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Other name: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Choi Sang Yeol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Famil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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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이 이름 달고 내가 얼마나 피를 토하며 버텼는지 당신은 몰라.
00:00:30당신이 기권만 안 했어도 대표자리 뺏기지 않았을 거야.
00:00:43여보.
00:00:45세상에 아무리 믿을 사람 없다지만 당신이 내 등에 칼을 꽂을 줄은 몰랐어.
00:00:54당신이 날 배신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고.
00:01:00당신은 배신 아니야.
00:01:04배신이 아니야?
00:01:07배신이 아니면 그럼 뭔데?
00:01:12우린 너무 멀리 와버렸어.
00:01:15사법 리스크 다 해결하고 처음으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하면 돼, 여보.
00:01:22그때 동영상 하나 올리고 30년 전에 공금 횡령한 게 내가 신라 주조 대표자리 뺏기만큼 그렇게 잘못한 거야.
00:01:32당신 뜻대로 이제 난 다 끝났어.
00:01:47아니야, 여보.
00:01:48이건 끝이 아니야.
00:01:50신라 주조를 뺏기면서 내 인생도 같이 뺏긴 거라고!
00:01:54왜 그렇게 생각해?
00:02:07누가 뭐래도 신라 주조의 최대 주주는 당신이야.
00:02:13신라 주조는 당신 거라고.
00:02:15영지구 약주?
00:02:20날 회사에서 쫓아내고 당신 아들이랑 어디 잘 먹고 잘 살아봐.
00:02:28엄마, 어떻게 됐어?
00:02:55엄마, 어떻게 됐어?
00:02:58엄마, 어떻게 됐어?
00:03:00엄마, 어떻게 됐어?
00:03:01엄마, 어떻게 됐어?
00:03:02아빠는 괜찮으셔?
00:03:06이겨내실 거야.
00:03:08아빠 강한 사람이야.
00:03:12쉽게 무너지진 않아.
00:03:14그럼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00:03:20당장은 힘들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00:03:26다 지나가게 되어 있어.
00:03:34다 지나가게 되어 있어.
00:03:40내가 평생을 바쳐 세운 신라 주조에서 눈은 뻔히 뜨고 쫓겨나다.
00:03:56내가 평생을 바쳐 세운 신라 주조에서 눈은 뻔히 뜨고 쫓겨나다.
00:04:02눈은 뻔히 뜨고 쫓겨나다니.
00:04:09그것도 믿었던 마누라한테 죽어서 등신처럼.
00:04:18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00:04:20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00:04:22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00:04:24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00:04:36아무리 내가 미워도 그렇지.
00:04:41세리를 생각해서라도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00:04:46이럴수가 있어.
00:05:05네 변호사님.
00:05:07통화 가능하세요 회장님.
00:05:10예 말씀하세요.
00:05:12경찰 수사는 종료됐고
00:05:14사건은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00:05:18증인 진술이 예상보다 명확해서
00:05:21무혐의는 힘들 것 같습니다.
00:05:24죄송합니다.
00:05:29예 그렇군요.
00:05:34검사 조사 잘 준비하셔야 합니다.
00:05:36형은 피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00:05:38내일 사무실로 오실 수 있겠습니까?
00:05:42예 내일 뵙겠습니다.
00:05:48예.
00:05:50avoid
00:05:54아
00:06:03나도 독고타 회장을 오래 봐왔지만
00:06:25저 정도까지 무너질 줄은 몰랐어요
00:06:29검찰 조사까지 받게 되면
00:06:31제기하기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00:06:34은혜 모르고
00:06:36자기 이익만 챙기면서
00:06:38나쁜 짓 하는 사람들
00:06:40겉으로는 잘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00:06:44결국 자기 발로 무너지게 돼 있어요
00:06:47맞아요
00:06:49정말 그런 것 같아
00:06:51오늘 저녁에 장모님들이랑
00:06:54식사하기로 한 거 잊지 않았죠?
00:06:57그럼요
00:06:57시간 맞춰서 술도 바로 차 보낼게요
00:07:01혼자 계셨어요?
00:07:08어
00:07:08이모님은 좀 전에 장 보러 갔어
00:07:11오늘 저녁 약속 있는 것
00:07:14잊지 않으셨죠?
00:07:16환자 치급마
00:07:17나 그 정도로 흐려지진 않았어
00:07:20내 스케줄은 챙기고 살아
00:07:22앉아봐
00:07:23네
00:07:24지난번에 그대가 나 모시고 살겠다고 한 거
00:07:38고마운 마음만 받을게
00:07:41가볍게 생각하고 드린 말씀 아니에요
00:07:45신중하게 생각하고 드린 말씀이었어요
00:07:49그래
00:07:50그 마음은 고마운데
00:07:51누구한테 기대며 사는 거
00:07:54내 자존심에 허락 안 해
00:07:56그게 내 삶의 원칙이고 방식이야
00:08:00그렇지만
00:08:02많이 힘들어지면은
00:08:03그때 가서 또 다른 방법을 살펴볼 테니까
00:08:06벌써부터 걱정할 필요 없어
00:08:08또 미국의 동생들도 곁에 있고
00:08:12그래도
00:08:13걱정이 돼서요
00:08:16다른 사람들이 아픈 거
00:08:18그냥
00:08:19못 넘어가겠어요
00:08:21정 많고
00:08:22마음 여리다고 다 좋은 건 아니야
00:08:25본인만 힘들어져
00:08:27손해볼 일도 많고
00:08:30제가 좀 손해보는 게
00:08:32차라리
00:08:33마음 더 편하죠
00:08:34아이고 한마디를 안 지지
00:08:36아니 참
00:08:38그대는 참
00:08:41보기 드문 사람이야
00:08:44드문 만큼
00:08:47귀해
00:08:49안녕하십니까
00:08:54아 네 오랜만이에요
00:08:57대표님은 안 오십니까
00:08:59어 우리 딸은 호텔로 직접 올 거예요
00:09:01아 네 그럼
00:09:06어 어디 가세요
00:09:08안녕하세요
00:09:10한 회장이 저녁 먹자고 해서 가는 길이야
00:09:12아 그러시구나
00:09:14다녀오세요 사도 너랑
00:09:15오케이
00:09:17오케이
00:09:25오케이
00:09:27오케이
00:09:29완전 기부인 같지 않아요?
00:09:42나도 저런 대접 받아보고 싶다
00:09:46들어가시죠 사모님
00:09:52안방까지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00:09:55고마워요
00:09:58오기사
00:09:59자
00:10:02이쪽으로 이쪽으로 가시죠
00:10:13왔어?
00:10:21뭐 좀 도와드릴까요 형님?
00:10:24아니야 할 거 없어
00:10:25그럼 콩나물이나 같이 다듬어 줘
00:10:29네 형님
00:10:31우리 갈게
00:10:35대문 앞에서 사돈어른 뵀어
00:10:38한 회장님이랑 저녁 식사 하신다고 가시던데
00:10:41어 그 댁 장모님이랑 형수님
00:10:44네 분이서 다 같이 저녁 식사 하시기로 하셨대
00:10:47결혼 날짜 잡으시려고 그러나?
00:10:54형수님이랑 헤어질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네
00:10:58응
00:11:00서서히 준비해야지 뭐
00:11:04저 아무래도 안되겠어요
00:11:09속이 안 좋아서
00:11:12방에 가서 좀 누워야 될 것 같아요
00:11:15죄송해요 형님
00:11:19어휴 죄송하긴
00:11:21얼른 얼른 방에 데려가요
00:11:23네
00:11:24들어가자 들어가자
00:11:26고마워
00:11:28고마워
00:11:29고마워
00:11:30고마워
00:11:31고마워
00:11:32뭘 잘못 드셨나?
00:11:33아휴 피곤해서 그렇지
00:11:35며칠 새 결혼식에다
00:11:37미국 친정까지 다녀왔잖아
00:11:39아이고 참
00:11:41장모님은 좀 어떠셔?
00:11:51아직은 초기 단계라 심각한 정도는 아닙니다
00:11:55아
00:11:56광수이 그게 마음만 착해가지고
00:12:00모신다 어쩐다 할 때는 눈앞이 캄캄했는데
00:12:04한 서방이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마워
00:12:08여러 가지로 심력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00:12:12어
00:12:17어
00:12:22어서오세요
00:12:23저는
00:12:25알아보시겠어요?
00:12:30멀쩡한 사람 환자 취급 말아요
00:12:32아니
00:12:33이제
00:12:34환자 취급하는 게 아니라
00:12:36걱정이 돼서 그러는 거죠
00:12:40일부러 먹이는 것도 아니고 원
00:12:43앉으시죠 장모님
00:12:45어 그러지
00:12:46어 그러지
00:13:04어떻게 보면은
00:13:06내가 낄 자리는 아닌 것 같지만
00:13:08한마디 할게요
00:13:09결혼식
00:13:11이달 안으로 올리는 건 어때?
00:13:15내가 말이래 미국 들어가야 하는데
00:13:20가기 전에 두 사람 결혼식 꼭 보고 싶어
00:13:24어르신
00:13:25어르신
00:13:27장모님
00:13:30진심으로
00:13:31한 서방이랑 우리 딸
00:13:34축복해 주시는 거예요?
00:13:37진심이 아니면 이런 말 못하죠
00:13:41처음엔 솔직히
00:13:42그대가
00:13:44그대가
00:13:45한 서방 짝으로는 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00:13:48학벌도
00:13:49배경도
00:13:50처지도
00:13:52근데
00:13:53그동안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00:13:55오히려 한 서방한테는
00:13:57그대 같은 사람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00:13:59있는 걸 더 가지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없는 걸 채워주는 사람
00:14:10그게 진정한 짝이 아닐까 싶어
00:14:13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14:20자신감도 좀 생기고요
00:14:23그럼
00:14:24샛불도 당김에 빼냈다고
00:14:26지금 이 자리에서 날 잡자고
00:14:29아
00:14:30엄마는
00:14:31이 자리에서 어떻게 나를 잡아
00:14:33회장님 스케줄도 다 있으시고
00:14:36아
00:14:37조금 있다가 박 실장하고 통화하고
00:14:39날짜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00:14:41아 그래
00:14:43그럼
00:14:44한 서방 사회적 위치가 위치인 만큼
00:14:47결혼식은 성대하게 해야지
00:14:49제일 큰 연회장에서
00:14:52조명이랑 꽃이랑
00:14:54화려하게 장치를 하고
00:14:56애프터 파티도 하고
00:14:58또
00:14:59처음도 아닌데
00:15:01스몰 웨딩으로 하죠
00:15:03소박하고 따뜻하게
00:15:06아객들 눈도 있고
00:15:08직원들 눈도 있고
00:15:10대충 치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00:15:12아니 대충 하자는 게 아니라
00:15:14조용하게
00:15:16품위 있게
00:15:18허세는 빼자는 거죠
00:15:22맞습니다
00:15:23허세는 보기 안 좋지
00:15:25왜요?
00:15:28아 저 장모님 말씀은 허세를 부리자는 게 아니라
00:15:33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그런 말씀이죠
00:15:37그리고 광순이 너
00:15:38술도 가는 어떻게 할 거야?
00:15:39내 생각엔 정리하고
00:15:40한 서방 네 조에만
00:15:41올인해야 할 것 같은데
00:15:42저도 처음에는
00:15:44결혼을 하면은
00:15:45술도 가는 당연히 정리해야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00:15:47박혔어요
00:15:49내조만 하는 시대는 한참 지났어요
00:15:53여자도 일을 해야 자존감도 지키고 삶이 풍성해지죠
00:15:57맞습니다
00:15:58저도 완전 동감이에요
00:15:59자네도 같은 생각인가?
00:16:00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00:16:03아니 왜 말이 바뀌었어요
00:16:04나랑 얘기 다 끝내놓고 한입으로 두 말 하기에요?
00:16:06두 말 하는 게 아니라
00:16:07두 말 하는 게 아니라
00:16:08두 말 하는 게 아니라
00:16:09저는 한참 지났어요
00:16:10저는 한참 지났어요
00:16:11여자도 일을 해야 자존감도 지키고 삶이 풍성해지죠
00:16:13맞습니다
00:16:14저도 완전 동감이에요
00:16:16자네도 같은 생각인가?
00:16:19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조금은 아쉽긴 합니다
00:16:24아니 왜 말이 바뀌었어요
00:16:28나랑 얘기 다 끝내놓고 한입으로 두 말 하기에요?
00:16:31두 말 하는 게 아니라 솔직한 심정을 말하는 거예요
00:16:36자네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왜 그렇게 고루한가?
00:16:39고루하다니요?
00:16:41아니 말씀이 너무 지나치신 거 아니에요?
00:16:43지나칠 거 없습니다
00:16:45아니 요즘에 어떤 시대인데
00:16:47와이프한테 집에서 내주면 하라는 거예요?
00:16:50아니 세상에 아무리 변해도 지켜야 할 덕목이 있는 겁니다
00:16:54여기 한소방처럼 큰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한테는
00:16:57아내가 중심을 잘 잡아주는 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모르세요?
00:17:03아니면 그 중심을 꼭 집에서 잡아야 하나요?
00:17:06두 분 말씀 다 일리가 있으니까
00:17:18저희가 잘 상의해보고 결정하겠습니다
00:17:24네 저희가 잘 상의해보겠습니다
00:17:27마 대표는 사람이 징국인데
00:17:45그 어머니라는 여자는 허세해 허영해
00:17:48사람이 영 별류야
00:17:50장모님께서 단면만 보셔서 그렇지
00:17:54따뜻하고 유쾌하신 분입니다
00:17:56두 번만 따뜻하고 유쾌했다가는
00:17:58내가 아니라 그 여자가 치매 환자인 줄 알겠어?
00:18:01어떻게 사람이 살이 분별을 못해?
00:18:07주무십시오
00:18:08어 잘 자게
00:18:10네 회장님
00:18:29어 저녁 늦게 미안해
00:18:31뭐 좀 급하게 물어볼 게 있어서
00:18:33아닙니다 말씀하십시오 회장님
00:18:35이번 달 주말 연회장 중에 남는 데 있어?
00:18:42누구 결혼식은 당연히 내 결혼식이지
00:18:50아니 엑사장고무 엑사장고무답게 처세를 해야지
00:18:53지가 왜 시어머니인 척하고 나서 나서길
00:18:55결혼식 날짜부터 예시장 규모까지
00:18:58쟤 다 왜 지 맘대로 하려고 드냔 말이야 왜?
00:19:00그냥 걱정돼서 하시는 말씀이지 뭐
00:19:03뭘 그렇게 또 오버해서 생각해
00:19:05아 이건 오버하는 투리하고 자빠졌네
00:19:07넌 수석이 어디야?
00:19:09그 옆에 내 딸이야 내 딸이야
00:19:11유취해서 못 들어주겠네 진짜
00:19:13야 유취한 건 내가 아니라 그 옆에 내야
00:19:17아니 엑사장의 결혼식에 지가 뭔데
00:19:19감나랑 배나랑 간섭이냐고 왜?
00:19:24전화 온다 나
00:19:25아 더워
00:19:29진정하고 주무셔
00:19:31리셙
00:19:49이번 결혼식만큼은 세상이 뚜루루하게...
00:19:53보란듯이 치르고 싶은데...
00:19:55다다음주 토요일이요?
00:20:00그렇게나 빨리요?
00:20:02아니 방금 박실장하고 통화했는데
00:20:05연회장 비는 날이 딱 그날 하루뿐이래요
00:20:09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00:20:11무슨 결혼식을 번개펄에 콩 구워 먹듯이에요
00:20:15광숙신
00:20:18나랑 지내는 거 기대되지 않아요?
00:20:23서운하려고 그러네
00:20:24아니 나는 그런 뜻이 아니라
00:20:28잘 준비해서 예쁘게 시작하고 싶으니까
00:20:33너무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애쓰지 마요
00:20:38모자라도 괜찮고
00:20:40미처 못 챙긴 게 있어도 괜찮아요
00:20:44같이 살면서 하나하나 마저 채워가면 되잖아요
00:20:49응?
00:20:50알았어요
00:20:53그렇게 해요 그럼
00:21:01아빠가 대표이사에서 해임되고
00:21:04검찰로 사건 송치되고
00:21:06오늘 하루가 정말 길었어요
00:21:09그랬겠네요
00:21:12어머니는 좀 어떠세요?
00:21:17많이 힘들어하세요
00:21:18아빠랑은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고요
00:21:22범수 형도 요즘 많이 지쳐보여요
00:21:27형은 원래 속마음을 잘 안 보여주는 사람이거든요
00:21:31웃고 있어도 늘 혼자 앓고 있는 그런 스타일이에요
00:21:41근데 요즘은 너무 티가 나요
00:21:45기운도 없고 눈빛도 맥이 빠졌다랄까
00:21:50아마도 옆에 셀씨가 없어서일 거예요
00:21:56하루에도 몇 번이고 연락하고 싶은데
00:22:01이래도 되나 싶기도 하고
00:22:05망설여져요
00:22:07우리 부모님 때문에 피해를 당했는데
00:22:10어떻게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뻔뻔하게
00:22:13못하겠어요
00:22:17그건 뻔뻔한 게 아니에요
00:22:20사랑이에요
00:22:22형은 처음부터 각오하고 시작했어요
00:22:25우리 가족들도 셀씨를 다르게 보지 않고요
00:22:29부모님 일은 부모님 일이고
00:22:31셀씨는 셀이시죠
00:22:33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00:22:37그리고
00:22:39이런 고민들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00:22:43위로가 돼요
00:22:45위로가 됐다면 다행이네요
00:22:49저 근데요
00:22:56오빠라고 불러도 돼요?
00:23:02네?
00:23:03사실 저번부터 마음속으로는 그렇게 부르고 있었거든요
00:23:07근데 용기가 안 나서
00:23:09입 밖으로 내뱉지는 못했어요
00:23:12그래도
00:23:16그래도
00:23:16되죠?
00:23:22네
00:23:22고마워요
00:23:26오빠
00:23:28내가 평생을 바쳐 만든 회사에서
00:23:49하루아침에 쫓겨났어
00:23:52그것도
00:23:53마누라 손해
00:23:56응?
00:23:59그래
00:23:59날 그렇게 쫓아내고 나니까
00:24:01기분 좋냐?
00:24:05조기 시원해?
00:24:07나라고
00:24:08당신 해임시킨 게 좋겠어?
00:24:12가슴이 찢어져
00:24:13그럼 왜
00:24:15그럼 왜
00:24:17그런 짓을 한 거야?
00:24:19왜 모두
00:24:20그 사그리 내던진 거냐고
00:24:22내던진 게 아니라
00:24:24지키려고 한 거야
00:24:25누가 뭐래도
00:24:28당신을 위한 선택이었어
00:24:28널 회사 자리에서 끌어내린 게
00:24:32나를
00:24:34위해서였다고?
00:24:37맞아
00:24:37맞아?
00:24:40욕심과 분노의 눈이 멀어서
00:24:42당신은 무너지고 있었어
00:24:43그래서
00:24:44그래서
00:24:47날
00:24:47멈추게 했다
00:24:49그래
00:24:50당신이 바닥까지 추락하기 전에 멈춰야 했어
00:24:54당신이 이대로 계속 밀어붙이면
00:25:10결국
00:25:11더 큰 책임을 지게 될 수밖에 없어
00:25:14검찰 수사
00:25:16주주 불신
00:25:18직원들 동요
00:25:19그 모든 부담을
00:25:21당신이 혼자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
00:25:25내가 물러나면
00:25:26내가 물러나면
00:25:28뭐 그게
00:25:28다 해결해?
00:25:30완벽하게 해결되진 않겠지
00:25:33그래도 출구는 만들어야지
00:25:36그러려면 시간이 필요했어
00:25:38회사도 당신도
00:25:39내가 기권한 건
00:25:42그 시간을 벌기 위해서야
00:25:45회사가 정상화되면
00:25:56당신이 가진 지분 가치도 올라갈 거고
00:25:59당신이 반성하는 모습만 보이면
00:26:02얼마든지 경영권 다시 되찾아올 수도 있어
00:26:06그러니까
00:26:07검찰 조사 잘 받고
00:26:09지금 병주고 약주어
00:26:11여보
00:26:11난 둘째치고
00:26:14세리를 위해서라도 그랬으면 안 되는 거야
00:26:18어?
00:26:23나가
00:26:24당장 이 집에서 나가
00:26:27당신이 나가라고 하면 나갈게
00:26:34그치만
00:26:34하늘의 맹세코
00:26:36당신과 세리
00:26:38그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 기권한 거야
00:26:40제발 그 이쪽 나무라
00:26:42힘들겠지만
00:26:55세리씨가 부모님 잘 보살펴드려요
00:26:58내가 오빠라고 불렀는데
00:27:01세리씨가 뭐해요
00:27:03세리야 이렇게 불러야지
00:27:05그런가?
00:27:07그런가?
00:27:08부탁할게
00:27:10세리야
00:27:11응
00:27:13엄마
00:27:18두 사람 어쩐 일이야?
00:27:28카페에서 오빠랑 얘기 나누고
00:27:30집 앞까지 데려다 준다고 해서 왔어
00:27:33오빠
00:27:34오빠?
00:27:40근데
00:27:41캐리어는 뭐야?
00:27:43어
00:27:45아빠가 엄마랑 같이 있고 싶지 않대
00:27:48어?
00:27:50말도 안 돼
00:27:51그럼
00:27:53아빠가 엄마를 내쫓인 거야?
00:27:54내쫓인 건 아니고
00:27:56네 아빠도 혼자서 생각도 하고
00:28:00검찰 기소며 재판이며
00:28:03혼자 준비할 게 많아서 비켜주는 거야
00:28:06엄마도 숨 좀 고르고 싶고
00:28:10그래서 어디로 갈 건데
00:28:13일단 호텔 예약해뒀어
00:28:17제가 모셔다 드릴게요
00:28:18주총에서 기권하셨다면서요?
00:28:37왜 그러셨어요?
00:28:41이제 멈춰야 할 때인데 안 멈추니까
00:28:44이러다간 다 위험해지니까
00:28:50그래서 내가 막아야 했어
00:28:54괜찮으시겠어요?
00:29:00세리 아빠도 나도
00:29:03그동안의 빚을 갚는 거지
00:29:06벌을 받는 거야
00:29:08저는요
00:29:10어머니가 덜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00:29:11저는요
00:29:14어머니가 덜 아프셨으면 좋겠어요
00:29:20걱정하지마
00:29:24받을 벌은 빨리 받는 게 나아
00:29:29이왕 받을 거면
00:29:31제대로 아프게 받아야 하고
00:29:33그래도 많이 힘드시면
00:29:35혼자 알지 마시고
00:29:37연락 주세요
00:29:39고마워
00:29:41고마워
00:29:43고마워
00:29:45고마워
00:29:47고마워
00:29:50고마워
00:29:52고마워
00:29:54고마워
00:29:56고마워
00:29:58고마워
00:30:00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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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17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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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0:19고마워
00:30:20고마워
00:30:21고마워
00:30:22고마워
00:30:23고마워
00:30:24고마워
00:30:25고마워
00:30:26고마워
00:30:27고마워
00:30:28고마워
00:30:29고마워
00:30:30고마워
00:30:31고마워
00:30:32저녁 늦었네.
00:30:38세리 만나서 집에 데려다주고 왔어.
00:30:40세리?
00:30:42세리가 오빠라고 부르기로 했어.
00:30:46잘했네.
00:30:48그리고 어머니 호텔에 모셔다드리고 오는 길이야.
00:30:53호텔에 모셔다드리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
00:30:57집 나오셨어.
00:30:59어?
00:31:01낮에 주주총회에서 어머니가 기껀표를 던져서 독고탁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됐거든.
00:31:10그랬구나.
00:31:12세리가 많이 힘들어해.
00:31:15이럴 때일수록 형이 옆에 있어줘야 돼.
00:31:30터뜨리를 하나씩 잡을 수 있었어.
00:31:32아, 이게 저녁에 있는 거 아니야.
00:31:34너무 잘하진다는 걸 알아,
00:31:36이 날은 mor고에서 지켜주지 않으면 좋지 않더라구요.
00:31:39이럴 때에 흠을 다해.
00:31:40이럴 때에 흠을 다해.
00:31:42그러니까요.
00:31:43이럴 때가 흠을 다해.
00:31:44이럴 때 흠을 다해.
00:31:45이럴 때 흠을 다해.
00:31:46이럴 때 흠을 다해.
00:31:48너랑 안녕.
00:32:18약속 지키고 싶었는데 강수한테 얘기 듣고 걱정돼서 도저히 그냥 있을 수가 없었어.
00:32:29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00:32:48고마워요. 먼저 약속 깨줘서.
00:32:59많이 힘들었지?
00:33:02네. 모든 게 무너지는 느낌이었어요.
00:33:06모든 게 무너지는 게 아니라 네 마음이 무너지는 거야.
00:33:16그래서 더 외롭고 두려운 거고.
00:33:19저 혼자인 것처럼 느껴졌어요.
00:33:22네가 왜 혼자야?
00:33:24내가 늘 네 옆에서 손 내밀 준비하고 있는데
00:33:30잡고 싶을 때 언제든 잡아도 더해.
00:33:38그리고 기대도 더해.
00:33:41버텨달라고 말해도 되고.
00:33:51고마워요. 교수님.
00:33:53고마워요.
00:33:55고마워요.
00:34:01고마워요.
00:34:02고마워요.
00:34:05고마워요.
00:34:11오, 추워.
00:34:12백기, 뭐가 돼요?
00:34:14조금만 더 가까이 오라니까?
00:34:16아이고, 참.
00:34:17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더.
00:34:19아니, 아무리 신혼부부라고는 해도
00:34:23아침부터 너무하는 거 아니야?
00:34:25그러게요.
00:34:26지들만 신혼인가?
00:34:29우리도 신혼인데.
00:34:32뭐래.
00:34:34어때요, 오빠? 죽이죠?
00:34:44그러게. 손맛이 아주 죽여준다.
00:34:49제가 풀서비스 해줄 테니까 오빤 가만히 있으면 돼요.
00:34:56네, 누구세요?
00:34:58아침부터 너무 식구금 아냐?
00:35:04아무리 신혼이라곤 하지만 적당히 하자께.
00:35:08너 혼자 사냐, 오홍수?
00:35:11이게 무슨 소리야?
00:35:13그러게요.
00:35:17어, 사장님.
00:35:19왜 다들 여기 서 있어요?
00:35:22머리 감는 중이었어요?
00:35:24예.
00:35:26옷뿐이가 샴푸해주는 중이었는데.
00:35:29왜, 왜요?
00:35:31아.
00:35:34얼른 마저 감어.
00:35:36아이고.
00:35:38아이고.
00:35:48와, 대한민국에서 나처럼 서비스 받는 남자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00:35:54오홍수 장가 진짜 잘 갔다.
00:35:59그걸 이제야 알았어요?
00:36:02머릿결 한번 만져봐요.
00:36:05이야, 부드러운데?
00:36:08이렇게 살짝만 만져줘도 볼륨이 엄청 살아난다니까.
00:36:13오.
00:36:15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00:36:17어? 굿!
00:36:29윤비서.
00:36:30네, 회장님.
00:36:33요즘은 프로포즈를 어떻게들 하나?
00:36:37네?
00:36:38뭐, 무릎 꿇는 것도.
00:36:41반지를 건네는 것도.
00:36:43뭐, 좀 어색해서 말이야.
00:36:45뭐, 영화 찍는 것도 아니고.
00:36:48마 대표님은 뭐라고 하시는데요?
00:36:51아유, 물어보면 안 해도 된다고 하겠지.
00:36:54근데 나중에 서운해할까봐 신경이 쓰여서 말이야.
00:36:59그쵸.
00:37:00프로포즈를 생략하면 여자들은 엄청 서운해하죠.
00:37:04아, 참.
00:37:11왜? 안에서 무슨 일 있었어?
00:37:15회장님요. 프로포즈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가 봐요.
00:37:19프로포즈 하시겠대?
00:37:21하시려나 봐요.
00:37:24안녕하세요.
00:37:26오셨어요.
00:37:28무슨 재밌는 일 있어요?
00:37:33아, 뭔데요?
00:37:36회장님이 프로포즈 때문에 고민이 많으신 모양입니다.
00:37:40프로포즈요?
00:37:43반지 준비하셔서 정식으로 하실 생각인가 봐요.
00:37:47아, 민망하게 프로포즈는 무슨...
00:37:51저희한테 드럭내색 절대 하시면 안 돼요, 대표님.
00:37:57네.
00:37:58결혼식에 초대할 하객들은 몇 명이나 될 것 같아요.
00:38:04글쎄.
00:38:06난 가족들이랑 술도가 직원들 정도만 초대하면 좋을 것 같은데.
00:38:12열 명이면 충분해요.
00:38:15아이고, 초등학생 생일 파티를 해도 열 명은 더 오겠네.
00:38:20아, 그렇게 초대할 사람이 없어요?
00:38:23아, 처음도 아니고...
00:38:28말했잖아요.
00:38:30그냥 난 가족들만 초대해서 조철하게 스몰 웨딩으로 하고 싶다고.
00:38:36아무리 스몰 웨딩이어도 그렇지.
00:38:39오빠는 초대할 하객들 몇 명 정도 되는데요?
00:38:45뭐, 호텔 임원들이랑 재계인사, 정관계인사, 그리고 언론사 기자들이랑
00:38:54친척, 친구들까지 다 부르면은 뭐 뺄 사람 뺀다고 하더라도 최소
00:39:00500명 정도는 될 것 같은데.
00:39:06500명이요?
00:39:08아니,
00:39:10회사 창립 기념일도 아니고 결혼식 하객을 뭘 그렇게 많이 불러요.
00:39:15아, 참.
00:39:16아니, 뭐가 많아요.
00:39:18웬만한 사람들은 다 명단에서 제외하고 꼭 초대할 사람만 카운터 한 건데 뭐.
00:39:24장모님도 말씀하셨잖아요.
00:39:26작고 의미 있게 스몰 웨딩으로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00:39:31아, 그건 장모님 생각이고.
00:39:37아니, 내가 얼마나 괜찮은 여자를 만났는지 나 세상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00:39:44재혼이라고 얼렁뚱땅 하는 거 싫어요.
00:39:48격식 갖춰서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
00:39:52격식이 뭐가 중요해요.
00:39:54그거 다 보여주기 용이잖아요.
00:39:57그래요.
00:39:59나, 세상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어요.
00:40:03이 여자가 내 와이프다.
00:40:05광숙 씨가 내 옆에 있다는 걸 공식적으로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어요.
00:40:09근데 결혼은 남들한테 보여주는 것보단 우리 둘이 앞으로 함께 잘 살겠다고 다짐하는 자리잖아요.
00:40:23나는 화려한 드레스도 화려한 드레스도 화려한 예식도 욕심 없어요.
00:40:32그냥
00:40:35동석 씨가 내 손 꼭 잡고 같이 가자고 말해주는 거 그거면 돼요.
00:40:42아...
00:40:46남들한테 보여주는 것보단 기억에 남는 결혼식 하고 싶어요.
00:40:53하...
00:40:55하...
00:40:56하...
00:40:57하...
00:40:58아무튼...
00:40:59하...
00:41:00고집은 참...
00:41:02하...
00:41:03하...
00:41:04하...
00:41:30바쁘실테니 짧게 말씀드릴게요.
00:41:32하...
00:41:39이게...
00:41:40뭐예요?
00:41:42제가 가진 신라주조의 주식 전부를 독수리 쓸도가 앞으로 넘기려고요.
00:41:51주식을 다 넘기신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00:41:55하...
00:41:57혹시 주식을 원치 않으신다면 처분해서 현금으로 드릴게요.
00:42:01미흡하지만 이걸로라도 그동안 저희 부부가 독수리에 끼친 피해와 상처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싶어요.
00:42:10응.
00:42:1230여 년 전 저와 남편은 독수리 쓸도가의 공금을 훔쳐서 도망쳤어요.
00:42:25빨리 성공해서 갚자 그 마음이었는데 너무 늦었습니다.
00:42:35남편은 늘 말했어요.
00:42:39자기 방식대로 술을 만들면 성공할 수 있는데
00:42:44돌아가신 사장님께서
00:42:47너무 고지식하게
00:42:50전통을 고수하신다고...
00:42:52아버지랑 공장장님 자주 다투셨던 거 저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00:42:58남편은 밖에서
00:43:01자기 뜻대로 술을 만들면 좋겠다고 노래를 불렀고
00:43:06전 그런 남편의 꿈을 이뤄주고 싶었어요.
00:43:09지금 생각하면
00:43:14참 절이 없었죠.
00:43:18다 그렇다 쳐도
00:43:20강수의 입장은 생각하셨어야죠.
00:43:28강수를 두고 온 그날부터
00:43:34가슴에 돌을 얹고 사는 기분이었어요.
00:43:42어쨌거나
00:43:44독수리 쓸도가 돈으로 세운 신라 주조니까
00:43:47제가 가진 주식은 돌려드리는 게 마땅하다고 생각했어요.
00:43:53아무리 그래도
00:43:55이걸 저희가 받을 순 없습니다.
00:44:02가지고 돌아가세요.
00:44:04강수를 반듯하게 키워준 걸 생각하면
00:44:07당연
00:44:10덕없이 모자라지만
00:44:15받아주세요.
00:44:16꼭
00:44:17고마워.
00:44:18고마워.
00:44:19고마워.
00:44:24꼭
00:44:25받아주세요.
00:44:28고마워.
00:44:30고마워.
00:44:32고마워.
00:44:34고마워.
00:44:35콩나물국 끓였어, 해장하세요.
00:45:05엄마는 어젯밤에 호텔로 갔어, 엄마 너무 원망하지 마, 다 아빠 위에서 한 일이잖아.
00:45:32네, 변호사님.
00:45:35회장님, 검찰 쪽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오전 10시 조사받으러 나오라고 합니다.
00:45:45월요일 오전 10시요?
00:45:48네. 출석 요구서가 공식적으로 들어올 예정이고요. 조사 내용은 조작 영상 사건 및 소규령 전무의 진술 관련입니다.
00:45:59이제 시작이네요.
00:45:59조사는 강도 있게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심리적으로 대비하셔야 합니다.
00:46:05네, 알겠습니다.
00:46:19먹어.
00:46:20먹어.
00:46:30한이야, 아빠 왔다.
00:46:32고생하셨습니다.
00:46:35아휴, 이유식도 잘 먹고 낮잠도 푹 잘 잤어요.
00:46:39아휴, 잘했어, 한이.
00:46:41아, 여기 가방이요.
00:46:43아, 네. 감사합니다.
00:46:44아, 저는 가스불에 빨래 삼고 이따가 와갖고,
00:46:48예, 먼저 들어가 볼게요.
00:46:50아휴, 내일 뵙겠습니다.
00:46:51내일 뵙겠습니다.
00:46:52한이, 안녕.
00:46:53한이, 안녕.
00:46:54집에 가자.
00:46:55자, 아휴.
00:47:12어?
00:47:13한이야, 너 손이 있는 건 뭐야?
00:47:16응.
00:47:18응.
00:47:19아, 왔어?
00:47:33자.
00:47:38응?
00:47:39뭐야, 이게?
00:47:40봐봐.
00:47:45아니, 학교 앞에 프리마켓 열렸는데
00:47:48이쁘길래 사왔어.
00:47:50너 머리 묶을 때마다 고무줄 찾았잖아.
00:47:53이쁘다.
00:47:55마음에 들어?
00:47:57응.
00:48:18야, 나양은.
00:48:25너 지금 어디서 나오는 거야?
00:48:39오빠.
00:48:40니가 왜 이 집에서 나와?
00:48:43어,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00:48:45지금까지 나 속였던 거였어?
00:48:48또 내 눈 피해서 한이 보러 다녔던 거였니?
00:48:53오빠 속인 건 미안한데 한이 내 딸이야.
00:48:59그 엄마 자리 네가 스스로 내려놨잖아.
00:49:02기억 안 나?
00:49:04말했잖아.
00:49:06난 포기한 적 없다고.
00:49:09잠시 오빠한테 맡겨줬던 것 뿐이야.
00:49:14너랑은 진짜 대화 못하겠다.
00:49:16네, 거기 장재영 회장님 비서실 맞죠?
00:49:32전 오검수라고 하는데요.
00:49:34나양은 씨 관련해서 회장님께 꼭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00:49:37한번 더 기억해.
00:49:39잠시만요.
00:49:41잠시만요.
00:49:43나양은 씨.
00:49:45gust다.
00:49:47너.
00:49:49너.
00:49:51너.
00:49:53너.
00:49:55너.
00:49:56너.
00:49:57너.
00:49:58너.
00:49:59너.
00:50:00너.
00:50:01너.
00:50:02너.
00:50:03커피 한 잔 할래요?
00:50:19네, 내가 타올게요
00:50:21아니요, 강수 씨 바쁜데 내가 할게요
00:50:29원단 발출 리스트가...
00:50:32수고하...
00:50:43응? 이거...
00:50:55고마워요
00:50:57왜요? 나한테 할 말 있어요?
00:51:03네?
00:51:04아... 아니요
00:51:07앗 뜨거워
00:51:08괜찮아요?
00:51:12네, 괜찮습니다
00:51:22한 서방 덕에 내가 팔자에도 없는 호강을 하네
00:51:26에스테틱에서 마사지 받고 오는 길이야
00:51:30잘하셨어요
00:51:32근데 하라는 말이 뭐야?
00:51:36생각해보니까 저희 결혼하고 나면 장모님께서 술독아에 계시는 것도 불편하실 것 같고 아무래도 그거는 좀 저희 집으로 가셔서 함께 지내시는 것도...
00:51:52아... 아... 말도 안 되는 소리... 내가 왜 그 집에서 살아
00:51:58그러면 장모님 계실 곳을 제가 따로 마련해 드릴까요?
00:52:04아... 아, 그렇게까지 신세를 질 순 없지
00:52:09아.. 신세라니요?
00:52:11저, 이제 장모님 사위입니다
00:52:13가족끼리 왜 그런 소리를 하세요?
00:52:15술독아에 투자만 안 했어도 골든캐슬로 돌아가면 딱 좋은데
00:52:23골든캐슬리라면?
00:52:26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시니어 프리미엄 레지던스인데
00:52:30광숙이가 술독아 인수하면서 보증금 빼서 보탰거든
00:52:35아 그럼 골든캐슬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세요?
00:52:45어서오세요
00:52:54뭐라 해야 되나
00:52:59여자친구 옷 좀 보러 왔습니다
00:53:06아 그러세요? 혹시 여자친구분께서 어떤 스타일이세요?
00:53:10아 스타일링 어떠냐 하면 아주 스타일리시합니다
00:53:15세련되면서도 고급스럽고 귀여우면서도 깜찍합니다
00:53:22아 그러세요
00:53:23혹시 이건 어떠세요?
00:53:30이 디자인 자체가 포인트를 줄 수 있어서 더 자연스러운 스타일링이 가능하시거든요
00:53:35어이
00:53:38미사수고기 입으면 더 깜찍하겠는데
00:53:42이걸 넣을 수 있어
00:53:45혹시 뭐 더 다른 거 필요하신 거 있으세요?
00:53:49아 이 모자도 괜찮은 것 같은데
00:53:51오 고객님 역시 패션 센스가 뛰어나신대요
00:53:56아 센스 있다는 소리 좀 됐습니다
00:53:57이걸로 그냥 다같이 좀 예쁘게 포장 좀 해주이소
00:54:02네 알겠습니다
00:54:03네
00:54:03엄마야
00:54:09아 깜짝이야
00:54:11무슨 일입니까 미사수고
00:54:14급하게 상의할 게 있어서 왔어
00:54:18뭔데요?
00:54:21나 조만간 골든캐슬로 돌아갈 것 같아
00:54:25미스터고드 같이 가자
00:54:27제가 거기 와갑니까?
00:54:31왜 가긴
00:54:32내가 골든캐슬로 이사하면 미스터고드 자동으로 따라와야지
00:54:36아니 내 나이가 며칠인데 벌써 실버타운을 가요
00:54:40아니 거기 실버타운이 아니고
00:54:42시니어 프리미엄 레지던스야
00:54:44수영장도 있고 조깅컷스도 있고
00:54:46프로그램도 빵빵하다
00:54:48제가 그 길 가면은
00:54:51술로 가는 누가 지킵니까?
00:54:56빼줄둬가야
00:54:57술집 하나만 선택해
00:54:59네?
00:55:00그래서 결혼식은 어떻게 하기로 했어?
00:55:17가족들끼리 모여서 스몰 웨딩으로 하자고
00:55:20세게 말했어요
00:55:21잘했어
00:55:23목소리를 높일 때는 높이는 게 좋아
00:55:25네 그럼요
00:55:28안녕하십니다
00:55:30안녕하십니다 장모님
00:55:31왔어?
00:55:33어머 두 분 어떻게 같이 와요?
00:55:36대문 앞에서 만났어요
00:55:38근데 두 분 뭐 하세요?
00:55:41아
00:55:41다이아몬드 게임이 두뇌활동에 좋을 것 같아서
00:55:45어르신이랑 하루에 한 시간씩 하기로 했거든요
00:55:48자
00:55:49점프 점프
00:55:52두 번 점프로 이걸로 끝
00:55:53아임 더 위너
00:55:55아니 어떻게 일곱판 연속 이기세요
00:56:00다이아몬드 게임의 여왕이십니다
00:56:04땡큐
00:56:05승부욕은 죽은 내 세포도 살리나봐
00:56:09한 판 더?
00:56:13한 판 더
00:56:14자
00:56:16시작합니다
00:56:18다다음주 토요일이요?
00:56:21어
00:56:22좀
00:56:23이른 감이 있긴 한데
00:56:25그날 말고는
00:56:27호텔에 연회장이 없대
00:56:29아무리 그래도 다다음주 토요일이면
00:56:33정말 얼마 안 남았는데
00:56:35어
00:56:36특별히 준비할 건 없어
00:56:37한 회장이 어련히 알아서 할까
00:56:40헤어, 메이크업은 제가 담당할게요
00:56:46아이고 그래주면 고맙고
00:56:49강수이가 직접 얘기하는 것보다
00:56:52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서
00:56:54일부러 먼저 얘기하는 거야
00:56:56예
00:56:58잘 알겠습니다
00:57:10표정이 왜 그래?
00:57:14응?
00:57:16갑자기 나를 잡았다고 하니까
00:57:18실감이 안 나서 그래
00:57:20이제 정말 형수님이랑 헤어지는 건가
00:57:24어차피 각오하고 있던 일이잖아
00:57:27서운한 내색하지 말고
00:57:29쿨하게
00:57:30보내드리자 여보
00:57:32그치
00:57:34그래야겠지?
00:57:36그럼
00:57:37형수님 결혼한다고
00:57:53이렇게 목 놓아오는 시동생이 어딨어요?
00:57:57아, 오빠가 애야?
00:57:59예상은 있지만
00:58:00이렇게 빨리 헤어질 줄은 몰랐다고
00:58:03다다음주 토요일이면
00:58:06너무 빠르잖아
00:58:07울지 마요
00:58:13어?
00:58:14뚝?
00:58:17뭐구나
00:58:17머리로는 축하해줘야 되는데
00:58:21왜 이렇게 자꾸
00:58:23눈물이 나냐
00:58:25어?
00:58:26어?
00:58:27뭐지?
00:58:28여한테otted
00:58:29저게
00:58:31우리 남성 어리 오빠
00:58:31응?
00:58:33울지 마요
00:58:34머리 아파
00:58:35응?
00:58:36뚝
00:58:37세율이
00:58:39왜 나와있어?
00:58:58왠지 마음 한쪽이 휑해서
00:59:00헤어질 거란 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00:59:05막상 날짜가 잡히니까 나도 가슴 앵무석이 허해지네
00:59:09형도 그래?
00:59:11어...
00:59:14형수야 우리가 더 씩씩해지자
00:59:19그래야 형수님도 마음 편히 떠나실 수 있을거야
00:59:24그래
00:59:39오늘 고마웠어요
00:59:45술도가 일도 바쁠텐데 장모님까지 신경써주고
00:59:49말했잖아요 앞으로 딸이 되어드리겠다고
00:59:54광숙 씨는 정말?
00:59:57정말 좋은 여자예요
01:00:00완도라고 할 땐 언제고?
01:00:03아이고 그 말을 왜 또 은근히 뒤끝 있어
01:00:10갈게요
01:00:11조심해서 가요
01:00:19아 맞다
01:00:20나 트럭 뒤에서 뭐 좀 꺼낼 거 있는데
01:00:22문 좀 열어 줄래요?
01:00:41아
01:00:51아
01:00:52아
01:00:53아
01:00:55아
01:01:13프로포즈 때문에 고민이 많다길래
01:01:16내가 먼저 하는 거예요
01:01:18예?
01:01:21남자만 프로포즈 하라는 법 있어요?
01:01:25아 참
01:01:28호텔 회장님 눈높이엔 좀 모자라겠지만
01:01:32나름 귀엽죠?
01:01:35마음에 들어요
01:01:50나랑
01:01:51네
01:01:53네
01:01:54결혼
01:01:55해줄래요?
01:01:56물론이죠
01:01:57하하
01:02:01하하
01:02:03하하
01:02:04하하
01:02:05하하
01:02:06하하
01:02:07하하
01:02:08하하
01:02:09하하
01:02:10하하
01:02:12하하
01:02:14하하
01:02:15이런 사람이 내 사람이라 이런 사랑이 우리 얘기라 정말
01:02:29가슴이 벅차온다 눈물이 흐를 만큼 확인하지 않아도
01:02:40너는 나의 세상이다 함께하는 시간이 너무 부족한 걸까
01:02:52헤어짐이 아쉬운 밤이야 나란히 걷는 길에 하나가 된 그림자
01:03:05난 부족함 없이 너라는 행복의 사랑
01:03:11마냥 좋지만은 않아요 강수 씨 형수님이 우리 엄마가 되면
01:03:16우리 사이가 꽤 복잡해질 것 같긴 하죠
01:03:18아 정말 큰일이에요 암만 해도 큰 병원에 가봐야 될 것 같아요
01:03:22큰 병원이 아니라 약국 먼저 가야 할 것 같은데요
01:03:25그런 중요한 결정을 나하고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하면 어떡해요
01:03:29광수 씨 알면 부담 가질까봐 그랬죠
01:03:32솔직히 이건 쉽게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01:03:35제 생각도 마찬가지예요
01:03:37결혼식이 중요한 게 아니야 지금
01:03:39결혼식 미뤄
01:03:41ίναιgive niin
01:03:43나��할� funds
01:03:45그는 안심 없는데
01:03:47다른 문제들
01:03:49아
01:03:51명절
01:03:59연진
01:04:00연진
01:04:03연진
01:04:05연진
01:04:07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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