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한은 기자, 외교안보국제부 김범석 부장 나왔습니다.
00:05도쿄 특파원 출신의 김부장을 부른 이후 일본 정치에서 정말 보기 힘들었던, 볼 수 없었던 아주 흥미로운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00:13네, 맞습니다. 바로 일주일 전이죠.
00:16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신임 총재로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이로 둘러싼 일입니다.
00:2170년 만에 자민당 첫 여성 총재가 돼서 꽃밭을 걸을 줄 알았는데 일주일 만에 가시밭길로 들어선 거죠.
00:27보통 집권 여당 총재가 되면 이후 총리 지명 선거를 거쳐서 정식 총리가 되는데요.
00:33지금 이 선거를 11일 앞두고 자민당과 함께 열림 여당을 운영 중에 공명당이 반기를 든 겁니다.
00:40지금 여소야대 상황이라 자민당은 자기 당표는 물론이고 공명당의 힘이 필요한데 오늘 공명당이 다카이치와 연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거죠.
00:49공명당 대표가 지금까지 자민당과의 관계를 끝내겠다고 이렇게 세게 얘기한 겁니다.
00:551999년부터 이어져온 자민당과 공명당의 열림 여당 형태가 26년 만에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01:02그것도 소수 정당이 공명당에서 결별을 선언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01:0726년 만이에요. 같은 편인 줄 알았는데 그동안.
01:10그렇죠.
01:10왜 이렇게 돌아선 거예요?
01:12공명당은 중도 보수 성향입니다.
01:15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총재의 노선과는 맞지 않는 거죠.
01:18제가 준비한 멘트 하나 보시겠습니다.
01:33이게 2019년 한일 관계가 안 좋았을 시기인데 저런 얘기를 할 정도로 한국은 물론이고 주변국을 중시 여기는 정당이 바로 공명당입니다.
01:43그런데 최근 다카이치 총재가 이 당 인사를 꾸리는데 아베 전 총리의 최측군으로 불렸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을 간사장 대행에 안치려 했습니다.
01:51그런데 이 사람이 이른바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돼서 문제가 된 인물인데 왜 이 사람을 안치냐 공명당이 문제 제기를 한 거죠.
01:58뭐 이 외에도 다카이치 총재가 과거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자주 한 경력도 지적하면서 이런 문제 해결 없이는 연정을 안 하겠다.
02:06이렇게 반기를 든 겁니다.
02:07그러면 공명당 없으면 안 됩니까 끝까지?
02:12의원 내각제인 일본은 의석을 많이 차지한 정당이 나라를 운영합니다.
02:17자민당이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야 문제가 될 건 없죠.
02:22하지만 최근 20화 내각에서 치러진 중의원 참의원 선거 모두 자민당이 참패를 하면서 여소야대 상황이 발생한 게 문제입니다.
02:29지금 보시는 대로 중의원 참의원 모두 자민당 단독은 물론이고 공명당 의석 수를 합쳐도 과반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02:39그럼 첫 번째 여성 총리가 나올 거다.
02:42다카이치 총재.
02:43그런데 진짜 총리가 안 될 수 있는 거예요.
02:45자 빨간 불이 켜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02:4821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 선거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중의원 참의원에서 직접 손으로 후보의 이름을 써서 하는 선거인데 야당이 후보 한 명을 몰아주고 여기에 공명당 표까지 좀 가게 된다면 다카이치 총재가 아닌 야당 후보가 총리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03:04그러면 정말 정권이 바뀌는 겁니다.
03:06최근 야당에서는 다마키의 위치로 국민 민주당 대표를 단일 후보로 밀자는 분위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03:13일본 총리가 자민당이 아니라는 것 자체가 상상이 잘 안 되는데 그럼 자민당은 투표 일정이라도 좀 미뤄야 되는 거 아니에요?
03:20제가 그래서 일본 헌법을 살펴봤는데요.
03:23며칠 이내로 해야 된다 뭐 이런 조항은 없습니다.
03:26여야가 임시국회를 열어서 하면 됩니다.
03:28그런데 연기를 하라면 여야 합의가 필요하죠.
03:31그런데 야당이 추가 연기에 응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겁니다.
03:36정권 교체의 기회가 생긴 지금을 놓치려 하지 않는다는 거죠.
03:40게다가 이달 27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또 경주 에이펙도 있죠.
03:45빡빡한 외교 일정을 감안해도 쉽지 않다는 게 한일 외교 소식통의 얘기입니다.
03:50지금 그 논란의 인물 나카이치 좀 보니까요.
03:53매우 독특한 인물이더군요.
03:55맞습니다.
03:561961년생 우리 나이로 만 64시고요.
03:59사슴의 도시인 나라연 출신입니다.
04:01거기서 중위연만 10번을 한 의원입니다.
04:04무엇보다 일본 정치는 매우 남성 중심적인 시스템인데 자민당 최초의 여성 총재로 선출된 것만으로 입지전적인 인물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04:14최근 일본 총리들만 봐도 다 아버지에게 지역구를 물려받은 세습 정치인인데 그들 사이에서 유리천장을 뚫은 인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04:23락밴드에서 드러머 활동도 했고 오토바를 모는 터프한 면도 있고요.
04:27지난주 기자회견에서 강한 생활력을 강조하는 아주 인상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04:32보시죠.
04:46네, 맞습니다.
04:48한일 관계도 그렇고요.
04:49강한 생활력으로 정치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정한 노선이 바로 극우 우파이기 때문입니다.
04:55롤모델은 1993년 중의원 당선 동기인 아베 전 총리입니다.
05:01그리고 당에 있든 장관이 됐든 야스쿠니 신사참배 행보나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의 나라의 장관이 당당히 참석해야 된다.
05:08이런 센 발언들이 한 나라의 총리로서 적절하냐는 의문이 일본 내에서도 생겨나는 거죠.
05:15공명당의 반발도 이 때문이고요.
05:17하지만 한일 외교 소식통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 총재 선출 직후에 기자회견에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적절히 판단하겠다.
05:26이렇게 다소 수위를 낮춘 점을 봤을 때 실제 총리가 되면 또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기도 했습니다.
05:33잘 들었습니다.
05:34외교안부국제부 김범석 부장과 살펴봤습니다.
05:36저는 60초 후에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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