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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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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급하게 하실 말씀 있다고 해서 배달하다 말고 왔으니까
00:00:13용건만 간단히 하세요
00:00:15제가 경찰서 문 앞까지 갔다가 꼭 참고 광숙 씨한테 전화드린 겁니다
00:00:25경찰서로 왜 가요?
00:00:27왜 가긴요
00:00:28한 회장하고 광숙 씨한테 당한 수모를 생각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00:00:35제가 고소할까 말까 아주 심각하게 고민했다고요
00:00:38고소하실 거면 하세요
00:00:40박상남 씨가 먼저 회장님께 막말하고 시비 걸면서 폭력 행사한 거
00:00:45제가 직접 본 증인이니까
00:00:48도대체 둘이서 무슨 관계입니까?
00:00:53뭔 소리예요?
00:00:54한 회장하고 광숙 씨 사귀는 거 맞죠?
00:00:58네?
00:00:59그렇지 않고서야 그 도도하고 거만한 한 회장이 광숙 씨 때문에 속초까지 내려올 이가 없잖아요
00:01:05실성하셨어요?
00:01:07네?
00:01:08미치지 않고서야 무슨 그런 허무맹명한 소리를 해요
00:01:15앞으론 우연히라도 마주치지 맙시다
00:01:20저 회장님이랑 내가 사귄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고 있어 진짜
00:01:28저거 완전 도라이 아니야?
00:01:31도라이 도라이 개돌라이
00:01:36아 진짜
00:01:38드레스 안 맞을까봐 어제 하루종일 굶었더니 눈앞에서 별이 왔다 갔다 해서요
00:01:50신부 입장 못 할까봐 에너지 보충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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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2:02드레스 안 맞을까봐 어제 하루종일 굶었더니 눈앞에서 별이 왔다 갔다 해서요
00:02:08신부 입장 못 할까봐 에너지 보충하는 거예요?
00:02:11괜찮아요?
00:02:20이 정도 마시고 취하겠어? 내가?
00:02:23내가 얼마나 끔찍한 악몽을 꿨는 줄 알아요?
00:02:27꿈에서 장수씨가 귀동상으로 죽은 거야
00:02:31이봐요 아니 저기 사람 잘못 봤어요
00:02:35내가 얼마나 슬펐는지
00:02:39심장이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고
00:02:53분명히 비정상적인 감정이야
00:02:58내가 내가 그럴 리가 없잖아
00:03:03이거 뭔가 오류가 생긴 것 같은데
00:03:08해결책을 마련해야 돼
00:03:11야야야야야야야야
00:03:21야 방수기 방수기
00:03:23너 그게 무슨 소리야?
00:03:25뭐가?
00:03:26너 호텔 회장님이랑 사귀어?
00:03:30누가 두려
00:03:34사실이야? 사실이겠어?
00:03:37아냐 그럼?
00:03:39엄마 같으면 세상 부러울 거 없이 다 가진 회장님이
00:03:43젊고, 예쁘고, 똑똑하고, 능력 있고, 돈 많은 여자 다 놔두고
00:03:47굳이 나를 좋아하겠어?
00:03:52그거야 여...
00:03:55엄마도 할 말 없지?
00:03:57아니 근데 박상남이는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00:04:00아우 미친놈이 하는 소리니까 신경쓰지마
00:04:02좀 전에 전화 와서 한바탄만 난리가 났었어
00:04:07다신 그 인간 전화 받지마
00:04:10개토라이
00:04:11개토라이
00:04:13개토라이
00:04:15그치?
00:04:20그건 아니지
00:04:22아무리 내 딸이 돼도 호텔 회장이?
00:04:25에이?
00:04:26그건 호바다
00:04:28뭐 받아 호바
00:04:34편의점 본사 실무팀하고 미팅이 잡혔는데
00:04:36지금 산정한 그 물량으로 협상을 진행해 볼까 해요?
00:04:40
00:04:42어차피 우리 술도가는 뭐 박리담에 지향하는 곳은 아니니까 한꺼번에 많이 깔 필요는 없을 것 같고요
00:04:48가격도 기존 거래처랑 형평성상 도매 납품가 이하로는 어려울 것 같은데
00:04:55어때요?
00:04:56제 의견도 그렇습니다
00:05:00네... 네...
00:05:02계약 성사되면 미순씨한테 한턱 쏴야겠어요
00:05:07미순이요?
00:05:08미순이 아니었으면 편의점에 납품할 생각은 꼬도 못겄죠 뭐
00:05:13미순씨가 도련님 생각을 참 많이 해주는 것 같아요
00:05:18어려서부터 친한 친구였으니까요
00:05:21그게 다는 아닌 것 같던데
00:05:24무슨 말씀이세요?
00:05:26제 눈엔 미순씨가 도련님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던데
00:05:36아니에요
00:05:38공장장님 말씀으론 미순씨도 혼자라는데 두 분 잘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00:05:45아유 형수님도 참 이혼한지 얼마나 됐다고 그런 말씀을 하세요?
00:05:50이혼한지는 얼마 안 됐지만 혼자 산지는 10년이 넘었잖아요
00:05:56네...
00:06:01보고 마쳤으니까 그만 일어나 보겠습니다 대표님
00:06:06진지하게 한번 생각해보세요 부사장님
00:06:26수업도 빼먹고 지금 뭐하는 거예요?
00:06:36아무리 내가 속이 없어도 그렇지
00:06:39지금 이 상황에서 줌바 댄스나 죽게 생겼어요?
00:06:42공은 공이고 산은 사지
00:06:45김 원장 이사 갔다고 수업도 째면 어떡해요?
00:06:48공사 구별 몰라요?
00:06:50미용실 원장님이야말로 공사 구별 좀 하세요
00:06:52미용실 원장님이야말로 공사 구별 좀 하세요
00:06:54왜 자꾸 남의 개인 사이에 끼어듭니까?
00:06:56그리고
00:06:58우리 집은 또 어떻게 알고 왔어요?
00:07:00센터 사무실에 물어봤죠
00:07:02솔직히 말해봐요
00:07:04뭘요?
00:07:06선아씨한테 들은 말
00:07:08저만 없어요?
00:07:10하루아침에 종족을 감췄으면
00:07:12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에요
00:07:14쌤한테도 말 안 했는데
00:07:16나한테 얘기했을 리가 없잖아요
00:07:18혹시?
00:07:20혹시 뭐요?
00:07:22불치병에 걸린 거 아닐까요?
00:07:24그래서 저한테 말도 못하고
00:07:26영화 찍어요 쌤?
00:07:28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말고
00:07:30정신 좀 차려요
00:07:32그럼 도대체 왜 사라질냐고요 왜?
00:07:34왜?
00:07:35왜?
00:07:36왜?
00:07:37왜?
00:07:38왜?
00:07:39왜?
00:07:40왜?
00:07:41왜?
00:07:42왜?
00:07:43왜?
00:07:44왜?
00:07:45왜?
00:07:46왜?
00:07:47왜?
00:07:48왜?
00:07:49왜?
00:07:50왜?
00:07:51왜?
00:07:52왜?
00:07:53왜?
00:07:54왜?
00:07:55왜?
00:07:56왜?
00:07:57왜?
00:08:00우는 거예요 지금?
00:08:02너무 억울하고
00:08:04속상해서 그럽니다
00:08:08까일 때 까이더라도
00:08:10이유를 알고 까여야지
00:08:12이렇게 일방적으로 까이면
00:08:15억울하고 분해서
00:08:18사람이 사겠냐고요
00:08:27울어요?
00:08:28
00:08:29울어요?
00:08:30아니, 나 별 말 안 했는데
00:08:45미용실 원장님한테 뭐라고 한 거 아닌데
00:08:48샘이 너무 마음 아파니까
00:08:59내가 너무 슬프잖아요
00:09:05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울긴 왜 울어요
00:09:09진정하세요
00:09:18샘이 이렇게 힘들어할 줄 몰랐어요
00:09:24정말 몰랐다고요
00:09:29샘이 너무 힘들어하니까
00:09:34엉장이 무너지는 것 같아요
00:09:37아, 그만 울어요
00:09:39아유, 그만 울어요
00:09:40아이...
00:09:43그만, 그만 울어요, 예?
00:09:45욕 해요, 뚝!
00:09:49뚝!
00:09:53맛있게 드세요
00:10:00험바탕에 울고 났더니
00:10:03그 퍼기가 지네
00:10:07아, 따끈따끔 맛있어
00:10:34네, 여보세요?
00:10:36저예요, 언니
00:10:37네, 옥분 씨
00:10:39그렇잖아도 궁금해서 전화하려던 참이었는데
00:10:43어떻게 들어가고 있어요?
00:10:46김원장, 어젯밤에 짐 싸서 지방으로 내려갔어요
00:10:52정말요?
00:10:53
00:10:54쌤은 사정을 전혀 모르니까 울고 불고 난리예요
00:10:59오늘 수업도 빼먹고요
00:11:03아, 안타까워서 어떡하나
00:11:06차라리 김원장이 어떤 사람인지
00:11:11확 다 까발리는 게 낫지 않을까요?
00:11:14안 돼요, 언니
00:11:15그럼 정말 쇼크받아서 쓰러질지도 몰라요
00:11:18그건 절대 절대 안 돼요
00:11:20네, 오빠
00:11:23네, 오빠
00:11:40어디야?
00:11:42저 학교죠
00:11:43건물 밖으로 나와봐
00:11:45네? 우리 학교 왔어요?
00:11:52오빠
00:11:53
00:11:55
00:11:55신고합니다
00:11:58군의관 대의 한결은 전역을 명받았기에
00:12:01이에 신고합니다
00:12:02
00:12:03
00:12:04축하해요, 오빠
00:12:09나 전역하고 제일 먼저 너한테 온 거야, 세리야
00:12:15기다려줘서 고마워
00:12:22어, 교수님
00:12:46지도 교수님이셔?
00:12:52네?
00:12:54아, 네
00:12:55안녕하세요
00:12:57한결이라고 합니다
00:12:58네, 세리 지도 교수 오범수입니다
00:13:01우리 세리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교수님
00:13:04제가 세리 학생한테 도움많이 받고 있어요
00:13:07아주 훌륭한 여자친구를 두셨습니다
00:13:10감사합니다
00:13:12얘기 나누고 천천히 들어와
00:13:14
00:13:20강의 있어?
00:13:22없으면 뭐 차라도 같이 한잔하고 갈까?
00:13:25아, 미안해 오빠 제가 강의가 있어가지고
00:13:31아, 그래?
00:13:33어, 그래
00:13:35얼른 가봐 그러면
00:13:37나는 뭐
00:13:38어, 보미, 보미 만나고 갈게
00:13:42미안해요, 오빠
00:13:45미안할 거 없어
00:13:46저녁에 집에서 볼 건데
00:13:48그럼 저녁때 봐요, 오빠
00:14:03아, 벌써 들어와?
00:14:05
00:14:07벌써 들어와?
00:14:08아, 네
00:14:14서류 정리할 게 좀 있어서요
00:14:17서류 정리는 다음에 해도 되니까
00:14:19남자친구랑 좋은 시간 보내
00:14:22남자친구가 제대한 역사적인 날인데
00:14:24오늘 같은 날 눈치없이 일 시키면 내가 욕먹지
00:14:27괜찮으니까 나가봐 얼른
00:14:34세리 조교
00:14:37남자친구 아닙니다
00:14:43남자친구 아니에요, 교수님
00:14:48어, 미안해
00:14:50난 남자친구인 줄 알고
00:14:52아니에요
00:14:53그냥 친구 오빠예요
00:14:56아, 그렇구나
00:15:02저, 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
00:15:04아, 그렇구나
00:15:30하, 그동안 고생 많았다
00:15:33주어진 소임 탈 없이 잘 맞춘 것도 축하하고
00:15:37그 허리는 좀 어떠세요?
00:15:40아침에 병원 갔다 왔더니 훨씬 부드러워졌어
00:15:43이참에 입원해서 정밀검사 받아보시는 게 좋겠어요
00:15:46몇 가지 검진도 하시고요
00:15:48입원은 무슨 쉬면 뭐 좋아질 텐데
00:15:52정확히 파악해서 대처해야 나중에 고생 안 하세요
00:15:55제가 운동 치료 프로그램까지 짜달라고 했으니까
00:15:58이참에 쉬는 셈 치고 입원하세요
00:16:01아휴 바쁜데 뭘 그렇게까지 해야 돼
00:16:03아빠 저 의사예요
00:16:06제 말 한 번만 들어주세요
00:16:08하하 참 그래 알았다
00:16:13LX 패션이요?
00:16:20네 이번에 프리미엄 골프복 라인을 새로 정비하는데
00:16:24제가 그 책임을 맡게 됐어요
00:16:26저와 함께 일해보시는 게 어떠신가 해서요
00:16:31글쎄요
00:16:34너무 갑작스러워서
00:16:36사실은 아빠께서 먼저 제안하셨어요
00:16:39저번에 오 팀장님 만나시고 인상이 무척 좋으셨나 봐요
00:16:44우선 인턴으로 시작해서 하나씩 경험해보는 거니까 너무 부담 갖지 마세요
00:16:52사실 저도 처음 도전하는 일이라
00:16:55오 팀장님처럼 마음으로 의지가 되는 분이 있으면 좋겠어서 그래요
00:17:01어때요?
00:17:05감사한 제안이긴 한데
00:17:15제 스스로 준비하고 부딪히면서 제 자신을 확인해보고 싶어서요
00:17:22일단 예정된 면접을 마저 보는 걸로 하겠습니다
00:17:27회장님이나 보미씨 뜻을 거절하는 게 아니고요
00:17:35제겐 영광이죠
00:17:36근데 낯선 분야라 행여 제대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한다면
00:17:42믿어주신 회장님이나 보미씨한테 죄송하고
00:17:46형수님한테도 해를 끼치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00:17:51아이고 피곤하다
00:18:15아이고 피곤하다
00:18:17아이고 죽겠다
00:18:32애들처럼 뭐 하는 겁니까?
00:18:37어쩌면 더 соверш관린 Hindi
00:18:39아이고
00:18:40아이고
00:18:40아이고
00:18:41아이고
00:18:41아이고
00:18:42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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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43아이고
00:18:43아이고
00:18:43아이고
00:18:44아이
00:18:56아이고 Alter
00:18:57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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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58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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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8:59wanna
00:19:00아이고
00:19:01하 seasoned
00:19:02
00:19:02아가
00:19:03
00:19:04아이고
00:19:05아이고
00:19:05아무 laws
00:19:06의아
00:19:06어 accusing
00:19:07어제부로 저희 관계는 쪼금이었습니다.
00:19:11듣긴 했는데 광숙이랑 상관없이 주는 거라고 하지 않았어요?
00:19:16말이 좋아서 그렇죠.
00:19:18한두 푼 하는 것도 아닌데 광숙 씨하고 이렇게 된 마당에 어머님께서 그 핸드백을 갖고 계신 거는 경우가 아니죠.
00:19:26내일 오후에 가지러 가겠습니다.
00:19:29여보세요? 여보세요?
00:19:30감자에다 파는 게 아닌데 엄청 좋아.
00:19:40어떡해.
00:19:47광숙아.
00:19:49광숙아.
00:19:50광숙아?
00:19:53왜?
00:19:56무슨 일 있어?
00:19:58별일은 아니고
00:19:59너 혹시 돈 좀 있니?
00:20:02돈?
00:20:03얼마나?
00:20:095만 원?
00:20:10아니.
00:20:1150만 원?
00:20:13아니, 아니.
00:20:14500만 원?
00:20:16아.
00:20:17그 큰 돈을 갑자기 왜?
00:20:19아, 그게 친구가 급하게 쓸 데가 있다고 꼬달라고 해서.
00:20:26월급 주고 세금이랑 보험료 빼면 없는데?
00:20:32그래?
00:20:34그럼 할 수 없지 뭐.
00:20:40종일이래.
00:20:41어, 미순아.
00:20:48어, 천수야.
00:20:54너 어디 가?
00:20:55아, 나 싱크대 수전이 물이 새서 편의점에서 공관 가져가는 길이야.
00:21:00네가 직접 고치겠다고?
00:21:02응.
00:21:03뭐, 대충 조이면 되는 거 아닌가?
00:21:08와, 세지 않고 잘 나오네.
00:21:24우와.
00:21:25여기 고무패킹이 있는데 그게 사 가서 물이 새었던 거야.
00:21:29오, 오천수 완전 맥가이번데?
00:21:33아, 이 정도는 보통 남자들 다 하는 거야.
00:21:37고마워.
00:21:38너 밥 먹고 갈래?
00:21:40아니야, 괜찮아.
00:21:42왜, 바빠?
00:21:44너 귀찮게 하는 것 같아서 그렇지, 뭐.
00:21:46아휴, 혼자 먹으면 맛 없어서 그래.
00:21:49같이 먹자, 응?
00:21:54와.
00:21:57우와.
00:21:57어우, 냄새 좋다.
00:22:01아, 네 입맛은 맞는지 모르겠다.
00:22:04자.
00:22:05응.
00:22:09먹어봐.
00:22:10어.
00:22:18와, 기가 막히네.
00:22:22미수님, 너 음식 솜씨 좋구나.
00:22:25정말?
00:22:25어, 아니 내가 먹어본 된장찌개 중에 제일 맛있는 것 같아.
00:22:30다행이다.
00:22:32정말이야.
00:22:33밥솥에 밥 많이 있으니까 먹고 또 먹어.
00:22:36응, 고마워.
00:22:38두 공기는 먹어야겠다.
00:22:39왜 그렇게 봐?
00:22:55왜 그렇게 봐?
00:22:57내가 만든 음식 이렇게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 정말 오래간만이라서.
00:23:03나도 나를 위해서 만들어준 음식 먹는 게 오랜만이긴 하다.
00:23:11남들한테는 참 평범한 일인데 우리한테는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00:23:16그치?
00:23:19그런 것 같아.
00:23:23된장찌개 먹고 싶으면 언제든 와.
00:23:26내가 맛있게 끓여줄게.
00:23:28응, 고마워.
00:23:31찌개 식으면 맛 없어.
00:23:32얼른 먹어.
00:23:33응.
00:23:33고기도 먹어봐.
00:23:38응.
00:23:39아, 정말 맛있다.
00:23:50도대체 뭐가 불만이어서 아까부터 그렇게 입이 대빠로 나온 거야?
00:23:54아니, 다들 단체로 너무 오버하는 것 같아서.
00:24:00뭐야?
00:24:01낮에 결희 오빠가 학교를 불쑥 찾아온 것도 그렇고.
00:24:05엄마랑 아빠가 결희 오빠한테 잘 보려고 애쓰는 것도 그렇고.
00:24:09아, 다 죄다 마음에 안 들어.
00:24:16헛소리 그만하고 빨랑 나와.
00:24:19얼른!
00:24:24어서 와.
00:24:26제대 축하해.
00:24:27아유, 감사합니다.
00:24:29잘 지내셨어요?
00:24:31봄이도 어서 와.
00:24:33안녕하셨어요.
00:24:34이야, 길에서 보면 못 알아보겠다.
00:24:37몰라보게 이뻐졌어.
00:24:39감사합니다.
00:24:41자, 다들 앉자고.
00:24:42네.
00:24:47뭐해?
00:24:48결희 옆자리가 비었네?
00:24:50어서가 앉아.
00:24:51빨리 가서 앉아.
00:24:53자, 어떻게 민간인된 소감이 어때?
00:25:00뭐, 공기가 맑습니다.
00:25:12자, 뭐 좀 도와드릴까요?
00:25:14아유, 예의도 바르지.
00:25:16됐어?
00:25:17국만 데우면 돼.
00:25:18오강수 팀장은 잘 있어?
00:25:25아, 좀 전에 만나고 오는 길이에요.
00:25:30드디어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 거야?
00:25:33에이, 그런 거 아니에요.
00:25:35아빠가 오 팀장님을 잘 보셔서 LX패션에 입사를 제안했거든요.
00:25:42정말?
00:25:43아까 만나서 의사를 물었는데 거절당했어요.
00:25:49좋은 기회인데 왜 거절을 해?
00:25:52낯선 분야이기도 하고 혹시나 폐를 끼칠까 봐 걱정이 되나 봐요.
00:25:56아, 역시 반듯하게 잘 컸어.
00:26:05네?
00:26:07응?
00:26:08그렇잖아.
00:26:10요즘처럼 취업하기 힘든 세상에
00:26:12그런 제안이 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00:26:15오케이 할 텐데
00:26:16생각이 깊고 반듯하잖아.
00:26:21하나를 보면 둘을 아는 거고
00:26:24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보다 알아보는 거야.
00:26:28웬만한 남자 같으면
00:26:30봄이 배경보고
00:26:31허발해서 달려들 텐데
00:26:32전혀 안 그러잖아.
00:26:36그쵸?
00:26:36그런 남자
00:26:43드물어
00:26:45대학병원으로 돌아가는 건가?
00:26:52층층시야의 관료적이라 저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서
00:26:55일단 친구 병원에서 경험을 좀 쌓을 생각입니다.
00:26:59그래, 잘 생각했어.
00:27:01그동안 세리랑 떨어져 있느라 아쉬웠을 테니까
00:27:04즐거운 시간 많이 갖고
00:27:05신혼생활도 뭐
00:27:07편안하게 여유롭게 즐기면 좋지 뭐.
00:27:10아, 신혼생활이라뇨.
00:27:14말도 안 돼.
00:27:18쑥스러워하기는.
00:27:21그 한 회장님 만나가지고
00:27:23구체적인 계획 잡을 테니까
00:27:25두 사람은 아무 걱정 말고
00:27:27어른도 말씀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돼.
00:27:30응?
00:27:30네.
00:27:35내일 오후에 시간 괜찮으면 한강으로 나와.
00:27:41한이 데리고 나갈게.
00:27:43고마워.
00:27:45고마워, 오빠.
00:27:47사람들 시선도 있으니까
00:27:48툭 트인 곳이 나올 거야.
00:27:50몇 시가 편하니?
00:27:53그래.
00:27:54그럼 내일 보자.
00:27:55아니요.
00:28:08괜찮아.
00:28:09괜찮아.
00:28:10괜찮아.
00:28:11너무 괜찮아.
00:28:12엄마가 한이 많이 보고 싶대
00:28:19그래서 내일 마지막으로 한번 만나기로 했어 아니야
00:28:24근데 얘기 잘하는 듯인지
00:28:27솔직히 아빠도 잘 모르겠다
00:28:30그래 그래
00:28:36아니 바쁜 사람이 어쩐 일이야
00:28:38약속 있어서 근처 왔다가 들러봤지
00:28:41특별한 스케줄 없으면 내려가서 한잔하자고
00:28:44아이고 오늘은 안되겠는데
00:28:47나 내일 병원 입원이야
00:28:50아 왜? 어디 아퍼?
00:28:52허리를 삐끗해서 며칠 고생했더니
00:28:54아들 녀석이 걱정이 됐나 봐
00:28:56예약을 해놓고 체근하길래 그냥 뭐 그러자고 했지
00:29:00아이고 우리 나이엔 조심해야 돼
00:29:03평소에 틈틈이 운동하면서 관리해야지
00:29:06아니 그 허리 삐끗한 거야 뭐 치료를 하면 되는데
00:29:15그보다도
00:29:17요즘 내 마음이 좀 이상해
00:29:23살면서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낯선 감정이 자꾸 드네
00:29:30그래 어떤 감정인데
00:29:34내 취향도 아닌데 자꾸 관심이 가고 신경이 쓰이고 그래
00:29:41지금 여자 얘기야?
00:29:45아니 이거 일대 사건인데
00:29:52아휴 놀리지 말고
00:29:55제수씨 그렇게 가시고서 마음의 문 딱 닫아 걸고
00:29:59정말 대단한 여자한테도 눈길 한 번 안 준 사람인데
00:30:02그런 한동석이 이렇게 마음이 쓰인다면 일대 사건이지
00:30:07나이를 먹어서 마음이 약해져서 그런가
00:30:14이게 나이 탓이 아니라
00:30:16그만큼 강한 에너지가 작용하는 거야
00:30:20자네처럼 이렇게 이지적이고 시니컬한 사람이
00:30:24그 정도 진폭의 감정을 느낀다
00:30:28이거 운명의 스파크가 되는 거라고
00:30:32운명의 스파크?
00:30:35아 참 이거 뭐 어디 아픈 데도 없는데 환자복을 입고 있으니까
00:30:49꼭 어디 아파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다
00:30:52꼭 아파야만 병원 오나요?
00:30:54아프지 않아도 미리 와서 검사받는다 생각하시면 되죠
00:30:57출근은 언제부터야?
00:31:00다음 주 월요일이요?
00:31:02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야?
00:31:03친구 병원이라서 뭐 그렇게 일이 많지는 않아요
00:31:06적응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나가보려고요
00:31:10그래 보민은 출근 준비 잘하고 있지?
00:31:14
00:31:14그 오강수 팀장이랑은 얘기 나눠봤어?
00:31:18오강수 팀장?
00:31:20음 함께 일할 팀원들 꾸리는 중인데
00:31:22아빠가 오 팀장님 인턴으로 같이 시작하는 거 어떠냐 하셔서
00:31:26음 뭐 오 팀장은 뭐래?
00:31:30거절하더라고
00:31:31한 번도 안 해본 분야의 일이라 행여라도 실망시켜드릴까 봐
00:31:37섣불리 응하기가 그렇다고
00:31:38뭐 본인이 정 싫다면야 어쩔 수 없지만
00:31:43그렇게 답하는 걸 보면 괜찮은 젊은이네
00:31:46쉽게 출발해서 빨리 성공하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인데
00:31:50제가 오랫동안 지켜봐서 아는데
00:31:52오 팀장 정말 진중하고 고든 친구예요
00:31:55아는 친구예요
00:31:56
00:31:57
00:31:58
00:32:04수행 맞으실게요
00:32:05아니 뭐 뭐 이런 거까지 맞아야 돼요?
00:32:08그럼요
00:32:16아프지 않게 살살 부탁드립니다
00:32:25
00:32:26
00:32:34네 사장님
00:32:37장광주 다섯 박스요?
00:32:39아유, 물론 가능하죠
00:32:41네, 지금 당장 총괄 배송 갑니다
00:32:54신동하사님 신의?
00:32:55사장님 정신 좀 차려보세요
00:32:58지금 119 부르겠습니다
00:32:59괜찮아요
00:33:03119
00:33:05안 부르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00:33:08정신 좀 드세요?
00:33:11
00:33:11죄송합니다
00:33:14거기에 계신 걸 제가 확인을 못했습니다
00:33:16저도 전화하느라고
00:33:19후진하시는 걸 못 봤어요
00:33:22괜찮아요
00:33:25인구실로 가시죠
00:33:27잠깐 흉기증 나서 그래요
00:33:30잠시만요 비켜주세요
00:33:32대표님 괜찮으십니까?
00:33:39네 괜찮은 것 같아요
00:33:43병원에 가셔서 검사부터 받으시죠
00:33:45뭐? 어디를?
00:33:49얼만큼 다쳤는데?
00:33:51병원으로 당장 모셔와 얼른
00:33:53내가 잘 비운 사이에
00:33:57또 사고를 쳤네
00:33:59아휴
00:34:00지금 어디 특별히 불편한 곳 있나요?
00:34:12아까는 좀 어지러웠는데
00:34:16지금 괜찮아요
00:34:18일단 입원하셔서
00:34:20머리와 척추 부위 사진 찍고
00:34:22정밀 검사 하실 거예요
00:34:23이틀 정도 입원 생각하고 계세요
00:34:26이틀씩이나요?
00:34:29안 돼요
00:34:29저 배송부터 할 일이 퇴산이에요
00:34:31의사 선생님이 말씀대로 하시죠
00:34:34일 못하셔서 발생한 손실에 관해서는
00:34:37저희가 다 보상해드릴 테니까
00:34:38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00:34:40어쨌든 일단 입원실로 올라가시죠
00:34:42
00:34:52아니 여기가
00:34:55호텔이에요? 병실이에요?
00:34:57호텔 업무 보러 오셨다가 다치신 건데
00:35:00며칠 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게
00:35:02특실로 모시라는
00:35:03회장님의 지시입니다
00:35:04그렇게까지 안 해주셔도 되는데
00:35:06그냥 그 사인실로 옮겨주세요
00:35:09회장님의 배려니까 받아주시죠
00:35:13너무 부담스러운데
00:35:24
00:35:26
00:35:29어떻게 됐어?
00:35:30사인실로 옮겨달라는 걸
00:35:32간신히 설득해서
00:35:33특시를 입원시켜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00:35:35수고했어
00:35:36검사는 시작했나?
00:35:38수행 맞으면서 안정을 좀 취한 후에
00:35:40시작할 것 같습니다
00:35:44더 지시사항 없으시면
00:35:46전 그만 호텔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00:35:48네 썼어 오늘
00:35:49쉬십시오 회장님
00:35:52박 시장
00:35:53예 회장님
00:35:54
00:35:55마 대표는 몇 호실이야?
00:35:59아 회장님 입원실 바로 옆입니다
00:36:01아 알았어
00:36:03아니 저
00:36:04
00:36:05왼쪽?
00:36:06
00:36:07
00:36:08왼쪽
00:36:09
00:36:10
00:36:11
00:36:16
00:36:18
00:36:19
00:36:20
00:36:21
00:36:22
00:36:30놀라실 거 없어요
00:36:32버스랑 살짝 부딪친 건데
00:36:34하루 이틀 경과 지켜봐야 된다고 해서
00:36:36입원한 거예요
00:36:39어느 병원이에요 형수님?
00:36:41제가 지금 갈게요
00:36:43응?
00:36:46형수님 왜?
00:36:49다녀왔습니다
00:36:50잘 만났다
00:36:51형이랑 같이 병원에 좀 가자
00:36:53병원은 왜요?
00:36:54형수님이 버스랑 부딪혀서 병원에 입원하셨어
00:36:56
00:36:58네?
00:36:59심각하진 않다고 하시는데
00:37:00직접 가서 봐야 안심될 거 같아서 그래
00:37:06이게 무슨 일인가?
00:37:09어 벗기니?
00:37:11어 나 지실인데
00:37:13너 혹시 500만 빌려줄 수 있니?
00:37:17먹고 죽으려고 해도 돈이 없다고?
00:37:21통장이 아니라
00:37:22통장이 아니라
00:37:25통장이라고?
00:37:30엄마야 엄마야 깜짝이야
00:37:39
00:37:40강숙이니?
00:37:41아 누구랑 그렇게 통화를 해
00:37:43아까부터 계속 전화했는데
00:37:45아 고등학교 동창탈한테 전화 좀 돌리던 중에
00:37:48왜? 무슨 일 있어?
00:37:50나 지금 병원이야
00:37:53병원에 왜?
00:37:58범수 연락했어?
00:38:00강의 중인지 전화를 안 받아요
00:38:02문자 보내놨어요
00:38:03잘했다
00:38:07이게 다 뭐예요?
00:38:08속옷이랑 수건이랑 책이랑
00:38:10가져오라는 거 이것저것 다 넣었어
00:38:12말은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00:38:15주차야
00:38:29회장님께서 여기 어쩐 일이세요?
00:38:32병원에 아파서 왔지 놀러 왔겠습니까?
00:38:36어디가 아프신데요?
00:38:37허리도 아프신대요?
00:38:40뭐 허리도 아프고 뭐, 겸사기 엄사
00:38:43어떡해요?
00:38:45저 때문에 그거 허리 다치신 게 고질병이 되셨나 봐요
00:38:49알면 됐습니다
00:38:52여러 가지로 죄송합니다
00:38:55그리고 감사해요
00:38:58병실이 엄청 좋아요
00:39:01회사 방침이니까 나한테 인사할 필요 없어요
00:39:07어머, 회장님 방이 거기예요?
00:39:12제 방이 바로 옆인데
00:39:16아, 저 지금 시트 촬영하러 가는 길인데
00:39:19끝나고 범계해요 회장님
00:39:27범계는...
00:39:37아휴, 완전 엉망이네
00:39:49아이고 징그러, 이거 나방도 생겼어 이거
00:39:51아휴... 쓰레기통에 버려야 될 쌀로 이렇게 막걸리를 만들고 어떻게 해, 응?
00:39:55하늘이 무섭지도 않나
00:39:57아휴...
00:39:58이리 와!
00:39:59아휴...
00:40:07만나봤어?
00:40:08아, 예
00:40:09며칠 전에 고발 프로그램 담당 피디 만나서 자료 넘겨줬다고 합니다
00:40:16걱정하지 마십쇼
00:40:17이 방면에서 아주 빡... 꼽니다
00:40:22여태까지 소전문학이라면서
00:40:25요즘이 제일로 맘에 들어
00:40:27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00:40:30소전문
00:40:31신라
00:40:33죽죠
00:40:43제가 세리 학생한테 도움많이 받고 있어요
00:40:46아주 훌륭한 여자친구를 두셨습니다
00:40:50하필 그때 만날 게 뭐야
00:40:55하루 종일 방 안에만 틀어박혀서 뭐해
00:40:57날도 좋은데
00:40:58결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꽃구경도 하고
00:40:59아, 결이 오빠 타령 좀 그만해
00:41:00얘가 근데?
00:41:01엄마, 나보면 결이 오빠 얘기밖에 할 게 없어?
00:41:02엄마도 참는데 한계가 있어?
00:41:03정말 이딴 식으로 계속 행동할래?
00:41:04내가 뭐...
00:41:05어제도 입이 대빠른 나왔나
00:41:07엄마가 결이 눈치 보느라고
00:41:09밥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갔어
00:41:10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00:41:11아, 날도 좋은데
00:41:12날도 좋은데
00:41:13결이랑 맛있는 것도 먹고
00:41:14꽃구경도 하고
00:41:15아, 결이 오빠 타령 좀 그만해
00:41:16얘가 근데?
00:41:17엄마, 나보면 결이 오빠 얘기밖에 할 게 없어?
00:41:18엄마도 참는데 한계가 있어?
00:41:19정말 이딴 식으로 계속 행동할래?
00:41:20정말 이딴 식으로 계속 행동할래?
00:41:21내가 뭐...
00:41:22어제도 입이 대빠른 나왔어 투덜투덜
00:41:26어?
00:41:27엄마가 결이 눈치 보느라고 밥이 목구멍으로 안 넘어갔어
00:41:31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00:41:36너 예전엔 안 그랬잖아
00:41:39갑자기 마음 변한 이유가 뭐야?
00:41:41갑자기 변한 거 아니야
00:41:43내가 결이 오빠랑 결혼할 마음 없다고 몇 번을 얘기해?
00:41:51그러니까 결혼을 못하는 이유가 뭐냐고
00:41:55오빠 이상의 감정이 안 생긴다는 둥
00:41:58귀신 씨나라 까먹는 소리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00:42:01진짜 이유가 뭐야 너?
00:42:07오범수 교수 때문이지?
00:42:11대답 안 하는 건 그렇다는 얘기야?
00:42:16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00:42:21뭐?
00:42:23결이 오빠랑 결혼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
00:42:25뭐 어른 푸지 하긴 했는데
00:42:29요즘 들어 기대감이 안 드는 것도 사실이야
00:42:34근데
00:42:36그게 교수님 때문인지 모르겠어
00:42:40이게 말이야, 당나귀야!
00:42:42아, 정말이야!
00:42:44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어, 엄마
00:42:47엄마
00:43:14하니야.
00:43:24엄마야 하니야.
00:43:29아 우리 애기.
00:43:34엄마가 미안해.
00:43:37엄마가 나빴어 미안해 하니야.
00:43:40진정해.
00:43:41너가 그렇게 울면 하니도 놀라서 따라올겠다.
00:43:46고마워.
00:43:48하니 만나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오빠.
00:43:52난 저쪽에 가있을 테니까 둘이 편하게 봐.
00:44:01엄마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알아?
00:44:05하루도 널 잊은 적이 없어.
00:44:08정말이야.
00:44:11아 우리 딸이.
00:44:15엄마가 잘못했어.
00:44:17엄마가 미안해.
00:44:18엄마가 미안해.
00:44:41엄마, 여기 있잖아
00:44:55엄마, 여기 있잖아
00:44:58아니, 아빠 왔어
00:45:03내가 안 될게
00:45:04그래, 그래, 그래
00:45:07괜찮아
00:45:07아빠 왔잖아
00:45:09아빠 있네
00:45:11잘 때가 돼서 졸린가 보다
00:45:16우리 이만 가볼게
00:45:18괜찮아
00:45:20아니야
00:45:23아이고
00:45:27오빠
00:45:34그냥 우리 셋이 같이 살까?
00:45:39결혼식 가지 말까?
00:45:43나 좀 어떻게 좀 해줘
00:45:45정신 차려나, 형은
00:45:49아직 결혼식 전이잖아
00:45:53아무것도 달라진 거 없잖아
00:45:55오빠, 우리 다시 시작하자, 어?
00:46:00너 이럴까 봐 안 보겠다고 한 거야
00:46:03허튼 소리 그만해
00:46:04이게 왜 허튼 소리야
00:46:06나 한이랑 떨어져서는 진짜 못 살 것 같아
00:46:10지금껏 잘 살아왔어
00:46:13그리고 앞으로도 잘 살 거고
00:46:15넌 절대 한이랑 나만으로 만족하면서 살 수 없는 사람이야
00:46:19넌 이미 다른 세계에 발 디뎠고
00:46:21그쪽에서 살아야만
00:46:22네 삶에 의미가 있는 사람이라고
00:46:24네 목까지 더해서 우리 한이
00:46:30세상에서 제일 귀하고 예쁘게 키울게
00:46:33그러니까 넌 너만의 삶을 살아
00:46:36나 한이가 눈에 밟혀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못 했어
00:46:42어, 나 진짜 죽을 것 같아요, 오빠
00:46:46알았어?
00:46:49내 말 똑바로 들어, 나영은
00:46:53이게 마지막이고
00:46:56마지막이 얼만해
00:46:58더 이상 돌아보지 마
00:47:01네 행복을 위해서도
00:47:03한이랑 내 행복을 위해서도 돌아보면 안 돼
00:47:06알았지?
00:47:12갈게
00:47:36어서오세요
00:47:37너 괜찮아?
00:47:40어머
00:47:41근데 웬 병실이 이렇게 좋아?
00:47:43호텔 측에서 잡아줬어
00:47:45
00:47:46아, 그...
00:47:47몸은 좀 어떠세요?
00:47:48처음에 좀 어지럽고 두통 있었는데
00:47:51괜찮아졌어요
00:47:52에휴
00:47:53좀 전에 내려가서 시티 촬영도 하고 왔어요
00:47:56이거는 어디다 둘까요?
00:47:58여기 주세요
00:48:04애도 아니고
00:48:05웬 만화책을 가져오라는 거야?
00:48:07아, 저번에 주문했는데 바빠서 통 못 익었잖아
00:48:11병원에서 심심할 때 예금이 좋잖아
00:48:13하이, 참...
00:48:20가운드 왜 가져왔어?
00:48:21샤워 안 해?
00:48:23샤워는 해야 할 거 아니야
00:48:25
00:48:26이건 또 왜 가져왔어?
00:48:34밤새 간병하려면 심심할 것 같아서
00:48:37폐 뜨려고 가져왔지, 폐 뜨려고
00:48:39에휴, 간병을 왜 해? 멀쩡한데
00:48:43정말 괜찮으세요?
00:48:45제가 은근 통뼈예요
00:48:48넘어지면서 머리 살짝 부딪히고
00:48:50팔이랑 무릎 좀 까진 건데 끄떡없어요
00:48:56근데...
00:48:57흥수 도련님 얼굴이 나보다 더 상했네
00:49:00네?
00:49:02아, 그러게
00:49:03얼굴이 까칠해졌네, 눈도 캥하고
00:49:06무슨 일 있어요, 형?
00:49:10실은
00:49:12형님이 실연의 아픔을 겪는 중이다
00:49:15실연의 아픔을 왜 겪어?
00:49:17아, 저번에 보니까 미용실 원장이
00:49:20딱 흥수 사돈 짝이도구만
00:49:23사돈어른
00:49:24지금 이런 비극적인 모먼트에서
00:49:26그런 농담이 나오십니까?
00:49:28농담 아닌데?
00:49:29미용실 원장님은요
00:49:32제가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라고요
00:49:34아, 그러지 말고 다들 앉아서 얘기해요
00:49:37응?
00:49:38앉아요
00:49:38
00:49:42가래요?
00:49:43
00:49:43저기요
00:49:44아니, 번개하자고 하더니 연락이 없어
00:49:50아니, 번개하자고 하더니 연락이 없어
00:50:06아직 검사가 안 끝났나?
00:50:30어머, 회장님
00:50:31네, 안녕하십니까?
00:50:32네, 안녕하십니까?
00:50:33네, 안녕하십니까?
00:50:34네, 뭐 좀 부탁하려고 아까 전화했었는데
00:50:38이따 다시 통화하자고
00:50:40
00:50:40회장님도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00:50:46아, 예, 뭐 허리가 좀 안 좋아서
00:50:49어머나 세상에
00:50:51우리 광석이도 입원했어요
00:50:53네, 직원들한테 보고 받았습니다
00:50:56우연치고는 기막힌 우연이네요
00:50:59아, 어머니께서 간호하시러 오셨군요
00:51:03네?
00:51:04아, 예
00:51:05아니요, 얼굴 봤으니까 이제 가봐야죠
00:51:09바쁜 일이 있어서 저 금방 갈 겁니다
00:51:12아, 예
00:51:13자, 그럼
00:51:14한 회장하고 광숙 씨 사귀는 사이 맞죠?
00:51:25그럴 리는 없을 텐데
00:51:29없을 것 같긴 한데
00:51:33범수는 강의 중인지 전화를 안 받아서 저희들끼리 먼저 왔어요
00:51:42음성 남겨놨으니까 확인하면 형수님한테 연락드릴 겁니다
00:51:46바쁜 사람한테 뭐 하러 연락했어요
00:51:48신경 쓰이게
00:51:50자, 자
00:51:52대충 얘기들 끝났으면은
00:51:54그만 일어나자고요
00:51:56벌써요?
00:51:57검사 받느라고 힘들 텐데
00:51:59광숙이도 좀 쉬고
00:52:01사전들도 가서
00:52:02일들 봐요
00:52:03아, 언제 얼마나 됐다고 벌써 가?
00:52:06그동안 밤낮 없이 황소처럼 일만 했는데
00:52:09이번 기회에 잠도 실컷 자고 푹 쉬어
00:52:14그래, 형수님 편하게 쉬시게 일어나자 그럼
00:52:18필요한 거 있으시면 말씀해 주세요
00:52:20사다 드리고 갈게요
00:52:221층에 편의점도 있고 커피숍도 있고 없는 거 없이 다 있던데
00:52:26필요한 거 있으면 알아서 사겠지, 어?
00:52:29
00:52:31자, 그만 가자고 들어
00:52:33
00:52:34쏙쏙 빠져
00:52:35쏙쏙
00:52:36안녕히 계세요
00:52:37안녕하세요
00:52:38안녕히 계세요
00:52:40안녕히 계세요
00:52:41안녕히 계세요
00:52:52그냥 우리 셋이 같이 살까?
00:52:55결혼식 가지 말까?
00:52:56결혼식 가지 말까?
00:53:01엄마
00:53:02한이야
00:53:04우리 엄마 보내주자
00:53:06
00:53:07그게 엄마도 덜 불행해지고
00:53:10우리도 덜 불행해지는 길이야.
00:53:22아니야, 아빠 약 좀 빨리 먹고 올게.
00:53:37감사합니다.
00:53:51댄싱프린스 구독자 여러분
00:53:55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00:53:57제 개인 사정이 있어서 이후 며칠 방송을 못했는데
00:54:00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00:54:04지금 이 시간 20명의 구독자분들께서
00:54:07이 방송을 시청하고 계신데요.
00:54:13선아 씨, 혹시 지금 방송 보고 계신가요?
00:54:19혹시 지금 방송 보고 있으면
00:54:21저한테 당연히 연락 좀 주세요.
00:54:24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00:54:26어떻게 말 한마디, 인사 한마디 없이 훌쩍 떠나버리냐고요.
00:54:30떠날 때 떠나더라도 이유는 알아야 될 거 아닙니까?
00:54:33음주 방송 안 됩니다.
00:54:37프린스님이 많이 취하셨나 봐요.
00:54:40저, 저, 저 술 한 잔도 안 마셨어요.
00:54:43이거 음주 방송 아니에요.
00:54:46저, 저 지금 정신 말짱해요.
00:54:48남편 술주정 받아주는 것도 짜증나는데
00:54:50쟤까지 왜 저래.
00:54:51참, 사람들이 진짜.
00:54:52주저 그만 떨고 춤이나 춰.
00:54:54구독 취소합니다.
00:54:55그래요. 구독 취소하세요. 구독 취소해. 어?
00:54:59취소요.
00:55:00구독 취소합니다.
00:55:01구독 취소합니다.
00:55:02구독 취소합니다.
00:55:08사람을 찾습니다.
00:55:12이름, 김선화.
00:55:14나이 34세.
00:55:17키, 키는, 키는 대략 165에 45kg.
00:55:25특이사항으로는 피아노를 아주 잘 칩니다.
00:55:29우리 선화 씨를 보신 분께서는
00:55:34저한테 꼭 연락을 주십시오.
00:55:37제가 후사하겠습니다.
00:55:45선화 씨.
00:55:47이거 보고 있으면 꼭 연락처 주세요.
00:55:50저한테 더워.
00:55:53아니, 숨 안 면서 떠니까 진짜.
00:56:00추적도 가지가지 떠네.
00:56:13아, 좀 출출해지네.
00:56:15내가 부탁한 거 너는 안 놔?
00:56:23하하, 너무 이렇게 잔뜩.
00:56:33아, 이거 하나 하면 든든하지.
00:56:35맛있네.
00:56:36맛있네.
00:56:39아니, 근데 어머니는 아직 안 가셨나.
00:56:42금방 가신다고 했는데.
00:56:46아...
00:56:47아...
00:57:05팀장님.
00:57:07어, 어디 다녀와요?
00:57:10출출해서 편의점에서 먹을 거 좀 사오는 길이에요.
00:57:14저녁 안 먹었어요?
00:57:15방금 먹었죠.
00:57:16근데 갑자기 배가 고파서요.
00:57:19같이 드실래요?
00:57:21아, 아, 난 괜찮습니다.
00:57:24혼자 먹기엔 좀 많은데.
00:57:26같이 드세요, 네?
00:57:42앉으세요.
00:57:45하하, 난 괜찮으니까 마 대표나 많이 먹어요.
00:58:02그럼 그 음료수라도 좀 드릴까요?
00:58:04됐어요.
00:58:06됐어요.
00:58:08근데 어린애처럼 웬 만화책이에요?
00:58:13
00:58:15이건 그냥 만화가 아니라
00:58:18와인 매니아들 사이에서 바이블로 통하는 거예요.
00:58:21음, 천상의 물방울.
00:58:25읽어보셨어요?
00:58:26아니, 제목은 들어봤어요.
00:58:28아시는구나.
00:58:31술 만드는 사람이니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사놨었는데
00:58:35바빠서 통 읽지도 못하다가 엄마한테 부탁해서 읽는 중인데
00:58:39엄청 재밌어요.
00:58:41그렇게 재밌어요?
00:58:44한 번 읽어보실래요?
00:58:47아, 난 됐어요.
00:59:05네.
00:59:06저거 보니깐.
00:59:07네.
00:59:08잘 안liness.
00:59:09잘 안고싶어요.
00:59:11네.
00:59:12네.
00:59:14네.
00:59:15네.
00:59:17네.
00:59:18네.
00:59:20네.
00:59:23네.
00:59:24네.
00:59:26네.
00:59:27네.
00:59:28네.
00:59:29네.
00:59:30네.
00:59:31네, 회장님
00:59:423권 다 읽었어요?
00:59:45당근이죠
00:59:46지금 5권 읽는 중이에요
00:59:55어떤 사건이 벌어진 걸까
00:59:58왜 이런 걸까
01:00:00하루아침에 달라진 나는
01:00:04아직 꿈속에 깜짝깜
01:00:10아직은 넓을 때문에
01:00:12밤새 아름다이던 사람
01:00:16이제 못 잊지게 펴는
01:00:22아이같은 감정에 보내져
01:00:25잊었던 내 사랑
01:00:29그대가 매일 매일 생각날 것 같아요
01:00:35이렇게 갑작스러운 상황이 난 좋아하죠
01:00:42거품처럼 피어났다
01:00:45담산처럼 사라지는 그대 생각에 난 너무 어지러
01:00:53링거 제거하겠습니다
01:01:09
01:01:10좀 찝찝해서 그러는데 샤워해도 괜찮아요?
01:01:15물에 닿지 않게 조심해서 하세요
01:01:16
01:01:17
01:01:18조심해서 하세요
01:01:19
01:01:20자막은 저에게 사이버가 가득이 상상부� kän� lekker
01:01:26좀 입고 있나요?
01:01:27맛있다
01:01:28새우는 게 없애
01:01:28채우는 게 없애
01:01:30제ступ опять
01:01:32저에게 귀요한 게 없애
01:01:33하세
01:01:35하세
01:01:35하세
01:01:38하쫄
01:01:38으쨰
01:01:56자나?
01:01:57벌써 잘 시간이 아닌데
01:02:00마 대표
01:02:08마 대표
01:02:10잠깐
01:02:13들어가요
01:02:2010권 다 읽었어요?
01:02:24아이고 어딜 나갔나?
01:02:275,6,7,8
01:02:3710권
01:02:43
01:02:46
01:02:48
01:02:50
01:02:51
01:02:52
01:02:54
01:02:56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03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06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09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13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16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19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01:03:25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 있네요
01:03:38하루가 왜 이리
01:03:42아 오늘 수업을 안 한단다
01:03:44왜?
01:03:45그 시절이 또 안 나온단다
01:03:46근데 미순아
01:03:47너무 일찍 포기하지는 말자
01:03:49우리 아직 젊잖아
01:03:50축하해
01:03:51새 출발
01:03:52병원 생활
01:03:53답답하고 지루하지 않으세요?
01:03:55왜요?
01:03:56마 대표는 불편해요?
01:03:57그래도
01:03:58회장님 계셔서
01:04:00덜 지루하고 재밌었어요
01:04:02
01:04:03마 대표
01:04:04가슴도 설레었죠
01:04:06잘자요
01:04:07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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