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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hours ago
Girl Dates Rich 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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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다른 남자만다 히덕거린지 난 절대 못 봐. 알았어?
00:09제인씨 왜 이렇게 흥분하는 거죠?
00:12뭐?
00:13제인씨가 내 애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도 아닌데
00:16내가 남자를 둘을 만나든 셋을 만나든 아무 상관없잖아요.
00:20우린 그저 말 그대로 진지한 교재만 하면 되는 사이인데
00:24왜 이렇게 어를래요?
00:26아이 그거야!
00:30말해요 듣고 있으니까 이왕 시작한 거 결말을 내자고요.
00:35아이 그거야!
00:38우리 대장이 뭐라 그럴 거 같으니까 그러지.
00:43당신이 몰라서 그런데 우리 할아버지가 이런 꼴 보면 절대 가만 안 있을 거야.
00:49그래 그럴 거야 맞아.
00:53가만 안 있을 거라고요.
00:55그래요?
00:57그래도 이렇게 손자에 대해서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분이라면 틀림없이 이해해 주실 것 같은데
01:04할아버지가 오죽하면 돈 얹어서 여자를 소개시켰겠어요.
01:07다 문제가 있으니까.
01:09뭐? 이럴 거야?
01:11이럴 거야 정말?
01:13한번 해보자는 거야?
01:16알았어요.
01:18알았어요 알았어.
01:19얼굴 좀 펴요.
01:20잡아먹겠네.
01:21당신 얼굴도 만만치 않아.
01:24사고는 그렇게 쳐놓고.
01:26그래도 양심은 있나 보지?
01:28그럼요.
01:29그나마 양심이 있으니까 내가 경찰 아저씨한테 당신을 구해준 거 아니에요.
01:33그래도 나나 되니까.
01:35경찰 얘기 한 번만 더 꺼내.
01:37그럼 이 정도 인상 쓰는 걸로 안 끝낼 테니까.
01:41계약이고 뭐고.
01:42가만 안 있어.
01:44그럴 줄 알았어요.
01:46그래서 내가 변호사를 통해서 공증한 거 아니에요.
02:16저기 정말 가야 돼요?
02:19또 뭐야.
02:20혹시라도 내 뺄 생각이면 꿈도 꾸지 마.
02:23내 빼는 게 아니라.
02:28저기 들어가서 제인 씨 망신 당할까 봐 그러죠.
02:31선생이 경찰에만 넘기지 않으면 그런 불상사는 절대 없어.
02:37왜 망신이라는 거야?
02:39망신 당할걸요?
02:42그 고상한 데서 내가 코 골고 졸아봐요.
02:46나의 뭐 자니까 상관없지만.
02:49제인 씨 신경 안 쓰이겠어요?
02:52난 클래식 졸려서 질색이에요.
02:57알았어요.
02:59한번 참아봐.
03:01나도 아까 삼겹살 별로 안 먹고 싶었어.
03:04아까는 당신이 원하는 걸 먹었고.
03:07지금은 내가 원하는 걸 듣는 거야.
03:12너무 사려지는 거야.
03:27아유, 정말.
03:36꽃 하나 더 줘요.
03:38이거 하나 더 달라고요.
03:40이거랑...이거요.
03:42얼마에요?
03:44네, 만원입니다.
03:48사진 촬영 안됩니다.
03:52내가 계산할게요.
03:54내가 개인적으로 누구한테 선물하려고 하는거에요.
03:56이제 그만 포기하고 들어가지.
03:58아무리라도 난 저기 참석해야 돼.
04:02난 틀림없이 경고했어요.
04:04폭울고 자도 난 몰라요.
04:10진랍니다.
04:24쟤, 제인이 아니야?
04:26여보, 여보.
04:28제인이 맞죠?
04:30제, 제인이 아니야?
04:32여보, 여보. 제 제인이 맞죠?
04:35그러게요.
04:37그런데, 저 여자는 왜요?
04:43지금 너 얼굴이 보여, 알아볼 수가 있지.
04:46왜 이래요? 지금 어떡하려고.
04:49이거 달고, 끝날 때까지는 나 안 한 척 하지 마.
05:01내 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마.
05:03난 초대 손님도 아닌데, 이걸 왜 달아요?
05:07아무 말 말고 달고 있어, 나 쳐다보지 말고.
05:10왜요?
05:14왜냐니까요.
05:19서울교양학단의 제3회 자산연주회, 한여름밤의 꿈이 곧 시작됩니다.
05:24소지하신 휴대폰은 꺼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05:33난 몰라. 난 이미 경고했어.
05:36이건 다 김다현 선생 잘못이야.
05:39뭐가요?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예요?
05:43제인 씨도 나처럼 클래식만 들으면 정신이 몽롱해지고 헷갈려요?
05:47그럼 지금이라도 나가요.
05:49그런 게 있어.
05:51아무튼 다 당신 탓이니까, 내일 아침에도 나한테 승질내면 알아서 해.
05:55성질내는 거에 제인 씨 특기죠.
05:58나같이 우아한 지성이는 감정 조절 정도는 해요.
06:01내일 아침에도 우아한지 보자고.
06:04하여튼 이제 웬만하면 앞만 봐.
06:06다른 쪽에 시선 돌리지 말고.
06:08아직도 같이 있나? 첫날부터 무리하네, 이 녀석.
06:23어이구, 웬일이냐? 오늘 귀가가 이르네.
06:26지금 들어오시는 길이에요? 아버지도 귀가 이르시네요.
06:29이 사람은 이르긴. 벌써 18시인데.
06:32제인이 뭐 연락 없냐?
06:33아직 같이 있나 본데요.
06:35그 녀석 성격에 싫은 여자 1분이라도 빨리 끝내려고 안달을 할 텐데.
06:39웬일을 꽤 오래 버티네요.
06:41뭐, 싫지 않은가 보지.
06:43그렇게 되는 건가요?
06:45싫다고 버틴기더만. 별로 지루해하는 것 같지도 않던데.
06:52모르는 소리 하지 마요. 처음 20분은 들을만했고 그 후 20분은 딴 생각했어요.
06:59다음 20분은 이를 악물었고요.
07:02그럼 나머지 시간은?
07:05비밀인데요. 난 눈뜨고도 잘 자거든요.
07:11제주가 좋은데?
07:16다음부터는 잊지 않고 눈을 꼭 봐야겠어. 자, 나 앉아.
07:20될 수 있으면 음악의 체질이 아니란 걸 잊지 말아야겠으면 해요.
07:23그것도 잊지 않을게. 그러니까 양다리만 걸치지 마.
07:32여보, 여보. 일어나요. 끝났어요.
07:38아무래도 모르는 여자 같이요?
07:40모르지요. 뒷통수만 보고 어떻게 알아요.
07:44어서 일어나요. 어서요.
07:46왜요?
07:47누군지 확인 좀 해 봐야겠어요.
07:54누구니 저 아가씨는? 같이 온 사람 맞죠?
07:57사업상으로 만나고 있는 분입니다.
08:00사업상?
08:02호텔사람이니?
08:04그런 것 같지는 않았네.
08:08이제 관상도 보시나 보죠?
08:11그럼 먼저 갑니다.
08:13아니, 저런 건방진 녀석.
08:17뭐래? 누구래요?
08:18몰라요.
08:20가볍게 차 하나 한잔하고 들어갑시다.
08:21오늘 일 고파해도 할 겸.
08:22그래요.
08:23명색이 오늘 그래도 첫날인데.
08:24차는 내가 살게요.
08:26지금 시간이.
08:279시 조금 넘었어.
08:28뭐 아직 많이 늦은 것 같지는 않은데.
08:29알아요.
08:30하지만.
08:31하지 마세요.
08:32하지 마세요.
08:33하지 마세요.
08:34고파해도 할 겸.
08:35가볍게 차 하나 한잔하고 들어갑시다.
08:36오늘 일 고파해도 할 겸.
08:37그래요.
08:38명색이 오늘 그래도 첫날인데.
08:39차는 내가 살게요.
08:40지금 시간이.
08:489시 조금 넘었어.
08:51뭐 아직 많이 늦은 것 같지는 않은데.
08:54알아요.
08:55하지만 오늘은 아니에요.
08:57왜?
08:58아까 얘기했잖아요.
09:002시에 약속이 있었다고.
09:02집에선 아마 그 사람이랑 지금까지 같이 있다고 생각하실걸요?
09:06그 양다리?
09:08늦게까지 같이 있으면 위험한 인물이었나 보지?
09:12그러게 그런 놈을 왜 만나고 다니는 거야?
09:15양다리도 아니고 위험한 사람도 아니에요.
09:18그래도 우리 엄만 그렇게 생각하시지 않을 테니까 그게 문제죠.
09:24그럼 전화를 해요.
09:27걱정하시지 않게.
09:29핸드폰 없어요?
09:33고마워요.
09:46고마워요.
09:50고마워요.
09:51고마워요.
09:52고마워요.
09:53고마워요.
09:54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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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고마워요.
10:15고마워요.
10:16고마워요.
10:17아유, 참. 연락이 없길래 잘 됐는 줄 알았는데.
10:22아니, 그럼 부터로 이 시간까지 안 들어오고 뭐하고 있어?
10:24또 현진에 만난대?
10:26친구 만난대요. 차 한잔 더 하고 들어온대요.
10:29담을 할 데가 없는 청각이라고 하던데?
10:32다다 고개 틀림없이 이것저것 트집 잡았을 거야.
10:36기지배. 오기만 해봐, 그냥.
10:40소나기예요. 금방 그칠 거야.
10:44그걸 어떻게 알아요?
10:46많이 겪어봤어요.
10:5010살, 20살 그리고.
10:58바다가 누구예요?
11:00남의 전화 엿듣는 건 그리 썩 좋은 매너가 아니에요.
11:04한 차 안에서 하는 얘기를 들었으면서 못 들은 척 하는 게 더욱 위선적이야 내 생각에.
11:09그래도 못 들은 척 하는 게 예의죠.
11:11보는 경찰도 없는데 여기서 차 세우고 빗속에서 한판 할까?
11:16안 그래도 나만 아까 웅팡 당한 것 같아서 영 찝찝한데.
11:19내가 다다예요.
11:22집에선 다연이라고 안 해요.
11:24모두들 다다라고 하지.
11:26다다?
11:27왜 다다야?
11:29다다야?
11:31준희.
11:32우리 막내가 어려서 말을 좀 더듬었어요.
11:36내가 만만해 보였는지 나만 쫓아다녔는데.
11:40다연이 누나라고 몇 번을 가르쳐줘도 제대로 발음이 안 되는 거예요.
11:45개입해서 타입한 게 다다예요.
11:48다다라.
11:50그거 또 어울리는데?
11:53우리 집 식구들만 부르는 이름이에요.
11:56함부로 부르지 마세요.
11:58다다.
12:02주스 먹다 졸지 몰라요.
12:19일부러 여기 고르신 거 아니죠?
12:24왜 하필 또 하고만은 음악 중에 클래식이 나올까요?
12:29아 미안.
12:32그냥 이 근처에서 그나마 괜찮은 곳이라.
12:35아주 오늘은 쇼팽의 날이로군요.
12:38말하는 것만큼 문화는 아닌 모양인데?
12:41그렇게 놀란 눈빛으로 보지 말아요.
12:44사람들은 원래 취약한 부분에 더 신경을 쓰게 돼 있어요.
12:48덕분에 우리 반 애들은 클래식 귀신이 됐지만.
12:51당신 반 애들?
12:52난 정말 음악에 대해서는 꽝이거든요.
12:55특히 클래식은 더예요.
12:57TV에서 CF에 나오는 배경음악이 있었는데 그렇게 많이 들어도 제목을 기억 못하겠더라고요.
13:04동생이 두 손 들었다는 거 아니에요.
13:07무슨 곡이었는데?
13:09슈베르트의 숭어요.
13:11커피 광고였는데 준현이가 아마 한 열 번은 가르쳐 줬을걸요?
13:16솔직히 말하면 열 번 넘을지도 몰라요.
13:20저음악이 바로 숭어라고 그렇게 가르쳐 줬는데도
13:25그 광고 나올 때마다 누나 저게 뭐라고? 하고 묻는데
13:30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13:32무슨 생선 이름인 건 확실한데
13:39붕어밖에 생각이 안 나는 거 있죠?
13:42그게 고등학교 때 일이에요.
13:48웃어도 돼요.
13:49어쩔 땐 나도 우스우니까
13:51난 우리 반 애들이 나 같은 경험을 하길 원치 않아요.
13:59그래서 우리 반은 점심시간에 클래식을 틀어놔요.
14:03걔들은 나 때문에 의무적으로 일주일 내내 같은 곡을 들어야 하고요.
14:08내 수준에 맞춘 거니까 뭐 할 수 없죠.
14:11뭐 당신 같은 선생
14:13아니 선생님 밑에 있는 애들은 행운이야.
14:20죽어도 숭어가 어떤 곡인 줄은 알 거 아니야.
14:23그나마 다행이죠.
14:25숭어랑 붕어랑 헷갈리지 않으니.
14:27나도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14:31뭐가 궁금하신데?
14:34몇 살이에요?
14:36지금 우리 둘 그래도 진지한 교재인데
14:39나이 정도는 알아야죠.
14:4232
14:4432이면 나랑은 6살 차이군요.
14:49그 정도면 극복할 수 있는 나이네요.
14:52뭘 극복할 만한데?
14:54결혼하기엔 나이가 좀 차이가 나도
14:56진지한 교재 정도는
14:58그나마의 능력으로 커버할 수 있다는 얘기죠.
15:016살이면 딱 적당한 거야.
15:03에이 많죠 솔직히.
15:06그치만 걱정 말아요.
15:08우린 결혼하기로 한 게 아니라
15:09진지하게 만나기로 한 거니까.
15:22계속 오는데요?
15:26그러네요.
15:29참.
15:31이거요.
15:39별로 비싼 건 아니지만.
15:43나 주려고 산 거예요?
15:47제인 씨가 돈 냈잖아요.
15:49난 생생만 내는 거예요.
15:57이건 내가 가져도 되죠?
16:00이곳에 흠집을 지켜보는 게 안 돼.
16:05나 주문해야 하는 게 안 돼.
16:06해 놓을 수 있는 게 안 돼.
16:09이거 그건 다.
16:10내가 Nebraska.
16:11오늘 뭔가 그치만 악어는 거니까?
16:11누가ACT SINIE cust.
16:13제가 내려도 해야 하는 거예요.
16:15이거 어떻게 할 거예요.
16:17안 돼?
16:18이건� startups!
16:19이쁘죠?
16:38여기서 내려둬요.
16:39밑에까지 내려가면 올라오기 불편해요.
16:42압니다.
16:43집 앞까지는 안 가요.
16:45잊을 뻔했는데 고마워요.
16:51경훈이 문제 해결해줘서.
16:53그 아이 진짜 천재던데?
16:55당신이 제대로 봤어요.
16:57그리고 어차피 그건 우리 거래였으니까
16:59그렇게 고마할 필요도 없고
17:01말 그대로 정당한 대가니까.
17:05그런가요?
17:07제이씨가 그렇다면 그런 거겠죠.
17:10아무튼 제이씨 할아버지 덕에 저는 횡재했네요.
17:13얼굴도 모르지만 감사드린다고 전해주세요.
17:19정말 몰라?
17:21진짜 우리 대장 모르냐고.
17:25이제 계약서도 다 쓰고 그랬으니까
17:27진실을 털어놓지그래.
17:29어차피 우리 지금은 빼도 박도 못하니까.
17:33지금 빼도 박도 못하니까.
17:37이래서 어렸을 때 교육이 중요하다니까.
17:40상상력이 대단하신데
17:42의심 많은 게 타고난 거예요?
17:44아니면 잘하면서 망가진 거예요?
17:47난 아무래도 후자 같은데.
17:49뭐? 망가져?
17:51망가져?
18:05다음 주에 봐요.
18:06조심해서 내려가시고요.
18:08웬만하면 오늘 밤은 소설 같은 거 쓰지 말고 그냥 자요.
18:12나이도 있으신데.
18:26절에서 교육이 필요하다니까.
18:28성질하고.
18:30응?
18:32성질하고.
18:56어디 갔지?
19:02또 뜨거웠다.
19:04또 뜨거웠다.
19:05미치겠어.
19:06김나다.
19:16전화 전화도 모르는데.
19:18전화 전화도 모르는데.
19:32전화 전화도 모르는데.
19:38혹시 이거 찾아요?
19:41그냥 간 줄 알았어요.
19:42고마워요.
19:45원래 이래요?
19:48네?
19:49원래 뭐 이렇게 잘 흘리고 다니고 그러냐고요?
19:51무슨.
19:52누가요?
19:55원래 안 그래요.
19:56오늘은 클래식의 제인 씨 잔소리 정신이 없..
19:59뭘 원래 그런 거 같은데.
20:02제일 좋은 거 같아요.
20:03그대만을 지켜줄게요
20:08그대를 보내준 하늘에 감사해
20:15그대는 내 삶의 가장 큰 선물
20:22다시 또 세상에 태어난 사랑을 한다면
20:31그대만을 사랑해 그리고 영원히 행복해
20:41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아요
20:48모든 것이 변해버려도
20:53내 맘은 언제나 오직 그대뿐
21:11이게 무슨 짓이야?
21:13누가 할 소리를 하는 거예요?
21:15이게 무슨 짓이에요?
21:17예의란 거 몰라요?
21:19이래서 교육이 필요하다니까
21:22이봐
21:26그렇다고 인사도 안 하고 가는 거야?
21:31그럴까요?
21:37잘 가던지 말던지요
21:39이재희
21:51너 미쳤냐?
21:53그 여우도 여자로 보이게?
21:57에이
21:59그렇다고 차냐
22:01왜?
22:05끝났어?
22:07그래 끝났어
22:09
22:11
22:13어서오세요
22:15오랜만이셨네요
22:16피나콜라도 한 잔요?
22:21아 왜 마음이 변한 거야?
22:23힘들어서 안 나오겠다고 뻗튀기더니만
22:25생각해보니까 니가 필요한데
22:28그 여자 때문에 하도 생결나서 깜빡했다
22:31왜?
22:32넌 여자를 만나면서도 날 생각하냐
22:35넌 나 너무 좋아하지 마
22:36난 내 첫사람 나한테 힘드니까
22:38야 내가 너 같은 놈이 뭐가 이쁘다고 이 밤중에 널 찾겠냐
22:42변호사가 필요해서 찾아가자
22:44너 무슨 짓을 했길래 변호사가 필요해?
22:46너 설마
22:48주관제에 실린 데니까
22:50뭐야?
22:51너 내가 안 불렀으면 아주 궁금해 죽었겠다
22:54사내 녀석이 무슨 호기심을 그렇게 먹냐?
22:57아이 자식 하라는 얘기는 안 하고
22:59말 좀 해봐 얼마나 좋았는지
23:02내가 왜 필요했는지
23:04너무 좋아 돌 뻔했다
23:06그래?
23:07아 아파
23:09아이 진짜 조심 좀 해 안 그래도 아파 죽겠는데
23:11살짝 건드렸어
23:13아이
23:14너 혹시 봐봐
23:15에휴
23:16거기 뭘 봐
23:22너 첫날부터 무슨 짓으로 다닌 거야?
23:24너 진짜 변호사 대동화 다녀야 되는 거야?
23:26진짜 사고쳐서 불렀어?
23:27내가 무슨 짓을 해?
23:29아무 짓도 안 했는데 여자가 걷어차?
23:31그것도 그 얌전한 선생님이
23:33얌전?
23:35얌전은 무슨
23:37지난 겨울에 얌전이 다 알어 죽었다
23:39하루에 두탕 뛰는 여자가 뭐가 얌전해?
23:41어? 말짱이 집에 데려다 주는 남자
23:43다리 나가서 차는 여자가 어디가 얌전해?
23:45경찰한테 아무나 꼰지르고
23:51암튼 얌전하고 담쌈 여자야
23:53뱃속에 간이랑 뱃짱 밖에 없을 거다
23:55그 정도야?
23:57아 그렇다니까
23:59꼬리가 아홉 개가 아니라
24:01한 구십 개쯤 달린 여자야
24:03아니
24:05900개다 900개
24:07얘기 들어보니까
24:09태아랑 어울리겠다
24:11비슷하잖아 성격이
24:13태아?
24:15태아 녀석이 감당할 만한 여자가 아니야
24:17야 나나 되니까 그래도 이만하지
24:19그 녀석은 아마
24:21오늘 경찰서 유치장에서 밤 새었을 거다
24:23내 아침 신문 네가 막아라
24:25그게 계약 내용이니까
24:27변호사가 그걸 어떻게 막아?
24:29그릅치 않아서 막을 일이지
24:31그럼 그러던지
24:33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
24:35알았어?
24:37야 사고는 네가 지고 마무린 내가 아니?
24:39그런 공식 행사에 네가 여자랑 같이 나타나면
24:41기자들이 눈똥그려 잡고 덤벼둘 걸 모르고 그런 거야?
24:43전혀 모르지
24:45내가 지고 마무린 내가 아니
24:47그런 공식 행사에 네가 여자랑 같이 나타나면
24:49기자들이 눈똥그려 잡고 덤벼둘 걸 모르고 그런 거야?
24:51전혀 모르지 않았지
24:53행사가 그리 크지 않았으니까
24:55설마에 걸었는데
24:57역시 나야
24:59뭐 네가 막을 수 있다는 것도 알고 한 일이니까
25:01책임지고 막아
25:07왜 웃어?
25:09내일 아침 그 선생 얼굴 볼만 할 거야
25:11신문을 보면 기겁을 할텐데
25:17아깝다
25:19이게 뭐야?
25:21아니 재인이 이 녀석
25:23이게 무슨 짓이야?
25:25다행히 어제 마감이 끝난 시간이라
25:29임탈은 몇 군데하고 조금 몇 판에만 실렸습니다
25:33더 이상 확대한다고 나가 놓은 상태입니다
25:35멋지게 당했네 내가
25:37멋지게 당했네 내가
25:41지난번 신문에
25:43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네
25:45아무튼 지고는 못 사는 녀석이야
25:47죄송합니다
25:49워낙 늦은 밤이라 대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25:51아니야
25:53우리가 재인이 이 녀석한테
25:55허를 찔린 거야
25:57아무튼 한동안 심심하지는 않겠구만
25:59회장님
26:01노예 없지 않으세요?
26:03하하
26:05지난번 신문에
26:07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네
26:09아무튼 지고는 못 사는 녀석이야
26:11그럼 결혼하기는 더 쉽지 않겠나?
26:13안 그런가?
26:15재인이 이 녀석한테
26:16허를 찔린 거야
26:18아무튼 한동안 심심하지는 않겠구만
26:21회장님
26:25노예 없지 않으세요?
26:27그 선생님이 이제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하는데요
26:31아니 그럼
26:33결혼하기는 더 쉽지 않겠나?
26:35안 그런가?
26:37재인이 이 녀석이 얕은 수를 쓰는 모양인데
26:43그래봤자 내가 이기는 거야
26:47하하하하
26:51다현지는 이거
26:53좀 당황하겠는데
26:55뭐 하는 거야 누나?
26:57
26:59니 거 아니야
27:00너 딴 거 먹어
27:01더우니까 뜨거운 커피는 별로겠지?
27:05아휴 뭐하니 더운데?
27:07아휴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27:09엄마
27:11뜨거운 커피가 좋아? 찬 커피가 좋아?
27:13글쎄
27:15더우니까 내 커피가 좋겠다만은
27:17난 커피는 별로더라
27:19그럼 뭐가 좋은데?
27:21쌍화차 뭐 이런 거?
27:23참 누나는
27:25쌍화차 그런 건 할아버지들이 먹는 거지
27:27계란 동동 띄워서
27:29그렇지 쌍화차
27:31맞다
27:33엄마 우리 집에 쌍화차 없어?
27:35어?
27:37계란밖에 없네
27:39누가 먹는 사람 있어야 사다 놓지
27:41겨울도 아니고
27:42누나 어디 소풍 나가?
27:43그래 소풍 간다
27:45커피는 별로고 쌍화차는 없고
27:49아하
27:51보르차 그래서 시켜가야겠다
27:53엄마 보르차 어디서 보르차?
27:55현진이가 쌍화차 먹고 싶대니?
27:57감기 걸렸대?
27:58그럼 이따 장보러 나가서 사오고
27:59아니야
28:01보르차 찾아줘요
28:03얼른 엄마 보르차
28:05그래 그래 그래 그래
28:09야 너 먹지 말랬지
28:11뭐하는게 하다
28:12어머니
28:13야 너 먹지 말랬지
28:15뭐하는게 하다
28:17어머니
28:19아이고
28:21
28:23이거 다 자네가 만든 거야?
28:25당연하죠
28:27이러고 싶은데
28:29사실은요
28:31밑에서 사왔어요
28:33저 이런거 잘 못만들거든요
28:35대신에
28:37과일이랑 보르차 제가 직접 해온거에요
28:39수박 참 달아요
28:41달아?
28:45
28:47달라
28:49
28:51그 제발 남자친구가 어떻게 돼
28:53
28:55그 제발 남자친구가 어떻게 됐어
28:57에휴 남자친구는 무슨
28:59그 남자 얘기는 하지도 마세요
29:01제가 어제 얼마나 고생을 했는데요
29:04
29:06속삭이야
29:07그 녀석
29:08딱 심술 대망이에요
29:10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신경질을 부리든지
29:13지나가던 경찰이 다 불러 세우더라니까요
29:16경찰?
29:18그래서
29:19그 녀석 경찰한테 붙잡혀갔어?
29:21아니요
29:22거기까진 안 가고요
29:24열심히 사정 있죠 뭐
29:26그 성격 못 고치면
29:29아마 평생 경찰서나 들락거려야 할 거예요
29:32얼마나 불같은지
29:34그 성격 평생 못 고칠테고
29:38좋은 여자 만나서
29:40성격 좀 쥐고 사는 수 밖에 없을텐데
29:44에이 할아버지
29:46좋은 여자가 왜 그런 이상한 남자랑 결혼을 해요
29:50그리고
29:52그럼 그 좋은 여자가 얼마나 고생을 하겠어요
29:54절대 안 돼요
29:56그런 남자는 평생 혼자 사는 게 좋은 여자 도와주는 거예요
30:02드세요
30:04그래
30:06그래
30:07그래
30:08그래
30:10엄마
30:12엄마
30:13왜 벌써 끝났어?
30:14오빠한테 여자 있대
30:16누구?
30:18형준이?
30:19아니 재인이 오빠
30:20뭐?
30:21무슨 여자?
30:22어떤 여자랑 같이 왔대요
30:24이거 할아버지 보셨을까?
30:26안 보셨을 리가 없지
30:28아침에 김비서님이 다 보고를 하셨을텐데
30:30아니 이게
30:32누구라니 그 여자가
30:34저도 몰라요
30:36나도 오늘 처음 듣는 소리예요
30:38아니 저기
30:40형준이한테 전화 좀 해봐라
30:41아니 저기
30:42재인이한테 해봐
30:43이게 무슨 일이야 엄마
30:44
30:46나 막을 만큼 막았어
30:48문화기를 가실까?
30:49안 보셨을 리가 없지
30:50아침에 김비서님이 다 보고를 하셨을텐데
30:52아니 이게
30:53누구라니 그 여자가
30:54저도 몰라요
30:55나도 오늘 처음 듣는 소리예요
30:56저기
30:57형준이한테 전화 좀 해봐라
30:58아니 저기
30:59재인이한테 해봐
31:00이게 무슨 일이야 엄마
31:01
31:03나 막을 만큼 막았어
31:06문화기를 가실까지 막을 능력은 없단 말이야
31:08사진 안 나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다
31:10나가자
31:11
31:12오늘 아침 기사 때문에 온 거 아니야?
31:14기사야 그만하면 됐어
31:16뭐 소문나도
31:17난 별로 손해 볼 것도 없으니까
31:21일어나 얼른
31:22오늘 이거 다 끝내야 돼 바빠
31:24뭐해 빨리 안 일어나고
31:26차 대충 세워놨단 말이야
31:28바쁘다니까
31:30나도 먹고 살아야지
31:31얼른 나와
31:36아무튼 지 시간대로 움직여야 직성이 불리지
31:40야 빨리 안 나와?
31:42아유 간다 가
31:43너는 친구가 아니라
31:44마누라다 마누라
31:45따시가지 숨쉬에 등을 안 줘요
31:47미쳤냐
31:48내가 너 같은 바람둥이 마누라 두개?
31:50뭐?
31:52웬일로 집에 다 들어가?
31:53회장님이 어제 일로 뭐라셔?
31:55할아버지는 끝도 없는데
31:57엄마가 놀라셨어
31:59별이 아니라 말씀들에 안심하시지
32:02그리고 이번 참에
32:03할아버지 기분도 탐색할 겸
32:06오늘 아침에 당했다 생각하셨을 텐데
32:08어떻게 복수할지 누가 알아
32:11또 신문에 대문짝만 하게 나면
32:13긴장한 사람 무지 많을걸?
32:15아마 유언장 내용 알고 나면
32:17훨씬 긴장들 할 거야
32:19태아 녀석은 그렇겠지
32:21그 순진한 여자한테 착 달라붙어 꼬셔낼 거다
32:24안 봐도 헌하다
32:27꼬리 900개 달린 백년 묵은 여우가
32:29언제부터 순진한 여자가 된 거야?
32:32어제 그렇게 펄펄 뛰더니 벌써 잊은 거야?
32:35아직 아파 죽겠는데 어떻게 잊어
32:38그럼?
32:39그러니까 더 잊지 말고 밀어붙여야지
32:43그리고 성질만 사납지
32:45태아에 비하면 순진해
32:46이재인 미모의 여성?
33:08더웠죠?
33:10집에만 있어도 아주 불뼛이던데
33:13무슨 놈이 날씨가 이렇게 바람한 적 없어
33:16애들은?
33:17준이는 도서관 가서 아직 안 왔고요
33:19다다는 무슨 약속이 있는지
33:21그냥 바리바리 싸들고 나갔어요
33:23현진이는 지금 들어온다고 전화가 왔고요
33:25둘 다 그렇게 바빠서 시집은 언제 갈지 몰라요
33:28하나는 공부하느라고 정신이 없고
33:30또 하나는 아예 갈 생각이 없고
33:32아휴 때가 되면 다 진짜 알아서 하겠지 뭐
33:34그러면 좋죠
33:37아휴 이 여자처럼 재벌과 며느리는 아니더라도
33:41그냥 어디서 착실한 남자 하나 딱하니 물어오면 좋을 텐데
33:46네? 어느 여자? 누구누구?
33:48저기 성형그룹 손장가하는 남자가요
33:50사귀는 여자가 있대네요
33:52그 남자 나이를 보니까 우리 다다고 잘 어울릴 것 같은데
33:56사귀는 여자가 있대요
33:57아까워라
33:59아깝지 뭐가 아깝다고 그래
34:01재벌집 사이가 뭐가 좋아 골침 안 아프지
34:02저 평범한 집 참한 신랑이 딱이었다
34:06그러게요 어디서 참한 남자 하나 뚝 떨어지면 그냥 바로 시집 보낼 텐데
34:11남자가 무슨 우박이야?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지게
34:15걱정하지 마 때가 되면 지들이 딱 알아서 찾아갖고 와
34:18다녀왔습니다
34:20어 그래
34:22너 용케 오늘 짬 냈다 날도 없지?
34:24예 전철은 시원한데 밖은 아주 푹푹 자요
34:27아 다 다니니 어머니?
34:28아이고 오자마자 다 다니
34:32그만들 좀 찾아라
34:34둘만 친해서 이렇게 시집 가겠어?
34:36남자 생김에는 찾으라 그래도 안 찾아 걱정하지 마라
34:39야 너 어서 옷 갈아 입어
34:41
34:45진짜 아무 여자도 아니야?
34:46진짜 아니에요
34:49앞으로 몇 번 더 신문에 날지도 몰라요
34:52그래도 신경 쓰지 마세요
34:54몇 번?
34:56아니 무슨 일인데 오빠랑 여자랑 신문에 나란히 실려?
34:59어 호텔 행사니까
35:01파트너가 필요했던 모양이요
35:03그렇지?
35:04
35:06그럼 호텔 직원이야?
35:08아니 정확히 그런 건 아니고
35:09네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 안 하세요?
35:15아직은 조용하신데
35:17화가 나서 그러신 건지 아직 모르시는 건지 그건 나도 모르겠다
35:21
35:23할아버지 역정 안 나시게 해
35:26응?
35:27알았어요
35:28엄마는 걱정 마세요
35:32왔어?
35:34야 벌써 일주일 지난 거야?
35:35앉아봐
35:40왜?
35:42SH 에메랄드 호텔 기획조정실장 이재인씨가 동반한 미모의 여자
35:48이건 어디?
35:50어? 뭐가?
35:52네 얘기 인터넷에 떴어
35:54두 줄짜리 기사지만
36:00이게 뭐니?
36:02그나마 사진이랑 이름 안 나온 거 천만다행이야
36:06무슨 배짱으로 그런 자리를 갔니?
36:08왜 이런 게 신문에 나와?
36:10난 그냥 음악회 한 번 간건데
36:12순진하긴 해
36:14우리한테나 그냥 음악회지
36:16그 사람 진짜 재벌이야 장난이 아니라고
36:20그 사람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뉴스거리가 될 거야
36:23우리랑은 산세계가 틀린 사람들이야
36:25현진아
36:31현진아
36:33그 사람
36:34진짜 다른 세상 사람인가 봐
36:36재벌이 이런 거야?
36:38그래 그런 거야
36:40네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사람을 만나는지
36:42이제 실감이 나?
36:44앞으론 정말 조심해야 돼
36:46까딱 잘못하면 진짜 시끄러워져
36:49너야 워낙 이런 일 처음이니까 그렇다치고
36:53이제는 시는 처음부터 이렇게 낼 줄 알고 있었을 거 아니야
36:57설마
36:59언론에 공개 안 하기로 계약서에 첫 썩같이 써넣었는데
37:03그리고 그것도 그 사람이 요구
37:04이거 날고
37:05겁날 때까진 나 아는 척하지 마
37:07내 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마
37:09난 몰라
37:10난 이미 경고했어
37:12이건 다 김다현 선생 잘못이야
37:13내일 아침에도 우아한 집 보자고
37:15하여튼 이제 웬만하면 앞만 봐
37:18다른 쪽에 시선 돌리지 말고
37:20나쁜 자식
37:21왜? 무슨 일 있었어?
37:24다 알면서 날 거기 데려간 거야
37:26기자들 올 줄 알고 있었어 그 남자
37:30나쁜 자식
37:31말미잘 멍게 날도둬
37:34개뼉다우 같은 자식
37:36이럴 줄 알았으면 한 대 더 찾고 오는 건데
37:39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37:40아예 확실히 경찰서에 넘겨버렸어야 했어
37:43어젯밤 사건 사고가 많았구나
37:45어젯밤 사건 사고가 많았구나
37:46어젯밤 사건 사고가 많았구나
37:53당신 나하고 내일 평창동 여전 같이 가요
37:56아이고 난 싫어
37:58틀림없이 뭐라 그러실텐데
38:01혼자 다녀와요
38:02그러니까 더욱더 가봐야죠
38:05아버지한테 눈도장은 찍어야 될 거 아니에요
38:08그리고 재인이 그 여자는 누구인지 안 궁금해요?
38:10아니 그게 뭐가 궁금해요
38:13뭐 여자도 만나고 그럴 나이지
38:16제주 좋군요 제2녀석
38:18호텔이라면서 그 시간에 여자만 할 시간도 있고요
38:21별짓을 다 하고 다니네요
38:23누군지 알아봐야 돼요
38:25어느 집안 딸인지
38:29오빠 자식이 맞긴 맞나 봐요
38:31그런 것까지 쏙 빼닮은 거 보면
38:33오빠도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나갔잖아요
38:37관둬요
38:39당신 오빠 욕하면 그게 다 집안 추이니까
38:43누가 지금 오빠 뭐라고 있는 거예요?
38:46그 여자가 마음에 안 들어서 이러는 거죠
38:48어디서 굴러 왔는지도 모르는 여자가
38:51엄마가 쓰던 안방 떡하니 차지하고 있는 것보다 기분 나빠요
38:53아요 그만해요
38:56아참 넌 만나는 여자는 있는 거냐?
39:02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절대 안 돼요
39:06아니 절대 안 되다니
39:08얘도 이제 서른이 넘었어요
39:10결혼도 때가 있고 상대가 있는 거예요
39:13내가 알아보고 있으니까 넌 절대 한눈 팔지 마라
39:17걱정 마세요
39:20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39:22당신도 알았죠?
39:24아이고
39:26난 모르겠어요
39:28두 사람이 알아서 해
39:31난 뭐 필요 없는 것 같으니까
39:37니네 병원에 참아는 의사 없니?
39:40많죠
39:42근데 다들 바쁘고 인재했고 그래요
39:44아참 너 저번에 사본 거 어떻게 했어?
39:48그 치과의사
39:50어 그쪽에서는 좋다고 하는데 다다가 마마보이라고 싫대
39:54마마보이? 어
39:56헤헤 엄마 어디가 맛있어?
39:59이러고 물어보더라 땀 뻘뻘 흘리면서
40:02아참
40:04내일모레 병원 차린다는 괜찮은 남자가 왜 여태껏 여자가 없어?
40:07어쩐지 수상하다 했어
40:09없을 수 있어
40:10자리 잡기까지는 의사들 바빠서 죽을래도 죽을 시간도 없어
40:14그치?
40:16야 서윤 오빠는 인턴 때도 여자 전화받내로 바빴어
40:20그렇게 치과의사가 욕심나면 너 한번 만나봐라
40:25그건 안되지
40:27나도 마마보이는 싫어
40:29나도 마마보이는 싫다
40:30그저 우박이 뚝 하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 기다리는 게 낫지
40:36우박이요?
40:38그래 네 엄마가 하늘에서 우박 떨어지듯이 남자가 뚝 하고 떨어지기 바라더라
40:44그것도 의아이면요 참은 남자로 투명형
40:48아우 우박 커야 되겠구만
40:50어떻게 할 거야 내일?
40:53어떻게 할까 생각 중이야
40:55기막해 그 남자
40:57어쩜 나한테 이렇게 사기를 칠 수가 있니?
40:59그쪽에서도 막긴 막은 거 같아
41:00다른 신문에는 안 나고
41:02끝까지 잘 막았어야지
41:05이게 막은 거니?
41:07그래도 경찰에 넘기지는 마
41:09안 그럼 신문을 더 크게 날 테니까
41:12
41:15선우 씨는 연락 안 해?
41:16
41:19선우 씨는 연락 안 해?
41:21아 다행히
41:23또 밖에서 기다릴까봐 신경 쓰겠네
41:25그나마 네가 핸드폰 없는 게 다행인 거야
41:28안 그럼 맨날 전화 있을걸?
41:30그 사람 진심인 거 같은데 웬만하면 받아주지 그래?
41:35얘기했잖아
41:37필이 팍 하고 안 한다고
41:39그럼 이재인 씨는 필이 팍 하고 와?
41:42필은 무슨
41:44여태 내가 얼마나 당했는지 보고도 그래?
41:47전투 의식만 팍팍 생겨
41:50어쩜 나 진짜 신문에 날지도 몰라
41:53재벌한테 폭력 휘두른 선생님이지
41:56뭐든지 아무거나 생기면 좋은 거지
42:00원래 남녀같은 썸쓰는 그게 시작이거든
42:03그 남자랑 나랑 싸움에 뭔 일 일어날 확률 딱 1%야
42:081%? 가능성은 있는 거네
42:111%라고 무수하면 안 된다 너
42:14원래 이변이란 게 더 무서운 법이야
42:17그런 가능성은 어디에나 있지
42:20오늘 밤
42:22너 나한테 맞을 확률 100%
42:24내 주먹이 훨씬 더 무서울 거야
42:26아유 정말
42:29아유 정말
42:34아유
42:37
42:42해인
42:43왜?
42:46저기...
42:48아, 아니요
42:50뭐 요즘 언짢으신 일 없으시지요?
42:57재인이 문제 때문에 그러는 거냐?
43:01저 그냥 호텔 행사였대요
43:03너무 속거리지 마라
43:08아, 사는 녀석이 여자도 만나고 그러는 거지 뭐
43:14아버님
43:16걱정 마
43:18다 잘 될 거야
43:20아, 고맙고 맘은 알아서 하겠지 뭐
43:23걱정 마
43:25아이, 그 기사 봤어?
43:27응?
43:28우리 실장한테 드디어 여자가 생겼대
43:30여자요?
43:32에이 설마요
43:34여자들이 미쳤어요 우리 실장한테 마음을 주게
43:36아니야, 그거 나도 봤어
43:38우리 호텔 음악회에 거기 데리고 왔대
43:40그렇지, 봤지 봤지
43:42그 오빠 봤다잖아
43:44우리 실장이
43:46드디어 이 인간 세계에 이 뿌리를 내릴 모양이야
43:49지금까지는 어디 있었는데
43:50아이, 염마대원은 옆에 있었지
43:53쫙 하고 째려보면 딱 저승사자야
43:56일을 잘해보세요 저승사자인가
43:59아, 능력이 있다고 위에서는 백마탕 기사 취급한대요
44:02아이, 그러면 나보고 지금 일 못한다는 거야 뭐야
44:05누가 뭐랬습니까
44:07부장님이 찔려서 이의실 짓고 하시는 거죠
44:09그럼 누가 백만원 모는 기사래요?
44:11아, 도대체 어떤 여자래요?
44:13아, 도대체 어떤 여자래요?
44:15아, 도대체 어떤 여자래요?
44:17아, 도대체 어떤 여자래요?
44:18아, 그걸 아무도 모르지
44:21아, 기사라고는 단 두 짓 났는데
44:24아, 그걸 누가 알겠어
44:26누군지 알아야 하는데
44:29왜?
44:31뭐야, 혹시 유경씨도 우리 실장한테 마음 있었어?
44:34미쳤어요?
44:36도시락 싸들고 말릴라 그래요
44:38에휴, 관둬, 또 알아?
44:41응?
44:42뭐 여자 하나 생기면은
44:44사람처럼 살지 모르잖아
44:46인간 될지 모르는 거야
44:48그거는 부장님 말이 맞네
44:50그 한 사람이 희생을 해가지고
44:52우리 네 사람이 살면
44:54그거 손해 아니지
44:56같은 여자 입장에서 정말 불쌍해요
44:58어떤 여잔지 신세 망쳤네
45:00어, 김부장이야?
45:03어, 나야
45:05아, 자네 아나?
45:07우리 실장이 바람이 났대
45:10
45:12어?
45:13바람이 아니야?
45:15어, 그렇지 그렇지
45:17연애지 연애
45:18너 또 어디 가는데?
45:22또 현진이야?
45:24새벽에 혼자 보내고 나니까 외롭든?
45:27아니야, 약속 있어
45:29나 뭐 맨날 현진이만 만나?
45:32그럼 뭐 하러 나가는데?
45:34네가 남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날도 더운데
45:37엄마, 엄마 왜 나 무시하고 그래?
45:40나 지금 남자 만나러 가는 거야
45:43엄마 좋아하는
45:45네가 남자라고 그래봤자 너네 반 애들 뵐게 더 있니?
45:49애들 데리고 너무 늦게까지 있지마
45:51아무리 선생님이라 그래도 학부모님들 뭐라 그래
45:55애들 아니라니까
45:57도대체 딸내미 말을 왜 안 믿는 거야 왜?
45:59지금 남자 만나러 가는데
46:05방학 때까지 애들을 데리고 있으면 시집은 언제 갈래나?
46:18dogm
46:20
46:22Dogm
46:24십옥
46:27싱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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