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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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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예요.
00:16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예요.
00:46그러니까요. 그런 건 사모님이 하실 일인데 꿩 대신 달기라고 없는 사모님 대신 저라도 해야죠 뭐.
00:53뭐라고?
00:55그러게 평생 혼자 사실 거 아니면 지금이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 만나시래도요.
01:00아니 근데 이 사람이 요즘 유난히 그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 자네가 생각이 있구만. 자네는 하루빨리 팔자 고쳐.
01:08이 나이에요?
01:10그럼 뭐 난 이 나이에?
01:16안색이 안 좋으세요. 회사 일이 많이 힘드세요?
01:28사업하면서 자금 딸리는 일이야 다반사죠.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지.
01:34세린 요즘 어때요?
01:35얼마나 열심히인지 몰라요. 오늘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온다고요.
01:42그나마 다행이네. 걔마저 속 썩이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01:45너 수정이한테 마트 예비비 땡겨달라 그랬다며?
01:59뒤에서 조종하고선 뭘 물어?
02:00너도 참 너다. 수정이 걔가 조종한다고 조종 당한 애냐?
02:05그리고 솔까? 너 그 무리한 요구다.
02:07뭐가 무린데? 마트나 온라인이나 다 민간 사업체인데.
02:11똥줄 타는 건 아는데 그래도 억진 쓰지 말자.
02:15아버지가 굳이 마트팀하고 온라인팀 나눠서 왜 독립경영을 시켰겠냐?
02:19네 거 내 거 없이 자금 오고 가다 보면 하나 망하면 나머지도 도미노 되니까.
02:23그렇게 진작에 좀 잘하지.
02:25오빠나 잘해. 이게 남의 일이야?
02:29부본부장이란 사람이?
02:30저 기집애 저거 씨.
02:38아우 진짜. 하루간 있던 점도 떨어져.
02:44참새가 죽을 짝 한다더니 저 기집애가 딱 끝장이야.
02:49말수까지는 버틸만 한가 보지.
02:51흥. 아닐걸?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일걸?
02:55그 자존심에 지가 시작한 사업 지 손으로 접자니 캥기고.
02:58그렇다고 안 되는 거 계속 붙잡고 있자니 열받고.
03:02근데 참 이상해 저기야.
03:03그 아가씨 성격에 문본 그 사람 진작에 아작을 내야 하는 거 아니야?
03:08지가 꽂은 사람이다 이거지.
03:10그것도 걔 자존심이야.
03:13자존심이 달까?
03:15사과 아니면.
03:17그 아가씨 문본 좋아하는 거 아닐까?
03:20에이 아닐걸.
03:21갱차 걔는 아버지 닮아서 심장이 돌댕이라니까.
03:24별명이 괜히 얼음만 여겼어.
03:29매출이 많이 올랐네.
03:32이 정도면 목표 초과하겠는데?
03:34이럴 줄 알았으면 연초에 목표를 좀 높게 잡을 걸 그랬나 봐요.
03:37지금이라도 수정할까요?
03:39잘하고 있어.
03:40뭐 정확한 수치의 연말에 대해 알겠지만
03:42이사분기 매출로는 나쁘지 않아.
03:45제 욕심엔 지금보다 딱 두 배만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
03:49두 배씩이나?
03:51그래야지 사업가가 그 정도 욕심 없이 되나.
03:56넌 어쩔 거야?
03:57동생은 이렇게 펄펄 나는데
03:59언니가 돼서 언제까지 빌빌댈 거야?
04:03신사업도 문본도 답 안 나올 것 같으면 더 시간 글 거 없어.
04:06쪽내.
04:07아버지.
04:08유통업에서 돈줄이 막혔다는 건 끝났다는 소리야.
04:12일치적인 자금 경색도 아니고.
04:144년 동안 현금 유동성이 나아진 게 없는데.
04:17이제 곧 약속 어음이나 미수금 몰려올 거고
04:19용 빼는 죄조 없이 그거 수습 못 해.
04:22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세요?
04:24플랫폼 사업에 기대 크셨잖아요.
04:26컸지.
04:27그걸 무너뜨린 것도 너고.
04:29문벙 그 놈한테 정권 주고 이렇게 싸고 도니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
04:33걱정 마세요.
04:35어디서 좀 자금 끌어와서 해결할 거니까.
04:37말로는 뭘 못해.
04:38다음 달 경제인 모임에 애비랑 같이 가.
04:43그거 언니가 하던 일 아닌가?
04:46네가 가.
04:47그 모양새가 나.
05:01살다 오니 이런 날이 다 오네.
05:03경제인 모임에 어떤 수는 없었지?
05:07팁 좀 줘봐.
05:08아, 지금 그럴 정신 없지?
05:16무슨 웃긴 건데.
05:18진정하세요.
05:22안 그래도 번거로워서 모임 같은 거 끊으려고 했는데.
05:26잘 됐죠, 뭐?
05:27협력업체 대금 결제 건입니다.
05:50검토 후에 결제할게요.
06:00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06:01제가 드린 파일 보셨으면 사장님도 문본에 대한 의문이 생겼을 텐데.
06:08또 그 소리예요?
06:09불혼한 저희를 갖고 회사를 일부러 망치는 거라면.
06:13그런 걸 요즘 말로 억가라고 한다면서요?
06:16그러지 마시고.
06:17지금이라도 문본에 대해서 좀 제대로 좀 알아보세요.
06:19그렇게 의심스러우면 최소한 배임 횡령권이라도 갖고 와 보든가.
06:25구체적인 증거자료 없이 추측과 짐작뿐이잖아, 지금.
06:28문본이 우리 민간에 확실한 회사인가 있으면 내가 먼저 쳐내요.
06:31그러니까 더 의심스럽죠.
06:34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이미 검증된 실패한 전략을 굳이 왜 여기서.
06:38그거야!
06:41김변희 아무리 그래도 설득력 없어요.
06:44플랫폼 사업이 망하면 문본 자신한테로 리스크가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어요?
06:49그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만큼 절실한 다른 명분이 있다면요.
07:01과장님이 지금 회장님한테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압니까?
07:06몇 차 오면 민전모한테 다 뺏기게 생겼어요.
07:14굳이 하나하나 설명 안 해줘도 회사 사정 잘 알고 있습니다.
07:19아니 문본은 도대체 우리 민간에 왜 온 겁니까?
07:22지난번에도 그러시다니 또 이러시네.
07:25아니 말해봐야 왜 왔는지.
07:26직접 듣고 싶어서 그러니까.
07:30오케이.
07:30그럼 이거 한번 답해봐요.
07:34미국 유바이사에서도 실패라고 자인한 여러 전략들을 펼치질 않나.
07:38무엇보다 다른 유통사들은 모두 외면한 중소기업체를 우리 플랫폼에 다량 입점시킨 저희는 뭡니까?
07:46왜 실패한 전략을 고수하고 성공 전략을 외면하는 겁니까? 어떤 의도로?
07:51그런 정보는 또 어디서 알아낸 겁니까?
07:53왜요? 뭐 알면 안 됩니까?
07:56뭐 구린 거라도 있으신가?
07:57이봐요 김선재 변호사님.
07:59어차피 아니라고 하겠죠?
08:02그럴싸한 이유 만들어내고 유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려고 하겠지.
08:07하지만 내 눈에는 다 보여요.
08:09조만간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겁니다.
08:12문본의 고도의 회사 행위.
08:14뭐가 그렇게 불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08:19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08:24그동안 너무 격조했죠.
08:40다른 게 아니라 돈 좀 융통할 수 있을까 해서요.
08:46하긴 다들 어려우니까.
08:48아니요.
08:51심각한 건 아니에요.
08:53아빠한테 손 벌리기 싫어서 그렇죠.
08:54제 사업이니까.
08:57그래요.
08:58라운드 때 봐요.
09:04돈 얘기만 나온 하나같이 선을 긋네.
09:07네.
09:12민경채입니다.
09:13민사장 오랜만이에요.
09:15기억하려나?
09:16나 스텔라장이에요.
09:18어머 여사님.
09:19오랜만이네요.
09:21미국에 계시는 걸로 아는데.
09:23잠깐 들어왔어요.
09:25우리 간만에 얼굴이나 좀 볼까?
09:27이게 얼마만이야.
09:32한 4년쯤 됐나?
09:35자기는 어쩜 이렇게 편한 게 하나도 없어.
09:39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여전히 잘나가시고.
09:43여사님이 말로 그대로신데요 뭘.
09:46미국 생활은 어떠셨어요?
09:47나야 뭐.
09:49내 바운다리니까 편하게 지냈지.
09:52근데 자기 얼굴빛이 왜 그래요?
09:55요즘 회사일도 신경을 좀 썼더니.
10:01그런데 한국엔 무슨 일이세요?
10:05비즈니스.
10:06마카오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좀 바빴어.
10:11운영사 따로 있는데 다들 내 얼굴 보고 한다지 뭐야?
10:16직접 움직이시는 거 보면 꽤 큰 건가 봐요?
10:20최대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0:21펀드 조성했으니 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0:37와, 서울 시내 트래픽점 어쩔 거야.
10:41가는 곳마다 난리네.
10:43이제 오세요.
10:44약속 나간 김에 집툼 알아봤는데 당장은 마땅한 데가 없네.
10:49불편해도 당분간 호텔에서 지내야겠다.
10:52불편하긴요.
10:54전 어디든 상관없어요.
10:56민사장은 만나보셨어요?
10:59힘든 모양이더라.
11:00그 다존심에 티 안 내려고 하는데 안 날 수가 있나.
11:04자금줄 막혀서 진태양난이라더니 헛소문이 아니었나 봐.
11:08어쩌실 거예요?
11:11좀 더 두고 봐야지.
11:14그러는 자긴 태주한테 민회장 일정표 받았지?
11:21부녀가 묘하게 닮았어.
11:24자존심도 세고 속내도 안 드러내고.
11:27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11:47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11:52당신이 뭘 알았어?
11:53속필투 씨?
12:14속필투 씨!
12:21분명히 움직였어요.
12:23의식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12:25속필투 씨.
12:41정 선생이 잘못 본 거 아닌가?
12:44인상하다.
12:44아까 분명히 움직였는데.
12:504년이면 오래 버텼지.
12:54아무튼 더 지켜봅시다.
12:55오 선생님!
13:07조필투 씨.
13:09조필투 씨.
13:11내 말 들려요?
13:13내 말 들리면
13:14손가락 움직여 봐요.
13:16오.
13:20세상에.
13:22어서 보호사한테 연락해.
13:23네.
13:24네.
13:33예, 접니다.
13:36예?
13:38아, 그게 정말입니까?
13:40예, 알겠습니다.
13:40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13:42예?
13:42참아, 참아.
13:47참아, 참아.
13:49아, 팀원들을 얼마나 개무시하면 어디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저거.
13:52그럴 수도 있죠.
13:54엄청 급한 일이면.
13:55그니까요.
13:56뭐 우리한테 보호식이나 해요?
13:58본부장님 마음이지?
13:59딱 보니까 어마무지 중요한 업무야.
14:02본부장님이 저럴 정도면 협력사 쪽 일일 거야.
14:05아이씨, 근데 이 사람들이
14:06단체로 뭐
14:07문본 팬클럽에 가입이라도 하셨나?
14:10팬심은 너 두셔들.
14:13딱 보니까 업무 시간에 농땡이만 몰지.
14:15사무사님.
14:23어떻게 된 겁니까?
14:24들어가 보세요.
14:25아까 반응이 있었으니까.
14:28의식을 회복하신 겁니까?
14:30어, 당장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14:34환자 의지에 달렸지만 주치의 선생님도 희망적으로 보시네요.
14:39아, 예.
14:40예, 감사합니다.
14:45고맙습니다.
14:53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
14:55내가 언제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14:59버텨주셔서 고맙고
15:00또 이렇게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고맙고
15:04고맙습니다.
15:05마카우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바빴어.
15:24최대의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5:26펀드 조성했으니 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5:30스텔라 장이라면 믿을만 한데
15:35아, 뭐야?
15:43누가 성인 돼서 팔면 되는 거 몰라?
15:46지금 당장 팔고 싶으니까 그렇지
15:48똥망청이 돼
15:53해가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어
15:56또 공부하세요?
16:03이러다 수석하실라?
16:06원래 학원 수업 없는 날은 자기 주도 학습해야 되는 거야.
16:10이렇게 대견하게 구시니 큰 아가씨가 그나마 버티시는 거예요.
16:15큰언니가 왜?
16:16요즘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아요.
16:19자금이 딸리나 봐요.
16:21이럴 때 아가씨가 도와드리면 참 좋을 텐데
16:23아가씨가 성인이면 회사 집은 팔아서
16:26큰 아가씨 도와드리면 좀 좋아요.
16:31내가 또 방해했네.
16:33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16:34쉽게 놔, 죽음한 대로.
16:42내 집은 다 팔아넘기면 난 어쩌라고.
16:46두고 봐.
16:47주식 판 돈으로 친엄마 찾고 미국 가서 말뚝 박을 거니까.
16:53안녕하세요.
16:53오늘 배달시킨 거 없는데.
16:59내가 불렀어요.
17:00부탁할 게 있어서.
17:02자기, 우리 친정집 주소 찍어줄 거니까
17:04단부턴 거기도 배달하라고.
17:07아유, 그래주시면 저희 감사하죠.
17:10우리 친정 부모님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17:12특히 우리 아빠가.
17:14제가 특별히 더 신경 써와 꼭 잘해드릴게요.
17:16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17:18이 집 저 집 들락거리면서
17:20얘기 물어나르고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죠?
17:22아유, 아유, 그럼요. 잘 알죠.
17:25아, 저 그래서 이댁도 기업집 회장님 댁이라는 것만 알지
17:28어느 회사인지도 몰라요.
17:30어머, 우리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17:33아, 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사 민...
17:36어?
17:38아, 아니다.
17:40그, 어, 몰라야 좋은 건 모르는 걸로.
17:45아빠한테 전화해야지.
17:47뭘 우리 반찬까지 챙겨.
17:49엄마 이제 주방에서 해방되라고.
17:51안 그래도 네 엄마 팔자가 늘어져
17:53구자에 내 폈는데 더 살판나게 생겼다.
17:56아빠 알지?
17:57말조심.
17:58그 아가씨한테 괜히 우리 시집 얘기하면 안 돼?
18:01알어, 알어.
18:01자나 깨나 말조심.
18:02방귀 끼면서도 말조심.
18:04똥 누면서도 말조심.
18:05사돈내야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은 집구석이니까
18:07뭐라도 말람이 좋을 게 없지.
18:10그래, 다시 통화해.
18:13가만 보면 우리 자경이가 날 닮아서
18:15애가 됐어.
18:17이건 또 무슨 스파게트에 묵은 김치 얹어먹는 소리야?
18:20자경이가 날 닮았지.
18:22왜 당신을 닮아?
18:23뭔 소리야?
18:25같이 나가면 쌍둥이인 줄 아는구만.
18:27군뱅이 마라톤 나가는 소리 하고 있네.
18:29자경이는 옛날로 치면 중전마마상이고
18:31당신은 무수리상이지.
18:33생긴 것만 말고
18:34제대로 중전마마가 되면 좋겠구만.
18:37여보, 이러면 어떨까?
18:42똥줄 막는 게 다가 아니잖아.
18:44당신이 사장 사돈초녀 찾아가서 투자한다고 그러고
18:47대신 본부장은 내쫓고
18:49그 자리에 우리 민서방 앉혀달라 그려봐.
18:52오호라, 그렇게 심각한 방법이.
18:54그렇지, 똥줄 탈 때는 그런 게 또 먹기지.
18:57양말서 오랜만에 바꿔뵙다, 어?
18:59전 가는 중입니다.
19:27네?
19:29꼭 뵙겠습니다.
19:41이거 무슨 일이야?
20:01아...
20:03아...
20:17아...
20:19왜 안 오십니까?
20:39사고요?
20:42괜찮습니까?
20:43그래요.
20:47다음에 봅시다.
20:56이걸 어쩌지?
20:57일행이 못 올 것 같은데.
20:59아...
21:00저희는 예약된 시간의 세팅이 원칙이라서요.
21:03식대는 집을 할 테니 그냥 치워요.
21:06그러지 마시고 식사하고 가시죠.
21:08아이고, 이제 선물...
21:10선물...
21:10아, 계산서 줘요.
21:12여기요.
21:19일행이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해서요.
21:22오래 앉아 있었으니까 돈을 지불하고 싶은데.
21:25아니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21:29오늘 약속 펑크 나신 분들이 많네요.
21:33저쪽 분도 그렇고.
21:33선생님.
21:47선생님.
21:47저 기억 안 나세요?
21:54기억해요.
21:55어떻게 여기서 또 뵙네요.
22:08여봐.
22:10집에서 같이 마시니까 좀 좋아?
22:12아, 밖에서 해봤자 돈만 쓰지.
22:14집에 술이 없어? 뭐가 없어?
22:17하긴, 우리 아버지 술 창고가 웬만한 술집 저리 가라니.
22:21근데 오늘 좀 많이 뒤지시네.
22:23혹시 여자라도 만나시나?
22:28아버님이?
22:30절대 그럴 일 없네요.
22:32남녀 문제 절대라는 거 절대 없거든.
22:35우리 아버지 아직 정코 팔팔하신데 연애할라봐 아직 왜 못해.
22:39아, 끔찍한 소리 마.
22:41아니, 안 그래도 우리 집 이복자매 이복남매 뒤섞여 산다고 사람들이 콩가루라는데
22:45아버님 여자까지 들여오면 그 즉시 미숫가로 되는 거야.
22:50알지도 못하고.
22:53큰 거.
22:53덕분에 너무 잘 먹었습니다.
23:00오늘 약속만 믿고 점심도 가볍게 했거든요.
23:03그렇다면 다행이고.
23:06선생님한테 신세만 지내요.
23:08신세는 무슨.
23:09어차피 음식값은 지불했고 누구라도 안 먹으면 버려질 거고
23:15그쪽이 아니라도 같이 먹자고 했을 거예요.
23:18벌써 두 번째네요.
23:33두 번씩이나 이렇게 우연히 만나지는 게 신기해요.
23:38그러게.
23:39그거 아세요?
23:41바늘 하나를 땅 위에 꽂아놓고 하늘 위에서 홀씨를 떨어뜨려서
23:48그 홀씨가 바늘 위에 앉을 확률이래요.
23:53무슨 확률?
23:562년이요.
24:00선생님과 제가 그럴 확률이 아니면 만나질 일이 없다는 거죠.
24:05그래서 한 번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두 번은 필연이라 하고
24:10세 번은 인연이라고들 하나 봐요.
24:17인연이라.
24:20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24:22전 오늘 이 자리가 나쁘지 않은데요.
24:26약속 펑크 난 게 오히려 잘 됐다 싶을 만큼.
24:30사람 기분 좋게 하는 소리도 곧 잘 하네.
24:34그냥 하는 소리 아닌데.
24:35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24:45앞에 계신 분은 더 좋고.
24:50오늘 저녁 퍼펙트한데요.
24:52먼저 갈게요.
25:07그럼 안녕히 가세요.
25:09그럼
25:09연희라는 거 쉬운 거 아니에요.
25:20그저 좁은 땅덩어리에서
25:23어쩌다 동선이 겹친 걸 인연이니 뭐니 하는 건 좀 우습지.
25:31연은 하늘이 닿아야지
25:32사람이 용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25:35괜찮아 태주씨? 어디 다친데?
25:58아무렇지도 않아요.
25:59다행이다.
26:03쉽지 않지?
26:05아시잖아요.
26:06어떤 사람인지.
26:08누구든 의심하고 시험하고
26:09쉽게 곁을 안 주는 냉혈한이지.
26:13차갑고 위험해.
26:15하지만
26:16우리 루시아라면
26:17큰 아가씨랑 본부장님이랑 다 같이 오셨어야 되는데.
26:33그래서
26:34따로
26:39
26:41큰아가씨랑 본부장님이랑 다 같이 오셨어야 되는데
26:47됐어
26:48지엠이 길도 모르고 포조 자는 것들은 뭘
26:51그래도 이렇게 혼자 오시는 건 좀
26:54됐어 금방 보고 갈 거야
27:11오늘이 무슨 날인지 정말 몰라요
27:411년에 하루야 그걸 기억 못해?
27:43그거 잊으면 사람 아냐?
27:44이번 정기의사 때 수정이 사장 자리에 앉을 생각이야
27:47여사님 저야 민경채
27:48지금 좀 뵐 수 있을까요?
27:49아무리 회장님 짓이라고 해도
27:51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 겁니다
27:52당신은 민강 유통 전체를 흔들고 있지 않나?
27:55내가 왜 그런 하찮은 것까지 신경 써야 되는데
27:57사장님 뭐 지금 문번한테 다른 마음 있으세요?
28:00이번 기회에 생각해 볼게요
28:01귀찮 몰랐던 내 마음이 어떤 건지
28:11귀찮아야 되죠?
28:11귀찮아야 되죠?
28:20아무것도 나아내자
28:21아아유
28:21
28:22비해
28:23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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