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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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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1늦은 밤에 미안합니다.
00:00:05가족분들 직접 만나 뵙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불청객이 됐습니다.
00:00:12불청객이라니요? 잘 오셨어요.
00:00:16앉으시죠.
00:00:26저 사람이 호텔 회장이야?
00:00:29당신은 빠져.
00:00:31남은 집안일을 껴들어서 분란 일으키지 말고.
00:00:34이게 왜 남의 집안일이야?
00:00:36진즉에 희동생들에게 공개하고 싶었지만
00:00:41광숙씨가 본인에게 맡겨달라고 해서
00:00:45뒤로 물러나 있었어요.
00:00:48그러다 보니 순서가 좀 엉켰습니다.
00:00:51광숙씨?
00:00:55광숙씨는 술도가 안정되고 시동생분들 다 자리 잡을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내가 서둘렀어요.
00:01:05이 점 오해 없기를 바랍니다.
00:01:07그럼요.
00:01:09동생들도 갑작스러워서 그런 거니까 너무 개념치 않으셔도 됩니다.
00:01:14형.
00:01:18형.
00:01:19흥분하지 말고 회장님 말씀 마저 들어봐.
00:01:22광숙씨랑 난 서로를 알아가며 충분히 조심스럽게 여기까지 왔어요.
00:01:30술도가 나 시동생분들 모두 안정되고 행복해야 광숙씨도 행복해진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00:01:39내 욕심만 갖고 서두르지 않을 테니까 동생분들 잘 지켜봐주기 바랍니다.
00:01:49그러니까 결국 우리 형수를 데려가겠다는 거잖아요.
00:01:54형.
00:02:00형.
00:02:02회장님 그만 일어나시죠.
00:02:04가시면 저희끼리 따로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00:02:06그렇게 하시죠.
00:02:08저희도 갑작스럽게 알게 된 사실이라 당황스러워서 그러니 오해는 없으셨으면 합니다.
00:02:18그래요.
00:02:19다음에 또 봅시다.
00:02:30홍씨 배궁하셔야죠.
00:02:46후배님한테 숙제만 남긴 것 같아서 미안하네.
00:02:50아유 아닙니다.
00:02:54늦게까지 애쓰셨습니다.
00:02:58집에 와서 전화할게요.
00:03:20고맙습니다.
00:03:30당황해서 갑자기 나온 말들이니까 너무 마음쓰지 마세요.
00:03:34내일 차분하게 다시 얘기하면 다 이해할 겁니다.
00:03:38회장님은 가셨어요?
00:03:50애들 자러 들어갔나봐요.
00:03:52형수님 들어가서 좀 쉬세요.
00:03:54네.
00:03:56네.
00:04:06호텔 회장이 뭐가 아쉬워서.
00:04:10당신 형수 같은 여자한테 목을 매는 거야?
00:04:13트위치향인가?
00:04:18당신이 낄 자리 아니야.
00:04:20신경 끄고 모텔로 가.
00:04:24술도 간 어떡할 거야.
00:04:27저 여자 재혼하기 전에 우리 목숨 돌려받아야지.
00:04:33우리 집 일에 상관하지 마.
00:04:37또 또 사람 좋은 척하다 홀딱 다 뺏기려고.
00:04:45내가 때 맞춰서 잘 왔네.
00:04:54장소영 잘못된 지 얼마나 됐다고.
00:04:57벌써 남자친구가 생기니까.
00:04:59장소영이 하늘나라에서 보면.
00:05:01얼마나 기가 막히겠냐.
00:05:03얼마나 서운하겠냐고.
00:05:04뺏기려고.
00:05:33장수영 그렇게 가고 장례식 끝나자마자 형수님 댁으로 보내드리려고도 했었잖아.
00:05:39너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건데?
00:05:43그때는 지금처럼 정이 안 들었으니까 헤어지기 편했지.
00:05:49형도 좀 솔직해져봐.
00:05:52형수님이 호텔 회장님이랑 사귀는 게 마냥 좋기만 해?
00:05:55나도 좋기만 하겠냐?
00:05:58머리로는 형수님 행복을 빌어드리자 하면서도
00:06:00왠지 서운하고 아쉬운 감정이 들지.
00:06:05그치만 평생 형수님을 우리 옆에 둘 수는 없는 거잖아.
00:06:08평생 옆에 두자는 게 아니라
00:06:09형수님이
00:06:12이렇게까지 금방 장수영을 잊을 거라고는
00:06:19꿈에도 생각을 못했던 거지.
00:06:21난 그게 제일 서글퍼.
00:06:25야, 막내야. 너 진짜 할 말 없어?
00:06:29어.
00:06:30나도 형수님한테 좋아하는 분이 생겼을 거라곤 생각 못 했는데.
00:06:36의외이긴 하지.
00:06:38거 봐.
00:06:39다들 형수 재혼하는 거 쌍수 들고 환영하는 거 아니잖아.
00:06:43뭐 솔직히
00:06:44쌍수 들고 환영은 아니지.
00:06:46막상 형수님이 이 집에 안 계신다고 생각하면 싫을 것 같아.
00:06:53그래.
00:06:55그렇지만 우리가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00:06:57형수님 입점부터 생각하는 게 맞는 거지.
00:07:01난 솔직히 그 회장도 마음에 안 들어.
00:07:03장수영이 살던 집인데
00:07:05불쑥불쑥 자기 마음대로 들어오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봐.
00:07:07너 왜 이러면 안 돼?
00:07:12아 헐
00:07:12아멘
00:07:42회장님은 잘 가셨어?
00:07:48
00:07:50그러니까
00:07:53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거야
00:07:57시집 와서 지금껏 머슴처럼 일해줬으면
00:08:01미안해서라도
00:08:03형수님
00:08:05처음은 만나셨으니까
00:08:07저의 걱정은 하지 마시고
00:08:09얼른 재혼하세요
00:08:11라고 말하는 게 사람의 도리지
00:08:14티들이 어떻게 이딴 식으로 나와
00:08:28아니, 서운했어?
00:08:30저의 걱정은
00:08:37환영받을 거라고는
00:08:39생각 안 했는데
00:08:45이런 반응일 줄은 몰랐어
00:08:47아니, 서운했어
00:08:53그러니까
00:08:55시자부터면 어쩔 수 없는 거야
00:08:59맨날 친남매 어쩌고
00:09:02동생들 탈영하더니만
00:09:05에휴...
00:09:09나 좀 잘게, 엄마
00:09:11엄마
00:09:14알았어
00:09:17아무 생각하지 말고 자
00:09:41하...
00:09:46하...
00:09:49뭐가 이렇게 복잡해
00:10:08주무셨어요
00:10:11아...
00:10:16아침들 먹어
00:10:22내 딸 앞길 막는 사람들한테
00:10:24내가 지금 밥상 차려 대령해야겠어?
00:10:27사람이 경호가 있어야지
00:10:29그동안 해다 바친 밥이 아까워
00:10:31자, 먹자고
00:10:42어제
00:10:44어제
00:10:45제가 술이 과해서
00:10:48죄송했습니다, 사돈어른
00:10:50술 핑계될 거 없어
00:10:52흥수사돈 속마음 다 알았으니까
00:10:57다들 마찬가지야
00:10:59누구 하나 내 맘에 쏙 들게 나서서
00:11:01축하해 주는 사람 하나 없고
00:11:02네 일신 다 똑같아
00:11:06저... 형수님은...
00:11:07술도가 나갔지?
00:11:09걔가 할 땐 어딨어?
00:11:11저... 형수님 좀 뵙고 오겠습니다
00:11:15저도 자료 볼 게 좀 있어서
00:11:18저도 일찍 출근을 해야 돼서
00:11:20저도...
00:11:22동작 그만!
00:11:24마지막 경고야
00:11:26내 딸 눈에서 눈물 나게 하면
00:11:28나 가만 안 있어
00:11:30무슨 뜻인지 알지?
00:11:36
00:12:00아침 일찍 무슨 일이에요?
00:12:03아직 아침 안 먹었죠?
00:12:05밥 먹으러 갑시다
00:12:07어서요
00:12:08아, 저 인간은 아침부터 왜 또 온 거야?
00:12:14형수님이랑 얘기 좀 하려고 했더만은
00:12:18하...
00:12:20하...
00:12:22하...
00:12:24하...
00:12:26하...
00:12:28하...
00:12:30눈이 아주 퉁퉁 부은 걸 보니까
00:12:32잠을...
00:12:34잘 잤나 보네
00:12:36하...
00:12:38하...
00:12:40하...
00:12:42하...
00:12:43하...
00:12:50하...
00:12:52어제...
00:12:55많이 속상하셨죠?
00:12:56미안해요
00:12:58난...
00:13:00비즈니스하는 사람이에요
00:13:02위기 상황이 오면 전투 의욕이 아주 그냥 넘칩니다
00:13:06괜찮아요
00:13:13맛있게 드세요.
00:13:23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어요.
00:13:30왜요?
00:13:32안 시켜 드려도 돼요?
00:13:35아이, 오늘 같은 날은 직접 시켜서 먹어야죠.
00:13:42뜨거워.
00:13:52술도 가해서 나옵시다.
00:13:58네?
00:14:00난 지금 광숙 씨를 하루빨리 그 집에서 나오게 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어요.
00:14:08시동생들하고 친남매처럼 지낸다는 광숙 씨 말을 내가 너무 믿었어요.
00:14:16시댁에 살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00:14:24이건 제 선택이에요.
00:14:29회장님과의 관계가 제 삶이듯 시동생들과의 관계도 제 삶이에요.
00:14:38둘 중 어느 하나를 포기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요.
00:14:44어제 그런 상황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와요?
00:14:50물론 저도 좀 당황하긴 했지만
00:14:56그래서 더더욱 잘 해결해 보고 싶어요.
00:15:04지켜봐주세요.
00:15:14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00:15:16일단.
00:15:18모르겠습니다.
00:15:20맞아요.
00:15:21네.
00:15:22네.
00:15:26네.
00:15:27네.
00:15:28네.
00:15:29네.
00:15:30아, 개운하다.
00:15:52엄청 부드럽네?
00:15:57네?
00:16:00나와서 아침 먹어.
00:16:05네.
00:16:06어? 볼륨이 달라 보이네? 내 걸로 감은 거야?
00:16:10아, 네. 완전 좋은데요?
00:16:14이쁜 사람이 더 이뻐졌네.
00:16:17감사합니다.
00:16:20연락도 없고 도대체 무슨 일이지?
00:16:32오빠.
00:16:33잘 먹을게요, 언니.
00:16:35아침부터 부지런하네.
00:16:37교수님 오늘 강의가 없으셔서 이따 만나기로 했어요.
00:16:42데이트?
00:16:43네.
00:16:45좋을 때다.
00:16:47아, 교수님 형님한테 무슨 일 있어요?
00:16:52글쎄.
00:16:54아직 연락이 없네.
00:16:57별일 아니겠지 뭐.
00:16:59먹자.
00:17:00응.
00:17:01먹어.
00:17:11자녀를 낳아준 부모님에 대해서는 들은 얘기가 있나?
00:17:15여보.
00:17:16여보.
00:17:17내가 뭘 알겠어요.
00:17:20강수씨가 독수리솔도가에 갓난해로 왔을 때는
00:17:24내가 취직도 하기 전이었는데.
00:17:28뭔가 있어.
00:17:33겨우치가 않아.
00:17:38네.
00:17:44다녀왔습니다, 회장님.
00:17:46은밀하게 잘 처리했지?
00:17:48예.
00:17:49검세는 개인 유전자 검사 기관에 맡겼고, 이름도 남기지 않았고, 대조 대상도 익명코드로 처리했습니다.
00:17:56계획안은 언제 나온대?
00:17:58내일이면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0:18:00수고했어.
00:18:02입 조심하고.
00:18:03예, 회장님.
00:18:11확실하게 해야지.
00:18:15그럼.
00:18:26네.
00:18:32저, 통화 괜찮아?
00:18:36네, 괜찮습니다.
00:18:38저, 혹시 강수한테 무슨 얘기 들은 거 없어?
00:18:42무슨.
00:18:45사실은 어제 세리 아빠가 저녁을 먹자고 해서 약속 장소에 나갔더니 강수가 와 있더라고.
00:18:54세리 아빠가 나 몰래 강수를 부른 거야.
00:18:57아니, 무슨 일로.
00:18:59특별한 이유는 없고.
00:19:01강수한테 말실수한 게 걸렸나 봐.
00:19:04사과하려고 만나자고 했더라고.
00:19:08두 사람 만나는 거 좋을 거 없지 않을까요?
00:19:11나도 같은 생각이야.
00:19:13우리 세리는 어때?
00:19:18어때?
00:19:19아, 그렇지 않아도 전화드리려던 참이었어요.
00:19:22오늘 오후에 잠깐 시간 돼서요.
00:19:26오셨어요?
00:19:28네.
00:19:33구름아,
00:19:35우리 이제 진짜 안녕이래.
00:19:38건강하게 잘 지내?
00:19:44누나 일루와.
00:19:50누나 안녕.
00:19:51구름아 인사해야지.
00:19:53원장님, 연락 드릴게요.
00:19:56네.
00:20:05구름아, 안녕?
00:20:10잘 가?
00:20:26진정하세요.
00:20:39두 사람 뭐하는 겁니까?
00:20:45벌건 대낮에 길거리에서 스킨십 해도 되는 겁니까?
00:20:52그리고 옥분이 너 다른 남자 앞에서 막 울고 그래도 되는 거야?
00:21:01원장님이랑 내 사이에 끼어들지진 말아요.
00:21:06이 사람 강아지 앞서여서 순진한 너한테 작업 거는 거야.
00:21:11말씀이 좀 지나치십니다.
00:21:13지나치긴 뭐가 지나쳐요?
00:21:15어, 전국을 찔렀구만?
00:21:19원장님이 나한테 작업을 걸든 말든 오빠가 무슨 상관인데요?
00:21:27뭐?
00:21:29나 오빠한테 뭔데요?
00:21:32우리 무슨 사인데요?
00:21:36나 오빠 여자친구예요?
00:21:40야, 그, 그건...
00:21:43그럴 줄 알았어.
00:21:48오빠랑 난 투자자와 점주, 댄서와 팬클럽 회장 딱 거기까지잖아요.
00:21:54아니면 아니라고 대답해봐요.
00:22:05진정하시고 일단 안으로 들어가시죠.
00:22:09네, 원장님.
00:22:17야, 야...
00:22:18야!
00:22:19하...
00:22:33죄송해요, 원장님.
00:22:36기분 많이 나쁘셨죠?
00:22:43저...
00:22:45마음껏 이용하세요.
00:22:48네?
00:22:50두 분 밀당하시는 중이잖아요.
00:22:53원장님!
00:22:55토스트 가게 사장님한테 질투심 유발해서 사랑 고백 받고 싶으신 거...
00:23:00맞죠?
00:23:02아니...
00:23:04꼭 그렇다기보다는...
00:23:07하...
00:23:10죄송해요.
00:23:12아,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00:23:15처음부터 지원자님이 토스트 가게 사장님한테 마음 있다는 거...
00:23:20알고 있었어요.
00:23:22알면서도 저한테 그렇게 잘해주신 거예요?
00:23:25왜요?
00:23:27지원자님은 어...
00:23:31누구보다 마음 따뜻하시고...
00:23:34사랑이 넘치시는 분이니까요.
00:23:37아니, 제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은 일이죠.
00:23:41최선을 다해서 도와드릴 테니까...
00:23:43꼭...
00:23:44사랑 고백 받아내세요.
00:23:47원장님.
00:23:49원장님.
00:23:50뜻대로 안 되면 그때는...
00:23:52저한테도 기회를 주시는 겁니다.
00:24:03네, 어서 오세요.
00:24:05아, 천수야!
00:24:07얼굴이 많이 상했네.
00:24:19무슨 일 있어?
00:24:23영주 엄마가 미국에서 왔어.
00:24:37아...
00:24:39아, 그랬구나?
00:24:40이혼하기 싫다고.
00:24:43다시 시작하자고 억지를 부리네.
00:24:48아...
00:24:51근데...
00:24:53나는 그럴 생각 눈곱만큼도 없어.
00:24:56정말이야.
00:24:58어...
00:25:00어떻게든 설득해서 잘 돌려보낼 테니까 미순아 너무 걱정하지 마.
00:25:07그래, 알았어.
00:25:09너도 너무 조급하기는 생각하지 마.
00:25:20예, 회장님.
00:25:26바쁜 사람 불러서 미안해, 후배.
00:25:27아유, 아닙니다.
00:25:28앉지.
00:25:29네네.
00:25:30아유.
00:25:33아유.
00:25:37돌려 말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00:25:44술독아를...
00:25:46후배님이 직접 맡아서 해보는 건 어때?
00:25:50그런 생각은 해본 적이 없나?
00:25:53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00:25:55광숙 씨가 너무 힘겹게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것 같아서
00:26:02후배님이 그 짐을 좀 덜어주면 어떨까 생각을 했어.
00:26:09제가 회계나 사무 정도는 도와드리고 있지만
00:26:13직접 술 양주에 참여하는 건 다른 일이라서요.
00:26:17조심스럽긴 한데
00:26:20독수술독아는 3대째 내려오는 가업이니까
00:26:25후배님이 맡아주면 원래 주인을 찾아가는 거 아닌가?
00:26:33저, 회장님.
00:26:36제가 외람된 말씀이지만
00:26:39술독아 경영까지 간여하시는 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00:26:42아, 아니.
00:26:45간여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00:26:47광숙 씨가 짐을 좀 내려놓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
00:26:51곁에서 형수님 지켜보시느라 신경 쓰이시고
00:26:55마음이 안 좋은 건 알겠지만요.
00:26:57서두르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00:27:02형수님이랑 저희가 잘 조정해서 해결해 보겠습니다.
00:27:05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고요.
00:27:06저도 두 분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00:27:10어쨌든 집안일은 집안 사람들끼리 안에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00:27:14그리고
00:27:16오늘 하신 말씀
00:27:18저는 못 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00:27:33여보.
00:27:34내가 경고했지?
00:27:35우리 집 근처에 어신 대지 말라고.
00:27:38지금이라도 술도가 팔아서 우리 목 챙겨야 돼.
00:27:41어제 보니까 조만간 호텔 회장이랑 재혼할 것 같던데
00:27:44그 집사람 되면 우린 손해 쥐는 거 하나도 없이 손가락만 빨게 되는 거야.
00:27:48우리 집안일엔 신경 꺼 당신은.
00:27:51말을 꼭 그런 식으로 해야겠어.
00:27:52분명히 말하는데
00:27:53다음 주가 2차 지정일이야.
00:27:54그날도 법원 안 가면 내가 가만 안 있어.
00:27:55알았어?
00:27:56암튼 융통성 없긴.
00:27:57하...
00:27:58하...
00:27:59하...
00:28:00하...
00:28:01하...
00:28:02암에 엄마 계셔.
00:28:03암에 엄마 계셔.
00:28:04엄마가 계셔?
00:28:05엄마가 계셔.
00:28:06엄마가 계셔.
00:28:07어머니?
00:28:08엄마가 계셔.
00:28:10그럼 나고 계셔.
00:28:11야, 이 병원 안 가면 내가 가만 안 있어.
00:28:13알았어?
00:28:14암튼 융통성 없기는.
00:28:30안에 엄마 계셔.
00:28:33어머니 뵙고 와.
00:28:34교수님.
00:28:35네 걱정 많이 하셔.
00:28:37그러니까 얼굴 보여드리고 와.
00:28:40저는 데이트 하는 줄 알고 좋아서 따라온 건데.
00:28:44데이트는 다음에 하면 되지.
00:28:46나 자해서 기다리고 있을게.
00:29:10엄마.
00:29:20세리야.
00:29:24앉아.
00:29:28엄마.
00:29:44엄마가 그렇게 보기 싫어?
00:29:46눈도 안 마주치고?
00:29:50엄마.
00:29:54오 교수한테 들었어.
00:29:58편의점에서 일한다며?
00:30:02응.
00:30:04엄마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할 줄 알았는데.
00:30:10이달 제법이네.
00:30:16엄마 아빠한테 실망한 거 알아.
00:30:20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00:30:26근데 그때는 아빠랑 엄마가 가진 것도 없고 미래도 너무 막막해서 해서는 안 될 짓을 했어.
00:30:38엄마가 잘못했어.
00:30:40그러니까 세리 니가 용서해줘.
00:30:44왜 나한테 용서를 빌어?
00:30:46교수님 가족분들한테 용서를 빌어야지.
00:30:50오 교수 가족한테도 조만간 용서 빌거야.
00:30:54빌게 엄마가 약속해.
00:30:56응?
00:30:57나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잖아.
00:30:59시간이 지나면 아빠도 마음이 돌아설 거야.
00:31:03지금 고집을 피우시는데 마음 돌리실 거야.
00:31:09엄마가 설득해 볼게.
00:31:13그러니까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와.
00:31:17너 없이 사는 거 엄마 너무 끔찍하고 괴로워.
00:31:23살아도 사는 거 같지가 않다고.
00:31:27니가 엄마한테 어떤 존재인지 세린 니가 더 잘 알잖아.
00:31:33아...
00:31:35아...
00:31:37아...
00:31:39아...
00:31:43아...
00:31:57교수님이랑 가족분들한테 진심으로 용서 구하고 화해하면 그때 집으로 돌아갈게.
00:32:07그게 너한테 그렇게 중요하니?
00:32:11어.
00:32:13그래야 예전처럼 엄마 아빠 대할 수 있을 것 같아.
00:32:25그래, 알았다.
00:32:27엄마한테 시간을 좀 줘.
00:32:29미안해, 엄마.
00:32:55고마워요.
00:32:58엄마 만났더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00:33:02그래, 잘했다.
00:33:04근데 어머니 얼굴이 너무 안 좋으시더라.
00:33:08그만 집으로 돌아가는 건 어때?
00:33:12엄마랑 아빠가 약속 지키시면 바로 집으로 들어갈 거예요.
00:33:19무슨 약속?
00:33:22나중에 알게 되실 거예요.
00:33:30잠깐만.
00:33:32네, 회장님.
00:33:34네.
00:33:36어서 와요.
00:33:40앉읍시다.
00:33:42어제는 내가 좀 갑작스러웠죠?
00:33:46네, 좀 놀랐습니다.
00:33:48뭐 저의 사회의 사건으로 회장님을 독대에 받기 때문에 저항감이 덜했지만, 뭐 셋째 형 같은 경우에는 지난번에 한 번 뵌긴 전부라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더라고요.
00:34:08그럴 수도 있겠군요.
00:34:12뭐 하나 물어봅시다.
00:34:16내가 형수님 상대로 어떤 문제가 있나요?
00:34:22회장님의 사회적 지위야 누가 부정하겠습니까?
00:34:26그렇지만 저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형수님을 아껴주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장님 개인에 대해 아는 게 없어서 지금으로서는 명확한 대답을 드리기는 어렵습니다.
00:34:40나에 대해서 더 알아보고 난 뒤에 답을 주겠다.
00:34:44네.
00:34:45형수님은 저희 형제들에게 더 이상 형수님이 아니시거든요.
00:34:50큰 누나이자 큰형이자 부모님 같은 존재입니다.
00:34:54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신중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00:35:00아하, 만만치가 않겠군요.
00:35:03하지만 또 이 문제는 저희 형제들 입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적으로 형수님 입장을 존중해야 할 사항이기도 하죠.
00:35:13이거 좋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모르겠네.
00:35:18나 오빠 여자친구예요?
00:35:32오빠랑 난...
00:35:34투자자와 점주, 댄서와 팬클럽 회장 딱 거기까지잖아요.
00:35:38아니면 아니라고 대답해봐요!
00:35:41뭐 좀 번듯해지면 프로포즈 하려고 했는데
00:35:50이쯤에서 토락사를 밟아야지.
00:35:53안 그러면 엄한 놈이 우리 오픈이 체각했어.
00:35:57곰곰이 생각해봤는데
00:36:10곰곰이 생각해봤는데
00:36:11복분이 너
00:36:13내 여자친구 맞다.
00:36:15오늘부터
00:36:17일일이다.
00:36:22일일이야.
00:36:26어서 오세요.
00:36:38무슨 일이에요?
00:36:49할 말이 있어서 왔는데
00:36:52손님 가시면 얘기할게.
00:36:55여기서 기다릴게.
00:36:58어? 그거...
00:37:01꽃이에요?
00:37:03어.
00:37:05이것도 나중에.
00:37:08알았어요.
00:37:10금방 끝나요.
00:37:12고맙습니다.
00:37:24고맙습니다.
00:37:26고맙습니다.
00:37:27고맙습니다.
00:37:28고맙습니다.
00:37:32이게 누구야?
00:37:51이게 누구야?
00:37:53동물병원 원장이잖아.
00:37:59동물병원 원장이 상징으로 막내 아들이라고?
00:38:07드라이 끝났습니다.
00:38:10마음에 드세요?
00:38:12그럼 수고했어, 지원자.
00:38:15감사합니다.
00:38:17다음에 또 오세요.
00:38:21할 말이 뭔데요?
00:38:34아니야.
00:38:36아니긴 뭐가 아니에요.
00:38:38점점까지 할 말이 있다고 해놓고서.
00:38:41점점까지 할 말이 있었는데 안 하려고.
00:38:45갈게 그만.
00:38:47아니.
00:38:48그리고 이 꽃 오다가 주웠어.
00:38:53버리려면 버리던걸.
00:38:55나 간다.
00:38:57아, 지금 장난하자는 거야 뭐야?
00:39:16보니가 재벌과 며느리가 될 수도 있는 건데 앞길을 막아선 안 되지.
00:39:24똥차가 말아서 비켜줘야지.
00:39:34네, 여보세요?
00:39:35며칠 전 방문 드렸던 LX 호텔 한동산.
00:39:37그렇지 않아도 전화드리려고 했습니다.
00:39:39토스트 납품 중단하겠습니다.
00:39:42뭐?
00:39:44토스트 납품을 거절했다고?
00:39:48김 기사한테 그렇게 통보가 왔다고 합니다.
00:39:52일단 알았으니까 나가 봐.
00:39:56네, 회장님.
00:40:07다들 만만치가 않네.
00:40:15가게 일로 바쁠 줄은 알지만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00:40:22토스트 주문을 왜 거절했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00:40:27물론 토스트 대량 주문은 가게 운영에 크게 도움이 되지만
00:40:32의도가 순수하지 않은 것 같아서 거절했습니다.
00:40:37순수하지 않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00:40:41가게를 운영하는데 형수님 찬스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00:40:47자, 솔직하게 물어볼게요.
00:40:51형수님이 재원하는 게 싫습니까?
00:40:54아니면 내가 마음에 안 듭니까?
00:41:01둘 답니다.
00:41:03둘 다라고요?
00:41:05먼저 큰형 돌아가신 지 얼마 안 됐는데
00:41:09형수님께 새로운 사람이 생기는 것도 내키지 않고요.
00:41:13회장님이 부를 이용해서 우리 형제들한테 접근하는 것도 싫습니다.
00:41:18부를 이용해서 접근했다니 그건 비약이 너무 심한 거 아닌가?
00:41:24회장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실지 몰라도 전 그렇게 느꼈습니다.
00:41:29그 매물로 우리 오 형제의 환심을 사려는 것 같아서
00:41:33아주 불순하게 느껴집니다.
00:41:36불순?
00:41:38네.
00:41:39상당히 불순하게 느껴집니다.
00:41:41네, 어서 오세요.
00:41:55상업용 부동산 매물도 취급하시나요?
00:42:00술도가예요.
00:42:04네.
00:42:10전통주 제조 면허가 있는 술도가이고요.
00:42:13현재 제조 시설, 창고, 사무 공간 다 포함된 건물이에요.
00:42:22독수리 술도 가라고 아시죠?
00:42:25결제됐습니다.
00:42:27아, 네 맞아요.
00:42:30상표권이요?
00:42:32어, 그건 남편이랑 상의해 볼게요.
00:42:38네, 연락 주세요.
00:42:42잠깐만요.
00:42:48이거.
00:42:52어머, 얘가 여기 있었네?
00:42:55그렇잖아도 엄청 찾았었는데.
00:42:59문설미가 좋으신가 봐요.
00:43:02네?
00:43:03저 여기 딱 한 번 온 것 같은데 어떻게 저 기억하셨어요?
00:43:09인상이 남아서요.
00:43:13아무튼 고맙습니다.
00:43:18자기 마음대로 술도가를 부동산에 내놓으려고 하나 보네.
00:43:35네, 독수리 술도가입니다.
00:43:40부동산이요?
00:43:42부동산에서 왜...
00:43:46아니요, 저희는 매물로 내놓은 적이 없는데.
00:43:51네, 없어요.
00:43:54알겠습니다.
00:43:58영주 아빠 어디 갔어요?
00:44:11혹시...
00:44:13부동산에 술도가 매물로 내놨어요?
00:44:15네.
00:44:16결혼해서 떠나기 전에 정리할 건 미리미리 정리하셔야죠.
00:44:21뭔가 지금 단단히 착각하나 본데 술도가 정리할 생각 없어요.
00:44:29그럼...
00:44:31호텔 회장님 사모님 돼서 떠나실 분이 술도가까지 갔겠다는 거예요?
00:44:36뭔 소리 하는 거예요, 지금?
00:44:38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술도가 끝까지 지킬 거예요.
00:44:44너무 욕심 사나운 거 아니에요?
00:44:47재벌가 사모님이 될 뿐이 힘들게 사는 시동생들은 나 몰라라 하고 있는 거 없는 거 싹싹 긁어서 떠나겠다는 거예요?
00:44:55떠나기엔 누가 떠나요?
00:44:57술도가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오씨 집안의 유산이에요.
00:45:03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이 꿀꺽한 것도 아주 기가 차서 돌아가시겠는데
00:45:08다른 남자랑 재혼까지 하면서 가문의 유산을 챙기겠다고요?
00:45:12더 이상 오씨 집안 며느리도 아니면서?
00:45:16오씨 집안 며느리가 아닌 거는 내가 아니라
00:45:20그쪽이에요.
00:45:22남의 집안일에 시시콜콜 참견하지 말아요.
00:45:26분명히 말했어요.
00:45:28난 아직 법적으로 천소 씨 와이프예요.
00:45:31그리고 오씨 성을 가진 영주의 엄마고요.
00:45:38그래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00:45:42술도가는 엄연히 내 명의로 되어 있으니까
00:45:47난 김치국물 마시지 말라고요.
00:45:51술도가 절대 안 팔아요.
00:45:57결혼으로 재테크 제대로 하시려나 보네.
00:46:01우리 아주버님한테선 술도가 빼앗고
00:46:04호텔 회장님한테는 호텔 빼앗으려나?
00:46:09이 여자가 진짜 말이면 다는 줄 알아?
00:46:17그쪽 마음대로 될지 두고 보자고요.
00:46:21한 번만 더 술도가 근처에 열심거리면
00:46:26주거침입증 경찰이 확신고할 거야!
00:46:30어?
00:46:31어?
00:46:32어?
00:46:33어?
00:46:34어?
00:46:35어?
00:46:36어?
00:46:37어?
00:46:38어?
00:46:39어?
00:46:40어?
00:46:41어?
00:46:42어?
00:46:43어?
00:46:44어?
00:46:45어?
00:46:46어?
00:46:47어?
00:46:48어?
00:46:49엄마랑 병원 가자.
00:46:50안 되겠다.
00:46:51어?
00:46:52괜찮아.
00:46:53엄마.
00:46:54엄마 말 들어!
00:46:55혜란아, 얼른.
00:46:56얼른!
00:47:07오셨어요?
00:47:08매장 시찰 겸 선물 좀 할까 하고요.
00:47:11남자친구한테 선물하려고요?
00:47:13하, 아니에요.
00:47:15아빠가 골프 라운딩 가시는데 입으실 만한 옷 좀 보러 왔어요.
00:47:24이건 어떠세요?
00:47:26열기도 금방 시켜주고 통기성도 좋고 캐주얼하게 입기 좋아요.
00:47:30음...
00:47:31좋네요.
00:47:33라운딩엔 모자도 필요할 텐데 이 제품은 어때요?
00:47:38옷이랑 같이 하면 딱이네요.
00:47:40함께 담아주세요.
00:47:42아버님이 엄청 좋아하시겠어요.
00:47:47강수 씨.
00:47:48VIP 라운딩 건으로 협의차 본사에 좀 다녀올게.
00:47:51네.
00:47:52다녀오세요, 팀장님.
00:47:53응.
00:47:59술도 가나 시동생분들.
00:48:01모두 안정되고 행복해야 광숙 씨도 행복해질 거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00:48:07내 욕심만 갖고 서두르지 않을 테니까 동생분들 잘 지켜봐 주기 바랍니다.
00:48:19다녀왔습니다.
00:48:20아, 왔어요.
00:48:21다들 어디 가셨어요?
00:48:23팀장님은 본사 들어가셨고 대리님들은 VIP 라운딩 건으로 골프장 가셨어요.
00:48:28매장 시찰 다녀오는 길이에요?
00:48:30네.
00:48:31아빠 골프복도 사고요.
00:48:34아, 근데 보미 씨는 알고 있었어요?
00:48:36뭘요?
00:48:37회장님이랑 우리 형수님이랑 사귀시는 거요.
00:48:41에?
00:48:42우리 아빠가 사귀시는 분이 강수 씨 형수님이라고요?
00:48:47너 이렇게 된 거 시동생들 때문이야.
00:48:51이것도 그냥 가만 안 둬, 내가.
00:48:54그게 왜 시동생들 때문이야.
00:48:56이 와중에도 시동생들 탓하는 거 듣기 싫어?
00:49:00그만 좀 해, 엄마.
00:49:01결혼하고 딱 열흘이야.
00:49:03그러니까 행녀라도 죽은 오소방한테 의리를 못 지켰다느니 시동생들한테 미안하다느니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도 말아.
00:49:10그래도 도련이 안 돼.
00:49:12내가 시동생들 때문이야.
00:49:13시동생들 때문이야.
00:49:14이것들 그냥 가만 안 둬, 내가.
00:49:16그게 왜 시동생들 때문이야.
00:49:17이 와중에도 시동생들 탓하는 거 듣기 싫어?
00:49:20그만 좀 해, 엄마.
00:49:21결혼하고 딱 열흘이야.
00:49:23그러니까 행녀라도 죽은 오소방한테 의리를 못 지켰다느니 시동생들한테 미안하다느니 하는 바보 같은 생각은 하지도 말아.
00:49:29도련님들 속상하게 하면 안 되잖아.
00:49:33엄마 말 뭘로 알아들었어?
00:49:36야, 엄마는 환자를 왜 때려?
00:49:39서운하게 생각하는 놈들이 양심 없는 거지.
00:49:42너한테 손가락질 할 사람 아무도 없어.
00:49:46그러니까 너 좋다는 사람 나타났을 때 뒤도 돌아보지 말고 네 갈 길 가.
00:49:55희생해봤자 알아줄 사람 아무도 없어.
00:49:58어, 회장님.
00:50:08나 강숙이 엄마예요.
00:50:11강숙이 지금 병원에 있어요.
00:50:14으, 엄마.
00:50:16병원이라고요?
00:50:19무슨 일인데요?
00:50:20어, 얘가 시동생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쓰러졌어요.
00:50:27시동생들 때문에 아니라니까.
00:50:30어느 병원입니까?
00:50:32네.
00:50:33네.
00:50:34고맙습니다.
00:50:35고맙습니다.
00:50:36고맙습니다.
00:50:37고맙습니다.
00:50:38홍수야, 왔어.
00:50:40집이 왜 이렇게 썰렁해?
00:50:42사돈어른이랑 형수님은 집에 안 계셔?
00:50:44아, 형수님 병원에 계셔.
00:50:46병원에 왜?
00:50:47별일은 아니고 너무 기운이 없으셔서 사돈어른이 영양제 맞추신다고 데려가셨어.
00:50:52아, 나 때문에 너무 신경 써서 기운 빠지신 건가?
00:50:57알긴 하네.
00:51:00어디 병원인데?
00:51:04수액 다 맞으면 갈 텐데 뭐 하러 오셨어요?
00:51:18걱정되니까 왔죠.
00:51:20어디 다른 데 아픈 데는 없어요?
00:51:22괜찮아요.
00:51:24아, 엄마가 하도 잔소리해서 따라온 거예요.
00:51:28어머님은?
00:51:30알바하는 가게에 일이 생겨서 가셨어요.
00:51:33아...
00:51:43제발 자신을 좀 돌봐요.
00:51:46사람 놀래키지 말고.
00:51:51병원에 있다고 해서 크게 다친 줄 알고 많이 놀랐잖아요.
00:51:58날 위해서라도 제발 아프지 말아요.
00:52:02네, 그럴게요.
00:52:08형수님!
00:52:10아...
00:52:12아...
00:52:13도련님, 어서 와요.
00:52:16왔어요.
00:52:18형수님 걱정돼서 와봤는데, 회장님이 저보다 먼저 오셨네요.
00:52:23좀 전에 전화받고 급하게 와봤어요.
00:52:29형수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이제 우리 형제들보다 먼저 와줄 분이 계시네요.
00:52:37네, 그럼 가보겠습니다.
00:52:39아...
00:52:43아...
00:52:47어떡해요.
00:52:49아...
00:52:51애도 아니고 참...
00:52:53아...
00:52:57광숙 씨.
00:52:59희동생들한테 사랑 많이 받고 있었네요.
00:53:03아...
00:53:05아...
00:53:07아...
00:53:09아...
00:53:11아...
00:53:13아...
00:53:15아...
00:53:16아...
00:53:17아...
00:53:18아...
00:53:19아...
00:53:21아...
00:53:22아...
00:53:23아...
00:53:24아...
00:53:25아...
00:53:26아...
00:53:27세리가...
00:53:28엄마랑 아빠가
00:53:30독수리술도가 사람들한테 용서를 빌고 화해하면 집으로 들어오겠대.
00:53:35이게 무슨 개빡당우 같은 소리야!
00:53:38내가 뭘 잘못했다고 그 인간들한테 용서를 빌어!
00:53:41아니라고 부정한다고 해서 없던 일이 되진 않잖아!
00:53:45이번 기회에 지난 과거 다 털고 갑시다, 여보.
00:53:49어?
00:53:50허세 그만해!
00:53:52여보...
00:53:53여보...
00:53:54여보...
00:53:58하...
00:54:04참...
00:54:06지난 과거를 털고 가자고?
00:54:08누가 하고 싶은 말을 먼저 하고 있어!
00:54:22어...
00:54:24아...
00:54:25아...
00:54:26교수님!
00:54:28하...
00:54:30일 끝날 때까지 같이 있어주려고.
00:54:34아...
00:54:35저...
00:54:36아직 끝나려면...
00:54:38두 시간이나 남았는데요?
00:54:40이거 읽고 있으면 되니까 괜찮아.
00:54:42한이는요?
00:54:43아...
00:54:44재고 왔는데?
00:54:45깨우는 삼촌들이 봐줄 거야.
00:54:47일해?
00:54:57그럼 저도 교수님 옆에서 책 읽을래요.
00:55:15웬 시집이야?
00:55:17이순언니가 있던 거예요?
00:55:19이순언니가 있던 거예요?
00:55:21이순언니가 있던 거예요?
00:55:23얼마 전에는 여자친구가 여행을 넣어서,
00:55:25아...
00:55:27아...
00:55:28아...
00:55:38
00:55:42아멘
00:55:45
00:55:47
00:55:48
00:55:50
00:55:52왜 그렇게 봐?
00:55:59내가 여기에 뭐 묻었어?
00:56:02어디?
00:56:04여기?
00:56:09여기도.
00:56:10뭐 없는 거야?
00:56:12응?
00:56:14김이요.
00:56:15김?
00:56:18잘생김이요.
00:56:22아니, 너 왜 돌리고 그래.
00:56:42오늘은 아무 생각 말고 푹 자요.
00:56:47조심해서 가요.
00:56:48황숙 씨, 들어가는 거 보고 갈 테니까 먼저 들어가요.
00:56:53먼저 들어가세요.
00:56:55오늘은 환자니까 먼저 들어가요.
00:57:00알았어요.
00:57:02그럼 먼저 갈게요.
00:57:04안녕하십니까?
00:57:05안녕하십니까?
00:57:11어휴, 퇴근이 늦네.
00:57:12네.
00:57:16형수님 보고 가시는 길인가 봐요.
00:57:20안녕하십니까?
00:57:24퇴근이 늦네.
00:57:28네.
00:57:29형수님 보고 가시는 길인가 봐요.
00:57:31어휴, 퇴근이 늦네.
00:57:34네.
00:57:35형수님 보고 가시는 길인가 봐요.
00:57:37어.
00:57:38부탁 하나 해도 될까?
00:57:43무슨.
00:57:45오강수 씨랑 난 다른 형제들에 비해서 뭔 줄 알았으니까.
00:57:50날 좀 이해하고 도와주길 바래.
00:57:58그전에 몇 가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00:58:04언제부터 저희 형수님을 좋아하셨습니까?
00:58:14글쎄.
00:58:17처음에는 오해도 있었고 안 좋게 보기도 했었는데 일로 부딪히면서 차츰 광숙 씨의 좋은 점이 보이더라고.
00:58:31그래서 딱히 언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꽤 됐어.
00:58:37그럼 정말 책임감 있게 저희 형수님을 아껴주실 수 있으신 거죠?
00:58:45이 나이에 그런 마음 없이 좋아할 수 있겠나?
00:58:54저희 형수님 어디가 그렇게 좋으신 겁니까?
00:59:01이 동생들이 하나같이 만만치가 않네.
00:59:17긴장해야겠어.
00:59:19여보세요?
00:59:32네, 이제 막 집에 도착했어요. 컨디션 좀 어때요?
00:59:37좋아졌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0:59:40좋아졌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00:59:44지금은 뭐하고 있어요?
00:59:47아, 막걸리 발효 상태 확인하는 중이었어요?
00:59:52아니, 이제 막 컨디션을 회복했는데 또 일을 하면 어떡해요.
00:59:56그러다 큰일 나.
00:59:58당장 들어가서 쉬어요.
00:59:59아유, 이 정도는 늘 하던 건데요, 뭐.
01:00:03일하던 중이니까 이만 끊어요.
01:00:05아니, 무슨 일을 못해 죽은 귀신이 붙었나.
01:00:13이건 아니지.
01:00:18아유, 참.
01:00:23내가 알아보니까 지방 전통술도가들 중에 문 닫는 곳들이 꽤 있어요.
01:00:31그곳에서 일하던 장인들이 기술을 썩히고 있다는데.
01:00:35그런 사람들을 고용하는 거 어때요?
01:00:39네?
01:00:40수출하는 약주도 그렇고 이제 막걸리 주문도 늘어나면 일손이 많이 모자랄 텐데 미리 대비해둬야 하지 않겠어요?
01:00:50혼자 고군분투하는 것 같아 안타까워서 그래요.
01:00:54기술적인 거야. 공장장님이랑 김 군이 잘 알아서 해주니까.
01:00:59아직은 괜찮아요.
01:01:00아니, 내 얘기는 술또가를 전문가들한테 맡기고 광숙 씨는 쉬는 게 어떨까 해서요.
01:01:12쉬라고요?
01:01:13그래요.
01:01:14술또가는 다른 사람들한테 맡기고 이제 좀 쉬는 게 좋지 않겠어요?
01:01:19회장님, 지금 좀 오바하시는 거 아니에요?
01:01:27광숙 씨가 힘들어 보여서 걱정해주는 게 무슨 오바입니까?
01:01:34저는요, 무슨 일이 있어도 술또가를 그만둘 생각이 없어요.
01:01:40그리고 제가 하는 일에 간섭받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01:01:48오천수 부사장도 있는데 굳이 본인이 술또가를 맡겠다는 이유가 뭡니까?
01:01:55자학하는 것도 아니고.
01:01:57자학이라뇨?
01:01:59지금 말이 좀 지나치신 거 아니에요?
01:02:02아니, 몸을 그렇게 해치면서까지 혼자서 다 짊어지려는 이유를 모르겠어서 묻는 겁니다.
01:02:09아니, 뭐 영웅이라도 되고 싶은 거예요?
01:02:14뭐라고요?
01:02:15그리고 시동생이랑 같은 집에서 사는 것도 일반적이지는 않죠.
01:02:22그럼 뭐 제가 지금 비정상이라는 건가요?
01:02:25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시댁에 살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01:02:32그래서 나보고 지금 집에서 나오라는 거예요?
01:02:37나는요, 우리 도련님들 마음 상하게 하면서까지 내 행복 찾고 싶은 마음 없어요.
01:02:44내가 보기엔 광숙 씨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지나친 책임감에 짓눌려 있는 것 같아요.
01:02:53그것도 일종의 병이에요.
01:02:56절 지금 환자 취급까지 하는 거예요?
01:02:59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19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22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24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28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32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35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 날이 그리워요
01:03:41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 올까요?
01:03:51내가 무슨 호텔 직원도 아닌데 왜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01:03:55광숙이가 고집이 좀 있죠.
01:03:57조금이 아니라 상당히 많습니다.
01:04:00아플까 봐 걱정돼서 술도가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좀 쉬면 어떻겠냐는 말이 그렇게 잘못됐어요?
01:04:06제가 분명히 말했잖아요.
01:04:08술도가 이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요!
01:04:11당신 나랑 왜 결혼했어?
01:04:14쥐뿔 가진 건 없어도 큰소리 땅땅 치는 게 왠지 믿음직스러웠어.
01:04:19꺄아아아아아악!
01:04:21설레었죠
01:04:22현실이 하얀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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