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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전
Other name: 태양을 삼킨 여자, Angel’s Agent , Cheonsauidaeliin , Taeyangeul Samkin Yoja , Женщина, проглотившая солнце , 천사의대리인 Original Network:MBC Country:South Korea Status: Ongoing Genre: Drama, Mystery, Romance, Thriller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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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뭐하고 있어? 돌아가라는데.
00:05안 들려? 두 번 다시 찾아올 거 없어.
00:19갑자기 왜 이러세요?
00:2020년 전 그놈하고 갈라놨다고 원망이 큰 모양인데
00:23그 상황이 다시 온다고 해도 애비는 똑같이 했을 거야.
00:28넌 그놈하고 절대 안 돼.
00:30함량 미달인 뒤 오래비 대신에
00:32네가 내 후계자라는 생각에 변함 없으니까.
00:35너도 분명히 해.
00:37그놈 버리고 회사를 선택한 건 너야.
00:40네 야망이 네 사랑을 버렸다고.
00:43아니야?
00:4620년 전 네가 민강 유통을 위해서 했던 것처럼
00:48내가 지금 그랬어.
00:51이제 너하고 나 계산 다 끝났어.
00:54더 이상 애비탄 말어.
00:56아버지 정말 대단하시네요.
00:58그러죠.
01:00두 번 다시 그 사람 얘기 안 해요.
01:03아버지도 그러세요 그럼.
01:05한 입 갖고 두 말 안 해.
01:06이거 먹고 떨어져라.
01:15그래.
01:16얼마나 되나 보자.
01:18어머머.
01:18천혜의 민두식이 이런 싸구려였어?
01:27일부러 그런 거죠.
01:28그래야 더 확실히 정리가 될 테니까.
01:30다 넘어왔다 싶었는데
01:32갑자기 이게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01:37분명히 중간에서 민경채가 농관을 부렸을 거예요.
01:41그렇다고 단칼에 이래?
01:43정말 무서운 사람이네.
01:46어쩌죠 이제?
01:47민회장이 철평치면 더는 어쩔 수가 없는데.
01:50그러게.
01:52이런 변수가 생길 줄은 생각도 못했네.
01:56모르긴 몰라도 부녀지간에 루시아를 놓고 모종의 딜이 있었을 거야.
02:01그 부녀는 한치도 다르지 않거든.
02:05이제 너하고 나 계산 다 끝났어.
02:15더 이상 애비탄 말어.
02:18자식들한테도 계산 하나는 제대로 하시네.
02:33나도 한잔 줘봐.
02:35아버지가 왜 부르시든?
02:44뭔 연권인데?
02:45특별한 얘긴 없었어.
02:47일 없이 그 시간에 병원으로 호출했다고?
02:49야, 말이 되는 소리래.
02:52설마 두 사람 무슨 비밀 같은 거 있는 거 아니지?
02:57나나 수정이 세리 제끼고
02:59너 혼자 아버지랑 맞다이로 유산 정리하고 회사 독식하면
03:02그땐 나 진짜 너 안 본다.
03:05오빤 돈 얘기밖에 할 게 없어?
03:06오빠는 돈 얘기밖에 할 게 없어?
03:13기집애.
03:15제일 물질적인 게 아닌 척하긴 해.
03:17그럼 지금 그 얘기 말고 할 게 뭐 있는데?
03:20치.
03:20이거 받아도 자네가 내 목숨 살려준 값이야.
03:41용권 끝났으니까 그만 돌아가 봐.
03:42뭐 하고 있어 돌아가라는데.
03:47안 들려?
03:49두 번 다시 찾아올 거 없어.
03:50고맙습니다.
03:51고맙습니다.
03:52고맙습니다.
03:53고맙습니다.
03:54고맙습니다.
03:55고맙습니다.
03:56고맙습니다.
03:57고맙습니다.
03:58고맙습니다.
03:59고맙습니다.
04:00고맙습니다.
04:01고맙습니다.
04:02고맙습니다.
04:03고맙습니다.
04:04고맙습니다.
04:05고맙습니다.
04:07고맙습니다.
04:08고맙습니다.
04:09고맙습니다.
04:10고맙습니다.
04:11고맙습니다.
04:12고맙습니다.
04:13회사님 뜻 확실히 알았으니까
04:27이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도 알았겠죠?
04:31회사님 뜻이라뇨?
04:35몰람으로요?
04:37돈 봉투가 무슨 뜻인지
04:38정확히 백만원권 다섯 장이던데
04:41회사님 목숨값이 겨우 그건 아닐 테고
04:44다른 뜻이 있으신 거겠죠
04:47어제 그런 꼴을 당하고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04:51따박따박 대꾸 잘하네?
04:53회사님이 그러실 땐
04:55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니까요
04:57뭘 믿고 그런 소리를 할까?
04:59내가 믿는 건
05:00진심이에요
05:02회사님 어제 진심 아니셨어요
05:06누가 봐도 알 수 있는 거 아닌가?
05:09설마 사장님은
05:10아버지를 그런 분으로 생각한 거 아니시죠?
05:14고장 몇 푼 먹고 떨어져라 던져줄 만큼
05:16졸려라고
05:18천박한 사람으로
05:20우리 아버지를 아주 잘 아는 것처럼 말하네요?
05:23오래 겪어야 다 아는 건 아니니까요
05:25우리 아버지 계산이 끝나면 끝난 거예요
05:30우리 아버지 계산 칼인 분이에요
05:31그렇게 계산 끝내면 끝난 거예요
05:34저는 회장님하고 엮일 일 없으니까 꿈 깨요
05:38회장님 여자라도 되고 싶었던 모양인데
05:41회장님의 여자라
05:43생각해본 적 없는데
05:47생각해볼 걸 그랬나요?
05:49계산이라는 게
05:52한쪽에서 끝낸다고 끝내지는 게 아니죠
05:55마음을 주고 받았는데
05:58그게 돈으로 계산이 될까요?
06:00좀 계단으로 먼저 갈게요
06:08아침 운동으로 그만한 게 없어서
06:10누구 마음대로 계산을 끝내
06:25시작은 당신들이 있지만
06:27끝내는 건 내가 해
06:28우리 미수한테 당신들이 한 짓
06:31그대로 돌려주기 전까진 절대 못 끝내지
06:34대체 일은 언제 하는 거야?
06:50아버지도 없는데 뭐
06:52회장님 없을 때 농땡이 좀 쳐도 돼요
06:54오빠 같은 사원이 또 없어서 망정이지
06:57나도 애로사항이 많아요
06:59사무실에서 나만 따야
07:02본부장이랑 루시아랑 수군대다가
07:04나만 들어가면 입 싹 닦고
07:05김변 그 자식도 그렇고
07:07경체도 그렇고
07:09언니는 또 왜?
07:10어젯밤에 아버지한테 불러가서
07:12뭔 얘기를 들었는지
07:13암만 수주도 말을 안 해요
07:14부녀지간에 무슨 비밀회담이지
07:17솔직히 아버지 언제 잘못될지도 모르는 판에
07:20아버지가 왜 잘못돼?
07:23김 박사님한테 물어보니까
07:25당장이야 이상 없지만
07:26수술 후입증이 언제라도 생길 수 있대요
07:28그런 거 대비해서 경체만 불러다가
07:31뭔 얘기가 오간 건지
07:32이불을 닦고 있으니 알 수가 있나
07:34어서 오세요
07:42연락받고 좀 놀랐어요
07:44앉으시죠
07:45갑자기 찾아와 반갑지
07:48
07:49회장님 소식 들었는데
07:51이제 괜찮으세요?
07:52어떻게 하셨어요?
07:55대여석으로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07:56
07:58요사님은 우리 회사에 핫라인이 있으시죠
08:02어째
08:03비꼬는 것 같다
08:05루시아가 걱정돼서 한소리 하더라고
08:08
08:10회장님 루시아 덕분에 골든타임 안 넘기셨다며?
08:14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08:16뭐가 그래?
08:18아버지 생명의 은인한테?
08:20내가 선견 지명이 있었나 보네
08:22그때 루시아 여기로 안 밀어넣었음
08:24회장님 안이 장담 못하는 거잖아
08:27궁금한 게 있는데
08:29두 분 어떤 사이세요?
08:31내가 말 안 했나?
08:32단순한 지인 사이라고
08:34뭘 또 확인을 해?
08:35그럼 잘됐네요
08:36저는 깊은 사이일까 봐 걱정했는데
08:38왜?
08:40우리가 뭐 깊은 사이면 안 될 거라도 있나?
08:43아무래도 그런 마음이 쓰이죠
08:45루시아가 회사를 관두거나
08:47지방으로 발령이라도 나게 되면
08:49아주 이것 봐라
08:51여차하다
08:52지 맘대로 요리하겠단 소리네
08:54사람 일
08:56모르는 거잖아
08:58그래도 그러면 쓰나
08:59인사가 만살했는데
09:01사장이라고 해서
09:02사원을 마음대로 자르고
09:03그러면 안 되지
09:05급할 때 자금뜰 잡느라
09:08쩔쩔매던 거 기억 안 나?
09:11루시아 봐서 연결해 준 건데
09:13이제 와서 이러는 거
09:15좀 짜친다?
09:24어서 들어요
09:25아침도 걸러놓고
09:27실장님 김밥 만들어 본 적 있어?
09:30김밥 먹고 싶어요?
09:32그게 은근히 손이 많이 가서
09:34손이 많이 가는 걸 만들 때는
09:36애정 없이는 안 되는 거지?
09:39진짜 많이 먹고 싶나 보네
09:41배달 시킬까요?
09:43아니
09:43배달 말고 엄마 표
09:45엄마 손맛
09:47뭐 그런 거
09:48의미가 다른 거잖아
09:49그건
09:50실장님은
09:54내가 만약 엄마 찾으면 어떨 것 같아?
09:56갑자기 그건 왜요?
09:59혹시 어디서 소식이라도 들은 거예요?
10:02아니 무슨 짓으로
10:03그냥 몫이나 해서
10:05소연 언니는?
10:08친정이에요
10:09친정엄마가 저녁 같이 먹자고 해서
10:11것 봐
10:12엄마들은 그렇다니까
10:15안 그래도 반찬 아가씨한테 들었는데
10:20사둔 뇌수술 받았다면서
10:22다른 데도 아니고 뇌라니까 좀 그렇다
10:25말만 그렇지
10:26뭐 별로 심각한 건 아니야
10:28한 번 들려볼까 하다가도
10:29얼굴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10:31그 양반이 나를 은근히 경계하는 스타일이라
10:33떳떳떳
10:35경계는 무슨
10:36그렇게 말하면 좀 낫나?
10:38그 양반이 네 아빠 싫어하잖아
10:40수준 안 맞는다고
10:41애들 말로 극혐
10:43다람쥐 쳇바퀴 돌다가
10:44멀미하는 소리 하고 있네
10:46싫어하기로 치면 당신이 한참이지
10:47당신은 어디 사부인으로 봐
10:49동네 아줌씨 취급이지
10:50근데 내 방엔 누가 들어온 거야?
10:53신분 확인은 제대로 했어?
10:55얘 누가 제비 따라 아니랄까 봐
10:57걱정 말어
10:58회사 단계는 평범한 샐러드맨이니까
11:01샐러드맨?
11:02그 친구 회사가 빵집이야?
11:03어? 샐러리맨?
11:05네 엄마 뇌는 청순해도
11:06너무 청순한 거 있지
11:07뇌의 주름이 얼굴로 갔어요
11:09얼굴은 쭈글쭈글한데
11:10뇌는 민자야
11:12그러면 당신은 뭐 얼마나 유식해서
11:16일자 무식하기는 패참맞자 싼막차지
11:19당신은 초등학교 둘
11:20나는 야간 고등학교
11:21지식회 참아 6년
11:22학교 얘기하지 말리지
11:24방정식이 뭔지 알아?
11:26X는 Y
11:26처음 들어보지?
11:28
11:29스탠 회장이 다 알고 있는 눈치예요
11:32두 사람
11:33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깊은 사이인 것 같아
11:36뒤를 캐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게 더 수상하더라고요
11:39근데 회장님은 루시아랑 확실히 끝난 거죠?
11:43믿어봐야죠
11:44한 번 뱉은 말은 지키는 분이니까
11:46근데 회장님이 뭐라고 하셨든 간에
11:49문제는 그 여자입니다
11:51목적을 갖고 접근했는데
11:53운 좋게 회장님 목숨까지 구한 은인이 됐으니
11:56다 됐다 싶었을 테지
11:58회장님도 당장에는
12:00회장님도 당장에는 당신이 하신 약속을 지키시겠지만
12:02그 회사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오면 상담할 수 없어요
12:06맞는 말이에요
12:07한 번 아버지 마음을 얻었는데
12:10또 못할 건 없겠죠
12:11회장님의 여자가 돼서
12:13민강 안주인이 되려든 야심이든
12:15아님 다른 목적이든
12:17여기서 포기할 것 같진 않으니까
12:19결국
12:20눈앞에서 치워버리는 게 최선이네요
12:24민경제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아
12:31그거 아주 세
12:32그러니까 형제들 다 제치고
12:35그 자리에 앉았겠죠
12:36민두식 회장이 매몰차게 자기를 끊어낸 걸 보면
12:40쉽게 다시 관계가 이어질 것 같지는 않고
12:43그 전에 민사장이
12:45절 회사에서 치워버리려고 할 거예요
12:47요즘 세상에 해고가 쉽진 않지
12:50루시아가 회사 행위를 한 것도 아니고
12:52본부장님이 어떻게 될지도 걱정이에요
12:57문태경이 왜?
12:58이번에 협력사 재계약권이 불발될 것 같아요
13:01경쟁사들이 민강의 협력사 빼간다는 얘기가 있더니
13:05결국 그렇게 됐나 보네
13:06그쪽에서 우리보다 훨씬 좋은 계약 조건에
13:09웃돈까지 얹어줬으니 돌아선 거죠
13:12그럼 민강에선 책임지을 사람이 필요할 거고
13:16문태경이 온팡 덮어 쓰겠네?
13:22이번에 재계약권으로 이사회가 소집되면
13:34분명히 그냥 넘어가지 않을 텐데
13:36이제 와서 민강에서 밀려나면
13:41아무것도 할 수가 없는데
13:42비밀 금고에서 아버지 관련 문서를 훔쳐낼 수도 없고
14:05필드 아저씨는 도대체 왜 안 나타나는 거야?
14:10아저씨가 유일한 희망인데
14:12너 어떻게 세운 민강인데
14:19그깟 여자 하나 때문에 흔들리면 안 되지
14:21루시아 자네가 싫어서가 아냐
14:26난 민강을 지켜야 하거든
14:29차라리 내 목은 내줘도 회사만큼은 안 돼
14:33아버지는 아직 안 오실 생각인가?
14:54그러게
14:55병원밭도 지겨우실 텐데
14:56이렇게 비워두느니
14:58차라리 누군가 채우는 게 낫지 않나?
15:00오빠가 안고 싶어서?
15:02아니 꼭 그렇다기보다는
15:03썰렁하게 주인도 없는 자리 두느니
15:06그렇긴 하다
15:08가족들끼리 이렇게 둘러앉아서 밥 먹는 자리인데
15:11공석 두는 거는 좀 이상하네
15:14내 말이
15:14원래 밥상머리는 꽉꽉 채워야 제 맛이거든
15:18오빠
15:18쏙 보여
15:19괜히 자기가 안고 싶으니까
15:21아빠 없으니까 어른 놀이 타고 싶냐?
15:24야 말은 똑바로 해
15:26어른 놀이 타고 싶은 게 아니라 어른이지
15:28그럼 여기서 아버지 자리 앉을 사람이 누가 있냐?
15:32앉으려면 큰 언니가 앉아야지
15:33얘 좀 봐라 큰일 날 소리하네
15:35경채는 회사에서나 사장이지
15:37족보로는 내 빚이야
15:39아버지 자리 욕심내지 말고 오빠 자리나 잘 지켜
15:43회사에서 뻑하면 자리 비우고 농땡이라고 소문 자제하니까
15:46아니 내가 뭘 그렇게 농땡이를 쳤다고
15:51가끔씩 바람 좀 쐈 걸 가지고
15:53어서 와요
16:00앉아요
16:01무슨 일로 부르셨는지
16:07차나 한잔 같이 하자고
16:10회장님이랑 잘 될 줄 알았는데
16:13하긴
16:14남녀 사이가 좀 어렵죠?
16:19내가 모르는 줄 알았어요?
16:21우리 언니가 아는 건 나도 알아요
16:24뭘 떠보려고 이러시는지 몰라도
16:27저 회사니까 아무 사이 아닙니다
16:31전모님이 생각하는 그런 거
16:33아니?
16:34난 그 반대인데?
16:36난 그쪽이 우리 아버지랑 잘 됐으면 좋겠어요
16:39조만간 소집될 이사회에서
16:43문태경 본부장 경질이 될 수 있어요
16:45우리 협력사들이 경쟁 유통사랑 계약한 거 확인했거든
16:50확실한 정보통이에요
16:52내가 직접 나설 순 없지만
16:55그쪽 이 사회에 내 사람들 꽤 많아요
16:58내 말 한마디로
16:59문부부장 경질에 반대하는 쪽에 줄 세울 수 있다는 소리죠
17:03조건은요?
17:06역시 빠르네
17:09아버지가 왜 좋아하는지 알 것 같은데?
17:18내가 문태경 본부장 경질을 막아줄 테니까
17:21그쪽은 우리 아버지 여자가 되는 거예요
17:25그렇게 되면 전모님이 얻는 게 뭘까요?
17:30큰 거 바라는 거 없어요 나
17:32그쪽이 회장님 잘 구워 삶아서
17:35우리 언니 사장 자리에서 끌어내주기만 하면
17:38공보자님 지금 전모님한테 들은 얘기가
17:51알고 있어요
17:52방금 협력사들한테 확인했습니다
17:54재개혁 의사 없고 조만간 정식으로 사측에 통보하겠다고
17:59그래서 말인데
18:00이거
18:03새로운 협력사들 리스트인데
18:10아직 영세하긴 하지만 믿고 맡겨주면 성실히 잘할 겁니다
18:14신생 업체들인가 봐요?
18:16그렇죠
18:17자본금도 적고 노하우도 없는
18:20미염물류나 우진운송같이 큰 업체가 아니라서
18:23아무래도 전문성이 좀 떨어질 거예요
18:26분명히 업무적인 실수도 할 거고요
18:28그렇게 되면 그 책임은 본부장님한테 돌아가겠네요
18:32그렇겠죠
18:33협력사 관리는 내 영웅니까
18:36다음 주까지 협력사 재계약서 법무팀이 넘겨주시고
18:43아니 그리고 그 문보는
18:46회장님한테 한번 가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18:49왜요? 찾으십니까?
18:51아니 꼭 찾아야만 갑니까?
18:53회장님이 입원하셨는데 병문안 한 번 안 가는 게 말이 되나?
18:58본부장식이나 돼서?
19:01부하직원만 챙기지 말고 상사도 좀 챙겨봐요
19:06민두식이 갑자기 저렇게 나오면
19:21버논 루시아가 붙어있기 힘든데
19:23그럼 계획을 수정해야 되는 건가요?
19:26그럴 순 없지 우리가 어떻게 뭉쳤는데
19:30이럴 때 우리 호세 핏줄이라도 하나 있으면
19:35걔 보면서 마음을 달래겠는데
19:38요즘 들어 부쩍 그런 말씀 잦으시네요
19:41그러게
19:42길거리에서 애들을 보면 자꾸 욕심이 나네
19:46나도 손주 하나 있으면 어떨까 싶고
19:49세린과 걔처럼 끔찍한 애만 아니면 돼
19:54참, 걔 요즘 어때?
19:57며칠 전에 보니까 그 여자한테 완전히 넘어갔던데요
20:01그 짝퉁 엄마?
20:08세린
20:08뭐하고 있었어 우리 딸?
20:13엄마가 김밥 또 싸줄까?
20:15지난번에 많이 먹었잖아요
20:17그땐 그때고
20:21돈 얻고 싶으면 안 되든지 말해
20:24엄마 네가 원하는 거 뭐든지 다 해줄 수 있으니까
20:27그럼 미국도 갈 수 있어요?
20:33나는 미국 가서 살고 싶은데
20:35아메리카?
20:40말이라고 하네 얘
20:42너무 좋지
20:44엄마랑 갈까?
20:47정말이에요?
20:50나 이번에 미국 가면
20:52두 번 다시 한국 안 들어올 건데
20:54그래도 괜찮아요?
20:56그럼
20:57엄만 너랑 있으면 돼
21:00근데 너
21:03그때 엄마가 말한 거
21:06그거 아직 결정 안 했어?
21:10아...
21:11그 주식 맡기는 거요?
21:13그래 얘
21:14세상에 누가 엄마보다 더 든든하니?
21:18엄마가 잘 갖고 있다가
21:21너 필요할 때
21:23너 시집한테 바로 토해낸다니까
21:26아니 그럴 거 없이
21:30우리 그거 들고 같이 미국 가자
21:34회장님 한 분 안 계시다고 반찬이 줄질 않네
21:41그럼요
21:43그럼요 입 하나가 무서운 건데
21:44우리 회장님
21:46잠깐 병원 옮기느라 연락 끊겼을 때
21:49정말 앞이 캄캄하더라
21:50연락도 안 되지
21:52계신 병원이 어딘지도 모르겠지
21:54자긴 언니랑 연락 끊긴 지 얼마나 됐다 그랬지?
21:594년이야
22:00그 시간을 어떻게 견뎠대
22:03그냥 만날 수 있을 거랑 희망 하나로 버텼죠 뭐
22:07이 사람만 있으면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건게
22:11요즘도 많이 생각나지?
22:14
22:16아 근데 며칠 전에는 꿈에도 나왔어라?
22:20좋은 소식이 올라가란가
22:22제가 꿈이 쪼까 맞는 편이라
22:24리스트에 올린 협력사들 돌아보고 담당자 좀 만나고 오겠습니다
22:29어 같이 가요 옆에서 거둘게요
22:31내가 그렇게 못 믿어요?
22:33못 믿어서가 아니라 걱정돼서요
22:36그래요 그럼 같이 가요
22:39저 사람 어디 가요?
22:43안 몰라도 됩니다
22:45자꾸 이러면 나 진짜 감사실에 찔러요?
22:47따 시키고 사람 소외 시킨다고
22:51부본부장님께서는 모르셔도 되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22:55내가 몰라도 되는 일이면 업무 관련된 건 아니란 거네요?
22:59부본부장님께서는 모르셔도 되는 일이라 그렇습니다
23:03내가 몰라도 되는 일이면 업무 관련된 건 아니란 거네요?
23:07그럼 사적인 일이라는 건데 그게 더 문제 아닌가?
23:11두 사람 사적이면 안 되죠
23:15그럼 우리 업무 얘기를 한번 해볼까요?
23:19내가 올려달라고 한 보고서 언제까지 됩니까?
23:21내가 분명히 오늘까지라고 얘기했던 것 같은데
23:25꼭 이럴 때 보고서 타령은
23:27왜 이럴 때 보고서 타령은?
23:41본부장님
23:42본부장님이 직접 고른 업체면 문제는 없는 곳이겠지만
23:45회사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일 거예요
23:47사실 하나 믿고 있는 게 있긴 한데
23:55우리 경쟁사 조만간 문제가 터질 것 같아요
23:59한 건이랑 주도 유통이요?
24:01그 전부터 얘기가 나오고 있긴 했는데
24:04대금 결제 건하고 가품 유통 건이 문제가 될 거예요
24:07협력사 문제도 마찬가지고요
24:09우리처럼 오래된 협력사를 뺏긴 회사들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서요
24:13그럼 결국 시간이 문제인 거네요?
24:17그렇죠
24:19만약 거기서 문제가 먼저 터지면 우리 쪽은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데
24:26
24:27우리 가면서 잠깐 어디 좀 틀렸다고 하죠?
24:32자네가 웬일이야? 문병을 다 오고
24:35용건이 있어서 찾아뵙습니다
24:37뭐?
24:38협력사 재계약건?
24:42내가 자네 머리 꼭대기에 있어
24:44자네라면 지금쯤 새로운 협력체를 찾아냈겠지
24:47이사회라도 소집돼서 문책이라도 당하게 되면
24:51업체 리스트를 내놓고 선처를 구할 테고
24:54선처가 아니라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
24:58그렇지 않으면 경쟁사와 같은 방법을 쓰거나
25:00아니면 우릴 배신한 협력사를 밟아놔야 하니까요
25:06그렇게 잘 알면서 왜?
25:08그 어느 쪽으로도 정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5:11경쟁사에서 반칙을 썼다고 해서 저희도 똑같이 할 수도 없고
25:15저희를 배신했다고 해서 그 앞길을 막을 수도 없죠
25:20답하기에는
25:21자네 사업 누구한테 배웠어?
25:24그렇게 고지식하니까 배신이나 당하지?
25:26제 아버지께 배웠습니다
25:29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얻은 것은 내 것이 아니다
25:33그렇게 제 아버지께 가르침 받았습니다
25:35협력사나 경쟁사에 뺏기는 주제에 거창하기는
25:40자네 아버지한테 가서 일러
25:42자식 잘못 가르쳤다고
25:44그렇게 맹물처럼 인생 살단
25:46결국 다 뺏기고 빈손으로 저승 간다고
25:48결국 당신이 틀렸다는 걸 내가 증명해 낼 거야
25:53아 나 괜찮으니까 자꾸 눈치 보지 마요
25:59회장님하고 무슨 일이 있었어요?
26:02에이 편찮으신 분하고 무슨 일이 있으면 쓰나
26:04협력사 재계약 건 보고 드렸어요
26:08뭐 이미 알고 계셨지만
26:10이럴 땐 힘이 되고 싶었는데
26:14지금도 힘이 충분히 돼주고 있는데
26:17몰랐나?
26:18내가 정말 그래요?
26:19그럼요
26:21그리고 또 혹시 압니까
26:23오늘이라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겨날지
26:24이럴 땐 힘이 되고 싶었는데
26:27지금도 힘이 충분히 돼주고 있는데
26:30몰랐나?
26:34내가 정말 그래요?
26:36그럼요
26:38그리고 또 혹시 압니까
26:40오늘이라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생겨날지
26:54잠만 주차 좀 부탁해요
27:08네?
27:10본부장님
27:14죄송합니다
27:16죄송합니다
27:24그동안 어디서 뭘 하시다가
27:35이제야 내 눈앞에 나타나셔서
27:38조필두 씨
27:39어이
27:50대체 그때 왜 도망가셨습니까?
27:52대체 왜
27:55
28:22언제까지 이렇게 사실 건데요. 차라리 법정에서 증언하시고 새 삶을 사시는 게 낫지 않아요. 그냥 묻고 살면 안 될까. 누가 등 떠밀어도 나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상황이 불리해지면 더는 답이 없긴 하죠. 약속하신 거 꼭 지켜주세요. 한마디면 돼요. 나는 백설입니다. 엄마하고 친하네요. 원래 모녀지간은 그런 거예요. 니께 내 거고 내께 니 거고. 뭐 그런 사이. 친 뭐. 자살한 건 알아? 자살을 했어요.
28:52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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