:55
무슨 일 있으신 거 아니죠?
21:00
애비가 실수를 하나 했어.
21:02
실수요?
21:03
이 정도면 되겠지.
21:05
잡초에 제초제를 적당히 친 거야.
21:08
근데 생각보다 뿌리가 질기고 독하더라 이거지.
21:14
죽었는 줄 알았는데 세월이 흘러서 되살아나 애목이여.
21:18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21:19
넌 나처럼 하지 말란 소리야.
21:22
세일이 사고 저쪽에 숨쉴 틈을 주면 안 돼.
21:24
여지가 없어야 돼.
21:26
없는 것들한테 인정을 베풀면 호구 잡히게 돼 있어.
21:29
발등을 내주잖아.
21:31
그럼 그걸 딛고 발목을 잡고 기어 올라와 무릎에 올라타지.
21:35
그 다음에 무릎을 딛고 서서 어깨에 매달리거든.
21:38
종국에는 어깨에서 머리 꼭대기까지 스몰스몰 기어 올라가는 게 그것들 생리야.
21:44
걱정 마세요.
21:47
아무래도 나중에 발목 잡힐 일 없게.
21:50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했으니까.
21:53
하...
21:54
하...
21:55
하...
21:59
뭐 하십니까?
22:12
뭐 하십니까?
22:19
취향도 별로.
22:21
우리 언니 안 무서워요?
22:23
난 가끔 등골이 오싹한데.
22:26
사장님이 왜요?
22:28
민경채의 남자가 되려면
22:30
멘탈 단단히 붙잡아야 할 거예요.
22:33
김변이 뭘 상상하던 그 이상일 거니까.
22:36
그게 무슨 말입니까?
22:38
멸문지화라는 말 알죠?
22:41
세리랑 엮인 그 애.
22:44
걔네 집 지금 쑥대밭했을 거란 얘기예요.
23:00
아니 사장님.
23:01
이렇게 갑자기 나가라고 하면 저희는 어떻게 해요.
23:04
그것까지 내가 신경 써야 돼?
23:06
그 알량한 월세 내면서
23:08
지금껏 장사 잘했으면
23:10
감사합니다 해야지.
23:12
미수 엄마 정말 너무하네.
23:15
잘해주신 건 아는데
23:17
그래도 그렇지 당장 나가라니.
23:19
나도 일이 이렇게 급하게 진행될지 몰랐지.
23:23
혹시 건물 파셨어요?
23:26
글쎄 시세의 두 배를 준다지 뭐야?
23:29
자기 같으면 안 팔아?
23:31
언제 하고 싶을 때까지 장사하라면서요.
23:34
주인 아줌마가 그랬잖아요.
23:35
나가고 싶을 때 나가라고.
23:37
그래놓고 인자해서 딴소리 하는 건 아니죠.
23:40
뭐야.
23:41
그럼 지금 내가 한 입 갖고 딴소리 한다는 거야?
23:43
그러잖아요.
23:44
아니 언제 잠깐 건물 찍고 스프레 하더니.
23:48
알겠어요. 무슨 얘기인지.
23:50
저희도 생각할 시간을 좀 주세요.
23:52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게 뭐 있어.
23:54
집준이 나가라면 나가는 거지.
23:58
빨리 사장님.
23:59
네 선생님. 저 미소예요.
24:22
어 그래 미소야 잘 지냈니?
24:24
아니지 잘 지낼 수가 없지.
24:27
그런 일이 있었는데.
24:29
어쩐 일이세요?
24:30
아 어머니한테 전화했는데 안 받으시네.
24:33
어쩔 수 없이 너한테 했어.
24:36
뭔데요?
24:37
그게 학교 징계에서 방금 네 거취가 결정 나서
24:43
퇴학 처분이 불가피하게 됐어.
24:46
네? 퇴학이라뇨 제가 왜요?
24:50
폭력 사고에 휘말리고 또 국제구 입학 취소 처분까지 받은 마당에
24:55
우리도 징계를 안 할 순 없거든.
24:58
뭐라고요? 국제구 입학이 취소됐다고.
25:01
그게 정말이에요?
25:02
정말 입학 취소됐어요?
25:04
누가 요즘 같은 불경계 시세를 두 개나 주고 사?
25:08
아니 그라고.
25:09
새 집 뒤에는 우리랑 몸 원스러졌나.
25:11
왜 죽어도 나가래?
25:13
그게 사실이야?
25:14
정말 국제구 입학 취소됐어?
25:15
엄마 알고 있었다던데.
25:16
그게 말이지 미소야.
25:17
사실이냐고 묻잖아.
25:18
정말 입학 취소됐어?
25:19
엄마도 갑자기 알았어.
25:20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25:21
왜 나 바보 만들어?
25:22
단임 선생님한테 전화 왔어.
25:23
폭행사 과거같이.
25:24
왜 나 바보 만들어?
25:25
단임 선생님한테 전화 왔어.
25:26
폭행 사건은 안 할 수 없지.
25:27
그게 사실이야?
25:28
정말 국제구 입학 취소됐어?
25:30
엄마 알고 있었다던데?
25:31
이거 말이지 미소야.
25:32
사실이냐고 묻잖아.
25:34
정말 입학 취소됐어?
25:35
엄마도 갑자기 알았어.
25:36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25:37
왜 나 바보 만들어?
25:38
정말 입학 취소됐어?
25:41
엄마도 갑자기 알았어
25:44
근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25:47
왜 나 바보 만들어?
25:49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 왔어
25:51
폭행 사건 가해자라고
25:55
징계위원회에서 나 퇴학 시킨대
25:59
그게 무슨 소리야?
26:01
퇴학이라니!
26:03
국제의고 입학 취소에 퇴학까지
26:06
어떻게 한꺼번에 이런 일이 일어나?
26:10
내가 돌 잘못했다고!
26:13
미소야
26:15
내가 가서 다 밝힐 거야
26:17
미소야! 미소야! 미소야!
26:21
왜 뭐 있어?
26:24
이 모모로 어딜 간다 그래?
26:26
내가 가서 다 말한다니까
26:27
어디 갈 건데? 누구한테 말할 건데?
26:30
누가 네 얘기 들어준다고 기다리고 있대?
26:32
어서 오십시오 해?
26:33
그럴 거였으면 애초에 이런 일 생기지도 않았어
26:37
내가 그 학교 얼마나 가고 싶었는데
26:41
나 거기서 3년 동안 어떻게 보내지
26:44
계획도 다 짜놨던 말이야
26:47
맨날 맨날 꿈꾸고
26:50
얼마나 설레했는데
26:53
알아
26:54
엄마가 그걸 왜 몰라
26:56
엄마가 그걸 왜 몰라
26:57
학교는 내 꿈이었어, 엄마
27:01
나 국제고 가서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27:05
좋은 대학 가려고 했는데
27:07
그래서 엄마 기쁘게 해주려고 했던 말이야
27:14
근데 이제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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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울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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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피해야 됐는데
27:34
왜 이렇게 힘들어야 돼?
27:39
걔를 지금 웃고 있을 텐데
27:41
내가 왜 울어야 돼?
27:43
세상에 왜 이래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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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불공평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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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안 되잖아
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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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 내가 무모한 싸움 하지 말랬지 너만 깨진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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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이렇게까지 해요? 우리가 뭘 잘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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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모르겠어요 뭘 잘못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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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하나하나 굽씹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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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그냥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미안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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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라도 해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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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약속해 이번 일 다 해결하고
28:43
전처럼 지내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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