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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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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저기요, 교통사고로 온 한동성 환자 어디 있나요?
00:00:10지금 치료 중인 거 안 보이세요?
00:00:14죄송합니다
00:00:30여기서 뭐 하는 겁니까, 마네퍼?
00:01:00내가 얼마나 놀랐는지 알아요
00:01:10세상이 다 죽으러 드는 거 같았다고
00:01:16괜찮아요, 나 안 다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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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1:55호텔 직원들이 교통사고가 크게 났다고 해서 막걸리 배달하다 말고 뛰어왔어요
00:02:08잡촉사고가 일어났는데 심각한 건 아니에요
00:02:12MRI 결과 나와보면 알겠지만 괜찮아요
00:02:16전 그런 줄도 모르고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00:02:23마 대표가 이렇게까지 내 걱정을 해줄 줄은 몰랐는데 감동인데요?
00:02:31감동하실 것까진 없고요
00:02:33왜 감동할 게 없어요? 사람들 앞에서 울면서 날 안아주기까지 했는데
00:02:38내가요? 언제요?
00:02:46CCTV에 다 녹화되어 있으니까 딴소리 할 생각하지 말아요
00:02:49그건 위독한 줄 알았다가 멀쩡하니까 반가워서 그런 거죠
00:02:55마 대표는 방금 전에 속마음을 들켰어요
00:02:59그러니까 아닌 척 내숭 떨 생각하지 말아요
00:03:03내숭이라니요? 저는 그런 거 몰라요
00:03:07잘 알면서 뭘 그렇게 맨날 몰라요
00:03:11아유 내숭쟁이
00:03:13암튼 고마워요
00:03:19사고 때문에 컨디션 엉망이었는데
00:03:23마들뼈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00:03:26회장님도 아시겠지만
00:03:32남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서
00:03:39트라우마가 있어요
00:03:42또다시 그런 불행이 닥치면
00:03:47걱정 말아요
00:03:48난 안 죽습니다
00:03:52나한텐
00:03:56마대표를 행복하게 해줘야 할 숙제가 남아있어요
00:04:00그 숙제 다 마칠 때까진 안 죽어요
00:04:05진심이에요
00:04:07그런 의미에서 오늘부터 일일입니다 우리
00:04:15일일이요?
00:04:18아니 사람들 많은 앞에서 날 부둥켜 안고 울기까지 했는데
00:04:22사귀는 거 아니에요?
00:04:28어딜 가요? 대답하고 가야지
00:04:37알았어요
00:04:40분명히 대답했어요
00:04:41나중에 딴 얘기하기 없게요
00:04:43마..막걸리 배달하다 말고 와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00:04:46마..막걸리 배달하다 말고 와서 먼저 가보겠습니다
00:04:49네, 가보겠습니다.
00:05:08어떡하지?
00:05:11나 정말 이래도 되는 건가?
00:05:19네, 도련님.
00:05:25형수님, 소식 들으셨어요?
00:05:27회장님이 교통사고 당해서...
00:05:28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래요.
00:05:31형수님 알고 계셨어요?
00:05:33네?
00:05:35아, 네.
00:05:37큰 사고가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에요.
00:05:39저도 좀 전에 소식 듣고 놀라서 병원에 갔었거든요.
00:05:45회장님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00:05:47아니에요.
00:05:49지금 응급실에 계신데 MRI 검사 결과 나오면 퇴원하신대요.
00:05:53아, 예.
00:05:57회장님 벌써 만나셨군요.
00:05:59네?
00:06:01네.
00:06:03잘하셨어요.
00:06:05우리한테 제일 중요한 거래처인데 신경 쓰셔야죠.
00:06:08형수님이 연락 안 하셨으면 제가 연락해볼까 해서 전화드린 거예요.
00:06:12네.
00:06:13조심해서 오세요.
00:06:15네.
00:06:33형.
00:06:47형도 나랑 같은 마음이지.
00:06:51형수님 고생 덜 하고 혼자 외롭게 나이 들지 않고 행복 찾는 거.
00:07:01그거 바라는 거 맞지?
00:07:05그치?
00:07:21네.
00:07:23자네도 아무 이상 없는 거지?
00:07:25네.
00:07:26괜찮습니다.
00:07:27회장님 차는 AS 센터에 맡기고 호텔 의전 차량으로 준비했습니다.
00:07:30수고했어.
00:07:32차 준비하겠습니다.
00:07:35아깐 많이 당황했지?
00:07:42뭐 많이는 아닙니다.
00:07:44대충 눈치채고 있었습니다.
00:07:48그래?
00:07:50제가 회장님 한 대 모셨습니까?
00:07:53당분간은 모르는 걸로 해줘.
00:07:57그럼요.
00:07:58회장님께서 직접 밝히시기 전까지는 모르는 걸로 하고 있겠습니다.
00:08:02그런데.
00:08:09오해람된 말씀이지만 두 분.
00:08:12정말 잘 어울리세요.
00:08:14잘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8:17출발하자고.
00:08:26심장이 다 죽으라드는 거 같았다고.
00:08:32뭔가 하면 좋지?
00:08:34그럼요.
00:08:35저게 안 될 거 같다?
00:08:37근데.
00:08:38저게 안 되는 거 같지?
00:08:40그래서 이렇게 이해해보는 거 같다고 나와서...
00:08:42어떻게 해야 되나요?
00:08:49germ.
00:08:50일단 좀 많이 합니다.
00:08:51네?
00:08:52저게 안 될 거 같애요?
00:08:53고맙습니다.
00:08:54네?
00:08:55네?
00:08:56잠시만요.
00:08:57미안해.
00:08:58나 보는 거 불편한 거 아는데.
00:09:00답답해서 와봤어.
00:09:06앉으세요.
00:09:10고마워.
00:09:21세리 집 나간 지 벌써 일주일째야.
00:09:26어디 가서 나쁜 생각하는 건 아닌지
00:09:27걱정돼서 먹지도 못하겠고 잠도 못 자겠어.
00:09:31세리가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할 애 아닌 거 아니시잖아요.
00:09:35그런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00:09:40혹시
00:09:43우리 세리 소식 들은 거 있어?
00:09:45아니요.
00:09:46저도 소식은 몰라요.
00:09:54다 내 오빠야.
00:09:57옛날에 지은재를
00:10:00고스란히 벌받는 거야.
00:10:06강수에 대한 죄책감과 자격지심에
00:10:09세리만큼은 정말 잘 키워내려고
00:10:11내 인생을 통째로 갈아넣다 싶어서
00:10:13세리 키웠어.
00:10:14다행히 한 번도 내 말 어긴 적 없이
00:10:19이쁘게 자라줘서
00:10:22내 딸이지만 늘 고맙게 생각했는데
00:10:29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을까?
00:10:31서현 씨 .
00:10:57미안해 귀찮게 해서
00:11:05이제야 알겠어
00:11:10세리 마음 돌리기 어렵다는 거
00:11:16그래서 부탁인데
00:11:20염치 없지만 믿을 사람이 범수밖에 없어
00:11:27혹시라도 우리 세리한테 연락 오면
00:11:35더 이상 방황하지 않게 범수가 좀 붙잡아줘
00:11:38우리 세리한테 무슨 일 생기면
00:11:41난 더 이상 못 살아
00:11:50네 알겠어요
00:11:52연락 오면 바로 알려드릴게요
00:11:56그리고
00:12:00세리 아빠가 학교에 투서 넣어서
00:12:04입장이 곤란했었을 텐데
00:12:06대신 사과할게
00:12:11근데 것보단
00:12:13그 뒤로 집에 다시 또 오셨더라고요
00:12:16세리 아빠가 독수리 슬도가
00:12:19또 찾아갔다고?
00:12:22나한테 그런 말 없었는데
00:12:24미안해 몰랐어
00:12:26괜한 말씀을 하고 가셨어요
00:12:28괜한 말?
00:12:31강수한테
00:12:31옵시성이 아닌 사람은 빠지라고
00:12:38뭐?
00:12:40뭐 다행히 경황이 없어서 그냥 넘어갔다거나 하는데
00:12:43혹시 모르니까 조심 좀 시켜주세요
00:12:46알았어
00:12:48강수가 미스장 누나 아들이라는 거
00:12:51모르시죠?
00:12:55그럼
00:12:56세리 아빠는 그냥 강수가 옵둥이라는 것만 알아
00:13:00아무튼 더 이상 그런 말 안 나오게
00:13:03조심 좀 부탁드릴게요
00:13:05강수가 상처받을까 봐 걱정됩니다
00:13:09알았어
00:13:12걱정하지 마
00:13:14걱정하지 마
00:13:16여보세요?
00:13:29잡니다 회장님
00:13:34여보세요
00:13:37잡니다 회장님
00:13:42소전무?
00:13:46겁도 없이 전화를 하면 어떡해
00:13:48걱정돼서 전화드려봤습니다
00:13:52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히 있으라고 했잖아
00:13:55시간 지나면 잠잠해질 거라고
00:13:58날씨도 덥고 음식도 입에 안 맞고
00:14:01말똥구도 없고
00:14:03아니 이게 잡담이 죽을 지경입니다
00:14:06소전무 고생하는 거 다 아니까
00:14:10경거망도 하지 말고 짱박혀 있어
00:14:12내가 나중에 다 보상해 줄 테니까
00:14:15조금만 참아
00:14:16
00:14:17그럼 회장님만 믿고 버텨보겠습니다
00:14:20알았어 그래
00:14:22또 연락하자고
00:14:24사고 쳐서 도망간 주제에
00:14:30무슨 펴스르라는 줄 알아
00:14:31진작에 잘라버렸어야 되는데
00:14:33아휴 깜짝이야
00:14:36회장님 또 무슨 일이야
00:14:39당신 나 몰래 술 또 가해 또 갔었어?
00:14:46셀이 집 나간 날
00:14:48열 받아가지고 갔었지
00:14:50왜 범수 그 자식이 당신한테 뭐라고 해?
00:14:53제발 좀 잠자고 있어
00:14:57괜히 설쳐서 일만 더 크게 만들지 말고
00:15:00설쳐
00:15:01설쳐
00:15:01그게 가장 탈 소리야?
00:15:03당신이 학교에 투서
00:15:04당신이 학교에 투서만 안 넣었어도 셀이 집 나갈 일 없었어
00:15:07모른다고 오리발을 내미는데
00:15:10내가 보기에는 범수 그 자식이 분명히 우리 셀이 숨겨놓은 거야
00:15:15범수 그런 애 아니야
00:15:17어렸을 때부터 정확하고 반듯한 거 몰라?
00:15:20이 옆에 내가 지금 뭔 소리 하는 거야?
00:15:22그럼 애 딸린 이혼남이랑 우리 셀이랑 딱 맞춰주자는 거야?
00:15:25누가 그러지?
00:15:27당신이 자꾸 그 집 식구들 찾아가 자극하니까 좋을 거 없다고 말하는 거잖아
00:15:31그 인간들한테 수모를 당한 건 나야
00:15:34자동이 그놈이랑 천수 흥수 그리고 그 막내 이름이 뭐야?
00:15:41맞다 강수 그놈들이 나를 번쩍 들어와가지고 집 밖으로 끌고 나가가지고 차에다가 집을 던댔다니까
00:15:47그러니까 괜한 수모 당하지 말고 제발 좀 잠자고 있어
00:15:52저희는 모르는 일입니다 당장 나가주십시오
00:16:09니가 이 집 막내냐?
00:16:11오시성 아닌 사람은 빠져
00:16:13오시성이 아닌 사람?
00:16:20왔어요?
00:16:21혼자 있어요?
00:16:24팀장님은 임원회의 가셨고 대리님들은 카탈로그 촬영할 스튜디오 가셨어요
00:16:28졸업 작품은 잘 제출했어요?
00:16:33네 며칠 밤 꼬박 세워서 겨우 완성하고 교수님께 제출하고 오는 길이에요
00:16:38아 근데 혹시 세리 씨한테 연락 왔어요?
00:16:44아니요 문자 여러 번 했는데 확인을 안 하더라고요
00:16:47형님한테도 연락 없대요?
00:16:51
00:16:51방금 전에 어머니께서 영무실로 다녀가셨어
00:17:03며칠 사이 얼굴이 많이 안 좋아지셨더라
00:17:06너 어머니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돼
00:17:10음성 확인하는 대로 연락 줘
00:17:13기다릴게
00:17:14아이쿠저
00:17:26아니 이 시간에 가게 문을 닫고 어딜 간 거야
00:17:30네 오빠
00:17:44어? 너 어디야?
00:17:46구름이 만나러 가는 중이에요
00:17:48구름이?
00:17:49저번에 말했잖아요
00:17:51미장원으로 유기견 들어와서 동물병원에 맡겼다고
00:17:55아 그 길 잃은 강아지?
00:17:58주인 찾을 때까지 당분간 동물병원에 있기로 했거든요
00:18:02오래 안 걸려요
00:18:04구름이 얼굴만 보고 금방 갈게요
00:18:07저 구름이 보러 왔어요
00:18:13구름아
00:18:14여기요
00:18:16오 구름아
00:18:19잘 있었어?
00:18:22우리 구름이 누나 안 보고 싶었어?
00:18:26누나 구름이 엄청 보고 싶었는데
00:18:28누가 보면 지원장님이 구름이 엄마인 줄 알겠어요?
00:18:36혹시 구름이 찾는 연락 없었어요?
00:18:42로컬 커뮤니티 앱에도 올려왔는데
00:18:44아직 주인이 나타나질 않네요
00:18:47그럼 앞으로 우리 구름이는 어떻게 되는 거예요?
00:18:52주인이 나타나면 제일 좋겠지만
00:18:54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00:18:55좋은 주인을 찾아줘야죠
00:18:59막 이상한 사람이 구름이 데리고 가고 그러면 어떡해요
00:19:03안 그래도 저희 병원에 자주 오시는 몇몇 견주분들께서
00:19:08구름이한테 관심을 보이고 계세요
00:19:10제가 꼭 책임지고
00:19:12구름이 좋은 집으로 보낼게요
00:19:14정말요?
00:19:20그래주시면 정말 너무 감사드리죠
00:19:24꼭 좀 부탁드릴게요
00:19:26금방 온다더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00:19:43아이스크림 다 녹았잖아
00:19:44어? 이거 봐
00:19:45반은 녹았다
00:19:46오빠나 많이 먹어요
00:19:49쟤 왜 저래?
00:20:00이건 별로 안 녹았다
00:20:02먹어봐
00:20:02시원하게
00:20:03나 지금 쭈쭈만 먹을 기분 아니에요
00:20:07왜? 무슨 일 있어?
00:20:09우리 구름이 생판 모르는 집에 보내게 생겼어요
00:20:14마음이 너무 아프다고요
00:20:18며칠이나 봤다고 강아지한테 그렇게까지 감정이입을 해
00:20:25너 좀 오바한다
00:20:26오빠 이렇게 냉정한 사람이 없어요?
00:20:31뭐?
00:20:32동물병원 원장님은 구름이 위에서 끝까지 책임지고
00:20:36좋은 집 찾아주시겠다는데
00:20:38오빠는 어쩜 이렇게 냉정할 수가 있어요?
00:20:43동물병원 원장이야 직업상 그러는 거고
00:20:46나야
00:20:46아 됐어요
00:20:47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주의자
00:20:52야 너 왜 이렇게 말을 심하게 하냐?
00:20:57가게 이렇게 오래 비워도 돼요?
00:21:01아 알았어
00:21:02나 간다
00:21:03
00:21:03너 이거 뭐
00:21:07아무튼 자기밖에 모른다니까
00:21:14원장님이랑 너무 비교된다 정말
00:21:18원장님이랑 너무 비교된다 정말
00:21:22회장님이시네
00:21:35회장님
00:21:38그렇잖아도 전화 한번 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00:21:40교통사고 당하셨다면서요
00:21:42몸은 좀 어떠세요?
00:21:44살짝 부딪힌 건데 뭐 괜찮아
00:21:46아휴 천만다행이네요
00:21:48그나저나 내가 오범수 교수를 한번 만나고 싶은데
00:21:52전화번호 좀 받을 수 있을까 후배?
00:21:55우리 범수를 만나시겠다고요?
00:21:57
00:21:57우리 호텔 일로 내가 자문을 좀 구할 게 있어서
00:22:00아 예예
00:22:02제가 바로 문자로 찍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00:22:04예?
00:22:17저예요
00:22:18왜요?
00:22:21좀 전에 봤는데 벌써 내 목소리가 듣고 싶어졌어요?
00:22:25그게 아니라
00:22:25범수 도련님 전화번호는 왜요?
00:22:28뭡니까?
00:22:32남의 전화 엿들은 거예요?
00:22:33엿들은 게 아니라
00:22:34옆에 같이 있었어요
00:22:36무슨 생각으로 그러시는 거예요?
00:22:39말했잖아요
00:22:40마 대표 대신해서
00:22:42내가 시동생들한테 형 노릇하겠다고요
00:22:45형 노릇이
00:22:47말처럼 그렇게 쉬운 게 아니에요
00:22:49괜히 섣불리 접근했다가
00:22:51부작용 나서
00:22:52
00:22:52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에요?
00:22:55마 대표?
00:22:57과소평가가 아니라
00:22:58괜한 걱정 사소하지 말고
00:23:00마음 편히 있어요
00:23:02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00:23:04바빠서 먼저 끊습니다
00:23:07화장...
00:23:10사회의사요?
00:23:31저는 경험이 없어서
00:23:35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서 세계 경제 동향을 얘기하고
00:23:39또 국내 경제를 주제로 티타임을 갔거든요
00:23:41내가 알아본 바로는 오 교수가
00:23:43그 분야에서 주목받는 전문가이시던데
00:23:47과분한 말씀입니다
00:23:49이제 막 학자로서 출발했는데요
00:23:51이제 막 학자로서 출발했는데요
00:23:52스탠포드에 있었죠?
00:23:54
00:23:55난 듀크에서 MBA하고 코넬에 있었어요
00:23:59아 그러셨군요
00:24:00아 그러셨군요
00:24:01원래 공부를 더 하고 싶었는데
00:24:05선친께서 갑자기 돌아가신 바람에
00:24:07얼떨결에 호텔을 맡게 됐어요
00:24:10그래서 아직도 배우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00:24:13젊은 분이니까
00:24:16최신 동향과 젊은 감각을 전해주면
00:24:20회사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00:24:22대우는 다른 사회의사분들하고 동일합니다
00:24:25뭐 경험은 없지만
00:24:28맡겨주시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00:24:30수락해줘서 고마워요
00:24:32그리고 천수후배 동생이니까
00:24:35오 교수도 친동생처럼 생각할게요
00:24:38그래도 되죠?
00:24:40얼마든지 편하게 대해주십시오 회장님
00:24:41어 형
00:24:46한 회장님 만나고 지금 나오는 길이야
00:24:48그렇지 않아도 잘 만났나 궁금했는데
00:24:51무슨 일로 보자 하신 거야?
00:24:53사회의사 자리 하나가 비웠는데
00:24:55그 자리를 제안하시더라
00:24:56사회의사?
00:25:00
00:25:00잘됐네
00:25:02축하한다
00:25:03이게 다 형수님이랑 형 덕분이지
00:25:06두 사람 아니었으면 한 회장님이 날 아시기나 했겠어
00:25:09LX호텔 정도면 보는 눈이 많아서
00:25:12함부로 사회의사 초빙 못해
00:25:14네가 그 정도 능력이 되니까 그 자리에 가는 거지
00:25:17그래 알았다
00:25:19그럼 집에서 마저 얘기하자
00:25:20그래
00:25:22한 회장님이 범수한테 사회의사 자리를 맡겼다는데요
00:25:27사회의사요?
00:25:30이게 다 형수님 덕분이에요
00:25:33형수님께서 회장님께 좋은 인상을 남기셔서
00:25:37저나 범수나 덩달아 좋은 대접을 받습니다
00:25:40저예요
00:25:52너무 자주 전화하는 거 아니에요?
00:25:56통 업무를 못 보겠네
00:25:58너무 티나는 거 아닐까요?
00:26:03뭐가요?
00:26:04천수 도련님이 회장님이랑 제가 가까운 사이라고 짐작하는 것 같은데
00:26:09범수 도련님까지 사회의사로 앉히면 속이 빤히 보이잖아요
00:26:16오천수 부사장은 금융맨 출신이라 그렇게 안 볼 거예요
00:26:21우리 호텔 사회의사면 증권가에서도 다 들여다보는 자리라
00:26:25함부로 아무나 앉힐 수 없거든요
00:26:28그렇기는 하지만
00:26:30내가 교통정리 잘할 테니까
00:26:35마대편 그냥 지켜만 보면 돼요
00:26:38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00:26:41너무 서두르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00:26:47소개팅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
00:27:03소개팅...
00:27:04내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00:27:07소개팅료 관상이 장난 아니라고 알아듣게 얘기를 해줬는데도
00:27:12기어이 만나겠다고?
00:27:14여동생이 밤낮없이 전화를 해가
00:27:16깨복듯이 달달 볶아 드리는데
00:27:18어쩔 수가 없게 되십니다
00:27:20아 미스트하고 나이가 며친데 여동생한테 쩔쩔매?
00:27:23미세스 곤도 만나보지 않으셨습니까?
00:27:25여동생 성격이...
00:27:27무서워요
00:27:28오셨어요 사장님
00:27:45손님들 많이 오셨네?
00:27:49네 많이들 오셨고
00:27:51근데 이제 끝나가요
00:27:52
00:27:53시원하게 받으세요
00:27:56여기요
00:27:58이거 작동 좀 해주세요
00:28:00어 네
00:28:00퇴근해요
00:28:02오늘은 내가 마무리할 테니까
00:28:04네 그럼 들어가 보겠습니다
00:28:06사장님
00:28:14여기도 좀 해주세요
00:28:16
00:28:16어때요?
00:28:20이제 괜찮으시죠?
00:28:21
00:28:22나이가 며친데 여동생한테 꼼짝을 못해
00:28:32에휴
00:28:34덩치가 아깝다
00:28:35남편이 퇴근해서 돌아왔는데
00:28:48내다보지도 않고
00:28:49옷도 안 받아주고
00:28:51어?
00:28:53내가 무슨 호랩이야?
00:28:55기운이 없어 그래요
00:28:56그냥
00:28:58자식 없는 셈 치고 살자고
00:29:01자식 없는 셈 치자고?
00:29:06당신 그럴 수 있어?
00:29:08난 쇠이 없으면 죽어버릴 거야
00:29:10남편은 밖에서 쇠가 빠지게 일하는데
00:29:13응?
00:29:13옆에 나랑 딸녀는 호강에 겨워가지고 요강을 깨고들 있어요
00:29:17배고프니까 밥 차려
00:29:19한 끼 굶는다고 안 죽어
00:29:23밥 굶고 돈 떨어지면은 기어 들어오게 돼 있어
00:29:26세상 물쪽 모르는 애가 순진하게 있다가
00:29:31어디서 무슨 해커지를 당할지도 모르는데
00:29:34이게 다 독수리 숫도가 때문이야
00:29:40그게 왜 독수리 숫도가 때문이야
00:29:42다 우리 업보지
00:29:43업보 같은 소리하고 자빠졌네
00:29:45난 죄 없어
00:29:47욕먹고 뼈 갈아 넣으면서 일만 했고
00:29:51그동안 일하는 거 딱 그만 그만 챙겨갖고 나왔어
00:29:54당신은 어쩜 그렇게
00:29:56당신 유리한 대로만 생각해?
00:29:59말자꾸가 기운 있으면 밥이나 차려
00:30:02허구한 날 밥 타령 돈 타령
00:30:11저런 인간이 어디가 좋아서
00:30:16내가 강수를 떼놓고
00:30:20돈까지 훔쳐서 밤도망을 했을까
00:30:25내가 미친 년이지
00:30:32생각할수록 자꾸 마음에 걸리는 게 있는데
00:30:44저번에 독고탁 회장이 우리 집 왔을 때 말이에요
00:30:48저한테 분명히 오시성이 아닌 사람은 빠지라 그랬는데
00:30:53그게 무슨 뜻이지?
00:31:00마셜
00:31:00그 무슨 말이야?
00:31:13아니 그날 독고탁 회장이 저한테 분명히 그랬거든요
00:31:16오시성이 아닌 사람은 빠지라고
00:31:18아 그런 말을 했었어?
00:31:24그러게 나도 못 들었는데
00:31:26그날 그 인간이 완전 워낙 제정신이 아니게 와가지고
00:31:30이말저말 다치는 대로 짓거렸나 보네
00:31:32술독을 팔려고 찾아왔을 때도
00:31:35막 말도 안 되는 소리 엄청 짓거렸잖아요
00:31:38아 그랬었네
00:31:39오시성이 아닌 사람이면 뭐
00:31:42강수 네가 우리 가족이 아니라는 소리야 뭐야
00:31:44야 그리고 너 제정신이 아닌 사람 입에서 나온 말
00:31:47뭐하러 그리 신경을 써?
00:31:48야 무시하고 빨리 밥이나 먹어
00:31:50맞아요 맞아요 무시해 무시해
00:31:52신경 쓰지 마요
00:31:53미친 거 아니야 진짜
00:31:54정말
00:31:55정말
00:31:55설거지 해야 되는데 왜
00:32:10니네 막내한테 출생의 비밀 있지
00:32:15말도 안 되는 소리 좀 하지 마
00:32:19귀신을 썩여
00:32:21니 엄마 눈치가 99단이야
00:32:24니가 말 안 하면 사돈 총각들한테 물어보면 되지 뭐
00:32:27엄마
00:32:29그러니까 사실대로 말해
00:32:32입에다가
00:32:33삼정지포 잠글테니까
00:32:36나도 신혼여행 가서 장수 씨한테 처음 들었는데 강수돌이는 갓난아기 때 누가 술독 앞에 놓고 갔대
00:32:43누가?
00:32:44누가?
00:32:45누가?
00:32:46모르지 그건?
00:32:47어머나 세상에
00:32:50막내 사돈한테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00:32:52절대 안 해줘 가면 안 돼?
00:32:53비밀 지켜?
00:32:54비밀 지켜?
00:32:55
00:32:56신혼여행 가서 장수 씨한테 처음 들었는데 강수돌이는 갓난아기 때 누가 술독 앞에 놓고 갔대
00:33:00누가?
00:33:02모르지 그건
00:33:03어머나 세상에
00:33:05막내 사돈한테 그런 사연이 있었구나
00:33:07절대 안 해줘 가면 안 돼?
00:33:08비밀 지켜?
00:33:09아유
00:33:11당연히 지켜
00:33:12당면이지
00:33:13아유
00:33:14이거 머리 꽁 있죠?
00:33:15괜찮아 어
00:33:16어유
00:33:17괜찮아
00:33:18
00:33:19
00:33:20
00:33:21어유
00:33:22
00:33:23이거 머리 꽁 있죠?
00:33:26괜찮아 어
00:33:27어유
00:33:28괜찮아
00:33:29
00:33:30
00:33:31
00:33:32
00:33:33
00:33:35
00:33:36
00:33:37
00:33:39응.
00:33:48왜? 형한테 할 말 있어?
00:33:52세리 씨한테 연락 없어?
00:33:55아, 그 말 했어?
00:33:58아니 뭐, 음성 남겼는데 아직 연락은 없어.
00:34:04세리 걱정은 왜 그렇게 해?
00:34:06형에 대한 마음, 진심이란 거 잘 아니까.
00:34:12그리고,
00:34:14세리 씨 어머니가 너무 안 됐어.
00:34:19돌아가신 아버지한테 몹쓸 짓한 거 괘씸하긴 한데,
00:34:24진심으로 후회한다고 하고, 또.
00:34:30암튼, 자꾸 마음이 가네.
00:34:36아, 아, 아, 아.
00:34:40들어가도 돼?
00:34:42어, 들어와.
00:34:50오빠가 세리한테 전화 한번 해보면 안 돼?
00:34:54다른 사람 전화도 안 받는데 내 전화를 받겠니?
00:34:58하긴.
00:35:00도대체 어디서 뭘 하는 걸까?
00:35:02오 팀장 형님한테도 아무 연락 없대?
00:35:04응, 없대.
00:35:10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할 거야. 별일 없을 거야.
00:35:15아빠는?
00:35:16아직.
00:35:17요즘 부쩍 퇴근이 늦으시네.
00:35:30왜?
00:35:31왜 둘이 왕거래?
00:35:33식구들이 볼까 봐서요.
00:35:36보면 어때요? 우리가 뭐 죄 지은 거 있어요.
00:35:39회장님이랑 저랑 사귀는 거 알면 식구들이 엄청 충격받을 거예요.
00:35:45아휴,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에요?
00:35:48누가 보기 전에 딴 데 가서 얘기해요.
00:35:51얼른요, 얼른.
00:35:53빨리요.
00:35:56타세요.
00:35:57아니, 근데 연락도 없이 갑자기 어쩐 일이세요?
00:36:17생각해보니까 오늘부터 일일인데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길래 퇴근길에 들러봤어요.
00:36:25자, 짜잔.
00:36:38우와.
00:36:42이런 거 안 주셔도 되는데.
00:36:45내일은 장미꽃 두 송이, 모래는 세 송이.
00:36:49네?
00:36:51아니, 그럼 매일매일 장미꽃을 주시겠다는 거예요?
00:36:59농담입니다.
00:37:04그런 거 안 하셔도 돼요.
00:37:06애들처럼 기념을 챙기고 이벤트 하고 그런 거 안 하셔도 괜찮아요.
00:37:11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 몰라요.
00:37:15난 젊은 애들이 하는 거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다 할 거예요.
00:37:22그러지 마세요.
00:37:24그냥 편하게 만나요, 우리.
00:37:29암튼 일일 기념으로 우리 호칭부터 정리합시다.
00:37:34네?
00:37:36이제 회장님 말고
00:37:39동석 씨라고 불러요.
00:37:44어, 지금까지 계속 회장님이라고 불렀는데 갑자기 어떻게 이름을 불러요.
00:37:56어색하게.
00:37:58난 하나도 안 어색한데 광숙 씨.
00:38:01광숙 씨.
00:38:03네?
00:38:05어.
00:38:07동석 씨, 불러봐요.
00:38:10어, 됐어요.
00:38:12그 다음에 그,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부를게요.
00:38:18이름 부르는데 마음의 준비시긴 해요?
00:38:22불러봐요, 얼른.
00:38:25어, 됐어요. 저는 못해요. 어.
00:38:31그럼 그냥 오빠라고 부를래요?
00:38:34네?
00:38:38아니, 그, 그럼 그냥 저 이름 부를게요.
00:39:01동석 씨.
00:39:08잘했어요, 광숙 씨.
00:39:14저, 그럼 그냥 집에 가볼게요.
00:39:18집에까지 데려다 줄게요, 광숙 씨.
00:39:21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됐어요. 엎어지면 코드할 텐데요.
00:39:24조심히 가세요.
00:39:25저, 네, 아니에요.
00:39:27내일은 2일 기념으로 저녁 먹읍시다
00:39:52뭘 자꾸 기념하시려고 그래요
00:39:55됐어요
00:39:56무슨 여자가 이렇게 무드가 없어요
00:39:59알았어요 먹어요 저녁
00:40:04잘자요 광숙씨
00:40:08동석이 꿈꿔요
00:40:18그만하세요
00:40:22닭살
00:40:27동석이 꿈꿔요가 뭐야
00:40:32닭살
00:40:42동석이 꿈꿔요가 뭐야
00:40:44닭살
00:40:46꽃향기는 좋네
00:41:00닭살
00:41:02동석이 꿈꿔요
00:41:04닭살
00:41:06닭살
00:41:08닭살
00:41:10닭살
00:41:12닭살
00:41:14닭살
00:41:22닭살
00:41:22닭살
00:41:24
00:41:26
00:41:27우리 대학은 학칙에 따라 투서의 진위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00:41:39부모가 원하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00:41:44제가 결혼을 거부하니까 오교수님 탓을 하고 계신 거예요
00:41:48적어도 투서에 써 있는 것처럼 제가 이 학생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서 결혼을 방해한 적은 없습니다
00:41:54교수님께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00:41:57우리 대학은 이번 투서에 대해 더 이상 문제 삼지 않을 것임을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00:42:04영국수야!
00:42:19뭡니까?
00:42:24내가 지난번처럼 그냥 당해질 줄 알았어요?
00:42:27미안하지만 그럴 생각 전혀 없습니다
00:42:29너 이거 뭐 하는 거야 지금?
00:42:30이거 안 놔?
00:42:32소란 일으키지 않고 조용히 말로 하겠다면 놀게요
00:42:34조용히 말로 하겠다면 놀게요
00:42:36알았어 알았어 말로 할게 놔! 놔!
00:42:40아...
00:42:42또 무슨 일 온 겁니까?
00:42:44아...
00:42:48내 딸은 어디서 뭐 하는지도 모르는데 너는 소편하게 강의하면서 고상하게 교수질이냐?
00:42:55전혀 소편하지 않고요
00:42:57전혀 소편하지 않고요
00:42:59그래서 업무를 수행하는 겁니다
00:43:01누가 배운 놈 아니랄까 봐 말은 뻔지르르하기 잘 안 해
00:43:05예의 좀 지켜서 말씀하시죠
00:43:07제주소토라 너!
00:43:09윗대가리들을 어떻게 구워 살만 하는지 투서가 씨알도 안 먹혀
00:43:15너 솔직히 말해봐
00:43:17세리가 내 딸인 거 알고 일부러 접근한 거지
00:43:20난 당신 얼굴 보면 지금도 속이 뒤집혀
00:43:23근데 세리가 당신 딸이란 거 알았으면 내가 사죄의 연을 맺었겠어요?
00:43:30어찌 됐든 세리가 저러는 거는 순전히 네 탓이야 어?
00:43:35네 잘못이라고!
00:43:37너 때문에 집을 나갔으니까 내 딸 찾아서 데려와 어?
00:43:41안 그러면 투서해서 안 끝나?
00:43:43이번에는 너랑 네 딸
00:43:45대한민국에서 두발 붙이고 살지 못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00:43:52내 딸 입에 물리지 마
00:43:55너한테 네 딸이 귀한 만큼 나한테도 내 딸이 귀해
00:44:00어디 애 딸린 이혼남 주제에 감히 내 딸을 넘봐 어?
00:44:10넌 교육자로서 인마 자격이 없어 어?
00:44:14당장 나가요
00:44:15이번 주까지 세리 찾아가지고 내 앞에 데려다 놔 어?
00:44:20안 그러면 나도 내가 어떻게 변할지 장담 못해
00:44:30넌 또 뭐야?
00:44:35오빠 연애해?
00:44:36가라 그냥
00:44:38밖에서 얼핏 들었어
00:44:41근데
00:44:42학생이랑 좋아하는 거야?
00:44:45방금 나간 그 남자 딸이랑?
00:44:47지난번에 마지막이랑 약속했잖아
00:44:50근데 왜 또 와서 질척이는 거야?
00:44:51질척이는 거 아니야
00:44:54여행 갔다가 한이 옷 몇 벌 사서 이거 건네주려고
00:44:58한이 옷 입히는 건 정도 내가 얼마든지 할 수 있어
00:45:00그러니까 아무 이유 없이 여기 찾아오지 마
00:45:02연구실은 사적 공간 아니야
00:45:08오빠가 누구랑 연애하든 비난할 생각은 없는데
00:45:13이렇게 되면 얘기가 달라지는 거 아니야?
00:45:15무슨 얘기?
00:45:16한이
00:45:17내가 데려가서 키울게
00:45:19뭐라고?
00:45:20내가 오빠한테 한이를 양보한 건
00:45:23애한테 올인한다는 전제 하에 그런 건데
00:45:26아니
00:45:26학생이랑 연애하는 걸 알았는데
00:45:28내가 굳이 양보할 이유가 없잖아
00:45:30다영은 너 입 닥쳐
00:45:33당장 내 방에서 나가
00:45:35내가 그동안 너무 승진했네
00:45:37아니 오빠한테 다른 여자가 생길 거라는 걸
00:45:39내가 왜 생각을 못했지?
00:45:41나가!
00:45:42오빠나 나나 똑같은 입장인데
00:45:45내가 굳이 한이를 양보할 이유가 없잖아
00:45:47도망간 또 보자고
00:45:49하... 조만간...
00:45:52또 보자고
00:45:54제거 안 알려줘요
00:46:13어서오세요
00:46:15왔어?
00:46:17오빠
00:46:18시그니처 메뉴로 두 개 포장이야
00:46:21네, 동물병원 원장님이랑 같이 먹으려고요.
00:46:27동물병원 원장님이랑...
00:46:30왜 토스트를 같이 먹어?
00:46:33아, 우리 구름이 돌봐주시니까 고마워서 그러죠.
00:46:40야, 그거 공짜로 돌봐주는 것도 아니고 다 돈 받고 해주는 건데 뭘 그렇게 고맙다고 난리를 쳐.
00:46:46오빠는 말을 그렇게 밖에 못 해요?
00:46:48말을 이렇게 해야지 뭘 뭐 어떻게 해.
00:46:50아, 됐어요.
00:46:52여기 주문이요.
00:46:54시그니처로 두 개 포장.
00:47:13맛있죠?
00:47:14응, 맛있죠?
00:47:18응, 진짜 맛있네.
00:47:21제가 다음에 또 사다 드릴게요.
00:47:24감사합니다.
00:47:29구름이가 엄청 건강해졌어요.
00:47:31네, 요즘 많이 먹더라고요.
00:47:33잘 먹더라고요.
00:47:35아유...
00:47:37뭐가 좋다고 저렇게 실실 쪼개?
00:47:40웃음이 너무 배픈 거 아니야?
00:47:41아니...
00:47:48저 나까지 씩�으지 뭐...
00:47:49뭐 하자는 거야?
00:47:51전화까지 씻고 지금 뭐 하자는 거야?
00:48:05기생홀하벨같이 생긴 정인간은 또 뭐야?
00:48:11참 어이가 없네.
00:48:21안녕하세요.
00:48:25어머, 미술 씨. 어서 와요.
00:48:30아유, 바쁘신데 방해한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00:48:33아유, 하나도 안 바빠요. 앉아요.
00:48:41완도에 사는 친구가 전복을 좀 보내줬는데
00:48:44양이 많아서 좀 나눠 먹으려고 가져왔어요.
00:48:47세상에.
00:48:50어머, 이 귀한 걸.
00:48:52고마워요.
00:48:53좋아해 주셔서 다행이에요.
00:48:55해산물 싫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00:48:57우리는 없어서 못 먹자.
00:49:01미술 씨도 시간 되면 같이 먹어요.
00:49:03그럴까요?
00:49:06아, 근데 천수는요?
00:49:08어, 은행 갔는데 곧 올 거예요.
00:49:11도련님이랑은 잘 되고 있는 거죠?
00:49:18네.
00:49:20법적인 문제만 끝나면 둘이서 새로 시작하자고 약속했어요.
00:49:28세상에.
00:49:29세상에.
00:49:30너무 잘 됐다.
00:49:35며칠 전에 천수 대련님이 저한테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00:49:39예전에는 거울을 보면 얼굴이 텅 비어 보이고 표정이 없었는데
00:49:46요즘엔 거울 볼 맛이 난대요.
00:49:50사는 재미도 있고요.
00:49:54미순 씨 덕분에 요즘 행복하대요.
00:49:58아, 천수가 정말 그렇게 말했어요?
00:50:02그럼요.
00:50:04그러니까 두 분 망설이지 말고 진도 팍팍 나가세요.
00:50:10노파쿠 원웨이.
00:50:12노파쿠 원웨이.
00:50:13노파쿠 원웨이?
00:50:16이렇게 잘못 찔러 넣으면 안에서 내장이 터질 수가 있어.
00:50:25이렇게 여기 보면 이 뾰족한 데가 있거든?
00:50:29이쪽으로 숟가락을 쑥 넣어서 내장이 안 터지게.
00:50:33오.
00:50:34네.
00:50:35미순 씨 덕분에 정말 잘 안 터지게.
00:50:39미순 씨 너는 정말 못 하는 게 없다.
00:50:42전복 손질도 척척하고.
00:50:44아유, 이 정도는 다 해요.
00:50:54내가 잠깐 전화 좀 받고 올게.
00:50:56응.
00:51:09무슨 일이야?
00:51:21부탁이 있어서 전화했어.
00:51:25부탁?
00:51:27응.
00:51:28당신 혹시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00:51:33들어가서 갚을게.
00:51:34뭔 소리야?
00:51:36통장체 위자료로 다 받아가고서.
00:51:38응.
00:51:39어디다 좀 투자를 했더니.
00:51:42잠깐 계좌가 비어서.
00:51:45다시 미쳤어?
00:51:46그 돈이 어떤 돈인데 당신 마음대로 투자를 해?
00:51:49위자료로 받았으면 내 돈인데 어디다 쓰던 말던 당신이 뭔 상관이야?
00:51:55그게 어떻게 당신 돈이야?
00:51:57영주 학교 보내고 밥 먹이고 옷 사 입히라고 준 돈이지?
00:52:01그래서 그 빌려줄 수 있단 거야 없단 거야?
00:52:07내가 돈이 어딨어?
00:52:11줄 것도 아니면서 왜 소리부터 지르고 난리야?
00:52:14나도 그 돈 불려서 영주 잘 키우려고 하는 거니까 화 좀 내지 마.
00:52:20여보세요?
00:52:26여보세요?
00:52:27영주 엄마?
00:52:48오늘 저녁 약속 잊지 않았죠?
00:52:50이따 봅시다.
00:52:51동석
00:53:20제가 그냥 앉으면 되는데.
00:53:41앉아요.
00:53:50역시 내 안목이 정확했어요.
00:54:07그 드레스 말이에요.
00:54:09광숙 씨랑 잘 어울릴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00:54:16손코리 비행기 그만 태우세요.
00:54:18어지러우니까.
00:54:20그리고요 이름 말고 그냥 마대표라고 불러주시면 안될까요?
00:54:31멀쩡한 이름을 왜 부르지 말라는 거예요?
00:54:33회장님이 제 이름을 부르는 게 이렇게 간질간질하고 말랑말랑할 줄 몰랐어요.
00:54:43사차 나아질 거예요.
00:54:50광숙 씨.
00:54:51엘리베이터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00:55:05엘리베이터에서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00:55:14이런 시간이 올 거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00:55:23운동화를 신고 김밥을 먹는 신부라
00:55:27참 별나다 싶었는데
00:55:29그 여자가 내 여자친구가 될 줄 꿈에서라도 생각했겠어요
00:55:34김밥 냄새 난다고
00:55:38엘리베이터 안에서 눈치 주던 까칠한 남자가
00:55:42제 남자친구가 될 줄은 몰랐어요
00:55:51시간은 참 많은 것을 바꿔놓네요
00:55:55그러네요
00:55:59그러니까 앞으로의 일도 미리 걱정하지 말고
00:56:05시간에 맡기자고요
00:56:08그 사이에 나는 오천수 부사장과는
00:56:16군대 선후배로 친해졌고
00:56:18오범수 교수와는 호텔 사회의 이사건으로 인연을 맺었고요
00:56:23아 그럼 이제 셋째 차례인가
00:56:26흥수 도련님은 어디로 튈지 몰라요
00:56:30앞에 둘이랑은 차원이 완전 다르거든요
00:56:34지난번에 술 마시고 실현당했다고 엉엉 울던
00:56:39그 시동생 맞죠?
00:56:41맞아요
00:56:43맞아요
00:56:44음...
00:56:48아무리 생각해봐도
00:56:50셋째 시동생하고는 나하고 접점이 없을 것 같은데
00:56:54확실히 난이도가 있네
00:56:57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00:57:03왜 웃어요?
00:57:08도련님들이랑 친해지려고 노력하시는 모습이
00:57:15고맙기도 하고
00:57:17미안하기도 하고
00:57:20또 한편으로는
00:57:23제가 그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싶기도 하고요
00:57:28광숙 씨를 얻으려면 그 정도 수고야 당연히 해야 하는 거죠
00:57:32당연한 겁니다
00:57:33오늘 즐거웠어요
00:57:50피곤했을 텐데 들어가서 푹 자요
00:57:54광숙 씨
00:57:55
00:57:57
00:57:59조심해서 가세요
00:58:01동석 씨
00:58:07자꾸 부르다 보면
00:58:13입에 붙을 거예요
00:58:15
00:58:16갈게요
00:58:20흥수 도련님이예요
00:58:34숨어요 얼른
00:58:35네?
00:58:36빨리요
00:58:40아니...
00:58:40아니...
00:58:41아...
00:58:42아...
00:58:43아...
00:58:48아...
00:58:52프로젝트
00:58:52누가 왔나?
00:58:53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59:23하루 종일 일만 했더니
00:59:32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왔네
00:59:35자기 전에 팔기나 좀 해야겠다
00:59:53아, 심령 감수했네
01:00:00아, 참
01:00:02거봐요, 집 앞에서는 조심해야 된다니까요
01:00:08갑니다
01:00:19운전 조심하세요
01:00:22잘 자요
01:00:24그리고 동석이 있고
01:00:27아, 알았어, 알았어
01:00:29회장님 꿈 꿀 테니까 가세요
01:00:52좋아?
01:00:57응, 가지
01:00:58다크서클이",
01:01:00얼른,
01:01:01좋아?
01:01:02고맙습니다.
01:01:24형수님.
01:01:27도련님.
01:01:29아직 안 주무셨어요?
01:01:32자료 볼 게 좀 있어서요.
01:01:37참 세리 씨한테선 아직 연락 없었어요?
01:01:43네, 아직요.
01:01:46걱정이네.
01:01:48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01:01:59곱창 가기
01:02:29아멘
01:02:59그리운 마음
01:03:07이제도 나처럼 그리울까요
01:03:13그리운 마음 같은가요
01:03:20오늘도 꿈에서 기다리다가
01:03:27내게 나타날까봐
01:03:34머물러버린 사랑
01:03:48참 묘한 인연이네요
01:03:51지금 생각해보면
01:03:53처음부터 우린
01:03:55인연의 끈이 이어져 있었다 싶어요
01:03:58돌잔치요?
01:03:59가족들이 이렇게 멀쩡히 있는데
01:04:01우리 한이가 돌잔치도 못하고
01:04:02넘어가는 건
01:04:03말이 안 되잖아요
01:04:05생각해보면
01:04:06내 인생은 없고
01:04:08엄마 대타로 산 인생이었다
01:04:10싶어요
01:04:11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뭔지
01:04:14내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지
01:04:17절실하게 느껴보고 싶었어요
01:04:19결과를 부를며
01:04:27더걸를
01:04:28우리는
01:04:29그리운 현관으로
01:04:31그리운
01:04:32그리운
01:04:34그리운
01:04:36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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