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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때는 지금으로부터 300여 년 전인 조선조 제19대 임금 숙종초여.
00:07후미진 전각의 침방 라인으로 있던 장옥정은
00:10종천과의 은밀한 교통이 발각되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국녀 상업의 죽음에서
00:16국녀의 슬픈 운명을 본다.
00:20어떤 일이 있어도 임금의 총애를 입어 자신의 운명을 대역전시키리라 다짐한
00:25국녀 장옥정에게 행운이 찾아 든다.
00:28방황하던 사춘기의 소년왕 숙종의 눈에 띈 것이다.
00:34허나 숙종의 모후인 대비김씨에게 저들의 은밀한 교통은 발각되고
00:39진노한 중전 인경왕후에게 잡혀가니 장옥정의 명호는 바람 앞에 촛불인 듯 위태로워진다.
00:48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숙종의 숨겨진 정인이던 국녀 장옥정은
00:54종사품인 숙원에 봉해지면서 역사의 전면에 떠오르게 된다.
00:59이로부터 숙원장씨와 인경왕후 사이에는 왕통을 이을 원자를 낳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전개되고
01:07먼저 수퇴하여 숙원장씨에게 좌절을 안겨줬던 인경왕후는 공주를 사산한 후 호련히 하세한다.
01:16숙원장씨는 이제 이 나라의 국모인 중전이 될 수도 있다는 꿈에 부푼다.
01:21허나 그녀의 후견인이던 대왕 대비 조시와는 견원지간인 대비김씨의 눈밖에 나있던 숙원장씨는
01:30인경왕후를 저주했다는 누명을 뒤집어쓰고 졸지에 쫓겨가게 된다.
01:36좌절을 당한 숙원장씨에게 운명의 회오리는 거듭 치명타를 가한다.
01:41경신대 출척이라는 정변으로 그녀의 후견 세력이던 남인이 대거 실각하고 연이어 계비 간팽령이 내려진 것이다.
01:52영원한 숙명의 라이벌이자 잔혹무비의 왕실비극인 장희빈과 인현왕후의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진다.
02:01호시탐탐 입궁의 기회를 노리는 숙원장씨에게 여러 차례 기회는 있었다.
02:07허나 대비김씨의 집요한 방해로 하여 그 꿈은 번번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02:14열다섯의 어린 소녀였던 인현왕후가 어느듯 성인이 되고 천안은 서인의 세상이 되고 보니
02:21숙원장씨의 입궁의 길은 점점 멀어진다.
02:25허나 누가 뜻하였으랴.
02:28그녀와 그토록 앙숙이던 대비김씨가 호련히 하세할 줄이야.
02:32이제 숙원장씨의 입궁길에 거리낄 것은 없었다.
02:38숙종이 그녀의 입궁을 고대하고 왕실의 제일 윗어른인 대왕 대비 조씨는 그녀의 후견인이 아니던가.
02:46허나 뜻밖에도 그녀의 입궁은 대비김씨의 3년 탈상 이후로 미루어지니
02:51그런 운명을 내린 것은 바로 믿었던 대왕 대비 조씨였다.
02:57그 후 3년이 지나도 이런저런 구실로 숙원장씨의 입궁은 미루어지니
03:03그것은 인현왕후에게서 왕자가 태어나기를 기다리는 대왕 대비 조씨의 발행 때문이었다.
03:10이 무렵 숙종이 골밖의 숙원장씨를 찾아 미행하는 것을 알게 된
03:16인현왕후의 간곡한 요청으로 숙원장씨에게 드디어 입궁의 길이 열리니
03:22인경왕후를 저주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내쫓긴 지 6년 만이었다.
03:28대골에는 오랜만에 봄바람이 돈다.
03:31허나 그것도 잠시일 뿐 평온했던 고란에 온갖 요원이 난무하고
03:37후궁에 불과한 숙원장씨가 정궁인 중전에 맞서는 방자한 짓거리까지 서슴치한 기에 이르니
03:44인현왕후의 진노는 터지고
03:47화려 무비, 비통 무비, 잔홍 무비의 왕실 비극이자
03:53영원한 라이벌인 두 여인의 대결은 이제부터 그 막을 열게 된다.
04:19중전마마, 방자한 계집을 잡아 대령시켜 싸웁니다.
04:23죄인을 신문할 것이니 형구를 배설하여라.
04:27예. 죄인을 신문할 것이니 형구를 배설하랍신다.
04:44수건장씨가 검은고를 타는 일로 하여 비롯된 이번 일은
04:48보잘것없는 후궁이 안하무인격으로
04:51정궁인 인현왕후에게 불선하게 처신한 때문에
04:55이윽고는 잡아들이게까지 이르니
04:58한나라의 국모여 중전인 왕비와 왕의 총애를 한몸에 받고 있는 후궁의 싸움이 어찌될지에려
05:06고란의 비빈 국녀들은 비상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05:11마마, 죄인은 신문할 것이니 형구를 배설하랍신
05:17중전마마의 엄한 분부가 떨어졌다 하옵니다.
05:24무엇이라? 그게 정말이냐?
05:26예. 지금 내재납들은 각종 형구를 한껏 배설하느라
05:32서론한 중에 살벌하다 하옵니다.
05:35어찌되어가는지 또 알아오라.
05:37예.
05:54중전마마 형구를 배설하였사옵니다.
05:59죄인을 매달아라.
06:01예.
06:03어서 죄인을 매달아라.
06:09무엇들 하느냐? 어서 죄인을 매달래두.
06:17상간마마, 죄인을 형들에 매달랍신에 엄한 분부가 떨어졌다 하옵니다.
06:23무엇이라?
06:24두고보자 하였더니 중전의 투기가 지나치구나.
06:28그만일로 수건을 매달다니. 그만일로 중전이 채통위를 처실라 하다니.
06:33상간마마, 고정한 씨 없었어.
06:35비키라.
06:36상간마마.
06:37저리 비키라도.
06:38마마, 채통을 지키시옵소서 이런 일은 섣불리 나세지 아니하시는 것이 옳은 줄로 아옵니다.
06:43중전이 채통위를 처실라 하인데도 가만 놔두란 말인가?
06:45수건이 무슨 변을 당할지 모르는데도 손 넣고 구경만 하고 있으란 말인가?
06:49상간마마.
06:50저리 비키지 못할까?
06:52마마.
07:22상간마마.
07:23저편들어 중전의 위험에 금이 가게 하실 거요.
07:27여염 사과일지라도 정실과 첩실 간의 다툼에 주인이 끼어들어 봤자 채무만 깎이고 덕을 잃을 뿐인 것이요.
07:35하오나 수건이 무슨 변을 당할까 두렵습니다.
07:41우선은 그걸 막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07:46하오면 구경만 하란 말씀입니까?
07:50참으로 수건을 위하거든 그리 하셔야 된다오.
07:54그 길만이 수건을 위하고 중전의 채통을 살려주는 길인 것이요.
08:02한마마마. 혹여라도 중전이 투기하는 마음에 잔인한 짓을 저지를까 두렵습니다.
08:09저러다 팔다리라도 꺾이면 어찌합니까?
08:12화젓가락으로 살이라도 치지면 어찌합니까?
08:15매 끝에 목숨이 끊어져도 어쩔 수 없는 일.
08:18살이 타고 피가 튀는 게 문제요.
08:24보잘것 없는 후궁의 몸으로 중전의 위험에 맞서다니.
08:28수건은 스스로 화를 부른 거요.
08:32내가 중전이라도 수건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요.
08:35듣거라.
08:47어찌하여 부르는데도 응하지 않았드냐?
08:54내 귀엔 중전의 말이 그리도 허술이 들리드냐?
08:59마마. 혹여라도 그럴 리 있겠사옵니까?
09:03몸이 불편한 탓으로 하여 다음에 뵙겠다고 여쭈라 한 것이 옵니다.
09:08듣기 싫다.
09:10몸이 불편한 것이 거문고를 뜯고 있더란 말이냐?
09:15왜 말을 못하는고?
09:17내 거듭 부르는데도 똑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것은 중전하기를 우습게 한 게야.
09:23내 이제 참으로 전궁의 위험을 보여주랴?
09:29방자하구나.
09:31입이 붙었느냐?
09:33전한 건 참으로 몸이 아팠다는데 중전 마마의 분부를 거듭하게 침묵해 하셨으니 어찌 무사기를 바라겠사옵니까?
09:44다만 일이 일이 되었으니 죽여주시기를 바랄 뿐이옵니다.
09:51상감.
09:55허면 내 지은재를 잘 안단 말이냐?
09:59예.
10:01어떤 형벌을 당해도 자업자득이란 걸 잘 안단 말이겠지?
10:07이를 말씀이 옵니까?
10:09다만 천한 것으로 하여 어질고 후덕한 어른이라고 칭송히 찾아 안 중전 마마 깨워서
10:16채통도 잃고 투기하여 임금의 후궁을 헤쳤다는 오해라도 받게 되신다면 거룩하신 성덕에 흠이 날 테니 이를 어찌하옵니까?
10:35하옵고 안타까운 일이 또 있사옵니다.
10:39제 한 몸 죽는 것은 억울한 것이 없사오나
10:42전한 건 상감 마마의 은총을 입어 홀몸이 아닌 둘의 목숨인 듯하옵니다.
10:56중전 마마 전한 건 어찌하옵니까?
11:06마마 마마 마마 마마
11:09마마
11:20마마 마마 들으셨습니까?
11:32뭐라고요? 그런 소동이 있었다고요?
11:36예.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이라 합니다.
11:39오늘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검은고를 익혀드리러 입고를 했다가 들었습니다.
11:44우리 모호자가 어제 퇴고를 하는 직후에 그런 소동이 벌어졌답니다.
11:51참으로 그래 별일은 없으시던가요?
11:54염령하십시오.
11:56뱃속의 아이가 왕자인지 옹주인지는 모르겠으나
11:59죽게 된 어미를 구했으니 벌써부터 효잔으로 단단했다 하시며 매우 흡족해 하시더군요.
12:05어머니 지성이면 감천지라더니 모두가 어머니께서 애쓰신 덕분입니다.
12:13그나저나 제일 반가워 하신 분은 상감밤하셨겠군요.
12:17이를 말씀인가
12:19중전이 공연이 오기를 부려 놀란 끝에
12:21태아가 잘못되면 어쩌냐 하시며
12:24만약 수건에게 불행이 있으면
12:27그 책임을 중전에게 묻겠노라 하시니
12:31지금 내전은
12:32초상집을 방불케 한다고 들었구먼
12:37초상집을 방불케 하는 것이
12:39어찌 태굴에 내전 뿌리겠습니까?
12:52예산일이 아닙니다.
12:54우리 당이 자중지나로에서 두 농강이 난 터에
12:57남인척 사람인 후궁이 아기씨를 갖다니
13:00그 아기씨가 만약 왕자라 하여보
13:05전하께서는 벌써부터 동궁이 비어있음을 적적해 하시는 터이니
13:10서둘러 원자로 정하실토
13:13그건 무슨 일 있어도 막아야지
13:16이를 말씀입니까
13:17중전께서도 이제 한창 생산하려는 귀신이
13:22기다리게 하셔야 합니다
13:23그러자면
13:26군신 간에 불화가 생길 것은 뻔한 일이니
13:30이렇듯 걱정하는 게 아니오
13:43어서 어서 어서
13:48수고한 마마 솜씨요
13:51
13:53벌써부터 태교라도 하시는 게요
14:18전하여
14:25미안해서 어쩐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 내 명부에 징척을 내리고 거처할 곳을 마련해주고 싶다만.
14:34마음은 이대로도 행복합니다.
15:01너도 사람인 이상 그래도 욕심은 있을 게 아니냐.
15:07마음은 분을 넘친 과목은 제 안을 뿌려 귀신이 시기하는 법이옵니다.
15:14잠을 아끼시거든 변함없는 마음을 주소서.
15:22좀봐.
15:40마마.
15:43반가운 분들이 듭서기에 시옵니다.
15:47모셔드리게.
16:04어서 오십시오.
16:07마마.
16:09어디 눈물인지요?
16:11무슨 일이 있었는지요?
16:14음률에 취하다 보니 옛 생각이 떠오르지 뭡니까?
16:17티 없이 깨끗하기만 했던 옛날의 나를 만나고 오는 길이랍니다.
16:24이제 보니 변해도 너무 변했군요.
16:29그땐 거짓이 없었습니다.
16:31욕심도 없었습니다.
16:34조롱 속의 새 같은 신생.
16:36아주 서러워.
16:41상간마마의 변함없는 마음을 받는 것 소원은 그것 뿐이었습니다.
16:48헌데 얻은 것은 무엇이었나요?
16:52억울한 누명을 쓰고 내 쫓기기밖에 더하였던가요?
16:57여섯 타를 한슬이 살았습니다.
17:00나 때문에 죄 없는 당수가로는 귀양을 가시고 제사는 정물되었습니다.
17:06한때 상감의 총회를 받던 후궁이었건만 오라비가 벼슬을 얻지도 못했고 우리 가문의 지체가 높아진 것도 아니었습니다.
17:17막상 내 쫓겼을 때 승선군이 별궁에서 받아주지 않았는데 마음 놓고 밥 한 그릇 얻어먹을 것도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17:31얼마든지 묘하라지요.
17:34얼마든지 욕하라지요.
17:36훗날 유약한 여자로 청사의 이름이 남을테면 남으라지요.
17:41이젠 절대로 그리 살지 않을 겁니다.
17:46영감
17:50영감께서도 이제 곧 대감이 되셔야지요.
17:56동평군 대감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하십시오.
18:00나라의 종친이라 하여 벼슬하면 안 된다는 법은 없지 않습니까?
18:05어머니
18:06
18:07오라버님도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 하십시오.
18:10우리 장시문 중의 친척들도 조금만 더 기다리라 하십시오.
18:14내 비록 치마 두른 여자로 태어났으나 왕후 장상 따로 이 씨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 하십시오.
18:21마마
18:24마마
18:26
18:28인사가 늦었습니다.
18:32아기 씨를 가지셨다는 기쁜 소식 감축도 감축드려옵니다.
18:37그 소문을 믿으셨습니까?
18:41귀신은 속아도 영감만은 속지 않을 줄 알았는데요.
18:50거짓말입니다.
18:52허나 내 탓은 아닙니다.
18:54그 자리를 모면할 길은 오직 그 뿐이니 잠시 속인 겁니다.
18:59마마
18:59뒷일은 어찌 감당하려고 그러셨습니까?
19:02지금은 그 걱정을 할 때가 아닙니다.
19:06아기를 가졌다니 상간만 맡겨서 잠시도 여길 떠나려 안 하십니다.
19:12전하의 총애를 빼앗는 데는 그보다 더 큰 무기가 없겠지요.
19:17하오미는 밀고 나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야겠군요.
19:25놀랍습니다.
19:28죽은 재괄공명이 살아있는 사마중자를 싸워 이겼다는 소리는 들어서
19:33이런 일을 금시 처문해.
19:48무슨 일인가?
19:50놀라지 마소서.
19:53본격 부모님께서 들으셨사옵니다.
19:58매시게.
20:22어서 오십시오.
20:30이제 배우니 그 사이 옥채 매우 상하신 듯하오이다.
20:59잠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21:03마음아.
21:05신기를 굳게 가지고 서서.
21:08설사 그런 일이 있다 한들 전하께서 마음을 어찌 하시겠사옵니까?
21:13아버님.
21:15내가 노심초사하는 바는 그것이 두려워서가 아닙니다.
21:20내가 누굽니까?
21:23이 나라의 중전이 아닙니까?
21:26중전의 가장 큰 소임이 무엇입니까?
21:30종묘사직의 대를 이을 원자를 나눈 일이 아닙니까?
21:37헌데 아직껏 소임을 못 다한 것도 죄스러울 뿐인데
21:41나라와여 혹여 불행한 일이라도 생긴다면
21:45이 얼마나 망극한 일이겠습니까?
21:49내 노심초사하는 바는 바로 그 때문이랍니다.
21:54마마.
21:56내 부덕한 탓에 진정의 눈을 끼치게 되고
22:01상간마마께도 성열을 끼치게 되고 보니
22:04항상 스스로를 책망할 뿐입니다.
22:10마마.
22:15송구스럽습니다.
22:18용서하셔요.
22:20하오면 장수건 쪽에 거동은 살피고 계시는지요?
22:28여지껏 별 탈이 없다면 심려놓으셔도 될 터인데요.
22:34하루에도 몇 번씩 간담을 서늘케 하는 소리들이 들려옵니다.
22:40대하가 놀란 듯 싶다느니
22:43급히 약방 기생을 불려들였다느니
22:45인부가 하얗게 질려 죽어간다느니
22:49혹여 마마를 놀래켜드리려고 일부러 그러는 짓거리가 아닐지요.
22:55설마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23:21마마 부르셨는지요?
23:24갈 데가 있네
23:25어딜 말씀이옵니까?
23:28따라오기나 하게
23:44마마
23:45이럴 수도 있습니까?
23:47무슨 소리인가?
23:50방금 권상궁이 다녀갔사옵니다.
23:53저들의 말인즉
23:55수권장씨가 수퇴를 했다는 것은
23:57아마도 거짓말인 듯하다 하더이다.
24:03그럴 리가
24:06마마
24:07수권장씨는 능히 그러고도 남을 위인이옵니다.
24:10참으로 분하옵니다.
24:13요망한 혁불이를 놀려 마마를 속이고
24:15만약 낙태를 하면은
24:17중전 마마께 책임을 묻겠노라는
24:19상가 마마의 말씀까지 듣게 하였으니
24:21이 얼마나 통분할 일이옵니까?
24:27마마
24:28참으로 괘씸한 년이옵니다.
24:31하루에도 몇 번씩 가슴을 철렁케 하는 소리를 흘려
24:35마마를 노심초사하게 하였으니
24:37이 얼마나 요악한 년이옵니까?
24:41권상궁의 말이 사실다면은
24:43엄히 탓을 쉬어야 하옵니다.
24:46수건도 사람인데
24:48그런 거짓말로 나를 농락하려고
24:52마마
24:53모르시는 말씀이 옵니다.
24:57그럴 리 없네
24:58저들이 잘못 들은 소리일게요.
25:02마마
25:08밖에 수건 장식을 드셨습니다.
25:12무슨 일로 왔다더냐?
25:15여취껏 사죄될 것이 있어 왔다 하더이다.
25:27전자
25:28어째 왔는가?
25:31중전 마마께 여쭙고
25:33사죄를 청하올 곳이 있어
25:36덥신절로 하옵니다.
26:06한글자막 by 한효정
26:10한글자막 by 한효정
26:37하루 속인 간교한 계집이라는 누명을 씌운다 해도
26:39피할 길이 없게 되었사옵니다
26:43하온이 이 죄
26:45어찌하며 씻을 길이 있겠는지요
27:01일부러 한 거짓말이 아닌데
27:03내 어찌 죄를 묻겠는가
27:09오히려 수건의 실망이 클 듯하니
27:11참으로 안됐네
27:15충전마마
27:17내 수건을 다시 불러드렸을 때
27:20이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하네
27:24우리 두 사람
27:25비록 처지와 지체는 다르다 하나
27:28한 지하비를 섬기는 명운이 아닌가 하고 말일세
27:33여염 사과의 정실과 접실일지라도
27:36그들이 두기를 일삼으면 활약할 수 없는 법
27:40하물며
27:41우리가 그런 일을 일삼는다면
27:44어찌 나라가 평안할 까닭이 있겠느냐고 말일세
27:49모쪼록 지하비를 참으로 위하는 마음만 갖는다면
27:54거란이 화평하고
27:55온 나라가 평안할 것이니
27:58우리 두 사람
27:59조심
28:00또 조심하자고 말일세
28:02수건
28:04
28:05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28:08지난 일을 거울삼아
28:11우리 두 사람
28:12더더욱
28:14조심
28:14또 조심하게나
28:18중잔마마
28:19명심
28:21또 명심하지
28:33하옵고
28:34안타까운 일이 또 있사옵니다
28:36제 한몸 죽는 것은 억울할 것이 없사오나
28:40천한 것
28:41상간마마의 은총을 입어
28:44홀몸이 아닌 둘의 목숨인 듯하옵니다
28:50중잔마마
28:52천한 것
28:53어찌하옵니까
28:58고맙습니다
29:06고맙습니다
29:25마마 부르셨사옵니까?
29:28이걸 치우게
29:29
29:34눈에 띄지 않게 밖으로 내가게
29:37너무도 무섭고 끔찍한 소리 들어 그런다네
29:52마마
29:53방금 하신 그 말씀
29:56무슨 말씀인지 모르겠사옵니다
29:59귀 좀 빌리세
30:08마마
30:10왜 그리 즐겁을 하는가
30:12천상궁이 기저초풍하는걸 보니
30:15이 소문이 되면 내장에 기둥뿌리가 뽑히겠고
30:18마마
30:20이런 소문은 아무도 믿지 않옵니다
30:22아닐 땐 고등에서 명진하는걸 보았는가
30:25하오나
30:26그렇듯다
30:27어질고 덕성스러운 분에 흠집내자면
30:29그런 방법밖에 못하네
30:30믿을만한 것들을 시켜
30:33은밀히 속삭이고 가만히 속은거리라 하게
30:36그래야 더 빨리 퍼지네
30:48상구방아ailing
31:06상구방아닌
31:07상구방아님
31:09
31:10상구방아닌
31:10나� encont워야 되건
31:10아니, 그런 끔찍한 소리를 어찌 입에 담노?
31:15그나저나 이거 큰일 났구나.
31:18참으로 예산 일이 아니로구나.
31:20뭐시라?
31:23도무지 믿어지지 않는구먼.
31:26빠무려면 그런 끔찍한 소문이 나돈다니.
31:29소윤네 역시 믿어지지 않옵니다.
31:32하오나 발사란 이뿌리가 있으니 그런 소리가 떠들게 아니겠사옵니까?
31:38이럴 수가.
31:40이런 면이 있을 수가.
31:54수고하.
31:55예.
31:58뭘 그리 서운해 한우.
32:00다음에 참으로 수퇴하면 될 게 아닌고.
32:03황공하옵니다.
32:04내 오늘 심심파족으로 팔교를 풀어 점을 쳐봤더니라.
32:09왕자를 내시나 둘 거라 나오더구나.
32:12내 왕자 모두 수건이 놔주게 하면 될 게 아닌고.
32:17상감하마.
32:19수건이 타는 검은 곡가락을 듣고 싶구나.
32:22타고 듣노라면 수심도 시름도 잊을 수 있을 게야.
32:29어서 한 곡조 타보아라.
32:31마마.
32:33몸이 불편하여 그러니 용서해 주시옵소서.
32:36어허.
32:37어서 타보래도.
32:38마마.
32:40아니 왜 그러노.
32:42그러고 보니 검은 건 어디다 치웠노.
32:46마마.
32:47묻지 말아 주시옵소서.
32:49소위 몸이 불편하여 그러니.
32:51듣자하니 회개하구나.
32:53몸이 불편한 것을 억지 핑계되는 걸 보니
32:55내가 무슨 못마땅한 것이 있어 그러는 게야.
33:01마마.
33:04수건.
33:10하오맨 말씀드립지요.
33:13지난번에 일로 와여 상심이 크기로
33:15홀로 시름없이 검은 곡을 듣고 있었더니
33:18듣기만 해도 모골이 송연해지는 소리들이
33:20잇따라 들려오지 못이옵니까.
33:23수건이 검은고의 음률로
33:25유괴스럽게 권을 어지럽히고
33:27상간마마로 혹하시게 하니
33:29다시는 그런 직원을 못하게
33:31혼지검을 낼 거라느니.
33:33검은고란 소리만 들어도
33:34투기에 몸이 떨리니
33:36검은고를 뜨는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다느니
33:38별의별 소리가.
33:40뭣이.
33:41중정이 그런 소리 했다고.
33:43예.
33:43믿어지지 않으시지요.
33:45그걸 말이라고 하노.
33:47마마.
33:48소인도 믿어지지 않으옵니다.
33:49그분이 어떤 분이시옵니까.
33:52참으로 어질고
33:53덕성스러운 분이 아니시옵니까.
33:56그런 거룩하신 분의 입에서
33:58그토록 표덕하고 잔인한 소리가
34:00나온다는 건
34:00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옵니다.
34:04하오나
34:05그런 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니
34:07어쩝니까.
34:09아니된 굴뚝에서
34:10연기 날리가 없는 일 아닌게
34:11싸옵니까.
34:14그러고 보니
34:15중전마마께 대한 믿음이
34:17차츰차츰 흔들리옵니다.
34:19씨앗을 보면 돌붙여도
34:21돌아앉는다는 말이
34:22헛은 소리가 아닌 듯이 느껴지옵니다.
34:26그래서 검은고를 치웠단 말이냐.
34:30상간마마.
34:32소인의 아픔을
34:34알려주시옵소서.
34:37무엇이라.
34:38수건이 그런 소릴 나불거렸다고.
34:41예.
34:43마마처럼 어질고 덕성스러우신 분이
34:46그렇듯 표덕하고 잔인한 말을 하셨다니
34:49있을 수나 있는 일이옵니까.
34:51그러고 보면 먼저 소문을 퍼뜨리고
34:54그 소문을 입에 담아
34:56마마를 참수한 것이 분명하옵니다.
35:00마마.
35:01끊임없이 그런 소리를 떠돌게 하는
35:03수건 장시에 저희가 무서워지옵니다.
35:07상간마마 깨워서
35:09여전히 내전을 멀리하시미
35:12혹여 간교한 소리에 넘어가신 게 아닌가요.
35:15두려워지옵니다.
35:17마마.
35:18번번이 이렇듯 당하기만 하시려는지요.
35:35마마.
35:37마마.
35:37마마.
35:40마마.
35:49마마.
35:50마마.
35:52마.
35:53대단해.
35:57마마.
36:19쓰레기 Studio.
36:20wordt
36:39마마, 상가 마마.
36:47언제 왔노?
36:51한참 되옵니다.
36:53홀로 오락가락 하시는 모습 오래도록 지켜보고 있었사옵니다.
36:59마마, 무슨 언짢은 일이라도 있으시옵니까?
37:05별일 아니니라.
37:08마마, 말씀해 주셔요.
37:12용안에 깃듯이 그늘이 마음에 걸려옵니다.
37:15소인 탓인 듯하와 참으로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37:22수건 탓이 아니니 염려 말라.
37:26마마, 그 말씀 믿기지 않으옵니다.
37:30정말이라도.
37:34중전이 마음에 걸려서 그러느니라.
37:38마마, 중전마마께 우선 어질 때 어지시고 덕성스러운 분이시옵니다.
37:43하운데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시다뇨.
37:49그런 줄 알기에 더더욱 마음에 걸리는 게야.
37:56마마, 중전마마가 두려우시옵니까?
38:01자고로 부인은 다루기 어려운 존재인 것.
38:05아무리 강심장을 가진 장부라 해도 부인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거의 없는 법이라 했느니.
38:13아무러면 그럴라고요.
38:17수건, 그에 대한 재미있는 얘기를 들려주랴.
38:22예, 들려주시옵소서.
38:26옛날에 한 장수가 십만 대군을 이끌고 광막한 교회에다 진을 쳤느니라.
38:32동과 서에 각각 큰 깃발을 꽂았는데 한쪽은 푸른 기여 다른 한쪽은 붉은 깃발이었지.
38:40그러고 나서 장수는 제삼 간곡할 말로 타이르듯 일렀느니라.
38:46어려워 말고 따르라.
38:48아내를 두려워하는 자는 붉은 깃발 아래 서고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는 푸른 깃발 아래 서라.
38:56그래서요?
38:58이렇게 하여 십만의 군사가 모두 붉은 깃발 아래 모이게 되었는데.
39:04오직 아내를 두려워하지 않는 참된 장부 한 사람이 있어 푸른 깃발 아래 서 있지 않겠느냐.
39:11하여 장수가 전령을 보내어 모르니 그 장부왈 뭐라고 했는지 아노?
39:23그 장부왈 제 아내는 늘 저에게 경계하여 말하길 남자 셋이 모이면 반드시 여색을 논하기 마련이니 당신은 세 사람이 모인 곳이면
39:36일체 발을 들이지 말라 하였습니다.
39:39그런데 지금은 십만이나 되는 장부들이 한 곳에 모여 있으니 감히 아내의 뜻을 어길 수가 없어 이렇듯 혼자 푸른 깃발 밑에
39:49서게 된 것입니다.
39:56공평의ل
39:57어떤 야챔 인의
39:58
39:59
40:00하하하하하
40:03
40:09하하하하
40:10또 들려주셔요
40:13그래
40:20전하
40:20정원에서 올리는 문건이 옵니다
40:33한간마마
40:38대왕 대비전에 전갈이옵니다
40:40긴이 드릴 말씀 있사오니 납쳐달라 하오십니다
40:44한마마마께서?
40:46가벼이 다룰 일이 아니오니 잊지말고 납쳐달라 하오십니다
41:06상간마마마 납시오
41:21상간마마마 납시오
41:24어서오시오 상감
41:25급히 들랍씨는 전갈 받잡고 왔습니다
41:28긴이 하실 말씀이란 무엇인지요?
41:34가벼이 다룰 일이 아니라니 그게 무엇인지요?
41:39상감
41:39상감
41:41이 늙은이가 누구요?
41:44한마마마
41:45이 늙은이가 누구요?
41:49상감
41:51이 나라 제 16대 임금이시며
41:55소인에겐 증조부가 되시는 인조 대왕의 계비이신
41:58대왕 대비 마마가 아니시옵니까?
42:01상감
42:03이 외로운 늙은이
42:05내 훈연임은 대골에 들어온지 꼭 반백년이 된다오
42:11이 죄 많은 늙은이
42:14인조 임금의 승하심을 지켜보았오
42:17내 속으로 낳은 자식은 아닐지나
42:20아들이 되는 효종 임금
42:22며느리 인성왕후
42:24손주가 되는
42:25현종 임금
42:27손주 며느리
42:28명성왕후
42:30저들의 거룩하신 죽음도 지켜보았소
42:36상감
42:37이 불쌍한 늙은이
42:41험한 꼴 보게 하며
42:42이날이 때 하늘이 살려둔 것은
42:44아마도 쓸모가 있어서인 듯하오
42:48그것은
42:50정묘 사직을 지키라는
42:52열성조의 바램일 것이오
42:56그래서 내 오늘
42:59대골의 제일 윗사람으로서
43:01대처분을 내리려 하오
43:05한마마마
43:06대처분이라니요
43:09수건을
43:10골밖으로 다시 내치려 하오
43:23상감
43:24이 늙은이
43:25오직 정묘 사직을 위하여
43:28사사로운 정을 끊고 내리려는
43:30대처분이니
43:31막지 말아주오
43:33고맙습니다.
43:36고맙습니다.
43:40고맙습니다.
43:41고맙습니다.
43:43고맙습니다.
43:44고맙습니다.
43:46고맙습니다.
43:47고맙습니다.
43:48고맙습니다.
43:48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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