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누구를 설득해야 된다? 엄마. 엄마로 설득해야죠.
00:03그래서 규리씨가 뭔가를 결정할 때마다 어머니가 협조도 해주지만 일단 어머니가 엄마 마음으로 걱정을 하고 멈춰세우고 반대하기 마련이잖아요.
00:12이 모녀도 좀 그랬던 것 같아요.
00:14어머니한테 한국 가자! 엄마! 라고 말하니까 엄마의 답변이 미쳤니? 라는 답변이 제일 먼저 돌아왔어요.
00:21당연할 게 어머니도 언젠가는 한국으로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지. 당장 엄마 가자. 엄마 눈에 별 준비도 안 해 보이는데 갔다가 큰일이 나거나 바닷길로 갔다가 다 죽을 수도 있고.
00:33그런데 규리씨 나이가 그때 고작 23살. 꽃다운 나이에 죽기라도 하면 어떡해. 라는 게 엄마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00:41그리고 북한에서 사업도 어느 정도 순항을 하면서 잘 되던 시기라 엄마는 처음에 반대했었죠.
00:47그런데 이제 규리씨는 마음을 굳혔어요. 이모든 어느 정도 설득이 됐어요. 그런데 이제 문제는 엄마인데 엄마를 설득하는 데는 좀 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00:55뭐냐면 본인의 목숨도 목숨이지만 딸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잖아요. 부모들은.
01:01그런데 과연 자신 혼자라면 모험을 할 수 있지만 사랑하는 딸과 이 가족을 함께 데리고서 엄마가 모험을 할 것이냐.
01:09이게 굉장히 큰 관건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01:13제가 엄마가 되게 완강했어요. 그래서 제가 잠자는 약을 먹여서 엄마를 데리고 와야 되냐.
01:19그게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더라고.
01:21아 진짜 그런 생각밖에 안 들어요. 왜냐하면 엄마를 떨궈놓고 올 수는 없어요.
01:25배가 있잖아요 저희는. 그런데 부모랑 같이 올 수 있는 기회가 있는데 버릴 수는 없잖아요.
01:30절대 버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일단은 말로 설득하자.
01:34저는 완강해서 집까지 차 타고 내려갔어요. 거기 있던 장소에서 엄마가 있는 대로 차 타고 내려가서.
01:39엄마한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엄마 남조선으로 가자 했더니 미션이야.
01:43야 지금 이 삶이 뭐가 부족했어. 너 가겠다고 하냐. 지금 밖에 나가봐라 죽 먹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01:48우리가 뭐가 부족하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그때 엄마.
01:52엄마는 50년 넘게 저를 키우셨는데 나는 나름 행복했어. 엄마가 잘 해주셔가지고 이머도 그렇고.
01:59그런데 나는 엄마가 행복한 모습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02:02엄마는 자기를 위해서 쓴 것도 없고 그냥 꼬기꼬기 돈만 모으신 거예요.
02:07그거를 배를 사주시고 이제 다 그런 거 하셨잖아요.
02:10엄마 이모가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렇게 만족스럽게 웃는다든지 행복해 한다든지 이런 거 본 적이 없어요.
02:17그런데 저는 탈북을 하려고 그때 눈을 감았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02:22엄마가 이러다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지.
02:26그냥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은 거예요.
02:28마음이 너무 아픈 거예요.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그랬어요.
02:32나는 엄마가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고 싶어요.
02:35그리고 나도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02:38이게 들으니까 제가 들어도 약간 감동적인 문구를 할 것 같은데.
02:43부모로서.
02:44부모로서 그러면 이렇게 승낙을 좀 해줄 것 같은데 어떻게.
02:47그러니까 엄마가 안 돼.
02:48그래도 안 돼.
02:49너무 어려.
02:50어리고 엄마 그런 마음 너무 고마운데 그건 안 된다.
02:54완강하시더라고요.
02:56그런데 이렇게 말을 하면 좀 뭔가 좀 어머님도 감동 받아서 할 줄 알았는데 완전히 좀 있긴 있는데.
03:02그러면 어떻게 설득을 하셨어요?
03:04사실은 제가 엄마한테 지지는 않습니다.
03:08그렇지.
03:09나도 못 이겨.
03:11엄마가 되게 고집이 세거든요.
03:14아니라고 하면 좀 꼽기 힘들어요.
03:16그런데 저는 또 대신 엄마 딸이잖아요.
03:19그러니까 그 밑에 딸이니까 더 세겠죠.
03:21엄마한테 그랬어요.
03:22엄마 안 가지?
03:23진짜 안 갈 거야?
03:24했더니 엄마가 아 못 가 안 가.
03:26딱 그러시더라고요.
03:27그래 좋아.
03:28나 그럼 이 자리에서 죽어버릴 거야.
03:29했더니 엄마가 갑자기.
03:32저기 왜냐하면 저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이었거든요.
03:36엄마는 그거를 알아요.
03:37엄마 나는 이렇게는 못 살겠어.
03:39더는 너무 억압받고 통제받는 사람 너무 싫어 나는.
03:42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03:44한 번만이라도 엄마는 TV를 보면서 남조선에서 사는 이 모습처럼
03:48우리는 하루만이라도 살고 싶다고 했잖아.
03:51그거를 얘기하니까 엄마가 그래 가자.
03:55그러면서 약을 챙겨야 돼 엄마.
03:57그랬더니 그래 알아.
03:59죽을 준비해야 되는 거 알아.
04:02그래서 약도 그때 이제 챙기셨어요.
04:04죽을 수 있는 약?
04:05그렇죠.
04:06걸렸을 때.
04:07네.
04:08자식을 이기는 부모가 없다더니 여기가 있구만.
04:12둘 다 고지는 과제.
04:14여러분도 알아요.
04:15한번 stellen jul compañ plaisir.
04:16결국ink tym 내에서 좀 안녕하자.
04:17흡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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