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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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회장님은 살면서 거절 같은 거 당해본 적 없으시죠?
00:00:09마 대표가 유일해요
00:00:10자기 뜻대로 안 됐다고 화만 내고
00:00:14상대방 마음 같은 거는 안중에도 없죠
00:00:16지금 나한테 설교하는 겁니까?
00:00:18요 며칠 느낀 점을 말하는 겁니다
00:00:20아, 그래요 됐고
00:00:23마 대표 소원대로 시동생들이랑
00:00:28우슴도슨 평생 막걸리통 저으면서 살길 바라겠습니다
00:00:32지금 악담하시는 거예요?
00:00:35그게 왜 악담입니까?
00:00:37마두표가 원하는 삶이 그런 거 아니었어요?
00:00:40네
00:00:40저도
00:00:42제가 진짜 원하는 게 뭔지 너무 헷갈렸었는데
00:00:46회장님 말씀하시는 거 들으니까 이제 확신해지네요
00:00:50앞으로 저는 회장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00:00:55평생 시동생들이랑 우슴도슨
00:00:59막걸리통이나 저으면서 살겠습니다
00:01:02뭐라고요?
00:01:06괜히 혼자
00:01:08고민하고
00:01:10설레고
00:01:12마음 졸혔네요
00:01:14그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01:20삼성 Adaken나
00:01:24уз 양勝
00:01:24작ric Eisenombax
00:01:26작품
00:01:27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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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30하는 LLC
00:01:34나사 exclus heat
00:01:35이거요
00:01:36말할 필요
00:01:37그래
00:01:37이거요
00:01:37말할 필요
00:01:38오늘
00:01:39말할 필요
00:01:40예
00:01:41우리
00:01:41우리
00:01:42우리가
00:01:43저
00:01:43우리
00:01:43우리
00:01:44회장님
00:01:45우리
00:01:48우리
00:01:48이봐요, 마데비.
00:01:57이봐요, 마데비.
00:02:12홍수님.
00:02:14벌써 끝나셨어요?
00:02:16네.
00:02:18가요.
00:02:40무슨 일 있으세요, 홍수님?
00:02:44아니요, 왜요?
00:02:47기분이 좀 안 좋아 보이셔서요.
00:02:50기분 완전 좋은데요?
00:02:53수출 계약도 하고 완전 따봉이에요.
00:02:56생각할수록 호텔 회장님한테 참 감사해요.
00:03:06장광주도 제일 먼저 판매 제기해주시고 수출도 할 수 있게 도와주시고 고마움의 표시로 식사라도 한번 대접해야겠어요?
00:03:13대접해야겠어요?
00:03:16됐어요.
00:03:19네?
00:03:21갑질 대마.
00:03:23완전 꼰대.
00:03:25누가요?
00:03:26누군 누구예요?
00:03:27호텔 회장이죠?
00:03:36나 좀 들어간다.
00:03:38나 좀 들어간다.
00:03:39어.
00:03:50왜 그렇게 봐?
00:03:52너처럼 멋대가리 없고 찬바람 쌩쌩 도는 놈을 여자들은 왜 그렇게 좋아하는 거야?
00:03:58솔직히 형한테만 털어놔봐.
00:04:00비결이 뭐하노?
00:04:02실없는 소리 좀 그만해.
00:04:04너, 너, 너.
00:04:05우리들 앞에서만 틱틱거리고 여자들 앞에서는 달달하게 솜사탕 모드로 변신하는 거 아냐?
00:04:10솔직히 독거타 그 인간이랑 미싹 누나 딸이라고 해서 식겁했는데.
00:04:13야, 형은 아티스트잖냐.
00:04:14넓은 마음으로 다 포용할 수 있어.
00:04:17가문의 원수의 딸과 사랑에 빠진 비련의 남주인공이 내 동생 범수라니.
00:04:24이야, 예술적 영감이 확 떠오른다.
00:04:29야, 범수야.
00:04:31그 비결을 알려달라니까 범수야.
00:04:34안녕.
00:04:35아, 아빠 출발.
00:04:36그 비결을 알려달라니까 범수야.
00:04:38안녕.
00:04:39아빠 출발 좀 해보라.
00:04:40아빠 왔다.
00:04:42어이, 괜찮아.
00:04:44아이고.
00:04:45베이비시터 할머니랑 잘 놀고 와, 한이야.
00:04:50사돈 어른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00:04:52뭘?
00:04:54가문의 원수와 사랑에 빠지는 비련의 남자.
00:04:58그만하라고 좀.
00:05:00가문의 원수, 원수 나름인데.
00:05:02저번에 그 원수는 너무 막 나가더라.
00:05:05아니,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00:05:07자기 딸이 좋아하는 남자 이 싸다고를 그렇게.
00:05:11몰려붙이냐.
00:05:13귀향이 없어도 너무 없어.
00:05:18다녀왔습니다.
00:05:19어.
00:05:20수고하셨어요.
00:05:21계약은 잘하고 왔어?
00:05:22네, 덕분에 잘 끝내고 왔습니다.
00:05:25우리 막걸리가 미국 진출하는 거 알면
00:05:27독거타 그 인간 입에 거품 물겠네.
00:05:30네.
00:05:33절대 안 돼요?
00:05:36네, 뭐가?
00:05:37독거타 그 인간 딸이랑은 절대 안 된다고요.
00:05:42사랑이 밥 먹여주는 거 아니고요.
00:05:44한 번 아닌 거는 끝까지 아닌 거니까
00:05:46괜히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판단 잘하세요.
00:05:50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어머님들 마음 이해가 된다니까?
00:05:53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00:05:56독거타 그 인간 딸이랑은 절대!
00:06:00안 된다고요?
00:06:06아니야 아니야.
00:06:07애 놀래게 쟤.
00:06:08왜 저렇게 오바해?
00:06:10아니야 아니야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00:06:12괜찮아 괜찮아.
00:06:13그러게요.
00:06:14호텔에서 뭐 안 좋은 일 있었어?
00:06:16안 좋은 일 있었긴 뭐가 있어.
00:06:18계약 잘하고 왔는데.
00:06:20아까부터 계속 이상하시네.
00:06:30너 어디가 오범수 교수 더 이상 곤란하게 하지 않으려면
00:06:47세리 니가 잘 처신해야 돼.
00:06:53학교는 가지 않는 게 좋아.
00:06:54학교를 관두라는 거야?
00:06:56휴학하고 유학 가.
00:06:57유학?
00:06:59그게 너랑 오범수 교수 모두를 위한 길이야.
00:07:04유학까지 가면서 공부 더 하고 싶은 생각 없어.
00:07:09아빠가 오범수 교수 집에 갔었어.
00:07:11뭐?
00:07:12세리 너도 아빠 성격 알잖아.
00:07:16한밤중에 쳐들어가서 그 집 사람들하고 몸싸움하고
00:07:19오범수 교수는 아빠한테 뺨까지 맞고.
00:07:21뭐라고?
00:07:23더 이상 오범수 교수 힘들게 안 하려면
00:07:27세리는 니가 마음 접는 게 맞아.
00:07:30니가 어떻게 아빠를 이겨?
00:07:33정말 최악이야.
00:07:40세리야.
00:07:48다 내 호뽀야.
00:07:50호뽀.
00:07:58네, 여보세요?
00:07:59저예요, 오 팀장님.
00:08:00지금 통화할 수 있어요?
00:08:02네, 잠시만요.
00:08:15네, 말씀하세요.
00:08:17우리 엄마랑 아빠가 교수님 댁에 갔던 거 맞아요?
00:08:22네, 들으셨군요.
00:08:25그럼 아빠가 교수님 뺨 때린 것도 사실이에요?
00:08:29네, 사실입니다.
00:08:35이런 일이 일어날 줄 꿈에도 상상 못했는데.
00:08:41교수님 화 많이 나셨죠?
00:08:43가족분들도 엄청 황당해하셨죠?
00:08:46다들 황당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고 뭐 그랬죠.
00:08:51저 집 주소 좀 알려주세요.
00:08:55우리 집 주소요?
00:08:57네, 부탁드려요.
00:09:03무슨 일 있어요?
00:09:04세리 씨랑 통화 좀 하느라고요.
00:09:07세리는 형님이랑 좀 괜찮아요?
00:09:10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00:09:14다음 달에 열릴 VRP 초청 라운딩 준비는 잘 돼가고 있는 거죠?
00:09:19네, 팀장님.
00:09:20초청 카드는 오늘 인쇄소에 최종 시한 넘겼고요.
00:09:23그 배걸이랑 홀보드 현수막은 어떻게 됐어?
00:09:25오전에 제작 맡겠습니다.
00:09:26응.
00:09:27결혼식 앞둔 내 딸이 너 때문에 결혼식을 파톰했어, 이 자식아.
00:09:30넌 가정 파괴범이야.
00:09:31새파랗게 젊은 제자 유혹해가지고 앞길 망쳐놓는 놈이 교수라고 불리 대격해 있는 거야, 이 자식아.
00:09:37교 port 하다니.
00:09:39네, 결혼식 앞둔 내 딸이!
00:09:40너 TUVict grâce informative.
00:09:41너 때문에 결혼식을 파톰했어, 이 자식아.
00:09:43넌 가정 파괴범이야!
00:09:45새파랗게 젊은 제자 유혹해가지고 앞길 망쳐 놓은 놈이가
00:09:51교수라고 불리 대격해 잃은 거야, 이 자식아.
00:09:53교사님?
00:09:56어.
00:09:57강의 들어가실 시간인데요.
00:10:01어, 그래. 고마워.
00:10:05고마워.
00:10:07안녕
00:10:07세리는?
00:10:29세리는 설마 학교 간 건 아니지?
00:10:33지 방에 있어요
00:10:35바꿔줘요?
00:10:38됐어
00:10:38시신 못 보내고 처녀 귀신으로 늙히면 늙힐지
00:10:42범수 그놈이랑은 절대 안 돼
00:10:44왜 대답이 없어?
00:10:51당연한 걸 가지고 뭔 대답을 하라는 거야
00:10:54두 말 하면 입 아프지
00:10:58조만간 그놈 목 날아갈 거야
00:11:01뭔 소리야 그게?
00:11:05우리 세리 만나지 못하게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거 아니야
00:11:08근본적인 대책이 뭔데?
00:11:12미리 말해주면 긴 빠지지
00:11:13두고 봐
00:11:14너 무슨 작당을 하려는 거야?
00:11:18말을 그딴 식으로밖에 못해?
00:11:21작당이 뭐야 작당이?
00:11:23저
00:11:23세리한테 유학 가라고 내가 지금 달래는 중이었어요
00:11:28내가 마무리 잘 지어볼 테니까
00:11:31당신은 좀 가만히 있어
00:11:34괜히 일을 더 크게 키우지 말고
00:11:36유학을 왜 가?
00:11:38죄 지은 건 그놈인데 우리 세리가 왜 도망을 가냐고
00:11:41당신이 그렇게 물러빠졌으니까
00:11:44세리가 허튼 생각을 하는 거 아니야
00:11:46아유 알았어요 알았어
00:11:48당신 마음대로 해봐요 어디
00:11:50왜?
00:12:00뱀 없이 전화를 먼저 끊어
00:12:02암튼 독수리 인간들 때문에 되는 일이 하루도 없어
00:12:07왜? 무슨 일 있어?
00:12:16막걸리 주위 포스에 구멍이 난 것 같아서 좀 보고 있었어요
00:12:20미리미리 체크하라고 했잖아
00:12:22왜 그렇게 준비성이 없어?
00:12:25잘 좀 하자
00:12:33사장님 왜 저러세요?
00:12:35히스테리가 장난 아닌데요?
00:12:37그러게 아이고 웃어보라
00:12:40마 대표 소원대로 시동생들이랑
00:12:52우슴도슨 평생 막걸리통 저으면서 살길 바라겠습니다
00:12:55생각할수록 열받네
00:13:03예수팅
00:13:10괜히 혼자 고민하고 설레고
00:13:29마음 졸였네요
00:13:32그동안 좋은 추억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13:37마 대표 본심을 알아차려 쌓였는데
00:13:43내가 너무 성급했어
00:13:46하...
00:13:48네
00:13:57회의 준비됐습니다 회장님
00:14:01아... 알았어
00:14:05어디 갔나?
00:14:20어디 갔나?
00:14:22없구나
00:14:23지옥분
00:14:25네 오빠
00:14:26뭐해? 바빠?
00:14:29어 잠깐만요
00:14:30마 rocket
00:14:32바쁘면 나 간다
00:14:35마
00:14:38마
00:14:44마
00:14:48или
00:14:51오빠!
00:14:53뭐야?
00:14:55딴 사람인 줄 알았네.
00:14:57왜요?
00:14:59이상해요?
00:15:01아니, 하나도 안 이상해.
00:15:03그냥...
00:15:05그냥...
00:15:07그냥...
00:15:09그냥...
00:15:11그냥...
00:15:13그냥...
00:15:15그냥...
00:15:17그냥...
00:15:19그냥...
00:15:21원래대로 뽑을까요?
00:15:23어어,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0:15:25절대 안 돼.
00:15:27그 표정 뭐예요?
00:15:29어?
00:15:35나한테 반한 거 같은데?
00:15:41아이씨.
00:15:43목구리노 뭐 공주병 같은 거 있나 보다?
00:15:45나도 여잔데.
00:15:47누가 나한테 예쁘다고 하면
00:15:49가슴 설레고
00:15:51기분 좋죠.
00:15:53딱히 내 스타일은 아닌데
00:15:55나쁘지 않네.
00:15:57근데 무슨 일이에요?
00:15:59아, 가게 가는 길에
00:16:01잠깐 들렀어.
00:16:03오...
00:16:04우리 오빠 엄청 열심히 해?
00:16:06재료 준비도 하고
00:16:07메뉴 연습도 하고
00:16:08어제도 새벽 3시까지 일하다가
00:16:10버스 끊겨가지고
00:16:11가게에서 자고 아침에 들어갔어.
00:16:14어구아구아구
00:16:17잘했어요.
00:16:18얘는 부끄러운 것도 모르고.
00:16:19우리 사이에 부끄러운 게 뭐가 있어요?
00:16:22잘 나가다가 진짜
00:16:24나 갈게.
00:16:26에휴이...
00:16:28저 꼰대.
00:16:32이따가 저녁에 가게들이 머릴 뭐라 거지?
00:16:34토스트 맛있게 해 줄게.
00:16:36알았어요
00:16:39응
00:16:41쟤가 오픈이가 맞아
00:16:50머리 풀었다고 완전 딴 사람이 됐네
00:16:55소개팅?
00:17:00그거 꼭 해야 하나
00:17:01참하고 동양적이고 현모양체 느낌이 나는 게
00:17:10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00:17:12맞다
00:17:14근데
00:17:15이 나이에 소개팅하라니까
00:17:19이게 나 부끄러워가지고
00:17:20알았다 알았다
00:17:22소개팅할 테니까
00:17:23소리 좀 그만 질러라
00:17:25끊었네
00:17:28아, 가시나 성질머냐고
00:17:32엄마야, 검 쪽여
00:17:33뭐요?
00:17:36사진 좀 보자고
00:17:38어머
00:17:43관상이 너무 안 좋다
00:17:47관상도 보십니까, 미스스 공?
00:17:51골든 캐슬에서 사주랑 관상 강잘 들었었거든
00:17:54아, 그러셨구나
00:17:56사주가 아무리 뛰어나도 관상만은 못하다잖아
00:17:59그 정도로 관상이 중요한데
00:18:01미스터 고랑 소개팅할 여자라 웬만해선 좋게 말하고 싶지만
00:18:05너무 아니다
00:18:08와요?
00:18:11이런 관상을 가진 여자는
00:18:13황갑 전에 사별수가 있고
00:18:14경제관념이 없어서 재물이 술술 세워나가고
00:18:18신경질적이고 고집이 너무 세서
00:18:20결혼하면 절대 안 되는 사이인데
00:18:23사별수가 있다고 하면 남편이 죽는 건데
00:18:26그렇게나 안 좋습니까?
00:18:29지금껏 내가 본 관상 중에 최악이야
00:18:31소개팅하는 거
00:18:33신중하게 생각해보라고
00:18:36어떻게 오셨습니까?
00:18:58여기가 오범수 교수님 가족분들이 하는 술도가 맞나요?
00:19:03수출용 약주를 만들려면
00:19:11필터 프레스 여가기부터 장만을 해야 할 것 같은데요
00:19:15은행 대출이 모두 막혔으니까
00:19:18자금을 구할 다른 방법을 좀 찾아봐야 될 것 같아요
00:19:21손님 오셨는데
00:19:23안녕하세요
00:19:34도꼬셀이라고 합니다
00:19:36도꼬셀이면
00:19:40도꼬탑
00:19:43그 인간 딸?
00:19:45네 맞아요
00:19:49저희 아빠세요
00:19:51어제는 아빠가 와서 그 난리법석을 떨고
00:19:55오늘은 딸내미가 또 무슨 난리를 피려고 온 거야
00:19:59일단
00:20:04얘기를 좀 들어보죠
00:20:07앉아요
00:20:09네
00:20:29붕어랑은 완전 안팠네
00:20:31네
00:20:32그러게요
00:20:37사과드리러 왔습니다
00:20:39사과요?
00:20:41저희 부모님께서 원하시는 결혼을 제가 안 하기로 결정한 건데
00:20:46그걸 교수님 탓인 것처럼 오해하시고는
00:20:49그런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신 거예요
00:20:52저라도 직접 와서 사과드리는 게 맞겠다고 생각해서
00:20:57이렇게 찾아뵙게 됐습니다
00:21:02아가씨가 여기 온 거 우리 범수가 알아요?
00:21:05아니요
00:21:06교수님은 당연히 모르고 계세요
00:21:08그럼
00:21:10여긴 어떻게 알고 왔어요?
00:21:12오광수 팀장님한테 물어봤어요
00:21:15우리 강수를 알아요?
00:21:18네
00:21:19제 친구랑 같은 회사를 다녀서
00:21:21몇 번 만났어요
00:21:23아 근데 아가씨
00:21:25우리가 궁금한 건
00:21:28우리 범수 사돈과는
00:21:30도대체 어떤 관계인가
00:21:32그게 궁금하거든
00:21:41제가 교수님을
00:21:44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00:21:51그럼
00:21:56세리씨 혼자 좋아하는 거예요?
00:21:59아니면
00:22:00교수님 마음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00:22:03그렇지만
00:22:05저는 교수님이 저를 좋아하실 때까지
00:22:08기다릴 생각이에요
00:22:12부모님이 그렇게 반대를 하시는데도요?
00:22:14네
00:22:20아휴
00:22:21세리씨라고 했죠
00:22:22그쪽 집이랑
00:22:24우리 집은
00:22:26좋은 인연이 될 수가 없는 사이에요
00:22:29악연이라고요
00:22:32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00:22:34아니 그
00:22:36간단히 말해서
00:22:38범수 사돈과 아가씨는
00:22:41로미오와 줄리엣이야
00:22:44저희 부모님이랑 교수님 땡이랑
00:22:50무슨 사연이 있다는 말씀이세요?
00:22:52아무것도 모르고 왔나보네
00:22:53아니 그러니까 그게 이제 어떻게
00:22:55그만해 엄마
00:22:57아가씨 뜻은 잘 알겠으니까
00:22:59그만 일어나보세요
00:23:01정말 죄송했습니다
00:23:03잘 알겠으니까
00:23:05그만 일어나보세요
00:23:08정말 죄송했습니다
00:23:22저희 아빠랑 엄마 아닌가요?
00:23:33맞죠? 저희 엄마랑 아빠
00:23:38맞다
00:23:39아가씨 부모님이다
00:23:41아니 저희 부모님이 왜
00:23:44아가씨 엄마랑 아빠가
00:23:46여기서 나랑 같이 일했다
00:23:48아니 그럼
00:23:49교수님도 저희 부모님을
00:23:51예전부터 알고 계신 거네요?
00:23:58알겠습니다
00:24:03세리야
00:24:18어떻게 여길 찾아올 생각을 했어?
00:24:21아빠가 난리 치셨다는 얘기 듣고
00:24:24죄송해서 그냥 있을 수가 없었어요
00:24:29교수님도 교수님이지만
00:24:31다른 가족분들께도 너무 죄송해서
00:24:35찾아뵙고
00:24:36직접 사과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00:24:44아빠한테 뺨까지 맞으셨다면서요
00:24:49정말 죄송해요
00:24:51아버지 입장에서야
00:24:52결혼식을 파트넬 장본인이 나라고 생각하시니까
00:24:55그러실 수도 있지
00:24:57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요
00:25:00너무 부끄럽고 창피해요
00:25:03세리 네 잘못 아냐
00:25:04마음쓰지마
00:25:05마음쓰지마
00:25:06왜 놀고 그래?
00:25:17왜 놀고 그래?
00:25:32자
00:25:36그만 일어나자
00:25:40그만 일어나자
00:25:44근데요 교수님
00:25:49저희 부모님이
00:25:51술도가 직원으로 계셨다면서요
00:25:54어
00:25:56그랬었지
00:25:58그럼 교수님도 저희 부모님을 원래 알고 계셨던 거네요?
00:26:02근데 왜 저한테는 아무 말씀 없으셨어요?
00:26:09혹시
00:26:14저희 부모님이 교수님 댁에 무슨 해라도 끼친 건가요?
00:26:20글쎄
00:26:22그건 내가 말하는 것보다
00:26:24부모님께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00:26:26부모님께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00:26:28그 아가씨는 갔어요?
00:26:30아 네
00:26:32보냈어요
00:26:34그 아가씨는 널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던데
00:26:36그 아가씨에 대한 너의 마음은 어떤 거냐?
00:26:39아 네
00:26:41보냈어요
00:26:43그 아가씨는 널 좋아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던데
00:26:45그 아가씨에 대한 너의 마음은 어떤 거냐?
00:26:55아주
00:26:57마음이 없는 건 아니군요
00:27:0330년 전에 공금 횡령하고
00:27:06이번에 조작 영상 만들어서 우리 술독할 위험에 빠트리고
00:27:10그런 사람의 딸이랑 네가 인연이 닿았다는 게
00:27:14형 참 마음이 안 좋다
00:27:21부모랑 완전 딴판이긴 하던데
00:27:25그래도
00:27:27그런 집이랑 엮이는 건 좀
00:27:30그러네요
00:27:34뭐 아무것도 결정된 거 없으니까
00:27:37너무 앞서가지 마세요
00:27:38네
00:27:40들어와 보겠습니다
00:27:59범수 도련님도
00:28:01그 아가씨 좋아하는 거 같죠?
00:28:03맺고 끊는 게 칼 같은 성격인데
00:28:05저 정도 얘기하는 거 보면 좋아하는 거 맞네요
00:28:11아무리 좁은 세상이라지만
00:28:13왜 하필 독고탁 딸이랑
00:28:15여러모로 악연이네요
00:28:19그러게 말이에요
00:28:22하...
00:28:26근데 형수님 무슨 일 있으세요?
00:28:29왜요?
00:28:31아니 호텔에서부터 계속 기분이 안 좋아 보이셔서
00:28:35응
00:28:36결정을 하면
00:28:44속이 후련할 줄 알았는데
00:28:46하...
00:28:47하...
00:28:48하...
00:28:49하...
00:28:52하...
00:28:55하...
00:28:56,
00:28:57하...
00:28:58하...
00:28:59하...
00:29:01하...
00:29:02하...
00:29:03하...
00:29:04하루 종일 마음이
00:29:05왜 이러냐
00:29:14하...
00:29:16네.
00:29:23회장님, 퇴근 안 하세요?
00:29:27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00:29:30김 기사 대기하라고 할까요?
00:29:33아니, 내가 직접 운전할 테니까 김 기사한테 키는 데스크에 맡겨놓고 먼저 퇴근하라고 해.
00:29:39네, 알겠습니다.
00:29:45네, 알겠습니다.
00:30:15어디예요?
00:30:17술도 간대요.
00:30:19그럼 잠깐 나와볼래요?
00:30:23네?
00:30:23여긴 또 어쩐 일이세요?
00:30:29여긴 또 어쩐 일이세요?
00:30:44어쩐 일이긴요.
00:30:45아까 그렇게 화를 내고 갔는데 오해를 풀어야 할 것 같아서 왔죠.
00:30:53오해요?
00:30:53미안해요.
00:30:59대학 1학년 때 아내를 만나서 내내 연애하다가 졸업 전에 결혼을 했고 아내가 죽은 뒤에 15년 동안을 혼자 지냈고.
00:31:13쑥스러운 얘기지만 아내 말고는 본격적인 연애 경험이 없어요.
00:31:23그래서 많이 서툴고 유치하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고 인정해요.
00:31:33연애의 근육이라고 해야 할까?
00:31:41그런 게 나한텐 없어요.
00:31:47거절도 당해보고 차이기도 하고 싸우기도 해야 내성이 생기고 조금은 느긋해지고 여유도 있어지는 건데.
00:32:00그런데 내 마음 다치는 것만 들여다봐서 마 대표한테 못난 모습을 보였어요.
00:32:16저도 사실은 회장님이랑 크게 다르지는 않아요.
00:32:23죽은 아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나한테 맞춰주고 살았다는 걸 요즘 깨달았어요.
00:32:39저도 마찬가지예요.
00:32:43어쨌거나 미안해요.
00:32:47내가 다 잘못했어요.
00:32:49저도 뭐 잘한 거 없는데요.
00:32:58열흘 동안 제 마음을 좀 더 꼼꼼히 들여다봤어야 했는데.
00:33:07약속을 못 지켰어요.
00:33:09아니에요.
00:33:10마 대표는 약속을 정확히 지켰어요.
00:33:14네?
00:33:15아까 나한테 말했잖아요.
00:33:19열흘 동안 고민하고 설레고 마음 졸였다면서요.
00:33:25설렌다고 말한 적은 없는데요?
00:33:29내가 들었어요.
00:33:30아까 분명히 그렇게 말했어요.
00:33:33누군가를 생각하면서 고민하고 설레고 마음 졸인다는 건
00:33:37그 사람한테 마음을 줬다는 거 아니겠어요?
00:33:40그런 식으로 확대해서 가시는 거는 좀 곤란하고요.
00:33:44그거는 그냥...
00:33:44마 대표는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는지 그냥 보기만 하면 돼요.
00:33:52마 대표가 힘들어하는 거, 걱정하는 거, 고민하는 거 이제 이해했으니까
00:33:57하나 둘씩 내가 해결해 볼게요.
00:34:03나한테 다 맡겨요.
00:34:09오케이?
00:34:16내숭쟁이.
00:34:20내숭쟁이라니요.
00:34:21저는 내숭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00:34:23마 대표는 내숭쟁이 맞습니다.
00:34:30갈게요.
00:34:34어머.
00:34:39봐봐, 좀 봐.
00:34:41또 막 말하는 거 좀 봐.
00:34:43멀쩡한 사람을 왜 내숭쟁이로 만들고 있어?
00:34:45병잇기 호수는 교체했어?
00:35:10네, 사장님.
00:35:12매일매일 점검하는데도 말썽이네.
00:35:14고생했어.
00:35:23롤러코스터를 타시네.
00:35:26사장님 벌써 갱년기예요?
00:35:29그러게.
00:35:44안녕히 오셨어요?
00:35:58오셨어요?
00:35:59일찍들 퇴근했구나.
00:36:02오빠가 아빠한테 드릴 말씀 있대요.
00:36:04그래, 앉아.
00:36:17심각한 얘기야?
00:36:19네.
00:36:21뭔데?
00:36:22제 결혼 얘기인데요.
00:36:28저 세리랑 결혼 안 하려고요.
00:36:30헤어졌어요.
00:36:32뭐?
00:36:34이유가 뭔데?
00:36:37제가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00:36:38세리를 어려서부터 친동생처럼 예뻐하고 가깝게 지내서 결혼까지 생각했었는데
00:36:46평생을 같이 하기엔 그것만으로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00:36:51이유가 그게 다야?
00:36:59아빠한테 자세하게 말 못할 사정 있나 본데
00:37:03정리되면 나중에 말해줘.
00:37:07네.
00:37:08그럴게요.
00:37:10세리랑은 합의는 된 거고?
00:37:12네, 세리도 저랑 똑같은 생각이에요.
00:37:14세리랑 부모님들도 아시고?
00:37:17네, 두 분 다 아세요.
00:37:23괜찮겠어?
00:37:25솔직히 좀 멍하기는 한데
00:37:27처음보다는 많이 나아졌어요.
00:37:33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00:37:35세리야, 보미 친구니까 정도 많이 들고 예뻐했는데
00:37:40그 집 부모님들은 그닥 탐탁지 않았어.
00:37:46우리와는 결이 다른 사람들처럼 보였거든.
00:37:50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00:37:53먼저 올라가겠습니다.
00:38:03평소에 세리도 저한테 오빠 얘기 거의 안 했거든요.
00:38:07근데 갑자기 둘이 결혼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00:38:10결국 이렇게 돼버렸어요.
00:38:15네 오빠가 뭐 실수한 거 있어?
00:38:18오빠 잘못 1도 없어요.
00:38:23됐어, 그럼.
00:38:24엄마랑 아빠는 처음에 어디서 어떻게 만났어?
00:38:33어?
00:38:34그건 왜?
00:38:36맨날 얘기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 해주니까.
00:38:39어떻게 만나긴 뭘 어떻게 만나.
00:38:41직장에서 만났지.
00:38:43사내 커플이었어?
00:38:46사내 커플?
00:38:49그치, 뭐 그런 셈이지.
00:38:51간단히 말해서
00:38:56범수 사돈과 아가씨는
00:38:59그, 로미오와 줄리엣이야.
00:39:06분명히 뭔가 있어.
00:39:12아깐 어디 다녀온 거야?
00:39:15독수레 슬도가에 갔었어.
00:39:16네가 거길 왜 가?
00:39:23아빠가 엄청난 실례를 했는데
00:39:25나라도 가서 사과해야지.
00:39:28주제 넘게 네가 거길 왜 가?
00:39:30교수님이랑 가족분들
00:39:31아무 잘못 없어.
00:39:33아빠한테 그런 모욕 당할 이유 없다고.
00:39:35거기 갔었던 얘기
00:39:39아빠 앞에서 입도 뻥끗하지 마.
00:39:44그래서
00:39:45슬도가 사람들을 만났어?
00:39:49응.
00:39:52특별한 말은 없었고
00:39:54특별한 말 뭐?
00:40:00아니야, 아무것도.
00:40:04엄마.
00:40:07나한테 할 말 없어?
00:40:11무슨 말?
00:40:17두 번 다시 그 집 근처에 얼씬하지 마.
00:40:20세리 당장 유학 보내야 돼, 여보.
00:40:39또 유학 타령이야?
00:40:40아니, 우리 세리가 잘못한 게 없는데
00:40:43왜 도망을 가.
00:40:45괜한 돈 써가면서
00:40:46엄마, 아빠랑 떨어져서
00:40:47왜 타국에서 고생을 해야 되냐고.
00:40:50돈 몇 푼 아끼려다
00:40:51세리한테 씻지 못할 상처를 줄 수도 있어.
00:40:55뭔 소리야, 그게?
00:40:57범스랑 저렇게 된 이상
00:40:58우리가 독수리 슬도가에서
00:41:01일했던 거 알게 되는 거
00:41:02시간 문제고
00:41:03그렇게 되면
00:41:04지 엄마, 아빠가
00:41:05공금 횡령해서
00:41:06절대 안 돼!
00:41:06그러니까
00:41:09하루라도 빨리
00:41:11외국으로 유학 보내야 돼.
00:41:22다녀왔습니다.
00:41:24어, 잘 다녀왔어?
00:41:27야, 우광수.
00:41:31너네 시키지도 않은 짓이라고 그래.
00:41:34세리한테 집주서를 알려주면 어떡해.
00:41:37세리씨가 사과하고 싶다고
00:41:39알려달라고 하는데
00:41:39어떻게 싫다고 해?
00:41:43막상 대화 나눠보니까
00:41:44속도 깊고 예의도 바르고
00:41:46사람 자체는 괜찮더라.
00:41:49독고탁 딸이라는 게 문제지.
00:41:54세리씨 마음 진짜야, 형.
00:41:57됐고
00:41:57다들 그만해.
00:41:59범스도 마음이 없는 건 아니지.
00:42:08범스랑도 세리씨 좋아해요.
00:42:11걱정이다.
00:42:11괜찮으세요?
00:42:36괜찮으세요?
00:42:37기분 좋아해.
00:42:39좋겠어요.
00:42:41고생백
00:42:42미순아.
00:42:42어.
00:42:43어.
00:42:43많이 기다렸지?
00:42:56미순아.
00:42:58어.
00:43:01많이 기다렸지?
00:43:03아니야 좀 전에 왔어.
00:43:05들어가자.
00:43:14조율 이시 홍동백서.
00:43:17다 격식 지켜야 되는 거 알지?
00:43:19나 혼잔데 그거 다 지켜서 뭐해.
00:43:21그냥 과일 실한 거 잘 골라서 사고
00:43:24전이랑 나물이랑 만들어서
00:43:26밥이랑 고기랑 올리면 돼.
00:43:29그럼 밥은 내가 칠게.
00:43:32고마워.
00:43:39불고기 육포 맛보시고 가세요.
00:43:42술 한 주로 최고예요.
00:43:44사모님이랑 한잔하실 때 드셔보세요 사장님.
00:43:52맛이나 보자.
00:43:54막걸리 안주로 먹으면 딱이다.
00:44:06그러게.
00:44:08금술이 어쩜 그렇게 좋으세요?
00:44:11부부가 닮는다더니
00:44:13다정한 게 어느 일 같기도 하고
00:44:15정말 보기 좋네요.
00:44:16네.
00:44:16한 봉지 사자, 여보.
00:44:30한 봉지 드세요.
00:44:32나도 오랜만에 아저씨한테 인사드려도 되지.
00:44:54그럼.
00:44:56그럼.
00:44:56그럼.
00:44:56아저씨
00:45:20저 숫독가 집 둘째
00:45:23천수예요
00:45:24오천수
00:45:25오래간만에 인사드립니다
00:45:28이렇게 미순이랑 같이
00:45:30철올려서 많이 놀라셨죠
00:45:32그동안 미순이 혼자라
00:45:35걱정 많으셨을 텐데
00:45:36이제 편하게 쉬세요
00:45:39제가 아저씨 대신해서
00:45:42미순이 잘 보살피겠습니다
00:45:45지켜봐주십시오
00:45:48무슨 일이에요 오빠?
00:46:02무슨 일이에요 오빠?
00:46:17아무리 생각해봐도 불안해 죽겠소
00:46:19뭐가요?
00:46:21내일 가게 오픈을 했는데
00:46:23손님이 한 명도 안 오면 어떡하지?
00:46:26그럴 리 없어요
00:46:27겁없이 오케이를 하긴 했는데
00:46:30막상 장사 시작한다니까
00:46:32심장이 막 벌렁벌렁하고
00:46:35도무지 안정이 안 된다
00:46:37청심환 사다줘요?
00:46:43청심환은 됐고
00:46:46그냥 여기 내 옆에 좀 있어줘
00:46:52웬일이에요?
00:46:54오빠 입에서
00:46:57그런 말이 다 나오고
00:46:59넌 붙지 말고
00:47:01좀 떨어져 앉아
00:47:03에이 거 참 주문 많네
00:47:07머리 다시 벗지 마
00:47:23지금 이쁘니까
00:47:25솔직히
00:47:32나한테 반했죠?
00:47:39또
00:47:40또 오버한다
00:47:42전 그렇게 불안하면
00:47:45오늘 밤 같이 있어줘요?
00:47:48어?
00:47:51야
00:47:52너랑 나랑은
00:47:54투자자랑 점주 관계니까
00:47:57선 넘지 말자
00:47:59나 간다
00:48:03누가 뭐 잡아먹나?
00:48:12왜 저렇게 없던데?
00:48:21마 대표가 힘들어하는 거
00:48:23걱정하는 거
00:48:24고민하는 거
00:48:25이제 내가 다 이해했으니까
00:48:27하나 둘씩
00:48:29내가 해결해볼게요
00:48:32나한테 다 맡겨요
00:48:34오케이?
00:48:37암튼
00:48:38자기 마음대로라니까
00:48:40내숭쟁이
00:48:42내숭쟁이
00:48:54내숭쟁이
00:48:55내숭쟁이라니요
00:48:56저는 내숭하고는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00:49:00나의 사람입니다
00:49:28잠깐만요
00:49:28잠깐만요.
00:49:32하나, 둘, 셋!
00:49:47감사합니다.
00:49:54어서 오세요.
00:49:56오빠.
00:49:57어머,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
00:50:00축하합니다.
00:50:01어머,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
00:50:04축하합니다, 투자자님.
00:50:07저, 분위기 좀 바꿔봤는데 잘 어울려요?
00:50:10훨씬 보기 좋아요.
00:50:12감사합니다.
00:50:14와, 가격은 생각보다 크네요.
00:50:17손님도 많고 분위기도 너무 좋은데.
00:50:21그러게요.
00:50:22오, 사장님 포스.
00:50:25첫날이라 정신없네요.
00:50:28아우, 둘이 너무 보기 좋다.
00:50:31완전 친한 부부가기야.
00:50:34아우.
00:50:39사도원은 또 그러신다.
00:50:41저희는요, 투자자와 점주와의 관계입니다.
00:50:45헛갓날 그놈의 소리는.
00:50:47아이.
00:50:48범수하고 강수는 퇴근길에 들린다고 했어.
00:50:52어, 전화 받았어요.
00:50:53앉아계세요.
00:50:54저 토스트 금방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00:50:56이쪽으로 앉으세요.
00:50:57고마워요, 옥분 씨.
00:51:07우리 도련님 새로운 출발할 수 있게 해줘서.
00:51:12옥분 씨 실망하지 않게 우리 홍수가 참 잘해야 될 텐데.
00:51:16이번에 가게 오픈하면서 보니까 부지런하고 책임감도 강하더라고요.
00:51:23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00:51:26현관 공주가 따로 없네.
00:51:28우리 흥수 사돈이 무슨 복이 있어서 미용실 원장 같은 사람을 만났을까.
00:51:33그 사실을 본인만 몰라요.
00:51:37아.
00:51:38네.
00:51:39금방 가요.
00:51:41아니에요.
00:51:42얼마 전에 우리한테 옥분 씨 자랑을 얼마나 많이 했는데요.
00:51:46정말요?
00:51:47정말이야.
00:51:48우리 다 들었어, 그치?
00:51:49네, 맞아요.
00:51:50훈수가 좀 툴툴되긴 해도 옥분 씨한테 참 많이 고마워하고 있어요.
00:51:56아이고, 바쁘신 한 회장님께서 무슨 일로 전화를 다 주셨습니까?
00:52:25애들 얘기 들으셨죠?
00:52:29속상하게 됐습니다만 어른들끼리 공식적으로 마무리를 지어야 될 것 같아서 전화드렸습니다.
00:52:37요즘 세상에 부모가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말 듣습니까?
00:52:42다 지들끼리 알아서 하는 거지.
00:52:45저는 이미 마음 접었습니다.
00:52:47예.
00:52:48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00:52:51셀이 나무라지 마시고요.
00:52:55저도 결이 잘 다독이겠습니다.
00:52:59네, 그러십시다.
00:53:05애들 헤어지기 기다린 것처럼 쪼르르 전화해가지고서는 바로 확인사살을 해?
00:53:11내가 더러워서라도 너랑은 사돈 안 한다.
00:53:15두고 봐.
00:53:17너보다 훨씬 돈 많은 재벌집에 우리 셀이 시집 보냈다니까.
00:53:21배고프지? 밥 먹을까?
00:53:25어, 선배님 저기요.
00:53:27교무처에서 연락이 왔는데 처장님께서 급하게 교수님을 찾으신답니다.
00:53:35교무처에서?
00:53:37교무처에서?
00:53:43투서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00:53:45투서요?
00:53:47우리 대학은 무기명투서에 대해서는 가치없이 폐기합니다.
00:53:52그런데 김용투서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는 것이 원칙이라서.
00:53:58독구세리 학생을 아십니까?
00:54:02네, 물론이죠.
00:54:04제 개인주교를 지낸 석사과정 대학원생입니다.
00:54:07독구세리 학생의 아버지라고 주장하는 독구탁 씨의 투서입니다.
00:54:12우 교수님께서 순진한 어린 제자를 유혹해서 가스라이팅하고 있다는 내용의 저급한 투서입니다.
00:54:23보시겠습니까?
00:54:37수고가 많으십니다.
00:54:39안녕하세요 회장님.
00:54:42오늘은 부사장님이 배달을 오셨네요.
00:54:45형 선생님께서 일이 있어서 오늘은 제가 대신 나왔습니다.
00:54:50특별한 일정 없으면 오늘 배송 끝내고 술 한잔 어때요?
00:55:09그렇지 않아도 회장님께 식사 대접 한 번 해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자리를 갖게 돼서 영광입니다.
00:55:19나야말로 오부 사장이랑 이런 자리 꼭 한 번 만들고 싶었어요.
00:55:23마 대표가 시동생 자랑을 많이 했었거든요.
00:55:26형 선생님 전화인데 전화 좀 받겠습니다.
00:55:34편하게 받아요.
00:55:37네 형수님.
00:55:39아까 전화를 안 받으셔서요 문자를 남겨드렸는데
00:55:43저 지금 한동석 회장님하고 술 한잔하려고 식당에 와 있습니다.
00:55:48회장님이랑 술을 드신다고요?
00:55:53아니
00:55:55어떻게요?
00:55:56아
00:55:58아
00:56:00네
00:56:02알겠어요.
00:56:03너무 많이 드시지는 마시고요.
00:56:06네
00:56:10아니
00:56:12왜 갑자기 회장님이랑 술을 마셔?
00:56:15안 되는데
00:56:17아
00:56:23아
00:56:24아
00:56:40중요한 전화라서 잠깐 통화 좀 하고 올게요.
00:56:44다녀오십시오.
00:56:54마 대표가 웬일이에요?
00:56:57나한테 전화를 다 하고
00:56:59아니
00:57:01회장님이 왜 우리 시동생이랑 술을 드세요?
00:57:04친해지고 싶어서
00:57:06내가 술 한잔하자고 했어요.
00:57:09왜 친해지고 싶으신데요?
00:57:11말했잖아요.
00:57:13마 대표가 힘들어하고 걱정하고 고민하는 거
00:57:17내가 해결해준다고요.
00:57:19네?
00:57:20마 대표 걱정의 반은 시동생들인데
00:57:24그 고민을 해결하려면 시동생들에 대해서 알아야 하지 않겠어요?
00:57:29아
00:57:31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00:57:33아유 소주 식겠네.
00:57:35이만 끊어요.
00:57:37여보세요 회장
00:57:39아
00:57:41아
00:57:43아니 도대체
00:57:44무슨 생각으로 이러시는 거야?
00:57:47아
00:57:52아 우리도 그냥
00:57:54형 동생 하는 거 어때요?
00:57:56아유
00:57:58아유
00:57:59제가 감히 어떻게 회장님이랑
00:58:00하하하
00:58:03난 외동으로 자라서
00:58:06늘 형제가 많은 집 친구들이 부러웠었는데
00:58:09오 부사장 같은 동생이 있으면 든든할 것 같아서요.
00:58:12그렇게 생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58:16제가 한잔 드리겠습니다.
00:58:17아
00:58:19아
00:58:21얼핏 들으니까
00:58:23대학은 나랑 동문이 아닌 것 같고
00:58:26아
00:58:28군대 근무는 어디서 했어요?
00:58:30아 네 저는 강원도 철원에서 했습니다.
00:58:33혹시
00:58:35포병여단?
00:58:37아
00:58:38그럼
00:58:40회장님께서도
00:58:42갈마르
00:58:43이 대리
00:58:45아
00:58:47아
00:58:49통
00:58:50일
00:58:52통일
00:58:53아
00:58:55아
00:58:56몰라뱉습니다.
00:58:58편히 앉읍시다.
00:59:00아
00:59:02아
00:59:04회장님께서 전방에서 근무를 하셨다니
00:59:06놀랍습니다.
00:59:07하나뿐인 외아들 근성 없을까봐
00:59:10선친께서 제일 힘든 부대로 보내라고 여기저기 힘을 쓰셨어요.
00:59:15나는 관측병
00:59:17관측병으로 산자락을 좀 누볐었죠.
00:59:20아 그러셨군요.
00:59:21이야 어쨌든
00:59:23군대 후배라니까 더 반갑네요.
00:59:25아 저기
00:59:27말씀 편하게 하십시오.
00:59:29그냥 하대하셔도 됩니다.
00:59:31그럴까?
00:59:33예
00:59:34아
00:59:35하하하하
00:59:36하하하하
00:59:43내 차 타지?
00:59:44후배 집까지 태워다 줄게.
00:59:46괜찮습니다.
00:59:47택시 타고 가면 됩니다.
00:59:48선배가 태워주면 못 이기는 척 타고 가.
00:59:51자
00:59:53고맙습니다 선배님.
00:59:55아 그럼 신세 좀 지겠습니다.
00:59:57네
00:59:58다시요
00:59:59네
01:00:04고맙습니다.
01:00:06고맙습니다.
01:00:07고맙습니다.
01:00:09고맙습니다.
01:00:10고맙습니다.
01:00:11고맙습니다.
01:00:12고맙습니다.
01:00:14고맙습니다.
01:00:15고맙습니다.
01:00:16고맙습니다.
01:00:18고맙습니다.
01:00:19고맙습니다.
01:00:20고맙습니다.
01:00:21미용실 원장한테 잘해.
01:00:22세상에 그런 여자가 어디있냐?
01:00:24맞아요.
01:00:25아니 근데 도련님이 너무 투자자가 점주라고 손을 딱 그으면서 말하니까 나는 좀 듣기 그렇더라.
01:00:32고맙죠 당연히 고맙죠 근데 갑자기 180도 변해서 잘해주면 꼭 옥분이 돈 때문에 잘해주는 것 같잖아요.
01:00:41그 말은 뭐야? 흥수 사돈도 옥분씨한테 마음이 있다는 거네?
01:00:51아 몰라요 몰라요 더 묻지 마세요.
01:00:58들어오세요 선배님.
01:01:01둘째 형 왔나봐요.
01:01:03오 형 왔어? 손님 오셨어.
01:01:06손님?
01:01:14어머 아이고
01:01:18제가 선배님한테 막걸리 한 잔 더 하고 가시자고 했습니다.
01:01:22늦은 밤에 신뢰가 많습니다.
01:01:31누구 오셔?
01:01:33엘X호텔 한동석 회장님이셔.
01:01:36잘 오셨어요. 여기까지 오셨는데 막걸리 한잔 하셔야죠.
01:01:41고맙습니다.
01:01:43선배님 제가 제 동생들 소개해드리겠습니다.
01:01:47여기는 셋째 오훙수라고 합니다.
01:01:50처음 뵙겠습니다. 셋째 독수리입니다.
01:01:53반가워요.
01:01:55여긴 넷째 독수리.
01:01:58오범수라고 합니다.
01:01:59반가워요.
01:02:01안녕하십니까 회장님.
01:02:03막내 독수리.
01:02:06회사 생활은 어때요?
01:02:07재밌습니다.
01:02:08그러지 말고 앉아서 말씀 나누자고요.
01:02:11앉으세요.
01:02:12앉아 앉아 앉아.
01:02:14회장님 저랑 잠깐 얘기 좀 하세요.
01:02:17회장님이랑 막걸리 한잔 하다가.
01:02:18네.
01:02:19한 잔 더 먹고 싶어서.
01:02:20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01:02:23마 대표가 나한테 마음 못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01:02:28시동생들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요.
01:02:31나하고
01:02:33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01:02:41마 대표가 나한테 마음 못 주는 이유 중에 하나가
01:02:46시동생들 걱정돼서 그러는 거잖아요
01:02:48나하고 바탕터치 합시다
01:02:55네?
01:02:56내가 시동생들한테 형로를 탈게요
01:03:02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13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16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19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22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27조금만 느껴질 순 없나요
01:03:30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01:03:36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네요
01:03:46자꾸 그렇게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내가 모르는 게 뭐냐고
01:03:56엄마랑 아빠 독수리 술도가 직원이었다면서
01:03:59야 미스장 누나가 너 업어주고 입혀주고 재워주고 엄청 이뻐했었는데
01:04:03그거는 난 술도가 직원이라기보다 꼭 네 보모 같았다니까
01:04:07내가 좋아하는 여성한테만 관심이 있지
01:04:11다른 사람한텐 관심이 전혀 없어서요
01:04:13취향이 뚜렷한 거지
01:04:15그냥 그 자리에 있어요
01:04:17내가 주변 정리 잘해서 날 선택할 수 있도록 만들게요
01:04:22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4:25또 다른 사람을 다 알까요
01:04:31또 다른 사람을 다 알까요
01:04:33또 다른 사람을 다 알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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