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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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한 회장 성격에 뭘 추천하고 부탁하는 사람이 아닌데 장광주에 대해서는 극찬을 하길래 도대체 어떤 술인가 호기심이 들어서 뵙자고 했습니다.
00:00:18저희 독수리 술도가는 3대에 걸쳐 운영되는 90년 전통의 술도가입니다.
00:00:30계약 재배한 유기농 쌀과 전통 방식으로 직접 만든 누룩 그리고 천연 안반수 딱 세 가지로만 술을 빚는 자연스러운 술맛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00:00:49칠링에서 가져왔는데 한번 테스팅해보시겠어요?
00:00:52아 물론이죠. 기대가 됩니다.
00:00:57이리 줘요. 내가 할게.
00:01:00자
00:01:04자
00:01:05자...
00:01:07안녕히 계세요.
00:01:31약간의 산미와 쌉쌀한 터치의 피니쉬가
00:01:34환상적이네요. 깔끔하고 인상적인 맛이에요.
00:01:37기사님은 어디 가셨어요?
00:02:07내가 마 대표 직접 데려다주고 싶어서 일찍 퇴근시켰어요.
00:02:13저는 택시 타고 가면 되는데요.
00:02:16내가 조금 수고하면 되는데 택시를 왜 태웁니까?
00:02:22마 대표가 난 아직 잘 몰라서 그러는데
00:02:27나, 내 사람한테는 엄청 자상한 남자예요.
00:02:37더워요?
00:02:42네, 벌써 갱년기인가 봐요.
00:02:46아닐 겁니다.
00:02:48네?
00:02:50증상은 다르지만 나랑 병명은 비슷할 것 같은데.
00:02:56병명이요?
00:02:57무슨 병인데요?
00:02:59언젠가 깨닫게 될 거예요.
00:03:04나도 그랬으니까.
00:03:11어?
00:03:20근데요, 회장님.
00:03:24절 좋게 봐주시는 건 정말 감사한데
00:03:29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워요.
00:03:33뭐가 그렇게 부담스러워요?
00:03:37아시다시피 저는 혼자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00:03:43또 시동생들이랑 신남매처럼 지내고
00:03:48무엇보다 회장님이 살아오신 삶이 저와는 많이 달라서요.
00:03:55삼시세끼 먹고 사는 거 다 비슷하지.
00:03:59뭐가 크게 다르겠어요.
00:04:01그건 회장님 입장이니까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는 거고요.
00:04:08혹시 또 뭔가 착각하신 건 아닌가 걱정도 되고요.
00:04:14뭘 착각해요?
00:04:18갑자기 제가 좋아졌다고 하시니까.
00:04:23설마 내가 즉흥적으로 얘기했겠어요?
00:04:28내 감정 하나하나 확인하고
00:04:31내가 한 말 책임질 수 있을까
00:04:33수십 번, 수백 번 자문하고
00:04:36신중하게 결정한 거예요.
00:04:40그래서 나, 나
00:04:43내 고백 거둘 생각 없습니다.
00:04:47물론 회장님이 가볍게 그런 말씀 하실 분이 아니라는 건
00:05:02잘 알고 있지만
00:05:05어쨌거나 저한테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고
00:05:09저도
00:05:11제 마음을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00:05:15얼마 하면 돼요?
00:05:19네?
00:05:20시간이요.
00:05:23얼마나 기다려주면 되겠어요?
00:05:28글쎄요.
00:05:30한 달?
00:05:32뭘 그렇게 오래 생각해요.
00:05:34너무 길어요.
00:05:36그럼 20일?
00:05:42절반으로 딱 잘라서 열흘로 합시다.
00:05:47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일을 열흘만에 결론을 내려요.
00:05:53시험 볼 때 답안지 오래 갖고 있는다고 만점 맞아요?
00:05:57이런 문제일수록
00:05:59집중해서
00:06:00동물적인 감각으로 결론 내는 게 맞아요.
00:06:03그럼
00:06:11제가 결론을 낼 수 있게
00:06:13조용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00:06:17자꾸 만나자거나 전화로 부담 주지 마시고
00:06:21저 혼자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세요.
00:06:32오케이, 알았어요.
00:06:36그렇게 해요.
00:06:48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한 번씩 문자는 합시다.
00:06:52네?
00:06:54별일 없이 지내는지 어디 아픈 데는 없는지
00:06:58안부는 알아야 할 거 아닙니까?
00:07:01인간적으로 그렇게 합시다.
00:07:05알았어요.
00:07:07그럼 하루에 한 번 문자만 해요.
00:07:13그럽시다.
00:07:40어?
00:07:41아유...
00:07:42다녀왔습니다.
00:07:44미팅은 잘하셨어요?
00:07:46네.
00:07:47빠른 시일 안에 답 주기로 했어요.
00:07:49예감이 좋아요.
00:07:50음...
00:07:52아, 저 근데 형수님.
00:07:54은행에서
00:07:55대출금 기한 연장이 최종 미승인으로 결정됐다고
00:07:59만기일까지 상환하라는 통보 메일이 왔네요.
00:08:07미국 수출도
00:08:08대출금부터 해결한 뒤에
00:08:10준비를 하더라도 해야 될 텐데
00:08:12열흘밖에 안 남았네요.
00:08:22열흘 안에 풀어야 될 숙지가
00:08:24하나도 늘었네.
00:08:26하...
00:08:28하...
00:08:30뚝 잘라서 닷새로 할 걸 그랬나.
00:08:34하...
00:08:40하...
00:08:44열흘은 너무 긴데...
00:08:46하...
00:08:48네.
00:08:52잠깐 얘기할 수 있어?
00:09:02뭔데?
00:09:04낮에
00:09:06회사로 세리가 찾아왔었어.
00:09:10갑자기 결혼을 한다고 해서 놀랐는데
00:09:12이젠 또 결혼을 안 한다니.
00:09:14어떻게 이래?
00:09:16난 솔직히 이해가 안 돼.
00:09:18세리 잘못 아니야.
00:09:20내 실수도 있어.
00:09:22어렸을 때부터 봤으니까
00:09:24익숙하고
00:09:26귀엽고
00:09:28사랑스러우니까
00:09:30막연하게 결혼해도 좋겠지
00:09:32생각했던 것 같아.
00:09:34그보다는 더 절실한 감정이어야 되는데
00:09:38세리가 나보다 먼저 그 사실을 깨달았을 뿐이야.
00:09:44세리는 잘못 없어.
00:09:48아빠한테는 언제 말씀드릴 건데?
00:09:52꼭 말씀드려야지.
00:09:58너 미쳤니?
00:10:00제정신이야?
00:10:02엄마가 결이 만나서 간신히 다독여놨는데
00:10:05봄이한테 교실 얘기를 하면 어떻게 해?
00:10:08결이 오빠도 내 감정 존중한다고 했어.
00:10:11결혼 얘기는 없었던 걸로 했고.
00:10:13누구 맘대로 없었던 걸로 해.
00:10:15누구 맘대로?
00:10:16내 결혼이야, 엄마.
00:10:17네 결혼이면
00:10:18엄마, 아빠, 의사 깡그리 다 무시하고
00:10:20네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야?
00:10:22엄마, 아빠는 헛사비야?
00:10:24그렇게 화만 내지 말고
00:10:25내 마음도 좀 이해해줘, 엄마.
00:10:27나도 괴로워 미쳐버리겠다고.
00:10:30왜 괴로운데?
00:10:33교수가 네 마음 안 받아줘서 그게 괴로운 거잖아.
00:10:36엄마, 아빠는 어떻게 되든
00:10:37네 머릿속엔 교수밖에 없잖아, 지금!
00:10:40교수님이랑 잘 안 돼도
00:10:43나 결이 오빠랑 결혼할 순 없어.
00:10:45그거 결이 오빠한테도 못할 짓이라고.
00:10:47이게 무슨 소리야?
00:10:49못할 짓은?
00:10:50네가 애 딸린 이혼남이랑 눈이 맞아서
00:10:52결혼 파토내는 게 그게 못할 짓이야.
00:10:53알아?
00:10:54이게 무슨 갤뻑당우 같은 소리야?
00:10:56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
00:10:57교수님은 아무 잘못 없어.
00:10:58네가 애 딸린 이혼남이랑 눈이 맞아!
00:11:02엄마 말이 사실이야?
00:11:04세리 너 대답해.
00:11:07너 애 딸린 이혼남이랑 눈 맞았어?
00:11:10눈 맞은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거야, 아빠.
00:11:15뭐?
00:11:16심각한 건 아니고
00:11:17세리 지도 교수가 싱글 데드인데
00:11:20와이퍼 없이 남자 혼자 깐난쟁이 키우니까
00:11:23안 됐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00:11:25세리가 이혼남이랑 눈 맞았어?
00:11:27엄마 말이 사실이야?
00:11:28세리 너 대답해.
00:11:30너 애 딸린 이혼남이랑 눈 맞았어?
00:11:33눈 맞았어?
00:11:34눈 맞은 게 아니라
00:11:35내가 좋아하는 거야, 아빠.
00:11:36뭐?
00:11:37심각한 건 아니고
00:11:38내가 안 됐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해서
00:11:40세리가 옆에서 지켜보다가
00:11:41정이 들어서는...
00:11:46어디 사내새끼가 없어서
00:11:48애 딸린 이혼남이랑 눈이 맞아!
00:11:54혀로는 얼마나 남았다고
00:11:55멀쩡한 신랑값 놔두고
00:11:58어디서 거지 발세계 같은 거랑 눈이 말려고!
00:12:03당신...
00:12:04당신 도대체 뭐하는 의사야?
00:12:06하나밖에 없던 단속 하나 제대로 못하고
00:12:09하고 왔나 집에서 뭐 했어?
00:12:11어?
00:12:12맨날 집에서 밥이나 죽나고
00:12:14도수의 꿍리를 하고 앉아 있었어!
00:12:17여보 진정해!
00:12:18내가 잘못했어!
00:12:20뭐해?
00:12:21아빠한테 빨리 잘못했다고 용서 빌어!
00:12:24어?
00:12:25마음 고쳐먹겠다고?
00:12:27말씀드려 얼른!
00:12:28아, 뭐했어?
00:12:29김지영!
00:12:30여보!
00:12:31여보!
00:12:32여보!
00:12:33여보!
00:12:34세리야!
00:12:36여보!
00:12:50아, 아, 아!
00:12:52세리 씨.
00:12:58오 팀장님.
00:13:02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00:13:08그게.
00:13:12보고 싶은 사람이 있어서 왔어요.
00:13:18근데 오 팀장님은 어떻게.
00:13:24형이 이 아파트 살아요?
00:13:28형.
00:13:30어, 광수야.
00:13:34교수님.
00:13:38혹시.
00:13:42혹시 우리 형 만나러 온 거예요?
00:13:52아, 네.
00:13:58이 밤에 여기는 왜 온 거야?
00:14:04아빠가 화가 많이 나셔서요.
00:14:08피해서 뛰쳐나왔는데.
00:14:12막상 갈 데가 없더라고요.
00:14:14아빠가 왜 화나셨는데?
00:14:18나 때문에 화나신 거니?
00:14:20아니요, 교수님 때문이 아니라.
00:14:24저 때문에 화가 나신 거예요.
00:14:30근데 그렇다고 무작정 여기로 오면 어떡해.
00:14:34나 못 만났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00:14:36교수님 만나러 온 거 아니에요.
00:14:38그냥 마음 가는 대로 오다 보니까.
00:14:42여기였어요.
00:14:48세리야.
00:14:54너가 하니 예뻐해 주고 또 날 생각해 주는 그 마음.
00:14:58충분히 알겠고 고마워.
00:15:00근데.
00:15:02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상식이란 게 있고 문화라는 게 있어.
00:15:06오랜 시간 걸쳐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룰이 있는데.
00:15:10그걸 무시할 수는 없는 거야.
00:15:12저 설득하려고 애쓰지 마세요, 교수님.
00:15:16저 애 아니고요.
00:15:22고민할 만큼 고민했어요.
00:15:28교수님한테 피해 안 가게.
00:15:32저 혼자 좋아할게요.
00:15:34내가 지금 피해 당해서 너한테 이런 말 하는 게 아니잖아.
00:15:38네가 걱정돼서 그러는 거야.
00:15:40걱정되시면요.
00:15:42자꾸만 밀어내지 마시고.
00:15:46저 좀 있는 그대로 봐주세요, 교수님.
00:15:52다른 건 생각하지 마시고.
00:15:58제 마음만 좀 봐주세요.
00:16:20고마워.
00:16:22어머.
00:16:24신기해.
00:16:26세리 씨는 갔어?
00:16:28어.
00:16:30근데.
00:16:32세리랑 하고 어떻게 하는 사이야?
00:16:34내가 예전에 말했잖아.
00:16:36보미 씨.
00:16:38호텔 회장님 딸?
00:16:40어.
00:16:41둘이 베스트 프렌드라서 몇 번 본 적 있어.
00:16:44오늘도 회사에 보미 씨 만나러 왔었고.
00:16:46너 혹시 그럼.
00:16:50세리 어머니도 뵌 적 있어?
00:16:52세리 씨 어머니?
00:16:54아니, 왜?
00:16:56아니야, 아무것도.
00:17:00야, 아빠지.
00:17:04근데 세리 씨가 형을 왜 찾아온 거야?
00:17:06어.
00:17:08내 지도 학생이야.
00:17:10얼마 전까지 내 조기로 일했었고.
00:17:12야.
00:17:14분위기가 좀 그렇던데.
00:17:16혹시 형이랑 사겨?
00:17:18야.
00:17:19내 처지에 뻔뻔하게 무슨.
00:17:20아니, 뻔뻔하다니.
00:17:22그런 말이 어딨어.
00:17:23그런 게 아니라.
00:17:25세리가 워낙 착해서.
00:17:27나랑 한이랑 힘들게 사는 거 보고 안 돼 보이니까.
00:17:30조금 마음이 흔들렸던 것 같아.
00:17:32근데 워낙 똑똑한 애니까.
00:17:34금방 중심 잡을 거야.
00:17:36근데 너는 연락도 없이 어쩐 일이야?
00:17:39퇴근하는 길에 들러봤지.
00:17:42한해 본 지도 오래되고 해서.
00:17:45술독하는 점 어때?
00:17:47신라주저에서 사과를 했어도 우리 막걸리를 다시 납품받겠다고 하는 거래처가 없나 봐.
00:17:53아무래도 회복하려면 시간이 꽤 걸릴 거야.
00:17:56그때까지 잘 받았으면 좋겠는데.
00:17:59어제 흥수 형이 은행 대출금 갚는데 보태라고 2천만 원을 주고 갔어.
00:18:04아니 그 형이 돈이 어디서 났어?
00:18:06안무 짠 게 채택돼서 계약을 했대.
00:18:10아유,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
00:18:12응.
00:18:13근데 대출금 갚기에는 턱없이 부족해서 걱정이야.
00:18:18너무 걱정하지 마.
00:18:20나한테 다 생각이 있어.
00:18:23자, 시원하게 드시고 땀 많이 빼십시오.
00:18:31여기 태그해 주시고요.
00:18:33간절하게 결제됐습니다.
00:18:35좋은 시간 보내십시오.
00:18:36네.
00:18:41어?
00:18:44네, 형수님.
00:18:45저녁 식사는 하셨어요, 도련님?
00:18:47그럼요, 지금 시간이 몇 신데.
00:18:49방금 먹었죠.
00:18:52아무리 생각해도 고맙고 미안해서 전화했어요.
00:18:57힘들게 번 돈인데 그 돈 내가 다 써도 되나 싶기도 하고.
00:19:02에이, 저 형수님이랑 가족들 위해서 제가 뭔가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보람차고 행복해요.
00:19:09그런 말씀 마세요.
00:19:11고마워요, 도련님.
00:19:13형수님.
00:19:14형수님.
00:19:15제가 꼭 대박나서.
00:19:16형수님 다른 건 몰라도 돈 걱정만큼만 안 하게 해 드릴게요.
00:19:20우와.
00:19:22말만 들어도 행복하다.
00:19:24정말이에요, 형수님.
00:19:26식혜랑 미숫가루 하나씩 주세요.
00:19:28저 형수님.
00:19:29지금 긴급하게 미팅이 잡혀가지고 나중에 전화 드리겠습니다.
00:19:31네.
00:19:32예.
00:19:33식혜랑 미숫가루.
00:19:34탁월한 선택이십니다.
00:19:35저희 찜질방의 시그니처 메뉴.
00:19:36기대하셔도 좋습니다.
00:19:37다른 걱정은 다 해도 돈 걱정만 안 하면 정말 좋겠다.
00:20:06네, 옥분 씨.
00:20:16언니, 저예요.
00:20:21안 그래도 좀 전에 흥수 도련님이랑 통화했는데.
00:20:24언니, 제 앞에서 오흥수 그 인간 이름 꺼내지도 마세요.
00:20:33왜요?
00:20:34또 무슨 일 있어요?
00:20:36그 인간이 지옥본 순정을 짓밟고 도망갔어요.
00:20:43이제 정말 끝이라고요.
00:20:48왜요?
00:20:50그 김 원장도 없는데 두 분이 좀 잘해보지.
00:20:55저예요.
00:20:56잘해보려고 했죠.
00:20:58근데.
00:21:00오빠.
00:21:04제가 정말로 싫은가 봐요.
00:21:14옥분 씨.
00:21:16울지 말고.
00:21:17진정해요.
00:21:22근데요.
00:21:32저는 그런 오빠가 미운 것보다.
00:21:35오빠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00:21:40제 자신이 너무너무 미워요.
00:21:57제 어떤 병이 오빠는 그렇게 싫은 걸까요?
00:22:04저한테서 도망갈 정도로.
00:22:10제가 싫은 이유가 뭘까요, 언니?
00:22:19나한테.
00:22:35나한테.
00:22:36나한테.
00:22:38나한테.
00:22:41야, 너 왜 또 왔어?
00:22:44걱정돼서 왔지?
00:22:46아, 심각한 소설 아니라고 했잖아.
00:22:49얘 칼을 댔는데 어떻게 심각하지가 않아?
00:22:53너, 나한테 자꾸 잘해주지 마.
00:22:58네가 자꾸 잘해주면 응석 부리고 싶어진단 말이야?
00:23:07응석 부려.
00:23:08응?
00:23:08내가 다 받아줄게.
00:23:10야, 수술하길 잘했네, 어?
00:23:13오천수한테 응석도 부릴 수 있고.
00:23:18머리 감겨줄까?
00:23:20갑자기?
00:23:21나 왜 머리 떡졌어?
00:23:23아니, 그런 게 아니라.
00:23:26너 찝찝할까 봐 그러지.
00:23:28내일 퇴원인데 집에 가서 감지, 뭐.
00:23:31그럼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00:23:33말만 해.
00:23:34내가 다 사다줄게.
00:23:35치킨 사다줄까?
00:23:37됐어.
00:23:38야, 수술한 지 몇 시간이나 됐다고 벌써 치킨을 먹냐?
00:23:42아, 그렇구나.
00:23:45비곤할 텐데 집에 가서 얼른 쉬어.
00:23:48너 자는 것만 보고 갈게.
00:23:50아, 됐어.
00:23:51가, 얼른.
00:23:52너 자는 거 확인하면 갈 테니까 나 신경 쓰지 말고 어서 자.
00:23:56자, 자장가 불러줄까?
00:23:59하지마.
00:24:00안 돼.
00:24:01잘 자라 우리 미순이.
00:24:03하지마, 제발.
00:24:05아, 예.
00:24:07아, 부끄러워.
00:24:08앞들과 뒷동산에.
00:24:13아라, 배 아파.
00:24:14나 진짜 배 아파, 그만.
00:24:15아, 흥미야 나무들도.
00:24:19아, 진짜 오탄수 그만.
00:24:22잘 자라 우리 미순이.
00:24:25아, 배 아파.
00:24:26아, 배 아파.
00:24:28알았어.
00:24:28알았어.
00:24:29디데이 열흘.
00:24:36내 인생에서 가장 긴 열흘이 될 것 같아요.
00:24:41그러나 한편으로는 설레는 기다림입니다.
00:24:46잘 자요, 마대표.
00:24:48잘 자요, 마대표.
00:25:11잘 자요, 마대표.
00:25:34아침부터 떼 빼고 광내국.
00:25:36어디 가?
00:25:37말했잖아.
00:25:38야, 오늘 골든캔슬 댄스 동아리 발표회에 초대받았다고.
00:25:43거기에 왜 가, 누가 반겨준다고.
00:25:45내가 불참하면 그 애팬 애들이 기가 살 것 같아서 가는 거야.
00:25:49민나, 공주시리.
00:25:51아직 죽지 않았다.
00:25:53보여주고 싶어서 가는 거라고.
00:25:57암튼 별나...
00:25:58얼른 앉으셔, 식사 하나 합시다.
00:26:00아니, 근데 천수사 떠넘?
00:26:07잠깐만요.
00:26:10니네 공장장, 하루만 빌려줘.
00:26:15공장장님은 왜?
00:26:17아, 왜 그럼 왜야.
00:26:19오늘 골든캐슬에 같이 가려고 그러지.
00:26:23공장장님이 거길 간다고.
00:26:27공장장님이 거길 간다고 하겠어?
00:26:31이미 가기로 약속했거든.
00:26:34정말?
00:26:36형, 방이 없는데요?
00:26:40어? 아침 일찍 어디 가셨나?
00:26:43어젯밤에 안 들어오신 것 같아요.
00:26:46왜 막으려 했다고요?
00:26:49다녀왔습니다.
00:26:54왜 막혔어요?
00:26:56어?
00:26:57아니, 그게 아니라...
00:26:58미순이가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00:27:00어머, 왜요?
00:27:01많이 아픈 거예요?
00:27:02심각한 건 아니고요.
00:27:03어제 탈장 수술했어요.
00:27:04그래서 제가 옆에 있어주느라.
00:27:05전화 드릴까 말까 하다가
00:27:07너무 늦어서 전화 못 드렸습니다.
00:27:08죄송합니다.
00:27:09어...
00:27:10어...
00:27:11어...
00:27:12어...
00:27:13어...
00:27:14어...
00:27:15어...
00:27:16어...
00:27:17어...
00:27:18어...
00:27:19어...
00:27:20어...
00:27:21어...
00:27:22어...
00:27:23네.
00:27:24밥, 밥, 밥, 밥 먹자.
00:27:25응.
00:27:26네.
00:27:27우와...
00:27:28와...
00:27:29맛있겠다.
00:27:53하루가 너무 기네.
00:28:03아...
00:28:04하루가 너무 기네.
00:28:09아, 깜짝이야.
00:28:19아, 깜짝이야.
00:28:20고른들리니까 문 좀 벌컥벌컥 열지 좀 말아요.
00:28:24그놈 이름이 뭐야?
00:28:26어떤 놈.
00:28:27어떤 놈.
00:28:28어떤 놈.
00:28:29어떤 놈은 어떤 놈이야.
00:28:30세리랑 눈 맞은 그 교수 놈.
00:28:32교수 이름은 왜?
00:28:34어떤 놈인지 다리몽둥이를 딱 부러뜨려야지.
00:28:36어?
00:28:37어디 순진한 학생에 꼬셔가지고 연애질을 해.
00:28:38아, 몇 번을 말해.
00:28:39아...
00:28:40아...
00:28:41아...
00:28:42아...
00:28:43아...
00:28:44아...
00:28:45아...
00:28:46아...
00:28:47아...
00:28:48아...
00:28:49아...
00:28:50아...
00:28:51아, 몇 번을 말해.
00:28:53아...
00:28:54그 교수는 우리 세리한테 마음이 전혀 없는데 세리 혼자 좋아하는 거라니까?
00:29:00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거야.
00:29:03그 교수 놈이 세리한테 꼬리를 쳤으니까 우리 세리가 넘어갔지.
00:29:07아니야, 여보. 꼬리는 우리 세리가 쳤어.
00:29:11그 교수는 눈 하나 깜짝 안 했다고.
00:29:15정말이야?
00:29:16그렇다니까.
00:29:17내가 직접 만나서 다 확인했어.
00:29:20아니, 도대체 걔는 누굴 닮아가지고 그렇게 남자 보는 눈이 없어.
00:29:27누굴 닮긴 누굴 닮아 지 엄마를 닮았겠지.
00:29:32뭐?
00:29:33아우, 저 소리 좀 그만 질러.
00:29:36골 울려 죽겠다고.
00:29:38엄마야, 엄마야.
00:29:41내 밥은?
00:29:43밥, 밥, 밥.
00:29:46지금 이 상황에 밥 타령이 나와, 당신은?
00:29:51아이고, 말이야.
00:29:52아이고, 말이야.
00:29:53아이고, 말이야.
00:29:55아이고, 말이야.
00:29:56미치겠다.
00:29:57너가 한이 예뻐해 주고 또 날 생각해 주는 그 마음 충분히 알겠고 고마워.
00:30:12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상식이란 게 있고 문화라는 게 있어.
00:30:19난 그딴 거 하나도 안 중요한데.
00:30:27아이고, 말이야.
00:30:32안녕하세요.
00:30:33어, 어떻게 오셨어요?
00:30:34아까 전화로 월세 문의 드렸던 사람입니다.
00:30:37앉으세요, 앉으세요.
00:30:40아이고, 이뻐라.
00:30:42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0:44넌 누굴 닮아 그렇게 예쁘니?
00:30:46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00:30:49월세 매물은 많이 있어요.
00:30:51우리 아기 생각해서 벼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남향 집으로 소개해 드릴게요.
00:30:57감사합니다.
00:30:59자, 잠시만요. 어디 보자.
00:31:08회사에는 어쩐 일이세요?
00:31:11고마워요.
00:31:13아, 아빠가 입사 기념으로 밥 사시겠다고 오빠랑 다 같이 식사하자고 하시는데 어때요?
00:31:24저야 감사하죠.
00:31:26아, 군의관님은 잘 지내시죠?
00:31:29요즘 별로 안 좋아해요.
00:31:31왜요?
00:31:33군의관님한테 무슨 일 있어요?
00:31:359월에 결혼식 올릴 예정이었는데 취소됐어요.
00:31:39아, 왜요?
00:31:41신부한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대요.
00:31:44네?
00:31:45신부가 누군지 알면 더 놀랄 거예요.
00:31:51세리예요.
00:31:52예?
00:31:54세리 씨가 군의관님하고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다고요?
00:32:11아들, 딸 모두 출근하고 집안일 봐주시는 이모님은 외출 나가시고 나 혼자입니다.
00:32:23하루에 한 번뿐인 문자 찬스지만 마대표 생각이 많이 나서 오늘은 일찍 사용합니다.
00:32:30똑같은 일상이 정돈된 삶이라고 생각했는데 마대표를 만난 뒤로는 그동안 내가 얼마나 재미없게 살았는지 새삼 느낍니다.
00:32:48커피도
00:32:51커피도
00:32:52신문도
00:32:54바둑도
00:32:56네, 패스트 타이밍도 좋았고 돌파는 예술이었습니다.
00:33:00축구도
00:33:01그리고 낮잠도
00:33:03낮잠도
00:33:05마대표랑 같이 나누고 싶습니다.
00:33:08혼자 많이 심심하신가 보네.
00:33:10아
00:33:11아
00:33:12아
00:33:13아
00:33:14아
00:33:15아
00:33:16아
00:33:17아
00:33:18아
00:33:19아
00:33:20아
00:33:21아
00:33:22아
00:33:23아
00:33:24아
00:33:26아
00:33:28아
00:33:30아
00:33:31아
00:33:32아
00:33:33야
00:33:35아
00:33:36아
00:33:39아
00:33:43아
00:33:57아
00:33:58아
00:33:59아
00:34:00아
00:34:01그 사람 누구야?
00:34:03설마 남친이야?
00:34:05말도 안 돼, 동생뻘인데.
00:34:10오셨어요, 공여사.
00:34:13오랜만이에요, 박사님들.
00:34:15귀한 공연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34:18작년에는 공여사랑 함께 이 무대에 올라섰는데 아쉽습니다.
00:34:24근데 같이 오신 분은?
00:34:27어, 제 브이프렌드예요.
00:34:35미스터 고, 자기소개 부탁해요.
00:34:41안녕하세요, 오토고라고 합니다.
00:34:45오토? 오토고?
00:34:50고 자동이라고 합니다.
00:34:53네, 반갑습니다.
00:34:55근데 연배가 좀 아래실 것 같은데.
00:34:59얼마 차이 안 납니다.
00:35:01미스터 고흥보다는 다섯 살 연아입니다.
00:35:05다섯 살이나 연아래?
00:35:07너무 부럽다.
00:35:09오랜만이야, 못 본 새.
00:35:23더 못나졌네?
00:35:24지금 뭐라는 거야?
00:35:26여기가 어디라고 새파랗게 젊은 남자를 데려와서.
00:35:29창피한 줄 알아야지.
00:35:31부러우면 부럽다고 솔직하게 말을 해.
00:35:39미스터 고흥, 앉으시죠.
00:35:43고마워요, 미스터 고흥.
00:36:01최고의 실버타운이라 걔가 기대했더만.
00:36:03영시답지 않은데 얘.
00:36:05그러게, 관광버스 춤추는 것도 아니고 질이 너무 떨어진다.
00:36:10아, 졸려.
00:36:14그럼 일하시고, 해결.
00:36:30시타고.
00:36:33왕년에 스태프 좀 밟아봤나 봐?
00:36:36아, 군에 있을 때 서림이 그 유명한 춤강사였는데 기본만 좀 해배하십니다.
00:36:44아...
00:37:06아...
00:37:16아...
00:37:18아...
00:37:20아...
00:37:24아...
00:37:28아...
00:37:30아...
00:37:40아...
00:37:42아...
00:37:46아...
00:37:50아...
00:37:54한글자막 by 한효정
00:38:24근데 줌밧댄스는 정말 그만둔거야?
00:38:31새로운 강사쌤 엄청 잘생기고 몸매도 좋아
00:38:35암튼 의리없어
00:38:38흥수쌤 있을때는 흥수쌤이 제일이라고 떠들어대더니
00:38:42흥수쌤이야 솔직히 비주얼보단 토크에 강했지
00:38:48뭐? 흥수쌤이 왜 비주얼보단 토크야?
00:38:52이목구비가 얼마나 완벽한데
00:38:55완벽은 무슨
00:38:57아참 홍수쌤
00:38:59찜질방 매점에서 일어나던데?
00:39:04그게 무슨 소리야?
00:39:06나영이 엄마가 홍재동 찜질방에서 봤대
00:39:08매점에서 홍수쌤이 맥반석 달걀 미숙하루 이런거 팔고 있다던데?
00:39:13뭐?
00:39:23자 주문하신 생맥주 나왔습니다
00:39:25네 치워드릴게요
00:39:31에이씨 뭐가 이렇게 미지근해?
00:39:33그럴 리가 없는데
00:39:34손님이 미지근하다면 미지근한거여
00:39:37아아
00:39:39아침부터 내내 드셔가지고 살짝 취하셨나보다
00:39:42니가 뭔데 지적질이야?
00:39:44나 안취했어
00:39:45나 멀쩡해
00:39:46예예 알겠습니다
00:39:47미지근하다고 하시니까
00:39:49이번자는 계산하지 않겠습니다
00:39:51니가 뭔데 계산을 하라 말아야
00:39:53니가 이 찜질방 사장이야
00:39:55아 아 아 아 아 뭐하시는 겁니까 지금
00:40:11아저씨
00:40:12어?
00:40:13오프라
00:40:14술 취했으면 찜방 들어가서 장이나 잘것지
00:40:18어디서 술주장이야
00:40:19아이씨
00:40:20아이씨
00:40:21아이씨
00:40:22아이씨
00:40:23어휴... 어휴... 어휴... 왜 이러세요?
00:40:28어휴...
00:40:49나 매점 오래 비우면 안 돼.
00:40:51아휴... 아휴... 아휴... 아휴... 오랜만이에요.
00:40:55회원님이 왜 여기 계세요?
00:40:57아휴... 떡볶이에서 토스트로 노선 변경 해보세요.
00:41:04우리 시그니처 메뉴로 두 개 부탁해.
00:41:07아휴... 이거 앉으세요.
00:41:09나 진짜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00:41:12아휴... 맛있겠지, 뭐.
00:41:15아휴... 아휴... 앉으세요. 나 진짜 맛있게 만들어 드릴게요.
00:41:18아휴... 맛있겠지, 뭐.
00:41:31이 토스터 어때요?
00:41:33야, 이거... 담백하고 고소한데?
00:41:41이런 가게 하나 할래요?
00:41:43누가?
00:41:48내가?
00:41:49내가 투자하고 오빤 장사하고.
00:41:55어때요?
00:42:04나한테...
00:42:06투자를 하겠다고?
00:42:07어, 상환아.
00:42:13좋은 소식 전하라고 전화했어.
00:42:16좋은 소식?
00:42:18우리 회사 스태프들하고 회의를 했는데
00:42:21주류 담당 스태프 중에 한국 출장 나와서 장광주 마셔본 친구가 있더라고.
00:42:26아, 그래?
00:42:27그 친구도 장광주 맛에 반해서
00:42:29그렇지 않아도 독수리 술도 거랑 접촉을 할까 하던 중이었대.
00:42:33하하, 잘됐네.
00:42:35이야...
00:42:36마 대표가 아주, 아주 좋아하겠는데.
00:42:39자네 덕에 이번 출장에서 망외 소득을 얻었어.
00:42:42들어가서 바로 수입 추진 절차 밟아야겠어.
00:42:45이쪽에서도 스탠바이 하고 있으라고 전할게.
00:42:48어, 이 것 때문에 출국 일정을 좀 앞당겼어.
00:42:52출국 인사 겸 내일 자네한테 갈게.
00:42:54그 약주 호텔에서 받아볼 수 있을까?
00:42:57부호병 들고 들어가서 회사 스태프들하고 시험 좀 해보려고.
00:43:00아, 물론 가능하지.
00:43:03아, 그래.
00:43:05내일 보자고.
00:43:10하루에 한 번씩 문자 하기로 했지만.
00:43:15이건 분명히 예외의 경우지.
00:43:18하하하.
00:43:19하하하.
00:43:20하하하.
00:43:21하하하.
00:43:22하하하.
00:43:23하하하.
00:43:24하하하.
00:43:25하하하.
00:43:26하하하.
00:43:27하하하.
00:43:28하하하.
00:43:29아, 형신.
00:43:30그냥 두세요.
00:43:31제가 내일 김건희랑 와서 닦을게요.
00:43:32하하.
00:43:33하하.
00:43:34그냥 쉬엄쉬엄 하는 거예요.
00:43:36하.
00:43:37하.
00:43:38하.
00:43:39하.
00:43:40하.
00:43:41하.
00:43:42하.
00:43:43하.
00:43:44하.
00:43:45하.
00:43:46하.
00:43:47하.
00:43:48하.
00:43:49하.
00:43:50하.
00:43:51하.
00:43:52하.
00:43:53하.
00:43:54하.
00:43:55하.
00:43:56하.
00:43:57하.
00:43:58하.
00:43:59하.
00:44:00아...
00:44:05노빠꾸 원웨이
00:44:08오케이?
00:44:12아 왜 대답이 없어요?
00:44:14노빠꾸 원웨이
00:44:16오케이?
00:44:25오케이
00:44:30오케이
00:44:50이제, 너 씨나?
00:44:51어
00:44:52나 방에 들어가서 쉬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가
00:44:57벌써 가라 그래
00:45:00어제처럼 나 자는 거 보고 간다 하다가 네가 먼저 또 잠들지 말고
00:45:06오늘은 일찍 집에 가서 좀 푹 쉬어
00:45:10미순아
00:45:12응
00:45:14우리 가까이서 서로 챙겨주면서
00:45:19같이 나이 들어가자
00:45:21그럼, 그래야지
00:45:23흐흐
00:45:24흐흐
00:45:28어
00:45:30아, 잠깐 근데
00:45:33그 말 무슨 뜻이야?
00:45:36법적인 문제 정리되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00:45:40순서가 뒤바뀌어서 미안한데
00:45:42나
00:45:45나
00:45:49너랑
00:45:52새 출발하고 싶어
00:45:55너 생각은 어때?
00:45:56어
00:45:57내가 너무 갑작스러웠나?
00:45:59어
00:46:00아
00:46:02갑작스럽기는 한데
00:46:03어
00:46:04아
00:46:05아
00:46:06갑작스럽기는 한데
00:46:07아
00:46:08아
00:46:09아
00:46:10아
00:46:11근데 사실
00:46:13사실은 나도
00:46:15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어
00:46:18아
00:46:19아
00:46:20아
00:46:21아
00:46:22아
00:46:23아
00:46:24먼저 말해줘서
00:46:26고마워
00:46:28하
00:46:30하
00:46:34어차피 이렇게 순서가 뒤바뀔 거
00:46:37예전에 아직 그랬니?
00:46:40응?
00:46:41우리 어렸을 때
00:46:42너 결혼하기 전에
00:46:45아
00:46:46아
00:46:47그때는 우리가 너무 가까운 친구여서
00:46:50내가 너무 조심스러웠나 봐
00:46:53그래
00:46:55그게 오천수지
00:46:57살면서 참 많은 걸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00:47:02그래도
00:47:04리순이 널 다시 찾을 수 있어서
00:47:08너무 기쁘다
00:47:11힘들게 네 고백 받아냈으니까
00:47:25다신 너 놓치지 않을 거야
00:47:32고마워
00:47:33고마워
00:47:34내 맘 받아줘서
00:47:35고마워
00:47:36내 맘 받아줘서
00:47:37고마워
00:47:38고마워
00:47:39내 맘 받아줘서
00:47:41ités
00:47:44하
00:47:48nek
00:47:51네
00:47:53네
00:47:54한 번 더 안 날리죠?
00:47:56한 번 더 안 날리죠?
00:47:58흐흐흐
00:48:00흐흐흐
00:48:22뭐야, 하루에 문자 한 통씩만 하기로 약속하거든
00:48:26아
00:48:32여보세요?
00:48:34어디에요?
00:48:36집인데요
00:48:38술도가 앞으로 와요, 기다리고 있으니까
00:48:44저기
00:48:46하루만에 약속을 어기시면 어떻게 해요, 회장님?
00:48:50저도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00:48:52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해서
00:48:56어쩔 수 없이 온 거예요
00:48:58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고요
00:49:02회장님
00:49:07분초를 다투는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다니
00:49:10무슨 일이에요?
00:49:12어제 만났던 삼합마트 대표 말이에요
00:49:14네
00:49:16방금 전에 전화가 왔어요
00:49:18미국에 있는 스태프들이랑 회의한 결과
00:49:24반응이 좋대요
00:49:26내일 미국 들어갈 때 장광 약주를 가지고 와서 스태프들이랑 시음해 보고
00:49:30큰 이견이 없으면 곧 수입 절차를 밟겠대요
00:49:34정말요?
00:49:36마 대표한테 굿뉴스 전하고
00:49:38그 친구한테 전해줄 약주가 질러
00:49:40규칙을 위반하고 온 거예요
00:49:42위반할만 하죠?
00:49:44인정?
00:49:46오케이
00:49:48오케이
00:49:52뭐하고 있었어요?
00:49:53배고파서 라면 끓이다가
00:49:55회장님 전화받고 뛰어나온 거예요
00:49:57나도 점심 못 먹었는데
00:50:00점심을 왜 못 드셨어요?
00:50:02말했잖아요
00:50:03애들은 다 출근하고
00:50:04일 봐주시는 아주머니도 외출하시고
00:50:07라면이라도 끓여드시지
00:50:12설마 라면도 못 끓이시는 거예요?
00:50:15감점 요소입니까?
00:50:18네?
00:50:19감점 요소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00:50:27당분간 그런 말씀은 안 하기로 약속하고선
00:50:34라면 끓이는 김에 하나만 더 넣고 끓여봐요
00:50:36한 젓가락만 얻어먹고 갑시다
00:50:38우리 집에서 라면을 드시겠다고요?
00:50:44나는 말 벗고 나서서 수출할 수 있게 도와주고
00:50:48내일 미국 가는 친구한테 들려보내려고
00:50:50술 가지러 주말에 직접 내 운전까지 해서 왔는데
00:50:53아, 아, 알았어요
00:50:56가족들은 다 외출했나 보군요
00:51:11아, 네
00:51:12엄마는 발표회 공연 보러 가셨고
00:51:15첫째 시동생은 친구 병문안 갔어요
00:51:19아, 막내 시동생은 출근했고요
00:51:22어, 저 이쪽으로 오세요
00:51:26어, 저 이쪽으로 오세요
00:51:28어, 저 이쪽으로 오세요
00:51:32마 대표는 음식 솜씨가 좋은 편입니까?
00:51:48잼병이에요
00:51:50그나마 제일 잘하는 게 라면 끓이는 정도?
00:51:55집안일 도와주신 아주머니가 워낙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00:52:00전혀 감점 요소가 안 됩니다
00:52:03차라리 감점을 해 주시지
00:52:13나는 미스터 고가 그렇게까지 탱고를 잘 칠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
00:52:19오랜만이라 실력 발휘를 잘 못 했는데
00:52:22그리 봐주시니까 감사합니다, 미스터 선
00:52:27암튼 미스터 고 덕분에
00:52:29땅에 떨어졌던 내 자존심이 완전히 회복됐어
00:52:33골든 캐슬 에펜 애들이 약이 올라서 팔짝팔짝
00:52:36오늘 밤에 한잠도 못 잘걸?
00:52:39아, 이참에 우리 댄스 학원 등록해서
00:52:44같이 배울까?
00:52:51여기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00:52:57왜?
00:52:59술독아 문 닫으면 시골 내려가 농사나 지으려고요
00:53:03안 돼! 절대 안 돼!
00:53:06안 되기는 뭐가 안 됩니까?
00:53:09어?
00:53:11술독아가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00:53:16아니, 그
00:53:18은행에서는 대출금 갚으라고
00:53:20독촉장 보내고
00:53:21거래처는 다 떨어져 나갑니다
00:53:24아무래도 이번에는 심상치 않습니다
00:53:41좀 더 드릴까요?
00:53:51네
00:54:02고마워요
00:54:04하하하
00:54:08재버리면 뭐해요?
00:54:10라면 하나 못 끓여서 하루 종일 굶으시는데
00:54:17내가 안 돼 보여요?
00:54:21살짝이요
00:54:24그럼
00:54:25디데이를 일주일만 앞당깁시다
00:54:30또 그 소리
00:54:31네
00:54:34강숙아?
00:54:35강숙아?
00:54:37엄마 오셨나 봐요
00:54:39정식으로 인사드려야죠
00:54:40어어, 안돼요 안돼요
00:54:41말도 안돼
00:54:43뭐가 말이 안 돼요?
00:54:44우리 엄마 석경 아시잖아요
00:54:47여기서 그 회장님이랑 저랑
00:54:48그 단둘이 라면 먹은 거 알면은
00:54:51일이 복잡해져요
00:54:53아니, 그럼 뭐 어쩌자고요
00:54:55숨으세요, 얼른
00:54:57왜?
00:54:59아니, 내가 뭘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숨어요?
00:55:02시간 없어요, 빨리요
00:55:03이쪽으로
00:55:05아니, 어떻게...
00:55:06여기, 여기, 여기
00:55:08여기 잠깐만 계세요
00:55:10잠깐만요
00:55:13아니, 내가 나쁜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여기 왜 숨어요?
00:55:17아, 강숙이
00:55:19누가 한 거야?
00:55:21어?
00:55:22발표현에 잘 다녀오셨어?
00:55:23아니, 저... 그게 문제가 아니라
00:55:26술도가 문 닫는 건 아니지
00:55:28갑자기 또 무슨 소리를 하려고?
00:55:30절대로 문 닫으면 안 된다
00:55:32무슨 일이 있어도 술도가는 지켜야 돼
00:55:35술도가 문 닫으라고
00:55:36고사진일 때는 언제고
00:55:38갑자기 웬일이래?
00:55:40닫을 땐 닫더라도 당분간은
00:55:42절대로 문 닫으면 안 돼
00:55:44절대 안 돼
00:55:45절대 안 됐나? 명심해
00:55:47절대 안 된다고
00:55:53아, 왜?
00:55:56왜?
00:55:59황숙아
00:56:01어?
00:56:02집에 누가 왔었니?
00:56:03어?
00:56:05왜?
00:56:06Central City
00:56:08어?
00:56:09왕숙아
00:56:11어?
00:56:12어?
00:56:14왜?
00:56:16라면 그릇이 두 개가 있어서
00:56:20내가 배고파서 한 그릇 끓여먹고
00:56:23하나 더 끓인 거야.
00:56:29됐고, 절대로 술독 하나 문 닫으면 안 된다.
00:56:33무슨 일이 있어도 술독 안은 지켜야 돼.
00:56:37꼭 명심해.
00:56:39꼭 명심해.
00:56:40아, 됐고, 절대로 술독 안은 문 닫으면 안 된다.
00:56:46무슨 일이 있어도 술독 안은 지켜야 돼.
00:56:48꼭 명심해.
00:56:59회장님.
00:57:09라면도 다 못 드시고 많이 놀라셨죠.
00:57:18가는 길에 약국 들려서 소화제 하나 사 먹어야 될 것 같아요.
00:57:22나 아무래도 체한 것 같아.
00:57:24죄송해서 어떡해요.
00:57:27갑니다.
00:57:29그래도 오늘 번개는 즐거웠어요.
00:57:35어, 더워.
00:57:38네, 범수 도련님.
00:57:59형수님 처음 술독가 맞해질 땐
00:58:02저도 막 기억해서 정신이 없었을 때라
00:58:04아무 도움이 못 됐는데
00:58:07오해하지 마시고 들어주세요.
00:58:12부동산에 알아봤는데
00:58:14다행히 술독가 대출 만기 전에 이사가 가능하다고 해서
00:58:17아파트 전세를 빼기로 했어요.
00:58:19그래서 돈을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00:58:22네?
00:58:24한의도 있는데 어쩌시려고요?
00:58:27월세로 옮기기로 했어요.
00:58:29말도 안 돼.
00:58:30그러지 마세요, 도련님.
00:58:32우리 형제는 장수영한테 늘 받기만 했어요.
00:58:36이렇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빚을 갚아야 제가 편할 것 같아요.
00:58:40그리고
00:58:42술독가 지키셔야죠.
00:58:45도련님들한테 피해를 끼칠 수는 없어요.
00:58:54아, 안녕하셨어요.
00:58:55교수 사돈.
00:58:57여기로 들어와 살아요.
00:58:59네.
00:59:01그럼 그 돈 받아도 되겠지?
00:59:03술독가 지킬 수 있겠지?
00:59:04술독가 지킬 수 있겠지?
00:59:07어?
00:59:08오케이.
00:59:09이만 끝.
00:59:10끝.
00:59:27네, 오픈 씨.
00:59:28언니는 아셨어요?
00:59:29뭘요?
00:59:30흥수 오빠요.
00:59:31옥탑방 보증금 빼서 언니 드리고
00:59:35지금 찜질방에서 먹고 자고 있어요.
00:59:37네?
00:59:38잘 안 거야.
00:59:39미스터 고가 시골에 내려가지 않으려면
00:59:42어쩔 수 없어.
00:59:43어.
00:59:44엄마.
00:59:45엄마.
00:59:46원뿔 가능해?
00:59:47원 플러스 원?
00:59:48응.
00:59:49흥수 도련님도 집에 가고 있어요.
00:59:50네.
00:59:51왜?
00:59:52잘 안 거야.
00:59:53미스터 고가 시골에 내려가지 않으려면
00:59:54어쩔 수 없어.
00:59:55어.
00:59:56어.
01:00:01엄마.
01:00:06원뿔 가능해?
01:00:09원 플러스 원?
01:00:10응.
01:00:12흥수 도련님도
01:00:13집에 데리고 와야 될 것 같아.
01:00:16왜야?
01:00:17아니, 신혁생 넷을 다 데리고 살자고?
01:00:19안 그러면 술도가 문 닫을 수밖에 없어.
01:00:24이... 이런 미친...
01:00:31아휴...
01:00:43아휴...
01:00:46충성.
01:00:47충성.
01:00:49네.
01:00:50가세요.
01:00:51네.
01:00:55가세요.
01:01:01자, 집으로 갑시다.
01:01:03갑시다.
01:01:04렛츠 고!
01:01:13약 1960년대.
01:01:23자, 집으로 갑시다.
01:01:25하아...
01:01:26네.
01:01:27네.
01:01:28하아...
01:01:30컴파.
01:01:31cinema.
01:01:32야, 니가 여기 어쩐 일이냐?
01:01:36아니, 그러는 형은 여기 어쩐 일이야.
01:01:39야, 니가 여기 어쩐 일이냐?
01:01:42아니, 그러는 형은 여기 어쩐 일이야.
01:01:46왔어?
01:01:47왔어?
01:01:48어.
01:01:49안녕.
01:01:54잘 왔다.
01:01:57너도?
01:01:58형도?
01:01:59참나.
01:02:02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도련님들.
01:02:213호 독수리, 4호 독수리가 동시에 귀환했다.
01:02:28오늘로써 우리는...
01:02:30고객님, 이삿짐 어디 놔둘까요?
01:02:33차 빼주셔야 하는데.
01:02:34아이, 잠시만요.
01:02:36하늘이 줘 봐.
01:02:38너뻐라.
01:02:39형, 같이 가.
01:02:40야, 그래.
01:02:41어.
01:02:42트럭은 내가 뺄게.
01:02:43더, 형.
01:02:45나 할 게 없네.
01:02:47나 할 게 없네.
01:02:48어, 아니야.
01:02:49하하.
01:03:00오늘로써 우리는...
01:03:02독수리 5남매.
01:03:05완전체가 되었다.
01:03:07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01:03:08왜 이런 걸까?
01:03:09왜 이런 걸까?
01:03:10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3:12아직 꿈속에 가 착각해.
01:03:13나 지금 얼굴 때문에...
01:03:14밤새 아린걸이던 사람은...
01:03:15오, 마, 가.
01:03:16설렘 바람이 좋아서...
01:03:18햇살이 좋아서...
01:03:19햇살이 좋아서...
01:03:20햇살이 좋아서...
01:03:21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01:03:22왜 이런 걸까?
01:03:23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3:26아직 꿈속에 가 착각해.
01:03:28나 지금 얼굴 때문에...
01:03:29밤새 아린걸이던 사람은...
01:03:30오, 마, 가.
01:03:31설렘 바람이 좋아서...
01:03:32햇살이 따뜻해서...
01:03:33잠들었던 마음을 깨운 걸...
01:03:34잠깐 특별한 일 아니면...
01:03:36오늘 일정은...
01:03:37다음으로 미루지.
01:03:38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01:03:39귀한 자대나...
01:03:40새해 수트를 입고 싶어.
01:03:41아직 꿈속에 가 착각해.
01:03:42아직 꿈속에 가 착각해.
01:03:43나 지금 얼굴 때문에...
01:03:44밤새 아린걸이던 사람은...
01:03:45오, 마, 가.
01:03:46설렘 바람이 좋아서...
01:03:47햇살이 더뜻해서...
01:03:48잠들었던 마음을 깨운 걸...
01:03:49하지만.
01:03:50별한 일 아니면...
01:03:51오늘 일정은...
01:03:52다음으로 미루지.
01:03:53다음으로 미루지. 개인적으로 의미 있고 귀한 자리라 새해 수트를 입고 싶었습니다.
01:04:00니들이 교수라고 부르는 저놈이 내 딸 홀려서 인생을 남쳤다고!
01:04:04엄마! 난 엄마가 이렇게까지 후진 줄 몰랐어. 정말 최악이야.
01:04:10열흘 동안 잘 생각해봤어요? 치열하게 고민한 결과를 들을 시간이군요.
01:04:17나랑 정식으로 사귀는 거 어때요?
01:04:23그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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