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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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글자막 by 한효정
00:00:30어떻게 나만 두고 이렇게 울쩍 떠날 수가 있어
00:00:43이러는 법이 어딨어
00:00:46이건 말이 안 되잖아요
00:00:48장수씨
00:00:51혹시만 말고 말 좀 해봐요
00:01:00진정하세요 형수님
00:01:05대휘 시간 맞춰서
00:01:10데리러 오기로 했잖아요
00:01:13왜 약속 안 시켜
00:01:17왜
00:01:18왜
00:01:20아저씨
00:01:33이러면 안 돼
00:01:36정신 차려요
00:01:38당신은 나만 두고 죽을 순
00:01:44이슈아
00:01:45아
00:01:46아
00:01:47아
00:01:48아
00:01:49아
00:01:50아
00:01:52아
00:01:53아
00:01:54아
00:01:55아
00:01:56아
00:01:57아
00:01:58아
00:01:59상주 씨...
00:02:01상주 씨...
00:02:03상주 씨...
00:02:05상주 씨...
00:02:07상주 씨...
00:02:23상주가 빈소지켜야지.
00:02:25취하면 어쩌려고.
00:02:29상주 씨...
00:02:33형...
00:02:37나 때문에 죽었다.
00:02:39나 회사 그만둔 거 알고
00:02:41쇼크 받아서
00:02:43제정신이 아니었을 거야.
00:02:51내가 형을 죽인 거야.
00:02:53형...
00:02:59형 대신 내가 죽었어야 했는데
00:03:01내가 죽여를 못해.
00:03:03형...
00:03:05형...
00:03:07형...
00:03:09형...
00:03:11형...
00:03:13형...
00:03:15형...
00:03:17짱은 형 때문 아니야.
00:03:19나 때문이야.
00:03:25내가...
00:03:26큰형을 너무 실망시켰어.
00:03:31형 때문 아니야.
00:03:45형...
00:03:47형...
00:03:49형...
00:03:51형...
00:03:53형...
00:03:54자네가 왜 거기 있나.
00:03:55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00:03:59결혼한 지 이제 겨우 열흘 된 새 신랑이.
00:04:05세상에 이런 법을 없대 이 사람아.
00:04:07이 사람아.
00:04:21누구 팔째를 닮아 이렇게 팍팍한 거야.
00:04:24내 딸이 뭐가 모자라서.
00:04:28결혼한 지 열흘 안에.
00:04:30과부걸.
00:04:34그만해.
00:04:36엄마랑 얘기 좀 해.
00:04:39응?
00:04:50그만하면 됐으니까.
00:04:51갈아입고 가져와서.
00:04:53어딜 가?
00:04:55그럼 사흘 내내 여기서 상주 노릇 하고 있을 거야?
00:04:58상주 노릇?
00:04:59결혼한 지 열흘밖에 안 됐는데
00:05:01상주 노릇 한다는 게 말이 돼?
00:05:03상주 노릇이 아니라
00:05:05상주 맞어.
00:05:07나
00:05:09상주 씨 와이프야.
00:05:11혼인신고도 안 했는데
00:05:13와이프는 무슨...
00:05:15혼인신고 했어.
00:05:16했어?
00:05:17언제?
00:05:18신혼여행 다녀와서 했지.
00:05:21뭐가 급하다고 혼인신고를 벗어 했어.
00:05:26남들은 결혼해서 최소 1, 2년을 살아보고 한다더구만.
00:05:29엄마 이런 상황이?
00:05:31그런 말이 나와?
00:05:33다이가 이제 결혼한 지 열흘만에 과부가 됐는데
00:05:37진정 엄마 같아서 이런 말도 못하냐?
00:05:39진정 없는 소리 하려는데
00:05:41그냥 가!
00:05:53막내 도련님.
00:05:55형수님 고등학교 동천분들이 오셨어요.
00:06:02엄마가 속상해서 그냥 한 말이니까 신경 쓰지 말아요.
00:06:08그럼요.
00:06:10알아요.
00:06:14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
00:06:30나도.
00:06:33큰형처럼 착하고 선한 사람한테
00:06:36어떻게 이런 일을 원하냐?
00:06:40차라리 날 데려가지.
00:06:55아무 쓸데가리 없는 날 데려가지!
00:06:58이제 방금 결혼한 사람을 데려가면 어쩌란 말이니까!
00:07:18독수리 수도가 오장수가 죽었다고?
00:07:21네.
00:07:22조금 전에 협회에서 연락받았는데
00:07:24음주운전 화물트럭하고
00:07:27확 충돌해가지고
00:07:28그 자리에서
00:07:29직사했다고 합니다.
00:07:30며칠 전에 결혼했다고 들었는데?
00:07:33그러게 말입니다.
00:07:34식 올리고서 열흘만에 변을 당했다고 합니다.
00:07:38아..
00:07:39아..
00:07:40아..
00:07:41참..
00:07:42그..
00:07:43저기요.
00:07:56누구 찾아오셨어요?
00:08:01아..
00:08:02아니..
00:08:03그게 아니고..
00:08:04다..
00:08:05다음에..
00:08:06뭐야?
00:08:08뭐야?
00:08:09뭐야?
00:08:10뭐야?
00:08:11뭐야?
00:08:12뭐야?
00:08:14저기요.
00:08:15세리!
00:08:16어쩐 일이야?
00:08:17아..
00:08:18조교 언니한테 문조장 찍고
00:08:19교수님들께도 인사 데리고
00:08:20겸사겸사
00:08:21아..
00:08:22아..
00:08:23근데 무섭지 않아?
00:08:24응응.
00:08:25이 시간엔 혼자라서 좋아.
00:08:27깊은 물속처럼 고요하잖아.
00:08:29음..
00:08:30난 은지 으스스스하다야.
00:08:31실기실에 늦게까지 학생들이 있어서
00:08:33저녁엔 경비 아저씨 계셔.
00:08:34아..
00:08:35근데..
00:08:36아..
00:08:37아..
00:08:38아..
00:08:39아..
00:08:40아..
00:08:41아..
00:08:42아..
00:08:43아..
00:08:44아..
00:08:45아..
00:08:46아..
00:08:47아..
00:08:48아..
00:08:49아..
00:08:50아..
00:08:51아..
00:08:52아..
00:08:53아..
00:08:54아..
00:08:55아..
00:08:56아..
00:08:57모자를 보고 있던데.
00:08:59아..
00:09:01아..
00:09:02야구 모자를 푹 눌러써서
00:09:04얼굴은 제대로 못 봤는데
00:09:05보미 너 아는 사람이야?
00:09:07어..
00:09:08글쎄..
00:09:09난 못 봤는데.
00:09:14지난번에 말씀드린 방송 촬영
00:09:15이번 주 목요일에 있습니다.
00:09:18아..
00:09:19그런 것까지 꼭 해야돼.
00:09:21호텔 홍보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하니까
00:09:22기분 좋게 하시죠 회장님.
00:09:24직원들도 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00:09:26뭐 이왕 하기로 했으니까 해야지 뭐.
00:09:29자, 네. 나가보겠습니다.
00:09:56아, 이거.
00:10:24귀찮게 됐는걸?
00:10:36먹고 춤추고
00:10:42정상이 아니구만
00:10:54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에요?
00:11:00하늘이 무신 말이지
00:11:02결혼한지 며칠이나 됐다고
00:11:04우리 마계장 안쓰러워서 어쩌나?
00:11:09두 분이 워낙 사이가 좋아서
00:11:11하늘이 샘을 냈나 봐요
00:11:13다른 말로는 설명할 수 없어요
00:11:18이럴 때일수록 정신줄 놓으면 안 돼요?
00:11:21정신 똑바로 차리셔야 돼요, 계장님
00:11:23경험 없으시겠지만
00:11:25저희 계장님 좀 부탁드립니다
00:11:27나랑 잠깐 얘기 좀 해요
00:11:29네
00:11:33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봐요, 난
00:11:35큰 사람이니까 교통정리 좀 해줘요
00:11:37무슨 말씀이신지
00:11:39하
00:11:41서운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
00:11:43하
00:11:45서운하게 얘기 좀 해주세요
00:11:47하
00:11:49하
00:11:51하
00:11:53서운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는데
00:11:55솔직히 결혼하고 딱 열흘 살았는데
00:11:57우리 딸이 상준으로 타는 건 좀
00:11:59아니지 않아요?
00:12:01결혼한지 열흘 만에 과부가 된 것도 억울한데
00:12:05오가는 문상객들 다 맞으면서 상준으로까지 하고 있으니
00:12:09엄마 입장으로서는 영 깨름직하다고요
00:12:11엄마 입장으로서는 영 깨름직하다고요
00:12:15우리 형 마지막 가는 길인데
00:12:17혼자 가라고요?
00:12:19사돈 어르신은 낙장 부립도 모르세요?
00:12:29열흘을 살았어도 부부는 부부인데
00:12:31웅수야
00:12:33내가 뭐 잘못된 말 했어?
00:12:35사돈 청각 그렇게 안 봤는데
00:12:37젊은 사람이 경우 없네
00:12:39경우가 없는 건 제가 아니라 사돈 어르신이죠
00:12:41너 그만두지 못해?
00:12:43너 어르신 할 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00:12:45근형이랑 내가 너 그렇게 가르쳤어?
00:12:51무슨 말씀인지 잘 알겠습니다
00:12:53제가 형수님이랑 잘 상의해 보겠습니다
00:12:57열흘이고 열달이고 부부는 부부잖아
00:13:01근데 남편 축적하자 빤 쓰러 간다는 게 말이 돼?
00:13:05넌 말 좀 가려서 해
00:13:07빤 쓰러는 맞잖아
00:13:09쌤!
00:13:11여길 어떻게 해?
00:13:13쌤이 큰일을 당했는데 당연히 와야죠
00:13:15우리가 남인가요?
00:13:17뭐?
00:13:18뭐?
00:13:19뭐?
00:13:20뭐?
00:13:21뭐?
00:13:22뭐?
00:13:23뭐?
00:13:24뭐?
00:13:25뭐?
00:13:26뭐?
00:13:27뭐?
00:13:28뭐?
00:13:29뭐?
00:13:30뭐?
00:13:31뭐?
00:13:32뭐?
00:13:33뭐?
00:13:34뭐?
00:13:35뭐?
00:13:36뭐?
00:13:37뭐?
00:13:38뭐?
00:13:39뭐?
00:13:40뭐?
00:13:41뭐?
00:13:44둘째 형이에요
00:13:46아
00:13:47아
00:13:48아 예
00:13:51나한테 수업받는 회원님들
00:13:53어
00:13:54아 바쁘신데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13:58안으로 모셔
00:13:59어
00:14:00들어가시죠
00:14:01네
00:14:11아
00:14:12아
00:14:17아 저 회원들이 다 같이 모았어요
00:14:20아
00:14:21아
00:14:22와주신 것도 감사한데 뭐 이런 것까지
00:14:24아
00:14:25아
00:14:26아
00:14:28아
00:14:29아
00:14:30아
00:14:31아
00:14:32아
00:14:33저는
00:14:34따로 준비했습니다
00:14:39수강하신지 얼마나 되셨다고
00:14:41이렇게까지 신경을 쓰세요 부담스럽게
00:14:43우리 사이에 왜 부담을 느끼세요?
00:14:46우리 사이요?
00:14:48아
00:14:49아
00:14:50옛말에 스승과 제자 사이는 부모와 자식이나 마찬가지래잖아요
00:14:55그런 의미에서
00:14:57가까운 사이라는 거죠
00:14:59아
00:15:00예
00:15:01네
00:15:19네
00:15:25김자영 교수님께서 오셨는데요
00:15:27김자영 교수?
00:15:29아
00:15:30아
00:15:31들어오시라고요
00:15:32네
00:15:33퇴근하셨나 걱정했는데 아직 호텔에 계셨네요
00:15:37예
00:15:38뭐
00:15:39그렇잖아도 지금 막 퇴근하려던 참이었습니다
00:15:42근데
00:15:43무슨 일로
00:15:44아
00:15:45저
00:15:46그림 배달하는데 따라왔어요
00:15:48위치 정하고
00:15:49지금 막 작업 마쳤어요
00:15:52어
00:15:53원래
00:15:54배달 현장까지 직접
00:15:56동행하시나요?
00:15:57아
00:15:59당연히 아니죠
00:16:03봄이 아버님이니까 제가 특별히 신경 썼어요
00:16:07대신
00:16:09맛있는 저녁 사주실 거죠?
00:16:11어머
00:16:12저 여시가 호텔까지 찾아왔네?
00:16:24안방 차지하려고 작정하고 꼬리를 흔들어대나 본데
00:16:29미노루스를 어쩜 좋아?
00:16:39그동안 봄이한테 아빠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00:16:42처음 뵀을 때부터 낯설지가 않았어요
00:16:46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처럼요
00:16:48하하
00:16:50예
00:16:51저도 작품에만 집중하다 보니
00:16:53인과관계 스펙트럼이 넓지 못해요
00:16:56예 뭐
00:16:57이해합니다
00:16:58요즘 애들 말로
00:16:59남사친 여사친에요 우리
00:17:01저랑 친구에서 손해 날 일 없어요
00:17:05어머머머
00:17:10봄이 아버님 아니세요?
00:17:11식사하러 오셨어요?
00:17:12네
00:17:13운동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려고 들렀는데
00:17:15봄이 아버님 아니세요?
00:17:18식사하러 오셨어요?
00:17:19네
00:17:21운동 끝나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으려고 들렀는데
00:17:25막상 혼자 먹기도 뭐해서 돌아서는 길이었어요
00:17:29배가 너무 고파서 걸을 힘도 없는데
00:17:32합석을 할 수도 없고
00:17:39그럼 뭐 저희랑 같이 드시죠?
00:17:45봄이 친구와 어머님인데 괜찮으시죠?
00:17:48아 네 그럼요
00:17:58감사해요
00:18:01전 샌드위치 하나만 먹고 얼른 일어날게요
00:18:05여기 샌드위치 하나랑 아메리카노 한잔 부탁해요
00:18:09네 고객님
00:18:15실례인 줄은 알지만
00:18:22전 궁금한 건 못 참는 스타일이라
00:18:25봄이 아버님 여자친구분이세요?
00:18:28아이고 여자친구 아닙니다
00:18:32봄이 지독요수님이세요
00:18:34봄이 지독요수님이세요
00:18:39어머머머머 죄송해요
00:18:41제가 실례를 했네요
00:18:44하긴 봄이 아버님 같은 순정남한테
00:18:47여친이 있을리가 없죠
00:18:4910년을 하루같이
00:18:51돌아가신 봄이 어머님을 그리워하시는데
00:18:53그리워하시는데
00:18:56솔직히
00:18:57저희 남편 같았으면
00:18:59새 장가를 가도 12번은 더 갔을 거예요
00:19:03잘 아시겠지만
00:19:04요즘 세상엔 정말 흔치 않은
00:19:06로맨티스트세요
00:19:08너무
00:19:10철벽남처럼 냉정하지만
00:19:12가슴속에는
00:19:13사별한 아내를 그리워하는
00:19:15순정남
00:19:16고정남
00:19:17봄이 엄마는
00:19:18하늘날에서 정말 행복할 거예요
00:19:21이렇게 남편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니
00:19:24안 그래요?
00:19:34시장하신 것 같은데
00:19:36말씀 그만하시고
00:19:38드시죠
00:19:41그럴까요?
00:19:42음
00:19:46향 좋다
00:19:56대박, 대박
00:19:58그래서
00:19:59엄마가 봄이 교수님을 만난 거야?
00:20:03그렇데도
00:20:05봄이 아빠한테 침 바르면 안 된다
00:20:07대못을 탕탕 바꿔왔지
00:20:09그랬더니 교수님이 뭐래?
00:20:10뭐래긴 뭐래
00:20:11얼굴이 시뻘개졌다
00:20:12시뻘해졌다
00:20:13난리가 났지?
00:20:16그럼 엄마도 걱정 안 해도 되겠네
00:20:20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00:20:22봄이 아빠가 헷가닥 돌아서
00:20:23어느 날 갑자기
00:20:24깜도 안 되는 여자랑
00:20:25결혼한다고 할 수도 있다고
00:20:28에이 설마
00:20:29설마가 사람 잡고
00:20:31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거야
00:20:35그러니까
00:20:36우리 강아지가 하루라도 빨리
00:20:38그 집 며느리가 돼서
00:20:40경제권 움켜줘야
00:20:41엄마는 두 다리 뻗고 잘 수가 있다고
00:20:43엄마 말 무슨 뜻인지
00:20:46알지?
00:20:49알긴 아는데
00:20:52결이 오빠를 좋아하긴 하지만
00:20:55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좋아하는지는
00:20:57솔직히 잘 모르겠어
00:20:59아니 싫은 게 아니면 좋은 거지
00:21:02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
00:21:05결이랑 결혼만 하면 넌 로열 패밀리가 되는 거야
00:21:09영국 왕실도 아니고 로열 패밀리는 무슨
00:21:13영국 왕실 부러울 게 뭐 있니?
00:21:16결이네 집안 정도면 그보다 못할 것도 없지
00:21:19대대로 이어연는 로열 패밀리와 졸부는 차원이 다른 거야
00:21:23돈이라고 다 같은 돈이 아니라고
00:21:27그럼 우리는 뭐야?
00:21:29우리?
00:21:31졸부야?
00:21:33졸부라기보다는
00:21:36자수성가 스타일이지
00:21:53졸부야?
00:21:54졸부야?
00:22:09졸부야?
00:22:11야 공장장님
00:22:13너 무슨 짓을 한 거야?
00:22:15나 없는 사이에 막걸리에 도대체 뭘 타냐고
00:22:18다른 수도가에서는 조금씩 천가지 타요 사장님
00:22:21사장님, 사람들 입맛이 점점 바뀌어가지고
00:22:25누룩, 밥, 물 이것만으로 만든 막걸리는
00:22:28거칠고 싱겁다고 안 마신다고요.
00:22:30그럼 그게 막걸리냐?
00:22:31천가재 범부 물이지!
00:22:33사람들 입맛에 맞춰야지
00:22:35언제까지 고집 부르실 거예요.
00:22:37사람들이 안 찾는 막걸리가 무슨 소용이냐고요.
00:22:40야, 내가 막걸리 장사를 안 하면 안 했지?
00:22:43그런 천박한 맛은 팔 수가 없어.
00:22:46천박한 게 아니라 보통 사람들이 좋아하는 맛이라고요.
00:22:51담배!
00:22:53담배!
00:22:54담배!
00:22:55진정하세요!
00:22:56진정하세요, 아버지!
00:22:59야, 너 당장 나가.
00:23:01너 같은 자와 입구는 술 만들 자기 위험사.
00:23:05당장 나가!
00:23:06나가!
00:23:14집에 가자.
00:23:16현장은 안 하시고요?
00:23:17됐어, 피곤해.
00:23:21장례 기간은 그렇다 쳐도 발인에는 와야지.
00:23:34나한테 형은 아버지 같은 존재라는 거 몰라?
00:23:36영주 핑계진 그만대고
00:23:39당신 멸실 없다고 어떻게 되지 않는다고.
00:23:42이번에도 안 들어오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할지 나도 자신 못하겠어.
00:23:54알아서 하라고.
00:24:12형님께서 갑자기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신원 중이셨다면서?
00:24:28응.
00:24:29지금도 실감이 안 나.
00:24:30형이 내 이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00:24:33모든 게 다 거짓말 같아.
00:24:34이해해.
00:24:35나도 올 초에 친장아버지 돌아가.
00:24:36저는 친장아버지 돌아가셨거든.
00:24:38응.
00:24:39형은 내 이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00:24:44모든 게 다 거짓말 같아.
00:24:45이해해.
00:24:46나도 올 초에 친장아버지 돌아가셨거든.
00:24:48응, 그랬구나.
00:24:50거짓말 같다.
00:24:53이해해.
00:24:55나도 올 초에 친장아버지 돌아가셨거든.
00:24:59응, 그랬구나.
00:25:02근데 여기로 이사 왔어?
00:25:04어, 얼마 전에 사거리에 편의점 오픈했어.
00:25:09남편이랑 애들도 다 같이 온 거야?
00:25:12어, 어.
00:25:14애들은 몇 차?
00:25:16난 딸 하나 있는데 애 엄마랑 미국이 같이 있어.
00:25:20어, 나는 애는 없어.
00:25:23남편이나 나나 자식 없이 우리끼리 행복하자는 주의거든.
00:25:27아휴, 둘 다 나이만 먹었지 철이 없어.
00:25:30그랬구나.
00:25:33언제 남편이랑 밥 한번 같이 먹자.
00:25:36어, 그래.
00:25:39아, 동창들한테 너 엄청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란 얘긴 들었어.
00:25:44한성증권 다닌다며?
00:25:47어?
00:25:49어.
00:25:50야, 돈 엄청 많이 벌었겠다?
00:25:53아, 그렇지도 않아.
00:25:58뭐 더 필요한 거 있으세요?
00:26:01괜찮습니다.
00:26:02괜찮습니다.
00:26:03아휴, 육개장은 입도 안 드셨네.
00:26:07국물이 엄청 칼칼하고 시원하니까 꼭 한 그릇 드시고 가세요.
00:26:12네.
00:26:13네.
00:26:14예.
00:26:23지원장님, 여기서 뭐 하세요?
00:26:25회원님들 아까 다 가셨는데?
00:26:26아, 미용실 정기 휴일이에요.
00:26:29신경 쓰지 마세요.
00:26:30아휴, 아니.
00:26:32아휴, 저 여자 뭐지?
00:26:44음...
00:26:48음...
00:26:52아, 예, 선배님.
00:26:54아, 잠시만요.
00:27:03사도은 어른은?
00:27:08좀 전에 가셨어요.
00:27:14아까는 엄마가 속상해서 한 말이니까 신경 쓰지 마요.
00:27:19사도놀은 입장에서 충분히 그러실 수 있죠.
00:27:31둘째 형도 얘기했지만 빈손은 저희가 지키면 되니까 지금이라도...
00:27:36막내 도련님까지 왜 그래요?
00:27:38저 사람 여기 놔두고 내가 가긴 어딜 가요.
00:27:42나 여기서 한 발짝도 못 움직여요.
00:27:48고마워요, 형수님.
00:27:53그냥 마지막 가는 길 지켜줘서요.
00:27:56바람 좀 쐬고 올게요.
00:28:10오늘은 아빠가 중요한 일이 있어서 한이한테 못 가니까
00:28:14할미랑 꼭 자.
00:28:15알았지?
00:28:16아빠는 두 번만 자고 얼른 갈게.
00:28:19어?
00:28:20아이, 그래.
00:28:21잘 자, 공주님.
00:28:26아...
00:28:38사고 나긴 몇 시간 전에 형이 집에 왔었어요.
00:28:44한이를 안고 싶어해서 분유랑 기저귀를 사가지고 돌아온 길이었는데
00:28:49저를 보고 놀라던 형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요.
00:28:56제가 싱글댓이라는 사실을 알고 형이 쇼크를 많이 받았어요.
00:29:05어쩜 그 충격으로 교통사고 같았는지도 몰라요.
00:29:14저한테 너무 실망해서 너무 낙담해서 죄종신이 아니었을 거예요.
00:29:23형은 저 때문에 죽었어요.
00:29:27죄송해요, 형수님.
00:29:33그런 말이 어딨어요.
00:29:35그렇게 따지면 범수 도련님한테 김치 가져다 주라고 한 내가 잘못이죠.
00:29:45김치만 아니었어도 범수 도련님 내가 하지 않았을 테고.
00:29:52그러면 사고도 나지 않았을 거니까요.
00:29:57아니에요.
00:29:59전적으로 다 제 잘못이에요.
00:30:03누구의 잘못도 아니에요.
00:30:06그냥
00:30:09운명인 것 같아요.
00:30:16운명을
00:30:18어떻게 거스를 수 있겠어요?
00:30:23받아들여야죠.
00:30:25고맙습니다.
00:30:26고맙습니다.
00:30:27고맙습니다.
00:30:28고맙습니다.
00:30:30고맙습니다.
00:30:32고맙습니다.
00:30:33당신이 멀리 떠나기 전에 아주아주 분명하게
00:30:59당신 귀에 대고 말할 거야
00:31:03정말 정말 고마웠고
00:31:08많이 많이 사랑한다고
00:31:13그리고 당신의 사랑으로
00:31:21더 할 수 없이 행복한 나날이었다고
00:31:29노란 은행잎들이 바람을 날려가고
00:31:42지나는 사람들같이
00:31:48잘가요 장수씨
00:31:56그리고 언젠가
00:32:00다시 만나요 우리
00:32:03얼마나 오래 남을까
00:32:08한여름 소나기 쏟아져도
00:32:15구세게 버튼 꽃들과
00:32:21하늘 아래 모든 것이
00:32:28저 홀로 설 수 있을까
00:32:33짧은 시간이었지만
00:32:38장수씨
00:32:41나한테 최고의 남편이었어요
00:32:44그러니까
00:32:48미안해하지 말아요
00:32:51그리고
00:32:54외로워하지 말아요
00:32:57당신은
00:33:02우리는
00:33:04늘 그렇게
00:33:07웃는 모습으로
00:33:10내 안에 있으니까
00:33:32나머지
00:33:33가게
00:33:34그녀
00:33:38이럴
00:33:39너
00:33:41여기
00:33:44이
00:33:46이럴
00:33:47이럴
00:33:48이럴
00:33:49이
00:33:50이럴
00:33:51이럴
00:33:52이럴
00:33:53이럴
00:33:54이럴
00:33:55이럴
00:33:56이럴
00:33:57이럴
00:33:58이럴
00:33:59이럴
00:34:00괜찮아요?
00:34:17뭐야?
00:34:18고맙다는 인사도 없이.
00:34:25김밥 맞는데?
00:34:30아...
00:34:32아...
00:34:34어우...
00:34:38아...
00:34:52생일 축하해 여보.
00:34:55애들은 잊어버린 것 같아서 나 혼자 왔으니까.
00:34:59너무...
00:35:01섭섭해하지 마.
00:35:29다시 만나더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00:35:35오빠를 다시 만나더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00:35:41오빠를 다시 만나더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00:35:47오빠...
00:35:49오빠를 다시 만나더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00:35:53오빠를 다시 만나더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어요.
00:35:55오빠...
00:35:57아...
00:35:59저 팬클럽 회장 장미예요.
00:36:03하...
00:36:05하...
00:36:07하...
00:36:08하...
00:36:09하...
00:36:10하...
00:36:11하...
00:36:12하...
00:36:13하...
00:36:15어...
00:36:16거기 앉아.
00:36:17파마가 너무 쉽게 풀려.
00:36:18어제 시계 좀 빡빡 좀 말아봐.
00:36:20그럼 철마 하나 사서 쓰고 다녀.
00:36:23나한테 오진 말고.
00:36:25이거 무슨 말을 못 한다?
00:36:27우리 헤어샷 모토가 뭐야?
00:36:34K-뷰티를 선도하는
00:36:35쥐 헤어
00:36:37난
00:36:39요 딴 하나를 말아도
00:36:41K-뷰티를 대표한다는 사명감으로 말고 있어
00:36:44내 미용 철학이라고
00:36:47뭐 거창도하다
00:36:50근데 어제 어떻게 댕기고?
00:36:55뭐가?
00:36:56장례식장에서 말이야
00:36:57우리는 문상 끝나고 곧장 왔는데
00:36:59지언정 안 보이던데?
00:37:02아
00:37:02난 볼 일이 좀 있어서
00:37:06그나저나 어제 보니까
00:37:08쌤 얼굴이 반쪽이 됐더라
00:37:10큰형님을 아버지처럼 따랐다더만
00:37:12그래 허망하에 떠났으니
00:37:14얼마나 허전하고 외롭겠노
00:37:16우리 쌤도 좋은 여자 만나서
00:37:21하루빨리 가정을 꾸려야지
00:37:24어디 마땅한 여자가 있어?
00:37:27당연히 있지
00:37:29아이고 우리 지언정이 중맨 서면이 확실하지
00:37:32어떤 여잔데?
00:37:34중맨?
00:37:34중맨?
00:37:34중맨?
00:37:35아니 내가 언제 중매를 선데?
00:37:37아니 마땅한 여자가 있다며
00:37:39아
00:37:41회장님 지시받자마자 조용히 알아봤습니다
00:37:55시설 투자하느라 받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정부융자 말고도
00:38:02양조장인금 부동산을 사들인이나 한비든행에서 10억 대출을 받았습니다
00:38:07아 그리고 도매상들한테 성금도 꽤 받은 것 같고요
00:38:11도매상들한테 성금을 받았다고?
00:38:15독수리 슬도가 그 막걸리가 시장 반응이 좋아서 도매상들이 우선 공급을 받는다고 성금을 꽤 깔아놓은 것 같습니다
00:38:22우리한테는 6개월짜리 어원 받는 놈들이 독수리한테는 성금을 깔아?
00:38:26독수리 슬도가 술은 와라 프리미엄 라인이라
00:38:30싼 맛에 막걸리 마시면서 프리미엄 타령에 대면은
00:38:33뭐 우리는 손가락 빨고 살아?
00:38:35한강물 퍼다 순만 드냐고
00:38:37남는 게 있어야 장사를 하지
00:38:38네, 그, 그, 그, 그런 게 말입니다
00:38:41차라리 잘 됐어
00:38:52은행은 내가 알아볼 테니까
00:38:54자네는 도매상대로 돌면서 성금 회수하라고 찔러
00:38:58그럼 그때 말씀하신 대로
00:39:01그래, 독수리 우리가 가져오자고
00:39:04자금 유동성 여기 있지?
00:39:06네, 자금은 괜찮은데
00:39:08괜찮은데 뭐?
00:39:11아닙니다
00:39:12밖에 소문나지 않게
00:39:15이 무거운 직원 몇 데리고 가서 조용히 처리해
00:39:18괜히 말썽나면
00:39:20알지?
00:39:23네
00:39:23명심하겠습니다
00:39:25아빠는 늦으신데?
00:39:38늦으면 늦는다 말하는 사람이니 네 아빠가
00:39:40떼되면 들어오겠지 뭐
00:39:42근데
00:39:44엄마랑 아빠는 처음에 어디서 어떻게 만났어?
00:39:47어?
00:39:48그건 왜?
00:39:50옛날 얘기 물어보면 대답을 잘 안 해주니까
00:39:53궁금해서 그러지
00:39:55어떻게 만나긴 뭘 어떻게 만나
00:39:58직장에서 만났지
00:39:59어?
00:40:02사내 커플이었어?
00:40:03사내 커플?
00:40:07그치 뭐 그런 셈이지
00:40:11봄이네
00:40:15어? 봄아
00:40:19혹시 내일 시간 돼?
00:40:21왜? 무슨 일 있어?
00:40:22아 바람도 쐴 겸 오빠한테 다녀오려고 하는데 너도 같이 갈래?
00:40:26진해?
00:40:27어
00:40:28개강하면 눈코 틀 수 없이 바빠질 텐데 그전에 충전해야지
00:40:33엄마한테 물어보고
00:40:34이따 전화할게
00:40:36아
00:40:37봄이가 겸이 오빠한테 내려가는데 같이 가자고
00:40:43잘 됐네
00:40:45그렇잖아도 한번 내려가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갈 수 있겠네?
00:40:49봄이가 한 건 했네
00:40:50근데 나 정말 겸이 오빠랑 꼭 결혼해야 돼?
00:41:00셀이 넌 잘 나가다 한 번씩 이상한 소리를 하더라
00:41:03결의 정도면 대한민국 최고의 신랑감이야
00:41:07솔직히 우리 쪽이 기울어도 한참 기운다고
00:41:10아는데
00:41:11아는데
00:41:14뭔가 운명적인 사랑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00:41:20운명의 붉은실 같은 거 말이야
00:41:24운명의 붉은실?
00:41:27응
00:41:28사람은 누구나 이 새끼손가락 끝에 운명의 붉은실을 묶고 태어난데
00:41:34그 붉은실 끝에는 운명의 상대가 기다리고 있고
00:41:38우리 강아지가 이렇게 순진하다니까
00:41:42그건 소설 속에 나 있는 얘기고
00:41:45자꾸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엄마 말 들어
00:41:48결이랑 결혼만 하면
00:41:51네 인생은 세상 모든 여자들이 부러워하는 인생이 되는 거야
00:41:54엄마 말 들어서 손해본 적 있어 우리 강아지
00:41:58그러니까 안 말 말고 엄마가 하라는 대로만 해
00:42:05알았지?
00:42:06응 먹어
00:42:08모르는 번호인데
00:42:20여보세요?
00:42:21나야
00:42:21전화 끊을게요
00:42:22집 앞이니까 잠깐 나와
00:42:23할 말이 있어
00:42:24중요한 얘기야
00:42:25말했잖아요
00:42:26난 선배랑 할 말 없고 다시 만날 일 없다고
00:42:28자꾸 귀찮게 하면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00:42:31회장님 오셨습니다
00:42:33저녁 약속 있다고 하셨는데 퇴근 잃으시네?
00:42:46회장님 오셨습니다.
00:42:54저녁 약속 있다고 하셨는데 퇴근 이르시네?
00:43:03아빠.
00:43:09어디 다 찢었어요?
00:43:12허리를 좀 삐끗한 것 같은데 별거 아니야.
00:43:16병원은요?
00:43:18좀 쉬면 괜찮으실 거야. 별거 아니야.
00:43:21찜질 준비할게요. 회장님.
00:43:23수고했어.
00:43:35운동하다 다치신 거예요?
00:43:37아니에요.
00:43:39낮에 엄마한테 잠깐 들렸다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뎠서.
00:43:44엄마한테 또 가셨어요?
00:43:47오늘 엄마 생일이잖니?
00:43:50어머 깜빡했어요.
00:43:52잊어버릴 수도 있지.
00:43:54아빠가 대표로 다녀왔으니까 신경 쓰지 마.
00:43:58엄마 생일신을 잊어버리다니 말도 안 돼.
00:44:02내일 당장 내일은 세리랑 오빠한테 다녀오기로 했고.
00:44:06모레 꼭 다녀올게요.
00:44:08그보다 찜질팩 좀.
00:44:12참 내 정신 좀 봐.
00:44:13감사합니다.
00:44:15아...
00:44:17아...
00:44:19아우...
00:44:21아우...
00:44:23아우...
00:44:25괜찮아요?
00:44:26아우...
00:44:28아우...
00:44:30분명 김밥 맞는데...
00:44:33아니 며칠 전에 결혼한 신부가
00:44:36상복을 왜...
00:44:39부모님이 돌아가셨나 하셨는지...
00:44:42아우...
00:44:43아우...
00:44:44아우...
00:44:45아우...
00:44:52엄마한테 너무 미안해.
00:44:54어떻게 생일을 잊을 수가 있어?
00:44:57아...
00:44:58병원일 바빠서 나도 깜빡했다.
00:45:01엄마 생일도 깜빡하면서
00:45:02아빠한테 여자친구 만들어드린다고
00:45:04교수님 소개시켜드리고
00:45:07우리 엄마
00:45:08배신감 느꼈겠다.
00:45:10아니야.
00:45:11기특히 하실 거야.
00:45:13근데...
00:45:14아빠 병원 안 모시고 가도 되겠어?
00:45:16몰라.
00:45:17병원 가는 거 워낙 싫어하시잖아.
00:45:20아우...
00:45:22어디서 이렇게 떡으로 좀 마신 거예요?
00:45:25기분 좋아서 한잔했어.
00:45:27아이고...
00:45:29술 마실 핑계가 천 가지 만 가지도 넘지.
00:45:35민혈 씨!
00:45:38아우... 왜 이래 얘가...
00:45:39아우...
00:45:43아우...
00:45:44오늘 같은 날은 분위기 좀 맞춰주라.
00:45:48오늘 같은 날이 어떤 날인데?
00:45:51독거탁이 승리한 날.
00:45:54뭔 귀신이 씨나라까 뭔 소리야?
00:45:57독거탁이!
00:45:59독수리수도갈에 접수한 날.
00:46:05뭔 소리야 그게?
00:46:07뭔 소리가 뭔 소리야.
00:46:09내가 독수리수도갈.
00:46:12먹어버린다고.
00:46:14아웅!
00:46:18독수리수도갈 당신이 어떻게 먹어?
00:46:20오장수가 죽었어.
00:46:26며칠 전에 결혼한 새신랑이 왜 죽어요?
00:46:31교통사고가 나서 그 자리에서 즉사했대.
00:46:40독수리수도갈을 먹어버리면 지난 애들은 다 지워버릴 수 있어.
00:46:46흐흐흐흐흐흐.
00:46:51슛흐흐흐흐흐
00:46:56역시 하늘은 독 dece탁 편이야.
00:47:02하하하하하하하하
00:47:03독บ탁!
00:47:06빨세!
00:47:08하하하하하 Asíle
00:47:09하하하하하하
00:47:10뭐 하는 거야?
00:47:27여기 놀러 있어봤자 좋을 거 하나 없어
00:47:29하루라도 빨리 짐 싸서 떠나니까 상책이야
00:47:31엄마
00:47:33엄마를 왜 자꾸 불러
00:47:35아니 그럼
00:47:36남편도 없는 집에서 혼자 살 거야?
00:47:40당연하지
00:47:41정신 차려 이 기집애야
00:47:44과부서를 들으면서 남은 인생 이 집에서 푹푹 썩겠다고
00:47:48열흘을 살던 십년을 살던
00:47:51장수 씨는 내 남편이고
00:47:53나 장수 씨 아내야
00:47:55이런 미친
00:47:57누가 뭐래도 난 이 집 귀신 될 거라고
00:48:01너 미쳐도 아주 단단히 미쳤구나
00:48:03그래 나 미쳤어
00:48:05그러니까 더 이상 내 일을 참견하지 마
00:48:08너 또라이야
00:48:11완토가 내 별명이잖아
00:48:14완토?
00:48:19완전 또라이
00:48:21내가 널 낳고
00:48:25미역국을 먹었다
00:48:27아 아파 엄마
00:48:29야 아프라고 때렸지?
00:48:33이뻐서 때리겠냐?
00:48:34어?
00:48:34어?
00:48:34어?
00:48:35엄마
00:48:37어떻게 내 속에서 저런 게 나왔을까
00:48:50사단 총각
00:49:02나 좀 봐요
00:49:04내 딸이
00:49:07마강숙이가
00:49:08이 집 귀신이 된다고 합니다
00:49:10예?
00:49:13객관적으로 이게 말이 돼요?
00:49:15결혼식 올린 지 열흘 만에 과부가 됐는데
00:49:17점띠 젊은 게 평생 죽은 남편 그리워하면서 이 집에 뼈를 묻겠다고 하는데
00:49:22사돈 총각은 어떻게 생각해요?
00:49:26마음 정리하고 새 출발하셔야죠
00:49:28저희 큰형님도 그걸 원할 겁니다
00:49:30그러니까 오늘 당장 짐 싸서 이 집에서 나가게 해줘요
00:49:35그렇지 않으면 저 물건 감당 못해요
00:49:37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00:49:40그럼 나는 사돈 총각만 믿고 갈게요
00:49:45술도가 문을 닫자고?
00:50:01방법이 없어
00:50:02빚이 산더미야
00:50:04아니 우리 막걸리 인기 좋았잖아요
00:50:06인기 좋으면 뭐해
00:50:08많이 팔수록 적잔데
00:50:09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50:12할아버지, 아버지
00:50:15큰형이 인생에 녹아있는 곳인데
00:50:16어떻게 하루아침에 문을 닫냐
00:50:18그럼 형이 술도가 맡아서 할 거야?
00:50:23자신 있어?
00:50:29여기 있는 사람 중에 술 빚을 줄 아는 사람 있어?
00:50:32술도가 맡을 자신이 있냐고
00:50:33우리 지금 이거 감정적으로 생각할 게 아니라
00:50:36이성적으로 생각해야 돼
00:50:38방법이 없어
00:50:41이게 최선이야
00:50:42그리고
00:50:45형수
00:50:47보내드리자
00:50:50지금요?
00:50:53형수님
00:50:55저희 좀 들어갈게요
00:50:56네
00:50:57네
00:50:58들어오세요
00:50:59몸은 좀 어떠세요?
00:51:04괜찮아요
00:51:08이거
00:51:13이게 뭐예요?
00:51:14조의금 받은 거에서 장례비용 빼고 남은 돈입니다
00:51:28이거 왜 저한테
00:51:35이것밖에 드릴 게 없어서
00:51:36죄송해요 형수님
00:51:38형이 남겨준 게 많았다면
00:51:41새 출발하시기 좋을 텐데
00:51:43여름으로 죄송합니다 형수님
00:51:46새 출발이라뇨?
00:51:48형 죽은 지 얼마 하나 됐다고
00:51:50새 출발 운운하냐고 화냈었는데
00:51:53생각해 보니까 그거 아닌 것 같아요 형수님
00:51:56앞으로
00:51:57앞으로
00:51:58사실날이 더 창창한 분인데
00:52:01이 집에서
00:52:03떠나라는 거예요?
00:52:06네
00:52:06야속하게 들려도 어쩔 수 없어요 형수님
00:52:09미련 남으면 떠나시기 더 어려울 테니까
00:52:12짐 싸세요
00:52:13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00:52:14도련님
00:52:15그게 형수를 위한 길이고
00:52:17큰형도 그걸 원할 거예요
00:52:19큰형이 원할지 안 원할지
00:52:22범수 도련님이 어떻게 알아요?
00:52:24큰형 마음을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요
00:52:27제가 형이라도 그럴 테니까요
00:52:30자기가 사랑했던 여자가
00:52:33추억만 붙잡고 살아가길 바란 남자는 없어요
00:52:35당연히 다시 행복해지길 원하죠
00:52:39큰형 마음 편하게 해준다 생각하시고 떠나세요 형수님
00:52:43그게 모두를 위한 일이에요
00:52:45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52:48장수씨 떠난 지 며칠이나 됐다고
00:52:53벌써 나가래요
00:52:55다들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00:52:58그래요
00:53:00이건 너무 성급해요
00:53:04형수 마음 자연스럽게 정리될 때까지
00:53:07저 일하고 이러는 게 좋겠습니까?
00:53:11그렇지만 시간 끌면 끌수록 떠나기 더 어려워져요
00:53:14형수님을 위해서는 이게 맞아요
00:53:15부탁드릴게요
00:53:17형수님
00:53:19아 여보세요?
00:53:35아 저 넷째입니다 사돈 어른
00:53:37아 예 교수 사돈
00:53:40형수님 오늘 밤에 떠나시기로 했습니다
00:53:43일단 옷까지만 챙겨서 떠나시고
00:53:45지금 나중에 저희가 정리해서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00:53:48네
00:53:49고마워요 사돈 총각
00:53:52사돈 어른도 건강히 잘 지내시고
00:53:55그리고 형수님
00:53:56잘 부탁드리겠습니다
00:53:58네
00:53:58형 닮아서 동생들도 싸가지는 있네
00:54:11아
00:54:14어떡해
00:54:16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00:54:19산 사람은 살아야지
00:54:21예전 그대로네
00:54:40변한 게 하나도 없어
00:54:43야 니가 여긴 어쩐 일이야?
00:54:56오랜만이에요 오빠
00:54:57우리가 안부인사 나눌 사이는 아닌 것 같은데
00:55:00장수가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00:55:04마음이 아파서 와봤어요
00:55:06그렇게 마음 아플 거면
00:55:08살아있을 때 찾아와서
00:55:10용서 빌고 사람 노릇 좀 하지 그랬어
00:55:13그렇게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아요
00:55:16나도 나름대로 빚지 못할 사정이 있었다고요
00:55:20다른 식구들 보기 전에 그만 가라
00:55:23괜히 분란 일으키지 말고
00:55:25오빠
00:55:26어떻게 하실 거예요?
00:55:31뭘?
00:55:32장수도 없는데
00:55:33여기 계속 남아있을 거예요?
00:55:37마땅히 갈 데 없으면
00:55:38왜?
00:55:39신라주조의 자리라도 하나 만들어주게
00:55:41애 아빠한테 내가 얘기해볼게요
00:55:43애 아빠한테 내가 얘기해볼게요
00:55:44그 애가 오빠 잘 따랐잖아
00:55:46싫없는 소리 그만하고
00:55:47집에 가라
00:55:48얼른
00:55:49오랜만에 얼굴 봐서 반가웠어요 오빠
00:55:54아저씨
00:55:59어 강수
00:56:01누가 오셨어요?
00:56:06아니 어떤 아줌마가 길을 물어봐서
00:56:08별일 아니야
00:56:09막걸리 가지러 왔나
00:56:10네
00:56:10아
00:56:27계단에서 구르든 말든 신경 쓰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냥
00:56:52내가 너무 친절했어 그냥
00:56:56아 이거 아주 고약하게 얽혔네
00:57:26아 이거 진짜 고약하게 얽혀네
00:57:29아 이거 진짜 고약하게 얽혀네
00:57:33안녕하십니까
00:58:03근데요 장수씨 우리 이술이름 뭘로 지을까요?
00:58:25글쎄요
00:58:26장광주 어때요?
00:58:29장광주요?
00:58:30장수와 광숙이 만든 술이니까 장광주
00:58:36좋은데요? 장광주
00:58:39잘 익었네
00:59:00장수씨 향기가 나
00:59:06ching
00:59:21형주는?
00:59:22아 좀 전에 가셨어?
00:59:25얘기 좀 해주지. 마지막 인사는 좀 하게.
00:59:29맘 편히 떠나시라고 모른 척했어.
00:59:32잘했어. 울글불고 해봐서 속만 더 상하지.
00:59:37떠나갈 때는 말없이.
00:59:43그래도 우리 큰형 총각기신 면하고 먼 길 떠나서 다행스럽긴 한데
00:59:49형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또 차라리 못할 짓하고 갔다 싶기도 하고.
00:59:56뭐라고 말이 안 나오네.
01:00:00그나저나 짜건 형수는 이래도 되는 거야 형?
01:00:06큰형이 짜건 형하고 형수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어떻게 코빼기도 안 볼 수가 있냐.
01:00:13변하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01:00:17아니 뭐 비행기 값이 아까워서 안 오는 거야.
01:00:20아니면 시댁일엔 도통 관심이 없는 거야?
01:00:24그만해 형.
01:00:25그만하긴 뭘 그만해.
01:00:28나 솔직히 미국 가기 전부터도 짜건 형수 마음에 안 들었어.
01:00:32명절이나 집안 돼서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참석한 적 있어?
01:00:36맨날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빠지기나 했지.
01:00:39내가 다 못나서 그래.
01:00:43형이 왜 못나.
01:00:45명문들 졸업했지. 우리나라 제일 잘나가는 증권하자 취직해서 실적 빵빵 올려.
01:00:50딸놈이 미국 유학까지 보냈지.
01:00:52회사에서 짤렸어.
01:00:542년 전에.
01:00:55너 알고 있었어?
01:01:03나도 며칠 전에 알았어.
01:01:06형이 뭘 잘못했다고 짤려?
01:01:08아니 형 잘못한 거 없어. 그냥 대표를 총대 맨 거지.
01:01:12총대를 왜 매?
01:01:13왜 또 쓸데없이 잘난 척을 하냐고.
01:01:27아이 사모님.
01:01:28한이가 아빠 보고 싶은지 계속 청와돼서 영상통화했어요.
01:01:32통화 가능해요?
01:01:33아 예 괜찮습니다.
01:01:35아이고 이쁜이.
01:01:37아빠 많이 보고 싶었어?
01:01:38아빠 안녕하세요.
01:01:40오 그랬어.
01:01:42아빠 오늘 밤만 자고 내일 아침 일찍 갈 테니까 할미랑 꼭 자고 있어. 알았지?
01:01:48아빠 아무 걱정하지 마테용 하고 말이야 아니야.
01:01:53아이고 제대로 쉬시지도 못하고 죄송해요 사모님.
01:01:56애가 워낙 순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아요.
01:01:59여기 걱정 말고 집안 마무리 잘하고 오세요.
01:02:03네 감사합니다.
01:02:04공주야 잘자.
01:02:06아빠랑 내일 봐요.
01:02:12야.
01:02:14이게 다 무슨 소리야?
01:02:16뭐 들은대로야.
01:02:17내 딸.
01:02:18야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이 먼저 그런다더니.
01:02:24범생이가 대형사고를 쳤네.
01:02:26왜 엄마는?
01:02:29흘려졌어.
01:02:30뭐?
01:02:32안 자네.
01:02:42오장수에 장.
01:02:45마강숙에 광.
01:02:48장광지가 이렇게 맛있게 익었는데.
01:02:53오장수.
01:02:55너 대체 어딜 간 거야 이 나쁜 놈아.
01:03:18잘 익은 막걸리에서는 사과 향이 나요.
01:03:28잘 익은 막걸리에서는 사과 향이 나요.
01:03:43사과 향이 나요.
01:03:57빗소리가 나네.
01:03:59맞아요.
01:04:01그게 술이 익는 소리예요.
01:04:04광숙씨.
01:04:05광숙씨.
01:04:06광숙씨.
01:04:07광숙씨.
01:04:09광숙씨.
01:04:10광숙씨.
01:04:13광숙씨.
01:04:14광숙 씨
01:04:21광숙 씨
01:04:44광숙 씨
01:05:14광숙 씨
01:05:44어젯밤에 분명히 집에 가신다고 하셨는데요.
01:05:49왜, 왜 그래?
01:05:51아니, 사돈 어르신인데 형수님이 집에 안 왔다는데?
01:05:56그럼 어딜 간 거야?
01:05:58형님들! 나와보세요! 빨리요!
01:06:01야!
01:06:03저,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01:06:09왜? 무슨 일인데?
01:06:11술동아에 좀 가보세요.
01:06:12술동아?
01:06:15수도관 왜?
01:06:16가, 가보면 알아요.
01:06:28왜, 왜...
01:06:44어, 응?
01:06:45뭐...
01:06:46왜...
01:06:47그럼?
01:06:48어...
01:06:50어...
01:06:51잘 잤다.
01:06:55잘 잤다.
01:07:11굿모닝이에요.
01:07:14대련님들.
01:07:25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01:07:31왜 이런 걸까.
01:07:34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7:39아직 꿈속에 깝짝깝해.
01:07:42나 지금 얼굴 때문에.
01:07:46밤새 아름거리던 사람.
01:07:49Oh my gosh.
01:07:52찬란 바람이 좋아서.
01:07:55햇살이 따뜻해서.
01:07:58잠들었던 날 깨운 건 아닌지.
01:08:03이제 못 잊지.
01:08:05잘 내러 진짜로 어떻게 해요?
01:08:07어디로 뛸지 모르겠네.
01:08:08지금 나한테 작업 거는 거예요 아저씨?
01:08:10커피 마실 생각 없거든요.
01:08:12아니 내가 무슨 죄를 잡다고 택출을 시키라는 거예요?
01:08:15사건의 발단이 왜 나예요?
01:08:17이 여자들이지?
01:08:18아 싫어요.
01:08:19어? 이 사람.
01:08:20뒤로 불러놔주세요.
01:08:21오광수 팀장?
01:08:23얘기는 잘 됐지.
01:08:25사기라뇨.
01:08:26말씀이 좀 지나치십니다.
01:08:27아 도대체 받을 돈이 얼마길래.
01:08:29멀쩡한 사람을 사기꾼 소리를 듣게 만들어요.
01:08:32독수리 술독하는 이제 추억 속으로 사라지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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