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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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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뭔 소리야? 아버지가 실종되다니?
00:10뜬금없이 실종은 무슨 의식도 없는 양반이
00:13그래서 자제분들 모르게 도둑 전원을 하신 거예요?
00:25괘씸한 것들 어디 똥줄 한번 타보라 그래
00:28자네도 입조심해 괜히 떠들었다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00:32제가 언제 회장님 말씀을 안 들었나요? 찍소리도 못했지
00:36전원 신조가 따로 없네요
00:39비성계던이면 CCTV도 없었을 텐데
00:42누군지 몰라도 평생 은은으로 떠받으셔야 해요
00:46그렇게 꼭 안 집어도 고마운 거 알아
00:49골든타임 놓쳤으면 회장님 지금 병풍기에서 향냄새 맡고 계실걸요
00:55이번에도 또 우연이라 이거지
00:58우연이 아니면요
01:00그럼 그분이 회장님 쓰러질 때 기다렸다 들쩍고 왔으려고요
01:04말 안 되는 소리지?
01:07안 되는 소리죠
01:08회장님 사람 안 믿고 두 번 세 번 저희 곱씹는 거 아는데요
01:12그러지 좀 마세요
01:14회장님 남은 인생 다 갖다 바쳐도 안 아까운 분이니까
01:19아니 대체 뭔 일이야
01:26아니 산송장처럼 누워 계시던 분이 갑자기 산삼이라도 드셨나
01:30벌떡 입나서 어딜 가셨다는 거야 지금
01:32다른 얘기는 없고? 병원 측에선 뭐래?
01:36퇴원 수석 밟고 나가셨다는 것밖에
01:37어디로 가시나는 소리도 없었대?
01:40없었다니까
01:40뭔가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01:55왜 그런 비상체제는 물 건너간 건가?
01:58회장님 가실만한 곳은 모르세요?
02:00김현도 알잖아요
02:01우리 그녀가 언제 그렇게 살가였나
02:04고장난 회장님 폰도 여기 있으니까
02:07이쪽에서 연락할 길은 요원하고
02:08결국 연락을 기다리는 일밖에 없어요
02:12차라리 잘 됐네요
02:13이참에 사장님도
02:15회장님 복귀 후로 계획해보는 게 어떨지요
02:18전무님 말로는
02:21회장님이 복귀하셔도 그전과 같지 않을 거라는데요
02:23수용이 말대로
02:25요원장이라도 고칠 거라는 거예요?
02:28그거야 모르는 일이죠
02:29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02:31이번 사고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02:34회장님한테 충격일 거란 얘기죠
02:36사람이 한 번 죽을 고비를 넘기면
02:40그전과 같을 수가 없어요
02:41아무리 회장님이라도
02:43목숨이 두 개가 아닌 이상
02:45회장님 일신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02:50민강을 지키셔야죠
02:52결국은 집은 싸움이고
02:54집은률은 내가 제일 높아요
02:56언젠 다른 변수지
02:59그 돌발 변수를 제거하는 게
03:01제 주특기 아니겠습니까
03:04부본부장님께서는 업무 시간에
03:16어딜 그렇게 다니십니까?
03:18오늘까지 올려달라고 한 보고서는요?
03:20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라니까요
03:22그럼 뭐가 문제인데요
03:25그게 말이죠
03:28그냥 말씀하십시오
03:34그럴 수가 없다니까 대입이라
03:36회장님이 지금
03:38동료들 앞에서 못할 소리면 그냥 하지 마십시오
03:43그럼 오늘 대신 반차 좀 쓰겠습니다
03:46안 됩니다
03:47아니 무슨 일인지 묻지도 않고 안된다고
03:50오늘까지 올려달라고 한 보고서
03:52벌써 몇 번째 미룬 건지 알고 있습니까?
03:54무조건 오늘 안으로 끝내세요
03:56아니 뭐하고 계세요?
04:01자리 가서 이러시지 않고?
04:10사장님이 스텔라장을 구워삶아서
04:12작은 정보라도 얻어내주세요
04:14그걸 힌트로 제가 나머지를 알아볼 테니까
04:17결국 그걸로 루시아 뒤를 캐 보겠다
04:19대체 뭐가 그렇게 마음에 걸려요?
04:24그건
04:24다음에 말씀드리죠
04:29어차피 사장님도 아셔야 될 일이긴 하니까
04:32루시아
04:34도대체 김변하고 무슨 연관이 있는 거지?
04:38이쁘게도 그렸다
04:46이쁘게도 그렸다
04:47대체 얼마나 사랑해야 이렇게 되는 거니?
04:54네 자신을 내던져서
04:56엄마는 미워 죽겠어
05:01여자 얼굴 머물면
05:03여자 얼굴 머물면
05:04네가 거꾸로 쏟아
05:05여자 얼굴 머물면
05:06네가 거꾸로 쏟아
05:07여자 얼굴 머물면
05:08여자 얼굴 머물면
05:09네가 거꾸로 쏟아
05:10여자 얼굴 머물면
05:10여자 얼굴 머물면
05:11여자 얼굴 머물면
05:12여자 얼굴 머물면
05:13여자 얼굴 머물면
05:14여자 얼굴 머물면
05:15여자 얼굴 머물면
05:16여자 얼굴 머물면
05:17여자 얼굴 머물면
05:18여자 얼굴 머물면
05:19여자 얼굴 머물면
05:20여자 얼굴 머물면
05:21여자 얼굴 머물면
05:22여자 얼굴 머물면
05:23여자 얼굴 머물면
05:24여자 얼굴 머물면
05:25여자 얼굴 머물면
05:26여자 얼굴 머물면
05:27여자 얼굴 머물면
05:28아니야. 내가 그쪽으로 갈게.
05:35오랜만에 봐서 반갑긴 한데 갑자기 무슨 일일까?
05:39그동안 너무 격조한 것 같아서.
05:41회사에서는 별일 없지? 회장님도 안녕하시고?
05:44그럼요. 아, 루시아 씨도 잘 있어요.
05:49다들 잘 지낸다니 다행이네요. 근데 진짜 왜 보자고 한 거야?
05:54사장님이 스텔라장 과거사를 좀 알아내보세요.
05:56알려진 전남편이나 의붓자식들 말고 또 압니까?
06:01난 모르게 낳은 친자녀가 있을지.
06:05여사님은 왜 혼자 지내세요? 싱글생활 안 해로우세요?
06:09정확히 말해서 둘씩이지.
06:12내 화려한 결혼사 몰라서 그래요? 징글징글하게 갔다 왔다 했잖아.
06:17자녀라도 있음 덜 외로울 텐데.
06:19자녀야 많지 애 너무 많아서 탈이지.
06:22아니, 그런 거 말고. 여사님 배로 낳은 자녀요.
06:26혹시 없으세요?
06:28내 배로 낳은 아이라.
06:31있었지. 네가 잡아먹은 내 자식.
06:35갑자기 웬 호구조사? 내 개인사가 왜 궁금할까?
06:39호감이죠.
06:40여사님이 제 롤모델인 거 모르세요?
06:42나 같은 사람이 롤모델이면 쓰나. 더 잘될 사람을 찾아야지.
06:50나한테 그런 걸 묻는 걸 보면 벌써 루시아 뒷조사는 할 만큼 했다는 거야.
06:56나오는 게 없으니까 방향을 틀었겠군요.
06:59우리 두 사람의 접점을 찾으려는 거지. 사이에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07:04김선재 머리에서 나왔을 거예요. 지금 심증은 있는데 물증이 없어서 정 루시아로 속아주고 있는 거니까.
07:12미국에 있는 지인들한테 말을 해놓긴 했는데 혹시 모르니까 조심해.
07:18집요하고 지독한 사람이에요. 한 번 문건 끝을 보낸 성격이니까 결국 제가 누군지도 알아낼 거예요.
07:25그렇게 되면 나도 밝혀지겠네. 이건 우리가 바라는 해피엔딩이 아닌데.
07:33그런 일이 벌어지기 전에 민두식 회장을 방패마기로 삼아야죠.
07:37의식은 찾긴 한 거야 그 양반?
07:40처음부터 의식 분명 아니었어요. 알아보니까 가족들 몰라 병원도 옮겼고요.
07:45몰래라면 자식들한테 섭섭한 게 있나 보네. 잘됐네.
07:50그럴수록 루시아가 더 각별해질 테니까.
07:55죽을 목숨 살렸으면 한 번쯤 들여다봐야지. 궁금하지도 않나? 사람 참.
08:07아. 내가 여기 있는지 모르겠구만.
08:13니들 솔직히 아버지 상태 심각해하지도 않았잖아.
08:16나나 니들 옳기가 병원에 갈 때 한 번이라도 따라간 적 있냐?
08:19오빠가 얼마나 갔다 그래?
08:21횟수가 중요해? 적어도 니들보다는 낫지.
08:24그래서? 지금 그걸로 유세하자고?
08:27유세가 아니라 니들이 싸가지가 바가지라는 거지.
08:31멀쩡히 수술 받고 나와서 의식불명인 양반 걱정도 안 되든?
08:34의식불명은 무슨. 그럼 산소마스크 쓰고 중환자 씨 들어왔겠지.
08:39뭔 소리야? 그럼 내내 누워계신 건 뭔데?
08:42병원 측에서 그러자고 한 거야.
08:45뭐야? 그럼 일부러 지었다는 거야?
08:47너도 알고 있었고?
08:49모르는 게 바보 아니야?
08:51명령 잡고 꾸어. 자발 호흡으로 누워있으면 뻔하지.
08:54그랬으면 말을 해야지겠다.
08:57니들 옳기가 그러는데 혹시 아버지 기억상실로 집도 못 찾고 어디서 헤매고 있는 거 아니냐고.
09:01아버지가 그럴 사람이야?
09:04어디서 쉬고 계시겠지?
09:05네. 하지만 별장은 아니야. 거긴 내가 알아봤어.
09:09호텔도 아니야. 내가 서울 시내 호텔 싹 다 뒤져봤어.
09:13진짜 소름이다.
09:16니들이 이러니까 정이 안 간다는 거야.
09:24언니.
09:26아빠 어디 갔는지 진짜 언니도 몰라?
09:29몰라.
09:31그 나이에 웬 가출?
09:32진짜 가출하고 싶은 사람이 누군데?
09:35이제부터 언니가 하는 말 똑바로 들어.
09:39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09:41누가 네 주식 손대려고 하면 즉시 말해.
09:45내 주식?
09:46미목 잘 챙기라고.
09:49언니가 필요할 때 얘기하면 그때 언니한테 넘겨.
09:53세리 너 정신 바짝 차려야 돼.
09:56이제 너희 아빠 쓰러진 거 핑계로
09:57언니나 오빠가 네 주식부터 뺏으려고 들 거야.
10:00두고 봐.
10:01엄마 말이 맞나 틀리나?
10:02근데 나 큰언니한테 할 말 있어.
10:08뭐.
10:09해봐.
10:10사실 내가 누굴 좀 찾았는데.
10:14그리고 절대 내 얘기하면 안 돼.
10:17너희 언니 오빠가 알면 날 가만두겠니?
10:19왜 말을 하냐 말아.
10:23뭔데?
10:25아니야.
10:26아니야.
10:27아무것도.
10:28아이유 마이 십구.
10:37아니 나인티.
10:38옌비야.
10:39꼬부란 글씨가 나를 살살 건드네.
10:42그러게 진작에 ABC 좀 배워두지.
10:44까먹는 이런 담보를 잡으면 어째?
10:46미국도 없는 사람이.
10:47인도 코끼리 얼음판에서 트리플 악셀 뛰는 소리 하고 있네.
10:51그게 양말 속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니지.
10:53나야 야간 고등학교라도 걸쳐봤지만 당신은 초등학교가 다잖아.
10:57어따 대고 까먹는 타령이야.
10:58난 그럴만한 사정이 있었지.
11:01우리 아버지가 여자가 가방 좀 길면 팔자 사납다고.
11:05거북이 짝짓기 하다가 등껍질 벗겨지는 소리 하고 있네.
11:09공룡묘지 가봐.
11:10지 명이 짧아서 죽었다는 사람 한 사람 있나?
11:12근데 그 사람은 먼 땅 문서를 미국 걸 맡긴데?
11:17돈은 어따 쓸 거래?
11:18어따 쓰는지 알아서 뭐해.
11:19우리야 꼬박꼬박 이자만 받으면 땡이지.
11:26땡이.
11:28여보시오.
11:30현재 쏘가리인데요.
11:31알아. 가리가리 쏘가리인지.
11:33또 어쩐 일이신가?
11:35방금 전에 조 사장한테 전화가 왔었는데
11:37형님 내 뭐 월세 해준다고 하셨다면서요.
11:39그랬지. 자네 형수란 여자가 뜬금없이 방을 놓겠다고
11:43지랄을 떨지 않고 주장을 하셔서 그렇게 됐어.
11:48거기에 지금 들어가고 싶다는 사람이 있는데요.
11:50그래? 누군데?
11:52일단 던져는 났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11:56여러모로 마음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11:59본부장님이 옥판수를 그 사람한테 풀어야 할 과거지사가 있다는데
12:02어떻게 모른지 합니까?
12:04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풀 건 풀고 살아야죠.
12:07감사합니다.
12:08감사합니다. 제가 그럼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12:12예.
12:14아, 형 오빠.
12:16내가 지금 다른 라인으로 좀 알아봤는데
12:18우리 협력사들 지금 재계약할 의사가 없는 분위기라는데
12:22어떻게 된 겁니까?
12:24그 라인 내가 어떤 라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12:27나중에 확실해지면 그때 아는 척하라고 하시죠.
12:31아니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알아요.
12:33분위기가 다들 그렇다면 그런 거지. 발뺌한다고 될 일이에요?
12:38발뺌이란 나라 참 거슬리네.
12:41일부러 사람 긁는 거 아니면 이쯤에서 그만하시죠.
12:45하하.
12:46그만 입 다물어라.
12:47그 라인 김변호사님의 한 라인인 것 같은데
12:51그런 유비통신은 빨리 갈아타시는 게 좋을 겁니다.
12:55못 죽어도 큰 소리다 이거지.
13:05재계약 불발되는 즉시 넌 아웃이야.
13:08내가 어떻게 안 했지 죽어봐라.
13:10당장 옥상으로 와요.
13:23협력사 재계약건으로 확인할 게 있으니까.
13:34어디가요?
13:35김 변호사님이 좀 보자고 해서.
13:41이 사람이 진짜...
13:48왜 그쪽이 나오지?
13:55의사 씨 지금 업무 중인데 용건이 뭡니까?
13:58내가 대신하죠.
14:00협력사 재계약건 관련 질문이 좀 있어서요.
14:03그 질문이라면 아까 나한테 하지 않았습니까?
14:06당신이 제대로 된 답을 안 하니까
14:08내가 미팅 자리에 동석한 루시아 씨한테 물어볼 수밖에요.
14:12김선재 변호사님.
14:14그런 일이라면 내 허락부터 구하는 게 먼저 아닙니까?
14:17입장 바꿔서 내가 김변호사님한테 양해도 구하지 않고
14:21법무팀 직원들 오라 가라 하면 좋습니까?
14:24필요하면 얼마든지.
14:26오라 가라가 아니라 뺑이를 돌려도 아무 말 안 해요 난.
14:29뺑이.
14:30알겠습니다. 알겠고.
14:34한 번만 더 내 사랑 함부로 대했다가는
14:37그땐 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14:40그 말 듣기에 따라서는 좀 묘하게 들리네요.
14:43꼭 내 여자입니다. 이렇게 들리네.
14:46이봐요 문태경 모무사.
14:48풀한 척 품 잡고 싶은 건 알겠는데
14:49지금 상황 봐가면서 해요.
14:51지금 그쪽이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니까.
14:53이 유통업에서 오래된 우호협력사를 잃는다는 게 어떤 건지 감이 좀 안 오는 모양인데
14:58그거 생각보다 여파가 커요.
15:00그 말인즉슨 당신이 책임질 게 아주 많다는 뜻입니다.
15:05알겠어요?
15:05알겠어.
15:05알겠어?
15:12알겠어?
15:16�컴
15:19한 번만 더 내 사람 함부로 대했다간
15:39그땐 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15:42듣기에 따라서 좀 묘하게 들리네
15:45꼭 내 여자입니다 이렇게 들리네
15:49왜 부르셨어요?
16:05전화 좀 빌리려고 쓰러질 때 떨어져서 다 박살났을 거야
16:09뭐 다른 거 필요한 건 없으시고요?
16:13이거면 돼 더 필요하면 김비서 시키면 되고
16:16자네 가서 일 봐
16:18네 편히 쉬세요
16:21너 인사팀이지? 나 회장인데
16:30우리 사원 중에서 연락처 하나만 알아봐달라고
16:33네?
17:00나 민두식인데 루시아 맞지?
17:05제 번호 어떻게 아셨어요?
17:08알려고 하면 그까짓 게 일이야
17:10여기 한국병원 도예피 병실인데 여기로 좀 와
17:14듣고 있어?
17:19업무 시간이라 곤란합니다
17:20내가 회장이야 민강유통 주인 오라면 오는 거지 뭔 말이 그렇게 많아?
17:27무슨 일이신데요?
17:28아니 그래도 일단 깨어내셨으니 다행이네요 어디 공기 좋은데 가 계시겠죠
17:37그러면 야 다행이지만
17:39아니 돈이 없어 못이 없어요
17:41회장님 마음만 먹으면 달라라도 가실 수 있을 것인데
17:45어디 조용한 데서 몸도 마음도 추스르고 계실 거예요
17:48그런 거면 좋겠지만 연락이라도 좀 주시지
17:52아 그러면 이제 보양식은 회장님 댁에 들어오고 나시면 해다 드리면 되겠네요
17:58그래주면 고맙지
18:00별일 없을 거다 하면서도
18:03일체 연락 끊고 온다간다 말이 없으시니
18:06내가 애간장에 녹아
18:08실장님 마음 조금은 알 것 같아요
18:10어제까지 한 집에서 얼굴 맞대고 살던 사람이
18:14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버리면
18:17남은 사람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죠
18:22아, 나 밥 처먹고 할 일들도 어지간히들 없지
18:34아 대체 어떤 손모 가져가 이 지랄이여
18:37어디서든 밥 굶지 말고 지내요, 잉?
18:55험한 일, 억울한 일, 더는 당하지 말고
18:58곁에는 한 끼 좋은 사람들만 두고
19:00아, 내가 4년을 기다렸는디
19:04뭐 40년은 못 기다릴까봐
19:06언제든지 돌아올 마음 먹어지면
19:08그때 와요
19:12알겄죠?
19:13알겄죠?
19:14빨리 논다 통화한 지가 언젠데?
19:15외근 핑계로 잠깐 나왔어요
19:17그때 와요
19:18그때 와요
19:19알겄죠?
19:25빨리 논다 통화한 지가 언젠데?
19:39외근 핑계로 잠깐 나왔어요
19:41바로 들어가 봐야 돼요
19:43같은 말 두 번 하게 할 거야?
19:45민강유통 내 거야
19:46내가 주인이라고
19:48여기로 옮긴 거 아무도 몰라
19:50자네만 아는 거야
19:51그러니까
19:52누구한테도 나 봤단 소리 말아
19:54왜 말이 없어?
19:58죽을 목숨 살려놨으면
20:00쓰다 살다 한마딘 해야지
20:02하늘이 살렸죠
20:04특별한 일 아닙니다
20:06회장님이 아닌 다른 누구라도
20:08그렇게 했을 거니까요
20:09물론
20:12그래도 오시면 하시겠지만
20:18은밀히 회장님 뒤라도 밟고
20:20쓰러지실 때까지 기다렸다가
20:22병원으로 옮겨 은인을 자처하던 꽃뱀으로
20:26기약하지 마
20:28그런 생각 안 하니까
20:30늘 제 진심을 오해하거나
20:35무시하시니까요
20:38구급자 안에서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20:41행여 못 깨어나실까봐
20:44회장님 지켜보는 내내 가슴 주렵고
20:48태어나서 그렇게 간절히 빌어본 적이 없었어요
20:52아무 일도 없이
20:54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20:58툭 털고 일어나게 해달라고
21:00그렇게만 되면 내 진심 같은 거
21:02얼마든지 오해를 받아도
21:04무시를 당해도 상관없다 그러면서요
21:07누가 보면 민두식의 회생을 축하라도 하는 거 같네
21:23다른 의미로 기뻐하긴 해야죠
21:26이제부터 시작인데
21:29자식한테 비밀로 한 걸 루시한테 알렸다는 건
21:33그만큼 자기가 특별해졌다는 거야
21:36앞으로가 문제죠
21:40민두식 회장 수술 받는 거 기다리는데
21:43우리 미소 수술 받던 때가 생각나더라고요
21:47자기 마음이 좀 그랬겠다
21:50그때 수술실 앞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21:54여린 몸에 힘든 수술 잘 견뎌달라고
21:59그렇게만 되면 엄마 못할 게 없다고
22:03대신 목숨이라도 내놓겠다고
22:07간절히 기도했는데
22:10그렇지
22:13엄마들이야 자식이 왜 못할 게 없지
22:17제가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르시죠
22:24날? 부러워할 사람이 그렇게 없어?
22:29일 없이 늙어가는 사람이 부러울 게 뭐가 있다고?
22:33그래도 아드님은 적어도 스무 애는 넘게 살았잖아요
22:38그게 무슨
22:52가계자는 거 같지?
22:56나 어때?
22:58여기 이렇게 딱 앉아 있으니까
23:01밑으로 민두식 같지?
23:03어머, 그러네
23:05어머, 그러네. 역시 자긴 회장감인데. 아쉽다.
23:12아직 아쉬워하긴 일러. 기회는 돌아오는 거야.
23:15장식씨 뭐하냐? 한 방 안 받고?
23:18아, 맞다.
23:29뭐야, 오빠?
23:31어? 아니야, 그냥 한번아줘 보고 가.
23:33그냥. 빨리 들어가서 앉아.
23:42아직 근데 진짜 아버지 안 찾아봐도 되겠냐?
23:46찾을 재주 있으면 오빠가 한번 찾아보든가.
23:49정 안 되면 흥신소라도 붙여서 찾아보면.
23:51민강유통 오노가 콩가루입니다.
23:54광고할 일 있어?
23:57안 그래도 우리 집 호사가 될 관심사야.
24:00그동안 나나 아버지나 기자들 꼬박꼬박 돈봉투 찔러주고 접대해서 5호 기사만 나온 거지.
24:05그 사람들 본질은 하이에나야.
24:07물고 뜯고 씹고.
24:09하자가 돌면 악의적인 여론머리로 기업체 하나 시금창에 밀어넣는 거 일도 아니야.
24:14그럼 이대로 있자고?
24:14안 있으면 작정하고 숨으신 걸 무슨 수로.
24:18그게 아닐 수 있으니까 아는 소리지.
24:21너 우리나라 한 해 성인 실종자 수가 6만 명인 거 아니야?
24:24그중에 천여 명은 숨진 채 발견된대요.
24:26그것도 끔찍한 변사체로.
24:27우리 아버지도 어디서 재수없게 잘못 걸려서 진짜.
24:31오빠!
24:33어? 왜?
24:35밥이나 먹어.
24:36늘 제 진심을 오해하거나 무시하시니까요.
24:45구급자 안에서 제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아세요?
24:48행여 못 깨어나실까 봐.
24:51회장님 지켜보는 내내 가슴 줄였고.
24:54태어나서 그렇게 간절히 빌어본 적이 없었어요.
24:56아무 일도 없이 한숨 푹 자고 일어난 것처럼 푹 털고 일어나게 해달라고.
25:04자식놈들 보다 낫네.
25:17스텔라 장한테 좀 알아보셨습니까?
25:19눈치가 빠는 사람이 그런지 말을 아끼네요.
25:24그분이야 워낙에 미국에 썰이 많아서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25:28구구한 억지과 소문 속에서도 분명히 진실은 숨어 있으니까요.
25:31그 진실이라는 게 나랑 김변을 불편하게 한다는 거죠?
25:36불편하게 하는 정도는 참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일까 봐 그게 걱정이죠.
25:40그 이상일까?
25:47유모님 안녕하세요.
25:49아 네 안녕하세요.
25:50고생이 많으세요.
25:52아 이것 좀 드시고 하세요.
25:54아우 매번 감사드려요.
25:58냄새 끝내준다.
26:01어떻게 붕어빵 하나 먹겠다고 40분을 기다리나 진짜.
26:04못 말린다 못 말려.
26:06먹고 싶은 거 어떡해.
26:10자기가 진짜 맛있다.
26:15응?
26:15자기드 한 입 먹어볼래?
26:17응.
26:20맛있지?
26:21응?
26:22맛있지 맛있지 맛있지?
26:23응.
26:24맛은 있다.
26:26우와.
26:35또 병 도진다 또.
26:38우리 코와 석자다
26:40아닌데? 우리 코와 석자 아닌데?
26:52안녕하세요
26:53이거 지금 계시고 하세요
26:57아, 진짜
26:58감사합니다
27:06무슨 일로 부르셨어요?
27:25지난번에 정세 유통 대금 결제 건
27:28네?
27:33사령님, 전 인사팀 차정연입니다
27:35무슨 일이에요?
27:38그게 좀 이상해서
27:40회장님이 외부에 계시는지 비서도 안 통하고
27:44직접 전화를 줄여가지고요
27:45다른 말씀 없이 사원 하나 연락처를 묻더라고요
27:48그래요? 누굴 묻던가요?
27:51온라인팀 정루시아 씨요
27:53누구요?
27:54정루시아 씨요
27:55사랑이 아니었어
28:03사랑이 아니었어
28:05다시 물을게요
28:21정말 몰라요?
28:24다시 물을게요
28:25정말 몰라요?
28:26가족분들도 모르는 걸
28:27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28:29김변이 왜 거슬려 했는지 알 것 같아
28:30어떤 얘기를 듣고 싶으셔서 그러십니까?
28:33솔직한 얘기?
28:33이미 두 사람 꽤 깊어 보였습니다
28:36뭐라고요?
28:36마음 가는 사람하고
28:38정 나누고 사는 거
28:39이제라도 행복해지세요
28:40그러려고
28:41원래 복수가 그런 거야
28:43태양을 삼키는 고통
28:44그거 없인 불가능하거든
28:46기억들이 나를 괴롭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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