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이 이야기는 50대 중반 주부 최씨의 사연입니다.
00:07결혼 30년이 넘도록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만 하며 살아온 최씨.
00:12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최씨의 희생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00:18여보 식사하세요.
00:21어? 국이 왜 이렇게 신고?
00:25간 좀 잘 맞춰.
00:29아 엄마 밥이 너무 맛이 없어.
00:32나 그냥 라면 끓여 먹을래.
00:35내가 요즘 속이 안 좋아서 좀 싱겁게 먹어야 될 것 같아서 저염으로 한 거야.
00:41그냥 먹어.
00:42아니 그러면 당신 때문에 우리까지 환자식으로 먹으라는 거야?
00:48그러니까 왜 엄마는 맨날 속 안 좋대?
00:51그럼 엄마만 따로 죽 끓여 먹으면 되잖아.
00:52속이 더부룩해 제대로 식사도 하지 못했던 최씨.
00:58하지만 가족들은 아픈 최씨의 상황을 이해해주기는커녕 투정만 늘어났는데요.
01:05그러던 어느 날
01:06아빠 나 이번에 월급 받았거든?
01:10엄마 아빠 모시고 여행 보내드리려고.
01:13우리 오랜만에 다 같이 바다 보러 가자.
01:16좋지.
01:17우리 딸이 효녀네.
01:19여보 얼른 준비해.
01:22딸 마음은 고마운데
01:24며칠째 내가 소화가 안 돼서 걱정이네.
01:29아휴 또 시작이네.
01:32아 엄마 여행 가면 맛있는 것도 먹고 바람도 쓰면 괜찮아질 거야.
01:42오랜만에 떠난 가족여행.
01:45하지만 여행 내내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요.
01:50엄마 왜 안 먹어?
01:54엄마가 진짜 좋아하는 조개구이잖아.
01:57아니 소화가 잘 안 돼서.
02:00유난이다 유난이야.
02:03여행 와서 그렇게 아파야겠어?
02:06이 맛있는 음식도 제대로 못 먹고.
02:09아휴 진짜.
02:11아 엄마 이거 조금이라도 먹어봐봐.
02:14난 괜찮아 너 많이 먹어.
02:17여보 어서 먹어요.
02:21여행에서 돌아온 가족들.
02:23그런데 최 씨의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02:29제대로 먹지도 못했는데 체중이 오히려 늘어난 건데요.
02:34여행 사진 속에 자신의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02:40아니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살이 쪘지?
02:46아이고 당신 뱃살 좀 봐라.
02:49배가 왜 이렇게 산더미만 해?
02:52여행 다녀오기 전보다 더 쪘어.
02:54엄마 솔직히 말해봐.
02:58우리한테는 안 먹는다고 하더니 엄마 혼자 뭐 먹는 거 아니야?
03:04아니면 부었나?
03:06부은 게 아니라 뚱뚱한 거지.
03:13여행을 다녀온 후 체중이 급격하게 늘어나게 된 최 씨.
03:17하지만 가족들은 그녀의 몸 상태를 걱정하기는커녕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요.
03:24엄마 아빠 우리 오랜만에 삼겹살 먹으러 가자.
03:28좋아 얼른 나가자.
03:30아니 나는 소화가 안 돼서 고기 먹기가 좀 무섭네.
03:35그리고 몸도 무거워서 움직일 힘도 없어.
03:40아 엄마 요즘 계속 방에만 있었잖아.
03:43좀 움직여야 건강해지지.
03:46아이 됐어.
03:47산 사람은 살아야지.
03:50딸 오늘은 아빠랑 오붓하게 나가자.
03:52아 입 하나 줄면 더 좋지 뭐.
03:59몸 상태가 더 심각해진 최 씨는 단기간의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한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04:07아휴 이제 밥만 봐도 속이 꽉 막히는 것 같네.
04:12안되겠다.
04:13오늘부터 무조건 굶을 거야.
04:16한 끼도 안 먹을 거야.
04:19아휴 그래도 배는 고프니까 이거라도 마셔야지.
04:25아휴 뜨거운 물을 마셔야 속이 좀 풀리는 것 같네.
04:35아휴.
04:37아휴.
04:37뭐야.
04:38또 밥 안 먹게?
04:41어.
04:42소화도 안 되고 화장실 가기도 힘들고 또 몸이 여기저기 다 쑤시네.
04:50얼씨구 소화도 안 되고 또 아파?
04:53어?
04:54진짜 지겹다.
04:56진짜 지겹다. 지겨워.
04:57미안해.
04:58아휴 그나저나 집에 소화제가 다 떨어졌네.
05:02딸.
05:04엄마 소화제 좀 사다 줄래?
05:07아니 엄마 그 맘던 소화제를 벌써 다 먹었어?
05:11어.
05:12아 소화제를 몇 끼니만 다 먹으니까 금방 떨어져 버리네.
05:18매일같이 소화제를 먹어도 뜨거운 물을 마셔도 최씨의 속을 편하게 해주진 못했습니다.
05:25그러던 어느 날 소화불량과 함께 또 다른 이상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05:31조금만 움직여도 어지럽고 기운이 하나도 없네.
05:37어?
05:38몸무게가 또 늘었어?
05:42엄마 또 쪘어?
05:47아빠 엄마 또 살쪘어.
05:5180kg야.
05:53뭐? 80?
05:56아휴 바닥 꺼지겠다 바닥 꺼지겠어.
05:59내가 당신같은 사람 데리고 살아주는 걸 진짜 감사한 줄 알아라.
06:05뭐?
06:07내가 진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그동안 꼭 참았는데
06:10정말 도저히 못 참겠네.
06:14당신은 내가 아프다는데 걱정은커녕 살쪘다고 놀리고 비웃기나 하고
06:19내가 그렇게 웃어?
06:21어?
06:22수연이 너도 그래.
06:23어?
06:23너 지 집애가 그러는 거 아니야.
06:26나 더 이상 이 집에서 못 살아.
06:30소화 풀량은 점점 심해지고 먹는 양은 줄었는데도
06:35체중은 오히려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06:38몸도 마음도 한계에 다다른 최 씨는 결국 집을 나가게 되었는데요.
06:44과연 최 씨의 건강에는 어떤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06:48어?
06:48엔 사잇!
06:48아?
06:48아?
06:48아?
06:48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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