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얘들아, 나처럼 건강하게 잘 자라라.
00:06올해 75살의 이순놈 씨인데요.
00:10이 토라는 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00:14물 잘 먹고 잘 커라.
00:20내가 너무 많이 많이 아팠거든요.
00:24그래서 얘네들이 이렇게 자라는 거 보면 되게 신기해요.
00:27그래서 내가 물을 자주 주면서 늘 그런 마음이에요.
00:31오랫동안 꿈꾸던 전원주택의 삶을 마침내 손에 넣은 순놈 씨.
00:36그 꿈을 이루기까지는 긴 여정이 숨어 있었습니다.
00:40위암을 두 번이나 겪고 대경세까지 왔었어요.
00:45도매 의류 사업에 전념하며 20년을 쉼없이 달려온 순놈 씨.
00:50하지만 그 치열한 시간 속에서 자신의 건강은 늘 뒤로 밀려나 있었습니다.
00:55그냥 외국에 물건을 사갖고 일본에 갔다 팔았어요.
01:01아침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팩스를 받아가지고
01:0410시 비행기를 타고 오사카에 가면
01:08세간 통관을 하고 나면 1시.
01:12그러면 점심을 먹고 다시 5시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오는 거예요.
01:18식사할 겨를이 어디 있었을까요?
01:20늘 대충대충 넘기던 식사가 이어지던 어느 날
01:24심각한 소화불량이 찾아왔습니다.
01:28그러나 순놈 씨는 그 모든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죠.
01:33결국 그 한순간의 선택이 그녀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말았습니다.
01:38그냥 약간 속 쓰린 것뿐이지 위암이라고 상상조차도 못했어요.
01:45오진이라고 그러고 그냥 집에 왔어요.
01:48집에 와서 한 한 달쯤 있으니까
01:51이상하게 막 속이 싫어 쓰린 게 더 심한 것 같고
01:56막 아프고 그렇더라고요.
01:59그래서 다시 병원에 갔죠.
02:00그녀를 오랫동안 괴롭혀온 속 쓰림.
02:12그 정체는 다름 아닌 위암이었습니다.
02:14만약 사례자처럼 50대의 암 진단을 받는다면
02:31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일 겁니다.
02:36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위암 환자의 90% 이상이
02:41바로 50대 이후에 진단된다는 점입니다.
02:46위암이 늦게 발견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지는데요.
02:51치료기간은 길어지고 고통스러워지고
02:535년 생존률은 30% 이하로 곤두박질 칩니다.
02:59우리나라에서 위암은 여전히 남성 암 사망 원인 중 3위
03:03여성은 4위입니다.
03:06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03:08바로 50에서 60대의 목숨을 잃고 있다는 사실이죠.
03:13즉, 중년 이후의 위와 장 건강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03:19수술 이후 그녀에겐 먹는 즐거움은 사라졌습니다.
03:26식사 자체가 두려움이 되어버린 것이죠.
03:32밥 한 숟갈조차 온전히 삼키기 힘들었고
03:35음식은 더 이상 삶의 힘이 아닌
03:38견뎌야 할 고통이었습니다.
03:41위가 3분의 2가 없다 보니까
03:45그 밥을 한 숟갈을 다 못 먹었어요.
03:48먹으면 속이 아프고 비틀려져서
03:51먹으면 오바이트가 나고
03:54그걸 소화를 못 시키니까
03:56그냥 가을 채소를 이렇게 모두 쪄 먹으면
04:04낡아 먹는 것보다는 소화가 빨리 되고 좋은 것 같아요.
04:08조금만 과식을 해도 소화되지 않았고
04:12위와 장이 동시에 무너져 이어진 설사와 복통으로
04:15그녀에게 식사 시간은 늘 전쟁과도 같았죠.
04:19조금만 과하게 먹으면
04:21그냥 소화를 못 시켜서
04:24이렇게 트림만 하면 될 것 같은데
04:26그게 안 나와요.
04:28위가 안 좋으니까
04:29장도 조금 안 좋죠.
04:32그래서 설사가 나가지고
04:35감당을 못 할 정도로
04:37또 한동안은 그렇게도 했었어요.
04:39그럼 전체적으로 소화가 힘드셨네요.
04:41네, 힘들었죠.
04:43사는 게 사는 가치를 않았어요.
04:47삼키는 순간부터 위와 장을 흔들었던 시련.
04:50우리가 먹는 음식은 먼저 위에 도착해 잘게 부서지고
04:55곧이어 장으로 내려가 소화와 흡수를 이어갑니다.
04:59따로 존재하는 듯 보이지만
05:01위와 장은 사실 하나로 이어진 긴밀한 통로.
05:05떼어낼 수 없는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소화기관입니다.
05:10우리 몸 한가운데 자리한 가장 큰 소화기관.
05:15놀랍게도 뇌에 지시가 없어도 스스로 움직여서
05:19작은 뇌라는 별명도 있는데요.
05:21문제는 이 위가 무너지고 나면
05:25장까지 함께 무너진다는 사실입니다.
05:30왜일까요?
05:31위와 장은 따로 떨어진 기관이 아니라
05:34서로 긴밀하게 연결이 된 하나의 길
05:37건강 공동체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05:41위산 조절이 잘 안 되거나
05:43트림과 속쓰림이 잦은 분들
05:45그 여파가 장까지 번져
05:48장 내 미생물 불균형까지 불러오게 됩니다.
05:53더 충격적인 건
05:54위암이 대장암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인데요.
06:00지금 보시는 게 위암의 주범이죠.
06:03헬리코박터 파이로리 균입니다.
06:06위 점막 속에 숨어 염증을 일으키고
06:09발암물질을 주입해 위암을 발병시키는 세균이죠.
06:13그런데 놀라운 건 이 균이 위에서만 머무르지 않고
06:18대장암의 위험까지 올린다는 사실입니다.
06:22국내 9천여 명을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06:25헬리코박터 균이 있는 사람은
06:27고유혐 대장 손종 발병률이 무려 2배 가까이 높았다고 하고요.
06:33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06:35대장암 발병률이 약 23% 증가
06:38사망률은 무려 약 40% 더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06:44즉, 헬리코박터 균은 단순히 위암의 주범이 아니라
06:48장까지 파고들어 또 다른 암을 불러오는 위험인자입니다.
06:54결국 위험증이야 하고 넘기다 보면
06:57그 작은 불편감이 어느 날
06:59생명을 위협하는 큰 병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07:03고맙습니다.
07:09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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