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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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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나라고 좋아서 이러는 사람?
00:08그리고 그쪽도 나 몰라라는 상황이 아니라고
00:10할아버지가 결혼하는 사람은 나랑 당신이야 우리 둘
00:15우리가 결혼하는 거야
00:17무슨 결혼식이나 얘기했잖아요 난 모르는 사람이라니까요
00:22당신이나 당신 할아버지나
00:24내가 바보야 그 말은 있게
00:25이봐요 지금 시비 거는 거예요?
00:28아니면 사기치는 거예요?
00:31사기? 그럼 내 말을 의심한다는 거야?
00:36당신은 내 말을 하나도 안 믿는데
00:38내가 뭐 때문에 그쪽 말을 다 믿어야 하나요?
00:41길 가는 사람 붙들고 물어봐요
00:43지금 이 상황이 정상적으로 들리는지
00:44지금 나보고 미쳤다고 돌려말하는 건가?
00:50맞아요 그런 얘기를 대놓고 할 순 없잖아요
00:54전 예의가 바르거든요
00:56뭐 정 맘에 안 드시면 바로 얘기할 수도 있어요
01:00지금 제정신이세요?
01:03아우 세상
01:04당신 정말 사람 미치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구만
01:08맹세코 난 정상이야
01:12그리고 우리 할아버지도 아주 지극히 말짱하신 분이고
01:15성은이 망극하네요
01:17성은이 망극하네요
01:17감격하고 있어요 나
01:19됐죠?
01:33회장님
01:33이제 말씀을 좀 해주시죠
01:36도대체 왜 어느 날 갑자기 이런 일을 벌이시는 겁니까?
01:40갑자기?
01:42아니야
01:43은퇴하기 전부터 쭉 생각해온 일이야
01:47이제선 내가 평생 가지고 갈 것도 아니고
01:51전부 사회에 환원할 만큼 착한 사람도 아니고
01:57그거야 뭐 절대 아니죠
02:00그렇다고 능력 없는 자식놈들이
02:04사주랍시고 앉아서 회사 바라먹는 꼴도 될까
02:08그렇지만
02:11이대로 내가 간다면
02:15이제는
02:15틀림없이 내 재산 놓고 뒤탄들이 많을게
02:19그래서 확실히 해두고 싶네
02:22회장님
02:24이 확실히 하는 방법 치고는
02:26너무 극단적이십니다
02:28어
02:30서류러리 갈게요
02:35소재 좀 갖다 드려
02:37네
02:37알았어요
02:38아저씨가 계시네요
02:42그래
02:43참
02:44이제
02:46너 방학이라고 너무 게으른 거 아니야?
02:48할아버지 뭐라고 그러신다?
02:50왜 아무 말 안 하시던데요 뭐
02:52아이고
02:53그러다 한번 텐텐 혼나지
02:55할아버지 게으른 거 제일 싫어하시잖아
02:57알았어요
02:59조심할게요
03:00근데
03:01요즘에 할아버지 기분 좋으셔
03:04네가 봐도 그렇지?
03:06응
03:07은퇴하시고 이사하고 한참 우울해하시더니
03:10저번에 오빠 오고 나서부터는 뭔가 달라지신 것 같아
03:13그쵸?
03:14엄마
03:18그러니까 그 회장님이
03:20나한테 재산을 다 상속하셨는데
03:23그게
03:24당신이랑 결혼을 해야만 얻을 수 있다
03:26이거 아니에요
03:27맞나요?
03:28뭐
03:30대충은 맞아요
03:32별로 재미있는 조건은 아니군요
03:34우리 회사 주식이 한주에 얼마나 되는지 알고나는 소리요?
03:38선생님이 재미없다는 배당금 1년 치는
03:40선생 봉급 10년치를 합쳐도 안 될 거야
03:41선생님이요
03:42아까부터 계속 선생이라고 하는데
03:43선생님이라고 불러달라고요
03:44선생님이든 선생님이든 호칭 신경 쓰는 것보다
03:47우리 결혼 문제를 신경 쓰는 게 훨씬 실속 있을 거야
03:48아니요
03:49내겐 결혼 문제보단 그게 훨씬 더 중요하거든요
03:50게다가 이건
03:51별로 실속 있는 일이 아닌데요
03:52어쨌거나 나랑은 상관 없는 일이니까
03:53뭐가 말이야
03:54이 많은 재산이 오락가락으로
04:11상관 없다는 겁니까
04:12상관 없다는 겁니까
04:13이보세요
04:14난 지금도 경제적으로 자립해 있어요
04:15우리집이 지금 당장 넘어가게 생긴 것도 아니고
04:16그렇다고 밥을 굽는 것도 아니고
04:17그 복잡하고 정신없는 유산 없이도
04:19나 이렇게 잘 살고 있는데
04:20내가 뭐하러 굳이 당신하고 결혼을 하나요
04:21그거 없이도 내 인생은 아주 괜찮은데
04:22선생님은
04:36제가 자기 souls
04:37내가 뭐하러 굳이 당신하고 결혼을 하나요
04:38선생님 이름이 거기 올라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선생님이랑 상관 있어요
04:44머리 안 나쁘신 것 같은데
04:49둘 중에 하나요
04:52선생님이든지 김다연씨든지
04:55김다연씨
05:01유언장에 당신 이름이 올라간 순간부터 당신한테 문제가 발생한 거야
05:07그게 무슨 뜻이죠?
05:13김다연씨는 결혼만으로 졸지의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 권력자가 되는 거야
05:17성형그룹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는
05:19그럼 당신 주위에 귀찮은 날파리떼들이 이때다 하고 몰려들겠지
05:24뭐 그 중에 한 사람 꼬여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05:30뭐 그 중에 한 사람이 당신은 아니겠죠
05:34근데 말이에요
05:47당신 할아버지 정말로 정정하시네요
05:50당신의 그 고약한 성질을 커버해주려면
05:54할아버지 재산만으로는 어림도 없겠어요
05:56그러니까 할아버지께서 직접 나서서
05:59그 재산에 당신까지 끼워줄 생각을 하시잖아요
06:02그것도 더무르
06:04그래서요
06:11이렇게 날 붙들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06:14그 유산 때문에 나랑 결혼이라도 하자는 건가요?
06:18농담 말아요 난 그럴 생각 꿈에도 없으니까
06:21다행이네요 정말
06:23그러면요 대체 왜 날 찾아온 거죠?
06:29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거 아니야
06:30당신도 귀찮은 일 당하고 싶지 않다면
06:33우리 할아버지 살아계실 때 그걸 막는 게 우선일 거야
06:36물론 아직도 그 유산에 욕심이 없다면 말이지만
06:41욕심이 마구마구 생기는데요?
06:44이럴려다 꼭 참았어
06:48얘기해보지 그럼 재밌었을 텐데
06:52그럼 한 대 때릴 것 같더라
06:54뭐? 때려?
06:57야 그런 놈 상정도 하지 마 인간 말종이야
07:01흥분하지 마 그런 거 아니니까
07:03그냥 말이 그렇다고
07:14나 손 닦고 올게
07:26반장 안 갔네?
07:27어
07:28담임이 뭐 좀 시켜서
07:29뭐?
07:30교실에 뭘 좀 두고 와서
07:32영어 선생님이 적어준 거 잊어먹었어
07:34엄마 찾아봐도 없네
07:36오늘 그거 해야 하는데
07:37어 그거 나 있어
07:39내가 빌려줄게
07:40넌?
07:41넌?
07:42난 도충 봤어
07:44시험 보기 전날 한 번만 더 보면 돼
07:46정말? 고마워 현진아
07:48덕분에 살았어
07:49나 영어 하나도 안 했거든
07:51잘됐다
07:52가는 길에 니네 집 들렀다 가면 되겠다
07:56우리 집?
07:58어
07:59왜
08:00싫어?
08:05됐어 그럼
08:06내일 쉬는 시간에 잠깐만 빌려줘
08:08가자
08:10너무 늦었다
08:18다연아
08:38야 이놈 기집애야
08:44어딜 이렇게 밤늦게까지 싸돌아 다녀?
08:49넌 또 뭐냐?
08:51아 안녕하세요
08:52안녕?
08:53안녕은 무슨 지랄 났다고 안녕이야
08:57영야
08:58넌 인사는 어디다 팔아 쳐먹었어
09:01어?
09:02어딜 그렇게 눈을 똑바로 지켰다 이 지잖아
09:06이게 그래도
09:08최대한 정신을 못 차리고
09:09혜진아
09:10혜진아 괜찮아?
09:12뭐 뭐
09:13어떡해
09:14어쭈
09:15노려봐
09:16인연이 밉다 밉다 하니까
09:19이게 마술 뭐야
09:20정신 잘해
09:21아이씨
09:22아이씨
09:23아이씨
09:24아이씨
09:25아이씨
09:26아이씨
09:27아이씨
09:29아이씨
09:30아이씨
09:31아이씨
09:32아이씨
09:33아이씨
09:34아이씨
09:35아이씨
09:36아이씨
09:37아이씨
09:38아이씨
09:39아이씨
09:41아이씨
09:43아이씨
09:44아이씨
09:45나 현진아 본 아냐
09:46천연희ciamo 내 구독자
09:49아이
09:51어이씨
09:52아이씨
09:53아이씨
09:55가자
09:56어 ?
09:57어딜 가
09:58야
10:00이리 와
10:01group
10:02어찌
10:03왜 이렇게 씩씩거려? 뛰어왔니?
10:10형이! 너 얼굴이 왜 이러니?
10:13그럴 일이 있었어요.
10:16아버지! 오빠! 준희 다 나와봐! 얼른요!
10:20준희야, 뭐해? 그 백마!
10:22숨 넘어가겠다.
10:24어디와.
10:26현진이라고 제 친구거든요.
10:29현진아 인사해.
10:31아, 아, 안녕하세요.
10:34응, 응, 응. 그래.
10:36안녕하세요.
10:38응.
10:39오늘부터 얘 저랑 살 거예요.
10:42내 방에서요.
10:44아, 야, 야, 야!
10:47너 잠깐 여기 있어?
10:53다연아.
10:57걱정 마.
10:59다 나한테 맡겨.
11:01너 거기서 안 살아도 돼.
11:09아니, 너 이게 무슨 소리야 뜬금없이?
11:11너 지금 부셔주려고 있니?
11:13쟤 내 친구고, 쭉 여기서 살 거야.
11:16그러니까 그런 줄들 아세요.
11:18그게 다야.
11:31우리 아버지 아니야.
11:33아니야, 새 아버지야.
11:38우리 아버지야.
11:41우리 아버지 아니야.
11:44하하.
11:45하지마.
11:48저희 음식이야.
11:49하하.
11:50하하.
11:51주님아.
11:52하하.
11:53하하.
11:54하하.
11:55하하.
11:56하지마, 괜찮아.
11:57하하.
11:58하하.
11:59하하.
12:00뭐 생각해?
12:06너
12:07넌 가끔 보면 정말 엉뚱해
12:10그리고 참 특별해
12:11엉뚱하고 특별해?
12:14넌 이상해
12:16그게 칭찬이야 욕이야?
12:18둘 다 아니야
12:19그런 네가 너무 좋다고
12:21그래서 그 사람 어떻게 할 거야?
12:25기집애
12:26몰라
12:27오늘 결론을 못 냈어
12:30오늘?
12:31그럼 또 만나야 되는 거야?
12:33응 그럴 거야
12:34뭔 법률적인 얘기 잔뜩 하는데
12:37그냥 듣고 있다간 그 페이스에 말릴 것 같아서
12:39다음에 보자 그랬어
12:40다음에 들어보면 알아?
12:43모르겠지 당연히
12:45그럼 아예 딱 잘라서 말하지 그랬어
12:47넌 관심 없다고
12:48나 관심 생겼는데?
12:52그 남자
12:54불붙이면 되게 재밌겠더라
12:56김다다
12:56이거 장난할 문제 아니야
12:58그 사람 사기꾼이어도 문제고 아니어도 큰 문제야
13:02알아
13:02실은
13:04하도 그 사람이 몰아붙여서 내가 일부러 더 그랬어
13:08난 안급하니까 다음에 또 보자고
13:11암만 해도 사기꾼 같진 않고
13:14그렇다고 떡하니 믿기도 그렇고
13:16그래
13:19일단 알아볼 수 있는 데는 다 알아보자
13:21인터넷 뒤지면 뭐가 나와도 나오겠지
13:24나도 그러려고
13:26신기하지?
13:31이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고
13:33그래 신기하다
13:36근데 그 사람 진짜 성형그룹 손자면 어쩌니?
13:42글쎄
13:43진짜 손자면
13:46저번에 얘기했잖아
13:49우리 경은이 후원자 좀 대달라고 옷자락 붙들고 매달려야지
13:52그럼 그쪽에서 후원해주는 대신에 결혼하진다면 할 거야?
13:58지금 상황을 봐선 그럴 리도 없겠지만
14:00혹시라도 그런다면
14:03혹시라도 그런다면?
14:07넌 꼼짝 말하지
14:08네가 시집가는데 왜 내가 꼼짝 말아요?
14:13나 시집가면 우리 엄마 소원 푸는 거 아니야
14:15그리고 나면 아마 넌 나 대신에 선보느라 정신 없을걸?
14:20그러니까 넌 엉뚱하고 특별하다는 거야
14:23야 너 결혼을 절대로 안 돼?
14:26그 사람 사기꾼이야
14:27전철 갈아타는 건 알지?
14:34당연히 알지
14:36당연히는 맨날 해보면서
14:38간다
14:50닫아
14:50닫아
14:51닫아
14:52닫아
14:53닫아
15:02난 네가 너무 좋아
15:04그래서 네가 원하는 건 다 해줄 수 있어
15:16오래 기다리셨어요?
15:17죄송해요 할아버지
15:19나도 지금 왔어
15:20다행이다
15:22난 어른 기다리게 했다고 삐지신 줄 알았는데
15:24백개 친구야
15:26삐지도 아니
15:27학교 선생님이 늙은이 친구를 이렇게 돌려먹는 거 쓰나?
15:32그것도 죄송해요
15:34대신에 제가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15:36뭐 드시고 싶으세요?
15:37뭐 사주려고?
15:39그렇게 선생님이라고 몇 번을 얘기했는데도 말끝마다 선생이래요
15:46머리는 안 나쁘게 생겨갖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요
15:50기분 나빠 죽는 줄 알았어요
15:52그래서 말버릇이 원래 그래
15:54네?
15:55누가요?
15:56어?
15:57아니
15:58아니 원래
16:00성격 못된 놈들이
16:02말버릇이 고약하다고
16:04진짜 그런가 봐요
16:07성격이 못됐으면 말이라도 이쁘게 해야 하는데
16:10소리 지르는 건 기본이고요
16:12아무 데서나 반말이고 입만 열면 욕이에요
16:15자기는 할아버지 보고도 대장이래요
16:17대장이 뭐예요? 대장이 어르신
16:19대장이세요?
16:20물 드세요
16:22천천히 드세요
16:24천천히 드세요
16:28시장하셨나 보다
16:29아니야
16:31뭐
16:32뭐라고 불러?
16:34뭘요?
16:35아 쟤
16:36아
16:37아니 그 녀석이
16:39뭐라고 부른다고?
16:41아
16:43대장이요
16:44집안 어른들이 좀 무르신가 봐요
16:46귀한 자식일수록 엄하게 키우라는데
16:48내 동생 같았으면 죽었어요
16:51두들겨 패서라도 사람 만들텐데
16:54에이
16:56아 그렇게 좀 하라고
16:58예?
17:00아 그렇게 좀 해
17:02학교 선생님 아니야
17:03가르쳐야지
17:04이대로 나가는 녀석이 있으면
17:06학생도 아닌데요 뭘
17:09그리고 그 남자는 안 돼요
17:11애 저녁에 벌써 떡잎이 노래요
17:13아
17:15근데
17:16어떻게 좀 잘 좀 키워봐
17:19내가 이 얘기를 들어보니까
17:21그렇게 싹수없는 녀석은 아닌 것 같다고
17:24키워요?
17:25키는 엄청 커요
17:26속에 밴댕이 소갈딱질해서 그렇지
17:27그래
17:28딱 밴댕이에요
17:29할아버지 밴댕이 아시죠?
17:30밴댕이도 속에 비하면 키는 엄청 크거든요
17:32아
17:34여보
17:35밥 안 줘?
17:36밥 가만 좀 있어요
17:37당신이 퍼먹든지요
17:38어
17:39우리 애 학교 선생님이야
17:40여자가 그만하면 되찌 뭐
17:41응
17:42어머 어머 어머 어머 어머
17:43잠깐만
17:44니가 알아서 좀 꺼
17:45어
17:46다음 주?
17:47그래 알았어
17:48우리 애한테
17:49우리 애한테
17:50도와줘요
17:51응
17:52엄마 엄마 엄마
17:53엄마
17:54엄마
17:55엄마
17:56잠깐만
17:57니가 알아서 좀 꺼
17:58어
17:59다음 주?
18:00그래 알았어
18:01우리 애한테
18:02도와줘
18:03응
18:04엄마
18:05엄마
18:06엄마
18:07엄마
18:08이러고
18:08내가 물어볼게
18:09그래
18:12어머나
18:14아
18:15아
18:15아
18:16아
18:18아
18:19아
18:19아
18:20아
18:21아
18:22아
18:23냄새 나면 꺼야죠
18:24탈 때까지 남자들이 손 하나 깜딱하라고 가만히 있어요
18:26엄마
18:27누나 또 선봐
18:28나는 별로 생각 없는 거 같던데
18:29그러게 말이다
18:31정작 애들은 생각이 하나도 없는데 그냥 니 엄마만
18:33아유
18:34아니
18:34애들이 생각 없다고 가만히 있어요
18:36나이가 차면 시집을 보내야죠.
18:38이번에는 의사라는데
18:40아무래도 예감이 좋은 게 뭐가 되긴 될 것 같아요.
18:43여보, 제발 밥 좀 주라.
18:45정말 배고파 죽겠다.
18:47아니, 근데 당신은 지금 밥이 문제예요.
18:50딸내미 둘 다 노촌으로 늙게 생겼는데.
18:53아이고, 엄마 그건 오바다.
18:5525살이 노촌이라면 노촌이 아닌 사람 볼게.
18:58야, 우리 아들 요즘 공부 좀 했는데
19:01논리가 너무 아주 제법이야.
19:03당신은 야단을 쳐야죠.
19:06너는 인마 어른한테 그게 무슨 말버릇이야.
19:09그나저나 얘네 왜 안 오지?
19:12여보, 여보.
19:13밥 좀 주라, 응?
19:14밥 좀 줘, 밥!
19:17날 더운데 웬 소주?
19:19인천 갔다고 잘 안 됐어?
19:21만만치 않아?
19:22만만치 않은 정도가 아니야.
19:24염장 팍팍 질러.
19:26사람 약 올리는데 선수야.
19:28무슨 뜻이야?
19:29아주 야갖고 말똥말똥하고 감도 커.
19:32야, 그 머리 좋고 현명하고 거기다 배짱까지 있다는 얘기야?
19:38내 앞에서 할 말 다 하는 여자 처음 봤어.
19:42돈 얘기도 까딱 안 하고 성형그룹에도 눈도 꼼짝 안 해.
19:45응, 굉장하군.
19:46마음에 든다, 그 선생님.
19:47마음에 들면 네가 나 대신 어떻게 좀 해봐라.
19:49나 돌겠다 아주.
19:50야, 엄마.
19:51내가 아무리 바람둥이라도 난 친구여서는 안 건드려.
19:54자.
19:55여보세요?
19:56아직 진행 중이에요.
19:57완전히 얘기가 끝난 건 아니지만 할아버지하고 약속 틀림없이 찍힙니다.
20:02만날 겁니다.
20:04진지하게.
20:05오늘도 인천 가서 보고 왔댑니다.
20:08그것 때문에 부른 거 아니야.
20:09그거야 당연한 거고.
20:10너.
20:11너.
20:12너.
20:13너.
20:14너.
20:15너.
20:16너.
20:17너.
20:18너.
20:19너.
20:20너.
20:21너.
20:22너.
20:23성격 좀 죽이고 신중하게 행동해.
20:25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고.
20:27아무한 때나 반만 하지 말고.
20:28아무 장소애나 수난히 자리 지르지 마라.
20:29시덧데도 없이 욱하지도 말고.
20:31누가 뭐라 그럽니까?
20:35나.
20:36내 마는 거로 문장 문장속 틀림없이 찍힙니다.
20:38만날 겁니다.
20:39진지하게.
20:40오늘도 인천 가서 보고 왔댑니다.
20:41그것 때문에 부른 거 아니야?
20:42그거야 당연한 거고.
20:43너.
20:44성격 좀 죽이고 신중하게 행동 해.
20:46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고.
20:48아무한 때나 반만 하지 말고.
20:49아무 장소에나 서나 소리 지르지 마라.
20:51누가 뭐라 그럽니까? 제 성격 고약하다고?
20:55누가 그걸 말해야 알아?
20:58하는 짓 보면 척하면 척이지.
21:01회장님 무슨 일 있으세요?
21:04일이야 큰일이지.
21:07배울만큼 배운 녀석이 애일하고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가 없으니
21:11남들이 뭐라고 그러겠어?
21:14결국 내가 물러터져서 잘못 가르쳤다 그럴 거 아니야.
21:17이제 와서 내리팔 수도 없고
21:21할아버지
21:22특히 나가서 말조심해.
21:27괜히 다현이한테 망신당하지 말고.
21:31망신요? 제가요?
21:34할아버지 그 여자 정체 하나 아시고 하는 소리세요?
21:38그 여자 여우예요 여우.
21:39전 그런 여우한테 절대 안올려요.
21:42근데 제가 왜 그런 여자한테 망신을 당해요?
21:47몰라 물어.
21:50이렇게 어른한테 박박대며 인사 쓰면 대드는가 봐.
21:54나가서는 오죽하겠어.
21:58너희 집 대장이 하는 명령이니까 들어.
22:04대장.
22:05대장이란 소리가 무슨 좋은 소리라고 그런 말을 전해드리냐?
22:18우리가 군인도 아니고.
22:19그럼 할아버지가 어떻게 알아?
22:20딴 둘 그걸 어떻게 알아?
22:23너 혹시 어디 가서 회장님 욕한 거 아니야?
22:26내가 미쳤냐? 그러고 다니게?
22:27그래도 들으셨으니까 저러시지.
22:30너 앞으로 말 좀 조심해.
22:31그리고 그 선생님한테 눈치껏 잘하고.
22:34싫어.
22:3510개월 만나는 것도 모자라.
22:37내가 그 선생님 눈치까지 봐야 돼?
22:40미치겠네 진짜.
22:42대체 누가 꼬지른 거야?
22:43할아버지보다 대장이 활만하게 편한데.
22:53야 난 아니니까 나 쳐다보지 마 이마.
22:57너 자꾸 그러면 택시 태워보낸다?
22:59어 자식이 술 한 잔 했다고 태워다 주니까 생사람을 잡고 있네.
23:02어 자식.
23:07안녕하십니다.
23:08왜요? 무슨 일 있어요?
23:15너 다음 주 방학이지?
23:17응.
23:17드디어.
23:18됐다 그럼.
23:20뭐가?
23:22엄마가 누나 제발 방 준비 오달래.
23:25야 니 엄마가 너 결혼하랜다 결혼.
23:28또 선.
23:31이만한 사람도 또 없단다.
23:32엄마 저번에도 그만한 사람 없다고 그랬어.
23:36근데 동물농장 구경만 했단 말이야.
23:37동물농장?
23:39그런데도 갔었어?
23:41아이 아무튼 그런 게 있어요.
23:43어 아버지 나 선 안 보면 안 돼요?
23:46안 돼.
23:48나한테 물었어 이 사람아.
23:51안 돼 야 니 엄마가 보라 그러잖니.
23:55볼 거야 안 볼 거야?
24:00여보세요.
24:01어 그래 밥 먹었다.
24:03넌 닫아?
24:05어 찍으면 안 된대.
24:08어 그래.
24:09야 윤진이.
24:10나 방에서 받을래요.
24:11잠깐 기다리라고 해요.
24:14저기 얘 날 잡는다.
24:16몰라.
24:18그 사람 알아봤거든.
24:19진짜 같아.
24:20누구?
24:22그 남자?
24:23어디 나와 있어?
24:25작년 잡지에 거창하게 찍혔더라.
24:27이메일 보냈게.
24:31지금?
24:32기사 보니까 성질 무지하게 들었다던데?
24:35웬만하면 좋게 말해.
24:37정말 기사에 그런 게 좋겠어?
24:40기사야 뭐 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철저한 분석과 어쩌고 뭐 그러는데.
24:44그게 그 말이지.
24:46행간에 내용권 한 거 아니야?
24:48산마디로 딱 성질 들었단 얘기지.
24:51그게 그런 거야?
24:53그래 그게 그 말이야.
24:56네.
24:57왔습니다.
24:58방학공학 공부만 하라고는 안 하는데 타고 치진 말자.
25:10우리 가끔 책도 읽고 심심하면 문제집도 좋고.
25:14건강 조심하고.
25:18집에서 너무 공부만 해서 부모님 걱정시키지 말고.
25:22참 클래식 음악도 열심히 듣고.
25:25부모님 걱정시키지 말고.
25:27니들 믿어도 되지?
25:30네.
25:31한 달 동안 잘 지낼 거지?
25:33네.
25:34그래 그럼 니들 믿고 이걸로 1학기 끝.
25:37네.
25:40참 경우님 교무실로 좀 빌렸다가.
25:43한 학기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25:45먼저 가보겠습니다.
25:50김단선 선생님 안 가세요?
25:53먼저 가세요.
25:53전 저 녀석이랑 할 얘기가 좀 있어서요.
25:57야.
25:58너 또 졸았니?
26:00아니에요.
26:01아니긴 뭘 인마.
26:04선생님 저 진짜 안 졸았어요.
26:10이쪽으로 앉아.
26:12독후감이요?
26:25너한테만 특별히 주는 숙제.
26:29좋은 책 읽고 독후감 쓰기.
26:31그런 게 어딨어요.
26:33불공평해요.
26:34불공평?
26:35한 다섯 건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26:40그럼 열 건 할래?
26:42아니요.
26:43좋아.
26:45가봐.
26:46너 약속했다.
26:47두고 볼 거야.
26:49네.
26:52안녕히 계세요.
26:53그래.
26:59입술이 쑥 나왔어요.
27:02그래도 잘해요.
27:04안 가세요?
27:06뭐 두고 가셨나 봐요?
27:08아니요.
27:09그건 김 선생님 전공이잖아요.
27:11다 들켰네요.
27:12그럼 먼저 가볼게요.
27:22김 선생님.
27:24잠깐만요.
27:27제가 뭘 또 두고 왔어요?
27:29아니요.
27:31방학 때 뭐 하실 거예요?
27:34뭐 특별한 계획 같은 건 없는데.
27:37왜요?
27:37무슨 일 있으세요?
27:39그럼 나랑 연애합시다.
27:42네?
27:44나 지금 프로포즈 하는 거예요.
27:46김다연 선생님한테.
27:48학기 내내 아무리 눈빛을 보내도 감감 소식이니까.
27:51이제 아주 대놓고 할 생각입니다.
27:53강 선생님.
27:54그럼 기대하세요.
28:03너 은퇴한 사람이야.
28:07이 결재판 이제 그만 드립니다.
28:09은퇴하신 회장님이 자꾸 일을 버리시니 어떻게 하겠습니까?
28:12내가 뭘?
28:18어쨌든 잘 왔네.
28:20안 그래도 부를까 했어.
28:22자.
28:23제인이 오늘 아침에도 인천 갔습니다.
28:25알아.
28:29향준 녀석이 아침 택바람에 전화를 했어요.
28:32그 성격에 친구 하나는 아주 잘 뒀어.
28:37어떻게 이제 마음에 드십니까?
28:39어떻게 이제 마음에 드십니까?
28:39어떻게 이제 마음에 드십니까?
28:40완전히는 아니네.
28:41그래서...
28:43그래서...
28:45아니...
28:46이게 뭡니까?
28:48수제비?
28:51날도 다운데 냉면 같은 거 하지.
28:59할아버지가 드시고 싶으시대.
29:01싫어하시잖아요.
29:03징그럽게 드셨다고.
29:04할머니가 옛날에 쟁창 수제비만 해줘가지고 딱 질색이를 하시더니.
29:08생각나시나보죠.
29:11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가서 못 쉬우긴 해요.
29:14알았어요.
29:15재영아.
29:17너 또 식사하세요 이러면 안 돼?
29:19아유 알아요.
29:20진지 드세요.
29:21회장님 일었을 때마다 제가 제명에 못 살지 싶습니다.
29:26아니 꼭 이걸 지금 이 시점에서 내보내야 하시겠습니까?
29:28아 그래야 그 녀석이 내가 진심이라는 걸 알지.
29:33이렇게까지 안 하셔도요.
29:35재인이 이미 마음을 굳혔습니다.
29:38그 녀석은 내가 훨씬 더 잘 알아.
29:41아직도 어찌 빠져나갈까 그 생각만 하고 있을 거야.
29:45꼭 내보내.
29:47재인이뿐 아니라 긴장한 사람들 많을걸.
29:52그렇겠죠.
29:53아마 백화점 민상무도 촉각을 곤두서울 겁니다.
29:56그러지 얼마나 재미있겠나.
30:03이거 당장 할까.
30:04회장님 이거 지금 당장 하기엔 시간이 너무 촉박하네.
30:07누구냐.
30:10할아버지 김 비서님 진실 드시라는데요.
30:13오냐 알았다.
30:15네.
30:17내일 아침에 기대가 아주 커.
30:20그 회사에 손 떼시더니 다른 곳에 흥미가 생기셨나 봅니다.
30:26이게 그렇게 즐거우실 일이 아닌데요.
30:29내 나이 70도 남았어.
30:32뭘 해도 용서되는 나이 아닌가.
30:35아참.
30:36형준이 녀석한테는 말하지 말게.
30:39친구들이라면 끔찍이들어 아는 녀석들이나
30:42쪼르르 가서 일러줄 테니까.
30:45어차피 내일이면 다 알게 될 일인데요.
30:47그래도 경고 없이 봐야
30:50아이쿠 하고 충격이 올 거 아니까.
30:55가세.
30:56수제비를 끓이라고 했어.
30:58오랜만에 먹는 거라 맛이 괜찮을 거야.
31:00네.
31:00내가 너한테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잘 알지.
31:14너는 외손자이기는 하지만 성형그룹의 적통이야.
31:17그거 절대 잊으면 안 돼.
31:20네가 권리가 제일 많아.
31:22재인이는요?
31:23너네 외삼촌 결혼이나 제대로 하고
31:27재인이 나은 줄 알아?
31:29네 할아버지가 끝까지 결혼 허락 안 하시니까
31:31사고쳐서 얻은 애가 재인이야.
31:34그 여우 같은 여자가 꼬들기는 바람에
31:36멀쩡한 우리 오빠가 바보 된 거지.
31:39그래도 당신은 오빠 부인이에요.
31:42그렇게 얘기하면 어떡해요.
31:44그 여자 아니었으면
31:45우리 오빠 그렇게 되지도 않았어요.
31:47그 여자가 우리 오빠 잡아먹은 거라고요.
31:49말도 안 돼.
31:51그런 게 어딨어.
31:51당신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31:54그런 말 하지 말아요.
31:56그 여자 들어오면서
31:56우리 엄마 시름거리고 아프기 시작하고
31:58기어이 돌아가셨어요.
32:00다 그 여자 때문이라고요.
32:02아이고
32:02당신은 참 똑똑한 것 같은데
32:05가끔 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32:08그래도 재인이가 저보다 할아버지를 더 닮았어요.
32:13태아야.
32:16아니에요.
32:17얼른 드시죠.
32:21나 지금 프러포즈 하는 거예요.
32:29김다영 선생님한테.
32:31미쳤어 정말.
32:34그거 저보고 대놓고 하는 얘기예요?
32:35당신은 진짜 성형 그룹 사람이 누군요.
32:53그걸 이제야 믿는 걸 고맙다고 해야 하는 건가?
32:56아니면 어떻게 확인했는지 물어봐야 되는 건가?
32:59뭐 둘 다 말해도 상관없어요.
33:03내가 못 믿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33:07워낙 유명인이 되시다 보니까 잡지에 실리셨던데요.
33:11잡지?
33:11네.
33:13차세대 경영인 어쩌고 하는데
33:15터부로 실리셨던데.
33:18아 그거
33:19뭐 기사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는데.
33:23뭐 성격대로 실리셨던데요.
33:26냉철하고 이성적이며 철저한 분석가.
33:30해석해보면
33:31성질 부지하게 더럽다.
33:33자 이제 내 얼굴도 확인했고.
33:42그럼 당신은?
33:44나 뭐요?
33:46김다연 선생은
33:48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보통학교 선생이냐고 묻는 거예요.
33:53이제 상황을 조금씩 알아가는 김다연 선생님이라고 해줬으면 좋겠군요.
33:59난 아직도 생판 얼굴도 모르는 그 어른 유언장에
34:01내 이름이 떡하니
34:03그것도 당신이랑 같이 올라가 있는 이유를 몰라요.
34:062인 삼각경계
34:07우리 집 대장
34:10아니
34:11우리 할아버지가
34:14당신이랑 나랑 두 사람을 한 대 묶어놓으셨어.
34:19뭘로요?
34:21결혼
34:21그거 안 하겠다면서요.
34:27선생은 하고 싶나?
34:29농담해요 지금?
34:30그럼 다행이고
34:40우리 할아버지가 결혼해서 한 발짝 물러나셨어.
34:45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교제를 한다면
34:4710개월 뒤에 다시 유언장을 작성하신다고.
34:52진지한 교제요?
34:54그럼
34:54그래서 내가 얻는 게 뭐죠?
34:56여태 얘기했잖아.
34:59선생이나 나나 이 소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이 방법뿐이라고.
35:03결혼 말고 이 방법밖엔 길이 없어.
35:06이것도 내가 사정사정해서 얻어낸 결과라고.
35:10그래서 감사하라고요?
35:12뭐?
35:12그럼 정말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35:19내게 소리 지르지 마요.
35:21그리고 난 결혼의 결자도 안 꺼냈어요.
35:23그쪽이야말로 나랑 결혼하고 싶어요?
35:28왜 아까부터 걸핏하면 결혼 얘기를 꺼내고 그래요?
35:30농담하나 지금?
35:31이 방법이 최선이야.
35:35우리한테 유리한 조건이라고.
35:37내가 보기엔 우리가 아니라 당신 쪽이 훨씬 유리한 거래 같은데요.
35:42그쪽은 나랑 만나는 대신에 재산이 그냥 굴러들어오는 거잖아요.
35:46당신 말대로 할아버지가 그저 당신 골탕 먹이려고 한 일이라면
35:4910개월 진지한 교제 후에 할아버지가 화가 풀리실 거 아니에요.
35:54그 대신에 난 남편이랑 재산을 포기하는 거고요.
35:56당신 머리 정말 좋구만.
36:03나쁘단 소린 안 듣죠.
36:13야, 오늘 저 사무실 분위기 참 좋다.
36:17그쵸, 여러분?
36:19잘 모르겠는데요.
36:21최과장은 소리 지르는 사람 없으니까 조용하지 않아요?
36:25안 그래, 유경 씨?
36:27지금은 조용해서 좋긴 한데
36:29이따 서울총회 예약 현황 챙겨보고 나면 무작정 하늘실 것 같은데요.
36:34그쵸, 박 대리님?
36:36무지?
36:38그 정도면 양반이지.
36:40이번엔 의자 말고 책상에 날아갈걸?
36:43최과장, 그거 저 어떻게 됐어요?
36:46그거 아직 예약 안 된 것 같은데요.
36:48그러면 안 되는데.
36:49아니, 뭐 회의가 내일모레인데.
36:52그 먼 한 번 타국당에서 아직까지 방계약을 안 하면 그거 어쩌겠다는 거예요?
36:57아, 나 참.
36:59아니, 혹시 그 날씨가 따뜻하니까 뭐 노숙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37:03아무래도 다른 호텔 쪽으로 알아보는 것 아닐까요?
37:06오, 노우, 갓.
37:08그런 얘기 절대 하지 마.
37:10우린 그러면 실장한테 싸그리 그냥 완전히 죽는 거야.
37:18당신은 재산에 아무 관심도 없다고 했잖아.
37:26알겠어.
37:28행려라도
37:2910개월 뒤에 새로 작성한 유언장에 당신 몫이 없다면
37:331년치 배당금만큼은 현금으로 지급하지.
37:39물론 그거야
37:40우리 대장이 죽은 뒤에 얘기지 말.
37:43아휴, 말버릇하고는
37:45할아버지라는 분이 아주 오래오래 사셔야겠군.
37:49고마워요.
37:50안 믿겠지만
37:51그래도 난 여전히 내 거 다닌 재산엔 관심이 없어요.
37:56하지만 거래는 공통해야죠.
37:59진짜요.
38:03아, 선생님 원하는 게 뭐야?
38:06솔직히 얘기하자고
38:07상관없네, 관심없네 하면서 내숭 떨지 말고
38:10설명.
38:13설명?
38:14네.
38:16난 가만히 있어도 한 채선 챙길 수 있는데
38:18내가 뭐 때문에 당신 거래에 응해야 하는지
38:20이성적으로 설명 듣길 원해요.
38:23선생한테도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38:25얘기한 대로 어차피 주식 배당금만큼은 내가 주기로 한 거고
38:30주식이다, 이사이다 그런 복잡한 거래보다는
38:33내가 주는 현금 챙기는 게 훨씬 쉬울 거야.
38:36그런가요?
38:37난 그게 더 복잡한 것 같은데요.
38:41내가 결혼만 해버리면 현금 주는 거야 당신이 생생낼 필요 없는 거고
38:46내 주식에 꼬이는 사람들은 아마 나한테 엄청 잘할걸요.
38:50돈도 많고 주식도 내 거고
38:52거기다 남편까지 생기는데
38:54내가 뭐 때문에 쉬운 길 놔두고 어려운 길로 돌아가요.
38:57좋아.
39:06선생이 원하는 게 뭐지?
39:10미리 말해두겠는데
39:11난 당신과 결혼은 안 해.
39:14고마워요.
39:15나도 그럴 생각은 없으니까.
39:17우선 첫 번째로
39:18첫 번째라고?
39:20원하는 게 한 가지가 아닌 거야?
39:23처음부터 욕심이 너무 심한 거 아니야?
39:25우선 첫 번째로
39:27선생님 아니면 김다연 씨
39:30벌써 여러 번 말하는 거예요.
39:33이 정도는 쉽게 들어줄 수 있죠?
39:34아, 젠장을.
39:36욕도 좀 삼가해줬으면 좋겠는데.
39:40알아들었어요, 김다연 씨.
39:42김다연 선생님.
39:53이재인입니다.
39:55이 부장님.
39:58이 부장님.
39:58그 정도도 혼자 처리 못 하나요?
40:00부장 맞아요?
40:03하, 미치겠네.
40:05상공 회의소 쪽 사람들 알아봐요.
40:07그쪽에서 접촉해서 다시 연락해요.
40:10이번 건 놓치면
40:11사표 써놓고 나 기다려요.
40:18미안합니다.
40:19호텔에 비워놨더니.
40:20어디까지 얘기했죠?
40:24사표 써놓고 기다리라고요.
40:28그래도 이 상황에서 농담할 생각이 드나보죠.
40:30우리 반에 경은이라는 학생이 있어요.
40:37놀라운 지능지수를 가진 특별한 아이예요.
40:40지금은 할머니랑 단둘이 살지만
40:41그 애가 정상적으로 성장한다면
40:44장담하지만
40:45장담하지만
40:45아마 세계 어느 분야의 역사가 바뀔 거예요.
40:49그래서?
40:50난 경은이가 그런 사람으로 크길 원해요.
40:53충분히 가능한 얘기고.
40:56난 누군가 그 애 좀 후원해 줬으면 좋겠어요.
41:00가능하다면 그 애가 성장할 때까지.
41:02그리고?
41:06그리고?
41:07그렇다면 난 당신이 원하는 어떤 조건에도 응하겠어요.
41:12물론 당신 말대로 결혼은 빼고요.
41:16그거라면 당신 주식 배당금만으로도 충분해.
41:20아까 가르쳐준 것 같은데
41:21주가가 왕창 폭락하지만 않는다면
41:23선생반 애들 전부 다 후원할 수 있을 거예요.
41:25당신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기엔 정정하시다면서요.
41:30경은이 지금 한시가 급하다고요.
41:32그리고 그 대단한 요한이 어떻게 바뀔지 누가 알아요?
41:37지금이야 당신 할아버지가
41:38무슨 생각으로 날 거기다 집어넣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41:41나중에 정신 들어서 어떻게 될지 누가 알아요.
41:44다시 다시 생각해봐요.
41:45정말 관심 없는지.
41:48난 주식이나 유산에 대해서는 모른다니까요.
41:51관심도 당연히 없고요.
41:53믿거나 말거나지만.
41:54경은이를 위해 완벽한 후원을 해준다면
41:57난 그 회개한 모든 일에 대해서
41:59당신에게 이림할 의미가 있어요.
42:03정말 돈에 관심 없는 거예요 당신?
42:07아니요. 돈에 관심 많아요.
42:10하지만 내 지갑 속에 현금만이 흥미 대상이에요.
42:13내 팔자에 횡질 순 없거든요.
42:16생길지 말지 모르는 남의 돈에 관심을 갖기에
42:19난 할 일이 많답니다.
42:24그 유원장이 중간에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겠지만
42:35어쨌거나 난 그 학생의 확실한 후원자가 될 거야.
42:39좋아요. 그럼 계약서를 작성할까요?
42:45뭐라고?
42:46당신 말을 어떻게 전부 믿어요.
42:49우린 거래를 했고 확실하게 서면으로 계약을 하죠.
42:54당신도 그러고 싶잖아요.
42:56날 안 믿잖아요.
42:56타요. 가는 데까지 같이 가게.
43:13됐어요. 먼저 가세요.
43:15전 택시 타면 돼요.
43:16어 저기 오네요.
43:22가세요. 전 택시 타면 금방이에요.
43:24그럼 먼저 갑니다.
43:27아참. 약속 지키는 겁니다.
43:30물론이죠.
43:32근데 약속은 같이 지킬 때 의미가 있다죠?
43:35아참.
43:54바쁘냐? 좀 보자.
43:57어. 뭔 일인데. 바쁘긴 하더만.
44:00법적으로 일할 일이 하나 생겨서.
44:01법적으로? 유언장임이 다 끝났잖아.
44:05그거 말고. 말하면 길어. 호텔로 와.
44:09야, 네가 와. 어떻게 한 번으로 하느냐.
44:12왜? 여보세요.
44:17이게 뭐야?
44:20교재 계약서.
44:22어디서?
44:24나도 결혼하는 거 질색인데 그 사람은 나보다 더 하더라.
44:28왜?
44:28결혼에 결자만 나와도 달려들 기세더라고.
44:32내가 자기처럼 성질 더러운 남자를 남편감으로 생각한다고 착각하는 걸까?
44:37아니, 워낙에 쓸데없는 자만심으로 꽉 차있는 사람인지 그게 궁금하더라.
44:42둘 다일 걸 아마.
44:44보통은 결혼하겠다고 달려들어야 정상이잖아. 돈이 얼만데.
44:47그리고 그만하면 그 남자 조건도 나쁘지도 않고.
44:51아니, 썩 좋은 거지. 말로만 듣던 재벌인데.
44:54누가 그렇게 의심도 많고 성질도 고약한 사람한테 실입 갈 생각을 하니?
44:59두 번 만나고 자세히도 파악했다.
45:00세 번 만났어.
45:02그리고 그건 첫날 한눈에 알아봤고.
45:05오늘도 유산에 관심 있다고 하면 펄펄 뜰 거면서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수십 번 물어보더라.
45:10의심도 많고 고집도 세고.
45:13그러니 할아버지가 재산을 안 주려고 하지.
45:16넌 한 번도 안 봤다는 할아버지 편은 얘?
45:18편은 무슨.
45:19그 사람 할아버지라는 분이 손자를 정말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이거지.
45:28이게 뭐야?
45:301년치 배당금액 거기다 얜 또 누구야?
45:32그 여자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거.
45:36아니, 처음부터 그게 목적이었는지도 몰라.
45:41뭔 소리야?
45:43얘기했잖아. 다 알고 있다고.
45:46처음부터 작정하고 나온 거야.
45:48유언장 분석은 아주 옛날에 끝내놓고
45:50내가 어찌 나오나 그것만 기다리고 있더라.
45:52보통 아닌데.
45:55보통?
45:56보통 같은 소리하고 있네.
45:59처음부터 어쩐지 수상타 했어.
46:01사업상 이런 식의 거래는
46:03마지막 카드를 손에 쥔 사람이 이긴다라는 걸 알고 시작하더라고.
46:08아, 그럼 널 상대로 거래를 했단 말이야?
46:09어.
46:11감히 그 새파란 여선생이
46:12아니, 그 선생님이
46:15나를 상대로 그 수법을 써먹더라.
46:18선생님?
46:20그래서 결론 냈어?
46:22두 시간 실험해서 겨우
46:24니가 해.
46:27그 여자가 나 못 믿겠대.
46:28서면으로 하자들아.
46:30그리고 그거 너 갖다 주래.
46:32이걸 어째라고?
46:34그 여자가 난 끝까지 못 믿겠대.
46:36변호사님한테 공증 받아서
46:37한부 달랜다.
46:39뭐?
46:41야, 진짜 강적이었네.
46:44그래.
46:45이번에 할아버지가 제대로 걸렸어.
46:48아주 야가 빠진
46:49골이 아홉 개 달린 백년 묵은 여우야.
46:51딱 구미워.
46:54야가 빠지고
46:55거기다가 꼬리가 아홉 개 달리고
46:57덧붙여서 백년 묵었대요.
46:59니가 보기엔 어때?
47:00저 여모 한 번 본 건데요.
47:02난 한 번도 못 봤어.
47:05어떠냐, 말해봐.
47:06제대로 된 아가씨야?
47:08글쎄요.
47:09제가 봤을 때
47:10재인이가 말한 그 정도는 아니었어요.
47:12착하고 순하고 예의 바른 그런
47:14왜 있잖아요, 딱 선생님.
47:16딱 선생님인 여자가
47:18어쩌다가 꼬리 아홉 개 달린 여우가 됐어?
47:20백년 묵은 거 빠졌어요.
47:23아무튼 재인이 입장에선 뒤통수 맞은 격이니까.
47:26멍청한
47:26순진하다고 생각하고 만만하게 본 그 여자가
47:29협상의 대가라고 불리우는
47:31재인이를 상대로 이걸 얻어냈어요.
47:33기가 막히지 않아요, 아버지?
47:34기가 막히구나.
47:45어디 가세요?
47:47옆집.
47:48이 재밌는 얘기를
47:49나만 알고 있으면 안 되잖아.
47:53맥락하나 가시네, 이 놈.
48:04난 그게 더 복잡한 것 같은데요?
48:18내가 결혼만 해버리면
48:19현금 주는 거야
48:20당신이 생생낼 필요 없는 거고
48:21내 주식에 꼬이는 사람들은
48:24아마 나한테 엄청 잘할걸요?
48:26돈도 많고 주식도 내 거고
48:28거기다 남편까지 생기는데
48:30내가 뭐 때문에 쉬운 길 놔두고
48:32어려운 길로 돌아가요.
48:34마지막 장은 복사하지마.
48:41어?
48:42그럼 중요한 부분이 빠지는 거잖아.
48:44지금도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48:46영위한 여자야.
48:48혹시라도 할아버지께 들어가면?
48:51그 선생 얘기 반만 믿어도
48:52우리 대장 모르는 것 같아.
48:55지금 모르면 앞으로 만나게 될 확률도 적어.
48:58할아버지 대신 내가 만나고 있으니까.
49:00유언장 사이사이 간 일은 어쩌고
49:02회장님이 워낙에 용의 주도하시기도 하지만
49:04이런 중요한 소리가 가니는 필수야.
49:07태아 얘기는 마지막 장이잖아.
49:09뒷장까지 안 울타보면 몰라.
49:11노령껏 복사하면
49:12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
49:14너 지금 변호사한테 불법을 요구하고 있는 거야?
49:17부탁하는 거야.
49:18난 태아 얘기까지
49:19그 선생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아.
49:22선택의 여지를 두고 싶지 않다고.
49:24그럼 네 선에서 끝나겠다고 확실히 결심한 거야?
49:29당연히 그래.
49:30교재든 약혼이든 결혼이든 그게 뭐든
49:32전부 다 내가 알아서 할 거야.
49:38교재 계약서.
49:41거창하군 정말.
49:42아파트 계약도 아니고 제목을 교재 계약서로 했다니.
49:53쉽게나 그게
49:54괜히 말 어려우면
49:55내가 얻을 거 같은 사람이어서
49:57이렇게 일부러 쉬운 말 골라서 했어.
49:58국어 선생님한테 말이 어려워 봤자 그게 그거지.
50:02그때 세부 내용 진짜 기가 막힌다.
50:03딱 10개월만 진지한 교재를 한다.
50:06어 그 사람 할아버지께서 그 조건을 내세우셨나 봐.
50:11진지한 교재의 정의가
50:12언제부터 공개적인 곳에서
50:14일주일에 한 번 만나는 걸로 변질됐는데?
50:16보통 사귀는 사람들은 그 정도 만난대.
50:19웃기네.
50:20둘 다 연애라고는 한 번도 안 한 사람들이구만.
50:23우린 연애가 아니라 진지한 교재라니까.
50:26뭐가 틀린지 모르겠네.
50:28멀쩡한 남녀가
50:30겉도 결혼을 전제로 한 진지한 교재에서
50:32연애가 빠진다고요?
50:34연애는 아니라니까.
50:35연애는 아니야.
50:37그렇지.
50:44아저씨.
50:45혹시 지금 사귀는 남자 있으세요?
50:48그런 건 아니지만.
50:51고맙습니다.
50:52도대체 뭐 방법 없다는 거야?
50:54좋아하는 여자가 손 본다는데
50:56심술 안 부리는 남자가 어디 있습니까?
50:59혹시 또 딴 남자 있는 거야?
51:01뭘 그렇게 캐물어요?
51:02양다리 걸치기 없게 딴짓하기 없게
51:05내숭 떨며 뒤통수 치기 없게
51:07왜 사귀었어요?
51:09위험해 보이는데.
51:10고맙습니다.
51:11이 사람이 워낙에 성격장애가 좀 심하지만
51:14야.
51:16왜 이렇게 흥분한 거죠?
51:17제인씨가 내 애인도 아니고
51:19그렇다고 남편도 아닌데
51:20내가 남자로 둘을 만나도
51:22셋을 만나도
51:22딴 남자 만나 희덕거리인데
51:24나 절대 못 봐.
51:25알았어?
51:25그 남자랑 결혼해주려면
51:27아가가 엄청 해야 될걸요?
51:30아휴 누군지 앞길이 구만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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