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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ho Swallowed the Sun (2025) Episode 19 | Korean subbed EN
Korean Drama Subbe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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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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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예요.
00:16
우리 정식으로 사귀는 사이예요.
00:46
그러니까요. 그런 건 사모님이 하실 일인데 꿩 대신 달기라고 없는 사모님 대신 저라도 해야죠 뭐.
00:53
뭐라고?
00:55
그러게 평생 혼자 사실 거 아니면 지금이라도 마음에 드시는 분 만나시래도요.
01:00
아니 근데 이 사람이 요즘 유난히 그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 자네가 생각이 있구만. 자네는 하루빨리 팔자 고쳐.
01:08
이 나이에요?
01:10
그럼 뭐 난 이 나이에?
01:16
안색이 안 좋으세요. 회사 일이 많이 힘드세요?
01:28
사업하면서 자금 딸리는 일이야 다반사죠.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관건이지.
01:34
세린 요즘 어때요?
01:35
얼마나 열심히인지 몰라요. 오늘은 학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온다고요.
01:42
그나마 다행이네. 걔마저 속 썩이면 정말 힘들었을 거야.
01:45
너 수정이한테 마트 예비비 땡겨달라 그랬다며?
01:59
뒤에서 조종하고선 뭘 물어?
02:00
너도 참 너다. 수정이 걔가 조종한다고 조종 당한 애냐?
02:05
그리고 솔까? 너 그 무리한 요구다.
02:07
뭐가 무린데? 마트나 온라인이나 다 민간 사업체인데.
02:11
똥줄 타는 건 아는데 그래도 억진 쓰지 말자.
02:15
아버지가 굳이 마트팀하고 온라인팀 나눠서 왜 독립경영을 시켰겠냐?
02:19
네 거 내 거 없이 자금 오고 가다 보면 하나 망하면 나머지도 도미노 되니까.
02:23
그렇게 진작에 좀 잘하지.
02:25
오빠나 잘해. 이게 남의 일이야?
02:29
부본부장이란 사람이?
02:30
저 기집애 저거 씨.
02:38
아우 진짜. 하루간 있던 점도 떨어져.
02:44
참새가 죽을 짝 한다더니 저 기집애가 딱 끝장이야.
02:49
말수까지는 버틸만 한가 보지.
02:51
흥. 아닐걸?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일걸?
02:55
그 자존심에 지가 시작한 사업 지 손으로 접자니 캥기고.
02:58
그렇다고 안 되는 거 계속 붙잡고 있자니 열받고.
03:02
근데 참 이상해 저기야.
03:03
그 아가씨 성격에 문본 그 사람 진작에 아작을 내야 하는 거 아니야?
03:08
지가 꽂은 사람이다 이거지.
03:10
그것도 걔 자존심이야.
03:13
자존심이 달까?
03:15
사과 아니면.
03:17
그 아가씨 문본 좋아하는 거 아닐까?
03:20
에이 아닐걸.
03:21
갱차 걔는 아버지 닮아서 심장이 돌댕이라니까.
03:24
별명이 괜히 얼음만 여겼어.
03:29
매출이 많이 올랐네.
03:32
이 정도면 목표 초과하겠는데?
03:34
이럴 줄 알았으면 연초에 목표를 좀 높게 잡을 걸 그랬나 봐요.
03:37
지금이라도 수정할까요?
03:39
잘하고 있어.
03:40
뭐 정확한 수치의 연말에 대해 알겠지만
03:42
이사분기 매출로는 나쁘지 않아.
03:45
제 욕심엔 지금보다 딱 두 배만 더 끌어올리고 싶은데.
03:49
두 배씩이나?
03:51
그래야지 사업가가 그 정도 욕심 없이 되나.
03:56
넌 어쩔 거야?
03:57
동생은 이렇게 펄펄 나는데
03:59
언니가 돼서 언제까지 빌빌댈 거야?
04:03
신사업도 문본도 답 안 나올 것 같으면 더 시간 글 거 없어.
04:06
쪽내.
04:07
아버지.
04:08
유통업에서 돈줄이 막혔다는 건 끝났다는 소리야.
04:12
일치적인 자금 경색도 아니고.
04:14
4년 동안 현금 유동성이 나아진 게 없는데.
04:17
이제 곧 약속 어음이나 미수금 몰려올 거고
04:19
용 빼는 죄조 없이 그거 수습 못 해.
04:22
왜 그렇게 극단적으로 생각하세요?
04:24
플랫폼 사업에 기대 크셨잖아요.
04:26
컸지.
04:27
그걸 무너뜨린 것도 너고.
04:29
문벙 그 놈한테 정권 주고 이렇게 싸고 도니까 나아질 기미가 안 보이는 거야.
04:33
걱정 마세요.
04:35
어디서 좀 자금 끌어와서 해결할 거니까.
04:37
말로는 뭘 못해.
04:38
다음 달 경제인 모임에 애비랑 같이 가.
04:43
그거 언니가 하던 일 아닌가?
04:46
네가 가.
04:47
그 모양새가 나.
05:01
살다 오니 이런 날이 다 오네.
05:03
경제인 모임에 어떤 수는 없었지?
05:07
팁 좀 줘봐.
05:08
아, 지금 그럴 정신 없지?
05:16
무슨 웃긴 건데.
05:18
진정하세요.
05:22
안 그래도 번거로워서 모임 같은 거 끊으려고 했는데.
05:26
잘 됐죠, 뭐?
05:27
협력업체 대금 결제 건입니다.
05:50
검토 후에 결제할게요.
06:00
왜 아무 말도 안 하세요?
06:01
제가 드린 파일 보셨으면 사장님도 문본에 대한 의문이 생겼을 텐데.
06:08
또 그 소리예요?
06:09
불혼한 저희를 갖고 회사를 일부러 망치는 거라면.
06:13
그런 걸 요즘 말로 억가라고 한다면서요?
06:16
그러지 마시고.
06:17
지금이라도 문본에 대해서 좀 제대로 좀 알아보세요.
06:19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최소한 배임 횡령권이라도 갖고 와 보든가.
06:25
구체적인 증거자료 없이 추측과 짐작뿐이잖아, 지금.
06:28
문본이 우리 민간에 확실한 회사인가 있으면 내가 먼저 쳐내요.
06:31
그러니까 더 의심스럽죠.
06:34
전에 몸담고 있던 회사에서 이미 검증된 실패한 전략을 굳이 왜 여기서.
06:38
그거야!
06:41
김변희 아무리 그래도 설득력 없어요.
06:44
플랫폼 사업이 망하면 문본 자신한테로 리스크가 있는데 그럴 리가 있겠어요?
06:49
그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만큼 절실한 다른 명분이 있다면요.
07:01
과장님이 지금 회장님한테 어떤 대우를 받고 있는지 압니까?
07:06
몇 차 오면 민전모한테 다 뺏기게 생겼어요.
07:14
굳이 하나하나 설명 안 해줘도 회사 사정 잘 알고 있습니다.
07:19
아니 문본은 도대체 우리 민간에 왜 온 겁니까?
07:22
지난번에도 그러시다니 또 이러시네.
07:25
아니 말해봐야 왜 왔는지.
07:26
직접 듣고 싶어서 그러니까.
07:30
오케이.
07:30
그럼 이거 한번 답해봐요.
07:34
미국 유바이사에서도 실패라고 자인한 여러 전략들을 펼치질 않나.
07:38
무엇보다 다른 유통사들은 모두 외면한 중소기업체를 우리 플랫폼에 다량 입점시킨 저희는 뭡니까?
07:46
왜 실패한 전략을 고수하고 성공 전략을 외면하는 겁니까? 어떤 의도로?
07:51
그런 정보는 또 어디서 알아낸 겁니까?
07:53
왜요? 뭐 알면 안 됩니까?
07:56
뭐 구린 거라도 있으신가?
07:57
이봐요 김선재 변호사님.
07:59
어차피 아니라고 하겠죠?
08:02
그럴싸한 이유 만들어내고 유려한 언변으로 설득하려고 하겠지.
08:07
하지만 내 눈에는 다 보여요.
08:09
조만간 다른 사람들 눈에도 보일 겁니다.
08:12
문본의 고도의 회사 행위.
08:14
뭐가 그렇게 불만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08:19
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08:24
그동안 너무 격조했죠.
08:40
다른 게 아니라 돈 좀 융통할 수 있을까 해서요.
08:46
하긴 다들 어려우니까.
08:48
아니요.
08:51
심각한 건 아니에요.
08:53
아빠한테 손 벌리기 싫어서 그렇죠.
08:54
제 사업이니까.
08:57
그래요.
08:58
라운드 때 봐요.
09:04
돈 얘기만 나온 하나같이 선을 긋네.
09:07
네.
09:12
민경채입니다.
09:13
민사장 오랜만이에요.
09:15
기억하려나?
09:16
나 스텔라장이에요.
09:18
어머 여사님.
09:19
오랜만이네요.
09:21
미국에 계시는 걸로 아는데.
09:23
잠깐 들어왔어요.
09:25
우리 간만에 얼굴이나 좀 볼까?
09:27
이게 얼마만이야.
09:32
한 4년쯤 됐나?
09:35
자기는 어쩜 이렇게 편한 게 하나도 없어.
09:39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여전히 잘나가시고.
09:43
여사님이 말로 그대로신데요 뭘.
09:46
미국 생활은 어떠셨어요?
09:47
나야 뭐.
09:49
내 바운다리니까 편하게 지냈지.
09:52
근데 자기 얼굴빛이 왜 그래요?
09:55
요즘 회사일도 신경을 좀 썼더니.
10:01
그런데 한국엔 무슨 일이세요?
10:05
비즈니스.
10:06
마카오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좀 바빴어.
10:11
운영사 따로 있는데 다들 내 얼굴 보고 한다지 뭐야?
10:16
직접 움직이시는 거 보면 꽤 큰 건가 봐요?
10:20
최대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0:21
펀드 조성했으니 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0:37
와, 서울 시내 트래픽점 어쩔 거야.
10:41
가는 곳마다 난리네.
10:43
이제 오세요.
10:44
약속 나간 김에 집툼 알아봤는데 당장은 마땅한 데가 없네.
10:49
불편해도 당분간 호텔에서 지내야겠다.
10:52
불편하긴요.
10:54
전 어디든 상관없어요.
10:56
민사장은 만나보셨어요?
10:59
힘든 모양이더라.
11:00
그 다존심에 티 안 내려고 하는데 안 날 수가 있나.
11:04
자금줄 막혀서 진태양난이라더니 헛소문이 아니었나 봐.
11:08
어쩌실 거예요?
11:11
좀 더 두고 봐야지.
11:14
그러는 자긴 태주한테 민회장 일정표 받았지?
11:21
부녀가 묘하게 닮았어.
11:24
자존심도 세고 속내도 안 드러내고.
11:27
오너 일가가 부모 원수도 아니고
11:47
이런 식으로 뒤통수 쳐서 되겠습니까?
11:52
당신이 뭘 알았어?
11:53
속필투 씨?
12:14
속필투 씨!
12:21
분명히 움직였어요.
12:23
의식이 돌아온 것 같습니다.
12:25
속필투 씨.
12:41
정 선생이 잘못 본 거 아닌가?
12:44
인상하다.
12:44
아까 분명히 움직였는데.
12:50
4년이면 오래 버텼지.
12:54
아무튼 더 지켜봅시다.
12:55
오 선생님!
13:07
조필투 씨.
13:09
조필투 씨.
13:11
내 말 들려요?
13:13
내 말 들리면
13:14
손가락 움직여 봐요.
13:16
오.
13:20
세상에.
13:22
어서 보호사한테 연락해.
13:23
네.
13:24
네.
13:33
예, 접니다.
13:36
예?
13:38
아, 그게 정말입니까?
13:40
예, 알겠습니다.
13:40
지금 바로 가겠습니다.
13:42
예?
13:42
참아, 참아.
13:47
참아, 참아.
13:49
아, 팀원들을 얼마나 개무시하면 어디 간다 말 한마디 없이 저거.
13:52
그럴 수도 있죠.
13:54
엄청 급한 일이면.
13:55
그니까요.
13:56
뭐 우리한테 보호식이나 해요?
13:58
본부장님 마음이지?
13:59
딱 보니까 어마무지 중요한 업무야.
14:02
본부장님이 저럴 정도면 협력사 쪽 일일 거야.
14:05
아이씨, 근데 이 사람들이
14:06
단체로 뭐
14:07
문본 팬클럽에 가입이라도 하셨나?
14:10
팬심은 너 두셔들.
14:13
딱 보니까 업무 시간에 농땡이만 몰지.
14:15
사무사님.
14:23
어떻게 된 겁니까?
14:24
들어가 보세요.
14:25
아까 반응이 있었으니까.
14:28
의식을 회복하신 겁니까?
14:30
어, 당장은 아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요.
14:34
환자 의지에 달렸지만 주치의 선생님도 희망적으로 보시네요.
14:39
아, 예.
14:40
예, 감사합니다.
14:45
고맙습니다.
14:53
정말 고맙습니다, 아저씨.
14:55
내가 언제고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습니다.
14:59
버텨주셔서 고맙고
15:00
또 이렇게 희망을 갖게 해주셔서 고맙고
15:04
고맙습니다.
15:05
마카우 쪽에 사모펀드를 하나 조성하느라고 바빴어.
15:24
최대의 규모라고들은 하는데
15:26
펀드 조성했으니 이제 투자처 찾아봐야지?
15:30
스텔라 장이라면 믿을만 한데
15:35
아, 뭐야?
15:43
누가 성인 돼서 팔면 되는 거 몰라?
15:46
지금 당장 팔고 싶으니까 그렇지
15:48
똥망청이 돼
15:53
해가 하나같이 마음에 안 들어
15:56
또 공부하세요?
16:03
이러다 수석하실라?
16:06
원래 학원 수업 없는 날은 자기 주도 학습해야 되는 거야.
16:10
이렇게 대견하게 구시니 큰 아가씨가 그나마 버티시는 거예요.
16:15
큰언니가 왜?
16:16
요즘 회사 사정이 많이 안 좋아요.
16:19
자금이 딸리나 봐요.
16:21
이럴 때 아가씨가 도와드리면 참 좋을 텐데
16:23
아가씨가 성인이면 회사 집은 팔아서
16:26
큰 아가씨 도와드리면 좀 좋아요.
16:31
내가 또 방해했네.
16:33
필요한 거 있으면 얘기하세요.
16:34
쉽게 놔, 죽음한 대로.
16:42
내 집은 다 팔아넘기면 난 어쩌라고.
16:46
두고 봐.
16:47
주식 판 돈으로 친엄마 찾고 미국 가서 말뚝 박을 거니까.
16:53
안녕하세요.
16:53
오늘 배달시킨 거 없는데.
16:59
내가 불렀어요.
17:00
부탁할 게 있어서.
17:02
자기, 우리 친정집 주소 찍어줄 거니까
17:04
단부턴 거기도 배달하라고.
17:07
아유, 그래주시면 저희 감사하죠.
17:10
우리 친정 부모님 입맛이 까다로운 편이라
17:12
특히 우리 아빠가.
17:14
제가 특별히 더 신경 써와 꼭 잘해드릴게요.
17:16
저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17:18
이 집 저 집 들락거리면서
17:20
얘기 물어나르고 그러면 안 되는 거 알죠?
17:22
아유, 아유, 그럼요. 잘 알죠.
17:25
아, 저 그래서 이댁도 기업집 회장님 댁이라는 것만 알지
17:28
어느 회사인지도 몰라요.
17:30
어머, 우리 집이 어떤 집인지도 모르고 있었구나.
17:33
아, 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사 민...
17:36
어?
17:38
아, 아니다.
17:40
그, 어, 몰라야 좋은 건 모르는 걸로.
17:45
아빠한테 전화해야지.
17:47
뭘 우리 반찬까지 챙겨.
17:49
엄마 이제 주방에서 해방되라고.
17:51
안 그래도 네 엄마 팔자가 늘어져
17:53
구자에 내 폈는데 더 살판나게 생겼다.
17:56
아빠 알지?
17:57
말조심.
17:58
그 아가씨한테 괜히 우리 시집 얘기하면 안 돼?
18:01
알어, 알어.
18:01
자나 깨나 말조심.
18:02
방귀 끼면서도 말조심.
18:04
똥 누면서도 말조심.
18:05
사돈내야 워낙 사건 사고가 많은 집구석이니까
18:07
뭐라도 말람이 좋을 게 없지.
18:10
그래, 다시 통화해.
18:13
가만 보면 우리 자경이가 날 닮아서
18:15
애가 됐어.
18:17
이건 또 무슨 스파게트에 묵은 김치 얹어먹는 소리야?
18:20
자경이가 날 닮았지.
18:22
왜 당신을 닮아?
18:23
뭔 소리야?
18:25
같이 나가면 쌍둥이인 줄 아는구만.
18:27
군뱅이 마라톤 나가는 소리 하고 있네.
18:29
자경이는 옛날로 치면 중전마마상이고
18:31
당신은 무수리상이지.
18:33
생긴 것만 말고
18:34
제대로 중전마마가 되면 좋겠구만.
18:37
여보, 이러면 어떨까?
18:42
똥줄 막는 게 다가 아니잖아.
18:44
당신이 사장 사돈초녀 찾아가서 투자한다고 그러고
18:47
대신 본부장은 내쫓고
18:49
그 자리에 우리 민서방 앉혀달라 그려봐.
18:52
오호라, 그렇게 심각한 방법이.
18:54
그렇지, 똥줄 탈 때는 그런 게 또 먹기지.
18:57
양말서 오랜만에 바꿔뵙다, 어?
18:59
전 가는 중입니다.
19:27
네?
19:29
꼭 뵙겠습니다.
19:41
이거 무슨 일이야?
20:01
아...
20:03
아...
20:17
아...
20:19
왜 안 오십니까?
20:39
사고요?
20:42
괜찮습니까?
20:43
그래요.
20:47
다음에 봅시다.
20:56
이걸 어쩌지?
20:57
일행이 못 올 것 같은데.
20:59
아...
21:00
저희는 예약된 시간의 세팅이 원칙이라서요.
21:03
식대는 집을 할 테니 그냥 치워요.
21:06
그러지 마시고 식사하고 가시죠.
21:08
아이고, 이제 선물...
21:10
선물...
21:10
아, 계산서 줘요.
21:12
여기요.
21:19
일행이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온다고 해서요.
21:22
오래 앉아 있었으니까 돈을 지불하고 싶은데.
21:25
아니요, 안 그러셔도 됩니다.
21:29
오늘 약속 펑크 나신 분들이 많네요.
21:33
저쪽 분도 그렇고.
21:33
선생님.
21:47
선생님.
21:47
저 기억 안 나세요?
21:54
기억해요.
21:55
어떻게 여기서 또 뵙네요.
22:08
여봐.
22:10
집에서 같이 마시니까 좀 좋아?
22:12
아, 밖에서 해봤자 돈만 쓰지.
22:14
집에 술이 없어? 뭐가 없어?
22:17
하긴, 우리 아버지 술 창고가 웬만한 술집 저리 가라니.
22:21
근데 오늘 좀 많이 뒤지시네.
22:23
혹시 여자라도 만나시나?
22:28
아버님이?
22:30
절대 그럴 일 없네요.
22:32
남녀 문제 절대라는 거 절대 없거든.
22:35
우리 아버지 아직 정코 팔팔하신데 연애할라봐 아직 왜 못해.
22:39
아, 끔찍한 소리 마.
22:41
아니, 안 그래도 우리 집 이복자매 이복남매 뒤섞여 산다고 사람들이 콩가루라는데
22:45
아버님 여자까지 들여오면 그 즉시 미숫가로 되는 거야.
22:50
알지도 못하고.
22:53
큰 거.
22:53
덕분에 너무 잘 먹었습니다.
23:00
오늘 약속만 믿고 점심도 가볍게 했거든요.
23:03
그렇다면 다행이고.
23:06
선생님한테 신세만 지내요.
23:08
신세는 무슨.
23:09
어차피 음식값은 지불했고 누구라도 안 먹으면 버려질 거고
23:15
그쪽이 아니라도 같이 먹자고 했을 거예요.
23:18
벌써 두 번째네요.
23:33
두 번씩이나 이렇게 우연히 만나지는 게 신기해요.
23:38
그러게.
23:39
그거 아세요?
23:41
바늘 하나를 땅 위에 꽂아놓고 하늘 위에서 홀씨를 떨어뜨려서
23:48
그 홀씨가 바늘 위에 앉을 확률이래요.
23:53
무슨 확률?
23:56
2년이요.
24:00
선생님과 제가 그럴 확률이 아니면 만나질 일이 없다는 거죠.
24:05
그래서 한 번은 우연이라고 하지만 두 번은 필연이라 하고
24:10
세 번은 인연이라고들 하나 봐요.
24:17
인연이라.
24:20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24:22
전 오늘 이 자리가 나쁘지 않은데요.
24:26
약속 펑크 난 게 오히려 잘 됐다 싶을 만큼.
24:30
사람 기분 좋게 하는 소리도 곧 잘 하네.
24:34
그냥 하는 소리 아닌데.
24:35
음식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음악도 좋고.
24:45
앞에 계신 분은 더 좋고.
24:50
오늘 저녁 퍼펙트한데요.
24:52
먼저 갈게요.
25:07
그럼 안녕히 가세요.
25:09
그럼
25:09
연희라는 거 쉬운 거 아니에요.
25:20
그저 좁은 땅덩어리에서
25:23
어쩌다 동선이 겹친 걸 인연이니 뭐니 하는 건 좀 우습지.
25:31
연은 하늘이 닿아야지
25:32
사람이 용 쓴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25:35
괜찮아 태주씨? 어디 다친데?
25:58
아무렇지도 않아요.
25:59
다행이다.
26:03
쉽지 않지?
26:05
아시잖아요.
26:06
어떤 사람인지.
26:08
누구든 의심하고 시험하고
26:09
쉽게 곁을 안 주는 냉혈한이지.
26:13
차갑고 위험해.
26:15
하지만
26:16
우리 루시아라면
26:17
큰 아가씨랑 본부장님이랑 다 같이 오셨어야 되는데.
26:33
그래서
26:34
따로
26:39
걍
26:41
큰아가씨랑 본부장님이랑 다 같이 오셨어야 되는데
26:47
됐어
26:48
지엠이 길도 모르고 포조 자는 것들은 뭘
26:51
그래도 이렇게 혼자 오시는 건 좀
26:54
됐어 금방 보고 갈 거야
27:11
오늘이 무슨 날인지 정말 몰라요
27:41
1년에 하루야 그걸 기억 못해?
27:43
그거 잊으면 사람 아냐?
27:44
이번 정기의사 때 수정이 사장 자리에 앉을 생각이야
27:47
여사님 저야 민경채
27:48
지금 좀 뵐 수 있을까요?
27:49
아무리 회장님 짓이라고 해도
27:51
할 일이 있고 못할 일이 있는 겁니다
27:52
당신은 민강 유통 전체를 흔들고 있지 않나?
27:55
내가 왜 그런 하찮은 것까지 신경 써야 되는데
27:57
사장님 뭐 지금 문번한테 다른 마음 있으세요?
28:00
이번 기회에 생각해 볼게요
28:01
귀찮 몰랐던 내 마음이 어떤 건지
28:11
귀찮아야 되죠?
28:11
귀찮아야 되죠?
28:20
아무것도 나아내자
28:21
아아유
28:21
네
28:22
비해
28:23
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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