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예전엔 아무렇지 않던 장보기가 언제부턴가 유독 힘에 부치기 시작한다면 그저 나이 탓일까요?
00:08야채 싱싱하네. 고구마 줄거리 사다가 해 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
00:18사장님 이거 좀 주세요.
00:22뭐 해서 드실 건데요?
00:24아들 맛있는 것 좀 해 먹으려고.
00:25안녕하세요. 사장님 돼지고기 좀 사려고 하는데요.
00:30제육볶음을 엄청 좋아하는데.
00:33감사합니다. 많이 파세요.
00:36환갑을 앞둔 그녀지만 아들 먹일 생각에 양손 가득 장을 봤습니다.
00:43그런데 몇 걸음 걷지 않았는데 갑자기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00:51어지럼증에 식은땀, 메스꺼움까지. 최근 들어 이런 증상이 부쩍 늘었습니다.
00:59아이고, 힘들어.
01:04양손 가득 짐을 들고 집까지 갈 엄두가 도저히 나지 않습니다.
01:08결국 주저앉고 마는데요.
01:12아들을 위한 마음은 굴뚝 같지만 그녀의 몸은 따라주지 않습니다.
01:19아이고, 무거워. 힘들어.
01:24그럴 때마다 그녀가 급하게 체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01:34잠깐이라도 힘을 얻기 위해 마시는 과일 주스.
01:43혈당도 잘 안 잡히고, 혈압도 높고, 힘들고, 속도 안 좋고, 다니다 보면 좀 어지럴 때도 있고.
01:51그러면 뭐라도 이렇게 먹어줘야지.
01:53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서 못 다녀요.
01:57예전엔 안 그랬는데 조금만 걸어도 방전되는 체력.
02:01그녀에게 외출은 점점 버거운 일이 되고 있습니다.
02:06어렵게 집에 도착했습니다.
02:12장을 보고 돌아오면 이번엔 온몸에 통증이 시작됩니다.
02:18조금만 무리해도 욱신거리는 관절.
02:23오랜 시간 만성 염증으로 지친 몸은 작은 무리에도 통증이 쉽게 나타납니다.
02:29흔히 나이 들어서 그렇다고 넘기지만 반복되는 통증은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닙니다.
02:37아휴, 부었네.
02:44당뇨도 있고, 고지혈증도 있고, 혈압도, 삼고라고 그러죠.
02:50그건 다 있다고 보면 돼요.
02:53혈관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은 모두 갖고 있는 그녀.
02:58그전에는 악세사리 같은 거, 반지도 끼는데 이제는 반지도 못 껴요.
03:02자꾸 부으면 빠지지도 않고 그러니까 아예 안 끼고 다니고.
03:06겉에 보면 몸이 안 좋으니까 자꾸 관절이 아파요.
03:10염증이 많이 생겼다고 그러더라고요.
03:12병원에서.
03:12관절도 아프고 다니면 힘들어요.
03:17더 큰 문제는 꺼지지 않는 염증이 혈관까지 공격한다는 겁니다.
03:26염증은 원래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는 방어 반응입니다.
03:31하지만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르면 주변까지 번지듯
03:35만성혈증은 계속 번져가며 혈관벽을 조금씩 손상시킵니다.
03:41손상된 혈관은 혈전이 생기기 쉬워집니다.
03:45이는 혈관을 막으면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까지 높일 수 있습니다.
03:54몸은 힘들지만 성희 씨는 아들이 도착할 시간이 다가오자
03:58곧바로 요리를 시작합니다.
04:02한창 성장기인 아들을 위해 제육볶음부터 돈가스.
04:06아들의 입맛에 맞는 단백질 가득 밥상을 정성껏 준비해 보는데요.
04:13아들 왔어? 배고프지?
04:16아들은 한창 손이 많이 가는 14살 사춘기 소년입니다.
04:21오늘은 아들 좋아하는 제육볶음 했어요.
04:24너 좋아하는 제육볶음 했어. 돈가스도 있고.
04:28오늘 자제분이 꺼리네요.
04:31네. 좀 늦게 났어요.
04:33얼마나?
04:3545세요.
04:3745세?
04:38맛있지?
04:40응.
04:41많이 먹어.
04:43응.
04:45기운 좀 내고.
04:51기적 같은 존재였죠 뭐.
04:55애한테 미안한 것도 있고 나도 젊게 살아야 되는데 하는 생각도 들고 건강해야 되는데 그런 생각도 들고.
05:02내가 얘를 성인 대서까지 같이 얘를 봐줄 수가 있을까.
05:09아직 어린데 내가 건강 못하면 얘를 못 봐주면 나중에 얘가 어떨까 그런 생각도 들고.
05:19정성껏 준비했지만 정작 자신의 밥은 몇 숟갈 떼지 못하고 내려놓습니다.
05:25반복되는 위험으로 식사조차 쉽지 않은데요.
05:34엄마로 좀 먹어.
05:35왜 안 먹어.
05:36엄마 속이 좀 안 좋네.
05:38오랜만에 먹으니까 좀 더불어 크고 안 좋네 고기 먹고 그랬더니.
05:41요즘 들어 부쩍 사춘기 아들 눈에는 엄마의 어깨가 작아 보입니다.
05:47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죠.
05:50갑자기 올라와서 쓰러지려고 그러는 것도 있고 그래서 그것도 좀 많이 걱정되고 그래요.
05:59그녀의 건강 이대로 괜찮을까요.
06:02전신 염증으로 시작된 몸의 변화.
06:05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 이른바 삼고질환이 오래될수록 지성씨의 몸속 노화도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06:17왜일까요.
06:18혈관은 우리 몸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곳 중 하나입니다.
06:24실제로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두께지만 우리 몸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향을 실현하는 일종의 생명의 통로죠.
06:33그런데 이 길에 미세한 손상과 염증이 반복이 되면 그 혈관은 손상이 되고 딱딱해지면서 탄력을 잃습니다.
06:43문제는 혈관이 늙으면서 피부나 근육, 뇌, 심장 같은 중요한 장기가 함께 늙기 시작한다는 점인데요.
06:53즉 혈관이 늙는다는 건 내 몸이 늙는다는 걸 의미합니다.
06:58흥미로운 것은 눈속에 있는 작은 혈관만 살펴봐도 몸이 실제 나이보다 얼마나 빨리 늙고 있는지 예측할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07:10그만큼 혈관은 노화가 가장 먼저 흔적을 남기는 곳이자 우리 몸에 진짜 나이를 보여주는 일종의 건강 지표인 셈이죠.
07:19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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