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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Woman Who Swallowed the Sun (2025) Episode 31 | Korean subbed EN
Korean Drama Subbed Eng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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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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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
회장님이 외부에 계시는지 비서도 안 통하고 직접 전화를 주셔가지고요. 다른 말씀 없이 사원 하나 연락처를 묻더라고요.
00:08
그래요? 누굴 묻던가요?
00:10
온라인팀 정루시아 씨요.
00:12
누구요?
00:13
정루시아 씨요.
00:26
혹시 회장님 연락받은 거 있어요?
00:30
아니요. 그럼 지금 어디 계신지도 모르겠네?
00:33
그렇죠. 가족분들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00:39
가족들 모른다고 안 했는데.
00:45
연락받았느냐 계신 거 모를 땐 모르시는 거 아닐까 해서 그런 의미였어요.
00:51
그래요?
00:52
그런데 회장님은 왜요? 병원에 계신 거 아닌가요?
00:57
대명병원에서 퇴원하셨어요.
00:59
그것도 비밀리에.
01:01
지금은 거처가 오리무중이네요.
01:05
많이 놀라네요.
01:08
정말 전혀 몰랐나 보네.
01:11
수술 끝이라 안정이 필수인데.
01:14
혹시 회장님 연락을 받거나 계신 곳 알게 되면 얘기해줘요.
01:19
회장님이 저한테 연락할 일이 뭐가 있겠어요?
01:23
가족분들도 모르시는 거처를 저한테 일러주실 리도 없고.
01:27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01:30
알게 되면 꼭 얘기해요.
01:31
그만 나가봐요.
01:34
그만 나가봐요.
01:35
그만 나가봐요.
01:43
보좌인
01:45
보무장님medi 얼마 안 extinct.
01:47
공기회장님.
01:47
봉부장님.
01:49
봉부장님.
01:52
왜요?
01:53
무슨 일인데 그래요?
01:53
제가 지금 무슨 소리를 듣고 하는지 아세요? 미연하고 우진이. 그러니까 우리 민강하고 강산이. 몇 번 변한 거야.
02:04
거기가 뭐 뭐 뭐 어찌는데요. 빨리 좀 말해요.
02:07
글쎄 우리 뒤통수 치고 주도하고 한 건이라. 파트너 계약했다지 뭡니까?
02:13
아니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데 그게 어떻게. 이중 계약이라도 했다는 얘기입니까 지금?
02:19
예. 그랬다네요. 계약 조건이 장난 아니라 그러네요.
02:25
아 주도하고 한 건 요즘 잘 나간다 했더니. 결국 남의 협력자 돈으로 뺐는구만.
02:29
아니 말도 안 돼. 아니 어떻게 우리 업체를 빼갈 수가 있어요? 상도덕이 있지?
02:34
어디서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아직 우리 쪽에 통보된 건 없고 이 바닥에 그 정도 소문이야 늘상 떠도는 거니까 다들 동요하지 말고 업무들 하세요.
02:46
본부장님이 알아서 해결하실 거니까 그만 업무들 보세요.
02:50
외부의 말 세나가지 않게 조심들 하시고.
02:53
특별히 부 본부장님은 모르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02:57
네.
03:00
온다 온다.
03:04
분위기 왜 이래요? 온 일 있어요?
03:11
없는 사람 뒷담화한 건 아니죠?
03:13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03:20
이중 계약이 사실이라면 잘못은 저쪽에서 했으니까. 계약 위반에 따른 책임 물리고 배상금도 받아내야죠.
03:27
그거야 법리적인 절차고. 차측에선 우의 협력사를 경쟁사에 읽는 건데 그냥 넘어가겠어요?
03:33
뭐 내가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겠지만 그럴 일 없을 겁니다. 잘못한 게 없거든요.
03:43
살다 보니까 잘못한 게 없어도 죄인이 되기도 하고 가해자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03:49
내 자신만 떳떳하면 아무 상관없습니다.
03:54
잘못을 만들어내는 데 능한 사람들이에요.
03:57
분명히 본부장님한테 책임을 물어 협력업체 관리 미숙으로 징계할 거예요.
04:02
잘못을 만들어내는 데 능한 사람들이라.
04:04
민강유통 원허가를 얘기하는 건가요?
04:10
아...
04:11
저는 그냥...
04:14
같은 생각입니다.
04:16
그래서 더더욱이 당해줄 생각이 없습니다.
04:18
당해주고는 얼마나 기가 살겠습니까?
04:23
날 걱정해주는 건 고마운데
04:24
난 루시아 씨가 더 걱정입니다.
04:28
김변이 반반이 왜 그렇게 루시아 씨를 못 잡아먹고 안다는 건지...
04:32
참...
04:33
나도 안 당해요.
04:42
당해지면 얼마나 기가 살라고.
04:45
안 그래도 자기가 뭐가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04:47
나도 그걸 못 보죠.
04:49
참...
04:51
웃어.
04:58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05:00
오빠는 양심이 있으면 월급 반만 받아야 돼.
05:05
대체 일은 언제 해?
05:07
양심?
05:07
그 딴 거 엿박 까먹은 지 오래고...
05:11
나도 어쩔 거야.
05:12
아버지 행방불명인데 이대로 줄 거냐고.
05:14
그럼 뭐 오빠 말대로 흥신소라도 붙이라고?
05:17
그게 아니라 아버지가 그 성격에 회사 못 믿어서 이렇게 여러 날 제끼뿐이냐는 거지.
05:22
평소 같았으면 수술이 아니라 더한 거래도 벌써 출근하셨다?
05:27
죽어도 회사에서 죽겠다는 분인데.
05:28
하긴 회장실에서 임종 받겠다고 하셨지.
05:33
민강이 곧 민두식이고 민두식이 곧 민강인데 회사고 나발이고 다 필요 없다고 째 땐 이번 일로 충격이 크시다는 거지.
05:40
아 또 아냐?
05:45
며칠 있다가 짠 하고 나타나서 회장직 사표내실지?
05:47
그러니까 우리가 그런 상황을 대비해둘 필요가 있다는 거지.
05:53
뭐냐 그것은?
05:56
오빠가 맞는 소리를 할 때가 다 있나 싶어서.
06:01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아.
06:06
겁줄 생각 말아. 멀쩡한 거 아니까.
06:08
회장님이 의사하세요 그럼.
06:13
이제 일선에서 물러나서 좀 편해지세요.
06:17
나 없이 회사가 돌아가?
06:19
돌아가요. 지금도 똑똑한 자식들이 알아서 잘만 하고 있구만.
06:23
똑똑하면 뭐 할 거야. 애비를 애비로 안 보는데.
06:26
그럼 뭘로 보는데요?
06:27
호구.
06:29
지들한테 돌아갈 유산에 눈이 빨개서 쌈박질이 나고 말이야.
06:33
전화기 빌려드려요.
06:35
보고 싶은 사람한테 전화 나하세요 그럼.
06:38
새로 장만했어. 여기 간호사한테 부탁해서.
06:42
회장님. 인생 별거 없어요.
06:45
마음 가는 사람하고 정 나누고 사는 거.
06:47
그게 행복이에요.
06:49
이제라도 행복해지세요.
06:51
그러려고.
06:53
네? 누구 있으세요?
06:56
마음에 두신 분이라도?
06:57
네?
07:12
이 번호 저장해둬.
07:13
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07:28
궁금하긴 해?
07:30
그럼요.
07:32
궁금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러죠.
07:34
그럼 직접 보면 되겠네.
07:36
와서 확인하는 게 제일 빠르잖아.
07:38
오늘은 좀 곤란해요.
07:40
그러면서 뭘 궁금하대?
07:42
곤란한 이유가 뭐야?
07:44
할 일도 좀 있고.
07:45
미루어.
07:46
미루고 무조건 와.
07:48
목숨 걸린 일 아니면.
07:49
자날 꼭 봐야겠으니까.
07:52
알았어요.
07:53
이따 찾아뵐게요.
07:54
실장님 실장님.
08:09
네. 작은 사모님.
08:10
우리 오늘 저녁에 특별한 것 좀 해먹으면 어떨까?
08:13
그 손맛 좋은 반찬 한가씩 불러다가.
08:15
아니 뭐 입맛도 없고.
08:17
그건 좀.
08:19
회장님도 안 계신데 특별식을 해먹는 게.
08:22
아 뭐 어때요?
08:23
아니 아버님 안 계시다고.
08:25
그럼 굶어요.
08:27
솔직히 가족들 보기 싫어서 안 들어오는 걸 어쩌라고.
08:31
작은 사모님은 걱정도 안 되세요.
08:34
걱정해서 들어오실 거면 나도 하죠.
08:38
세리아 가시는요?
08:40
외출했어요.
08:41
약속 있다고.
08:42
그 봐요.
08:44
자식들도 외출하고 사람 만나고 할 거 다 하는구만.
08:47
실장님만 그렇게 유난 떨 거 없어요.
08:49
한동안 못 봐서 어찌나 눈에 밟히든지.
08:58
네가 꿈에도 나오더라.
09:00
아빠 가출하셨거든요.
09:03
어머 어머 어머.
09:04
쓰러져서 수술했다며.
09:06
수술 다 받고 그 뒤에요.
09:09
어이 노인네.
09:11
그 나이에 청춘이다.
09:13
가출식이나 하고.
09:14
우리 아빠 젊었을 때 기억나요?
09:20
그럼 기억하지.
09:23
기억하고 말고.
09:25
그냥 막 뭐랄까.
09:29
귀티부티가 세트로 철철 흐르고 그랬지.
09:33
우리 아빠 그런 스타일은 아닌데.
09:36
지금 그게 뭐 중요하니?
09:40
너 주식 그거 잘 챙기고 있는 거지?
09:43
안 그래도 큰언니가 내 목 필요할 때 달라 그랬어요.
09:46
그렇다니까.
09:49
어우 내 그럴 줄 알았어.
09:52
어우 세리야.
09:53
너 정신 진짜 똑바로 차려야 돼.
09:56
아니.
09:56
아니 그럴 거 없이.
09:58
조식 엄마한테 맡겨.
09:59
엄마가 잘 보관했다가.
10:02
너 시집 갈 때 바로 돌려줄 거니까.
10:04
큰일이네 걔.
10:09
그러다가 정말 홀럭 넘기는 거 아니야?
10:12
가족들이 전혀 신경을 안 쓰나 봐요.
10:14
오너가 사람들이 원래 따로 똑같이거든.
10:18
어쩔까요?
10:19
여기서 상황 정리할까요?
10:21
아니면 두고 볼까요?
10:22
두고 봐야지.
10:24
나중에 태주니가 그 여자랑 한패인 남자까지 알아서 정리하고.
10:28
일단은 그냥 둬.
10:30
그런데 정말 루시아 누님이 걔를 감당할 수 있을까요?
10:36
자식 잃은 어미가 못할 게 뭐가 있어.
10:40
걔가 누님 딸을 죽게 한 장본인이라면서요.
10:43
어떻게 그러네 엄마 노릇을 하려고.
10:45
원래 복수가 그런 거야.
10:48
태양을 삼키는 고통.
10:49
그거 없인 불가능하거든.
11:00
아이고 비싸게 해도 군다.
11:04
이제야 얼굴을 보여주네.
11:05
퇴근하고 바로 오는 길이에요.
11:08
우리 회사 퇴근 시간이 그렇게 늦었어?
11:11
안 되겠네 조종하라고 해야지.
11:13
퇴근길 러시아워예요.
11:14
그래도 요리조리 잘 빠져나왔어요.
11:17
하루에 한 번은 꼭 들려라는데 왜 말 안 들어?
11:20
무리예요.
11:21
회사 일은 어쩌고.
11:22
이것도 일이야.
11:24
회장 보러 오는 일.
11:25
이만한 일이 또 어디 있어?
11:26
가족분들한테 왜 연락 안 하세요?
11:31
걱정하고 계실 텐데.
11:32
걱정?
11:34
무슨 걱정?
11:36
애비 오래 살아서 회장 자리 늦게 물려줄까 봐 그 걱정?
11:39
자넨 자식 없어서 몰라.
11:41
수술 뒤끝인데 댁에서 편히 쉬셔야 회복이 빠르죠.
11:46
여기가 호텔보다 편하고 좋아.
11:48
내 세상인데 뭐.
11:50
혹시 민사장 뭐라고 해?
11:54
회장님한테 연락 받았냐고요.
11:56
모른다고 잡아떼지 그랬어.
11:58
고주곳대로 말한 건 아니지?
12:01
그러지 말라면서요.
12:03
그런 말은 잘 듣네.
12:05
하루에 한 번씩 들려라는 말도 들어.
12:07
봐서요.
12:09
볼 거 없데도.
12:13
대답 안 해?
12:18
알겠어요.
12:20
뭐 드시고 싶은 거 없으세요?
12:22
여기 VIP병실이라 밥 잘 나와.
12:25
인류 호텔급으로.
12:26
그래도요.
12:28
글쎄.
12:30
왜?
12:31
뭐 해다 주고 싶어서?
12:34
비밀이에요.
12:34
그래서 뭘 만들어 주게?
12:43
경제진 인터뷰 기사 보니까 주먹밥하고 술빵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12:47
아이고 돈에 치어 죽을 양반이 식성 한 번 저렴하긴.
12:51
젊은 시절 민강요통 한참 키울 때 제대로 생겨먹을 짬이 안 돼서 그런 걸로 대충 때웠나 봐요.
13:00
그러니까 일종의 추억 마케팅이다?
13:04
음식은 혀가 아니라 기억으로 먹는 거니까요.
13:07
추억과 감성을 느끼게 해주면 좋아할 거예요.
13:10
출근이 빠르네요.
13:34
우리 회사 구내식당이 별론가 보네.
13:36
제 게 아니라 누구 드릴 거라서요.
13:42
그래요?
14:06
네.
14:09
오늘은 아침부터 해봤어.
14:11
굿모닝인가 어떤가 해서.
14:13
좋은 아침이에요.
14:15
일 마치는 대로 바로 와.
14:17
난 속 비우고 기다릴 거니까.
14:20
자네가 뭘 들고 올지 벌써부터 궁금해.
14:24
이따 보면 아세요.
14:26
네.
14:27
이따 뵐게요.
14:28
지난번에 회사님 전화받은 적도 계신 것도 모른댔죠?
14:38
네.
14:40
다시 물을게요.
14:43
정말 몰라요?
14:46
가족분들도 모르는 걸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14:49
네.
14:49
법무팀 김선재 변호사 오라고 해.
15:08
무슨 일이십니까?
15:22
오늘 퇴근하고 루시아 뒤 좀 밟아요.
15:24
아니 갑자기 그건 왜?
15:25
인사팀에서 그러네?
15:27
회장님이 루시아 연락처를 묻더라고.
15:30
그래요?
15:30
아니 근데 왜 이렇게 화가 나셨어요?
15:34
맑은 얼굴로 거짓말을 하네.
15:36
내가 몇 번을 물었는데
15:38
아무것도 모른다고 딱 잡았대.
15:42
루시아 그 여자가요?
15:44
김변이 왜 거슬려 했는지 알 것 같아.
15:48
착 후손을 넘으려고 하네.
15:52
아유 이제 또 한참 반찬 걱정 없겠네.
15:56
내가 덕분에 잘 구인됐잖어.
15:58
맨날 이놈을 반찬거리 해대느라고 골 빠졌을 텐데.
16:02
언제든지 불나만치샤야.
16:04
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흐.
16:06
우리 자경이는 잘 있나 몰라.
16:08
어? 작은 사모님은 잘 계시지.
16:10
아 참 그대 회장님 수술하신 거 알고 계세요?
16:13
아니 그 팔팔한 양반이 어쩌다가?
16:16
뭐니뭐니뭐니뭐니돈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머뻔은
16:18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여보, 자기가 아파.
16:23
아니, 사돈 어린이 글쎄 쓰러지셨다네? 응급수술 받고 난리도 아니었대.
16:29
뭐야? 어쩌다가? 뭔 일로? 뭐 때문에?
16:32
여기 아가씨가 그러네.
16:35
오메, 제가 또 괜히 쓸데없는 말을 전했나 봐요.
16:38
그러면 전 이만.
16:40
예.
16:42
그렇게 기를 쓰고 밤낮없이 돈 돈 돈 거리다가 돌아버린 거지 뭐.
16:45
막으려면 돈 그 놈은.
16:47
거머리 짝짓게 하다가 혈관 터지는 소리 하고 있네.
16:50
막말로 돈이 뭔지야. 돈 입장에서 생각해봐. 돈이 얼마나 화가 나겠어.
16:54
돈처럼 정직하고 순결한 게 없어요. 역사를 봐. 늘 인간이 잘못했지. 돈은 한 번도 잘못한 적이 없어요.
17:01
아 참, 불광동 쏘가려는데 연락이 왔는데 월세 달라는 대로 준다는데 방 놔 말어?
17:06
말긴 왜 말어. 월세를 따불러 준다면 어서 오십시오지.
17:11
근데 누군데? 이왕이면 젊은 남자면 좋겠는데.
17:15
젊은 남자 바로 당신 앞에 있잖아. 신체 나이 스물 일곱.
17:20
젊은 남자. 영보이 영보이 영보이 영보이.
17:24
영보이?
17:25
예, 조 사장님.
17:35
방금 전에 연락이 왔는데요. 오판수리 월세 놓겠다네요.
17:40
아, 잘됐네요.
17:41
다 사장님 덕분입니다.
17:43
제가 언제 밥 함께 한번 대접하겠습니다.
17:45
예, 예. 들어가십시오.
17:46
예?
17:49
뭐 좋은 일이라도 있으세요?
17:53
아, 예. 그런 셈이죠, 뭐. 이제부터가 시작이긴 하지만요.
17:58
그럼 반은 한 거네요. 시작이 반이랬으니까.
18:02
그러네요.
18:04
사장실 좀...
18:05
루시아 씨하고는 합의 잘 맞나? 어떤 것 같아요?
18:17
그 사람 능력이야. 저보다 사장님이 더 잘 알지 않나요? 특별 채용까지 할 정도면.
18:23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이니까. 내가 못 본 걸 본 게 있나 해서.
18:27
어떤 얘기를 듣고 싶으셔서 그러십니까?
18:31
솔직한 얘기?
18:32
그럼 직접 겪어보시죠. 그게 가장 빠르고 확실할 테니까.
18:38
사람들이 묻더군요.
18:40
내가 문본을 스카우트해서 지난 4년 플랫폼 사업팀 수장이 앉혀서 얻은 게 뭐냐고.
18:48
리스크를 감수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대세인데 왜 그렇게 안 하냐고도.
18:53
매출, 실적. 또 그 얘기십니까?
18:57
아니요. 나도 이제 문본의 경영 스타일에 동의한다는 뜻이에요.
19:02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19:07
주도하고 한 건 대외적으로는 입단속 중이지만 판매 대금, 정산 지연 심각한 수준이에요.
19:15
PB 상품 판매 순위 조작은 말할 것도 없고
19:17
국내 최대 미정산 사태로 폐업한 마케톨리와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니까.
19:24
어떻게 하셨습니까?
19:26
그 정도 정보력도 없이 내가 이 자리에 앉았을까 봐.
19:30
조만간 내가 문본을 잘못 본 게 아니란 걸 다들 알게 될 거예요.
19:34
근데 밥이나 같이 먹죠.
19:40
밥보단 술이 어떠십니까?
19:45
그것도 좋고.
19:46
아니, 사장실에는 무슨 일로?
19:58
이젠 사장실 출입까지 김 변호사님 허락받아야 됩니까?
20:01
본부장이랑은 무슨 용건으로?
20:20
저희 법무팀이 필요한 일이시면.
20:22
별일 아니에요.
20:24
김 변호사님이 필요한 일은 더더욱 아니고.
20:26
그 사장실 출입할 때는 법무팀 거쳐야 되는 거 아닙니까?
20:40
그건 또 무슨 억지입니까?
20:42
법무팀과 무관한 업무 보고입니다.
20:45
아니, 지금 온라인팀 사업 중에 법무팀이랑 무관한 게 뭐가 있다고요?
20:50
자꾸 그런 식으로 우리 무시하고 그러면.
20:52
무시는 내가 아니라 그쪽이 먼저 했죠.
20:54
얼마나 우리 팀을 우습게 생각했으면 매번 법무팀을 거쳐라, 마라.
20:58
그거야 업무상 필요하니까.
21:01
협력사 재계약권도 그렇고.
21:03
핑계치건 좀 비루하네요.
21:05
사장님한테 소원한 게 있으면 앞에 가서 직접 풀어야지.
21:08
엉뚱한 데서 화풀이하면 되겠습니까?
21:12
진짜.
21:13
이 자식이 진짜.
21:14
이 자식이 진짜.
21:44
왜 나와 계세요?
21:51
자네 오나 기다렸지.
21:53
그러지 마시래도 마음 불편하게.
21:57
불편할 거 없어.
21:59
은박사 방에 들렀다 가는 길이니까.
22:03
그럼 들어가세요.
22:07
오늘은 차가 안 막혔나?
22:08
저거 해야지.
22:11
빈트 씨.
22:18
뭐야?
22:21
다시 뭘 본 거야?
22:24
뭘만 들어온 거야?
22:31
이게 다 뭐야?
22:34
자네 정말?
22:34
누구한테는 시시한 음식도 다른 누군가한테는 천하진미일 수 있죠.
22:42
음식이라는 게 눈으로 혀로 맛보는 것보다 머릿속에 어떤 기억으로 받아들여지느냐가 중요하대요.
22:50
이걸 어떻게 알았어?
22:51
우연이라 그럼 또 안 믿으실 거죠.
22:55
왜 하필 수십 수백 가지 음식 중에 이거냐고.
22:58
미리 자수할게요, 그럼.
23:03
회장님, 인터뷰 기사 봤어요?
23:06
회장님한테는 잊고 싶은 과거일지 곱씹고 싶은 추억일지 모르지만
23:13
총각을 쪼개쓰고 끼니를 놓쳐가며 고생한 그 시절이 있었기에
23:19
지금의 민강이 있는 거니까
23:22
지금껏 별거 아닌 주먹밥과 술빵을 기억하는 회장님이 존경스러웠고요.
23:29
장구부터요, 마른 입에 얹히세요.
23:59
입맛에 맞으세요?
24:11
무시야.
24:13
아니, 백설이?
24:15
웬두식 회장한테 어디까지 접한 거야?
24:20
왜 돌아온 거야, 무슨 이쪽으로?
24:26
설마.
24:29
미소라고 했어, 너 그때 가해.
24:35
백설이란 걸 입증할 방법이 없잖아.
24:46
앉아요.
24:52
루셜티는 밟았어요?
24:54
네.
24:56
어딜 가든가요?
24:57
한국병원 VIP병실이야.
25:00
한국병원 VIP병실?
25:04
설마.
25:05
회장님 거기 계셨습니다.
25:07
그럴 줄 알았어.
25:09
그럴 것 같더라니.
25:12
그럼 루시아가 아버지를 몰래 그쪽으로 빼돌렸던 거예요?
25:15
그건 아니에요.
25:16
그럴 이유도 없고.
25:17
제가 확인한 건 오히려 회장님이 그 여자를 부른 것 같더라고요.
25:23
아버지가?
25:26
당신 생명의 은인이라 이건가?
25:30
하긴, 그런 거 그냥 못 남기시는 분이니까 뭘 또 얼마나 치아를 하시려고.
25:36
그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25:39
그게 아니면?
25:41
회장님, 그 여자에 대한 마음이 단순히 당신 목숨을 구한 게 다가 아닌 것 같았어요.
25:47
그랬으면 비밀리에 접선하듯 사람들 눈을 피해서 만날 이유가 없으니까요.
25:50
이미 두 사람
25:54
꽤 깊어 보였습니다.
25:59
뭐라고요?
26:01
전화 너무 자주 하세요.
26:03
일 안 돼요.
26:04
안 돼도 상관없어.
26:05
누가 자를 거야?
26:07
그래서가 아니라 팀원들한테 민폐죠.
26:10
민폐면 뭐 회장이 아니라는데
26:12
지들이 어쩔 건데?
26:15
억진 거 아시죠?
26:16
업무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서 통화하는 거 눈치 보이고 싫어요.
26:24
퇴근 후에 뵐게요.
26:26
그동안 쉬고 계세요.
26:35
지금 회장님하고 통화한 거죠?
26:38
대답할 이유 없는 것 같은데요.
26:41
상대가 누구든 알려고 하시는 게 상식은 아니죠.
26:44
다른 사람이라면 그렇겠지만
26:45
상대가 우리 아버지라면 얘기가 다르죠.
26:49
다를 거 없죠.
26:51
회장님이 미성년자도 아니고
26:52
어딜 가든 누구랑 통화하든
26:54
간섭받을 이유는 없는 거니까요.
26:58
두 번씩이나 거짓말로 날 갖고 놀았어.
27:00
사장실에서
27:01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27:03
회장님 계신 곳도
27:05
연락받은 덕도 없다고
27:06
여우같이 앙큼을 떨더니
27:08
말 조심해요.
27:11
얻다 대고 여우니 뭐니
27:13
앙큼 떤 게 아니라
27:13
회장님 부탁을 받은 것뿐이니까
27:15
오죽하면 큰 수술 후에도
27:18
집 대신 병원에 남기로 하신 건지
27:19
오죽하면 가족들 누구하고도
27:21
연락을 끊으신 건지
27:22
오죽하면
27:23
피도 살도 안 섞인 나한테
27:26
당신 속을 털어놓고
27:27
위로를 구하시는지
27:30
자식이 돼서
27:32
노릇 제대로 했는지
27:34
자기 반성이 먼저지
27:35
이게 무슨 경우예요.
27:36
뭐라고?
27:38
사람을 몰아붙이려면
27:39
적어도 전우 사장 챙기면서
27:41
상대방이 왜 그랬는지
27:42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는 없었는지
27:44
알아보고 하세요.
27:46
지금 나 가르쳐요?
27:48
가르치려고 한 건 아닌데
27:49
배운 게 있다면 다행이고요.
27:52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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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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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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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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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아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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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대기를 그냥 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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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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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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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텔라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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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구워살마보라고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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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계획이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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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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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에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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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칠 각이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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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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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제가 수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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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만으로는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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