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장경태·김남국 논란에 민주당 대응 온도차?

[앵커]
아는기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김민곤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1] 김 기자, 민주당에선 장경태 의원에 대한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는 않는 모양새네요?

[답변 1]
네, 그렇습니다.

한 번 장 의원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살펴보면요,

정청래 대표는 지난달 27일 장 의원의 야당 여성 비서관 성추행 의혹에 대해 즉각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 어제까지 고소인에게 연락 한 통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고소인일 텐데 말이죠.

오늘도 민주당은 "윤리감찰단이 독립기구여서 지도부의 명을 따르는 기구가 아니"고,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만 했습니다.

[질문2] 국민의힘, 계속 공세를 펴고 있죠.

[답변2]
국민의힘은 장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경찰 포토라인에 서야 한다고 공격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장 의원의 2차 가해 논란까지 꺼내 들면서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 등으로 모레 추가 고발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미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는데, 다른 혐의들이 덧붙여지는 겁니다.

[질문3-1] 국민의힘은 '제 식구 감싸기'를 대통령실로 전선을 넓히는 것 같아요. 김현지 대통령 제1부속실장 공격도 이어오고 있죠?

[답변3-1]
네, 맞습니다.

[밑그림]
문진석 민주당 의원이 김남국 전 대통령 비서관에게 인사청탁 문자를 보내자 김 전 비서관, '훈식이형, 현지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답장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 전 비서관 사퇴했지만, 안 그래도 김현지 실장, 야권 타깃인데 더 부각됐죠. 

국민의힘은 "김 실장을 포함한 관련자 전원을 직무에서 배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질문 3-2] 민주당은 어떤 반응인가요?

[답변 3-2]
장 의원 사건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분위기입니다.

오늘도 "아무런 관련 없는 (김현지) 제1부속실장까지 끌어들이며 대통령실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당 논평을 냈고요. 

김 전 비서관에 대해서 "세상이 그에게 돌을 던진다면 저도 함께 맞겠다"거나 "형님, 누님이라고 부르는 건 선배 동료들을 살갑게 부르는 민주당의 언어 풍토"라고 옹호했습니다.

한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물어보니 "김현지 실장이 장경태 의원보다 보호해야 할 실익이 크지 않겠냐"면서 "비선 의혹을 가리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라고 해석하더라고요.

[질문 4] 그런데 정부·여당을 '제식구 감싸기'라 비판하는 국민의힘도 대변인 성추행 의혹이 터졌어요?

[답변 4]
네, 국민의힘 대변인이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고, 당 중앙윤리위원회에도 제소당한 사실, 오늘 채널A 단독 보도로 드러났는데요.

제가 직접 고소인과 연락을 나눠보니 지난 9월 15일에 이미 추행을 당했다고 윤리위에 제소를 했더라고요. 

그리고 지난달 10일엔 경찰에 고소까지 했고요. 

당은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지만 일단 대변인직을 유지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고소당한 대변인 입장도 들어봤는데요.

"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 "고소에 대해선 법적으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2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하면서 본격 수사에 나섰는데요. 

국민의힘은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질문]성추행 의혹이 공교롭게 여야 모두 발생했어요.

네, '조국혁신당 성 비위 사태'에서도 확인됐듯, 핵심은 사건 자체보다 그 이후 당이 어떤 대응을 보이느냐입니다.

대응 과정이 결국 조직의 신뢰도를 가늠하게 하니까요.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