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oddeon keot episode 18 english subs

zafilmow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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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마음 단단히 먹고 들어.

00:02이제부터 너 한주학이랑 아무래도 한판 해야 될 것 같으니까.

00:06당신 미쳤어요?

00:08아버지, 정말 넘기신 거예요?

00:11그만하면 제 가격에 잘 받은 거야.

00:14아버지!

00:16걱정 마.

00:18아마 상장하기 전에 나하고 상의할 거야.

00:21한혜정 믿을 만한 사람이야.

00:23이건 사업입니다.

00:25누굴 믿어요?

00:27그쪽에서 칼을 쥐고 있는데 뭐하러 우리랑 의도를 합니까?

00:31한주 쪽에서 임시주총을 소집했어요.

00:34임시주총?

00:36네. 대표이사 해임 결의안을 제일 먼저 걸어갈 겁니다.

00:41예. 어디 가는 거야?

00:44제인이도 우리 백화점 집은 가지고 있잖아요. 얘기해 봐야죠.

00:48그럼 제인이한테 부탁라도 하겠다는 거냐?

00:51백화점을 위해서라면 제인이 뿐만이 아니라 지나가는 거롱뱅이를 붙잡고도 사정합니다.

00:56아, 저기 태아야! 야!

00:58아, 정말?

01:00너 뭐한 거야?

01:02겨우 그 정도였어?

01:04회사 사정 뻔히 알면서 일을 이렇게 만들어 놔?

01:08자신 없으면 옷 벗고 나오든지.

01:10난 속이 편할 줄 알아?

01:12네가 호텔에 목숨 건 것처럼 나도 처음부터 여기서 시작했어.

01:16네 아버지가 시작해서 네 마음에 남는 거라면 나 역시 마찬가지다.

01:19외삼촌이 여길 시작했으면 이만큼 키워 놓은 사람 나야.

01:22나한테도 백화점의 자식이라고.

01:24그럼 처음부터 단속을 잘했어야지.

01:26아버지가 그런 일을 벌일지 누가 알아냐?

01:28할아버지 임으로도 어렵겠지?

01:30할아버지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01:32돈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나도 무슨 짓이라도 했어.

01:36할아버지 임으로도 어렵겠지?

01:38할아버지가 막을 수 있는 일이 아니야.

01:40돈으로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나도 무슨 짓이라도 했어.

01:42이사야 며칠 남았어?

01:44일주일.

01:46이대로 이사회 열리면 끝이다.

01:48아버님, 한번만 살려주십시오.

01:50어떻게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02:04장사 한두 번 해봐!

02:18어떻게 사업하는 사람이 귀가 그렇게 얇고 물려터졌어?

02:23알아봤어야지. 모르면 물어라도 봐야지.

02:28한 번만 봐주세요, 아버님.

02:31뭘 봐줘? 이를 이 지경으로 해놓고 뭘 봐줘? 당장 헛붙고 나가!

02:39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한주 쪽에서 그냥 생각대로 밀어붙일 모양입니다.

02:44그러면 이렇게 앉아서 당하기만 하라는 말인가?

02:50아이고, 세상에.

02:52회장님, 회장님. 괜찮으세요?

02:57괜찮아.

03:00자네 나가. 골 좀 얹어라.

03:04아버님.

03:08돌려주시면 그 값은 충분히 치르겠습니다.

03:10그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사들이지도 않았네.

03:15이 사업들 처음 해봐.

03:17어렵다는 건 저희 쪽에서도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03:21하지만 그 백화점이 저나 성형그룹의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03:28제가 아니라면 저희 할아버지 얼굴을 봐서라도 이번 일은 선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3:34지금 접는다고 하면 다들 나보고 미쳤다고 할 걸세.

03:39우리 회사 이사들이고 주주들이고 아마 난리가 날 걸세.

03:44회장님.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03:48생각하고 말고 할 것도 없어. 절대 안 돼.

03:52다음 주 청에서 만나자고.

04:02미안하다. 우리 아버지. 아니 나 때문에 이런 수모 당하기에서.

04:07미안하다고 할 시간에 다른 주주들 찾아볼 생각이 나요.

04:11이따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알아보자.

04:12주식 주장의 상황에 조치하나 평균그룹이 단기적으로 막혀 있습니다.

04:20그렇긴 투자가 필요 없다.

04:22다행히 해보는 거였어.

04:24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

04:26이 상황에 대한 조건이 없을 것입니다.

04:29우리 집단을 안으로 해 보겠습니다.

04:31예, 아냐.

04:32우리 실장 백화점 때문에 그런 거 맞죠?

04:45당연하지.

04:46최 과장, 당신이 좀 알아봐.

04:49이번 인수권이 한주 쪽으로 기울어지면 우리 호텔에 무슨 영향이 있는지?

04:54아무래도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받겠죠.

04:56그 브랜드 가치만 해도 어마어마한 건데,

04:59우리 실장이 정신이 없긴 없었나 봐요.

05:01꽝그래서는 그냥 진작에 지시를 내렸을 텐데.

05:04그러니까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챙겨야 된다고.

05:07그나저나 이 사람들 도대체 어디 간 거야?

05:11한 번 나갔다 하면 한 뭉차사야, 한 뭉차사.

05:13글쎄요. 요즘 두 사람이 자리를 한꺼번에 자주 비우는데요.

05:20두 사람, 그만 좀 붙어 다녀요. 일 안 해요, 일?

05:25부장님이 홍보실 갔다 오라고 그러셨잖아요.

05:28그러면 창수 씨는? 창수 씨는 어디서 오는 길이에요?

05:32저는 마케팅 쪽 다녀오는 길이거든요.

05:35내일 모레가 오픈이라 인연도 좀 하고.

05:36근데 둘이서 왜 같이 들어오냐고요?

05:39같이 들어올 수도 있죠.

05:41우리 하난데.

05:43이제 그냥 놔두세요.

05:44천여천각 한 거울에 치워버리면 좋죠.

05:47그러면 좋지만 연애도 분위기 봐가면서 해야 될 거 아니야.

05:50요즘에 우리 실장 진짜 저기압인데.

05:54왜요? 무슨 일 있었어요?

05:57무슨 일이야?

05:58몰라.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06:00왜 몰라? 회사 생활 어떻게 하려고.

06:03아이고, 잘들 논다. 잘들 놀아.

06:06분위기 파악을 못해.

06:08태아야.

06:10정말 방법이 없는 거야?

06:12네가 한 번 어떻게 좀 해봐.

06:14어쩔 수 없어요.

06:16찾아다닐 사람은 다 찾아다녔는데,

06:18한주 쪽에서 이미 손을 쓴 상태예요.

06:21할아버지는 뭐라고 그러셔?

06:23할아버지도 방법이 없어요.

06:25한주 쪽에서 작정하고 움켜쥐고 있는데,

06:27그걸 어떻게 또 건드려요?

06:29그럼, 이대로 포기하는 거야?

06:33경영권만 넘어가는 겁니다.

06:35또 기회가 생길 테니까,

06:37너무 걱정 마세요.

06:43여보세요?

06:45회장님, 회장님.

06:46자, 한주 가요.

06:49백, 백, 백과정 넘어갔대.

06:52아주 끝난 거야?

06:53자, 그게 아니라요.

06:55한주가,

06:57한 회장이 먼저 연락을 해왔습니다.

07:00하, 한 회장이?

07:03예.

07:04지금은,

07:05재인하고 태아가 만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07:07뭐, 왜요?

07:08아니,

07:10그럼,

07:11이게,

07:12우리 주희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나?

07:16왜 이렇게 맹월차게 거절했나?

07:20전 마음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습니다.

07:24주희하고는,

07:24처음부터 인연이 아니었습니다.

07:29인연이라.

07:30주희가 한 짓 들었네.

07:37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07:41그래도 조용하게 넘어가줘서,

07:43고맙게 생각하네.

07:44내가 돈 버느라 바빠서,

07:50그 아이를 제대로 못 돌봐줬네.

07:53지 엄마도 없이,

07:55지 혼자 참하게 커져서,

07:58고맙고 미안했는데.

08:02내가 다,

08:04잘못했네.

08:06자네들한테 못할 짓 했어.

08:08내가 대신 사과를 하면서.

08:11아닙니다.

08:15주희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고,

08:18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08:22이번 일,

08:23손해는 막대하지만,

08:25우리 쪽에서 적게는.

08:28고맙습니다.

08:29고맙습니다.

08:30아니,

08:31왜이래 내가 고맙니.

08:33쉬운 일 아니었을 텐데,

08:35주희 문제 덮어줘서.

08:36돈보다 중요한 건,

08:43자식이야.

08:49일단은 잘 마무리가 된 것 같습니다.

08:52손해는 좀 봤지만.

08:55아니,

08:56그렇게 강경하던 한 회장이,

08:59웬일로 물러나.

09:01이유가 뭐라든가.

09:03글쎄요.

09:04그 문제에 대해서는,

09:06제인이나 태아나 입국 다루고 있습니다.

09:09지들끼리에 비밀이 있는 모양입니다.

09:12제 생각으로는,

09:13주희 문제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09:16주희?

09:17아니,

09:20원사도 성사되질 않았는데,

09:22그럴 리가 있나?

09:23칼을 갈고 있다면 몰라도.

09:29그거야 그렇습니다만,

09:31아무리 뒤져봐도,

09:33이제 와서 한 회장이 순순히 포기할 만한,

09:35특별한 이유가 없습니다.

09:39뭐 아니,

09:40주희 때 엄마는 아닐 거야.

09:42네.

09:53미안해요.

10:05나 때문에 놀랐고,

10:08또 우리 아버지 때문에 힘들었을 거 알아요.

10:12됐어.

10:12이미 지난 일이야.

10:15둘 다 잘 해결됐고.

10:16다현 씨.

10:18솔직히,

10:19다시 오빠 볼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10:24다현 씨 용서한다 그러지만,

10:28오빠는,

10:29절대 용서 안 하죠?

10:32다현이가 했어.

10:34다현 씨 마음이,

10:35오빠 마음이란 얘기야?

10:37가기 전에 인사하고 싶었어.

10:45어디 가?

10:47공부마저 해야지.

10:50오빤 너 죽어도 아니라니까

10:53나도 나뉘면 안 되는 사람 찾아봐야지.

10:59그래.

11:01가서 공부해야지.

11:04그래.

11:06가서 공부 열심히 해라.

11:08좋은 사람도 찾아보고.

11:12너만 받아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11:28오랜만이죠?

11:31그동안 궁금하지 않았어요?

11:33얼굴 본지 열흘도 안 됐어요.

11:35한 달은 된 것 같은데요.

11:38그런데 언제 볼까 날짜 세고 있었어요?

11:47저번에 나한테 신세 진 거 있다고 했죠?

11:50그 신세 오늘 갚아요.

11:52신세요?

11:53현진 씨 친구 김다연 씨.

11:57그거 신세 갚는다고 한 말 기억 안 나요?

12:00아...

12:02남자가 좀 치사한 거 아니에요?

12:05치사해도 할 수 없습니다.

12:08남 목적을 위해서라면 물불 안 가립니다.

12:11좋아요.

12:13원하시는 게 뭐예요?

12:15하루.

12:16네?

12:17현진 씨 하루 24시간 나한테 줘요.

12:22내일 집 앞으로 데리러 가겠습니다.

12:26알았어요.

12:28내일 하루면 되는 거죠?

12:30네.

12:31몇 시에 만날까요?

12:3312시 1분요. 집 앞에서.

12:36네? 몇 시요?

12:39내일이 시작하는 시간부터요.

12:4112시 1분 늦지 마세요.

13:08정말 정확히 12시 1분이네요.

13:10혹시 기다리지 않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13:13난 약속은 지켜요.

13:15좋은 습관이네요.

13:25오늘 하루 온종일 내 마음대로 쓸 겁니다.

13:37여긴 왜 온 거예요?

13:38얘기하려고요.

13:40얘기하려고요.

13:42얘기요?

13:44겨우 얘기하자고 이 시간에 여기까지 끌고 온 거예요?

13:48현진 씨 밝은 데서 알 수 없는 얘기.

13:52여기서라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3:56어두운 것도 무서워요.

13:58나랑 같이 있는데도 무서워요?

14:01나랑 같이 있는데도 무서워요?

14:04지금은 괜찮아요.

14:07그럼 다행이고요.

14:10지금은 또 못 움직입니다. 시간이 별로 없어요.

14:15오늘 중에 현진 씨에 대해서 다 알아가야 합니다.

14:17그래야 내일부터 현진 씨가 다시 날 안 쳐다봐도

14:22공략하기 쉬워질 거 아니에요.

14:26알려드릴 게 별로 없는데요?

14:29현진 씨, 따라와봐요.

14:33현진 씨, 한번 해보세요.

14:48아! 아!

14:51어떤 곳이든 이런 원 중심에 서면

14:53소리가 울려요.

14:55아!

14:57신기하네요.

15:07쌓아놓은 것들 털어놓고 싶지 않아요?

15:12난 가끔 가슴이 답답해져서 터질 것 같을 때

15:15주위를 둘러봐도 얘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15:18우리 서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면 안 될까요?

15:27별이 많네요.

15:29말하기 싫어요?

15:33맞은 기억밖에는 별로 말할 게 없어요.

15:37그럼 다른 걸 물어봐야겠네요.

15:45왜 의사가 되기로 했어요?

15:48내 가족이 돈이 없어서

15:58병원에도 못 가보고 죽게 하지 않으려고요.

16:02그리고 남편이 죽은 다음에라도

16:05꿋꿋이 살아남으려고요.

16:07그래서 의사가 됐어요.

16:10난 오래 살 겁니다.

16:13나랑 관계 없어요.

16:15그거야 두고 봐야 할 일이죠.

16:17의사 생활 재미있어요?

16:20적성에 안 맞았어요.

16:22돈도 없고.

16:24그런데 졸업은 어떻게 했어요?

16:26적성 그거 배부른 소리예요.

16:30악에 바치면 적성은 맞게 돼 있어요.

16:32그럼 학비는 어떻게 마련했고요?

16:33아버지가요.

16:34혹시라도 내가 포기할까봐 합격하자마자 무조건 돈부터 내시고 오셨어요.

16:37우리집의 의사가 둘이라고 아주 기운 좋은 얼굴로요.

16:42그리고 다음엔 서현오빠 인턴하고 몇 개월치가 그냥 들어가고.

16:48아마 다현이 시집 못 갈 거예요.

16:49모아놓은 돈 없어서.

16:50이렇게 열심히 월급 타서 다 내 등록금 채우기 바빴거든요.

16:54내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16:55왜 태아씨가 돈을 많이 벌어요?

16:56현진씨 빚이 전부 다 내 빚이 될 테니까요.

16:59내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17:01난 빚 오래 가지고 있는 거 싫어합니다.

17:02난 빚 오래 가지고 있는 거 싫어합니다.

17:03내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17:05왜 태아씨가 돈을 많이 벌어요?

17:07현진씨 빚이 전부 다 내 빚이 될 테니까요.

17:11난 빚 오래 가지고 있는 거 싫어합니다.

17:16안 졸려요?

17:17안 졸린대요?

17:18계획하라 실패했네요.

17:19새벽에 나오면 지금 졸릴 줄 알았는데.

17:21아깝네요.

17:22아깝네요.

17:23아깝네요.

17:24아깝네요.

17:25아깝네요.

17:26내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17:27내가 돈 많이 벌어야겠네요.

17:28왜 태아씨가 돈을 많이 벌어요?

17:30현진씨 빚이 전부 다 내 빚이 될 테니까요.

17:32난 빚 오래 가지고 있는 거 싫어합니다.

17:35안 졸려요?

17:36안 졸린대요?

17:37계획하라 실패했네요.

17:40새벽에 나오면 지금 좀 졸릴 줄 알았는데.

17:45아깝네요.

17:47그럼 재미없는 내 얘기나 할까요?

17:49혹시 졸릴지 모르니까.

17:53난 아주 평범하게 컸어요.

17:55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전부 다 특별하더군요.

18:00잘나고 야심 많은 사람들 팀에서 잘하다 보니까.

18:03나중에는 나도 그런 것 같이 보이는 거예요.

18:08태아씨 그런 사람 아니에요?

18:12나도 내가 그런 줄 알았어요.

18:14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헷갈립니다.

18:18아버지를 닮았으면 어떡할까 걱정할 때가 있었는데.

18:22지금은 그래도 괜찮다 싶어요.

18:25우리 아버지 사람만 좋으신 분이거든요.

18:29우리 엄마 욕심까지도 사랑하셔서 결혼하셨는데.

18:33지금도 그래서 이쁘대요.

18:38우리 어머니는 아버지를 그렇게 안 모시는데.

18:50현진이는 밥 안 먹는 데니?

18:52새벽에 잠깐 나갔어요.

18:54새벽에 왜 또 병원에 간 거야?

18:57병원이요?

18:58나한테 아무런 연락 없었는데.

19:00어.

19:01아니.

19:02저 그게.

19:03혹시 집에 간 거 아니야?

19:04거긴 혼자 보내면 안 되는데.

19:05거기 아니에요.

19:06친구가 잠깐 보자 그래서.

19:07친구가?

19:08그래 친구가 왜 새벽에 현진이를 찾아.

19:09어디 아프대?

19:10네.

19:11마음이요.

19:12아니.

19:13가슴이 좀 아프대요.

19:14그래서 봤어요.

19:15현진이 의사잖아.

19:16아직 인턴이지만.

19:17아유.

19:18걔는 집에 있는 날도 바쁘대니.

19:19내일 새벽이면 또 올라가야 하는데.

19:20모처럼 쉬는 일요일날.

19:21왜 자꾸 애를 불러댄다니.

19:22아유.

19:23불러주는 사람의 시대가 좋은 거야.

19:24그냥 놔둬.

19:25네.

19:26얘는?

19:27뭐가 얘니?

19:28얘.

19:29얘.

19:30얘.

19:31얘.

19:32얘.

19:33얘.

19:34얘.

19:35얘.

19:36얘.

19:37얘.

19:38얘.

19:39얘.

19:40얘.

19:41얘.

19:42얘.

19:43얘.

19:44얘.

19:45얘.

19:46얘.

19:48얘.

19:49얘.

19:50얘.

19:54태야.

19:55그 자식 머리 좋네.

19:56왜 난 그 방법을 생각 못 했지?

19:57아깝다.

19:58우리가 먼저 쓰는 건데.

19:59뭐가 그렇게 아까운데요?

20:00하루 24시간 왼종일 같이 붙어있으면 정이 안 붙겠어?

20:04우리는 밤중에 잠깐 나갔다 새벽에 들어와도 그날 일을 겪었는데.

20:10우린 이미 정 붙었잖아요.

20:13미운자고.

20:17가자 우리도.

20:20나 또 외박은 안 돼요.

20:21그땐 정말 쫓겨나요.

20:23그럼 꼭 외박해야겠네.

20:25쫓겨나면 우리 집에 데리고 들어오면 되니까.

20:27그럼 어른들도 더 이상 반대 안 하실 거 아니야.

20:30재인씨.

20:32일어나. 외박하자는 거 아니니까.

20:37갈아입고 와.

20:39뭐해요?

20:40갈아입고 오라고.

20:42갈아입고.

21:02준비.

21:03재인씨.

21:05나 뛰는 거 잘 못하네.

21:07준비.

21:09땅.

21:11놈.

21:13가.

21:14잘한다.

21:19뭐해요?

21:20건넌 운동하자고.

21:22이건 잘할 수 있지.

21:24아무리 몸치라도.

21:25몸치요?

21:27같은 음악 들으면서 다정하게 걷지

21:57아니, 태아는 도대체 어딜 갔대요? 백화점에도 안 나와보고

22:14한밤중에 나간 걸 보면 낚시라도 갔나?

22:19그건 당신이 좋아하는 취미잖아요

22:21태아가 어디 낚시 가는 거 봤어요?

22:24다 큰 아들내미 그만 찾아요

22:26저도 볼 일이 있으니까 나갔겠지

22:29이제 백화점 큰 물도 껐으니까 좀 쉬어야지

22:33당신 또 쓸데없는 짓 하면 그땐 알아서 해요?

22:39미안해요

22:40나도 관회장이 그렇게 나올 줄 몰랐어요, 진짜

22:44정말 태아가 당신 안 닮기를 천만다행이에요

22:51당신은요, 사람이 너무 좋아요, 너무

22:55태아도 좋은 아이예요

22:57태아도 좋은 아이예요

22:58나 닮았어요

23:00잊지마

23:03왜 그래요? 해부 실습도 했다는 사람이

23:09왜 그래요? 해부 실습도 했다는 사람이

23:22말했잖아요, 적성에 안 맞았다고

23:25그때도 겨우 참았어요

23:27그럼 이번에도 좀 참아봐요

23:30이거 사람 보면 칼대는 것보다 더 나으니까

23:33이거랑 그거랑 같아요

23:35낚이하는 거랑 죽이는 거랑은 완전히 반대잖아요

23:38완전히 반대잖아요

23:40착하네, 연주 씨

23:42그럼 미끼한테는 손도 못 대는 아가씨는

23:45낚시대나 얌전히 잡고 있으세요

23:47나머지는 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23:49낚시 좋아해요?

23:57별로요

23:58이거 기다리는 마음 없으면 할 수 없거든요

24:02내내 바다만 바라보고 있으면서 혼자 기다리는 거 힘들어요

24:07그럼 여긴 왜 온 거예요? 좋아하지도 아니면서?

24:12지금부터 기다리는 법 배우려고요

24:17현진 씨

24:19기다릴 겁니다 언제가 됐든 간에

24:23태아 씨

24:25참는 거 잘한다고 그랬죠?

24:27그럼 좀 참아봐요

24:29난 나쁜 놈이지만 그래도 좀 참아줘요

24:35기다릴 테니까

24:37기다릴 테니까

24:43많은 날이 지나도

24:45모두가 날 버려도

24:50야!

24:51야!

24:52야!

24:53야!

24:54야!

24:55야!

24:56야!

24:57야!

24:58야!

24:59야!

25:00야!

25:01야!

25:02야!

25:03야!

25:04야!

25:05야!

25:06야!

25:07야!

25:08야!

25:09야!

25:10야!

25:11야!

25:12야!

25:13야!

25:14야!

25:15야!

25:16야!

25:17야!

25:18야!

25:19야!

25:20야!

25:21야!

25:22야!

25:23야!

25:24야!

25:25야!

25:26야!

25:27야!

25:28야!

25:29야!

25:30야!

25:31야!

25:32거기 먼저 올라가야 돼, 그거 생각해 봤어?

25:37그렇구나, 제인씨 혼자 한참 올라가야 하는구나.

25:42같이 살면, 이렇게 종종거리고 안 다녀도 되잖아.

25:50할 거지?

25:54결혼 말이야, 결혼할 거지?

25:59그때 얘기했잖아요.

26:01그래도 다시 묻잖아.

26:04할 거야?

26:09자네가 이 시간에 웬일이야?

26:12날 잡고 싶습니다.

26:14나를 잡아요?

26:16네.

26:18상견례 날도 잡아야 하고, 결혼식 날짜도 알아봐야 하고, 시간이 없습니다.

26:22잠깐, 잠깐.

26:24이봐.

26:25나 자네 완전히 허락하지 않았어.

26:28누구 마음대로 나를 잡겠다는 거야?

26:30네.

26:31허락해 주십시오.

26:32정식으로 허락받고, 결혼하고 싶습니다.

26:36그러면, 내가 끝까지 허락을 안 하면, 결혼식도 안 올리고, 살림이라도 차리겠다 이건가?

26:43여보.

26:44그건, 마지막 방법입니다.

26:48뭐?

26:49뭐야?

26:51아니, 그럼 정말 그러겠다는 거야? 뭐야?

26:54재인 씨.

26:55하지만, 그 전에 허락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27:01하...

27:02하...

27:03하...

27:04하...

27:05하...

27:06하...

27:08하...

27:09하...

27:10하...

27:11하...

27:12하...

27:13하...

27:14하...

27:15하...

27:16하...

27:17하...

27:18하...

27:19하...

27:20하...

27:21하...

27:22하...

27:23하...

27:24하...

27:25하...

27:26하...

27:27하...

27:28하...

27:29하...

27:30하...

27:31하...

27:32하...

27:33하...

27:34하...

27:35하...

27:36하...

27:37제인 씨 말고 다른 사람 생각 안 해봤어요.

27:41죄송해요.

27:43죄송할 게 아니지.

27:45결혼해봤자 좋을 게 하나도 없어요.

27:50네.

27:52우리 딸이 하겠다니까 결혼 허락하겠네.

27:55여보!

27:57고맙습니다.

27:59다현이한테 잘하겠습니다.

28:00하지만,

28:02딸은 여자 쪽 집에서 잡는 거야.

28:03그 정도는 알고 있지.

28:05예.

28:06뭐 상견례, 나중에 천천히 하고.

28:07저희 약혼 같은 거 필요 없습니다.

28:10아니, 저 그래도 약혼은 해야지.

28:12필요 없다고 허잖아.

28:14결혼 가을 쯤에 해.

28:17여보, 가을은 너무 빨라요.

28:19준비할 것도 그렇고요.

28:21어머니, 준비 같은 거 하실 거 하나도 없으십니다.

28:25그냥 다란히만 주시면 됩니다.

28:26아니, 저게 그래도 혼사라는 게요.

28:28이봐, 이봐, 이봐.

28:29천천히 준비해.

28:30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뭐가 그렇게 급해.

28:32가을이 하라면서요.

28:34내일모레가 11월이에요.

28:35이 사람은 누가 올가을 얘기하나?

28:38내년 봄쯤 약혼을 하고,

28:40그리고 뭐 다다 그전에 뭐,

28:42살림하는 거 좀 배우고,

28:43내년 이맘때쯤 해서,

28:45준비를 하려면 딱 좋겠다 싶은데.

28:48내년이요?

28:51그때까지는 기다립니다.

28:53아, 그럼 관둬둔가?

28:55아버지, 내년 가을은 좀 심한데요.

28:58올 가을에 약혼 시키고, 내년 봄에 보내요.

29:01봄?

29:02저희는 지금 하고 싶습니다.

29:05아니, 무슨 결혼이 번개뿔에 콩 볶아먹는 거야?

29:09지금 당장 식을 올리게?

29:11내년 저 가을에 결혼해.

29:13올 가을에 하겠습니다.

29:14아, 그럼 자네 혼자 살아.

29:17나른 여자 쪽 집에서 잡는 거야.

29:19그래도 그건 좀 곤란합니다.

29:21아, 곤란하면 지금 당장 관두든가,

29:23아니면 뭐 내년 가을에 결혼을 하든가,

29:25둘 중에 하나야.

29:27가을에 결혼을 하든가 둘 중에 하나야.

29:29아휴, 미친렛네.

29:31왜? 아직도 허락 안 하셔?

29:34아니, 허락은 하셨어.

29:36근데?

29:37날짜가 문제야.

29:39내년 가을에나씩 올리란다.

29:41내년 가을?

29:43야, 그건 좀 길다.

29:45무슨 약혼 기간에 1년씩이나 잡으시면 되냐?

29:48한 번 마음을 먹었으면 얼른 결론을 내야지.

29:51무슨 좋은 방법 없냐?

29:53아휴, 어른들이 그렇게 강경하시는데

29:56무슨 방법이 있어?

29:57그렇다고 다현 씨가 순순히 협조할 일도 아니고.

30:01무슨 협조?

30:03속도 위반.

30:04야, 그러면 그쪽 부모님들도 손 드실 거 아니야.

30:09그럼 불가능해.

30:11날짜 조정하는 것보다 더 어려워.

30:13다현이 설득하는 게 부모님 설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워.

30:17야, 그거 말고 좀 더 건전한 방법 없냐?

30:21그럼 뭐 회장님이지.

30:24아무리 나를 여자네 집에서 잡아도

30:27남자네 집 사정도 고려해야 되잖아.

30:29뭐 회장님께서 순순히 네 부탁을 들어주실진 모르겠지만.

30:33어, 인마 결혼하려면

30:36아, 네 힘으로 해야지.

30:38왜 나한테 손은 벌려.

30:40아, 그럼 손주가 결혼하는데 가만히 계실 거예요.

30:43뭐요?

30:44아, 가만히 하니.

30:47어, 네가 싫다는 다현이 소개시켜준 사람이 나야, 인마.

30:51뭘 또 말해, 인마.

30:54그만댔지.

30:55회장님, 이번 일은 회장님이 나서야 해결될 일 같은데요.

30:59해줄 만큼 다 했어.

31:01처음에 일을 벌이신 분이 할아버지니까 끝까지 밀어주셔야죠.

31:06공짜로 말했냐?

31:08공짜 아닙니다.

31:10할아버지도 손해보시는 일 아니에요.

31:13아, 너, 네가 자극하는데 내가 하는 게 뭐야.

31:18증선주 안 보고 싶으세요?

31:21저, 증선주요?

31:24네, 증선주 말입니다.

31:27할아버지도 아시다시피 저 이씨 집안 외아들이에요.

31:31제가 결혼 안 하면 증선이고 뭐가 없습니다.

31:34이번 일 안 도와주시면

31:36저 앞으로 10년 동안 결혼할 생각 없습니다.

31:39그 집 어른들, 아마 다현이 10년은 더 데리고 계실 테니까.

31:43그럼, 할아버지가 더 곤란하실걸요?

31:47대구가...

31:52상견례?

31:55네, 제인 씨네 집에서 한 번 뵀으면 하는데요.

31:59아니, 무슨 상견례를 벌써 해?

32:02결혼하려고는 아직 멀었는데

32:04내년에 날 잡기 전에 한 번 뵙는다 그래.

32:08상견례는 양지방끼리 협의해서 한다고 들었습니다.

32:12저희 집에서는 이번 주에 뵀으면 합니다.

32:15이번 주? 아니, 그렇게 빨리?

32:18아버지, 제인이 말도 일리는 있어요.

32:21결혼 얘기 나왔는데 그래도 어른들이 인사는 해야죠.

32:29아니, 근데 당신은 왜 그래요?

32:33내가 뭘?

32:34아니, 어디 음식점도 아니고 상견례를 왜 우리 집에서 해요?

32:38이 사람, 어디 요란한데 해서 소문나는 것보다

32:42우리 집이 훨씬 낫지, 뭘 그래? 아이고...

32:45아, 그러면은 그 집에서 하면 되잖아요.

32:48이 사람 저번에 그 어른 보고도 몰라?

32:51내 집에 불러놓고도 편안한 어르신이 아닌데

32:54남의 집에 가서 우리가 할 얘기 다 할 수 있겠어?

32:57안 그래도 왜 딸 가진 부모가 손해를 보는구먼.

33:00그거야 그렇지만...

33:03저 이 집에서 어떻게 그 손님들을 맞아요.

33:06비 좋고 수리한 지도 한참 됐는데

33:09이럴 줄 알았으면 올봄에 수리나 좀 싹 할 걸 그랬어요.

33:13이 사람...

33:14아니, 우리 집이 뭐가 어디가 어때서 그래?

33:16이만하면 번듯하지?

33:17아유, 그래도 재벌이 사는 집이랑 같아요.

33:21아니, 이 사람... 아니, 뭐가 틀려, 어?

33:24당신 지금 비 새는 집에서 살아?

33:27아님 겨울에 얼어 죽어?

33:30그쪽 집이야 뭐 우리 집보다 평수가 좀 넓기는 하겠지만

33:33그것 말고 다른 게 뭐가 있나?

33:35어떻게 평수만 넓어요? 해 놓고 사는 것도 그렇고

33:39여기보다야 번쩍번쩍 하겠죠.

33:41아, 청소를 해, 그럼 번쩍번쩍 오게.

33:44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33:47거기는 얼마나 대단하겠어요.

33:49거기에 비하면 형편 없을 텐데.

33:52뭐, 형편이 없어?

33:54아, 이 사람 정말...

33:56이봐, 당신.

33:58아니, 우리가 어떻게 이 집을 장만했는지 벌써 잊었어? 어?

34:02이거 마루 하나, 문짝 하나 쓸고 닦고 우리 손 안 간 데가 없어.

34:07이 집에서 우리가 얼마나 애들을 반듯하게 키워놨는데

34:10이 집이 뭐가 어디가 어떻다고 그러고 당신 불만이야, 지금?

34:13불만이 아니라...

34:15그래도 사돈될 양반들이 오신대잖아요.

34:19아, 그 의를 벌써 우리 집 다 보고 갔는데 뭐가 그렇게 걱정인가.

34:24우리 집 이만 하면 괜찮으니까 궁시렁궁시렁 돼 이 집 말아요, 어?

34:29수리를 하는 건데 잘 못했어.

34:37얘, 준이야. 너 네 방 청소했어?

34:40엄마, 아, 그 할아버지 누나 보러 오시는 거야.

34:43내 방 구경하러 오시는 게 아니라.

34:45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깨끗이 청소해. 먼지 하나도 없이, 응?

34:49아무래도 이 쇼파를 좀 바꿀 걸 그랬어.

34:54어머 어머 어머 어머.

34:55그릇을 좀 빌려입고 그랬다.

34:57자기 만나 있는 거 모르겠네.

34:59아이, 대충 해.

35:01그냥 밥 한 끼 먹고 참잔 마시는 건데, 뭘 그렇게.

35:04아유, 그래도 그런 게 아니잖아요.

35:06대충 하고 대충 보여주면요.

35:08나중에 두고두고 흠이 되는 거예요.

35:10현진아, 현진아, 그 뭐 먹을까?

35:13과일 좀 더 사다야 되지 않니? 뭐 사다 가지 않을까?

35:16아유, 참. 네 엄마 참.

35:20재민아, 나 괜찮니? 너무 요란하지 않아?

35:23괜찮으세요. 아주 이뻐요.

35:25아이고, 빈말.

35:28너 주말 안 할까 할 거야?

35:30아유, 안 돼요.

35:31오늘 형준이 오빠 병원 가야 되는데, 내가 꼭 같이 가야 돼.

35:35야, 형준이 병원 가는데 네가 왜 따라가?

35:38아유, 오빠는 친구면서 어떻게 말을 그렇게 섭섭하게 하냐?

35:41아유, 운전도 못 하는 사람을 그냥 병원 혼자 가게 냅둑?

35:44그래도.

35:45아유, 그래, 그래.

35:47안 그래도 저 고문에도 간다고 해서 정신없는데, 너는 빠져.

35:50응?

35:53애미야.

35:54네.

35:55가자, 이제.

35:59엄마 진짜 맛있겠다.

36:00네.

36:01집어 먹고 싶어.

36:03이야.

36:05누나 진짜 시집 가나 보다.

36:07와, 오늘 진짜 이쁜데.

36:09너 도서관 안 가도 돼?

36:11수능 내일 모래잖아.

36:12거 할 만큼 했어.

36:14응?

36:15집에서 한 번 좀 밥 먹는다고 큰일 안 나.

36:18그리고,

36:19나는 누나처럼 그렇게 덜렁대지 않아 가지고 걱정 없다.

36:23누가 덜렁된다고 그래?

36:25사실 말이지.

36:26응?

36:27그 아저씨가 누나 이렇게 덜렁대는 거 보면은 그냥 뭐 이런 거, 결혼 뭐 다 물리자고 할걸?

36:31김준현 너.

36:32준희.

36:34너 누나한테 반말 막 쓰지 마라.

36:37예?

36:38아유, 뭐 세상스럽게 존댓말 해요, 누나한테.

36:41딱히 존댓말 쓰라는 게 아니라 아무튼 말 조심하라는 말이야.

36:45아니, 갑자기 왜요?

36:47왜는 집에서 귀히 어겨야 밖에서도 귀히 어기는 거야.

36:52네가 네 누나 우습게 보면은 그쪽 집안에서도 네 누나 우습게 봐.

36:56너 네 누나 그런데 저 밖에 하고 싶니?

36:58아유, 누가 우리 누나를 우습게 알아요?

37:01에이.

37:02그거 나부지 말씀이 옳아.

37:03이제부터는 누나한테 좋은 말만 해, 알았어?

37:08아유, 뭐 좋은 얘기 하는 거야 뭐.

37:10뭐 어렵진 않은데.

37:11아, 그렇다고 이거 누님이라고 할 수 없는 거고.

37:14아유, 해볼까?

37:15누님.

37:16너 인마에 장난치지 말고.

37:19아무튼 뭐 사둔 될 분들이니까 어렵게 하겠지만은.

37:23그렇다고 너무도 긴장할 거 없어.

37:25그냥 평상시보다 조금 더.

37:27예의를 갖춰서.

37:29응?

37:30하면 되는 거야 손님이니까.

37:31다들 알았지?

37:32네.

37:33그래.

37:38어머.

37:39아, 예.

37:40실례하겠습니다.

37:41예.

37:42야, 좀 와.

37:43이러봐.

37:44안녕하세요.

37:45안녕하세요.

37:46안녕하세요.

37:47예.

37:48아유, 잘 뵙겠습니다.

37:50예.

37:51저희 가족 전부입니다.

37:53네.

37:54워낙 단출해 놔서 오는 길에 그냥 다 데리고 왔습니다.

37:59아유, 저.

38:00어서 오십시오.

38:01아유, 저.

38:02다 들어오실 때나 있을까 모르겠어요.

38:04집이 누치해서요.

38:05아유, 별말씀은 다 하세요.

38:07몇사람 안 됩니다.

38:08아유, 이만하면 충분합니다.

38:09아유, 저.

38:10그래도, 저.

38:11집이 비좁아서요.

38:12불편들 하실지도 모르는데.

38:13아유, 좀 불편은 하네요.

38:14좁긴 좁아요.

38:15그최라고?

38:16아유, 저.

38:17아유, 저.

38:18집이 비좁아서요.

38:19불편들 하실지도 모르는데.

38:20아유.

38:21아유.

38:22좀 불편은 하네요.

38:24좁긴 좁아요.

38:25그최라고?

38:26아유.

38:27아유.

38:28자유, 어때?

38:29아유.

38:30아유.

38:33뭐, 그래도 저희 사는 데는

38:35조금 더 불편하지가 않습니다.

38:37그냥 오못합니다.

38:38아유, 예.

38:39그럼요.

38:40어차피 밤에 자는 방은 하나인데요, 뭐.

38:44집 넓다고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자는 것도 아니고요.

38:47뭐, 그렇다고 밥 먹을 때

38:49여기저기 밥공기 들고 다니면서 먹는 것도 아니고요.

38:52저희는 괜찮습니다.

38:54여보, 여보.

39:03저희는 내년 가을쯤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39:07우리 딸애가 워낙 부족한 게 많아서요.

39:09뭐, 이것저것 살림하는 것도 좀 가르치고 해서

39:12그래서 보내겠습니다.

39:14살림 시키려고 데려가는 거 아닙니다.

39:17아, 그리고 좀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39:20와서 배우면 되죠.

39:22그래도 이제 딸 가진 부모 입장에서는 안 그렇습니다.

39:26아깐 이 두 사람한테도 제가 얘기를 했습니다만은

39:29내년 봄쯤 약혼을 시키고 내년 가을쯤에 좀 보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39:35아무래도 그건 좀...

39:38그때까지 제가 살지 안 살지도 모르는데...

39:41아버님.

39:42어디 편찮으세요?

39:43제가...

39:44철심을...

39:45넘은 지가...

39:46아주 옛날입니다.

39:48그러니...

39:49앞으로 얼마나 더 살지 누가 알겠습니까?

39:51그래서...

39:52나 죽기 전에...

39:53층손이라도 한번 안아보고 죽는 게 내 소원입니다.

39:57아니...

39:58나 죽기 전에...

39:59층손이라도 한번 안아보고 죽는 게 내 소원입니다.

40:03아니...

40:04나 죽기 전에...

40:05층손이라도 한번 안아보고 죽는 게 내 소원입니다.

40:08아시다시피...

40:18자식이라고 하나 있었는데...

40:22저 녀석...

40:23애비...

40:24젊은 나이에 따라...

40:26저 녀석 또한...

40:30서른이 훌쩍 넘어 엮여있고...

40:33아이고...

40:35아이고, 내가 우리 집 태해가 끊기면 어쩌나 하는 생각을 하면 밤에 잠을 못 잡니다.

40:46아, 저 그렇다면 내년 봄쯤 약혼을 시키고 여름에 보내면 어떻겠습니까?

40:52아니, 뭐하러?

40:54결혼시킬 건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니까 더워 죽겠는데 그냥 올해 안에 날 잡으십시다.

40:59예?

41:00아이고, 어르신이가 벌써 11월인데 올해라 그려봤자 이거 채 두 달도 안 넘었습니다.

41:07그러니까 얼른 시키면 되질 않겠습니까?

41:10어차피 결혼할 애들 괜히 나이만 터먹게 되는 겁니다.

41:15에이, 아버님 너무 급하십니다.

41:18이 집 어른들 사정도 생각해야 하고.

41:20아, 급하긴 뭐.

41:23이왕 이렇게 된 거 하루라도 빨리 나짜를 잡았으면 합니다.

41:30아, 저희가 이렇게 한꺼번에 인사로 와가지고 정신 없으시겠어요.

41:38아니에요, 가족분들이 몇 분이나 오실지 몰라서요.

41:41저희가 밑에 준비를 다 못했어요.

41:43아이고, 이만희.

41:44아니, 그럼 이걸 혼자 다 준비를 하셨어요?

41:49사람 있으셔야죠.

41:51뭐하러 사서 고생을 하세요?

41:53예?

41:55아이, 그게.

41:56내 집에 여자가 몇인데 우리끼리도 충분합니다.

42:00그게 아니죠.

42:02사람 있으면 간단한 것을 전문가가 나서면은요.

42:07일도 아주 깔끔하고 그리고 얼마나 편안한데요.

42:11고마워.

42:11아유, 집도 이렇게 좁은 데서.

42:14뭘 만드나 그래, 정신없이.

42:16고마워.

42:16혹시 뭐 음식이 마음에 안 드셨어요?

42:23네?

42:24저희는요, 저희 입맛에 맞춰서 만들었는데 혹시 불편하셨나 싶어서요.

42:29아유, 아니에요.

42:31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42:33네.

42:34저기, 우리 집 식구들은요.

42:36남이 해주는 음식보다 좀 부족하기는 해도 제가 해주는 음식을 좋아해서요.

42:42다른 건 몰라도요, 먹는 거는 다른 사람 손 안 써요.

42:46선맛도 틀리고, 입맛도 안 맞고 해서요.

42:50그러니까 수준 있는 사람을 써야죠.

42:53요즘 괜찮은 요리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42:56게다가 출장 부패도 있고요.

42:58아이, 고마워.

43:00그건 아버님도 싫어하시잖아요.

43:02우리 아버지야 이상한 분이라서 그렇죠.

43:04돈 몇 표나 아끼실라고.

43:06맞아.

43:07사실 그 입맛을 좀 챙기시는 분들은요,

43:10집에서 만든 음식을 좋아하시거든요.

43:13밖에서 나가서 비싼 돈 주고 사와봤자

43:16집에서 정성들여 만든 음식만 하나요, 어디?

43:19아유, 그럼요.

43:21여유 있고 그냥 솜씨 있으면은 집에서 하는 게 최고죠.

43:25아유, 저는 영안이어가지고.

43:29아유, 이거 죄송합니다.

43:31그냥 아버님이 하도 서두르셔가지고

43:33찾아뵙기는 했는데

43:35아유, 그냥 뭘 준비해야 될지도 모르고

43:38혼사가 처음이어가지고.

43:39예, 저희도요.

43:42우리 다연이가 처음이에요.

43:44아유가 그렇게 지오빠를 제치고 먼저 가겠다고 나설지 누가 알았겠어요.

43:50우리 큰애는 좀 바쁘거든요, 공부하느라고요.

43:52네.

43:53그럼 아드님도 의사고 따님도 의사세요?

43:57네.

43:58둘 다 속 한 번 안 썩이고요.

44:00의대에 딱 붙었어요.

44:02지금도 잘하고 있고요.

44:03어디 병원에 있어요?

44:07네?

44:08학교 병원이에요.

44:10아직은 인턴이라서.

44:14집안들이 그래도 머리들은 좋으신가 봐요.

44:17네, 머리도 좋고요.

44:22어디 나가면 다들 인물이 예쁘다는 소리는 들어요.

44:27근데 스물여섯 살이라고 그랬죠?

44:32따님들이 쌍둥이에요?

44:33왜 나이가 똑같아요?

44:34아유, 예, 저, 그게요.

44:38어머니, 저쪽에 과일 좀 더 내주세요.

44:40어, 아니 저, 다연이 시키지 않고 네가 왜?

44:44누가 하면 어때요.

44:46다연이, 어른들 틈에서 꼼짝 못하고 있어요.

44:48오늘 주인공이잖아요.

44:49어, 그래.

44:50자, 현진아, 너가 과일 좀 내갈래?

44:53예, 제가 할게요.

44:55말씀 나누세요.

44:56그래.

44:57아, 그럼.

44:58아, 그럼.

45:00아무리 그래도 올해는 좀 어떻게.

45:03저, 정말로 얼마 살지 모릅니다.

45:11애들 결혼이라도 시키고 난 우회 죽어야

45:14내가 눈을 감아도 감을 거 아니겠습니까?

45:18제가 손주도 품에 못 알아보고

45:21죽을지 모른다 생각하면은

45:24아니, 저, 그래도 이게 저...

45:28아니, 사람 일이라는 것이 하면 다 되는 것입니다.

45:31아, 안될 게 무예 있습니까?

45:34아, 지금 당장 날짜 잡고

45:36오늘 하면 뭐가 어땠습니까?

45:38네?

45:40아, 오늘이요?

45:42아니, 어르신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요.

45:44오늘...

45:44아, 이왕.

45:46아, 가족들 다 모였겠다.

45:48이왕말 나온 김에 약혼식 해버리고

45:50아, 그리고 이달이나 다음 달에 결혼 날짜 잡으십시다.

45:54아, 아버님.

45:55너무 서두세요.

45:57서둘기는 뭘.

45:59아, 서둘도 단짐이 빼놓았다 그랬어.

46:02예?

46:02제인아.

46:04어른들 나오시라고 그러고

46:05태아야.

46:07아, 그 케이크 좀 내와라.

46:08예?

46:09기왕 말 남기면 얼른 해버리자.

46:11아, 그리고

46:11저, 혹시

46:12사진 끼 없습니까?

46:15아, 그래도 명색이 약혼식인데

46:16이 사진이라도 남겨야지요.

46:18예, 예, 수사윤아.

46:21저기요.

46:22어르신.

46:23예.

46:23오늘은 아무래도

46:24저희 쪽에서 준비가 덜 됐습니다.

46:26야, 이 젊은 사돈 친구

46:29왜 그렇게 빡빡하신가?

46:31꼭 절차랑 장소가 그렇게 중요한가?

46:35응?

46:36아, 지들 좋대고

46:37아, 어른들 모였을 때

46:38아, 말하자면 서로 이렇게

46:41응?

46:41서로 약속을 시켜주면

46:43그게 바로 약혼식이지.

46:45응?

46:45약혼이라는 게 별개인가?

46:47응?

46:47야, 태하야.

46:49뭐하냐?

46:49빨리 준비 안 하고.

46:51야, 알겠습니다.

46:52아버지.

46:55지금 약혼식 하신다고

46:57다들 나오시라고요.

46:58응?

46:59아니, 무슨 소리야?

47:01지금 그걸 어떻게 해?

47:03저도 잘 모르겠어요.

47:05어르신이 워낙 서두르셔서.

47:07일단 나오세요, 어머니.

47:09태하야, 이게 무슨 일이야?

47:11할아버지가 그냥

47:12오늘 이걸로 약혼식을 하자 뭐 그러시네요.

47:15아니, 그래도 절차라는 게 있는 건데

47:18어떻게 여기서 약혼식을 해?

47:20저희는 할아버지 말씀이 곧 법입니다.

47:23어머나.

47:24아가씨.

47:25아가씨가 말씀을 좀 드려보세요.

47:27지금 어떻게 약혼식을 해요?

47:29지금 준비된 게 하나도 없는데.

47:31아버지 고집을 누가 꺾어요?

47:33이거야, 원.

47:34아니, 대충 해도 몇 달을 걸릴 일을 세상에...

47:37혜연이야, 뭐가 거냐?

47:38아, 예, 예, 아버님.

47:42아, 참...

47:43안 나가도 돼요?

47:50저기 사람들 콕 찼어요.

47:53그래도 난 나가야 돼요.

47:54잠깐만요, 잠깐만.

47:55이따가...

47:57이제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릴 거예요.

48:02나 현진 씨 때문에 여기 온 거예요.

48:05알아요?

48:07어르신, 아무래도 이 약혼을 하려면

48:14장소도 좀 따로 잡아야 될 것 같고

48:17또 이 두 사람 의견도 다시 한 번

48:19확실히 좀 물어봐야 되고 말이죠.

48:21예물도 준비를 해야죠.

48:23어떻게 덜렁 약혼식을 올려요?

48:26아, 장소야 여기서 하면 되고

48:28지들 마음이야 지금 물어보면 되질 않겠습니까?

48:31재인아, 너 다현이하고 결혼할래?

48:37네, 할아버지.

48:39전 지금 하라고 하시면 지금이라도 합니다.

48:41재인 씨.

48:43그럼 빨리 해야지.

48:47네 할애비 언제 죽을지 모른다.

48:50응.

48:50그리고 다현이, 너 내 선주 재인이야.

48:56어떻게 생각하니?

48:59할아버지, 전...

49:01왜? 싫다, 좋다.

49:04그것만 말해.

49:05그거 복잡하게 얘기할 거 없다.

49:08저기, 너무 빠른 것 같아.

49:10저, 저희끼리는 이미 얘기 다 끝냈습니다.

49:14예물도 필요 없어요.

49:15재인아.

49:19저희끼리는 벌써 반지도 주고받았습니다.

49:22그거면 됩니다.

49:23다른 거 필요 없습니다.

49:26재인 씨, 이거 커플링이잖아.

49:28그래?

49:30아유, 그럼 다 됐네.

49:35이제 되겠다, 안 입이.

49:37우리 선주가 준 반지를 끼고 있다면

49:41마음은 더 안 물어봐도 되겠습니다.

49:45자, 그러면은 예물 교환은 됐고

49:48이제 계획만 자르면 되겠는데

49:51야, 촛불 켜라.

49:54젊은 사돈 청각은 사진 좀 찍고

49:57아, 대하야, 한복 가져왔지?

50:01그 한복도 좀 내와라.

50:03예, 예, 할아버지.

50:04저희끼리는 원이에요?

50:06저희끼리 선생님.

50:06아유, 하, 하, 한복까지?

50:26햄이야, 손수 한 잔다.

50:29수고는 없어.

50:59남주 화요일 날 바빠?

51:09수업 빼놓고 우리 별일 없는데요?

51:11잘 됐다. 그럼 그날 결혼하자.

51:13하여튼 뭐든지 다 자기 마음대로 딱 대만해서.

51:17난 할 거야. 나 사랑하는 거 아니었어?

51:19또 나 혼자 설치고 있는 거야? 그런 거야?

51:21나도 사랑해요.

51:22유현진 선생, 오만 갈 거면 오질 말던지. 뭐 하러 들어와?

51:26내가 이제 가족이 될 거예요. 당신 옆에 언제나 내가 있을 겁니다.

51:30나한테 이제 현진 씨, 내가 가진 전부예요. 죽을 때까지 지킬 겁니다.

51:35여기서 또 첫사랑이야?

51:37아니야, 문명이라니까.

51:39오빠!

51:40나중에 늙어서 정말 못생겨져도 마음은 이끌 테니까.

51:43그럼 평생 이쁜 여자 데리고 사는 거잖아.

51:46내가 이렇게 감동적인 멘트 날렸는데, 답내 없어?

51:50내 평생에 제인 씨보다 최악은 없을 것 같아요.

51:54아무튼...

51:58아니...

51:59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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