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첫 번째 주제, 먹는 것에 진심인 사람들입니다.
00:05그야말로 먹기 위해 사시는 분들.
00:08오늘 사실 우리 얘기하기 되게 바쁠 것 같은데.
00:11근데 또 우리가 오늘 많은 시청자 여러분들께 재미난 이야기 많이 전해드려야 되니까
00:16좀 전해볼까요?
00:18사실 저도 식탐이 굉장히 많은 타입이기도 하지만
00:21이 사람들과 비교를 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생각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00:27먹는 걸 너무 좋아했을 뿐만 아니라
00:30심지어 농장을 전장 안에다가 지어버릴 생각입니다.
00:34농장을 전시해?
00:36그렇습니다.
00:37서쪽으로는 포르투갈, 동쪽으로는 트리키에, 남쪽으로는 이집트까지
00:42고대의 그 드넓은 대제국을 세워 올렸었던 바로 로마제국.
00:49먹는 걸로 이탈리아 사람들의 그 먹부심 대단하잖아요.
00:52어마어마하죠.
00:53그게 2000년 전 이 로마제국에서부터 쭉 이어서 온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00:58사실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탄약도 아니고 무기도 아니고 먹거리다라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01:05굶어죽으면 끝이니까.
01:06그렇죠.
01:07잘 먹어야 잘 싸우잖아요.
01:09문제는 땅이 너무 넓어지는 겁니다.
01:11이탈리아 반도 안에서만 전쟁을 할 때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었는데
01:15갈리아 지방을 거쳐 이베리아 지방까지 넘어가다 보니까
01:18이 분수 물자를 옮기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거예요.
01:22그래서 이들이 내린 결론은 우리가 차라리 전장에다가 먹거리를 그냥 재배하자.
01:28농장을 세워버리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01:33이때 당시 다양한 농장들 그중에서도 전장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농장이 바로
01:40의외였다라고 하는데요.
01:42바로 상추입니다.
01:44상추?
01:44네.
01:45너무 별거 아니라고.
01:49순간적으로 드라마 리액션인 줄 알았어요.
01:53상추?
01:54너무 의뢰네.
01:56우리가 이렇게 고기 쌈싸먹는 그 상추하고는 조금 형태는 달라요.
02:00그쪽은 로메인 같은 거 아닌가요?
02:02그렇죠. 우리 샐러드에 많이 집어넣는 로메인 상추를 떠올리시면 되실 것 같은데요.
02:06시즈어 샐러드.
02:07이 로메인 상추라는 말 자체가 로만 상추, 로마 상추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라는
02:13설이 있을 만큼이나 로메인 상추는 2000년 전 로마 사람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요.
02:20아니 그렇다면 그들은 도대체 이걸 왜 그렇게 많이 먹었을까?
02:23그러게.
02:25디오스 코리데스라고 하는 학자가 있어요.
02:27이 남자는 실제 이 상추를 이용을 해서 의약품으로도 활용을 했다라고 하는데요.
02:32이 상추에서 나오는 즙이 약간 진통제 효과가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02:39그래서 이걸 활용해서 군대에서 군인들을 치료했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요.
02:43군인뿐만 아니라 로마의 유명한 황제도 이 상추를 즐겨 먹었었다라고 하는데요.
02:48바로 아우구스투스.
02:50로마 제국의 초대 황제였던 아우구스투스의 별명이 배아파였어요.
02:55왜요?
02:56배아파.
02:57이게 워낙 병약했던 사람이고 잔병 치료를 좀 많이 하던 사람이다 보니까
03:02항상 이렇게 배를 부여잡고 다녔다라는 기록이 남겨져 있는데
03:06한 의사의 상추 식단을 먹고 난 이후에 배아리가 좀 많이 나아졌다라고 합니다.
03:12신기하다.
03:13자기가 효과를 너무 많이 봤잖아요.
03:15그러다 보니 심지어 상추로 재단을 쌓고 상추 동상까지 만들었다는 전설이라고 합니다.
03:23그런데 너무 신기한 게 사실 전쟁터는 목숨이 오가는 곳이잖아요.
03:30그런데 이렇게까지 먹는 걸 잘 챙겼다는 게
03:33정말 인간을 먹고자 하는 그 욕망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03:38지금 이야기를 들으면서 또 느껴졌는데
03:40일단 로마군의 진통제로도 사용했다는 이 상추 약사님
03:45의학적 근거가 있는 겁니까?
03:47일단 제가 봤을 때는 그 시대에 로마군이
03:49정말로 똑똑했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03:52실제 상추에는 락투카리움, 락투신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요.
03:57이 성분이 수면을 유도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04:01왜 우리 상추하면 먹고 잠이 온다 이야기 들어보셨잖아요.
04:06이제 그게 맞는 말인 건데
04:07아마 수 없는 전쟁으로 부상이 많았을 로마군이
04:11상추에 기대어서 통증을 주려가면서 잠을 청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04:17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왜 나왔는지 알 것 같아요.
04:21전쟁도 되게 멋스럽게 치른 것 같아요.
04:24그 안 치러봤으면 말을...
04:26아니 근데 진짜 지금은 이제 로마 멀리 갔다 왔는데
04:30사실 먹는 거에 진심인 건 우리나라도 절대 빠지지 않죠.
04:36감사 인사만 해도 뭐
04:39제가 밥 한 끼 살게요.
04:40이렇게 하잖아요.
04:41밥은 먹고 다니냐 이런 말도 하고요.
04:45대한민국 사람들의 특징
04:46밥 먹으면서 다른 먹는 거 이야기하잖아요.
04:48정신 먹으면서 저녁 이야기하고
04:51그리고 방송에 먹는 걸 틀어놔요.
04:53정말 싫은 사람도 밥맛 없다.
04:56밥맛 없다.
04:58그런데 진짜 다른 방향인가요?
04:59그런데 이 우리나라에서도 이 척박한 현실 속에서도
05:06잘 차려 먹고자 했던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었다고요?
05:10네 맞습니다.
05:11어떤 상황이든 맛있는 음식을 꼭 먹어야 했던 인물이 하나 있습니다.
05:16김치는 워낙 소금을 많이 한 거라 맛은 변했어도
05:20김치의 줄인 입이라 견디어 먹었소.
05:24민어를 연하고 무릎한 것으로 가려서 사서 보내주시오.
05:28어란도 거기서 먹을 만한 것을 구해 보내주시오.
05:33음식 얘기로 가득한 이 편지 누가 썼을까요?
05:36우리에게 글씨로 잘 알려진 조선시대 실학자 추사 김정희가
05:41아내에게 보낸 한글 편지입니다.
05:44거의 반찬이에요.
05:46김치 맛이 변했다.
05:48민어를 좀 보내라.
05:50요즘에 이랬다고 쪼려라니까요.
05:53눈치가 없으셨네요.
05:54썼던 곳은 심지어 유배지입니다.
05:56김정희가 1840년 55세가 되는 해에
06:01권력 다툼에 휘말려서 제주도로 유배를 갑니다.
06:05이분이 아주 금수저셨어요.
06:08그러다 보니까 어려서부터 정말 맛있는 거 먹고 자랐던 거죠.
06:11제주도에 가니 제주도 지금 음식들 맛있는 게 굉장히 많은데
06:14그런데 좀 힘든 거예요.
06:16금수저에 그게 남아서
06:18대불렀지 대불렀어요.
06:19아내한테 반찬 투정을 이렇게 하는 겁니다.
06:22이게 후대에 남긴 한글 편지들 중에서
06:2440통 중 38통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였어요.
06:28그러니까 아내하고 정말 가까웠고
06:30애정도 많았고 투정도 하고 반찬도 좀 보내라.
06:34엄마같이 막 그렇게 했냐고.
06:35네 맞습니다.
06:37마지막 부분에서는 좀 슬픈 이야기가 하나 전해져 오는데
06:40반찬 투정한 편지를 또 보냈는데
06:43답신이 반찬이 온 게 아니라
06:46부고가 온 거예요.
06:48아내의 부부가 전해지고
06:51아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반찬 투정이나 했으니
06:54이렇게 좀 상심을 굉장히 금수이 좋았거든요.
06:57대문자이프라 이런 얘기들 하면 눈물 날 것 같아요.
06:59저 지금 소름 돋았어요 소름.
07:01이 슬픔을 담아서 당시에 또 시를 짓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07:06이 말년에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글귀를 하나 남겼는데요.
07:11최고의 음식은 두부, 오이, 생강, 나물이요.
07:16최고의 모임은 남편, 아내, 딸, 손자와 함께하는 것이다.
07:24지금 너무 놀란 게 거기에서 두부, 오이, 생강, 나물 이런 거 얘기하시니까
07:29진짜 그분도 몸은 많이 생각하신 것 같아요.
07:32그분이 만약에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07:34아마 아모르바디 투엠씨가 되지 않았을까.
07:37가능성이시죠.
07:38김선생님하고 박경영 씨하고 둘이 케미가 잘 맞을 것 같아요.
07:43꼭 대표심네요.
07:46이 문장 사실 앞쪽보다 뒤에 집중해야 되는데요.
07:49부인을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추사 김정희는
07:52어떤 사내 진미보다도
07:54가족하고 같이 둘러 앉아서 먹는
07:57이 밥상의 맛에는 비견할 수 없다 이런 말을 한 것 같아요.
08:01누구랑 먹느냐가 진짜 중요해요.
08:02사실 저도 식당에서 이렇게
08:05식사하시는 모습들을 많이 보게 되잖아요.
08:07그러면 제가 차린 음식보다도
08:10그들이 어떤 상황인가에 따라서 맛이 다 달라지는 것 같아요.
08:13진짜 맞아.
08:14뭘 먹느냐는 중요하지만
08:16누구랑 먹느냐는 진짜 중요해요.
08:18여러분 안녕하세요.
08:19감사합니다.
08:21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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