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촬영을 하고 너무 바쁘고 인기가 있는 건 좋은데
00:03눈뜨고 눈 감을 때까지 내 뜻대로 사는 게 아니에요.
00:07맞아요. 그냥 휩쓸려 가요. 휩쓸려.
00:09찍고 어디 인터뷰하고 어디 갔다가 촬영하고 들어가면 그냥
00:14이렇게 멍하니 살다가 이거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다가 생각 좀 하고 싶어서
00:21또 영어도 좀 더 공부하고 싶고
00:23또 약간 지금 생각하면 지적 허용 허세지만
00:26뉴욕 대학교에서 석사하기로 한 번 따오자.
00:30그러면 좀 폼도 나겠다. 뭐 이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서 유학을 간 거죠.
00:35그래서 석사를 하고 그때 제 아내를 거기서 만났어요.
00:39그래서 여러 가지로 저한테 의미가 있죠.
00:44무슨 영화의 한 장면 같아 진짜.
00:47내 졸업식 하는 날. 가운 입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00:50이야. 그냥 길에서 만나신 거예요?
00:52주말에 어떤 바를 갔는데 일본식 뭐 이렇게
00:57그때 뭐 신디로퍼라는 가수도 오는 그런 유급 핫한 그런 바였는데
01:02그 바에서 바텐더를 알고 보니까 일주일에 한 번씩 알바를 하는 건데
01:06그 사람이 저랑 얼굴이 비슷해요.
01:09그래서 제가 마음에 들어서 이제 미국이니까 일단 영어를 해야 되니까
01:16아유 코리안 그랬더니 아임 코리안 그랬더라고요.
01:20그래서 아 한국말 하세요? 그랬더니 한국말은 못했네요.
01:23제 아내가 대외교포라 해가지고
01:26첫 번째 언어가 일본어예요.
01:30그렇게 뭐 몇 주를 갔는데 데이트가 성사가 안 되더라고요.
01:36그러고 말았는데 한 달 뒤에 대학교 학교 카페에 앉아있는데 들어왔어요.
01:43서로 놀랐죠.
01:43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었던 거야?
01:45그래서 경계신들도 풀어지고 바에서 만날 때보다
01:48그래서 데이트가 성사돼서 이제 결혼을 했죠.
01:53아 이게 인연이 이렇게 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이 들죠.
01:58한국말을 잘 못하실 텐데 상견례 때는 그럼 어떻게 하셨어요?
02:02저희 부모님이 일제강점기 때 10대를 보내셨어요.
02:07일본말을 돌아가실 때까지 잘하셨어요.
02:10그리고 저하고 아내는 서투르지만 영어로 했고
02:14또 저하고 부모님은 한국말로 했으니까
02:17네 명이서 3개 구호를 했죠.
02:19거의 무슨 회담 분위기였겠네요.
02:23지금은 한국말을 서로 하니까 괜찮은데
02:26그전에는 너무 힘들더라고요.
02:28영어로만?
02:29영어로만 해야 될 때는
02:30나중에 막 다툼이 있어도 사전을 찾아보고
02:34이렇게 이런 감정이라고 얘기하고
02:37그러면 다툼이 되게 빨리 끝나겠네요.
02:38하다가 웃고 막 그랬어요.
02:39장점도 있는.
02:40장점이 있네요.
02:42네 근데 우리 나이만 해도
02:45자기 아내 얘기하면 좀 쑥스럽군요.
02:49아 그러면 첫눈을 반하셨어요?
02:52길에서 좀 서로 많이 봤어요.
02:54길에서 오다 가다?
02:56제가 친한 왕래가 찾은
02:59그 친구네 부부집에
03:01저는 평소에 바이크 타는 걸 좋아해서
03:03맞아요 바이크 타시죠.
03:04가죽 잠바를 입고 헬멧 이렇게 들고
03:06이렇게 오토바이 세우고 길을 건너는데
03:09엄청 고성능 스포츠카가
03:12속도를 안 줄이고 저한테 돌진하더라고요.
03:15그래서 너무 무서워가지고
03:17또 뭔가 이렇게 다혈질에
03:19조금 그런 상남자 같은 사람이 모는 스포츠카인 줄 알고
03:24저도 헬멧을 꽉 잡았죠 이렇게
03:26끝까지 짜려봤죠 이렇게
03:27그래서 딱 멈추는데 여자더라고요.
03:29그게 나중에 알고 보니까 와이프였던 거예요.
03:32지용 씨의 누나라는 거는 몰랐었네요.
03:34그리고 이제 후배가 언지를
03:37귀뜸을 해주더라고요.
03:38그래서 누나라더라.
03:40그래서 어 그러냐 하고
03:43끝이 없고 그랬어요.
03:45그런데 와이프도
03:47그 친구 집 옆 아파트의 옆 동에
03:50친한 친구가 있어서 왕래가 잦았는데
03:52거기서 몇 번을 마주쳤던 것 같아요.
03:55그래서 와이프가 김민준도 괜찮은 것 같다라고 생각을 하고
04:00주변에 혹시 김민준 아는 사람이 있네 이러니까
04:02그 와이프의 후배들이 다 제일 친한 후배들이더라고요.
04:06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제 소개팅까지 연결이 된 거죠.
04:09이야...
04:11야 민준아 다미 씨 차에 계시냐?
04:12네.
04:13내가 민준이 결혼할 때 축사를 했어요.
04:16축사하고 주례사 중간의 느낌인데
04:20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했고
04:22감사합니다.
04:23아 근데 그 많은
04:25배우 선배 중에 왜 죽은 일을 몰랐어?
04:28예?
04:29아 그게 아니고요.
04:31제가 결혼을 하는데
04:34그...
04:35아 이거 때문에 저기...
04:36저희...
04:38야 이거 내 세상에 얘기를 하고
04:40죽을 때까지
04:41갖고 갈 얘기였는데
04:43해주세요.
04:44사실은 이제 저희 와이프랑
04:46요즘 결혼 트렌드가
04:48주례사 없이
04:50사회 이렇게 보면서
04:51약간 좀 편한 분위기가 좋겠지?
04:53막 이러고 얘기하고 해서
04:55선배님들한테 전화를 돌려야 되는데
04:57입이 안 풀리는 거예요.
04:58처음에
04:59전화 리스트가 이렇게 쫙 이렇게 있는데
05:01박준호 선배님한테 전화를 한번 해봐야지 이러고
05:04저 선배님 제가 지금...
05:06저 어려운 말씀일 때
05:07야 민준아 내가 다...
05:08내가 너 결혼하지?
05:10아 예 결혼을 하는데 제가
05:12선배님 저기 이러니까
05:13야 형이 해줄게
05:15그래서 내가 주회를 만들고 만든 거예요.
05:20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05:21너...
05:22야 너 선배한 때랑 똑같구만
05:25너 이거 이거 배우하지 마
05:26그런 건 뭐 같은 경우!
05:27야 이거는...
05:28아 나...
05:29이제야 밝혀지죠.
05:31그러면 아니 이런 일이 있었네.
05:33아니 근데 저는...
05:35얻어 걸린 거죠 사실은.
05:37와이프한테 너무 잘된 거 아니야?
05:39야 이거 오늘 만나길 잘했네.
05:43이거 안 만났으면 영원히!
05:45영원히 나는..
05:47주례를 부탁한 걸로 알고 계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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