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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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이봐요, 마 대표
00:00:06그 사람은요
00:00:10이봐요, 마 대표
00:00:17와, 나 하도 웃었더니 눈물이 다 나네
00:00:24웃을 일입니까, 이게?
00:00:26아니, 웃을 일은 아닌데
00:00:28너무 기가 막히니까 웃음이 나네요
00:00:32그분은요, 제가 결혼 전에 일했던 우체국 국장님이세요
00:00:42따님이 출산하고 친정에서 몸조리하다가 온 가족이 호캉스 왔다길래
00:00:48인사드리러 올라가던 길이었어요
00:00:51국장님 따님 이름이 박수연인데
00:00:54못 믿겠으면 확인해 보시든지요
00:00:561512호 박수연
00:01:00그 이름으로 예약돼 있을 거예요
00:01:02그럼, 돈 얘기는 뭡니까?
00:01:07돈 얘기요?
00:01:10돈 필요하면 얘기해
00:01:11내가 또 만들어볼게
00:01:13지난번에 도와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해요
00:01:16우리가 남이야?
00:01:18우리가 남이야?
00:01:19내가 돈 말고 도와줄게 뭐가 있어?
00:01:22오빠, 재고
00:01:24술도가 인수할 때 자금이 필요해서 국장님이 대출해 주셨는데
00:01:30제 형편 아시니까 대출 또 필요하면 도와주신다는 거였어요
00:01:36됐어요?
00:01:37시스콜코 내가 왜 이딴 설명을 해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00:01:40아무튼 저는 전후 사정 다 설명드렸으니까
00:01:45꽃뱀이든 물뱀이든 회장님 좋으실 대로 생각하세요
00:01:52살다살다 진짜 내가 별꼴을 다 보네
00:02:16도대체 사람 뭘로 보고
00:02:46예, 회장님
00:02:50어, 박 시장
00:02:52그...
00:02:54뭐 좀 알아봐 줬으면 좋겠는데
00:02:57아, 지가 회장이면 회장이지
00:03:02어따 대고 꼭 빼먹느냐?
00:03:05아, 나 생각할 수는 열받네
00:03:08납품비고 나발이고 그냥 싸다구를 한 방 확 올려줬어야 했는데
00:03:13네, 오픈 씨?
00:03:23통화 가능하세요?
00:03:25그럼요
00:03:27뭐 증거 나온 거 있어요?
00:03:29탐정님께서 그 10년 전에 김 원장이 피아노 학원 운영했던 동네까지
00:03:34이장듯이 잡고 있으니까 조만간 좋은 소식 있을 거예요
00:03:38설마 그 사진 그 합성은 아니겠죠?
00:03:42에이, 형수님도 참
00:03:44아니, 뭐하러 그런 사진을 합성하겠어요
00:03:47아, 그리고 그 김 원장 딸로 추정되는 꼬마애를
00:03:52제 눈으로 본 적도 있어요
00:03:54정말요?
00:03:55조만간 빼박 증거들이 빠바박 나올 거예요
00:03:59우리 도련님을 몰래 보고
00:04:01그게 진짜 사실이면 나 가만 안 있어요
00:04:04악소리도 못하게 제대로 손봐 줄 거라고요
00:04:07아, 형수님도 저랑 말이 잘 통하시네요
00:04:11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00:04:14네, 언니
00:04:17조만간 새로운 소식 있으면 또 전화 드릴게요
00:04:21네, 네 들어가세요
00:04:24어, 왔어?
00:04:29자기 줌바 댄스 그만뒀다며?
00:04:31어, 가게 일도 바쁘고 일도 많고 겸사겸사
00:04:37하긴, 자기 앞에서 살도 없는데 뭐
00:04:40자, 과자에는 잘 했어?
00:04:46어, 교도소 봉사 자금 마련하려고 열었는데
00:04:50좋은 일에 쓴다고 하니까 사람들 호응이 좋더라고
00:04:53교도소 봉사도 해?
00:04:55그럼,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지
00:04:58아 참, 지난주에 의정부 교도소 봉사 갔다가 김 원장 만났어
00:05:04피아노 학원 김 원장?
00:05:06어, 친구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나 봐
00:05:11연애 끝나고 나오는 길이라는데
00:05:13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시뻘겋게 충혈이 돼서
00:05:17토끼 눈이 다 됐더라고
00:05:19잠깐만
00:05:21나 잠깐 통화 좀 하고 올게
00:05:29여보세요
00:05:30탐정이 저예요
00:05:31그, 의정부 교도소에 대해서 좀 알아봐 주세요
00:05:35김 원장이랑 관련된 중요한 인물이 거기 수감돼 있는 것 같아요
00:05:45콜 때린다 정말
00:05:48둘째 형한테 빨대 꽂고 쩍쩍 빨아먹을 땐 언제고
00:05:51남자까지 생긴 주제에 고개에 빠빠치 들고 목청을 높여?
00:05:56하
00:05:58형수가 아니라 인간도 아니다 진짜
00:06:00저도 처음엔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00:06:04뭐 어쨌거나 지금 제일 마음 아픈 사람이 천수형이니까
00:06:07형 입장 생각해서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자고
00:06:11이렇게 가만히 있으면 안 되는 거 아니야?
00:06:13뭐 가만히 안 있으면 어쩌게
00:06:14야 내 성질 같아서는 그냥 확 그냥 어?
00:06:16확 그냥 뭐?
00:06:17피가 거꾸로 솟아서 하는 말이야 짜샤
00:06:27근데 말이야
00:06:29귀책사유가 형수한테 있는 건데
00:06:33위자료 줄 거 다 주면서 이혼해 주는 건 좀 아니지 않냐?
00:06:36영주가 있잖아요
00:06:37나 솔직히 그런 의심도 든다
00:06:49영주가 천수형 딸인 거 맞냐?
00:06:51나 이제 그 여자가 하는 말 하나도 못 믿겠어
00:06:53아이 형
00:06:54아니 오늘 갑자기 애가 줬다고 나타나가지고 어?
00:06:56딱딱 결혼한 거 아니야
00:07:01난 미순 누나랑 결혼할 줄 알았는데
00:07:04미순 누나?
00:07:06그래
00:07:08두 사람 어릴 때부터 엄청 붙어 다녔잖아
00:07:13그냥 친구 아니에요?
00:07:14중학교 땐가 고등학교 땐가
00:07:17천수형 일기장 훔쳐봤었는데
00:07:18미순 누나이 나 아주 좋아서 죽고 못 살았어
00:07:21아이 무슨 30년 전 여기로 하고 있어
00:07:24미순 누나랑 결혼했으면
00:07:27천수형 저 모양 저 꼴은 안 됐을 텐데
00:07:32천수형
00:07:33이상한 마음 먹고 그러는 건 아니겠죠?
00:07:35에이씨
00:07:37넌 뭐 재수없게 그런 소릴 내
00:07:38뭐 그럴 리 없겠지만
00:07:40천수형이 워낙 표현도 못하고
00:07:42속으로 쌓아두는 성격이라서
00:07:45사실 걱정되게 해 한꺼번에 터질까봐
00:07:48자주 전화하고
00:07:50자꾸 만나서 안부 확인하고
00:07:52천수형 응어리진 마음 풀어주자
00:07:55우리가 할 거 그거 밖에 없는 것 같다
00:07:59강석 빨리 퇴퇴퇴해
00:08:00왜 남을 잡고 퇴퇴퇴해
00:08:02빨리 해 퇴퇴퇴해
00:08:05퇴퇴퇴퇴
00:08:07사흘째
00:08:09한숨도 못 잤습니다
00:08:11사흘씩이나요?
00:08:13네
00:08:15사흘째 끼어 있었습니다
00:08:171분 1초도 못 잤어요
00:08:20눈꺼풀이 내려와서 눈이 감겨도
00:08:24잠이 오질 않아요
00:08:25잠이 오질 않아요
00:08:27최근에 충격받거나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었나요?
00:08:33아내란
00:08:35좀 크게 다퉜습니다
00:08:44수면제인데요
00:08:46잠 안 온다고 보경량 늘리시면 안 돼요
00:08:48주무시기 30분 전에 하나를 받으세요
00:08:52네 알겠습니다
00:08:53무슨 일이야?
00:08:54어디에요?
00:08:55좀 만나요
00:08:57당신 만날 일 없어
00:08:59만나서 할 말도 없고
00:09:00영주 아빠
00:09:01영주 혼자 내버려 두지 말고 그만 미국으로 들어가
00:09:04이대로 돌아가라고?
00:09:06아무 결론도 안 내고?
00:09:08분명히 말했지
00:09:10당신이 원하는 결론 내줄 수 없다고
00:09:12미국에서 바람을 피든 뭘 하든
00:09:13당신이 하고 싶은 대로 다 해
00:09:15난 상관 안 해
00:09:17근데
00:09:19이 엄마는 절대 안 해줘
00:09:21이게 오기부려서 될 일이야?
00:09:23영주 수업료랑 생활비는 내가 보낼 테니까
00:09:26내 엄마 노릇만 제대로 해
00:09:28당신한테 그거 말고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
00:09:30안 돼
00:09:32아아
00:09:33이게 오기부려서 될 일이야?
00:09:35영주 수업료랑 생활비는 내가 보낼 테니까
00:09:37내 엄마 노릇만 제대로 해
00:09:39당신한테 그거 말고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
00:09:41해. 당신한테 그거 말고 바라는 거 아무것도 없어.
00:10:00어.
00:10:02어. 박 시장. 지시사항 보고 드리겠습니다.
00:10:05회장님. 1512호 주니어 스위트룸
00:10:08예약자는 박수현 씨고 투숙객은 갓난아기와 성인 세 분이었습니다.
00:10:13가족 단위로 투숙하신 것 같습니다.
00:10:16어. 그래. 알았어.
00:10:31다녀오셨어요?
00:10:33별일 없었지?
00:10:34네. 그럼요.
00:10:35아. 좀 전에 사장님 찾는 손님이 오셨어요.
00:10:40손님?
00:10:40사장님 어머님께서 별채로 모시고 갔어요.
00:10:43이렇게 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00:11:02죄송은 무슨. 나야 언제든 환영이죠.
00:11:07아유.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어머니. 그냥 아들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00:11:13아들?
00:11:15아. 제가 너무 오바했습니까?
00:11:17아. 이 박사님 막내 처남이면 내 아들이나 마찬가지지 뭐.
00:11:23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00:11:26이 당분간만 아들하다가 조만간 사위로 업그레이더 해 주십시오.
00:11:32어쩜 말도 그렇게 시원시원하게 자랄까.
00:11:39어머니.
00:11:40다녀왔습니다.
00:11:42박상남씨가 여기 웬일이세요?
00:11:51너는 무슨 말을 그렇게 본새 없이 하니 무슨 일을 오셨겠어?
00:11:58광숙씨 보고 싶어서 왔습니다.
00:12:03잠깐 나가서 얘기 좀 하시죠.
00:12:05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해.
00:12:07여기 일로 와자.
00:12:09나오세요 얼른.
00:12:10잠깐 얘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어머니.
00:12:20저저저저저저저저저저저저저저.
00:12:33이런 식으로 일방통행하시면 곤란해요.
00:12:36저는 재혼생각 없다고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00:12:41저도 분명히 말씀드렸습니다.
00:12:44서두를 생각 없다고 친구로 지내자고요.
00:12:47말귀를 정말 못 알아들으시네요.
00:12:50저는요.
00:12:51박상남씨랑 친구로 지낼 생각.
00:12:55손톱만큼도 없어요.
00:12:57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광숙씨하고 친구하고 말 겁니다.
00:13:03네?
00:13:04광숙씨처럼 귀한 사람은 두 번 다시 만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00:13:09절대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00:13:12뭔가 착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박상남씨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00:13:18먼저 간 남편분을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도 귀하고
00:13:23또 남편분의 유지를 받들어서 술도가를 운영하는 것도 귀하고
00:13:28광숙씨는 요즘 세상에 정말 복이 드문 아주 귀한 사람입니다.
00:13:37됐고요.
00:13:39연락도 없이 이렇게 불쑥 찾아오시는 거 삼가해 주세요.
00:13:43불쾌하니까.
00:13:45광숙씨가 이럴수록 저는 도전의식이 아주 마구마구 샘솟습니다.
00:13:52뭐라고요?
00:13:53제가 어릴 때부터 누가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어하는 그런 습성이 있었거든요.
00:13:59광숙씨는 이 상남자 박상남의 가슴에
00:14:02오기에 불을 지폈습니다.
00:14:09저녁 준비 중인데
00:14:11차는 없지만 밥 먹고 가요 상남씨.
00:14:15어머니!
00:14:16왜?
00:14:17뭐?
00:14:18그만 가주시죠.
00:14:21응?
00:14:21밥 때 오신 손님을 식사 대접도 안 하고 보내는 거 예의가 아니지.
00:14:27시간 되죠?
00:14:29그럼요 어머니.
00:14:31된장찌개 좋아하시나?
00:14:32없어서 못 먹죠.
00:14:34어쩜 나랑 식성도 비슷할까?
00:14:37엄마!
00:14:38박상남씨는 내 손님이니까 너는 신경 꺼.
00:14:42차는 없지만 한술 뜨고 가요.
00:14:45네 어머니!
00:14:46왜 저래 진짜.
00:14:54다녀오셨어요?
00:14:57식사 준비 다 됐어요 회장님.
00:15:00아니요.
00:15:00난 저녁 생각 없습니다.
00:15:02어디 편찮으세요?
00:15:04점심 먹은 게 소화가 좀 안 돼서.
00:15:05나 두통약증 갖다 줄래?
00:15:07머리 아프세요?
00:15:09아니 심한 건 아니고 좀 부탁해.
00:15:11회장님께서 요즘 계속 컨디션이 안 좋으시네.
00:15:19그러게요.
00:15:23어 들어와.
00:15:27두통약이야.
00:15:29어 고마워.
00:15:30회사에 뭐 안 좋은 일 있어요 아빠?
00:15:37아니야 왜?
00:15:40요 며칠 표정도 안 좋으시고 컨디션도 별로신 것 같아서요.
00:15:44아휴 무슨 회사에 일 있을 게 뭐가 있어.
00:15:47아무 일 없으니까 괜한 걱정하지 마.
00:15:50그럼 다행이고요.
00:15:51좀 생각할 게 있어서 혼자 있고 싶은데?
00:15:55네 쉬세요.
00:16:00너무 성급했어.
00:16:10나같이 용의주도하고 완벽한 사람이 왜 그런 실수를 했을까?
00:16:26다녀오셨어요.
00:16:27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00:16:30우리 회장님.
00:16:36이 맛에 산다 내가.
00:16:39총 칼 없는 전쟁터에서 쇠가 빠지게 일하는 것도
00:16:43다 당신이랑 쇠류 때문이야.
00:16:46아빠 마음 알지?
00:16:48알지 알지.
00:16:50당신 오늘 기분 좋은가 봐.
00:16:53그럼 조쿠 말고.
00:16:56두둥 인마.
00:16:59신제품 출시된 거야?
00:17:01두 사람한테 맛 보여주고 싶어서 퇴근하자마자 달려온 거야.
00:17:05부엌으로 집타!
00:17:11네 아빠 신나셨다.
00:17:13지금 이 술은 설아벌의 달밤 되겠습니다.
00:17:21자.
00:17:22자 이건 쇠리.
00:17:31이건 우리 비엘 씨.
00:17:34자 설아벌의 달밤 좋구나.
00:17:41그렇지.
00:17:49어때?
00:17:50음 달달하고 맛있는 것 같은데?
00:17:54그치.
00:17:55근데 나 사실 막걸리 맛 잘 몰라 아빠.
00:18:03이상하네.
00:18:04뭐가?
00:18:05저번에 당신이 가져왔던 거랑 맛이 다른데?
00:18:09아 그 그거는 그 시제품이고 이거는 그 시제품 보완해서 만든 신제품.
00:18:17난 저번 게 더 맛있는데?
00:18:20뭐야?
00:18:20음 그건 달지 않으면서도 뭔가 고급스러운 맛이 있는데 이건 첨가물이 잘 녹아든 것 같지 않고 뭔가 따로 도는 느낌이랄까?
00:18:33당신이 뭘 안다고 지적질이야!
00:18:36어머 깜짝이야.
00:18:37왜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00:18:39남편이 새 빠지게 이러고 왔는데요.
00:18:41피 살려줄 생각은 안 하고 말이야.
00:18:43허구한 나 집에서 어디다 뒀을까 궁리만 하는 주제에.
00:18:47남편 기라 팍팍 죽이고.
00:18:49당신 도대체 어?
00:18:51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00:18:53집에서 하는 일이 뭐냐고 대체!
00:18:55이 양반이 왜이래 진짜!
00:18:57아 엄마.
00:18:58그만해.
00:18:59아빠들 진정하세요.
00:19:04김세서 정말 씨.
00:19:08먹지마!
00:19:12네 아빠 왜 저런다니?
00:19:14내가 무슨 말을 했다고 저 난리야 대체!
00:19:19아휴 정말!
00:19:20아휴 정말!
00:19:26뒤에서 피 넣는 줄 알았네.
00:19:36하니한테 완전 잘 어울리겠다.
00:19:43들어오세요.
00:19:44야 기분도 그런데 어디 가서 딱 한 잔만 더 가면 안되냐?
00:19:51오늘은 그만해.
00:19:52나 하니도 데리러 가야 돼.
00:19:54저도 술 마실 기분 아니에요.
00:19:58불쌍한 천수형.
00:20:01맨정신으로 도저히 못 견디겠어서 그래.
00:20:05딱 한 잔 한 더 하고 가자.
00:20:06그 술 마실 핑계 만들지 말고 일찍 들어가.
00:20:09아휴 인정머리 없노.
00:20:12그것도 술 마시고 천수형한테 전화해서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00:20:15가뜩이나 마음 무겁고 머리 뻑 잡힐 텐데.
00:20:18아 이 자식이.
00:20:20내가 형이야 내가 어?
00:20:22너 맨날 형한테 충고주랴.
00:20:24나도 그 정도 센스는 있어.
00:20:25결혼하기 무섭다.
00:20:33천수형도 그렇고 범수 너도 그렇고 다 꽝으로 끝났잖아.
00:20:38도대체 어떤 여자를 만나서 믿고 결혼해야 하는 거야?
00:20:41큰형수님 같은 분도 있잖아요.
00:20:43야 솔직히 큰형수 같은 사람은 0.1%도 안된다.
00:20:47장수형이 행운하였던 거지.
00:20:48그래 0.1% 내가 장수형을 따라서 그 0.1% 안에 들어가는 행운하가 될 거야.
00:21:00왜?
00:21:02지난번부터 수상해.
00:21:05연애하냐?
00:21:07야 아니 똑똑한 놈들이 눈치도 빠르다니까.
00:21:11정말요?
00:21:13좀만 기둘려라.
00:21:15아 내가 정식으로 딱 인사시킬 테니까.
00:21:21다시 한 번 더 하자.
00:21:23나 간다.
00:21:25야.
00:21:26가자 치와요.
00:21:29그렇게 품위를 지킨 사람이 꽃뱀이란 소리를 듣습니까?
00:21:34꽃뱀이요?
00:21:36남자 등치고 다니는 그 꽃뱀 말씀하시는 거예요?
00:21:40예 그 꽃뱀.
00:21:45아 사람이 대체 뭘로 먹어?
00:21:48나 생각할수록 진짜 기분 드럽네.
00:21:53박상남씨 가신대.
00:21:56가면 가는 거지.
00:21:58뭐 어쩌라고.
00:21:59알람 나와서 인사하네.
00:22:00덕분에 저녁 식사 맛있게 하고 갑니다.
00:22:14어머니 된장찌개는 동북아에서 제일 맛있는 된장찌개입니다.
00:22:19입맛에 맞았다니 다행이네.
00:22:22된장찌개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놀러 와요?
00:22:25아 정말요?
00:22:25아니요.
00:22:27오지 마세요.
00:22:28야.
00:22:29야 강숙.
00:22:31엄마랑 나 둘만 사는 집 아니에요.
00:22:35막내 시동생이랑 같이 살고 있다고요.
00:22:38어머니께 얘기 들었습니다.
00:22:40직원들 눈도 그렇고 동네 사람들 보기에도 민망하고.
00:22:45조심해 주세요.
00:22:46광숙씨가 그렇게 불편해하시면 그렇게 할게요.
00:22:52이만 들어가 보겠습니다 어머니.
00:22:54잘 가요.
00:22:55조만간 또 봐요.
00:22:57네.
00:23:04거긴 뭘 또 봐.
00:23:06어쩜 그렇게 싸가지가 바가지냐.
00:23:35너 만나러 온 손님한테 그렇게 막대해도 되는 거야?
00:23:39내가 오라고 한 적 없어.
00:23:42저 인물에 저 경제력에 게다가 딸린 자식이 있길 한가.
00:23:46박상남씨 정도면 베스트 중에 베스트야.
00:23:49솔직한 말로 오수왕보다는 백배 낫다.
00:23:54어디 비교할 데가 없었어?
00:23:55장수씨랑 저 사람을 비교를 해?
00:23:57야야.
00:23:58야 지나가던 개가 웃겼다.
00:24:01인물이면 인물 성격이면 성격 재력이면 재력.
00:24:03모든 면에서 오수방이 잽도 한대.
00:24:06막말로 오수방이 너한테 남겨준 게 빚밖에 더 있어?
00:24:10왜 빚밖에 없어?
00:24:11여기 술독아도 있고 시송생들도 넷이나 있고.
00:24:14그게 다 호기지.
00:24:16그게 왜 호기야.
00:24:17복이지.
00:24:18이런 미친.
00:24:19세상 어디 복이 없어서 그딴 게 복이야.
00:24:21분명히 말하는데 괜한 기대 같지만 박상남씨랑은 더 이상 엮일 일 없으니까.
00:24:31우리 거래는 끝났다고.
00:24:34누가 나 좋다고 이래?
00:24:36남은 인생 과부 소리 들으면서 살아갈 뭐?
00:24:41뭐?
00:24:42네 인생이 가여워서 이러는 거야 엄마가.
00:24:45같은 과부끼리 이러지 맙시다.
00:24:52가엾다느니 불쌍하다느니 이딴 생각 말고 당당하고 씩씩하게 살아보자고요.
00:25:02오케이?
00:25:04네이.
00:25:14저기 뭘 하는 거야 지금?
00:25:18어서오세요.
00:25:20아 오셨어요?
00:25:22네 질질해가.
00:25:23컵라면 하나 묶고 갈라고.
00:25:25앉아계세요 제가 가져다 드릴게요.
00:25:27그래줄래?
00:25:28고맙대.
00:25:34천수 말이야.
00:25:45천수가 왜요?
00:25:47이혼한다 카대.
00:25:51이혼이요?
00:25:53애 엄마가 미국서 왜 갑자기 왔나 했더마.
00:25:59이혼도장 찍으러 왔다 카더라.
00:26:02정말요?
00:26:04말 옮기는 것 같아서 못하긴 한데
00:26:06말 옮기는 것 같아서 못하긴 한데
00:26:06말 옮기는 것 같아서 못하긴 한데
00:26:06말 옮기는 것 같아서 못하긴 한데
00:26:09미국에 남자가 있단 카나.
00:26:12네?
00:26:13부부가 오래 떨어져 삶은 반드시
00:26:16사단이 나기 마련이기라.
00:26:20어 야야야 스프 스프 다 흘렸다.
00:26:22아 아 죄송해요 제가 바로 다시 해드릴게요.
00:26:26너무 쇼핑했나?
00:26:27어 오셨어요?
00:26:42어.
00:26:43저기 무슨 일 있으세요?
00:26:46얼굴이 안 좋으신데.
00:26:49잠을 좀 설쳐서 그래.
00:26:50괜찮아.
00:26:51들어가세요.
00:26:55안녕히 계세요.
00:27:25안녕히 계세요.
00:27:55안녕히 계세요.
00:28:25식사하세요, 아빠.
00:28:26응, 별로 생각이 없어.
00:28:28어제 저녁도 안 드셨잖아요.
00:28:31입이 깔깔한 게 배고픈 줄도 모르겠다.
00:28:34정말 무슨 일 있는 거 아니죠, 아빠?
00:28:37아니래도 그러네.
00:28:39배고프면 호텔 가서 간단하게 챙겨 먹으면 되니까 너무 신경 쓸 거 없어.
00:28:43오늘 점심 약속 잊지 않으셨죠?
00:28:46점심 약속?
00:28:47오광수 팀장님 만나기로 했잖아요.
00:28:50아, 그게 오늘이었나?
00:28:55오빠는 병원에 급한 일이 있어서 못 온대요.
00:28:58시간 맞춰서 호텔로 갈게요.
00:29:00그래, 알았다.
00:29:01다녀오세요.
00:29:02신라 조절을 필두로 다섯 개 회사에서 시음 테스트를 합니다.
00:29:20독수리 술또관은 오늘 안 오나?
00:29:25독수리 술또관은 지난번에 시음 테스트가 끝났는데요.
00:29:29아니, 시음 테스트 말고 마 대표 말이야.
00:29:33납품하러 안 오냐고.
00:29:34글쎄요.
00:29:36조리부에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00:29:43예, 백 셰프.
00:29:45오늘 독수리 술또관 마광숙 대표 막걸리 납품하러 들어옵니까?
00:29:51아, 예. 알겠습니다.
00:29:55오늘은 안 들어온다는데요.
00:29:58안 와?
00:29:59예, 하실 말씀 있으시면 마 대표한테 전화해서 들어오라고 할까요?
00:30:03아니야, 아니야. 급한 거 아니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00:30:06예, 알겠습니다.
00:30:14도대체 어떤 인간이 그딴 소리를 하고 다니는 건데요?
00:30:17드러운 걸레를 입에 물고 그딴 소리 짓거린 인간 대체 누구냐고요?
00:30:20내가 그 입을 락스로 확 헹궈버리려니까!
00:30:23아...
00:30:33날도 따뜻해졌으니까 아줌애들 불러가 누룩 빚어야 할 것 같습니다.
00:30:40매출이 늘어가 까딱하다가는 누룩이 부족하겠다 아입니까?
00:30:47공장장님이 좋은 난로 잡아주십시오.
00:30:50야, 우리 사장님 술도 갈 사람 다리 빚네.
00:31:07다녀오겠습니다, 형 손님.
00:31:09야, 네 양복까지 잘 차려입고 어디 좋은 데 가나?
00:31:12도대체.
00:31:13오후에 회사 면접이 있어서요.
00:31:15떨지 말고 자라고 와요, 도련님.
00:31:18도련님 같은 인제 못 알아보면 그 회사만 손해지 뭐.
00:31:22네, 다녀오겠습니다.
00:31:26도련님!
00:31:28화이팅!
00:31:29여덟 화이팅!
00:31:30여덟 화이팅!
00:31:31화이팅!
00:31:32호텔 시음 테스트팀 좀 전에 막 출발했습니다.
00:31:46한 회장 하명으로 진행하는 거니까 좋은 계과 있을 거야.
00:31:52걱정할 거 없어.
00:31:55한 회장님하고는 친분이 오래 되셨죠?
00:31:59한 가족이나 마찬가지지.
00:32:02조만간 자식을 나눠 가질 사이니까.
00:32:07그럼 회장님 따님이랑은?
00:32:13조만간 날 잡기로 했어.
00:32:16그럼 뭐 시음 테스트 결과는 걱정 안 해도 되겠네요.
00:32:20세리 씨 남자친구 있어요?
00:32:34그거 왜 물어?
00:32:36저희 고객분 중에 세리 씨를 며느리 삼고 싶다는 사모님이 계셔서요.
00:32:40이름만 대면 다 알만한 댁이에요.
00:32:43됐어.
00:32:44어머.
00:32:45그 댁을 까시는 거 보면 엄청난데 깨끗해.
00:32:47네.
00:32:48네.
00:32:49네.
00:32:50네.
00:32:51네.
00:32:52네.
00:32:53네.
00:32:54네.
00:32:55네.
00:32:56네.
00:32:57네.
00:32:58네.
00:32:59네.
00:33:00네.
00:33:01네.
00:33:02네.
00:33:09게다가 가까운 혼천데.
00:33:10오오... 됐어.
00:33:12어머 그 댁을 까시는 거 보면 엄청난 댁 자제분인가 보네요.
00:33:14자제분인가 보네요
00:33:16나중에 알게 될 거야
00:33:19어서오세요 사원님
00:33:21너무 오랜만이에요
00:33:22바빠서 계속 못 왔어요
00:33:24네, 결혼 너무 축하드려요
00:33:25저 여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00:33:28대응그룹 장제영 회장이랑 결혼 발표한 그 여자잖아요
00:33:31자리 언니, 해드릴게요
00:33:32아...
00:33:44어쩐지 나 찍더라
00:33:47요즘 대한민국 여자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워너비잖아요, 워너비
00:33:51한이 데려올 수 있으면 데려와도 된대
00:33:53그쪽은 이미 애들이 다 커서
00:33:54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00:33:56그냥 물어보는 거야, 오빠 상황이 어떤지
00:34:00한이 얘기는 두 번 다시 입 밖에 꺼내지 마
00:34:03한이 너랑은 아무 상관없는 내 딸이야
00:34:05한이랑 오빠는 늘 내 가슴속에 있어
00:34:09샴푸실로 이동하실게요
00:34:16아버지 뻘 되는 남자랑 결혼하는데 부러울 게 뭐 있어?
00:34:21하루 아침에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재벌의 부인이 되는데
00:34:26나이 차이 정도야 감수해야죠
00:34:29그게 또 그렇게 되나?
00:34:31영양 다 발랐고요
00:34:33한 30분만 계실게요, 사모님
00:34:35응
00:34:48껌 뱉어, 엄마
00:34:50왜?
00:34:51껌 씹는 소리 거슬려
00:34:54단물이 아직 안 빠졌어
00:34:55살살 씹을게
00:34:57아, 뱉어 얼른
00:34:58아, 위란스럽게 왜 이래 가
00:35:00얼른 퇴퇴해
00:35:03응?
00:35:10클리닉제 조제해 올게요
00:35:12잠깐만 기다려주세요
00:35:25단물이 아직 안 본다
00:35:27dus
00:35:30단물이 아직 안 빠졌어
00:35:31그러면서
00:35:44단물이 아직 안 빠졌어
00:35:46내 눈에 가졌어
00:35:47단물은 아직 안 뱉엘만
00:35:49단물은 아직 안 죄송해요
00:35:51우리 이쁘게 머리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00:35:57학교 가야 돼
00:35:59뭘 딴지를 숨겨놨나? 틈만 나면 학교를 가
00:36:03학생이 학교 가는 게 당연한 거지
00:36:05그럼 나는
00:36:07샴푸실로 가실게요
00:36:09네
00:36:11빨리 오세요
00:36:13빨리 오세요
00:36:15도대체 내 머리에 무슨 짓을 한 거예요?
00:36:26무슨 짓을 하다니? 아직 고객님 머리에 손도 안 댔어요
00:36:30근데 이게 왜 제 머리에 붙어 있냐고요?
00:36:33혹시 밖에서 붙여 오신 거 아닐까요?
00:36:37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요?
00:36:40진정하세요 고객님
00:36:42모발에 데미지 안 가게 안전하게 떼어드릴 테니까
00:36:45걱정하지 마세요
00:36:47그런 거 목약 뿌리면 잘 떼어진다 넌데
00:36:52뭐라고요?
00:36:55하니 말고
00:37:04하니야
00:37:06아빠 리포트 쓰는 거 마저 다 쓰고 맘마 묵자, 응?
00:37:10하니는 맘마 묵고 할미한테 가고
00:37:12아빠는 학교 가고, 응?
00:37:15그래?
00:37:16응, 잘했어
00:37:18아빠 빨리 쓸게
00:37:23아이
00:37:35일찍 왔네요
00:37:36선아 씨 보고 싶어서 아침에 일찍 눈이 떠지더라고요
00:37:45어울려요?
00:37:47가운데 진짜 다이하고 꽝 박혀 있었어요
00:37:50금상첨화 할 텐데
00:37:54전 이렇게 심플한 디자인이 더 좋은데요?
00:37:57나 기죽을까 봐 맘에도 없는 소리하고
00:38:01어? 날개 없네?
00:38:04선아 씨 날개 잃은 천사예요?
00:38:08어머어머
00:38:13저 청소 마저 하고 레슨 시작할게요
00:38:15네, 아니요
00:38:16선아 씨 쉬고 있어요
00:38:17청소 내가 할게요
00:38:19입고 안 했죠?
00:38:22네
00:38:23네
00:38:23네
00:38:24네
00:38:25네
00:38:25네
00:38:26네
00:38:26네
00:38:27네
00:38:27네
00:38:28네
00:38:28네
00:38:29네
00:38:29네
00:38:30네
00:38:30네
00:38:31네
00:38:31네
00:38:32네
00:38:32네
00:38:33네
00:38:33네
00:38:43지원장도 이제 그만 결혼해야지
00:38:46주변에 좋은 남자 없어?
00:38:50하나 있긴 한데
00:38:54저한텐 통 관심이 없네요
00:38:57지원장 같은 진곡을 못 알아보고
00:39:00어떤 놈이 그렇게 해태 눈깔이야?
00:39:02pent Eagles
00:39:04멍청한 놈 하나 있어요
00:39:07살래서
00:39:10이씨
00:39:10이씨
00:39:15아
00:39:24i'll be
00:39:25그
00:39:26i'll be
00:39:27샴푸만 한 거야?
00:39:35어쩜 이렇게 부드럽냐?
00:39:37여기가 샴푸 맛집이라니까
00:39:40유명한 데엔 이유가 있어
00:39:42그죠?
00:39:44자리로 이동하실게요
00:39:46네
00:39:54어머
00:39:55말리기만 했는데 볼륨이 이렇게 살아?
00:39:59비결이 뭐야 지원장
00:40:01나도 하나만 줘
00:40:03우리 샵 비밀인데
00:40:05나 급한 전화라서 잠깐 전화 좀 받을게요
00:40:14편하게 해
00:40:16네, 탐정님
00:40:20뭐 좀 알아내셨어요?
00:40:25가게 문도 안 잠그고 눈썹 휘날리게 뛰어왔어요
00:40:37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셨다고요?
00:40:41벌써 오셨네?
00:40:45가게 문도 안 잠그고 눈썹 휘날리게 뛰어왔어요
00:40:49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내셨다고요?
00:40:54일단 앉아서 얘기하시죠
00:40:56아, 네
00:40:57아, 뜬 들이지 말고
00:41:10빨리 욕점만 말씀해주세요
00:41:13김 원장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00:41:21철저하게 두 얼굴을 가진 여자입니다
00:41:28법적으로 미혼이지만
00:41:36그 열 살짜리 딸애가 있습니다
00:41:38그 호적에는 김 원장 동생으로 되어 있고요
00:41:41애 아빠는 전국급 조폭 조직인 오성파의 행동대장으로
00:41:46현재는 의정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고
00:41:49아, 역시 내 촉이 맞았어
00:41:56아, 이거 아닌가?
00:42:10아, 뒤집어
00:42:14아, 아, 아, 아, 아, 아 18
00:42:36아, 아 11
00:42:43신라 주조의 신제품 설아벌의 달밤입니다.
00:43:10실무팀에 시음 테스트 보고서가 올라왔습니다.
00:43:13신라 주조 술이 생각보다 평가가 낮습니다.
00:43:19다른 회사 술도 준비 기간이 짧아서 그런지 실무자들 요구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것 같습니다.
00:43:26그래요?
00:43:28그럼 독수리 술도가 술로 진행하지?
00:43:33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00:43:43여보세요?
00:43:57에릭스 호텔 한동석입니다.
00:44:00회장님께서 무슨 일이세요?
00:44:01실무자가 따로 연락하겠지만 굿뉴스라 먼저 알려드리려고 전화했습니다.
00:44:09굿뉴스요?
00:44:12네, 굿뉴스입니다.
00:44:15저보고 꾹뱀이라고 한 사람이 누군지 찾아내셨어요?
00:44:19아, 어제 일은 제가 실수했습니다.
00:44:24정식으로 사과하겠습니다.
00:44:271512호 투숙객 확인하셨어요?
00:44:29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00:44:34미안합니다.
00:44:37정중하게 사과하시니까 쿨하게 사과받겠습니다.
00:44:43그럼?
00:44:43아니, 잠깐만요.
00:44:49굿뉴스가 있어요.
00:44:52며칠 뒤에 열릴 페스타의 서빙주로
00:44:55독수리 술도가의 막걸리가 최종 결정됐습니다.
00:45:02잘됐네요.
00:45:04잘됐네요.
00:45:07그게 다입니까?
00:45:10뭐, 더 말을 해야 되나요?
00:45:13아, 아니요.
00:45:15아닙니다.
00:45:16잘 준비해서 좋은 평가받기를 바랍니다.
00:45:21네.
00:45:23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습니다.
00:45:28아, 참 매너 없이
00:45:30일부러 생각해서 전화해 준 사람한테
00:45:34잘됐네요.
00:45:37뭐야, 이게?
00:45:40아휴, 그 참.
00:45:43비키자 한편
00:45:44강kl had no time
00:45:46이격적인 degree
00:45:47대구
00:45:49왜요, 사장님?
00:45:51무슨 일 있습니까?
00:45:53페스타에
00:45:54오르슬이
00:45:54낙점 됐대요!
00:45:56아니 낙점 외라구?
00:45:57당연한 거 해가지고 호들아본 됩니까?
00:46:03아이 신라주조랑 쟁쟁한 주류 회사들이
00:46:06테스트 참여한다고 해가지고 솔직히 좀 쫄았거든요.
00:46:09신라주조 그 싸구레 술을
00:46:11어디야 우리 술이랑 비교합니까?
00:46:13말도 안 되지예?
00:46:15오늘 같은 날은 거하게 회식해야 되는 거 아니여 사장님?
00:46:18당연이지.
00:46:19그 먹고 싶은 거 다 말해.
00:46:20내가 쓸게.
00:46:21소금 문제 해라 소금.
00:46:23소고기.
00:46:24소고기요?
00:46:25소고기?
00:46:26응 응.
00:46:27먹어야지 먹어야지.
00:46:28먹자!
00:46:31다 된 밥에 코를 빠뜨려도 유분수지 어?
00:46:34한 회장이랑 얘기 다 끝나놓은 건데.
00:46:37도대체 일을 어떻게 진행을 했길래
00:46:39이걸 역 같은 걸 가루 가져와.
00:46:41아무래도 준비 기간이 짧았던 터라
00:46:43맛의 이상적인 비율 그 조화를 찾지 못해.
00:46:47그걸 지금 말이려고 해?
00:46:49어?
00:46:50죄송합니다.
00:46:51내가 이 개발팀 놈들 싹 다 엎어버릴 거야.
00:46:56어?
00:46:57이것들이 아주 그냥 등따숲고 배부르니까
00:46:59뭐든 대충대충이야.
00:47:01어?
00:47:03소전무.
00:47:04당신은 도대체 직원들 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고 뭐하는 사람이야?
00:47:08어?
00:47:10죄송합니다.
00:47:11당신은 죄송하단 말 밖에 할 말이 없어.
00:47:14죄송.
00:47:16어이구 됐어 됐어.
00:47:17나가 나가 나가 나가!
00:47:18나가!
00:47:19꿀벅 싫어하고 나가!
00:47:24어우 야 이봐 너 씨!
00:47:26사돋만 아니었어도 한바탕 쌍욕을 퍼볼텐데.
00:47:31괜찮아.
00:47:32돕고 딱!
00:47:34잘하고 있어.
00:47:35진정하자 진정하자.
00:47:36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컴다운.
00:47:52예.
00:47:53세리 아버님.
00:47:54아 예.
00:47:55좀 전에 보고받았습니다.
00:47:57저희 신라주조가 페스타 서빙주로 탈락됐다고요.
00:48:04이거 참 죄송하게 됐습니다.
00:48:09공식 시험 테스트라 아무리 회장이라고 해도 바꿀 수가 없었어요.
00:48:16당연히 그러시겠죠.
00:48:18신경 쓰지 마십시오.
00:48:22그런데 최종적으로 어떤 술이 확정됐나요?
00:48:28독수리 술독아의 장광주로 확정됐습니다.
00:48:34장...
00:48:35장...
00:48:38장광주라니요.
00:48:41제가 독수리 술독아에 대해서는
00:48:46업계에 떠도는 구설이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린 바가 있는데...
00:48:52구설은 구설이고 또 술맛은 술맛이니까요.
00:48:55아무튼 좋은 결과를 못 드렸으니까 제가 위로에 식사 자리 한 번 마련하겠습니다.
00:49:01독수리, 독수리, 독수리!
00:49:16독수리, 독수리!
00:49:20대체 이것들은 뭔데 자꾸 내 인생에 테크를 걸어?
00:49:29안 되겠어.
00:49:31아주 작은 작은 짓밟아서 흔적도 없이 쓸어버려야지.
00:49:37아까 그 여자 말이야 대흥그룹 장회장이랑 결혼한다는 여자.
00:49:44그 여자가 왜?
00:49:47혹시 세리 네가 그 여자 머리에 껌 붙인 거야?
00:49:51엄마가 씹던 껌 네가 버린다고 가져봤잖아.
00:49:55아니지?
00:49:58몰라?
00:49:59아니면 아니고 귀면 기지 모르는 건 뭐야?
00:50:06맞나 보네.
00:50:09그 여자 머리에 네가 껌 붙인 거야?
00:50:14응.
00:50:17정 어이가 없어서.
00:50:18뭐 때문에 그 여자 머리에 껌을 붙인 거야?
00:50:23왜?
00:50:23얄미워서.
00:50:29왜 얄미운데?
00:50:30아니, 돈을 너무 밝히잖아.
00:50:33그게 꼴 보기 싫어서 그랬어.
00:50:36야, 독수리!
00:50:37그 여자가 돈을 밝히든 말든 네가 왜 신경을 써?
00:50:42아무 상관도 없는 여잔데.
00:50:44그냥 그러고 싶었어.
00:50:46얘가 큰일 나라네, 어?
00:50:49너 누가 보기라도 했으면 어쩔 뻔했어?
00:50:51CCTV라도 있었으면!
00:50:53없는 거 알고 잽싸게 들어가서 붙이고 왔지.
00:50:56어머, 진짜.
00:51:01이게 웃을 일이니, 어?
00:51:03너답지 않게 왜 이리 정말?
00:51:11얘가 점점...
00:51:23너 이따가 엄마랑 얘기 좀 해.
00:51:29왜?
00:51:30요즘 하는 짓이 여러모로 이상해.
00:51:33내 강아지 같지가 않다고.
00:51:36호텔 에스테틱 가서 마사지 받고 시간 맞춰 데리러 올게.
00:51:39나 회의 있어서 늦어.
00:51:41무슨 회의가 맨날 있어?
00:51:44니네 과에 조교가 너 하나뿐이야?
00:51:45엄마 딸이 유능해서 그래.
00:51:48가 얼른.
00:51:54쟤가 요즘 왜 저래?
00:51:56어, 교수님.
00:52:07안녕하세요.
00:52:09기분이 엄청 좋아 보이네.
00:52:11뭐 좋은 일 있어?
00:52:13좋은 일이라기보단 속이 후련한 일이 있어서요.
00:52:18뭔데?
00:52:20근데 덕분에 나도 좀 후련해서 보자.
00:52:22음...
00:52:23엄청 얄밉고 미운 사람이 있었는데
00:52:25오늘 좀 소심한 복수를 했거든요.
00:52:29소심한 복수?
00:52:31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교수님한테 혼날 수도 있어요.
00:52:36비밀이에요.
00:52:38보기 보다 엉뚱한 면이 있네.
00:52:41뭐 어찌됐든
00:52:42후련해졌다면 다행이지, 뭐.
00:52:44네, 어서 오세요.
00:52:57안녕하셨어요, 부장님.
00:52:59오랜만이네요, 점주님.
00:53:01그러게요.
00:53:02많이 바쁘셨나 봐요.
00:53:03회사 일이 좀 많아서 통 얼굴을 못 뵀네요.
00:53:07대신에 제가 좋은 소식 들고 왔습니다.
00:53:10좋은 소식이요?
00:53:12저번에 말씀 주신 독수리술도가요?
00:53:15아, 네.
00:53:17서류 심사하고 전화 주신다더니
00:53:19연락이 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00:53:22좀 전에 구매부서에서 연락이 왔어요.
00:53:25다음 주에 본사에 들어와서
00:53:26프레젠테이션 하래요.
00:53:28정말요?
00:53:29네.
00:53:30와, 아니 연락이 없어서
00:53:33마음 잡고 포기하고 있었는데
00:53:34이게 웬일이래요.
00:53:37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00:53:39아, 감사합니다.
00:53:40아이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00:53:43네.
00:53:43네.
00:53:43네.
00:53:44아, 아, 아, 네.
00:53:47전화를 안 받네.
00:54:08좋은 소식이 있어.
00:54:16시간 될 때 전화 줘.
00:54:18네.
00:54:18어, 보미 아니야?
00:54:33어?
00:54:33어?
00:54:33오랜만입니다, 보미 씨.
00:54:43잘 지내셨어요?
00:54:45제대하신 거 며칠 전에 오빠한테 들었어요.
00:54:49네, 그렇게 됐습니다.
00:54:50병원에 급한 회의가 있어서 오빠는
00:55:00아, 아, 그 좀 전에 통화했습니다.
00:55:04아빠는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00:55:06들어가요.
00:55:07네.
00:55:08아, 잠깐.
00:55:09안녕하십니까, 오광수입니다.
00:55:39반가워요.
00:55:41반가워요.
00:55:42앉으세요.
00:55:49바쁜데 보자고 한 건지 모르겠네.
00:55:52아닙니다.
00:55:54결의한테 듣기로는 전혀 없겠다고요?
00:55:56네.
00:55:57네.
00:55:57귀에 문제가 생겨서 해상훈련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00:56:02일상생활은?
00:56:03전혀 문제 없습니다.
00:56:05그럼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겠군요.
00:56:08네.
00:56:09형수님 술도가를 도우면서 취직자리 알아보는 중입니다.
00:56:13술도가요?
00:56:14아, 술을 빚는 양조장을 말하는 거야.
00:56:18아, 막걸리 같은 술 빚는 곳이요?
00:56:20맞습니다.
00:56:22할아버지 때부터 대대로 내려오던 가업인데
00:56:24얼마 전에 큰형이 돌아가셔서
00:56:26형수님께서 맡아 운영하고 계십니다.
00:56:31아, 혹시 술도가 이름이?
00:56:34독수리 술도갑니다.
00:56:37독수리 술도갑?
00:56:39아시는 곳이에요?
00:56:43아, 알다마다 우리 호텔에 전통주를 납품하는 술도가인데.
00:56:54아, 네. 아빠가 여기 호텔 회장님이세요.
00:56:59정말요?
00:57:04저희 형수님 잘 부탁드립니다.
00:57:09형수님한테 뭐 내 얘기 들은 거 있어요?
00:57:13아니요.
00:57:15그냥 호텔에 막걸리를 납품한다는 말씀만 들었습니다.
00:57:25그, 양조라는 게 전문적인 분야라 쉽지 않을 텐데.
00:57:29형수님께서 어떻게 이쪽 이래 뛰어든 건가요?
00:57:36술도가는 돌아가신 큰형의 꿈이고
00:57:39가족의 뿌리라고
00:57:40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버릴 수가 없다고
00:57:44저희 대신 맡아주셨습니다.
00:57:46상속 문제로 가족들 간의 분쟁이 생길 수도 있을 텐데.
00:57:56부채가 너무 많아서 다들 상속 포기하고 청산하는 걸로 생각했는데
00:58:00형수님이 퇴직금이랑 사도 너른 노후자금까지 다 끌어모으고
00:58:05전 직장인 우체국에서 대출까지 받으셔서
00:58:08간신히 술도가를 살리신 겁니다.
00:58:12아...
00:58:12아...
00:58:14그래요?
00:58:15그래서 저희 형제들 모두 깊이 감사드리고
00:58:18형수님을 정말 친누님처럼 생각하고 의지하고 있습니다.
00:58:23저는...
00:58:25형수님을 세상에서 제일 존경합니다.
00:58:28밥 먹다 말고 웃다 전화야?
00:58:59천수대련님 밥이나 먹었나 싶어서
00:59:02니 애미 걱정을 그렇게 해봐라?
00:59:08피 한 방울 안 섞인 시동생 걱정은
00:59:10아이고...
00:59:11안 됐잖아
00:59:13기록의 아빠로 10년 산 것도 억울한데
00:59:16와이프한테 배신까지 당했으니
00:59:18남 걱정하지 말고 님 걱정이나 하세요
00:59:20막광쑥시
00:59:21배가 뭐 어때서
00:59:23박상남씨랑
00:59:27또또또
00:59:28내가 그 남자 얘기 하지 말랬지
00:59:31무슨 말을 못하게
00:59:35알아서 계집애야
00:59:37복나가게 밥 먹다가 웬 한숨?
00:59:48응?
00:59:49홍수대련님
00:59:50홍수대련님
00:59:51뭐하고 있나 걱정돼서
00:59:54마시고
00:59:55잘 쉬고
00:59:56잘 쉬고
00:59:57제발 정신 차려 이 기집애야
00:59:59때릴 줄 알았지?
01:00:01아저씨
01:00:22바쁜가?
01:00:34무슨 일 있나?
01:00:50종목!
01:00:52네?
01:00:54일로와
01:00:56사무실 말이야
01:00:58어젯밤부터 계속해서 전화벨 소리가 울리는데
01:01:01뭔 일 있나 좀 들여다봐
01:01:09오 선생님
01:01:11안에 계세요?
01:01:15안 계세요?
01:01:18저 잠깐만 들어갈게요
01:01:27오 선생님
01:01:31오 선생님 주무세요
01:01:33오 선생님
01:01:39약경
01:01:41이거 뭐냐?
01:01:43오 선생님
01:01:45눈 좀 떠보세요
01:01:47오 선생님!
01:01:49야 119
01:01:50어?
01:01:51야 119 불러
01:01:52119
01:01:53119
01:01:56여보세요?
01:01:59오천수 씨 휴대폰 아닌가요?
01:02:02오 선생님 의식이 없어요
01:02:03아무래도 약을 드신 것 같아요
01:02:05네?
01:02:07뭐라구요?
01:02:08뭐라구요?
01:02:09어?
01:02:10어?
01:02:12어?
01:02:13어?
01:02:14어?
01:02:15어?
01:02:16어?
01:02:17어?
01:02:18어?
01:02:2640대 남성 환자입니다
01:02:27벤조디아 재핀 과다 복용으로 의심
01:02:29현재 맥박 혈압 모두 저하되어 있고
01:02:31자바로비 약해서 BBM으로 보좌기 진행하고 있습니다
01:02:34네!
01:02:35바이탈 체크 좀 해주세요
01:02:36고맙습니다
01:02:37고맙습니다
01:02:38네
01:03:06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12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16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19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22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26생각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30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32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01:03:39어?
01:03:40어?
01:03:41야 일 났다 범수야
01:03:43졸재형이 수면점 없고 응급실로 실려갔대
01:03:45우리 도련님이 왜요?
01:03:47지금 이럴 때가 아닌 것 같아요
01:03:49빨리 가보시면 될 것 같아요
01:03:51내가 술 먹였어요?
01:03:52그걸 왜 나한테 와서 따져요?
01:03:54둔하고 억울한 거 알겠는데요 도련님
01:03:57막말하거나 폭력 같은 거 쓰면 안 돼요?
01:04:00독수리 술독아의 가장 약한 부분이 뭔지 찾아와
01:04:03돈이든 사람이든 가장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게 뭔지
01:04:08깊이 거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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