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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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혹시
00:00:02저
00:00:04좋아하세요?
00:00:12아
00:00:12말도 안 되죠
00:00:14제가 잠깐 머리가 어떻게 됐었나 봐요
00:00:17죄송합니다
00:00:18못 들은 걸로 해주세요
00:00:19맞아요
00:00:21맞다고요?
00:00:28그래요 맞아요
00:00:29나
00:00:30마대표
00:00:34좋아합니다
00:00:35그쵸
00:00:46그
00:00:46협력 업체로서
00:00:48우리 독수리 술도가를
00:00:50협력 업체를 떠나서
00:00:52나
00:00:53마대표 여자로 좋아합니다
00:00:55아
00:00:57왜 갑자기 그럼 무서운 농담을 하세요?
00:01:00농담 아니에요
00:01:01진심입니다
00:01:02어머
00:01:03어머
00:01:04말도 안 돼
00:01:05말도 안 돼
00:01:07아 어디 가요?
00:01:09저 갑자기 머리가 좀 아파서
00:01:12잠깐 철수해야 될 것 같아요
00:01:14마대표
00:01:15이거랑
00:01:33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야?
00:01:36아, 말도 안 돼.
00:01:39아, 괜히 물어봤어.
00:01:42아, 괜히 물어봤어.
00:01:53신라주조 임원이 사조했던 뉴스가 나온 뒤에
00:01:56시장 민심이 아주 흉흉합니다.
00:02:02공개적으로 대국민 사과하시고
00:02:04독수리 술도가에도
00:02:06정식으로 미안함을 표시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00:02:10지금 무슨 말씀하시는 겁니까?
00:02:13직원이 저지른 개인 비리를 제가 왜 사과를 합니까?
00:02:16지금 상황에서 개인의 비리인지 회사의 잘못인지
00:02:19따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00:02:21그리고 아랫사람의 비리도
00:02:23결국 그 직원을 채용한 경영자의 책임이기도 하고요.
00:02:27해외로 도피했다던데
00:02:29잡혀올 때까지 회사가 온갖 비난을 다 뒤집었을 이유는 없지 않습니까?
00:02:34또 독수리 술도가에 대한 오해도 불식시켜줘야 할 의무가 있고요.
00:02:40아니 근데
00:02:44회장님께서 이 일에 이렇게 발벗고 나서시는 이유가 뭡니까?
00:02:51도대체 독수리 술도가랑 무슨 관계길래
00:02:54이러시는지 솔직히 이해가 잘 안 가서요.
00:02:58독수리 술도가는 우리 협력 업체고
00:03:01그것도 제가 직접 발굴한 곳입니다.
00:03:04그곳의 평판은 곧 우리 호텔의 평판이기도 하죠.
00:03:09그게 다입니까?
00:03:14무슨 답을 듣고 싶으신 겁니까?
00:03:19아니
00:03:19제가 아는 평상시 회장님 모습 같지 않아서
00:03:24의아해서 여쭤보는 겁니다.
00:03:27회장님이나 저나
00:03:29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사업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00:03:36잘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00:03:41어려운 얘기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00:03:44전 이만 일어나겠습니다.
00:03:45자식들 보기 부끄럽지 않게 사업을 해라.
00:04:00어디서 훈계질이야 재수없게!
00:04:15그래요, 맞아요.
00:04:21마대표 좋아합니다.
00:04:26설마 해서 물어본 건데
00:04:28야, 마강수
00:04:30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물어본 거냐
00:04:35이제 회장님 얼굴을 어떻게 보지?
00:04:45여기서 뭐해요?
00:05:03머리가 아파서 잠깐 쉬고 있었습니다.
00:05:15어디 가요?
00:05:25쉴 만큼 쉬었으니까
00:05:27이제 다시 시위하러 가야죠
00:05:39시위할 필요 없어요
00:05:41네?
00:05:43말했잖아요
00:05:45독거탁 회장이 사과하게 만들어주겠다고
00:05:49독거탁 회장이 곧 대국민 사과할 거예요
00:05:54정말이요?
00:05:58난 허튼 말 안 해요
00:06:00감사합니다 회장님
00:06:03이 윤대 정말 잊지 않을게요
00:06:05난 내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에요
00:06:15저는 그...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00:06:21곤란한 일을 처리해 줬는데
00:06:24고맙다 은혜 갚겠다 말로만 때우는 겁니까?
00:06:32네?
00:06:34콩나물 국밥이라도 한 그릇 사야 되는 거 아닌가?
00:06:38콩나물 국밥이요?
00:06:39여기 오느라 아침도 못 먹고 출근했습니다
00:06:43어머!
00:06:44어머어머어머어머
00:06:45어머 회장님!
00:06:50아휴...
00:06:52아휴...
00:06:53들어와
00:06:53정부장 어떻게 됐어?
00:06:55경비실에 연락해봤더니 1인 시위하던 여자 중단하고 좀 전에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합니다
00:06:59들어와
00:07:03정부장 어떻게 됐어?
00:07:08경비실에 연락해봤더니
00:07:101인 시위하던 여자 중단하고
00:07:12좀 전에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합니다
00:07:14아니 한 회장이랑 둘이 짜고 치는
00:07:18코스토토 또 아니고 뭐야?
00:07:21저 왔어요
00:07:21안녕하십니까 사모님
00:07:24가봐봐
00:07:25또 연락도 없이 갑자기 회사는 또 무슨 일이야
00:07:29당신 출근시키고 생각해봤는데
00:07:35일 더 키우지 말고
00:07:37독수리한테 사과하고 끝내 얼른
00:07:39아니 한 회장이나 당신이나
00:07:42왜 자꾸 나한테 사과를 하라는 거야?
00:07:45어?
00:07:45아 왜 내 편에 하나도 없냐고
00:07:47그게 뭔 소리야?
00:07:49한 회장이 사과를 하라고 했다고?
00:07:51좀 전에 한 회장이 찾아와가지고
00:07:53나한테 대국민 사과하라고
00:07:55아주 그냥 일장 연설을 늘어놓는데
00:07:57아휴 그냥 배알이 꼴려가지고
00:07:59사돈대사에만 아니면 그냥 확 들이받는 건데
00:08:03결희 아빠가 어떻게 알고
00:08:05호텔에서 독수리 막걸리 납품 받잖아
00:08:09한 회장에 하라는 대로 해 무조건
00:08:13뭐?
00:08:14세리 결혼시키기 싫어?
00:08:17아니 세리처럼 이쁘고 똑똑한 애를 며느리 삼으면은
00:08:22그쪽이 남는 장사고 감지덕지지
00:08:24왜 번번이 우리가 저 자세로 꿇고 들어가야 되냐고
00:08:28당신이 괜한 욕심 부려서 이런 사다를 만든 거잖아
00:08:31아 몇 번을 말해
00:08:33이 일은 나랑 아무 상관이 없다고
00:08:35소전문 그 자식이 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00:08:38일을 저지른 거라니까
00:08:39왜?
00:08:49뭐?
00:08:51거짓말도 자주 하면 좀 늘어야 하는데
00:08:54옛날이나 지금이나
00:08:56어쩜 그렇게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거짓말을 하니?
00:09:01뭐?
00:09:02당신같이 머리 나쁜 사람은
00:09:04거짓말하지 말고 착하게 살아야 돼
00:09:07이 놈의 옆에 나가 진짜
00:09:08당신 때문에 세리 결혼 엎어지면
00:09:11당장 이혼이야!
00:09:13알았어 해!
00:09:21아우!
00:09:24아 그러니까
00:09:25그러니까 순순히 숯뚝알을 우리한테 넘겼으면
00:09:28이런 사다리 안 일어나지
00:09:30이게 나를 마광숙
00:09:34독사같은 옆에 있는 때문이야
00:09:51맛있게 드세요
00:09:53얼른 드시고 가시죠
00:09:55왜 안 드세요?
00:10:10시켜줘요
00:10:12네?
00:10:14저번에도 마 대표가 시켜줬잖아요
00:10:16아 뜨거워
00:10:20이거 회장님
00:10:21은근히 손 많이 나는 스타일이시니
00:10:24버릇을 잘못 들였네
00:10:31생각은 해봤어요?
00:10:44뭘요?
00:10:45아까 내가 했단 말
00:10:47저 농담 그만하시고
00:10:53이제 식사하세요
00:10:54왜 자꾸 멀쩡한 사람을
00:10:57신없는 사람으로 몰아갑니까
00:10:59농담 아니에요
00:11:01진담이라고요
00:11:02회장님 주위에 멋지고 근사한 여자들 많을 텐데
00:11:09왜 앞에 저한테 그러세요?
00:11:11왜 앞에 저한테 그러세요?
00:11:12마대표는
00:11:13그렇게 자신이 없어요?
00:11:20물론 제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외모이기는 하죠
00:11:25딱 출날 정도는 아니에요
00:11:28그 여장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성격이 쾌활하고 시원시원해서
00:11:35유쾌하다는 칭찬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00:11:38지난번에도 말했지만
00:11:40마대표가 밉상은 아니지만
00:11:42진상은 확실합니다
00:11:44제가 워낙에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00:11:51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능력이 있어서
00:11:54회장님도 매력을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00:11:58마대표는 내가 지금껏 만나본 여자 중에
00:12:01욕을 제일 잘하는 여자입니다
00:12:05근데 제가 왜 좋다는 거예요?
00:12:10마광숙이니까
00:12:12네?
00:12:14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좋은 게 아니라
00:12:17마대표라서 좋은 겁니다
00:12:20마광숙이니까 좋은 거예요
00:12:28뭐야?
00:12:31뭡니까 이 반응은?
00:12:40저 급한 일이 생겨서 저는 먼저 가봐야 될 것 같아요
00:12:45마저 식사하고 오세요?
00:12:46내 말 아직 안 끝났어요
00:12:48아니요 아니요 저는 안 듣는 게 좋을 것 같은데
00:12:52먼저 갈게요
00:12:53뭐야?
00:12:59기껏 마음 먹고 고백했는데
00:13:02형수님
00:13:08아침부터 어딜 다녀오세요?
00:13:13아 신라주조 가서 1인 시위하고 오는 길이에요
00:13:19상의도 없이 혼자 가시면 어떡해요
00:13:221인 시위를 해도 제가 해야죠
00:13:24내일부터는 제가 할 테니까
00:13:26더 이상 갈 필요 없을 것 같아요
00:13:28왜요?
00:13:29아 그
00:13:31독고탁 회장이 조만간 대국민 사과를 할 거래요
00:13:36아 정말요?
00:13:37네 그 조만간 할 거래요
00:13:40독고탁 회장은 내가 사과하게 해줄 테니까
00:13:43그만두라고요
00:13:51더우세요?
00:13:52네?
00:13:53아니 더운 날씨도 아닌데 계속 손부채질 하시길래
00:13:56아...
00:13:58그 그러네요
00:14:011인 시위를 하다가 덩어리 좀 먹었나?
00:14:11아 공진 오셨어요?
00:14:15미순이한테 뭔 일 있나?
00:14:17왜요?
00:14:18아니 편의점 들렀다 오는 길인데
00:14:20어제부터 안 보이네
00:14:23안 그래도 저도 걱정돼서 음성을 남겼는데
00:14:25답이 없네요
00:14:28어디 아픈가?
00:14:31비실리
00:14:50어제부터 휴대폰 전원도 끊었고
00:14:53무슨일이야대체
00:15:01여보세요?
00:15:25어, 형, 나예요.
00:15:28웬일이냐?
00:15:29다신 안 볼 것처럼 화내고 가더니
00:15:31그날은 내가 공들여 짜간 안무 퇴짜 맞았으니까
00:15:36속상해서 투정 부린 거지
00:15:38옛정을 생각해서 형이 말할 테니까
00:15:41기분 나쁘게 듣지 말고
00:15:43잘 생각해봐, 흥수야
00:15:47천지가 개벽했어
00:15:51너랑 내가 무대에서 춤추던 시절하고는
00:15:55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00:15:56아, 그래서 말하고 싶은 요지가 뭔데?
00:16:00더 이상 미련 갖지 말고
00:16:02현실적인 선택을 해
00:16:05그래야 남은 네 인생 추리해지지 않는다
00:16:08아, 저, 됐어!
00:16:10나 두 번 다시 형한테 가서 안무 받으려고 부탁하지 않을 거니까
00:16:13끊어요!
00:16:17아, 지가 안무를 알면 얼마나 한다고 나한테 지적질이야
00:16:20아, 지가 안무를 알면
00:16:30옥탑방 청각
00:16:32안에 있어?
00:16:32네
00:16:33오셨어요?
00:16:34아이고, 자...
00:16:35방 언제 뺄 수 있어?
00:16:38방이요?
00:16:38아니, 그럼 지금 당장이라도 뺄 수 있죠
00:16:41아니, 지금 당장이라도 뺄 수 있죠.
00:16:43지금 바로?
00:16:44네, 뭐 세관 사례에 올려 있던 거고
00:16:47옷가방 하나만 들고 나오면 되는데
00:16:49정확히 한 시간 안에 지금 뺄게요.
00:16:52이 옥탑방 종각도 지낼 방을 구해야 할 거 아니야.
00:16:56아, 걱정하지 마세요. 이미 다 마련해뒀습니다.
00:17:00보증금도 지금 바로 주실 수 있죠?
00:17:06이러면 곤란하지.
00:17:07서로 발목 잡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00:17:10발목 잡는 거 아니에요, 오빠.
00:17:12발목, 손목, 멱살까지 잡고 흔들고 있잖아, 지금.
00:17:25오빠!
00:17:29어디 여행 가요?
00:17:31그게 아니라
00:17:33좀 전에 옥탑방 뺐어.
00:17:36에?
00:17:41이거.
00:17:48뭐예요, 이게?
00:17:51전에 꿈돈이랑 니가 주인집 아줌마한테 월세 선불 내준 거.
00:17:58오빠.
00:17:58그동안 여러모로 고마웠다.
00:18:01설마
00:18:04내가 발목 잡을까봐 도망가는 거예요?
00:18:10아니, 그게 아니라 이제.
00:18:16됐다, 갈게.
00:18:31잘먹고 철사나라 오기사.
00:18:38나도 더 이상 너한테 밀어놨어.
00:18:42얍!
00:18:44얍!
00:18:45얍!
00:18:46얍!
00:18:47아!
00:18:49아!
00:18:50야, 척분!
00:18:51왜!
00:18:51내 이름 부르치더마, 이 비겁한 자식아!
00:18:53찢어봐, 이 비겁한 자식아.
00:18:55너, 너 이렇게 막 나와도 되는 거야?
00:18:59넌 막 나가는데, 난 막 나가지 말란 법이냐?
00:19:02너?
00:19:03그래, 너!
00:19:04고!
00:19:05놔!
00:19:07너, 앞으로 우리 가게 앞에 지나다니지 마라.
00:19:11아직 걸림을 두고 있잖아.
00:19:13남의 속도 모르고, 왜 저래 정말?
00:19:33안녕하세요.
00:19:35새로 조교 업무를 맡게 된 이용대입니다.
00:19:37독고세리 전임 조교시죠?
00:19:39네,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 받았어요.
00:19:42업무 인기 해드릴게요.
00:19:47다 와 있었네?
00:19:49오셨습니까, 교수님?
00:19:51두 사람 인사 나눴어?
00:19:52네.
00:19:53전임 조교께 잘 배워서 교수님 일하시는 데 차질 없도록 하겠습니다.
00:20:00그동안 세심하게 잘 챙겨줘서 덕분에 편했어.
00:20:03수고했다.
00:20:07연구 프로젝트 규정에 맞춰 회계 처리하는 일이랑
00:20:10연구자들한테 자료 보내는 거, 그리고 회의 준비.
00:20:13이 세 가지가 주 업무니까 잘 인수해줘.
00:20:15실수 없이 잘해서 교수님께서 신경 쓰시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00:20:19주요 업무들 파일을 하나씩 정리해뒀거든요.
00:20:29읽어보시면 금방 파악하실 수 있을 거예요.
00:20:35꼼꼼하게 정리하셨네요.
00:20:41저, 그럼 가보겠습니다.
00:21:06숙소ICO
00:21:16숙소 Vis
00:21:23세리야けど
00:21:26호세리
00:21:28세리야 잠깐만
00:21:29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한데
00:21:34교수님 좋아하는 게 그렇게 나쁜 일인가요?
00:21:41조교까지 그만둬야 할 만큼
00:21:42그렇게 나쁜 일이냐고요
00:21:44울지 마
00:21:51이게 다 세리 널 위한 일이야
00:21:54저를 위한 일이요?
00:21:56가슴이 너무 아프고 죽을 것 같이 힘든데
00:22:00이게 어떻게 저를 위한 일이에요
00:22:03잔인해요 교수님
00:22:26o
00:22:28o
00:22:43오빠
00:22:56어, 어서 와
00:23:09울었어?
00:23:13왜 울었어?
00:23:18무슨 일 있어?
00:23:20방금 전에 조교에서 잘렸어요
00:23:23어?
00:23:24엄마가 교수님 만나셨거든요
00:23:31너무 원망하지는 마
00:23:34어머님 입장에서는 충분히 그러실 수 있어
00:23:40알아요
00:23:43세상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겠지만
00:23:46셀의 어머니는 유난히 너한테 희생적이시잖아
00:23:52저 헤어스타일, 옷 입는 거
00:23:56대학 진학부터 친구 사귀는 것까지
00:23:59엄마가 하라는 대로 무조건 다 따랐어요
00:24:02오빠도 저 마마 거린 거 알잖아요
00:24:07근데 이제야 처음으로
00:24:12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 된 느낌이에요
00:24:15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00:24:18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00:24:28너가 좋아한다는 그 사람
00:24:33내가 전역하고 학교 찾아갔을 때 봤던 그 교수님
00:24:37맞지?
00:24:38네
00:24:41얼핏 보기는 했지만
00:24:43멋진 분 같았어
00:24:45응원까지 하려면 시간은 좀 걸릴 것 같고
00:24:47너 감정만큼은 존중할게
00:24:48오빠한테는 너무 미안해서 할 말이 없어요
00:24:49정말 미안해요
00:24:50생각해봤는데
00:24:51이거는 미안하고 사과받고
00:24:52그런 종류 일은 아닌 것 같아
00:24:53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일이잖아
00:24:54마음의 영역이지
00:24:55마음의 영역이지
00:24:56마음은 좀 걸릴 것 같고
00:24:57너 감정만큼은 존중할게
00:25:01오빠한테는 너무 미안해서 할 말이 없어요
00:25:05정말 미안해요
00:25:10생각해봤는데
00:25:12이거는 미안하고 사과받고
00:25:15그런 종류 일은 아닌 것 같아
00:25:18의지대로 할 수 없는 일이잖아
00:25:20마음의 영역이지
00:25:28아빠랑 보미한테는 아직 얘기 안 했어
00:25:34보미한테는 제가 직접 얘기할게요
00:25:36그래야 할 것 같아서요
00:25:41그래 그럼
00:25:50당신 때문에 셀이 결혼 엎어지면
00:25:58당장 이혼이야
00:26:00알아서 해
00:26:02아 나 참
00:26:04이 나이에 이혼 당할 수도 없고
00:26:06여보세요
00:26:07네, 섭니다
00:26:21어떻게 생각은 좀 해보셨습니까?
00:26:25말씀대로 하겠습니다
00:26:27밑에 사람이 저지른 비리라도
00:26:30경영자가 책임을 떠맡아야죠
00:26:32뭐 그게 순리 아니겠습니까?
00:26:35잘 생각하셨습니다
00:26:38내일 오후에
00:26:40대국민 사과하겠습니다
00:26:43직원들한테
00:26:45준비시키겠습니다
00:26:47용기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00:26:49그래야 신라 주주도 살고
00:26:51독수리 술독아도 살게 됩니다
00:26:53예, 알겠습니다
00:26:57조만간 뵙죠
00:26:58일단 조금이면 거겠다고
00:27:00빨리 먹으려고
00:27:01Bronze
00:27:03몰라요
00:27:04니가 6개랑 뵙죠
00:27:06드디어
00:27:10들면 뵙죠
00:27:12부족한 뵙죠
00:27:16뵙죠
00:27:17너
00:27:19어
00:27:20아
00:27:23아...
00:27:25아...
00:27:26아...
00:27:28아...
00:27:29아...
00:27:31아...
00:27:33아...
00:27:37아...
00:27:39아...
00:27:41여보세요?
00:27:43왜 그렇게 전화를 늦게 받아요?
00:27:45일하던 중이었어요?
00:27:47무슨 일이세요?
00:27:49두 가지 용건이 있어서 전화했어요
00:27:53두 가지요?
00:27:55첫째
00:27:57콩나물 국밥집에서 그냥 그렇게 가버리는 경우가 어디 있어요?
00:28:01게다가 계산도 안 하고
00:28:03어머...
00:28:05아... 아까 하도 정신이 없어서 계산하는 걸 깜빡했어요
00:28:09나중에 꼭 갚아요 떼 먹으면 안 돼요
00:28:13그것 때문에 전화하신 거예요?
00:28:16뭐 한 가지 용건은 해결이 됐고
00:28:18두 번째 용건이 있어요
00:28:21저... 다음에 들으면 안 될까요?
00:28:24왜요?
00:28:25솔직히 회장님이 하실 말씀이 있다고 하면 좀 겁이 나서요
00:28:32내일 오후에
00:28:35신라주조에서 대국민 사과회견 하기로 했어요
00:28:40정말요?
00:28:41좀 전에 두꼬탁 회장이랑 통화했어요
00:28:44정말 하는 거예요?
00:28:46이렇게 쉽게 사과할 거라고 생각 못 했는데
00:28:51내가 얘기했잖아요 사과받아주겠다고
00:28:56난 지키지 못할 약속 같은 거 하는 사람 아니에요
00:29:00난...
00:29:01아! 더 이상 안 들을래요 스톱! 스톱!
00:29:04스톱?
00:29:05저희랑 같이 모르겠다고...
00:29:07뭐...
00:29:08왠지... 이상한 얘기가 나올 것 같아서요
00:29:11여기까지만 듣겠습니다
00:29:15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듣겠다는 거예요?
00:29:18네, 딱 여기까지만
00:29:20그럼 그, 전화 먼저 끊겠습니다
00:29:37어떻게 자기가 듣고 싶은 말만
00:29:39취사 선택에서 듣겠다는 거야
00:29:42무슨 경우가 이래
00:29:47하긴
00:29:49막무가내로 떼쓰는 게 매력이긴 하지
00:30:09골든 캐슬 에펜네들이 얼마나 잘난 척을 할까
00:30:16이제라도 참석 못 한다고
00:30:19황 박사님한테 전화를 해야하나
00:30:22질리
00:30:31우린 어떻게 되는 거예요, 공장장님?
00:30:34뭐가?
00:30:36술도가 문 닫게 되는 거예요?
00:30:39가짜 영상이라는 거 밝혀졌어도
00:30:41주문 들어오는데도 없고
00:30:42뭐 하나 달라지는 게 없잖아요.
00:30:45아무래도 이번엔 좀 힘들 것 같기는 하디.
00:30:51안녕하세요.
00:30:52어디 가십니까, 미세스 고?
00:30:54어딜 가긴 어딜 가, 알바가지.
00:31:02아니 근데 미스터 고.
00:31:03저요?
00:31:04혹시 이번 주 토요일에 시간 돼?
00:31:06이번 주 토요일이요?
00:31:17형수님, 아침부터 손부채질을 계속 하시는데
00:31:21어디 몸이 안 좋으신 거 아니에요?
00:31:25대추건 때문에 너무 신경을 써서 그런가.
00:31:28심장이 막 뜨끈뜨끈하고
00:31:30얼굴이 화끈거리고 그러네요.
00:31:33형수님, 저
00:31:34이런 말씀 드리기는 좀 조심스럽긴 한데요.
00:31:41형수님 할 만큼 하셨어요.
00:31:44여기서 술도가 문 닫아도
00:31:45형수님 비난할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00:31:48그러니까...
00:31:48상황이 정 어려우면 모르겠지만
00:31:51벌써부터 그런 얘기 하지 말아요, 우리.
00:31:55형수님альные.
00:32:00형수님.
00:32:02형.
00:32:03어.
00:32:03우리 형님, 어서 오세요.
00:32:06아니 네가 어쩐 일이냐, 연락도 없이?
00:32:08형수님하고 형한테 드릴 게 있어서 왔어요.
00:32:11앉아보세요.
00:32:12네.
00:32:15앉으세요.
00:32:16네, 네, 네
00:32:29뭐예요?
00:32:31확인해 보세요
00:32:32야, 너 이게 웬 돈이냐?
00:32:51뭐, 얼마 안 되지만 은행 대출금 갚는 데 보태.
00:32:56도련님 회원님은 뻔히 아는데 이 큰돈이 어디서 났어요?
00:33:06로또 맞았어요.
00:33:08네?
00:33:12어디서 났어?
00:33:16제가 짠 아이돌 암모 채택돼서 대학금 받은 거예요.
00:33:20우와, 대박. 축하해요, 도련님.
00:33:24나 놀러 다니는 줌만 알았더니 대견하다, 내 동생.
00:33:31근데 힘들게 번 돈을 우릴 다 주면 어떡해요?
00:33:38아이, 마음 같아서는 2천이 아니라 2억이든 20억이든 보태고 싶은 심정이에요.
00:33:44이거 얼마 안 되지만 제 마음이니까 꼭 받아주세요, 형수님.
00:33:48고마워요.
00:33:52도련님 마음이 그러면 고맙게 받을게요.
00:34:03대견하지?
00:34:07안녕하세요.
00:34:08네, 안녕하세요.
00:34:09저 사장님이랑 통화가 안 돼서 그러는데
00:34:15무슨 연락 없었어요?
00:34:18아침에 통화했는데 병원에 입원하셨대요.
00:34:22병원에요?
00:34:23오늘 수술 받으신대요.
00:34:26수술 받는다고요?
00:34:31기사님 죄송한데요, 좀 빨리 좀 부탁드릴게요.
00:34:35어, 네.
00:34:35나야 뭐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엄만 돌아가셨고
00:34:44아버지는 작년에 암으로 돌아가셨고
00:34:47이 넓디 넓은 대한민국에
00:34:49딸랑 나 혼자지 뭐.
00:34:59죄송합니다.
00:34:59자, 잠깐.
00:35:17이순아.
00:35:19오미순씨 보호자분 되세요?
00:35:23네, 탈장 부위 정상 위치로 복구했고
00:35:26합병증 없이 수술이 잘 완료됐습니다.
00:35:30아, 네.
00:35:32의식 회복까지 한두 시간쯤 걸릴 겁니다.
00:35:35네, 감사합니다.
00:35:36회복실로 이동하실게요.
00:35:37네.
00:35:38안녕.
00:35:56세리는 결의랑 결혼시켜서 한 회장 며느리 만들고
00:36:08강수는 봄이랑 결혼해서
00:36:11한 회장 사위 만들고 싶었는데
00:36:13그렇게 된다면야 무슨 걱정 있어.
00:36:24왔어, 우리 딸?
00:36:26무자식이 상팔 짜지.
00:36:41왜 그래?
00:36:42무슨 일 있었어?
00:36:45엄마가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 해?
00:36:50엄마 뜻대로 다 됐어.
00:36:52이제 속이 시원해?
00:36:54뭐가 엄마 뜻대로 됐다는 거야?
00:36:56오범수 교수님 조교에서 잘렸다고.
00:37:00이게 다 엄마가 교수님 찾아가서 이렇게 된 거야.
00:37:03왜?
00:37:06교수가 엄마에 대해서 뭐라고 해?
00:37:09엄마.
00:37:11교수님 남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게 말하는 분 아니야.
00:37:21속상한 건 알겠는데
00:37:22나중에 엄마한테 그때 말려줘서 고맙다고 큰절할 날이 올 거야.
00:37:27엄마가 장담해.
00:37:29혼자 있고 싶으니까 좀 나가.
00:37:32어?
00:37:32어?
00:37:33나중에 세리 너도 꼭 너같은 딸 낳아서 키워봐.
00:37:41엄마 심정 알게 될 테니까.
00:37:51난 하니면 충분한데.
00:37:53김사만 씨 오셨습니다.
00:38:06어.
00:38:07어서 모셔.
00:38:07야 오랜만이다.
00:38:14이게 대체 몇 년 만이야.
00:38:15코비드 시국 전이니까 5년 넘었지?
00:38:18그래.
00:38:19병원에 입원했다는 얘기도 한참 걱정했었는데
00:38:22건강한 모습 보니까 좋다.
00:38:24말도 마.
00:38:25그때는 정말 세상 아직 가는 줄 알았어.
00:38:27앉아.
00:38:28어.
00:38:28사업은 어때?
00:38:36아.
00:38:37코리안 푸드 열풍이 불어서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야.
00:38:41뭐 서부에는 원래 있었고 뉴욕, 워싱턴.
00:38:44아 그리고 요즘에는 애틀랜타랑 텍사스까지 체인점이 들어서
00:38:47얼마 전에 100개 넘겼어.
00:38:50거 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00:38:53상품 공급망 확충 건으로 정신 없다가
00:38:55이제야 시간 내서 들린 거야.
00:38:58어.
00:38:58네 장모님도 우리 슈퍼 단골이셔.
00:39:02장모님께 네 안부 가끔 전에 들었어.
00:39:05옷 잘 입는 이 꼴로 백인들 사이에서 유명하셔.
00:39:09영어도 유창하시고 말싸움도 잘하시고
00:39:11여걸이셔.
00:39:14그러시고도 남을 뿐이지.
00:39:18아니 그 혹시 취급하는 물품 중에 주류도 있어?
00:39:23소주 몇일 주 정도?
00:39:25왜?
00:39:25우리 호텔 레스토랑에서 외국인 게스를 대상으로 전통주를 서빙하고 있거든.
00:39:31근데 반응이 아주 뜨거워.
00:39:34혹시 가져가볼 생각 없나 해서.
00:39:36네가 보증하는 수류라면
00:39:38긍정적으로 검토해봐야지.
00:39:41와인하고 견주어도 절대로 안 밀려.
00:39:44그 정도야?
00:39:46그 업체 대표 좀 만나볼 수 있어?
00:39:48내일 저녁에 시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
00:39:50아니 물론이지.
00:39:51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자...
00:40:17여보세요?
00:40:19지금 호텔로 좀 와요.
00:40:21왜요?
00:40:22상의할 게 좀 있어요
00:40:23무슨 일이신데요?
00:40:26그냥 전화로 말씀하시면 안 돼요?
00:40:30비즈니스 문제로 상의할 게 있어요
00:40:33한 시간 뒤에 내 방에서 봅시다
00:40:36비즈니스?
00:40:49들어와요
00:40:50독수리 출동아 마광숙 대표 한동석 회장님과
00:41:05비즈니스 관련 회의하기 위해서 찾아뵈었습니다
00:41:09뭐 하는 겁니까?
00:41:12그럼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00:41:17회의 시작하시죠
00:41:34한동석 회장님
00:41:36딴소리 말고 회의나 시작해라
00:41:47무슨 안건으로 보자고 하셨을까요?
00:41:53나랑 어릴 적부터 중마고인 친구가 있는데 일찍 이민 가서 자리를 잡았어요
00:41:59지금 미국에서 한인 슈퍼 체인을 해요
00:42:02아 네 그러세요?
00:42:06좀 전에 그 친구를 만났는데
00:42:08장광주를 판매하면 어떻겠냐고 내가 제안을 했어요
00:42:12네?
00:42:14얘기가 잘 되면 장광주를 미국에 수출할 수 있다는 얘기예요
00:42:20미국 수출이요?
00:42:23근데 내 생각에는 막걸리보다는 지난번 페스타에서 선보였던 약주가 더 적합할 것 같은데
00:42:29당연히 저 우리 술이 미국에 수출될지도 모른다니 실험 맞나요?
00:42:35고맙습니다 회장님
00:42:38그런데
00:42:40수출 건보다
00:42:45내게 더 고마워해야 할 게 있어요
00:42:49내가 마대표 좋아한다고 용기내서 고백했잖아요
00:42:54잘나가다가 왜 갑자기 또 그런 무서운 농담을 하세요?
00:43:02농담이 아니라 진담이라고 몇 번을 말해요
00:43:05내가 그런 희더운 농담이나 할 사람처럼 보여요?
00:43:14사람이 진심을 말하면 고지 듣고 받아들여야지
00:43:18왜 자꾸 진실을 왜곡시켜요?
00:43:21제가 예를 들어서 쉽게 설명할게요 회장님
00:43:28말하자면 회장님은 프리미어리그고
00:43:34저는 동네 축구 삼부리그인데
00:43:37어떻게 상대가 되겠어요?
00:43:42축구 좋아해요?
00:43:44뭐 취미가 같아서 다행이네요
00:43:46회장님이랑 저는 소속된 리그가 다르다고요
00:43:52마대표가 근데 왜 삼부리그입니까?
00:43:54내 눈엔 프리미어리그 아니 챔피언스 리그급인데
00:43:59왜 또 그러실까?
00:44:02못 들은 걸로 하고 이만 가보겠습니다
00:44:04다 듣고선 뭘 못 들어요
00:44:07세상일
00:44:10뜻대로 안 된다는 거 잘 알아요
00:44:13그 중에서도 사람 마음 얻는 게
00:44:17가장 어렵다는 것도 알고요
00:44:19서두르지 않을 테니까
00:44:28여유를 갖고 만나보자고요
00:44:32미리부터 마음의 빗장 닫아걸지 말고
00:44:35잘 생각해봐요
00:44:37이만 가보겠습니다
00:44:41안녕히 계세요
00:44:43아이고 참 조심해요
00:44:49괜찮습니다
00:44:52그럼 안녕히 계세요
00:44:54가보겠습니다
00:44:55다녀왔습니다
00:45:05왜 더워?
00:45:11아휴 몰라
00:45:12열이 막 나네
00:45:14벌써 갱년기인가?
00:45:19아직 그럴 나이는 아닌데?
00:45:22그러니까
00:45:22한 살이라도 젊을 때 재혼해
00:45:26좋다는 남자 나타났을 때
00:45:28못 이기는 척 넘어가 주라고
00:45:30호텔 회장님
00:45:33너 좋아하는 거 맞아?
00:45:34엄마 말만 믿으라니까?
00:45:36마 대표
00:45:37좋아합니다
00:45:38우리끼리 얘기지만
00:45:41호텔 회장님 같은 분이
00:45:43뭐가 아쉬워서 널 좋아하겠니?
00:45:45그러니까
00:45:46내 말이 그 말이야
00:45:47그 주제 모르고 욕심 부리다가
00:45:49판이 나게 마련이라고
00:45:51네가 어디가 어때서
00:45:52술도가 CEO에
00:45:54인물이면 인물
00:45:55나이면 나이
00:45:55학력이면 학력
00:45:56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있냐고
00:45:58왜 웃어?
00:46:00왜 웃어?
00:46:01아니
00:46:02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는다지만
00:46:05양심 없이 바구잡이로 역지는 맙시다
00:46:08양심 챙기면서 삽시다 우리
00:46:17저게 뭐라는 거야 지금 번번이
00:46:21어우 더워
00:46:23아휴 더워
00:46:40와 형 진짜 성공했다 어?
00:46:42그룹 위너스 댄싱팀에서
00:46:43재벌이 탄생했네
00:46:45이 재벌은 무슨
00:46:47나 부담 없이 여기 있어도 되는 거지?
00:46:50그럼
00:46:51너 있고 싶을 때까지 그냥 쭉 있어?
00:46:53오케이
00:46:55재벌 형 둔 덕에 돈 굳었다
00:46:58저기 구운 계란 두 개만 주세요
00:47:00아 구운 계란 품절인데
00:47:02그 다른 메뉴 혹시?
00:47:03네
00:47:04됐어요 그럼
00:47:08아니 매점 직원은 어디 가고 형이 손님을 응대?
00:47:11아 집안에 일이 생겼다고
00:47:12오늘 아침에 갑자기 그만뒀어
00:47:14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내가
00:47:17컵라면 하나만 주세요
00:47:18네
00:47:19네
00:47:20잠시만요
00:47:21어 형 내가 갈게
00:47:253,000원입니다
00:47:26네 태그해 주시고요
00:47:28네
00:47:29안전결제 해 줬습니다
00:47:30맛있으면 0칼로리
00:47:31오케이
00:47:33맛있게 드세요
00:47:34네
00:47:36찜질방에서 알바 한 적 있어?
00:47:40당근이지
00:47:41내가 안 해본 알바가 어디 있겠수
00:47:46그럼
00:47:47직원 구할 때까지 네가 매점 좀 맡아줄래?
00:47:52오케이
00:47:53그러지 뭐
00:47:54응?
00:47:55전화 좀 형
00:47:56통화해
00:47:57어 강수야
00:47:59좀 전에 천수 형한테 들었어요
00:48:00거금을 캐척했다면서요
00:48:01아이 거금은 무슨
00:48:15부끄럽다
00:48:16아이돌 안무 채택돼서 계약금 받은 거라고 하던데
00:48:19어
00:48:21어
00:48:22어
00:48:23그렇지
00:48:24어 그랬지 내가
00:48:26대단해요 형
00:48:27아이 자식이 오박이
00:48:30형 아티스트잖냐
00:48:32이 정도는 보통이지
00:48:34그냥 깔고 가는 거야
00:48:49김원장한테 속아서
00:48:51인생 아작날 뻔한 거
00:48:53굴어뒀는데
00:48:56헌달들한테
00:48:57뼈도 목줄일 뻔한 거
00:48:59막아줬는데
00:49:03방까지 빼면서
00:49:04나한테 도망가겠다고?
00:49:11그래 잘 가라
00:49:13나도
00:49:15나 좋다는 남자 만나서
00:49:17연애도 하고
00:49:18결혼도 할 테니까
00:49:23오웅서
00:49:24너도
00:49:25잘 먹고
00:49:26잘 살아라
00:49:43어
00:49:48잠깐만
00:50:01무슨 일 있습니까?
00:50:02고맙다는 인사하려고 전화했어
00:50:05우리 세리
00:50:06조기 업무 그만뒀다면서
00:50:09큰맘 먹어줘서 고마워
00:50:11그건 세리 학생을 위해서
00:50:13교수로서 마땅히 했어야 할 일입니다
00:50:16따로 인사 받을 이유 전혀 없습니다
00:50:19세리가 많이 힘들어하긴 하는데
00:50:22이제 마음 잡겠지
00:50:25여러 가지로 마음쓰게 해서 미안해
00:50:27다른 용건 없으시면 전화 끊겠습니다
00:50:30그리고 앞으로 전화하지 마세요
00:50:31불편합니다
00:50:37아니야
00:50:38배고프지?
00:50:39밥만 먹을까?
00:50:40그래 고생
00:50:41그래 고생
00:50:58아 천수야
00:51:01정신이 좀 들어?
00:51:02어
00:51:03아
00:51:04아니
00:51:06너 여기
00:51:08어떻게 알고 온 거야?
00:51:11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을 놀래켜
00:51:14너 수술 받는 건 내가 미리 알았어야지
00:51:17아이
00:51:18심각한 거 아니야
00:51:20그냥 가벼운 탈장 수술인데 뭐
00:51:23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51:24너 수술 받는다는 소리 듣고
00:51:26내 가슴이 얼마나 철렁했는지 알아?
00:51:27수술 일정이 급하게 잡힌 데다
00:51:28너 괜히 알면 신경 쓰이고 귀찮을까봐 말 안 했지
00:51:41무슨 말을 그렇게 서운하게 해?
00:51:44만약에 내가 수술 받으면 너 귀찮아 할 거야?
00:51:48손수야
00:51:50힘들고 어려운 일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면 내가 달려오겠다고
00:51:55특별 대화 해주겠다고 내가 말했잖아
00:51:59아
00:52:05왜?
00:52:07통증이 심해?
00:52:08간호사 불러줄까?
00:52:09아니
00:52:11그게 아니라
00:52:15네가 그렇게 말해주니까
00:52:18고마워서
00:52:21고맙게 뭐가 고맙냐?
00:52:23당연한 거지
00:52:24뭐지?
00:52:33사실
00:52:36조금 무섭긴 했어
00:52:40수술 끝나고 못 깨어나면 어쩌나
00:52:43어딘가 잘못되면 어쩌지
00:52:48난 돌봐줄 식구도 없고 혼자인데
00:52:50네가 왜 혼자야?
00:52:53네가 왜 혼자야?
00:52:56나는?
00:53:00네 옆에 내가 이렇게 있는데
00:53:03네가 왜 혼자야?
00:53:07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
00:53:12수술 안 돼?
00:53:13안 아파?
00:53:14괜찮아?
00:53:16응
00:53:17참을만 해
00:53:18참을만 해
00:53:23근데 천수야
00:53:27나 사실
00:53:30수술 들어가기 전에 마취할 때
00:53:35네 얼굴이 떠올랐어
00:53:38내가 다시 깨어나서
00:53:41오천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00:53:43네
00:53:44수술 말끔하게 끝내고 아무도 모르게 완전 범죄를 꿈꿨는데
00:53:58실패했다
00:54:00어?
00:54:02뭐?
00:54:03아
00:54:05어, 오정희님.
00:54:35아, 입사 축하드려요. 보미가 오정희님이랑 같이 일하게 됐다고 엄청 자랑하더라고요.
00:54:44보미 씨 만나러 왔어요?
00:54:45네.
00:54:46보미 씨 안에 있어요. 들어가시죠.
00:54:53메이크 오버할 모델 도착 아직 안 했어요?
00:54:56네, 아까부터 계속 전화하는데 안 받아요.
00:54:59시간 다 됐는데 이러다 펑크 나는 거 아니야?
00:55:05어, 보마?
00:55:08어, 벌써 왔어?
00:55:09응, 카페에서 기다리다 심심해서.
00:55:14보미 씨 친군가 본데 내가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00:55:35안녕하세요. 이번 스타일링 클래스 행사 진행을 맡은 한봄입니다.
00:55:56그럼 오늘의 스타일링 클래스를 시작하겠습니다.
00:56:11이번 25 SS 시즌은 골프장에서의 아름답고 멋진 여정을 표현했습니다.
00:56:17유니크한 패턴과 기능적인 소재를 사용해 골프요웨어로서 퍼포먼스는 물론이고 데일리룩, 휴양지 룩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습니다.
00:56:26좌측은 퍼포라운딩에 적합한 퍼포먼스 스타일로 깔끔하게 입기 좋습니다.
00:56:38또 우측 스타일은 일상에서 입기에 안성맞춤입니다.
00:56:42오늘 참석하신 분들 중에 제가 직접 스타일링을 코치해드리고 싶은데요.
00:56:46잠깐 무대 위로 올라와 주실 수 있을까요?
00:57:05와 지금 스타일 너무 잘 어울리시네요.
00:57:09보미 물씬 느껴지는 화사한 룩인데요.
00:57:11지금도 스타일리시하지만 이렇게
00:57:13가방을 매치해서 포인트를 주면
00:57:20훨씬 더 세련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00:57:26보미 양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끄럽게 행사진행을 한 것 같습니다.
00:57:45그러게 제법이야.
00:57:47신라주주에서 곧 기자회견을 연다고 합니다.
00:57:50그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00:57:54우리 호텔이 전통주 문화의 질적 성숙을 위해
00:57:59독수리 술도가 함께 계속 긴밀한 협력을 해나가겠다는 홍보자를 돌리자고
00:58:06먼저 회사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00:58:22이런 자리에 서게 되니
00:58:27먼저 회사와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로
00:58:34이런 자리에 서게 된 점 깊이 사과드립니다.
00:58:40비록
00:58:41회사 구성원의 개인적인 욕심 때문에
00:58:45벌어진 사건이긴 하지만
00:58:47그동안
00:58:49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00:58:52저희 신라주주가
00:58:54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00:58:56부끄럽게 생각합니다.
00:58:58아울러
00:59:00이번 사건으로 피해를 겪은
00:59:02독수리 술도가 관계자분들께
00:59:05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00:59:08감사드립니다.
00:59:14저 저 기름장어 같은 인간이
00:59:16저 딸식으로 슬슬쩍 넘어가쁘네
00:59:18챙긴 것도 완전 기름장어예요.
00:59:21두고보세요 기름기 쫙 빼고
00:59:27납작 엎드려서 손이 발이 되도록
00:59:29싹싹 빌게 만들테니까
00:59:31그나마 형수님이 1인 시위하셔서
00:59:33사과받아낸 거예요
00:59:35큰일하셨어요.
00:59:41내가 사과하게 해줄테니까
00:59:43그만두라고요.
00:59:44나한테 소중한 사람이
00:59:46남한테 구경거리 되는 거
00:59:48좋아할 남자가 어딨겠어요.
00:59:50더우세요?
01:00:00어 그 갑자기 열이 올라가지고
01:00:04미팅 시간 맞춰주면
01:00:10슬슬 출발하셔야겠어요.
01:00:12어머나 시간이 벌써 그렇게 됐네?
01:00:15이거 편의점 입점 제안서인데
01:00:18제목만 바꿔서 준비했어요.
01:00:19바이어들한테 이거 보고 설명하시면 돼요.
01:00:23고맙습니다 부사장님.
01:00:25김구나 그 장광약주 칠리가 났지?
01:00:27네.
01:00:28그거 그 박스에 좀 담아서 포장해줘.
01:00:30저 집에 가서 온반 얼른 갈아입고 올게요.
01:00:34다녀오세요.
01:00:35네.
01:00:36과잣자
01:00:47형수님
01:00:48CEO 느낌이 팍 나는데요.
01:00:50네.
01:00:51고마워요.
01:00:52떨지 마시고 침착하게 만나고 오세요.
01:00:55잘하고 올게요.
01:00:57네, 가요
01:01:07안녕하십니까, 대표님
01:01:08어...
01:01:10여기 어쩐 일이세요?
01:01:12회장님께서 대표님 편히 모시고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01:01:16네?
01:01:27고마워
01:01:35아니, 내가 와야 돼
01:01:42어머, 깜짝이야
01:01:44어서 와요, 기다리고 있었어요
01:01:48왜 기다리고 계셨어요? 부담스럽게
01:01:52내려요, 얼른
01:01:54네
01:01:57고마워
01:02:08이제껏 본 마대표 모습 중에
01:02:11오늘이 가장 아름답네요
01:02:17왜 또 그런 말씀을 하세요?
01:02:19칭찬하는 겁니다
01:02:21칭찬 같은 거 하지 말아주세요
01:02:24부담스러우니까
01:02:28예쁜데 욕을 할 순 없잖아요
01:02:36차라리...
01:02:37욕을 해주세요
01:02:38욕을 해주세요
01:02:40아...
01:02:41아...
01:02:47아...
01:02:48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06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10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13정말 그런 말이 올까요
01:03:16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20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23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01:03:30너네 공장장 하루만 빌려줘
01:03:38오늘 골든캐슬에 같이 가려고 그러지
01:03:41공장장님이 거기 간다고 하겠어?
01:03:44힘들 것 같습니다
01:03:45안 돼 절대 안 돼
01:03:46황수 오빠요
01:03:47지금 찜질방에서 먹고 자고 있어요
01:03:49네?
01:03:50너희 찜질방 사장이야
01:03:52술도가 앞으로 와요
01:03:54기다리고 있으니까
01:03:55라면 끓이는 김에 하나만 더 넣고 끓여봐요
01:03:57한 젓가락만 얻어먹고 갑시다
01:03:59엄마 오셨나 봐요
01:04:00아니 내가 뭘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숨어요
01:04:04달콤한 꿈을 꿔줘
01:04:07저한테 숙 corrected
01:04:08고맙다
01:04:11그 날은 Equipo
01:04:12내 모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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