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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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당신하고 이혼하고 싶다고.
00:00:10이혼하자.
00:00:13우리.
00:00:16뭐?
00:00:20뭐를 해?
00:00:23우린 너무 오래 따로 살았어.
00:00:26이제 당신이 남처럼 느껴져.
00:00:28영주 좋은 데서 교육시키고 싶다고.
00:00:31당신이.
00:00:33당신이 선택했던 거 아니야?
00:00:35그래.
00:00:36내가 선택했어.
00:00:39멀리 떨어져 살면 당신 소중을 느낄 수 있을까 해서 선택했는데.
00:00:45살아보니까 한없이 편하더라고.
00:00:49회사 일밖에 모르는 당신.
00:00:52언제 오려나.
00:00:53눈빠지게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00:00:55사람 좋아 허허실실하면서 속없이 선배 후배 챙기는 모습 보면서 속 터지지 않아도 되고.
00:01:02돌아가신 시부모 대신하고.
00:01:05맏형수 노릇까지 해야 되는 이 시댁 일에서도 해방되고.
00:01:09영주랑 나만 위해서 사니까 너무 편하고 좋더라고.
00:01:12너.
00:01:13기껏 이딴 소리하려고 들어온 거야.
00:01:17겸사 겸사.
00:01:19재산분할 정리도 하고.
00:01:22당신과 헤어지고.
00:01:23영주랑 살아갈 방도도 준비하고.
00:01:25슬도가 처분해서 내 목 챙겨줘.
00:01:31내가 몇 번을 말해.
00:01:33슬도가 빚쟁이들한테 넘어갈 걸 형수님이 자금 끌고 와서 간신히 지킨 거라고.
00:01:38그 동네 땅값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기나 하고 말하는 거야 지금.
00:01:42너 그새 땅값 알아보고 다녔어?
00:01:44당신이 못하니까 내가 알아본 거잖아.
00:01:46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슬도가를 그 여자 입에 털어넣겠다는 게 말이 되냐고.
00:01:52시댁 일이라면 나몰라라 하다가 이제 와서 숟가락 얹는 당신은 말이 되고?
00:01:55비아냥거리지 마.
00:01:58난 내 몫을 정정당당하게 요구하는 거야.
00:02:00슬도가에 당신 몫이 어딨어?
00:02:02술 항아리 한 번이라도 저어본 적 있어?
00:02:04감정적으로 이러지 말고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
00:02:08미국에서는 이혼을 일종의 비즈니스로 합리적으로 접근하더라고.
00:02:12나는 그게 맞다고 봐.
00:02:13미국 물 좀 먹었다가 의자 좀 막 나가는구나.
00:02:17이혼이 장난이야?
00:02:18누구 마음대로 이혼을 해?
00:02:21흥분한다고 달라지는 거 없어.
00:02:25차분히 생각하자 우리.
00:02:27난 당신이랑 영주 생각하면서 이 악물면서 살았는데.
00:02:31결국 받아들이는 게 이혼 통지야?
00:02:33당신만 힘들었던 거 아니야.
00:02:36나도 말 안 통하는 곳에서 영주 키우며 버티느라 당신 못지않게 힘들었어.
00:02:42당신은 늘 당신이 한 것만 생각하지?
00:02:49난 최선을 다했어.
00:02:54그딴 소리 들을 이유 없어.
00:02:56알아?
00:02:56내가 당신을аст게 봐.
00:03:02난 뭐 오가.
00:03:03Jia?
00:03:04난 뭐 봤어.
00:03:05난 왜 왓고ACH.
00:03:07어이
00:03:20으
00:03:21으
00:03:25으
00:03:29으
00:03:35으
00:03:37으
00:03:37망신 망신 개망신
00:03:42황 박사님 얼굴도 있는데
00:03:47이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아?
00:03:51망신 망신 개망신
00:03:54황 박사님 얼굴도 있는데
00:03:57이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아?
00:04:01황 박사님 얼굴도 있는데
00:04:04이 노릇을 어떻게 하면 좋아?
00:04:11주무셔 엄마
00:04:24안 주무시는 거 아니까 일어나셔 얼른
00:04:31거참 힘도 세네
00:04:34왜 또?
00:04:35하루 종일 네 잔소리를 들었더니
00:04:37귀에서 이명이 들릴 정도야, 기집애
00:04:40그럼 엄마가 잘했다는 거야?
00:04:42누가 잘했대?
00:04:43너한테 도움이 되고 싶어서
00:04:45내 딴에 머리 쓰다가 잘못된 건데
00:04:47암튼 네 아빠는 평생 도움이 안 된다
00:04:52아니 왜 하필 빚쟁이한테
00:04:53꿈돈 대신 받은 게 짝퉁 백자냐고
00:04:56아빠 탓을 왜 해?
00:04:57나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00:04:58회장님 찾아간 엄마가 잘못한 거지?
00:05:00그래!
00:05:01내가 오버한 점 했다 어쩔래?
00:05:03회장 찾아가서 미안하다고
00:05:04손이 발휘되도록 상탐까?
00:05:06그랬다간 진짜 난리나?
00:05:09호텔 근처는 얼씬도 하지만
00:05:10어이구 내가 더럽고 치사해서
00:05:22황 박사님한테 회장님 만나서
00:05:25얘기 좀 잘해달라고 부탁해볼까?
00:05:28또 또 오버한다!
00:05:31그럼 어떡해?
00:05:32뭘 어떡해?
00:05:34이미 엎질려지면 무리인데 뭐 할 수 없지?
00:05:37회장님께서 널 곧게 안 볼 텐데
00:05:41됐어 원래 곧게 본 적도 없어?
00:05:45설마 미운털 박혀서 우리 막걸리 납품 취소하는 건 아니겠지?
00:05:52그렇게까지 경험 없는 사람은 아닐 거야
00:05:57그 정도 실수야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겠지 그치?
00:06:01그렇게까지 너그러운 사람은 아닐 거야
00:06:19화해하셨어요?
00:06:21모녀 싸움이야 칼로 물 베기죠 뭐
00:06:25도련님 오자마자 큰소리 내서 불편했죠
00:06:28미안해요
00:06:31아니요 괜찮습니다
00:06:34엄마랑 난 늘 이렇게 소란스럽고 시끄러워요
00:06:38특별할 거 하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요
00:06:42컨디션은 좀 어때요?
00:06:44좋습니다
00:06:46깁스라도 좀 풀어야 편해질 텐데
00:06:50그런 의미에서 도가니탕 한 대접 원샷?
00:06:53아니요 아니요 괜찮습니다
00:06:55주무세요 홍수님
00:06:59잘 자요 도련님
00:07:01혹시 모르니까 데워놓을게요
00:07:05다녀왔습니다
00:07:08요즘 부쩍 귀가 시간이 늦어진다
00:07:12왜 이렇게 늦게 다녀?
00:07:13졸업 작품 마무리 짓느라 좀 바빠요
00:07:15저번 일도 그렇고 당분간 보디가드라도 붙여야 되는 거 아니야?
00:07:21에이 연예인도 아니고 웬 보디가드요
00:07:23앞으로는 일찍 일찍 다닐게요
00:07:26아 정말이에요
00:07:29낮에 작업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주무세요
00:07:32너 약속 안 지키면 당장 보디가드 붙인다
00:07:38나중에 딴소리 하지 마
00:07:41넵
00:08:02여러분 왜 이렇게
00:08:30Х�아...
00:08:45어머 어떡해...
00:08:46어머 이게 얼마나 귀한건데...
00:08:50조선시대 철화백자야 철화백자야!
00:08:55철화백자야!
00:08:57철화백자야 무슨...
00:09:00아, 찝찝해.
00:09:16모녀 사귀다니라고 오해하는 거 아니야?
00:09:20아, 대범하자, 말광수.
00:09:23응?
00:09:24회장님한테 실수한 거 뭐 한두 번도 아니고
00:09:27원래 좋은 이미지도 아니었으니까.
00:09:30신경 쓸 거 없다.
00:09:32응.
00:09:33네, 도련님.
00:09:35주무시는데 깨운 거 아니죠?
00:09:38아니에요.
00:09:40아이, 뭐 좋은 일 있어요?
00:09:42목소리가 엄청 좋아 보이는데.
00:09:44이야, 목소리 듣고 따 가시네.
00:09:48아, 뭐 좋은 일 있어요?
00:09:51목소리가 엄청 좋아 보이는데.
00:09:54이야, 목소리 듣고 따 가시네.
00:09:57형수님, 조만간 아랫동소 보실지도 몰라요.
00:10:02어머, 여자친구 생겼어요?
00:10:06내일 정식으로 프로포즈 하려고요.
00:10:08대박.
00:10:11아, 이제 드디어 제 밑으로도 쫄따구가 들어오나요?
00:10:17아, 어떤 여잔지 엄청 궁금하네요.
00:10:22착하고, 참하고, 순수하고.
00:10:27암튼 요즘 보기 힘든 여자예요.
00:10:30엄청 푹 빠지셨네.
00:10:32조만간 저도 소개시켜 주세요.
00:10:35내일 시간 되세요?
00:10:37당장 소개시켜 드릴게요.
00:10:40내일이요?
00:10:41다음 날은 деся잖아요.
00:10:42absolute subscrib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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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2:29여보세요?
00:12:48어 형 비극 갈 쯤에 다 했어?
00:12:51내가 들어가려고 했는데
00:12:52네 형수가 오늘 나왔어
00:12:54형수가 속으로 오셨다고?
00:12:56형님 바꿔줘봐 인사드리게
00:12:58아 그게
00:12:59지금 나랑 따로 있어
00:13:02형은 어디 계신데?
00:13:06처남내가 있어
00:13:07네 형수가 이혼하잔다
00:13:12뭐?
00:13:28결혼하고 딱 열을 산 여자가
00:13:37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술독아를 한입에 꿀꺽한다는게
00:13:40상식적으로 말이 되냐고
00:13:42저 왔어요 사장님
00:13:54어 어서와
00:13:55어 이거 손님이 두고 가셨나봐
00:13:57잘 보관해도
00:13:58네
00:13:59손님 많았어요?
00:14:01날씨가 쌀쌀해서 그런가 하루종일 한가하네
00:14:04따뜻한거 먹으면서 일해?
00:14:06네 얼른 들어가보세요
00:14:07미국엔 잘 도착했어?
00:14:26걱정돼서
00:14:28출발!
00:14:48인사드리게 가세요
00:14:49아침 식사하세요
00:14:53어? 아침 안 드셨죠?
00:14:54다들 식사하세요
00:14:56고마 되십니다
00:14:58쟤는 뭐 해장국 한 그릇 먹으면 됩더
00:15:00아 아침마다 먹는 해장국 질리지도 않으세요
00:15:03사장님 댁에 가서 먹어요
00:15:05니놈 아잇무라
00:15:07내는 됐다구만
00:15:09사장님 어머니 때문에 그러시죠?
00:15:16아니 무슨 살이 깼는지
00:15:18사장님 어머니만 만나면
00:15:20후닥거리를 한다 아입니까?
00:15:23두 분 장난 아니게 싸우세요
00:15:25그러지 말고 같이 가서 드세요
00:15:28형수님이 도가니탕 끓이셨는데
00:15:30엄청 맛있어요
00:15:31도가니탕?
00:15:34도가니탕?
00:15:35저는 고기보다는 국물이 더 좋아져
00:15:37저는 고기보다는 국물이 더 좋아져
00:15:42하루 종일 배달 다니려면 무릎관절에 신경 써야 돼
00:15:45먹어둬
00:16:13도가니가 최고야.
00:16:15사돈 총각은 삼시세끼.
00:16:16간식까지도 도가니로 먹어야 돼.
00:16:27뿌드라는 짓이야.
00:16:29주로 따라 먹어.
00:16:43국물맛지나다.
00:16:45잘 맛있습니다.
00:16:51국물맛지나다.
00:16:53잘 맛있습니다.
00:16:59만호 아이들 무으라.
00:17:01국물이 진하다.
00:17:13다음 달에 열릴 북미 외교사절단 초청 전통주 페스타 건으로 회의 소집했습니다.
00:17:21페스타 참석 인원은 얼마나 되지?
00:17:23미국과 캐나다 대사 간 상공회의소 및 해당국 언론지사에 공문 보내 놓은 상태입니다.
00:17:28조만간 참석 인원과 참석자 정보가 파악될 것 같습니다.
00:17:32안녕하세요 회장님.
00:17:48오신 거 보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00:17:51또 무슨 일입니까?
00:17:53어제 그 문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진짜 그 도자기가 조선시대 백자인 줄 알고 갑오를 여겼거든요.
00:18:01물론 회장님께서 충분히 오해하실 수 있을 만한 상황이긴 한데 엄마가 회장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고.
00:18:09변명 잘 들었으니까 그 얘기는 그만합시다.
00:18:13변명이 아니라 팩트를 말씀드리는 건데요.
00:18:18그렇다면 나도 팩트 한 가지 말할까요?
00:18:24분명히 경고했죠?
00:18:26한 번 더 난처한 상황 발생하면 납품 취소라고.
00:18:30그건 아니죠 회장님.
00:18:32이번엔 엄마가 저한테 상의도 없이 찾아간 거니까 이번 거는 카운트하시면 안 되죠.
00:18:40이번 일은 카운트 안 할 테니까 앞으론 조심합시다.
00:18:48그럼요 조심해야죠. 고맙습니다.
00:18:51고맙습니다.
00:18:53고맙습니다.
00:18:55조심히 올라가십시오.
00:19:04아무튼 자기 몸에 조금만 안들면 납품 취소래.
00:19:07성격 진짜 이상이긴.
00:19:15조심히 올라가십시오.
00:19:16조심히 올라가십시오.
00:19:33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것처럼 둘이 똑같아.
00:19:37예?
00:19:38마 대표하고 그 어머니 말이야.
00:19:41아 예.
00:19:43그럼 조심성 없고 신중히 침묵하고.
00:19:47아휴 아무래도.
00:19:52두 차례 시도해본 결과 기존 라인으로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게 어렵다는 결론입니다.
00:19:59저희 연구개발실 의견으로는 프리미엄 라인을 만들려면 일단 세 가지를 점검해봐야 하는데.
00:20:03아 시간 없어. 본론 본론 본론.
00:20:06네 회장님.
00:20:08아 예.
00:20:09첫째, 지금 우리가 쓰는 정수된 물로는 그 맛을 낼 수가 없습니다.
00:20:14독수리 술도가에서는 자체 천연 안반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00:20:18금을 나도 알어. 별거 없어. 별거 아니야.
00:20:22둘째로는 이왕에 사용하는 누룩도 프리미엄 라인에 맞게 새로운 걸 찾아야 합니다.
00:20:28돈 써서 우물 뜯고 누룩 만들자는 얘기구만.
00:20:31마지막으로 쌀인데 독수리 술도가에서는 농가와 계약을 맺고 무농약 재배한 유기농 쌀을 전량 수매해주고 있습니다.
00:20:43독수리가 유기농 쌀을 쓴다고?
00:20:45네.
00:20:46LX 호텔에 납품하는 막걸리는 유기농 쌀을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00:20:51그 참 막걸리 팔아서 얼마나 남는다고.
00:20:55돈 쓰자는 얘기밖에 해요. 할 말들이 없어 당신들은.
00:21:00학교 가는 거야?
00:21:16얘 교수가 너무 부려먹는 거 아니니? 허구한 날 학교를 가.
00:21:20그런 거 아니래도 그러네. 다녀올게요.
00:21:25어?
00:21:27이 여자.
00:21:29대흥그룹 장재웅 회장이랑 결혼할 여자래
00:21:32스물다섯 살이나 연하랜다
00:21:35어?
00:21:37이 여자가 대흥그룹 회장이랑 결혼한다고?
00:21:40지들은 사랑이라고 박박 우기는데
00:21:42스물다섯 살이나 어린 여자가
00:21:45아버지 뻘되는 중늙은이랑 뭐 때문에 결혼하겠니?
00:21:49돈 때문에 한 거지
00:21:49와
00:21:51말도 안 돼
00:21:54우리 강아지는 순진해서 상상 못할 얘기지만
00:21:59세상이 그래
00:22:02돈이 그렇게 무서운 거야
00:22:05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22:06말도 안 돼
00:22:09너무해
00:22:29네 교수님
00:22:34어 지금 어디니?
00:22:35잠깐 통화돼?
00:22:37네 교수님 연구실에서 회의 준비하는 중이에요
00:22:39아이고 그렇구나
00:22:41내가 더 일찍 전화했어야 했는데
00:22:43미안해서 어쩌지
00:22:44왜요?
00:22:46급한 일이 생겨서 오늘 연구 점검 회의는 다음으로 미뤄야겠는데
00:22:50박사 원생들한테 공지 좀 해줘 미안하다고
00:22:54네 말씀하신 대로 잘 처리할게요
00:22:57무슨 일이지?
00:23:02한이 엄마가 또 찾아온 건가?
00:23:16이혼 말씀하셨다면서요
00:23:19너무 갑작스러워서 형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00:23:23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 수 있는데
00:23:26난 그 생각한 지 오래됐어요
00:23:30물론 형수님도 나름대로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00:23:33어쨌든 형이 가족을 위해서 최선을 다한 건 잘 아시잖아요
00:23:36어떻게 보면 그럴 수도 있죠
00:23:39그치만 그 사람한테는 가족이 최고의 가치가 아니에요
00:23:43자기가 생각하는 올바른 삶이 더 중요하지
00:23:46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00:23:50가족을 위해 욕심내야 할 순간에도 그러지 않았고
00:23:53또 식구들을 위해 참아야 할 순간에도 그러지 않았어요
00:23:57다른 사람 눈엔 그게 멋지게 보이겠지만
00:24:02식구 입장에서 보면 속 터지는 거예요
00:24:05보세요
00:24:06남 좋은 일만 잔뜩 하고
00:24:09결국 직장에서도 쫓겨났잖아요
00:24:11그건요 형수님
00:24:13형과 나는 사는 방식이 달랐어요
00:24:16그것 때문에 갈등도 컸고
00:24:18그래서 영주 데리고 미국 간 거예요
00:24:21곁에서 그 꼴 지켜보다간 속 터져 죽을 것 같아서
00:24:25이번 일도 그래요
00:24:29아주버님 돌아가시고 남은 재산을
00:24:32어떻게 다 그 여자한테 줄 수가 있어요?
00:24:34딸이랑 아내를 생각한다면 당연히 자기 몫은 챙겨야 하는 거 아니에요?
00:24:38그건 제가 변호사랑 처리해서 잘 아는데
00:24:41상속을 요구하고 자시고 할 상황이 아니었어요
00:24:44그 형수가 나서주지 않았으면 술덕원은 이미 빚잔치하고 공중분해됐을 거라고요
00:24:48난 동의 못해요
00:24:49내가 알아본 바로는 그 동네 부동산 붐이 불어서 얼마든지 좋은 조건에 매각할 수 있어요
00:24:56숨은 부채가 많아요 형수님
00:24:58그래서 오히려 상속 포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요
00:25:00어쨌든 지금도 잘 굴러가고 있잖아요
00:25:04어떻게 식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사람한테 술덕화를 싹 다 넘기냐고요
00:25:10그게 말이 돼요?
00:25:13솔직히 도련님한테도 실망이에요
00:25:16형수님
00:25:17형수님이 그때 계셨다면요
00:25:21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을 거예요
00:25:23아니요
00:25:24난 죽었다 깨나도 이해 못하겠어요
00:25:27영주 아빠랑 도련님들은 무슨 생각에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모르겠지만
00:25:31나는 달라요
00:25:33내 몫은 꼭 가져갈 겁니다
00:25:35많이 변하셨네요
00:25:43집도 없이 고시원에서 살고 있는 형한테는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는데
00:25:54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살아요
00:25:57고시원이라뇨?
00:26:01형이 지금 고시원에 살고 있다고요?
00:26:04몰랐어요?
00:26:06이 사람 집까지 날리고 지금 고시원에서 살고 있어요
00:26:09왔어?
00:26:24형
00:26:25몇목 없다?
00:26:30어떻게 나한테 한마디를 안 했냐?
00:26:31집 팔고 1년 정도 오피스텔에서 살았는데
00:26:34월세랑 관리비만 아깝지
00:26:36답답한 건 마찬가지더라고
00:26:38나 혼자 먹고 자는데 괜히 생뚜머릴 이유 없잖아
00:26:42차라리 그 돈 영주한테 보내는 게 낫지
00:26:44형수는 그거 고맙게 생각 안 해
00:26:46형이 고시원에서 이러고 있으니까 더 실망해서 이혼하자는 거잖아
00:26:49네 형수 나오는 거 알았으면 오피스텔로 들어갔지
00:26:52예정에도 없이 갑자기 나오는 바람에 엉긴 거라고
00:26:55그래서
00:26:55여기서 그냥 그렇게 살겠다고?
00:26:57네 형수랑 다시 합치면
00:27:00그때 아파트 전세든 월세든 그때 알아봐야지
00:27:04근데
00:27:06형수는 이혼을 마음 굳힌 것 같던데
00:27:10화나서 막 던지는 소리야
00:27:12영주가 있는데 어떻게 해요?
00:27:14좀 말도 안 되는 소리지
00:27:15걱정하지마
00:27:19잘 해결해볼게
00:27:22자 호흡 내쉬시고
00:27:28비틀기 들어갈게요
00:27:30호흡 세 방은 내쉬세요
00:27:34자 이제 반대로
00:27:36호흡 세게 누르지 말게요
00:27:38아닌데 족발집 오사장 소문 들었어?
00:27:44오사장이 왜?
00:27:46남편이 바람피는 현장을 습격했단다
00:27:49어젯밤에 새 난리부로 쓰였어
00:27:51아유 저랑
00:27:55새벽에 구급차 타고
00:27:57병원 응급실 도착했는데
00:27:59상태가 영 별로 낫더라
00:28:01딱 하게 됐네
00:28:03응
00:28:13끝났어?
00:28:14응?
00:28:15뭐야?
00:28:16응?
00:28:17뭐야?
00:28:18응
00:28:19응
00:28:21응
00:28:23해
00:28:26응
00:28:35왜
00:28:37물어봅
00:28:38모두 변한다 해도 난 변하려 됐어
00:28:43그냥 내버려 둬
00:28:45나의 그녀 예전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00:28:51난 둘 다 넣어야만 돼
00:28:54때론 힘들겠지 항상 네 곁에
00:29:00완벽한 사랑이 있어
00:29:04내가 줄 수 없던 많은 돈
00:29:09회원님들 앞에서 정식으로 프로포즈할게요
00:29:12제 연인이 되어주시겠습니까?
00:29:16내 손이 깜는 계속 넘겨주지 마
00:29:19내 마음이 싫은 피야 없던 시야
00:29:24더 없을 걸요
00:29:25어떻게 진짜 좋아해
00:29:32세훈아! 세훈아! 사훈아!
00:29:45오! 오! 오! 오!
00:29:56어디가 편찮으세요?
00:29:58아이 급체한 거 같아요.
00:30:00아깐만 해도 멀쩡하다.
00:30:02갑자기 의지롭다고 줄이 안 띄면 막 이래 까부라져뿐다.
00:30:05뭐 드시고 체하신 거예요?
00:30:07체한 게 아니라...
00:30:12청심 언니는 하나 주세요.
00:30:18왜? 뭔 일 있어?
00:30:21혹시 개 돈 떼었어?
00:30:25아니야, 그런 거.
00:30:28체한 거 아니면 식당 같이 갈 걸.
00:30:31정말, 오늘 프로포즈 받은 기념으로 김 원장이 왕 돈가스 쏜다 했는데.
00:30:37너 처맞겠다고 거기 따라가!
00:30:40아이구야, 다 죽어 가두마.
00:30:42소리 지르는 거 보니까 살아났네.
00:30:47아니야, 살고 싶지 않아.
00:30:52그냥 눈 딱 감고 싶은 심장이라고.
00:31:01아...
00:31:04근데 개 돈 뗀 건 진짜 아니지?
00:31:05응?
00:31:06아니야.
00:31:07아니라고!
00:31:08아...
00:31:09아니지.
00:31:10그래.
00:31:11헐.
00:31:12그래.
00:31:13Yes, I'm sorry.
00:31:17어?
00:31:18형수님!
00:31:19막내 도련님?
00:31:21어, 형수님!
00:31:32막내 도련님?
00:31:34언제 오셨어요?
00:31:37형한테 얘기 못 들었어요?
00:31:39온 지 며칠 됐어요.
00:31:42근데 막내 도련님이 왜 여기 있어요?
00:31:44사고가 있었는데 큰형수님께서 몸조리할 겸 와있으라고 해서요.
00:31:51당분간 여기서 지내려고요.
00:31:54형한테 얘기는 들었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주버님도 없는 슬도가 해서.
00:32:03그나마 많이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00:32:06네.
00:32:11여전하네.
00:32:14어딨어요?
00:32:19그 여자분.
00:32:21그 여자분이요?
00:32:23형님이라고 부르기도 애매하고.
00:32:26호칭이 마땅치 않네.
00:32:29큰형수님 말씀하시는 거예요?
00:32:32네, 그분요.
00:32:34큰형수님 지금 호텔에 납품 가셨는데요.
00:32:38호텔에 막걸리 납품도예요?
00:32:41네, LX호텔에 납품하고 있어요.
00:32:43LX호텔이요?
00:32:44LX호텔이요?
00:32:47내 돈 벌겠네.
00:32:52전화 좀 연결해줘요.
00:33:01네, 막내 도련님.
00:33:03무슨 일 있어요?
00:33:06작은형수님이 찾아오셨는데 형수님이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요.
00:33:11네, 잠시만요.
00:33:17안녕하세요.
00:33:19오천수 씨 와이프예요.
00:33:21잠깐 좀 뵙고 싶은데.
00:33:22아니에요.
00:33:26제가 지금 그쪽으로 갈게요.
00:33:29네, 그...
00:33:30그럼 이쪽으로 오시면 연락 주세요.
00:33:41안녕하세요.
00:33:42안녕하세요.
00:33:43네, 안녕하세요 마 대표님.
00:33:45앉으시죠.
00:33:46네.
00:33:48아이, 근데 무슨 일로...
00:33:51아, 다름이 아니라 다음 달에 외국 요인들을 대상으로 우리 음식과 전통주를 페어링하는 축제가 열려요.
00:33:59그럼 저희 독수리 술도 가도 참가할 수 있을까요?
00:34:04네, 당연하죠.
00:34:06감사해요 매니저님.
00:34:08근데 부탁드릴 게 있어요.
00:34:11서양 술에 비해 막걸리 맛이 다양하지 않아서 차별화할 방법이 좀 없을까요?
00:34:16아, 그렇잖아도 저희 공장장님이랑 장광주를 베이스로 17도짜리 약주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얘기 중이었거든요.
00:34:27신제품 나오자마자 선보일 수 있겠네요.
00:34:30잘 됐네요.
00:34:31제가 회장님께 보고 드려볼게요.
00:34:34회장님께 잘 좀 말씀 부탁드려요.
00:34:41연락도 없이 불쑥 찾아와서 깜짝 놀라셨죠?
00:34:44아, 아닙니다.
00:34:48전화드리고 온다고 하면 피하실까봐 무작정 쳐들어왔어요.
00:34:53아, 뭐 무슨 일로...
00:34:565월에 아트부산에 참가하기로 했는데
00:34:59지난번 회장님이 구매하셨던 작품이 전시 컨셉상 꼭 필요해서요.
00:35:04한 보름 정도만 빌려주실 수 있나 해서요.
00:35:08아, 예. 그러시죠.
00:35:11흥깃 흥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00:35:14어, 감사의 뜻으로 제가 점심 살게요.
00:35:19아, 괜찮습니다.
00:35:22절 너무 염치 없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00:35:26네?
00:35:27이미 판매한 작품을 보름식이나 임대하는 실내를 말 한마디로 때우는 그런 염치 없는 사람으로 만드시면 어떡해요.
00:35:35점심 식사 정돈 대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00:35:41그래야 제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래요.
00:35:46아, 뭐 그럼 식사 말고 차로 대신하시죠?
00:35:53아침 먹은 게 소화가 좀 덜 됐어요.
00:36:05어휴, 괜찮으세요?
00:36:08네.
00:36:09회장님한테 멋지게 보이려고 오랜만에 힐을 신었더니 제가 실수했네요.
00:36:13실수했네요.
00:36:14아휴...
00:36:29아, 저 병원에 안 가봐도 되겠어요?
00:36:32살짝 접질린 거예요, 괜찮아요.
00:36:34아휴...
00:36:35가시죠.
00:36:36네.
00:36:44자, 먼저 들어가시죠.
00:36:47볼 일이 좀 있어서 잠깐이면 됩니다.
00:36:50네.
00:37:01이봐요.
00:37:03어, 안녕하세요.
00:37:06무슨 뜻입니까?
00:37:09뭐가요?
00:37:11무슨 뜻이냐고요.
00:37:13아, 두 분이 잘 어울리신다고요.
00:37:17예?
00:37:18좀 전에 그 여자분이요.
00:37:20우아하고, 교양했어 보이고, 회장님하고 참 잘 어울리세요.
00:37:24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00:37:29깜짝이야.
00:37:30덕담한 건데 왜 화를 내세요?
00:37:32덕담이든 악담이든 근거 없이 그런 말 쉽게 하지 말아요.
00:37:36저분은 우리 호텔에 걸린 그림을 그려주신 화가분이세요.
00:37:41화가 납니다.
00:37:50잘못할 수도 있지.
00:37:51뭐, 저렇게 화를 내냐?
00:37:53뭐, 저렇게 화를 내냐?
00:37:57진짜 갱년기인가?
00:37:58제발, 왜 화를 내냈고 싶어요.
00:38:01어, 막내야.
00:38:02어, 막내야.
00:38:14영주 엄마가 형수님을 만나러 갔다고?
00:38:18어, 어, 알았어. 내가 통화해볼게.
00:38:20연결이 되지 않아 음성 사소함으로 연결되며...
00:38:31도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야, 이 여자.
00:38:50저, 오찬수 씨 와이프 되는 사람이에요.
00:38:58어머, 반가워요.
00:39:01결혼식 날 못 봐서 서운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00:39:05잘 왔어요, 동서?
00:39:10어디 가서 얘기 좀 해요.
00:39:12어, 그래요. 커피숍으로 갈까요?
00:39:16호텔 커피 비싼데 돈 아깝게 뭐 하러 오셔요?
00:39:19밖으로 나가죠.
00:39:25아, 그럴까요?
00:39:42돌리지 않고 말할게요.
00:39:44슬도가 상속이 유리분해서 우리 몫 받고 싶어요.
00:39:50우리 몫이라뇨?
00:39:52아주버님 돌아가시면 영주 아빠가 최연장자인데
00:39:57당연히 동생으로서 몫이 있지 않겠어요?
00:39:59천수 도련님이랑 상의하셨어요?
00:40:03아시잖아요, 그 사람 성격.
00:40:05죽었다 깨나도 그런 말 못하죠.
00:40:09내 생각엔 천수 도련님이랑 먼저 이야기 나누는 게 맞는 것 같은데.
00:40:14그 사람하고 얘기가 안 되니까 내가 직접 찾아온 거잖아요.
00:40:20무슨 말을 어떻게 들었는지 모르겠는데
00:40:24숨은 부채가 많아서 상속 유리분은 고사하고
00:40:27비까지 떠안아야 할 정도였어요.
00:40:29어쨌든 지금 잘 돌아가고 호텔에 납품까지 하잖아요.
00:40:32그럼 당연히 형제들이랑 식구들 몫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00:40:35그럼 당연히 형제들이랑 식구들 몫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00:40:39그래서 빚잔치하고 술도가를 청산하라는 거예요?
00:40:44어차피 해야 되면 해야죠.
00:40:46덕분에 차 잘 마셨습니다.
00:40:53그리고 작품은 언제든지 찾아가실 수 있도록 직원들한테 지시해놓겠습니다.
00:40:59이번 주 내로 갤러리에서 사람 보낼 거예요.
00:41:02네, 그럼.
00:41:05이번에 제가 차 사드렸으니까
00:41:08다음엔 회장님이 점심 사주세요.
00:41:11밤에 뵈요?
00:41:15밤에 뵈요.
00:41:26속이 안 좋네.
00:41:29뭐 어디 좀 걸어야 되나?
00:41:32빚잔치에서 설령 손에 몇 푼 쥐었다 쳐요.
00:41:44형제들 하나로 묶어주던 시댁유산 사라지고
00:41:47나는 남편 흔적 다 잃어버리는 거예요.
00:41:49그래서 내가 모든 짐 다 떠안은 거고
00:41:52도련님들도 그렇게 하기로 합의한 거고요.
00:41:55술도가는 남은 우리를 이어주는
00:41:59그래서 우리가 지켜야 할 중요한 가치가 있는 거라고요.
00:42:06가당치도 않게.
00:42:09왜 자꾸 주인 행세를 하려고 들어요?
00:42:11뭐라고요?
00:42:12덕수리 술도가 며느리로 살아도
00:42:14내가 그쪽보다 훨씬 더 오래됐는데.
00:42:17그쪽?
00:42:18지금 그쪽이라고 했어요?
00:42:20아주버님도 안 계신 상황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요?
00:42:24게다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그렇게 됐는데.
00:42:28그 동네 부동산 붐이 불어서 땅값이 몇 배가 됐더라고요.
00:42:44설마 모른다고 하진 않겠죠?
00:42:46술도가를 팔 생각이 없는데 땅값이 오르던 말든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에요?
00:42:51참 욕심 사났네요.
00:42:54뭐예요?
00:42:56술도가를 혼자 차지하려는 거잖아요.
00:42:59생전 관심도 안 갔다가 갑자기 나타나서 자기 목술 달랑이 욕심 사나운 건 그쪽이에요.
00:43:05그렇게 생각 안 해요?
00:43:06지금 매각하면 빚도 변제하고 다들 편해지는데
00:43:10그쪽 혼자서 크게 다 먹겠다가 고집 피우는 거잖아요.
00:43:13그래요 어디 크게 한번 먹어봅시다.
00:43:18빚 다 떠안고 백억 줄 사람 있으면 데려와봐요.
00:43:21당장 술도가 팔 테니까.
00:43:24백억?
00:43:26이 약 물고 몸 부서져라 술도가 지켰는데
00:43:28백억도 못 챙기면 손해 나는 장사지.
00:43:31이제야 본심이 나오네.
00:43:33오 씨나 형제들 순진한 거 알고
00:43:36애초부터 크게 한탕할 계획이었나 보죠?
00:43:39그래 술도가 탐나서 명 짧은 남편 본래 결혼했고
00:43:45물러빠진 시동생들 구워삶아서 술도가 차지했다.
00:43:49됐니 이제?
00:43:50막 나가자는 거야? 뭐야?
00:43:52막 나가자는 거야.
00:43:54내가 혁개 물고 죽으면 죽었지.
00:43:56술도가는 절대로 안 뺏겨.
00:43:58법으로 가자는 거야?
00:44:00법이든 뭐 좀 맘대로 해봐.
00:44:02술도가는 내 거야.
00:44:03술도가는 내 거야.
00:44:05절대로 안 생긴다고.
00:44:21저기 회장님.
00:44:30왜 자꾸 눈물이 나냐.
00:44:40바보처럼.
00:44:51네, 도련님.
00:44:53형수님.
00:44:54약속 잊지 않으셨죠?
00:44:55네?
00:44:58아, 그럼요.
00:45:00약속 시간 늦지 않게 도착할게요.
00:45:04네, 이따 봬요.
00:45:24이제 곧 망할 수도가를 부부로 산 지 딱 열흘밖에 안 된 미망인이 굳이 왜 떠맡았느냐.
00:45:35부동산 같은 숨겨진 자산이 있어서 그걸 손에 넣으려고 대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00:45:41시동생들하고도 재산 싸움을 벌이고 있는 중이고요.
00:45:45기가 막힌 꿈을 꿔서
00:46:10아이고, 간밤에 기가 막힌 꿈을 꿔가지고 오늘 좋은 일이 있으려나 했더니만 한 회장님 전화해봤습니다.
00:46:20오늘 저녁 시간 괜찮으시면 저녁이라도 같이 할까 해서 전화드렸습니다.
00:46:26아유 그럼요. 여부가 있겠습니까?
00:46:30요즘 애들 말로 무조건 콜입니다. 콜.
00:46:33한이처럼 예쁜 딸에 교수님처럼 멋진 남편을 두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00:46:48오셨어요, 교수님?
00:46:50어, 아직 있었구나.
00:46:52아, 그 단톡방에서 연구자들이랑 약속 새로 잡은 거 봤지?
00:46:56네, 회의자료 잘 보관했다가 날짜 맞춰서 다시 준비해놓을게요.
00:47:01같은 일 두 번 시켜서 미안. 갑자기 일이 생겨서.
00:47:03무슨 나쁜 일이에요, 교수님?
00:47:07뭐, 좋은 일은 아니었지.
00:47:12점심 식사하셨어요, 교수님?
00:47:14응, 아직. 나 강의 끝나고 먹으면 돼.
00:47:20종류별로 사와서 많은데 드실래요?
00:47:26고마워.
00:47:33한 번 드세요, 교수님.
00:47:43고마워.
00:47:47내가 너무 많이 써서 급하게 먹었나 보다.
00:47:52하
00:47:54부드럽고 맛있네
00:47:58그쵸
00:48:00잠깐만
00:48:06네, 사모님
00:48:09아, 예 오늘은 좀 늦을 것 같습니다
00:48:12아, 그럼 제가 퇴근하는 길에
00:48:14마트 들려서 사가지고 갈게요
00:48:16아, 잠시만요
00:48:20네, 말씀하세요
00:48:22네, 알겠습니다
00:48:25환희는 잠들었어요?
00:48:28네, 알겠습니다
00:48:30네, 좀 이따 뵐게요
00:48:31네
00:48:36난 강의 끝나면 바로 퇴근할 거니까
00:48:38나 신경 쓰지 말고 세리는 세리 볼리봐
00:48:40네, 교수님
00:48:42잘 먹을게
00:48:43네
00:48:44다녀오세요
00:48:45응
00:48:52내가 충분히 알아듣게 설명했잖아
00:48:55근데 형수님 만나서 상속 유리분 내놓으라는 소리가 나와?
00:48:58특급 호텔에 막걸리 납품하고
00:49:00지금 그 동네 부동산품 불어서 자산가치가 엄청 올랐는데 뭔 소리야
00:49:04그건 형수가 술두관을 막고 난 뒤에 일어난 일이고
00:49:06우리 형제들이 다 합의한 건데
00:49:07당신이 이제 와서 무슨 권리로 이러는 건데
00:49:08영주도 엄연한 옷이고
00:49:10난 영주 낳은 엄마야
00:49:11나한테 그럴 권리 있어
00:49:12참
00:49:13참
00:49:15하
00:49:32참
00:49:35유학 보냔 다른 아빠들 제대로 본 적 없지?
00:49:38혼자 잘나서 관심도 없지?
00:49:40그 사람들 자식이랑 와이프 위에 안 하는 일 없이 헌신적이야
00:49:45근데 당신은 뭐야?
00:49:48당연히 상속받을 수 있는 돈도 남의 입에 다 털어놓고 있잖아
00:49:52돈 돈 돈
00:49:53외국 생활 몇 년 하다니 돈밖에 모르게 됐어?
00:50:00멀쩡하던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막무가내로 망가져
00:50:02남편이란 사람이 하루아침에 회사에서 잘리고
00:50:05집까지 탈탈 털어두셨는데
00:50:07내가 망가지지 않게 생겼냐고
00:50:09영주 공부 마칠 때까지 지원할 돈은 있어
00:50:16그거 아끼려고 고시원에서 지내는 거고
00:50:19품돈에 감동하라고?
00:50:22뭐야?
00:50:23영주 공부 마치고 자리 잡고 시집 보내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00:50:27공부 시켰으면 됐어
00:50:28자리 잡고 시집가는 건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
00:50:31그게 아빠가 돼서 할 소리야?
00:50:32난 최선을 다했어
00:50:33그럼 너는? 나는 최선 다 안 했어?
00:50:37식당에서 홀사빙 알바까지 했어
00:50:39욕심 안 부려
00:50:40땅 나랑 영주 목만큼만 받아서 갈 거야
00:50:43당신 정말 이따위로 지저분하게 굴 거야 진짜
00:50:46일어나
00:50:51나랑 같이 가서 형수님한테 사과하자고
00:50:55웃겨
00:50:56너 그 여자한테 사과를 왜 해
00:50:58사과받을 사람은 나야
00:51:00뭐야?
00:51:02그 여자가 날 얼마나 몰아세웠는데
00:51:04정식으로 사과받을 사람은 나라고
00:51:08어? 교수님 오셨어요?
00:51:31아니 이게 다 뭐야?
00:51:43아니 이걸 왜
00:51:45엄마가 심부름 시키신 게 있어서
00:51:47마트에 들렸다가 하는 김에 같이 장 봐왔어요
00:51:51염수증입니다
00:51:53뭔가 착각하나 본데
00:51:58TA는 교수 개인 비서가 아니라 강의랑 연구 도와주는 조력자야
00:52:03너한테 이런 심부름 시키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
00:52:06교수님이 시키신 적 없어요
00:52:09어차피 마트 가는 길에 물건 더 사오는 김에
00:52:13제가 몇 개 더 집어온 것 뿐이에요
00:52:15내 생각해 주는 건 고마운데
00:52:18다신 이러지 마
00:52:19알았지?
00:52:21네
00:52:21교수님 불편하시면 앞으로 안 그럴게요
00:52:24오늘은 그냥 넘어가 주세요
00:52:27네?
00:52:30어 그래
00:52:31아 잠깐만
00:52:33뭘 말했지?
00:52:36아 감사합니다
00:52:40웬일이야 짠순이가 갈비탕을 시키고
00:52:51요새 신경 쓸 일이 많아서 대충 먹었더니 속이 화이사
00:52:56갈비 두 대 더 넣었어 맛있게 먹어
00:52:59역시 자기밖에 없어
00:53:02우리 사이에
00:53:03쌤이랑 김 원장이네
00:53:08아니 프로포즈 기념으로 저녁 드시러 오신 거예요?
00:53:14쌤이 형수님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하셔서요
00:53:18벌써 상견례 하시는 거예요?
00:53:20아 저 상견례까지는 아니고요
00:53:22형수님이 저한테는 친누나 같은 분이라
00:53:25맨 먼저 인사시켜 드리고 싶어서요
00:53:28편하신데 앉으세요
00:53:30어머
00:53:32어머
00:53:33지원자님도 계셨네요
00:53:35어머
00:53:36지원자님도 계셨네요
00:53:37어머
00:53:38어머
00:53:39지원자님도 계셨네요
00:53:40맛있게 드세요
00:53:43맛있게 드세요
00:53:45맛있게 드세요
00:53:46맛있게 드세요
00:53:48형사님, 여기예요.
00:54:09제 친누나이자 친구 같은 형수님이십니다
00:54:19마광숙이에요 반갑습니다
00:54:23김선아입니다
00:54:25앉으시죠
00:54:39도련님이 엄청 자랑하셔서 정말 궁금했는데
00:54:43정말 위인이세요
00:54:46고맙습니다
00:54:48피아노 전공하셨다면서요?
00:54:52네
00:54:52어려서부터 콩콜더에서 입상도 많이 하고
00:54:56엄청난 실력가예요
00:54:58제 친구 중에도 피아노 전공한 친구들 많은데
00:55:01혹시 어느 대학 나오셨어요?
00:55:05초면인데 출신대학 묻는 거
00:55:08실례 아닌가요?
00:55:09네?
00:55:15아
00:55:16기분 나빴다면 미안해요
00:55:21친구 중에 피아노 전공한 친구들이 몇 있어서
00:55:25혹시 알 수도 있겠다 싶어서 물어본 건데
00:55:27미안해요
00:55:30아 영수님 사과할 일까지는 아니죠 영수님
00:55:34원론적인 말씀을 드린 건데
00:55:37기분 나쁘셨다면 용서해주세요
00:55:40아니에요 기분 하나도 안 나빠요
00:55:43아우 배고프다
00:55:45우리 맛있는 거 먹어요
00:55:47내가 시원하게 쏠게요
00:55:48예 고맙습니다
00:55:50뭐 먹을래요?
00:55:57이야 이 메뉴가
00:55:58황제 가려있지
00:56:01형수님이 쏩니다
00:56:02다음에 뵙자고 할 걸 그랬어요 영수님
00:56:07나 신경쓰지 말고 얼른 들어가서 식사마저 해요
00:56:12정말 괜찮으신 거죠?
00:56:14가끔 편두통이 있어요
00:56:16약 먹고 한숨 자면 괜찮아지니까 걱정하지 마요
00:56:19선아씨 어떠세요?
00:56:24아
00:56:25도련님 말대로
00:56:28예쁘고 싹싹하고
00:56:30야무져 보여요
00:56:32형수님 맘에도 드시는 거죠?
00:56:35에이
00:56:36내 마음에 들고 말고가 어딨어요
00:56:38도련님이 좋으면 좋은 거죠
00:56:41결혼까지 생각하는 거예요?
00:56:47당근이죠
00:56:48너무 급하게 결정하진 말고
00:56:51서로 천천히 시간 가지면서
00:56:53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00:56:56선아씨 기다리겠다
00:56:58얼른 들어가요
00:57:00들어가시는 거 보고 들어갈게요
00:57:01난 차 타고 가는데요 뭐
00:57:03얼른 들어가요
00:57:04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00:57:06이따 연락드릴게요
00:57:17안녕하세요
00:57:19누구세요?
00:57:26아
00:57:26장례식장에서 뵀었는데
00:57:28저
00:57:30오흥수 선생님한테
00:57:32줌바 댄스 배우는 수강생이에요
00:57:34아
00:57:35아
00:57:37근데 무슨 일이세요?
00:57:54흠수 선생님이 만나는 저 여자
00:57:57엄청 부린 여자예요
00:58:01구리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00:58:05비밀이 많은 여자예요
00:58:06제가 조만간 모든 거 다 밝혀낼 테니까
00:58:10그때까지만
00:58:11흠수 선생님이랑 저 여자랑
00:58:14너무 깊어지지 않게
00:58:15흠수님이 조심 좀 시켜주세요
00:58:18네?
00:58:22부탁드릴게요
00:58:23흠수 선생님 인생이 달린 문제예요
00:58:26신중하게 생각해주세요
00:58:28부탁해주세요
00:58:54어디가 어떻게 아픈데
00:58:55엄마랑 병원 가자
00:58:57어?
00:58:58한숨 자고 나면 괜찮아 질 거야
00:59:01병원 갈 정도는 아니야
00:59:05아휴
00:59:06몸살이 날만도 하지
00:59:08그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으니
00:59:11기계도 그렇게 돌려대면은 고장나
00:59:20왜 울어?
00:59:25무슨 일 있어?
00:59:27아무 일 아니야
00:59:29아 근데 왜 울어?
00:59:30몰라
00:59:31긴장이 풀렸나봐
00:59:34긴장이 풀렸나봐
00:59:35흠흠
00:59:36흠흠
00:59:37귀신을 썩여
00:59:39무슨 일이야?
00:59:40아무 일 아니라니까
00:59:41술독아에 무슨 일 있어?
00:59:43아님 도자 입건으로 호텔 회장님 납품하지 말래?
00:59:46회장님 그 정도는 아니야
00:59:47난 좀 잘 거야
00:59:51불 끄고 나가
00:59:52나 좀 잘 거야
00:59:53불 끄고 나가
00:59:54나 좀 잘 거야
00:59:55불 끄고 나가
00:59:57아 안 돼
01:00:00없어도 아가
01:00:01조 cr
01:00:03무침
01:00:04음
01:00:07음
01:00:08음
01:00:10음
01:00:11음
01:00:12음
01:00:14음
01:00:15음
01:00:16음
01:00:17음
01:00:17음
01:00:18주위에서 보면 사돈끼리 가깝게 지내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01:00:25그런 사람들 보면 참 부러웠는데
01:00:29우리 한 회장님 아니 결의 아버님이랑 저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01:00:36참 기분이 좋습니다
01:00:38가끔 만나서 운동도 하고 식사도 같이 하시죠
01:00:43저야 언제든 환영입니다 불러만 주십시오
01:00:47오늘 뵙자고 한 건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게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01:01:01독수리 술도가 마광숙 대표 말입니다
01:01:07아 마광숙 대표요?
01:01:17그동안 지켜보니까 어떠세요?
01:01:23제 말이 틀린 말은 아니죠?
01:01:25다른 건 모르겠지만 가족들 간의 재산 싸움이 있는 건 확실한 것 같더라고요
01:01:31당연하죠
01:01:32그 여자는 처음부터 술도가를 노리고 결혼했으니까요
01:01:37이런 말 조심스럽긴 한데
01:01:41업계에서는 오장수 사장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한 것도
01:01:45그 여자의 큰 그림이라는 소문이 바다합니다
01:01:49물론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얘기긴 하지만
01:01:54아닐 땐 굿뚝에 연기나란 법은 없으니까
01:01:58전혀 근거 없는 얘기는 아니겠죠?
01:02:02아무튼 무서운 여자입니다
01:02:06무슨 굿뚝이 어디로 탔지 모르니까 직원들 각별히 조심시키는 게 좋을 거예요
01:02:12아유 참
01:02:16오장수 사장은 어쩌다가 그런 꽃뱀을 만나가지고
01:02:21집안에 품비박산을 났는지
01:02:24꽃뱀이요?
01:02:28꽃뱀이 뭐 별건가요?
01:02:30의도적으로 돈 있는 남자한테 접근해서 결혼했다가
01:02:33남편 죽고 재산 몽땅 다 가로챘으면
01:02:36그게 꽃뱀이죠
01:02:38마광숙 그 여자는 꽃뱀이에요
01:02:43독을 가득 품은 꽃뱀
01:02:48독을 가득 품은 꽃뱀?
01:03:00언제쯤 사랑을 다 알까요?
01:03:04언제쯤 세상을 다 알까요?
01:03:07얼마나 살아봐야 알까요?
01:03:10정말 그런 날이 올까요?
01:03:13시간을 되돌릴 순 없나요?
01:03:18조금만 늦춰줄 순 없나요?
01:03:20넌 보신 그 시절 나의 지난날이 그리워요
01:03:27오늘도 그저 그런 날이네요
01:03:38이게 무슨 갯벽당 같은 소리야?
01:03:44핵에도 너무하다 생각 안 들어요?
01:03:46더 이상 밴드 꽂지 말아요!
01:03:48그동안 진심을 외면해서 미안했습니다
01:03:49내가 정말 사랑하는 여자는
01:03:51김 원장이 아니라 미용실 원장님이었어요
01:03:54굿 뉴스가 있어서 전해주려고
01:03:56굿 뉴스?
01:03:57소개팅 날짜 잡혔어
01:03:57하루 종일 뱀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으니 그냥
01:04:01오해하고 말 것도 없습니다
01:04:03마광수 대표 개인적인 사생활에 대해서 관심이 없습니다
01:04:08현실이 하얀 밤을 지새고
01:04:12exact architects
01:04:13감사드립니다
01:04:14너 확인 이곳에 있어
01:04:17그런GG
01:04:17뭐 돼요?
01:04:18그래서
01:04:19뭐
01:04:19벽기
01:04:20그게
01:04:21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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