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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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1저요, 회장님 재산에 전혀 욕심 없습니다.
00:00:09처음에 회장님 프로포즈도 거절했었어요.
00:00:15제가 만약에 회장님 재산이 욕심났었으면 그렇게까지 안 했을 거예요.
00:00:21진심이에요?
00:00:23제 속을 보여드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하면 믿으시겠어요?
00:00:28그럼 지금이라도 나랑 변호사 사무실 가서 공증서약서 쓸 수 있어요?
00:00:35공증서약서요?
00:00:37결혼을 얻게 될 몫에 재산 포기하고 우리 결이랑 보미한테 양도한다는 서약서 말이에요.
00:00:45얼마든지요.
00:00:47그래요? 그럼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당장 갑시다.
00:00:51네, 장모님.
00:00:53한 서방.
00:00:58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00:01:06장모님 이러시는 거 월권입니다.
00:01:09월권?
00:01:10월권?
00:01:11네, 월권입니다. 지나치세요.
00:01:14난 애들 할머니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네.
00:01:17자네야말로 왜 내 일에 언성을 높이고 나서 나?
00:01:20어르신이 원하시는 일인데 난 얼마든지 써드릴 수 있어요.
00:01:24광수 씨 빠져요. 장모님이랑 내 일이니까.
00:01:28결혼은 계약이 아니라 신뢰입니다.
00:01:31이해관계를 정리하는 문서 따위는 필요 없어요.
00:01:34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거야.
00:01:38만약에 문제가 생기면 그때 상황에 따라서 해결하면 되는 일입니다.
00:01:43그게 회장이라는 사람 입에서 나올 말인가? 어?
00:01:45다시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00:01:49선을 지켜주십시오, 장모님.
00:01:54나중에 자네가 치료할 대가가 얼마나 클지 내 두고 보겠네.
00:02:12빨리 가서 사과드려요.
00:02:13아니요. 그러고 싶지 않아요.
00:02:16아니, 극악 각서에 도장 찍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00:02:21광숙 씨 바보예요?
00:02:24아니, 그걸 왜 순순히 쓰겠다고 해요?
00:02:27난 회장님 재산 관심 없어요.
00:02:30극악 각서 100번이고 1000번이고 쓸 수 있어요.
00:02:33종이 한 장에 마음이 편해지신다는데 그걸 왜 못해드려요?
00:02:35그게 문제가 아니라 광숙 씨를 무시하고 당신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려는 장모님의 지배적인 태도가 문제예요.
00:02:46아니, 왜 자꾸 바보처럼 받아주기만 해요.
00:02:49난 그렇게 생각 안 해요.
00:02:52어르신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그러실 수 있죠.
00:02:55이렇게 하나씩 양보하다 보면 계속 양보만 하게 된다고요.
00:02:59양보 좀 하면 어때요? 장모님이 남이에요?
00:03:01장모님이 남이에요?
00:03:04광숙 씨를 아끼고 사랑하는 만큼 남들도 광숙 씨를 존중하길 원해요, 난.
00:03:10이제 내 사람이니까.
00:03:13알았어요. 알았다고요.
00:03:17광숙...
00:03:31광숙 씨를..
00:03:32который turns myself over to his Freddy's last child.
00:03:36잠시만요!
00:03:38아..
00:03:48어떡해..
00:03:53어디로 모실까요?
00:03:56집으로 가주세요.
00:03:57예?
00:03:58아, 집이 어디�데요?
00:03:59주소를 말씀해 주셔야 모셔다 드리죠.
00:04:09그럼 어느 동으로 모실까요?
00:04:12어느 동?
00:04:17어느 동이었지?
00:04:20아니 저기 일단 쭉 가주세요.
00:04:26제가 조금 있다가 말씀드릴게요.
00:04:30예 알겠습니다.
00:04:45어디 편 참으세요?
00:04:48안색이 안 좋으신 것 같아서.
00:04:52아니에요.
00:04:54괜찮아요.
00:04:55아니 한 서방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00:05:04어?
00:05:06우리 민설을 생각해서 그래도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00:05:09아...
00:05:19아휴...
00:05:21각수 한 장 쓰고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00:05:24아휴...
00:05:25왜 하필 딱 그 타이밍에...
00:05:27저랑 오래 알고 지낸 사모님인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동네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셨어요.
00:05:39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00:05:40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00:05:41아휴...
00:05:42한이라고 그랬죠?
00:05:43아기가 엄청 예뻐요.
00:05:44엄청 순하고 착해요.
00:05:45한이 걱정 마시고 일 보세요.
00:05:46네 고맙습니다.
00:05:47저희 남편 웬만하게 걷게 되면 돌아올 거니까...
00:05:48조금만 수고해줘요.
00:05:49조금만 수고해줘요.
00:05:50걱정 마세요.
00:05:51아.
00:05:53한이 이리 주세요.
00:05:54아휴...
00:05:55아휴...
00:05:56할아버지지.
00:05:57잘 마셨나요?
00:05:58하하...
00:05:59나씨가 어린이집을 운영하셨어요.
00:06:00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00:06:01시간 내주셔서 감사해요.
00:06:03하하...
00:06:04하하...
00:06:05한이라고 그랬죠?
00:06:06아기가 엄청 예뻐요.
00:06:07엄청 순하고 착해요.
00:06:08하하...
00:06:09하하...
00:06:10하하...
00:06:11하하...
00:06:12하하...
00:06:13하하...
00:06:14하하...
00:06:15하하...
00:06:16하하...
00:06:17하하...
00:06:18하하...
00:06:19하하...
00:06:20하하...
00:06:21네, 저 그럼 회의가 있어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00:06:24하니 데리러 올 때 연락드릴게요.
00:06:26네, 다녀오세요.
00:06:29나도 병원에 가봐야겠네.
00:06:31하니야, 아줌마랑 재밌게 놀아.
00:06:34놀지 말고.
00:06:35알았지?
00:06:37수고해요, 사모님.
00:06:38네, 걱정 마세요. 전화드릴게요.
00:06:51하니야, 엄마야. 아휴, 우리 애기.
00:06:58아, 너무 간절해 보여서 부탁을 들어주긴 하는데 이게 잘한 짓인지 모르겠어요.
00:07:06고맙습니다. 이 은혜 절대 잊지 않을게요.
00:07:11애 아빠가 알면 난리 날 텐데.
00:07:14제가 하니 엄마예요.
00:07:16그 누구보다 더 하니 아끼면서 잘 볼 수 있다고요.
00:07:21아휴, 아휴, 아휴.
00:07:22아휴, 아휴.
00:07:24하니야.
00:07:26엄마야.
00:07:28아휴, 우리 애기.
00:07:32그만, 우리 집에 갑시다.
00:07:33네.
00:07:49엄마.
00:07:51아빠랑 정말 이혼할 거야?
00:07:54아니지? 그냥 해본 소리지?
00:07:57그냥 해보는 소리 아니야.
00:07:59이혼할 거야.
00:08:07아빠가 느꼈을 배신감 정말 이해 안 되는 거야, 엄마?
00:08:1130년 동안 와이프한테 속았다고 생각하면
00:08:15충분히 나올 수 있는 반응이잖아.
00:08:17이제는 지쳤어.
00:08:22더 이상 눈치 보는 것도 싫고
00:08:26이젠 마음 편히 살고 싶어.
00:08:30그래도 이혼이 답은 아니잖아.
00:08:34답은 아닌데
00:08:36지금으로선 그게 유일한 비상구야.
00:08:41그동안
00:08:43단 하루도 마음 편하게 산 날 없었어.
00:08:47엄마도 이젠 편하게 살고 싶어.
00:08:52세리 니가
00:08:53이해해줘, 응?
00:09:17여보세요?
00:09:20변호사님, 저예요.
00:09:22소장 접수해주세요.
00:09:25남편은 여전히 이혼은 절대로 안 된다고 하는데
00:09:28저는 그만 끝내고 싶어요.
00:09:32남편 허락 없이는 평생 카드 한 장 제대로 쓰지 못했는데
00:09:36이혼까지 남편 허락받고 하고 싶지는 않아요.
00:09:49여보세요?
00:09:50접니다, 회장님.
00:09:54술 마셨어?
00:09:56마누라 생각도 나고
00:09:58애들 생각도 나고
00:10:02한 잔 했습니다.
00:10:04소중무 없어도 여기 잘 지내니까
00:10:06아무 걱정하지 말고 지내라고 했잖아.
00:10:09왜 자꾸 마음이 약해져서 그래?
00:10:12돈 좀 보내줘?
00:10:13돈이고 뭐고 다 필요 없습니다.
00:10:21그냥
00:10:22주의가 그러십니다.
00:10:27지금 낙수 퍼마시고 주장하는 거야?
00:10:33주장이 아니라
00:10:36내 심정을
00:10:38회장님만이라도 알아달라고
00:10:42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00:10:45소중무 심정은 내가 왜 몰라?
00:10:48잘 알지?
00:10:49그러니까
00:10:51이 악무이고 조금만 더 버텨.
00:10:54금이 환영하게 해줄 테니까
00:10:57언제까지요?
00:10:59언제까지 버티라고요?
00:11:03거기가 한 지 1년이 됐어, 10년이 됐어.
00:11:05사람이 좀 멀리 내다보고 좀 기다릴 줄 알아야지.
00:11:09벌써부터 이렇게 징징대면 어떡해?
00:11:13에이씨
00:11:19세리 씨가 동생이라니까
00:11:25난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00:11:28세리 씨는 어땠어요?
00:11:30오 팀장님처럼 멋진 분이 제 오빠라는데
00:11:32어떻게 기분이 나쁘겠어요.
00:11:34그리고
00:11:39교수님이랑 저 연결해 주려고
00:11:41많이 애써주셨잖아요.
00:11:44저도 가깝게 느껴지긴 했어요.
00:11:47그래서 이런저런 부탁도 많이 했었던 거고요.
00:11:50점심 식사 안 해요?
00:11:55아, 속이 좀 안 좋아서
00:11:59보미 씨 먼저 먹어요.
00:12:01밥 먹고 소화제 사다 줄까요?
00:12:03약 먹을 정도는 아니에요.
00:12:04괜찮아요.
00:12:05알았어요.
00:12:06근데요, 강수 씨.
00:12:11며칠 전에
00:12:12세리가 회사 근처로 찾아와서 얘기하는 거 봤어요.
00:12:18얼핏 보니까 분위기가 심각한 거 같던데
00:12:22혹시 무슨 일 있어요?
00:12:28이따가 퇴근하고 맥주 한 잔 할래요?
00:12:30맥주요?
00:12:32맥주 먹으면서 얘기해요.
00:12:33그래요, 그럼.
00:12:53네, 엇구 씨.
00:12:54언니, 좀 이따 뉴스에 오빠 나와요.
00:13:04왜요?
00:13:06무슨 사고 쳤어요?
00:13:09아니요, 좋은 일로요.
00:13:13아침에 갑자기 연락 와서 방송국 왔어요.
00:13:18미리 말씀드린다는 거
00:13:20오빠나 저나 정신 없어서 깜빡했어요.
00:13:22알았어요.
00:13:27전화 끊어요.
00:13:33다들 사무실로 젖어.
00:13:34젖어!
00:13:35젖어!
00:13:39왜요?
00:13:40왜요?
00:13:40예, 왜요?
00:13:41예 안전 치러예요, 빨리 빨리!
00:13:43예, 네, 예?
00:13:44아, 어떡해.
00:13:44앉아, 앉아.
00:13:45빨리!
00:13:46나온다 나온다.
00:13:48카메라 투바이, 5초 전, 3, 2, 1
00:13:5720년 전에는 힙합, 지금은 토스트
00:14:02오늘 지금 이 사람의 주인공은 오흥수 씨입니다
00:14:06어서오세요
00:14:07안녕하세요
00:14:07네, 안녕하세요
00:14:08힙합 바지와 토끼 춤이 지난 주말에 다시 살아났습니다
00:14:13그 중심에는 40대 댄서 한 분이 계셨는데요
00:14:16그런데 무대 위에는 어떻게 다시 오르신 거예요?
00:14:24현진영 형이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하면서
00:14:27그때 그 멤버들을 다시 모아보자 말씀하셨어요
00:14:31와, 흥수 형님 화면발 장난 아니네요
00:14:34그러게, 20대같이 보인다
00:14:36근데 건강상 이유와 직장 형편 때문에
00:14:40공연할 수 있는 사람이 저밖에 없었습니다
00:14:42그러니까요, 토스트 가게를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00:14:46네, 낮에는 토스트를 굽고 밤에는 춤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00:14:50네, 그 무대 영상과 직캠 영상이 SNS에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00:14:56댓글들도 정말 많이 달렸던데요
00:14:58다 읽어보셨죠?
00:14:59네
00:14:59가장 기억 남는 거 혹시 있으세요?
00:15:02내 인생도 한 번 더 리와인드 하고 싶다라는 댓글을 읽고
00:15:09좀 울컥했습니다
00:15:10네, 춤추는 중년 그리고 늙지 않는 열정
00:15:1540대 댄서 오응수 씨의 무대는 많은 분들에게 꿈과 열정을 주고 있습니다
00:15:21자, 마지막으로 팬분들께 한마디 해주시죠
00:15:24네
00:15:25누군가 저를 보면서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고 용기를 내셨다면
00:15:36전 그걸로 만족합니다
00:15:38감사합니다
00:15:39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15:44감사합니다
00:15:44감사합니다
00:15:45네
00:15:45오빠, 오늘 완전 다시 봤어요
00:16:05아니, 어쩜 그렇게 많이 잘해요?
00:16:08네가 못 봐서 그렇지
00:16:09물이 얼마나 갈갈갈 떨렸는지 몰라
00:16:11좀 전에 입니까 랜식 프렌스 구독자 수도 벌써 10만이 넘었어요.
00:16:1810만 명?
00:16:19그 귀신이 홀린 것도 아니고 영 정신을 못 차리겠다.
00:16:24오빠야!
00:16:38야, 이게 누구야? 리안이 아니야?
00:16:40나 오빠 엄청 보고 싶었는데.
00:16:43그래, 오랜만이다.
00:16:46오빠 요즘 SNS에서 난리 났더라?
00:16:48축하해.
00:16:50어.
00:16:52고마워.
00:16:54어.
00:16:55다음에 내 공연 때도 백댄서 해줘.
00:16:58오빠.
00:17:01어?
00:17:03우리 저기 매니저랑 상의 좀 해보고.
00:17:09매니저?
00:17:10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저희는 아무 무대나 세우지 않습니다.
00:17:16생각해보고 연락 드릴게요.
00:17:18아, 다음 일정이 있어서 출발하시죠.
00:17:21네, 매니저님.
00:17:22갈게.
00:17:23가.
00:17:24어?
00:17:25어?
00:17:26어?
00:17:27어?
00:17:28뭐야?
00:17:29어.
00:17:30뭐야?
00:17:31음.
00:17:32음.
00:17:33음.
00:17:34음.
00:17:35음.
00:17:37음.
00:17:38음.
00:17:39아...
00:17:49아...
00:17:51음...
00:17:57네, 광숙 씨?
00:18:01화 좀 풀렸어요?
00:18:04화 낸 거 아니었어요.
00:18:07광숙 씨가 장모님한테 존중받지 못하는 게 속상해서 한 말이라고요.
00:18:14날 위해 주는 마음은 정말 고마운데 그냥 무조건 잘못했다고 장모님께 사과해요.
00:18:24아니, 내가 뭘 잘못했는데 왜 자꾸 나한테 사과를 하라는 거예요?
00:18:29나도 어르신 요구가 잘못됐다는 거 알아요.
00:18:33근데 어르신 이겨서 뭐해요.
00:18:36결국엔 사위랑 손주들 걱정에 그런 말씀 하신 거잖아요.
00:18:41아니, 솔직히 내가 장모님이어도 날 어떻게 믿겠어요.
00:18:46의심부터 하는 게 당연하죠.
00:18:49안 그래요?
00:18:52아이고, 점점 잔소리가 심하시네.
00:18:56네, 알았어요, 알았어.
00:19:14다녀왔습니다.
00:19:15퇴근이 이러네.
00:19:17아...
00:19:19광숙 씨가 장모님께 사과드리라고 하도 보채서 일찍 들어왔습니다.
00:19:25많지.
00:19:26자네, 너무 많이 변했어.
00:19:36자네가 그렇게 여자 말을 잘 듣는 사람인지 몰랐네.
00:19:41어떻게 그 여자 앞에서 나한테 원성을 높일 수가 있나?
00:19:44어?
00:19:45내 체면도 있는데.
00:19:47죄송합니다.
00:19:48아까도 말했지만 나중에 일 터지고 후회하는 것보다 미리미리 대비하는 게 현명한 일이야.
00:19:56공중소약서 받아놔.
00:19:59내 말 들어.
00:20:03다른 말씀은 새겨듣겠지만 그 말씀만은 따를 수 없습니다.
00:20:11이건 그냥 한 장의 서류의 문제가 아닙니다.
00:20:16저의 인생관, 가치관, 결혼관과도 어긋납니다.
00:20:21근본적으로 전 광숙 씨를 믿고 결혼을 하려고 하는 거지 어떤 조건을 걸고 계약하려는 게 아닙니다.
00:20:32자네 어머니 때문에 내 딸이 그렇게 마음고생할 때 왜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방어하지 못했나?
00:20:42어?
00:20:44지금의 자네라면 내 딸이 그토록 그렇게까지 마음고생을 했을까?
00:20:48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
00:20:53그땐 너무 어렵고 많이 부족했습니다.
00:20:59애들 엄마한테는 평생 갚지 못할 마음의 빚을 안고 살고 있습니다.
00:21:05알았네.
00:21:08자네가 정칠 타면 여기까지만 하지.
00:21:12뭐 전 장모가 무슨 권한으로 계속 고집을 세우겠나?
00:21:15여기서 더하면 늙은이 망령이지.
00:21:25아휴...
00:21:38아휴...
00:21:46아휴...
00:21:50감사합니다.
00:22:20감사합니다.
00:22:50감사합니다.
00:23:20오늘 사법고시 합격자 발표 날이지?
00:23:38네.
00:23:39합격자 발표 날 하자마자 조은 씨가 여기로 전화 준댔어요.
00:23:44표정이 좋은 거 보니까 이번에는 시험을 아주 잘 봤나 보지?
00:23:48네.
00:23:50무조건 합격이라고 아무 걱정 말랬어요.
00:23:52새해째던가?
00:23:54아, 네.
00:23:56삼세번은 도전해야죠.
00:23:58그래.
00:24:02어, 잠깐만.
00:24:12네, 대학다방입니다.
00:24:16전화 왔어요.
00:24:18네!
00:24:24종우 씨, 발표 났어요?
00:24:26발표 났어요?
00:24:40왜 그래?
00:24:44내 이름이...
00:24:48없대요.
00:24:50어떡해...
00:24:52네.
00:24:54네.
00:24:56네.
00:24:58네.
00:25:00네.
00:25:02네.
00:25:04네.
00:25:06네.
00:25:08네.
00:25:10하나...
00:25:12�
00:25:36장모님은요?
00:25:48어르신 집에 안 계세요.
00:25:51어디 나가셨어요?
00:25:52시장에서 장 봐가지고는 대문 앞에서 뵀는데 택시 불러 타시고 어딜 가시던데요?
00:25:59어딜 가셨지?
00:26:06안녕하십니다.
00:26:17어, 왔어?
00:26:19할머니는요?
00:26:21글쎄, 잠깐 외출하신 모양이야.
00:26:24어딜요?
00:26:25글쎄 말이다. 휴대폰도 안 받으시고.
00:26:29아, 참.
00:26:36안녕. 잘 놀았어?
00:26:40고생 많으셨죠?
00:26:42아니요. 애가 손에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어요.
00:26:44네, 앉으세요.
00:26:48가방 져주세요.
00:26:50네.
00:26:52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00:26:54네, 들어가세요.
00:26:55안녕.
00:26:55안녕.
00:26:56안녕.
00:26:57네, 들어가세요.
00:26:58들어가세요.
00:26:58들어가세요.
00:27:00저 여자가 저 남편 여친인가 보네요?
00:27:17네.
00:27:19어리네요.
00:27:19네.
00:27:20저 애송이한테 우리 한의를 맡길 수 없어서.
00:27:24제가 이러는 거잖아요.
00:27:36다녀왔습니다.
00:27:38어서 오세요.
00:27:42어, 세리 씨도 왔네.
00:27:44어서 와요.
00:27:45안녕하셨어요.
00:27:48세리가 편의점 가기 전에 형이랑 형수님 뵙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어.
00:27:54어, 잘 왔어요.
00:28:02들어가요. 들어가서 얘기해요.
00:28:07한이야, 가자.
00:28:24우리한테 무슨 할 말 있어요?
00:28:33편하게 해요.
00:28:37저희 엄마 용서해 주셨으면 합니다.
00:28:43엄마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는 거 잘 알고 있어요.
00:28:52염치 없지만, 정말 염치 없지만 용서해 주세요.
00:28:59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용서하고 말고 해요.
00:29:08당사자인 강수 도련님이 이미 다 용서했는데.
00:29:12같은 여자 입장에서 안쓰럽기도 하고, 난 좀 이해되는 부분도 있어요.
00:29:28그리고 나는 범수 도련님이랑 세리 씨 응원하는 사람이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요.
00:29:38고맙습니다, 현순이.
00:29:43고맙습니다, 현순이.
00:29:47어서 와.
00:29:48고생 많았어, 신랑.
00:29:51어서 와.
00:30:01어서 와.
00:30:02고생 많았어, 신랑.
00:30:09왜, 무슨 일 있어?
00:30:10표정이 안 좋아 보이는데?
00:30:14아니, 범수랑 세리 씨 말이야.
00:30:16어, 두 사람이 왜?
00:30:17두 사람이 결혼하면 세리 씨가 강수의 여동생이면서 동시에 형수가 되는 거잖아.
00:30:25그치.
00:30:26근데 다들 아물지도 않게 얘기들 하니까 난 좀 당황스럽네.
00:30:32그치, 당황스럽긴 한데.
00:30:36그래도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마음 아니겠어?
00:30:44아니, 뭐 그거야 그렇지만.
00:30:46괜히 불편한 내색해서 범수 도련님 세리 씨 불편하게 만들지 마.
00:30:52두 사람 행복한 게 가장 중요한 거야.
00:30:55두 사람 행복한 게 가장 행복한 게 가장 행복한 게 가장 행복한 게, 가장 행복한 게 가장 행복한 게.
00:30:59응.
00:31:05그렇게.
00:31:06에이.
00:31:07어머.
00:31:08사동은.
00:31:09폰수 사동이 맨일이야.
00:31:10지나가다 들렸어요.
00:31:12요즘 토스트고으려 춤 연습 말이야.
00:31:14무리했다고 근육이 자꾸 뭉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요.
00:31:17그래, 잘 왔어.
00:31:19체험 한번 받아보면 피로가 푸아악 풀릴 거야.
00:31:21이리 와.
00:31:22네.
00:31:23다 먹으면 좋겠는데.
00:31:41어때? 괜찮아? 느낌이 와?
00:31:43어휴...
00:31:48온몸이 개운해지는 것 같은데요?
00:31:53어?
00:31:55일어나 봐.
00:31:57이거.
00:31:58네.
00:31:59근육통이 제일 심한 부위에 발라봐.
00:32:01네.
00:32:03안 그래도 어깨가 안 좋았는데.
00:32:13이야, 시원한데요?
00:32:15갈 때 챙겨줄게.
00:32:17연습 전후로 꾸준히 발라.
00:32:19예.
00:32:20어?
00:32:21이야, 이거 한 겨울 부드러워졌는데요?
00:32:23실례합니다.
00:32:25아, 네.
00:32:26아, 그 공주실 여사님 앞으로 꽃다발 배달 왔는데요.
00:32:29어...
00:32:31누가 보낸 거예요?
00:32:32어...
00:32:35어...
00:32:36고자...
00:32:37쉿...
00:32:41그, 수고하십시오.
00:32:43네.
00:32:44고자.
00:32:45고자.
00:32:46고자.
00:32:47고자.
00:32:48고자.
00:32:49고자.
00:32:50고자.
00:32:51고자.
00:32:52고자.
00:32:53어머어머.
00:32:54웬일이야?
00:32:57누구한테 꽃다발 선물 받으신 거예요?
00:32:59응?
00:33:00어, 그냥...
00:33:02아는 사람.
00:33:03석원어른, 연애하세요?
00:33:04연애는 무슨...
00:33:05나는 이거 며친데.
00:33:06그냥 해본 소린데.
00:33:07흠...
00:33:08흠...
00:33:09흠...
00:33:10흠...
00:33:11흠...
00:33:12흠...
00:33:13흠...
00:33:14뭐 하는 거야?
00:33:15뭐 하는 거야?
00:33:16연애하세요?
00:33:17연애는 무슨...
00:33:18나는 이거 며친데.
00:33:19그냥 해본 소린데.
00:33:21뭐 하는 거야?
00:33:39옷 정리하고 있어요.
00:33:41옷 정리?
00:33:46오늘 소장 접수했어요.
00:33:49당신한테도 조만간 갈 거야.
00:33:52하...
00:33:54그래.
00:33:55당신이 뭘 얼마나 준비했는지 두고 보자고.
00:34:19괜찮아요?
00:34:20그게 무슨 말이에요?
00:34:23말한 그대로예요.
00:34:25세리 씨랑 다 어머니가 같다고요.
00:34:28그러니까 세리 엄마가?
00:34:32강수 씨 어머니라는 거예요?
00:34:34네.
00:34:36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어요?
00:34:40나는 어머니가 결혼하기 전에 낳은 자식이고.
00:34:45세리 씨는 결혼 후에.
00:34:48세리도 이 사실을 알아요?
00:34:50네.
00:34:51얼마 전에 알게 됐어요.
00:34:58그래서 요즘 얼굴이 어두웠던 거군요.
00:35:01내색 안 하려고 했는데 티 났나 봐요.
00:35:08많이 힘들었겠어요.
00:35:12지금은 많이 정리됐어요.
00:35:14걱정 안 해도 돼요.
00:35:20고마워요.
00:35:24그런 중요한 비밀을 말해줘서.
00:35:30왠지 강수 씨랑 내가 엄청 가까운 사이가 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00:35:38우리 원래 가까운 사이 아니었나?
00:35:44나 보미 씨 생명의 은인이잖아요.
00:35:47그쵸?
00:35:49게다가 보미 씨는 우리 가족 말고 내 출생의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인데요.
00:35:57그러네.
00:35:59우리 엄청 가까운 사이네요.
00:36:02그런 의미에서 건배예요.
00:36:06짠.
00:36:16먹어요.
00:36:31전 안 받으시는데요.
00:36:35도대체 어딜 가신 거야?
00:36:38아니 혹시 화나셔서 일부러 안 받으시는 건가?
00:36:41할머니 화나셨어요?
00:36:42왜요?
00:36:44어, 아휴.
00:36:45그럴 일이 좀 있었어.
00:36:48캐리어랑 짐은 방에 그대로 있는데요?
00:36:52아휴, 도대체 어딜 가신 거야?
00:36:55아휴, 참.
00:37:01잠시만.
00:37:08네, 광숙 씨.
00:37:10장모님이랑 화해 잘했나 궁금해서 전화해 봤어요.
00:37:15아니, 장모님하고 연락이 안 돼요.
00:37:18네?
00:37:21그게 무슨 말이에요?
00:37:23아무 말씀도 없이 집을 나가셨는데 대여섯 시간째 연락이 안 돼요.
00:37:28휴대폰도 안 받으시고.
00:37:30아휴, 그럼.
00:37:32아니, 경찰에 신고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00:37:35뭘 경찰에 신고까지 해요.
00:37:37어린 애도 아니고.
00:37:38아니, 그게 아니라.
00:37:40아휴, 잠깐만.
00:37:41그...
00:37:42아...
00:37:43아, 어떡하지?
00:37:48뭐가요?
00:37:49아니, 그...
00:37:51아, 일단 좀 끊어봐요.
00:37:58아... 아프신 걸 말씀드릴 수도 없고.
00:38:01어떡하지?
00:38:10죄송하지만 영업 시간이 끝났습니다.
00:38:17아, 그래요?
00:38:20알았어요.
00:38:22저, 근데...
00:38:23네.
00:38:24통금 사이대는 아직 안 올렸죠?
00:38:28네?
00:38:30통금 시간 되기 전에 집에 가야 돼서요.
00:38:34아버지가 엄하시거든요.
00:38:37어, 저, 잠시만요.
00:38:39어, 아무래도 가족분들께서 데리러 오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00:38:49어?
00:38:50전화 오나 봐요.
00:38:51아, 네.
00:38:52저기, 잠시만요.
00:38:59여보세요?
00:39:03아, 전화 받으시네요.
00:39:05저, 마광숙입니다.
00:39:08마광숙?
00:39:10네.
00:39:11어르신, 지금 혹시 어디 계세요?
00:39:15음... 학교 앞 다방이에요.
00:39:20다방이요?
00:39:22다방 이름이 뭔지 알 수 있을까요?
00:39:26다방 이름이 뭐였더라.
00:39:36아, 참.
00:39:37입 안에서는 맴도는데 생각이 안 나네.
00:39:42혹시 제가 통화를 좀 해도 될까요?
00:39:45네.
00:39:46네.
00:39:47그래요.
00:39:48다방 이름 좀 말해줘요.
00:39:49네.
00:39:50여보세요?
00:39:51아, 여기가 어디냐면요.
00:39:55어, 이 음악 들어본 적 있어요.
00:39:58하...
00:39:59송원은 역시 유명한데...
00:40:00네.
00:40:01네.
00:40:02네.
00:40:03네.
00:40:04네.
00:40:05네.
00:40:06네.
00:40:07네.
00:40:08네.
00:40:09네.
00:40:10네.
00:40:11네.
00:40:12네.
00:40:13네.
00:40:14네.
00:40:15네.
00:40:16네.
00:40:17네.
00:40:18네.
00:40:19네.
00:40:20네.
00:40:21네.
00:40:22네.
00:40:23네.
00:40:24네.
00:40:25네.
00:40:26네.
00:40:27네.
00:40:28네.
00:40:29네.
00:40:30네.
00:40:31네.
00:40:32뭐해? 들어와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가이소.
00:40:36뭐...
00:40:39그럴까?
00:40:40공장장님! 공장장님!
00:40:42어? 강순인가 봐!
00:40:44어디 숨어야겠는데?
00:40:45이리 숨어, 어디가? 어디가?
00:40:58안에 계세요?
00:40:59네!
00:41:02아, 저 급한 일이 생겨서 좀 나갔다 올게요.
00:41:06발효실 온도 좀 체크해주세요.
00:41:08네, 걱정하지 말고 다녀있어.
00:41:10네, 부탁드려요.
00:41:32예, 광숙 씨.
00:41:42어르신 계신 곳 찾았어요!
00:41:44어딘데요?
00:41:46대학 다방이요?
00:41:48대학 다방이요?
00:42:02어르신!
00:42:04대학 다방이요.
00:42:08그대가 여긴 어쩐 일이야?
00:42:10하...
00:42:14호텔로 들여다줘요.
00:42:18호텔로 들여다줘요.
00:42:24대구로 안 가시고요?
00:42:26한사방이랑 의견 차가 심해서
00:42:28당분간 떨어져 지내고 싶어요.
00:42:30하...
00:42:40호텔에 도착하면 알려줘요.
00:42:42응.
00:42:52하...
00:42:56하...
00:43:18아...
00:43:19여기가 어디예요?
00:43:21저희...
00:43:23집이에요.
00:43:26내가 분명히 호텔로 데려다 달라고 했는데.
00:43:30어르신 혼자 호텔에 남겨두고 오는 게
00:43:33마음에 걸려서
00:43:35저희 집으로 모시고 왔습니다.
00:43:37말도 안 되는 소리.
00:43:39당장 차! 호텔로 돌려요.
00:43:41그러지 마시고
00:43:43저희 집에서 하룻밤만 주무세요.
00:43:45편히 모실게요.
00:43:47실태도!
00:43:51오늘...
00:43:55어르신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았어요.
00:44:00아까 다방에선 잠깐 기억을 놓치셨고요.
00:44:07제가 모셔야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그래요.
00:44:11회장님께도 말씀드렸으니까
00:44:14누추해도 오늘 하룻밤만 저희 집에서 주무세요.
00:44:18네?
00:44:20왜 이렇게 웃겨.
00:44:22다녀왔습니다.
00:44:24엑스 장모가 우리 집에서 무슨 일이야?
00:44:26엑스 장모?
00:44:28네.
00:44:30인사들 하세요.
00:44:32한동석 회장님 장모님이세요.
00:44:44아...
00:44:46안녕하세요.
00:44:47저는 형수님 첫째 시동생 오천수라고 합니다.
00:44:51아...
00:44:53여긴 제 아내입니다.
00:44:55안녕하세요.
00:44:57저는 둘째 시동생 오홍수라고 합니다.
00:45:01저는 셋째 시동생 오범수고요.
00:45:03막내 시동생 오광수입니다.
00:45:07아...
00:45:09세레모니 데이인가?
00:45:11온 가족이 다 모이고...
00:45:13아...
00:45:15특별한 날이라서 모인 건 아니고요.
00:45:17저희...
00:45:18다...
00:45:19이주에서 같이 살고 있어요.
00:45:21이 많은 사람들이 다 같이 모여서 산다고?
00:45:23네.
00:45:24복닥복닥 시끌시끌.
00:45:25사람 사는 것 같고 좋아요.
00:45:27어...
00:45:29어...
00:45:30시장하시죠?
00:45:31저녁 얼른 제가 볼게요.
00:45:32어어...
00:45:33같이 해 동성.
00:45:34아유...
00:45:35가만히 계세요.
00:45:36하루 종일 술도 가야 돼 운전까지 하시느라고 힘드실 텐데.
00:45:38가만히 계세요.
00:45:39아유 됐어요.
00:45:40여기 있어야지.
00:45:41네, 알겠습니다.
00:45:42아유...
00:45:43아유...
00:45:44아유...
00:45:45아유...
00:45:46아유...
00:45:47아유...
00:45:48아유...
00:45:49아유...
00:45:50아유...
00:45:51아유...
00:45:52아유...
00:45:53아유...
00:45:54아유...
00:45:55아유...
00:45:56아유...
00:45:57아유...
00:45:58방송 치료하느라 힘들었잖아.
00:45:59나도 내가 할게.
00:46:00아, 형.
00:46:01젊은 내가 할게.
00:46:02야.
00:46:03같이 가자.
00:46:04같이 가.
00:46:05어, 가자.
00:46:06가자.
00:46:07야, 야, 야.
00:46:08너희들이 뭐 할 줄 아는 거 있어.
00:46:09내가 한다니까.
00:46:10이리 와봐.
00:46:11내가 할게.
00:46:20식사는 입맛에 좀 맞으세요?
00:46:23깔끔하고 정갈해.
00:46:25아유...
00:46:26아유...
00:46:27저희 아랫동석아 음식 솜씨가 좋거든요.
00:46:38근데...
00:46:39다방엔...
00:46:43왜 가신 거예요?
00:46:48아니...
00:46:49광숙이 쟤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엑스 장마를 우리 집까지 데리고 온 거야?
00:47:07한 회장님도 아시겠죠?
00:47:09어...
00:47:10아까 전에 회장님이랑 형수님이랑 통화하시는 것 같던데.
00:47:12응.
00:47:13근데 장모님께서 분위기가 참 우아하시고 지적이세요.
00:47:16말씀도 엄청 교양 있게 하시더라고요.
00:47:18부티가 뚝뚝 떨어지는 게 재벌과 만화님 포스가 장난이 아니더라고.
00:47:22시세를 다 겨무서 그만해.
00:47:23엑스는 엑스일 뿐이야.
00:47:24실세는 나라고.
00:47:25실세는 나라고.
00:47:29장모님은요?
00:47:52좀 전에 저녁 식사하시고 잠자리 봐드리고 나오는 길이에요.
00:47:58아니, 뭐 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00:48:05끝까지 비밀 지키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가족들에게는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48:14오늘 같은 일이 또 있으면 안 되니까.
00:48:17무슨 말을 하려고 뜸을 들이는 거예요?
00:48:21본론부터 말해봐요, 얼른.
00:48:24그럼 회장님도 비밀 꼭 지켜야 돼요?
00:48:32어르신 치매예요.
00:48:39뭐, 뭐라고요?
00:48:43제가 의사가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00:48:47초기 치매가 이미 진행돼서
00:48:50진행을 늦추는 약을 복용하고 계세요.
00:48:54아니...
00:48:58아니, 그럴 리가 없는데.
00:49:01장모님이 얼마나 살이 분별이 뚜렷하시고
00:49:05옳고 그름이 칼 같으신 분인데.
00:49:08아유, 그럴 리가 없어요.
00:49:11광숙씨가 뭘 잘못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00:49:14지난번에 혼자 술독아에 오셨을 때
00:49:18사무실에 약통을 흘리고 가셨어요.
00:49:21화상 드레싱하러 병원에 갔을 때
00:49:25의사 선생님께 약통 보여드렸는데
00:49:28알츠하이머 약이라고 하시더라고요.
00:49:33어르신께도 여쭤봤는데
00:49:39인정하셨어요.
00:49:45아까 다방에서도
00:49:48사장님이
00:49:50잠깐 기억을 놓치신 것 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00:49:55아니, 왠지
00:49:58예전하고는 좀 다르다 싶긴 했는데
00:50:02아니, 그걸 왜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00:50:07약통 아니었으면
00:50:10나도 몰랐을 거예요.
00:50:12본인이 말씀 안 하시는데
00:50:14어떻게 알겠어요.
00:50:16하...
00:50:18알았어요.
00:50:21일단 오늘은 조용히 돌아가고
00:50:24내일 다시 모시러 올게.
00:50:27조심해서 가요.
00:50:31아...
00:50:42광숙씨.
00:50:45고마워요.
00:50:47광숙씨 아니었으면
00:50:49큰 사고 날 뻔했어요.
00:50:51광숙씨 아니었으면
00:50:52큰 사고 날 뻔했어요.
00:51:08너무 마음 아파하지 마요.
00:51:12tale.
00:51:22느낌은
00:51:23고마워요.
00:51:24알겠습니다.
00:51:25덕분에
00:51:26그러자.
00:51:27왜 이렇게
00:51:28하시나요?
00:51:29그럼
00:51:31습니다.
00:51:32할 수 없어.
00:51:33아...
00:51:34할머니는요?
00:51:36오늘은 거기서 주무시기로 하셔서 일단 아빠만 왔어.
00:51:42너희들 아빠가 할 얘기가 있으니까 좀 앉아봐.
00:52:01무슨 안 좋은 얘기예요?
00:52:05할머니한테 무슨 일 있어요?
00:52:12이건 우리끼리만의 비밀 얘기야.
00:52:17할머니 절대 모르도록 둘 다 약속 지켜야 돼.
00:52:26할머니 치매실에.
00:52:31네?
00:52:34말도 안 돼.
00:52:36우리 할머니가 왜 말도 안 돼.
00:52:40다행히 지금은 촉이라니까.
00:52:43지금부터 잘 케어해드리면 돼.
00:52:46무슨 방법 없어?
00:52:48오빠는 의사니까 잘 알 거 아니야.
00:52:51치맬은 일단 생기면 되돌리기가 어려워.
00:52:55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지 않도록 진행을 늦추는 거지.
00:52:59의사 말로는 지금 할머니 드시고 있는 약이 미국에서 처방받은 거라는데 일단 결의가 정확하게 알아보고 우리가 뭘 해야 될지 다시 한번 얘기해보자.
00:53:13네.
00:53:15그리고 범인은 오늘만 울고 너 절대 할머니 앞에서 눈물 보이거나 내색하면 안 된다.
00:53:22알았지?
00:53:23네.
00:53:33어떡해.
00:53:35잠자리는 불편하지 않으세요?
00:53:47괜찮아요.
00:53:49아니 근데 나 때문에 불편해 어떻게 해?
00:53:53저는 엄마방에서 자면 돼요. 신경 쓰지 마세요.
00:53:59저기.
00:54:15오늘 고마웠어요.
00:54:21딸 노릇하겠다더니 아주 빈말은 아니었어.
00:54:27그럼 푹 주무세요.
00:54:55잘 주무셨어요?
00:54:57자네 집보다 편안하게 잘 잤어?
00:55:00와, 저희 집이 더 편하셨다니 영광이에요.
00:55:05죄송합니다.
00:55:07제가 더 잘 모실게요, 장모님.
00:55:10공기가 좋아서 그런지 아주 단잠을 잤어.
00:55:14날도 좋은데 경치 좋은 곳으로 나들이 어떠세요?
00:55:20나들이?
00:55:21나들이?
00:55:23좋지.
00:55:25바쁘지 않으면 같이 가든가.
00:55:27네?
00:55:28저도 끼워주시는 거예요?
00:55:33응?
00:55:43단서방, 변해 기억하고 있나?
00:55:49우리 민사랑 가끔 여기로 드라이브 나오고 있었거든.
00:55:54그럼요.
00:55:55그래서 여기로 모신 거예요?
00:55:58마광축 씨 말이야.
00:56:02네.
00:56:04사진상에 느꼈던 것보다는 훨씬 괜찮은 사람 같아 보여.
00:56:12집에서 시동생들이랑 사이좋게 지내는 거 보니까 그릇이 크다 싶기도 하고.
00:56:19그럼 서약서는 없었던 걸로 할까요?
00:56:25그건...
00:56:27아이, 조금 더 생각해 보자고.
00:56:31예, 알겠습니다.
00:56:34왜 그렇게 웃나?
00:56:37자네 지금 나 비웃는 건가?
00:56:40장모님도 참, 제가 왜 장모님을 비웃습니까?
00:56:44아니에요.
00:56:46잠시만요.
00:56:56두 분 사진 한 장 제가 찍어드릴게요.
00:56:58사진?
00:56:59네.
00:57:00저쪽으로 한번 돌아보세요.
00:57:05자, 찍겠습니다.
00:57:07하나, 둘, 셋.
00:57:11한 장 더 찍을게요.
00:57:13하나, 둘, 셋.
00:57:26정말 고마워요.
00:57:29광숙 씨 아니었으면 장모님 아프신 줄도 모르고 당신 혼자 미국으로 가실 뻔했어요.
00:57:38온이 좋았어요.
00:57:42약통 아니었으면 나도 몰랐을 거예요.
00:57:46그러게 말이에요.
00:57:48결희 어머님이 어르신이랑 친해질 기회를 준 게 아닌가 싶어요.
00:57:56하나, 둘, 셋.
00:57:58둘, 셋.
00:57:59셋.
00:58:00둘, 셋.
00:58:01셋, 넌.
00:58:02셋.
00:58:03셋.
00:58:04셋.
00:58:05셋.
00:58:06셋.
00:58:07셋.
00:58:08어머니, 여기 이쁠티로 한번 지나가시겠어요?
00:58:12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0:58:15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0:58:18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0:58:21정말 그런 말은 없나요?
00:58:23참 예쁘다, 좋다.
00:58:25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0:58:29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0:58:32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말이
00:58:37그리워요
00:58:44어머나, 이 연꽃 좀 봐 너무 이쁘지 않아?
00:58:48네, 정말 예쁘네요.
00:58:53우리 여기서 사진 하나 찍고 갈까?
00:58:55여기 서 보세요.
00:58:57제가 사진 찍어드릴게요.
00:58:59자, 찍습니다.
00:59:01하나, 둘, 셋.
00:59:03한 장만 더 찍을게요.
00:59:08하나, 둘, 셋.
00:59:10너무 이뻐요.
00:59:12광수 씨 한번 써봐주세요.
00:59:13광수 씨도 같이 한번.
00:59:14자, 찍겠습니다.
00:59:16하나, 둘, 셋.
00:59:18같이.
00:59:20같이.
00:59:22같이.
00:59:23같이.
00:59:24하나, 둘, 셋.
00:59:27하나, 둘, 셋.
00:59:29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0:59:31어머니, 출출하지 않으세요?
00:59:33응?
00:59:34여기 두물머리에 굉장히 유명한 핫도그집 있거든요.
00:59:37핫도그 어떠세요?
00:59:38괜찮으시겠어요?
00:59:39그대가 사는 거예요?
00:59:40네.
00:59:41제가 화끈하게 쏘겠습니다.
00:59:42오케이.
00:59:44그럼 한번 얻어먹어 보자고.
00:59:45네.
00:59:46야, 씨.
00:59:47안녕하세요, 김영사님.
00:59:48혹시 뉴스 보셨어요?
00:59:49뉴스요?
00:59:50안녕하세요, 김영사님.
00:59:51혹시 뉴스 보셨어요?
00:59:52뉴스요?
00:59:53필리핀으로 도피했던 신라주조 소교령 전무가 현지에서 붙잡혀서 우리 경찰에 인계되어 압송되었습니다.
01:00:03예?
01:00:04그, 그게 정말입니까?
01:00:06아, 예, 알겠습니다.
01:00:08감사합니다.
01:00:09예.
01:00:10뉴스입니다.
01:00:11경쟁업체가 벌레 먹은 쌀로 술을 빚는다는 내용의 가짜 영상을 만들어 퍼뜨린 혐의를 받던 신라주조 소교령 전무가 현지에서 붙잡혀서 우리 경찰에 인계되어 압송되었습니다.
01:00:18예?
01:00:19그, 그게 정말입니까?
01:00:20아, 예, 알겠습니다.
01:00:23감사합니다.
01:00:24예.
01:00:25뉴스입니다.
01:00:30경쟁업체가 벌레 먹은 쌀로 술을 빚는다는 내용의 가짜 영상을 만들어 퍼트린 혐의를 받던 신라주조 소교령 전무가 현지에서 붙잡혀서 우리 경찰에 인계되어 압송되었습니다.
01:00:37서울지방경찰청은 어제 필리핀 현지 경찰과의 공조를 통해 필리핀 세부 인근 섬에 숨어 지내던 소모 전무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01:00:52당시 사건으로 인해 경쟁업체가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가짜 영상이라는 게 밝혀지면서 신라주조에서는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01:01:02신라주조 측은 그동안 소모 전무가 승진을 앞두고 오신 폐인적인 일탈이라며...
01:01:08이게 무슨 일이고?
01:01:09누가 사폐요?
01:01:10묵은쌀 조작 영상을 사주한 신라주조 소전무가 잡혔대요.
01:01:14금부하가 잡혔다고?
01:01:15예!
01:01:16탄력을 펼칠 전망입니다.
01:01:17다음 소식입니다.
01:01:18천연 용천수를 포함해 땅 매입은 이미 마쳤습니다.
01:01:22공장 설계와 건물 배치는 건축사무소와 실사 마쳤고 의뢰를 한 상태입니다.
01:01:30설비 주문은?
01:01:31이미 넣었습니다.
01:01:33첫 수 출신은 언제야?
01:01:35설계 나오고 공장 세워 설비 넣으려면 아무리 당겨도 내년 초는 돼야 할 것 같습니다.
01:01:41내년까지 언제 기다려?
01:01:42올해 안에 끝내.
01:01:43회장님 그건 현실적으로...
01:01:44정 부장.
01:01:45이번 일 완수하면 다음 정기주총 때 임원 승진이야.
01:01:49알어?
01:01:50덕후 닥시 안에 있습니까?
01:01:51네.
01:01:52무슨 일이시죠?
01:01:53뭐야?
01:01:54잠시만요.
01:01:55들어가시면 안 돼요!
01:01:57이게 뭡니까?
01:01:58닥시.
01:01:59기정경찰서 수사과에서 나왔습니다.
01:02:05소개령 전 정무에 총장 지원을 했는데 완전히 가진 혜에다.
01:02:18소길령 전 전무의 조작영상 사건과 관련해서 조사에 협조를 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01:02:24함께 가시죠.
01:02:25누가, 제가요?
01:02:29조사 과정에서 독후탁 씨의 사주를 받았다는 소길령 씨의 진술이 있었습니다.
01:02:34협조 부탁드립니다.
01:02:36회장님,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01:02:48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왜 이런 걸까?
01:03:08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3:13아직 꿈속에 깝짝깝게 나 즐긴 얼굴 때문에
01:03:21밤새 아름거리는 사람
01:03:24오 마 가
01:03:27설렘 바람이 좋아서
01:03:30나 독후탁이야.
01:03:33호락호락 안 당한다고 다 지켜낼 거야.
01:03:38이번엔 못 빠져나갈 겁니다.
01:03:40제값 꼭 치러야죠.
01:03:41범수 도래님이랑 세리 씨 생각하면 좋지만은 않네요.
01:03:45저 마음이 너무 불편해서 당분간 교수님을 못 볼 것 같아요.
01:03:50대신 한 가지만 약속해줘.
01:03:52난 여기 그대로 있을 테니까 너무 멀리 가지는 않기로.
01:03:55하실 말씀 있으세요?
01:03:57그 사람 좀 찾아줘.
01:03:59아직 살아있다면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꼭 한번 만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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