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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감과 책임으로 역할에 최선을 다한 김재원!
"앞으로는 나를 부르는 곳, 내가 필요한 곳에 가고 싶어요"

#4인용식탁 #김재원 #아나운서 #박경림 #김학래 #이광기 #배우 #코미디언 #사랑 #아버지 #가족 #적금 #결혼 #부부 #눈물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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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아내가 그림을 그리다 보니까
00:02먼 훗날 아내와 함께 여행지에 가서 같이 캔버스를 올려놓고
00:06그림을 그리면 멋지게 있는 거예요.
00:08그래서 수년 전부터 제가 화실을 다녔죠.
00:11그림을 배우고 계세요?
00:13그림을 취미삼아 그리기 시작했는데
00:15사실 용기 내기 전에는
00:17제가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는 그림을 그려본 적이 없거든요.
00:20그래서 내 손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손이라고 생각했어요.
00:24근데 홍대 앞에 화실에 가서
00:26하라는 대로 선 긋기부터 시작하고
00:28지금은 나름 바빠서 열심히 그리지는 못하는데
00:32아내와 함께 우리 나중에 그림 그리자.
00:35이런 얘기는 편히 할 수 있죠.
00:37뭔가 제2의 인생이 그려지는 느낌이에요.
00:41지금 이 자리에도 제 그림이 하나 있죠.
00:43아 진짜요?
00:45위에?
00:46직접 그리신 거예요?
00:48제가 습작 비슷하게 했던
00:50너무 멋지다.
00:51유화인데?
00:52유화예요.
00:54와 잠깐만.
00:56상상 이상이네?
00:58네.
00:59너무 강렬한데?
01:00너무 예쁜데요?
01:01너무 잘 그린다.
01:03이 정도 될 줄 몰랐거든요.
01:05그렇죠. 시작할 때.
01:07그러니까 내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안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01:11그러니까.
01:12그냥 해보고 나서 판단하셨습니다.
01:14아니 나는 사실
01:15용기 있는 그 결단 이런 것들이
01:17결국 요즘
01:18우리 아버지들
01:19특히
01:20맞아요.
01:21퇴직을 앞두는 그 아버지들이
01:22가장 고민하는 문제들이거든?
01:24그런 거에 대한 약간 좀
01:26어떤 길잡이 같은 역할을
01:28형님이 좀 해주시면
01:29일단 그런 분들한테 참 도움이 될 것 같아요.
01:31그러니까 퇴임하신 분들이 사실 요즘
01:33필사도 많이 하시고
01:34맞아요.
01:35그림도 많이 그리시고 그러는데
01:37좋은 것 같아요.
01:38그렇죠.
01:39나는 이제 그거 하나
01:40형님한테 묻고 싶은 게
01:42나름대로 이제 자기가 이제 퇴직했으면
01:4430년 동안 내가 해온 게 있잖아.
01:45그렇죠.
01:46그러면
01:47뭔가 바깥에 나와서는
01:49뭔가 내가 안 해봤던 것도 해보고 싶고
01:51방송을
01:52평상시에 안 해봤던 방송을
01:54제가 지금 안 해봤던 거 하고 있잖아요.
01:56저는 이렇게 수십 대의 카메라 앞에서 얘기를 해본 적이 없어요.
01:59사실 이게
02:00나는 정말 어색할 줄 알았는데
02:02생각보다 할만하네.
02:04아니 제가 봤을 때는
02:06진짜 저는 꾸준한 만큼 대단한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02:09그렇지.
02:1030년 6개월을
02:11그렇게 새벽에 마포대교를 건너가면서
02:15지각 한 번 없이
02:17그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예요.
02:19아니에요.
02:20그게 쉬울 것 같지만
02:21정말 힘든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02:23아마 제가 느끼는 그런 감정을
02:26우리 김재현 선배님한테
02:27정말 많은 분들이 느끼실 텐데
02:29그렇게 매일매일 뚜벅뚜벅
02:31버틸 수 있었던 힘이 뭔지 궁금해요.
02:33사실 내가 오늘 만나는 사람이 백만 명이다
02:37라는 느낌
02:39내가 백만 명 모두에게 위로를 드릴 순 없지만
02:43분명히 오늘 방송을 보는 분 가운데
02:46내 이야기나 출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02:49위로 받거나 용기를 얻거나
02:51도전 받을 사람이 있다.
02:53그리고 분명히 그가 극도의 어려움에서
02:56벗어나게 할만한 힘이 될 말이 있을 것이다.
03:00단 한 사람을 위해서 출근하는 거야.
03:03사실 저는 그 확신은 있었습니다.
03:05그래서 저 아침마당 생방송 하면서도
03:07혹시 지금 병원에서 이 방송 보고 계신 분들이
03:10위로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3:12혹시 이분하고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
03:15힘과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3:17라는 얘기를 가끔 하거든요.
03:19분명히 단 한 사람은 있을 거예요.
03:21그게 참 TV의 순기능인데
03:23맞아요.
03:24정말 위로가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했던 소년이었기 때문에
03:29그렇게 위로를 주시는 분이 아닌가 싶은데
03:32그렇게 또 해석이 될 수 있겠구나.
03:34우리가 다 너무 위로가 필요했던 순간에
03:36또 웃음을 주시고
03:37응원을 해주시잖아요 선배님도
03:39내가 전유성 선배 임종을 지켜보면서
03:43고생 많이 하셨죠 진짜
03:45사람이 죽을 때의 피니시를 잘해야 되는구나.
03:50이제 이거가 느껴져요.
03:53곧 내가 죽을 거다라는 거를 알아요.
03:57본인이 알아.
03:59그러니까 바로 하루 전날 제가 내려갔었는데
04:03제자들이 있더라고.
04:05그거 지금 숨쉬기도 힘든 상태예요.
04:10숨쉬기도 힘들어.
04:12근데 그 학생들하고 농담을 하고 있더라고.
04:17이 학생들이 선생님 선생님이 그래도 저희들한테
04:21와인도 가르쳐 주시고 하니까
04:24바로 받아서
04:26와이당도 너희들한테 많이 가르쳤다.
04:30그 상황에서도
04:32와인인데
04:34이제 비슷하니까 우리가 왜
04:36기본 그런 거 많이 치잖아.
04:38그렇죠.
04:39그래서 내가 형
04:41형이 조금 먼저 가는 거야.
04:44형이 조금 먼저 가면은
04:46우리도 곧 뒤따라가.
04:49그래 그럼 거기서 다시 만나죠.
04:51뭐 이제 이렇게 해서
04:53그게 피니시였어요.
04:55근데 농담도 하고
04:58진짜 제자들이 많아.
05:02스타를 많이
05:04김신영 씨를 비롯해서
05:05김신영 씨를 비롯해서
05:06조세호 씨도 있고
05:07이영자
05:08오또레 이야기하고
05:09네 맞아요.
05:10오래오래 기억할 거예요.
05:11워낙 업적이 많으시고
05:12후배들도 뭐 하고 해서
05:14아 이게 내가
05:16죽기 전에 피니시를
05:18잘해야 되겠구나.
05:19맞아요.
05:20그거 정말.
05:21저도 그거 참 중요해요.
05:22이왕 죽는 거고
05:24뭐 어차피 누구나 가는 건데
05:26피니시가 중요하죠.
05:27마지막
05:28어떠세요.
05:33이제 잘 마무리하는
05:35피니시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05:37인생의 첫 번째 챕터를
05:39잘 마무리하고
05:40이제 두 번째 챕터를 시작하는데
05:42어떤 피니시를 향해서
05:44가고 싶으신지
05:46가고 싶은 곳은 없어요.
05:47없어요.
05:48근데 날 부르는 곳에 갔으면 좋겠어요.
05:52정확히 말하면
05:53내가 필요한 곳에 갔으면 좋겠어요.
05:56제가 엄마의 얼굴이라는 책을
05:58지난 겨울에 내고
05:59전국을 돌면서
06:00사인회를 좀 했었어요.
06:01근데
06:02어떤 분이 오셔서
06:04사실은 제가
06:05지난주에
06:06암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06:08하는데
06:09암 걸리고 5년 동안
06:10이 완치되는 날을 기다리면서
06:12매일 아침마당에서
06:14아나운서님 목소리를 들으면서
06:15항암치료 견뎌내고
06:16방사선치료 견뎌내고 하셨다는 거예요.
06:19그거 힘들고
06:20밥 못 먹을 때마다
06:21아 내일 아침에
06:23김재원 아나운서 만나야지
06:24하면서 잠들었대요.
06:26그래서 제 옆에서 울고 계신데
06:27사실 제가
06:28이분을 위해서
06:29해드린 건 없는데
06:30제가
06:31누군가를 위해서 한 일이
06:33이분에게 기쁨이 되고
06:34위로가 된 거잖아요.
06:35내 위로가 필요하든
06:37내 경험이 필요하든
06:38내 경력이 필요하든
06:39내가 필요한 곳에서
06:41저를 부르면 갑니다.
06:43고맙습니다.
06:4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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