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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Other name: 여왕의 집, The Queen's House , Yeowangui Jip Original Network:KBS2 Director:Hong Eun Mi, Hong Seok Goo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Drama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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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이상해요?
00:19아니요, 이상하다기보다 낯설었어요
00:22그럼 성공했네요
00:25알아보면 안 되잖아요
00:26굿모닝, 프리스토 윤쌤
00:30모닝커피 배달 왔습니다
00:31아, 냄새
00:34어서 와요
00:36커피 제 거예요?
00:38당근쌤, 당연하죠
00:40쌤과 함께 모닝커피 마시는 게 제 소원이었거든요
00:43근데 손님이 계시네요?
00:45아, 인사해요
00:47오늘부터 함께 일할 상담사 금자 씨예요
00:50함께요?
00:55어? 여기 한방에서요? 쌤과 단둘이서만요?
00:58쌤과 단둘이서만요?
00:59씨...
01:01안녕하세요
01:03만나서 반가워요
01:08새해 언니?
01:10금자 씨하고 서로 아는 사이예요?
01:14아니요, 저는 모르는데
01:17새해 언니요?
01:19아니, 엑스 새해 언니...
01:22아, 아, 아니요 잘못 본 것 같아요
01:25아... 아니긴 한데...
01:29닮았는데...
01:31쌤! 우리 오빠 황계천 회장이 엑스와이팔이죠?
01:35닮지 않았어요?
01:36글쎄요
01:37잘 모르겠는데요? 전혀 안 닮았는데요?
01:40아니, 닮아...
01:40커피 잘 마실게요
01:42한 잔은 저에게...
01:44네, 한 잔은 저에게...
01:46예약한자 올 시간이라서요
01:47다음이요
01:48잠깐만요
01:49자, 레이디 퍼스트...
01:52그럼 안녕히 가겠습니다
01:55괜찮겠어요?
01:57일단 한 곱이 넘겼으니까 부딪혀봐야죠
02:11블라인드 공모전이요?
02:12강시리 팀장 한 명으로 기획 디자인팀을 맡기는 힘들어서요
02:16기존 디자인팀과 협업도 하겠지만
02:18아랫사람이 있어야 진행이 빠르겠죠?
02:22경력사원을 채용하면 되는데
02:25굳이 블라인드 공모전까지 할 필요가 있습니까?
02:28뽑아놓고 후회할 일 없어야 하잖아요
02:30학력, 나이, 경력, 스펙
02:32따지지 않고 오로지 실력만 보고 뽑으려는 겁니다
02:35그게 낫다면 그렇게 하시죠
02:37모든 사원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은데
02:39공고문 올릴게요
02:41오빠, 오빠, 오빠
02:43내가 지금 누굴 본 줄 알아?
02:44오빠 너 보면 깜짝 서프라이즈
02:46너를 기절할걸?
02:47엑스세 언니랑...
02:48재인이가 왔어요?
02:49아, 아니, 아니요 그게 아니고요
02:51그니까 엑스세 언니는 아니고
02:52엑스세 언니랑 닮았는...
02:53강나라 비서님
02:55여기 지금 회사입니다
02:56지금 회의 중인 거 안 보여요?
02:58잡담 집에 와서 하세요
02:59아니, 잡담이 아니고...
03:03안녕히 나가겠습니다
03:09죄송합니다
03:10사회생활 경험이 부족해서
03:12공과사 구분을 잘 못 해요
03:16더 상의할 일 없으면
03:17이쯤에서 회의 끝내죠
03:19그럼 사적인 얘기 좀 할게
03:22오늘 승우 검찰에 갔어
03:25참고인 조사 때문에 뭔가 재조사할 게 있다고 하던데
03:28아, 그래요?
03:30재조사한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질 거 없어요
03:34형식적인 거니까
03:36충실히 아는 대로만 진술하라고 하세요
03:38범인이 누군지 잘 아시잖아요
03:41
03:42일찍 오셨네요
03:49연학도 씨 어쩐 일이야?
03:51몰라서 물으세요?
03:53여기 계속 일하실 거예요?
03:55여보, 와서 앉아 할 얘기 있어
04:05걱정할까봐 말 못했는데
04:08실은 투자를 잘못해서 돈을 많이 잃었어
04:13그이가 아빠한테 투자하라고 했어요?
04:15아니야, 흥서방은 아무것도 몰라
04:17내가 따로
04:19노후 생각에 욕심을 부는 게 화근이었어
04:22이사도 그래서 가신 거예요?
04:25네, 여보세요?
04:27그렇다고 아주 힘든 건 아니니까
04:29걱정 안 해도 돼
04:31몇 년 내로 연금도 받고
04:33또 이렇게 일도 하고 하니까
04:35생활하는데 별 지장 없어
04:37알겠어요
04:38아빠 사정 다 알겠으니까 그만두세요
04:41생활비는 제가 드릴게요
04:43얼마면 돼요?
04:50네, 여보세요?
04:52나 커피 마시고 싶은데 어떻게 해요?
04:55혹시 드릴 커피도 좋아하세요?
04:59싱크대위에 열면은?
05:01아, 아니요 오른쪽으로요
05:12어머, 안녕하세요
05:14아버지 찾아오셨나 보네
05:17기억 안 나요?
05:19왜 저번에 언제야 아버지랑 같이 치킨 먹은 적 있죠?
05:25부녀 사이가 어찌나 좋아 보이든지
05:27아, 네
05:31저 부탁 좀 드려도 될까요?
05:33그래요 뭔데요?
05:35저희 아빠 일 그만두시라고 얘기 좀 해주세요
05:39이유가 뭔지 물어봐도 돼요?
05:43아, 저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05:47아빠 이런 데서 일하실 분 아니에요
05:50단지 이유가 그거예요?
05:53
05:57그럼 못 들은 걸로 할래요
06:00정말 관둬야 될 이유가 있다면 모르겠는데
06:03아버지 재밌게 일해요
06:05저, 사장님
06:06알아요, 알아
06:08따님 입장에서 마음 안 좋겠지
06:10딱 봐도 어디 큰 회사에서 일했던 것 같은데
06:12젊은 사람들은 아직 젊어서 이해 못 할 수도 있어요
06:16나이 먹어 보니까 퇴직하고 나서도 일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데요
06:23아버지 의견 존중해 주면 어때요?
06:26말씀이 좀 그렇네요
06:28잘 알지도 못하시면서 지금 제가 아빠를 불행하게 한다는 건가요?
06:33아니, 그런 말이 아니라
06:35어, 여보
06:37안녕하세요
06:38여기 온 줄 왔으면 병원에 안 갈 걸
06:40도치자 싸갔다가 아무도 없어서 다시 왔잖아
06:43나 보러 왔어?
06:44아, 장인어른
06:48늦었어, 갈게
06:50실례했습니다
06:52여보, 여보
06:53안녕하세요
06:54여보, 도시락까지가 돈이다, 여보
06:59어쩐지 두 남자가 붙어다닌다 했더니 장인하고 사이사이였네
07:04닮은 듯 안 닮은 듯 닮았단 말이야
07:15아닌가?
07:17그래도 엄마가 굴다리도 두드리를 했으니까 확인해보지 뭐
07:21맞으면 둘째 오빠한테 신상백 하나 사달라야지
07:25거기서 뭐해요?
07:27깜짝이야
07:28우리 쌤은 어디 가고?
07:31저 혼자 있어요?
07:32점심시간이라 개인 일정이 있겠죠
07:35어머, 그 안경도 너무 이쁘다
07:38좋아요, 나도 써보게
07:40도수가 안 맞을 텐데
07:43벗으니까 더 닮았어
07:50저 두툼한 입만 빼고
07:55아, 눈이 얼마나 안 좋은 거예요?
07:58장가 썼는데도 눈 버리겠어요?
08:02아...
08:03아, 이제 잘 보이네
08:05아, 그만 뿌려
08:11누가 향수를 그렇게 막 뿌려요
08:13향수를 뿌리면 자신감이 생겨서요
08:18나라 씨는 인기 많죠?
08:20너무 예쁘게 생겼어요
08:23뭐, 이쁘긴 하죠
08:25나도 잘 알아요?
08:26나도 그래요
08:27밖에 나가면 전부 나만 바라보니까
08:30신경 쓰여서 향수를 더 뿌리게 돼요
08:33인기 많아도 너무 피곤해요
08:36그쵸?
08:40와, 공주병도 종류가 많구나
08:43우리 쌤도 저보고 매력이 넘친데요
08:48우리 쌤이, 김도윤 쌤이요?
08:52아, 저기요
08:54우리 쌤하고 언제부터 알던 사이예요?
08:56아니, 여기 무슨 백으로 들어왔어요?
08:59도윤 쌤 백?
09:00설마, 둘이 사겨요?
09:03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09:05저요, 남자 보는 눈은 엄청 높아요
09:09우리 도윤 쌤한테는 미안하지만
09:11제 스타일 아니에요
09:12뻥치시네
09:14우리 도윤 쌤이 얼마나 멋있는데요?
09:20우리 도윤 쌤, 좋아하자
09:24어떻게 알았어요?
09:26아, 많이 튀나요?
09:28다리 놔줄까요?
09:30사랑은 옆에서 부채질을 팔럭팔럭 해줘야 빨리 타올라요
09:34나라 씨하고 우리 도윤 쌤, 너무 잘 어울려요
09:38음? 금자 씨, 우리 커피 마실래요? 내가 쏠게요, 콜!
09:43
09:45어, 고슬머리였구나
09:49유용실 가서 펴도 한 달도 안 돼서 고슬고슬 그냥 포기했어요
09:56어디 봐봐요
09:57푸석푸석 개털이네
09:58엑스세연이는 비싼 샴푸 써서 비단결이었는데
10:01금자 씨 추워요?
10:03아니요
10:04그럼 왜 장갑을 끼고 있어요?
10:06아, 이거요?
10:09비밀인데
10:11나라 씨한테만 얘기해줄게요
10:13아니요
10:14그럼 왜 장갑을 끼고 있어요?
10:17아, 이거요?
10:20비밀인데
10:22나라 씨한테만 얘기해줄게요
10:26아, 정말요?
10:33비밀이에요?
10:36아, 점심씩은 지나서 가야 돼요
10:38어, 나두요
10:39아, 회장님 비서는 일이 너무 많아요
10:44아참, 부탁한 거 꼭 알려줘야 돼요?
10:47
11:03경제인 포럼 오찬이요?
11:15회장 선임 되고 첫 공식 석상 자리잖아
11:19내조도 경영이 아파트니까 잘해야 해
11:22그럼요
11:24어디서 향수 냄새가 심하네?
11:28모른척 하세요
11:33모른척 하세요
11:35가자고
11:48네, 아저씨
11:58죄송합니다 사장님
12:20집에 사장이 생겼어요
12:22여긴 걱정 말고 얼른 들어가 보세요
12:24따님이 기다리는 것 같은데
12:26내일 뵙겠습니다
12:29내일 뵙겠습니다
12:30가세요
12:32고정은 전화기가 풀라던데
12:36아이고, 자식 입장에서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어도
12:40이해를 해줘야지 참
12:41일손 부족해서 어쩌나
12:44누나
12:46너 어떻게 왔어?
12:48아니, 형님이 누나 혼자 일하면 힘들다고 SOS 쳤어
12:52형님?
12:53아이고, 알바 형님
12:54연세도 있으신데
12:56아무개씩 이름 부르기도 뭐하고
12:57그냥 형님 하기로 했어
12:59아, 근데 나 뭐부터 하면 돼?
13:00
13:01일단 전화부터 받아
13:02어, 어
13:05여보세요 보라미네 치킨입니다
13:23집고라지 하군
13:25어쩌다 내 신세가 이렇게
13:33오래 기다리셨어요?
13:35저녁은요?
13:37차려주는 사람이 없는데
13:39어떻게 먹어요?
13:41엄마
13:43제인이한테 연락 말라니까 했어요?
13:47어디서 지내는지
13:49사모님 걱정을 했어요
13:51잘 지내고 있다고 하면 될걸
13:53이 꼴 보여서 나한테 득 뜰게 뭐가
13:56엄마, 저랑 얘기 좀 해요
13:58엄마 지내는 방이 어디예요?
14:00됐어
14:01너랑 할 말 없어, 가
14:03너 그래도 왜 이래?
14:08너랑 할 말 없어, 가
14:11엄마
14:14정신 좀 차려요
14:17지금 뭐라고 했니?
14:20정신 차려?
14:21
14:23네?
14:25너 진짜
14:26갈수록 왜 이렇게 수준 떨어지게 굴어?
14:30감히 어디서
14:31엄마한테 정신 차리란 말을 해?
14:33아직도 현실 파악 안 돼요?
14:35이 집이 엄마 집이에요?
14:37아니잖아요
14:38그래서 뭐?
14:39여기 도민지 상무님 댁이에요
14:41오갈 곳 없는 엄마를 보호해주려고
14:43집까지 내줬잖아요
14:44고맙지도 않아요?
14:45어떻게 아랫사람 부리듯이 그래요?
14:47잊었니?
14:48도상무 여태 우리 덕에 잘 먹고 잘 살았어
14:51YL그룹에서 받은 연봉이 얼만데?
14:54내가 다시 일어서면 다 갚을 거니까
14:57신경 꺼
14:59엄마
15:00거울 좀 보세요
15:01지금 엄마 모습 수준 떨어지고 얼마나 추한지 아세요?
15:05강재인
15:07아저씨한테 사과하세요
15:09그런게 품이에요
15:11나쁜 기죄
15:13와서 한단 소리가
15:16추해?
15:17수준 떨어져?
15:19위로는 못해줄 망정
15:22악담을 해?
15:23엄마
15:24내 심정 조금이라도 한다면 그딴 소리 못해
15:27미련은 널 지키려고
15:30내 딸이니까
15:33널 위해서
15:35난 내가 가진 첨부를 걸었어
15:38그래서 남은 거라곤
15:41늙은 이 빗몸뚱이 하나야
15:44친정 식구들한테 팽당하고
15:47자식한테 괄시당하고
15:49남의 집에 혼자 사는 신세가 됐어
15:52엄마 마음 알아요
15:53니 아빠가 원망스러워 죽겠어
15:56너도 똑같아
15:58니 아빠 때문에
15:59너 때문에
16:01내가
16:02내가
16:03내가
16:29
16:31내가
16:32내가
16:33내가
16:34내가
16:35내가
16:36내가
16:37내가
16:38내가
16:39내가
16:39내가
16:40내가
16:41내가
16:42내가
16:43내가
16:44내가
16:45내가
16:46내가
16:47내가
16:48잠드셨어?
16:49잠드셨어?
16:51제가 치우려고 했는데
16:53하셨어요?
16:53치울 것도 없었어?
16:55엄마 대신 사과드릴게요, 여러 가지로 죄송해요.
17:00그래, 너무 신경 쓰지 마.
17:03사모님도 찾아 적응하시겠지?
17:08서 변호사 못 찾겠죠?
17:12쉽진 않을 거야, 이미 해외로 떴으니까.
17:16아무래도 황기찬이 뒤에 있지 않을까 싶어요.
17:19서 변호사가 엄마한테 사기친 것도 그렇고
17:22이혼 취소 소송도 하는 척만 했지 안 한 것 같아요.
17:28그것보다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 거니?
17:33네.
17:35김두현 대리 오빠라는 사람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17:40네가 누군지 잘 아는데 한 집에서 지내는 게 좀 걸려.
17:44정말 괜찮은 거예요?
17:46김도현 선생님 빼고 다른 가족분들은 몰라요.
17:49당분간 비밀로 하기로 했어요.
17:52그러다 알면.
17:55여기서 지내면 어떠니 사모님도 좋아하실 거야?
18:00저와 지내는 게 더 힘드실 거예요.
18:02아저씨, 죄송하지만 당분간 엄마 부탁드릴게요.
18:08지내실 수 있는 곳 마련되면 바로 모실게요.
18:12고마워.
18:13그래.
18:14사모님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걱정하지 마.
18:18고마워요, 아저씨.
18:25아, 옷이 없네?
18:31맘속에 뭐야?
18:32회장 사모님을 걸맞게 차를 입어야 되잖아.
18:35옷이 없네?
18:36쇼핑하러 갈 때 당신 것도 한번 살까?
18:40어디 가?
18:41오찬 모임.
18:42강미란 상무님이 알려줬어.
18:44그런 건 미리 좀 알려줘.
18:46준비도 해야 하고 모르는데 아는 척하는 것도 한계가 있어.
18:50오찬에 혼자 갈 거야.
18:52회장 취임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조심하려고.
18:55아직도 날 그림자 취급하겠다는 거야?
18:58언제까지? 언제까지?
19:00조용히 해. 식구도 닫게.
19:03나 당신 와이프야.
19:05내가 거기 못 갈 이유가 뭔데?
19:07괜히 입방아 오를 수 있으니까 조심하자는 거야.
19:10그러니까.
19:11유부남은 당신이 그런 자리에 혼자 참석해봐.
19:14그게 더 입방아에 올라.
19:16당신이 세상에 당당히 공개해야 내가 당신 진짜 와이프가 되는 거라고.
19:21꼭꼭 숨어 살기 싫다고.
19:24무슨 말인지 아는데 회사 안정될 때까지만 참아.
19:28너는 막 그림자 내줘 있어.
19:31집안 행사 외엔 외부 공식적인 자리에 참석한 적 없어.
19:37나 물 마시고 올게.
19:43뭐야? 나더러 지금 강재인처럼 살라는 거야?
19:50은하 나 먼저 갈게. 빨리 서류 보낼 게 있어.
19:53들어가. 나도 정리하고 얼른 갈 거야.
19:56오케이 수고.
19:57아이고 아이고 전쟁이네.
20:06실례합니다.
20:09동생분 있던 것 같은데 어디 계시나?
20:12집에 갔어요.
20:15내 동생은 왜 찾아요?
20:17키친 사장님.
20:22키친?
20:23아니 꼭이요.
20:26닭이 영어로 키친이잖아요. 키친.
20:29아 치킨이요.
20:32예연병.
20:33그래요.
20:37치킨.
20:38방금 치킨이라고 했는데 못 들었어요?
20:41가는 길 먹었나 보다.
20:45아무튼 우리 달동네 친구끼리 한잔 하자고요.
20:47이거 10년 먹은 산삼주랍니다.
20:50어머니는 저길 왜 가신 거야?
20:53몰라 몰라 몰라.
20:55손님도 오는데 오늘은 일찍 막아보고 집에 가자.
21:05아이고.
21:06어서오세요.
21:07여기 족발 주세요.
21:09아.
21:10아.
21:11아.
21:12아.
21:13아.
21:14아.
21:15아.
21:16아.
21:18서두환 총각.
21:19아.
21:20아.
21:21네.
21:22족발하고 소주 주세요.
21:24아.
21:25네.
21:26하긴.
21:30인사 나눌 사이가 아니긴 하지.
21:32네.
21:38어 누나.
21:40난 데.
21:41어디야?
21:42여기로 올래?
21:44여기로 올래?
21:48족발 맛집이라 해서 왔는데
21:49무난해 가게 같아.
21:53아니 그 많은 자격증들을 한 번에 따놓고선
21:56MBA 과정까지 시작했다고?
21:58혹시나 해서 같이 지원해봤는데
22:01운이 좋았어요.
22:02머리가 좋아도 너무 좋은 거지.
22:05근데 너 무리하는 거 아니냐?
22:07국내 과정이라 일하고도 병행할 수도 있고
22:10괜찮아요.
22:10와... 세상에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22:14너야.
22:17삼촌은 사람들 만나는 건 어떠세요?
22:20뭐 내가 또 외국 상관을 오래 해서
22:22발넓기가 태평양 아니냐.
22:24일사천리지 뭐.
22:25저기 조만간 한국지사도
22:28제대로 차려질 거야. 나만 믿어.
22:30저 삼촌이 외국에서 회사를
22:32그 정도로 다져 놓은 줄 몰랐어요.
22:34항해사로 이 나라 저 나라 오가면서
22:37생긴 큰돈 관리도 할 겸
22:39뭐 캐캐 목은
22:40내 자격지심도 털어버릴 겸
22:42일 벌려놓은 게
22:44어떻게 어마어마해졌다.
22:50아우 말도 마.
22:52자식들 먹여살리느라고
22:53산전수전 공중전
22:55안 해본 게 없어.
22:56아주 징글징글해.
22:58그러게 말이에요.
23:00산 사람은 어떻게든 산다고.
23:02진짜 또 살게 되더라고요.
23:05나도 그때 생각하면
23:07무슨 정신으로 버텼나 싶어요.
23:09그때가 언제?
23:11달동네 살던 그 집 불났을 때요.
23:14그 화재 사고로 허망하게
23:16애 아빠 저세상 가고
23:18돈 한 푼 없이 길거리로
23:20내앉았잖아요.
23:21그 애 겨울이 좀 추웠어요.
23:25살에 애는 칼바람에
23:27애들이 오돌오돌 떠는데
23:29아유 눈물 콧물 다 나는데
23:33어찌나 춥든지 얼더라고요.
23:35얼더라고요.
23:39고생이 많았네.
23:44불이 왜 났는지
23:46가끔 궁금할 때가 있어요.
23:50왜 났을까?
23:58물 줘요?
24:05아 됐다 이제 살겠네.
24:10내가 화재 불 그 말만 들으면
24:14무서워서 경기가 나잖아.
24:17우리 옛날 얘기 그만하자고.
24:21자 한 잔 해.
24:23너무 마셨나 어질어질하네요.
24:37아유 술은 기분 좋게
24:39핑 돌라고 마시는 거지.
24:42아이고 아유 옛날 얘기하다 보니
24:44말을 났네.
24:46미안해요 키친?
24:48아니 아니 아니 치킨 사장님.
24:53아유 됐어요.
24:55기억에 저보다 대여섯 살 많았죠.
24:58옌병.
24:59아유 아유 우리 나이 얘기는
25:00묻지도 따지지도 말자고.
25:02친구해 친구.
25:08장남이에요?
25:09가게 봐주는 사람요.
25:12옌병 자꾸 아프게 찌르네.
25:16며느리가 참하던데
25:19밥 안 먹어도 배부르시겠어요.
25:21에휴 거기 애들은 어떻게 잘 컸어?
25:25큰애는 의사고
25:28딸은 교통사고로 아빠 따라갔어요.
25:32아이고 저런 눈도 떨망떨망 코도 어떡하니 이뻤는데.
25:38나라는 잘 있어요?
25:41대기업의 비서로 있어.
25:43든든하겠어요.
25:45자식들도 다 자리 잡았고.
25:48훤칠한 남동생 있는 사람만큼 든든할까.
26:01우리 애들도 더 부추겨서 결혼시킬걸.
26:05나도 사돈하고 오손도손 맞은편 가게에서 일했으면 재미있었을건데.
26:15오성씨.
26:18이리 와요.
26:23근데 사돈하고 마주보고 이러면서
26:27어떻게 인사 한 번을 안 했대요.
26:30이리 와요.
26:31참나.
26:38나도 술 마시고 싶지.
26:41근데 손님이 안가잖아.
26:44아니야 야야.
26:46나 갈거야.
26:46나 바로 갈거니까.
26:47술 따라 놔.
26:48내 술 따라 놔.
26:48어 알았어.
26:53나 아직 나왔어?
26:55아니.
26:57승우가 전화했어.
26:58나한테는 아는척도 안하더니만.
27:00저기 나 급하게 갈 데 있으니까
27:02손님 가면은 치우지 말고 문만 잠그고 그냥 가.
27:04알았지?
27:05미안해 나 먼저 갈게.
27:06알았지?
27:20어.
27:21둔하.
27:23진짜 왔네.
27:24나도 한 잔 줄래?
27:28술 친구 해달라고 불렀더니 술 시중 들게 할거야?
27:47무슨 일인데.
27:49속상한 일 없으면 혼자 술 마시는 타입 아니잖아.
27:52나 오늘 검찰에 갔어.
27:56김도희 대리님.
27:58펭손이 사건 재조사인데.
28:00같은 말을 반복해서 묻고 또 묻고 또 묻고.
28:06분명 추가 참고인 조사라 해서 갔는데.
28:10엄마가 운전한 거 정말 못 봤냐.
28:14엄마가 친 게 맞냐.
28:16왜 차를 바꿨냐.
28:18사고가 있었던 날 아침부터 다음날까지 내가 어디 가서 누굴 만나서 뭐 했는지 다시 또 빠짐없이 얘기하래.
28:31그런데 자꾸 말하니까 헷갈려.
28:41어쩌면 정말 내가 죽였을 수도 있잖아.
28:47아니야.
28:48나 너 믿어.
28:50겁먹지 말고 아는 대로만 얘기해.
28:54너 아니야.
28:54그 여자가 미워 죽겠어.
29:01나한테 왜.
29:03나한테 왜.
29:05나한테 왜.
29:18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29:19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간만에 달렸더니 죽겠네.
29:30마지막에 우손도손 누구랑 인사를 한 해 만에 했던 것 같은데.
29:36아유 몰라 아유 어디야.
29:40아유.
29:41금자씨 죽는 거 아니야?
29:42아침부터 질수없게 죽게 누갈 죽어.
29:44아니 엄마 내가 처음에 딱 봤는데 회사에 엑스세언니가 온 거야.
29:48누가 어딜 와?
29:50이런 옉병아.
29:51당장 앞장 서.
29:52아유 한국말은 끝까지 엄마.
29:54엑스세언인 줄 알았는데 그냥 닮은 사람이야.
29:59그 정도로 닮았어요?
30:01그랬으면 나도 알아봤을 텐데.
30:03얼굴만 살짝 닮았지.
30:05완전 말투부터 취향까지 싹 다르거든요.
30:08근데 찐으로 엑스세언니랑 마주치면 어떻게 해요?
30:11도표경아랑 마주치면 죽는데?
30:13야 황나라.
30:14너 같은 소리 그만하고 출근 준비나 해.
30:16으잇 알았거든.
30:18그거 진짜 오거든 엄마 불러.
30:21도풀댁인지 뭔지 마주치기 전에 내가 콱 손봐 줄라니까.
30:36좋은 아침입니다.
30:38좋은 아침.
30:39강승우 대리 일어나요.
30:43그냥 둬.
30:44아직 15분 정도 남았어요.
30:46이따 깨워.
30:57조카라 애틋하네.
31:01나라 씨는 회장님 비서라 회장님 바쁘면 같이 바쁘죠.
31:05도윤 쌤이 나라 씨랑 언제 밥 한 번 먹고 싶어 하던데.
31:09어? 나 완전 프리.
31:11오늘 당장 돼요.
31:12점심에 딱 회장님 외국 미팅.
31:22이게 대체 무슨 향이야?
31:24당장 바꿔.
31:25내 거 아니거든.
31:26미팅하기 윤 비서 대기시켜.
31:28그리고 뭐가 되든 향수 바꾸고.
31:32내 거 아니라니까.
31:37나라 씨.
31:37나 이만 가볼게요.
31:41도윤 쌤한테 나 오늘 무지한 가다가 꼭 알려줘요.
31:44블라인드 공모가 열린데요.
31:58알아서 판 깔아 주는데 도전해보려고요.
32:01분명 좋은 결과 있을 거예요.
32:03황나라 만난 건가요?
32:05마침 오늘 점심에 외부 미팅이 있대요.
32:08부탁 좀 할게요.
32:10혼자서 괜찮겠어요?
32:12하루도 빨리 찾아내야죠
32:20여보세요?
32:21어머, 쌤!
32:24돼요, 완전 돼요
32:25어디로요?
32:27제가 지금 바로 내려갈게요
32:29
32:42데서�prob
32:49
32:51데서
32:53데서
33:00Proper
33:02Poe
33:04우와
33:08아멘
33:38아멘
34:08어머니는 어떻게 하신 거야?
34:10아 그거?
34:11장인어로한테 전화를 드렸는데
34:12여자가 전화를 받길래 집에 웬 여자가 있냐고
34:16아빠한테 여자가 있어?
34:18아저씨를 봤다고요?
34:19황기찬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는데
34:22좀 걸려서요
34:24그분 믿어도 되는 사람 맞아요?
34:27DH홀딩스 대표
34:30패틀 있죠?
34:32잘 아시나 보군요
34:34월일그룹 회장 황기찬입니다
34:38반갑습니다 배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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