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oddeon keot episode 23 english su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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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고맙습니다.

00:02고맙습니다 아버님.

00:04하여튼 내 딸 힘들게만 해봐.

00:06그냥 내가 가만 내보라.

00:08내가 두고 볼 거야 자네.

00:10예 아버님.

00:24커피 말고 우유 마세요.

00:26내 몸에 좋다니까.

00:28우유 갑자기 비린내 나서 못 마시겠어요.

00:31그럼 뭐 마실래요? 생과일 주스 마실래요?

00:34생과일 주스 되죠?

00:36네.

00:37과일 신선해요? 좋은 거 쓰는 겁니까?

00:40내가 보고 올게 괜찮은가?

00:42괜찮아요. 그냥 물 마실래요.

00:45물요? 차가운 거 아니면 뜨거운 물.

00:49태연 씨.

00:52죄송합니다. 그냥 차가운 생수 주세요.

00:55차가운 걸로 두 잔 더 주세요.

01:00태연 씨는 뭐 시켜야죠. 둘 다 물만 마셔요?

01:03그럼...

01:04나 생과일 주스요.

01:06신선한 걸로.

01:10태연 씨 커피 좋아하잖아요.

01:12나 먹는 거 보면...

01:14혹시 현진 씨가 먹고 싶을지도 모르잖아요.

01:18그러니까 주스 마시고 싶으면 말해요.

01:25저 현진 씨랑 결혼합니다.

01:27현진아...

01:29뭐야? 결혼을 해?

01:31예. 그러니까 싫든 좋든 우리도 가족입니다.

01:35가족은 무슨...

01:37이 얼어죽을...

01:38아이 안 하던 내 딸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판에

01:41너까지 가족이라고?

01:43예. 그렇게 될 겁니다.

01:45그래서 드리는 말씀인데

01:47앞으로 이 사람은 물론이고

01:50어머니한테 주먹이라도 휘두르게 되면

01:52그때는 아마 혼자 살 생각하셔야 할 겁니다.

01:54뭐야?

01:55어머니 모시고 우리끼리 살 수도 있다는 얘기예요.

01:58그 나이에 가족 잃는 거 직장이 없는 것보다 힘들 거예요.

02:03누구 마음대로?

02:04네가 뭔데 그런 소리를 해?

02:06일할 생각 있으시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02:10뭐... 일을 해?

02:12아직 은퇴할 나이 아니신 것 같으니까

02:15아파트 경비 정도는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02:21처제랑 처남 앞까지는 저희가 맞겠지만

02:23다른 건 아버님이 알아서 하세요.

02:25더 이상 이 사람이랑 어머니 힘들게 하지 말고.

02:31고마워요.

02:34말씀 나 주세요, 언니.

02:39네 힘으로도 정말 안 되는 거야?

02:41빛날이 하루도 없어.

02:43평일이고 주말이고 꽉 찼어.

02:45그날도 겨우 뺀 거야.

02:47밤에 하는 거 현진 씨 힘들 텐데.

02:49새벽에 하는 거보다 낫잖아.

02:51아니면 너 내년 봄까지 기다릴래?

02:53그건 절대 안 돼.

02:55그럼 그냥 그날 해.

02:57일단 일어나자.

03:03네가 처음이라서 뭘 잘 모르는데

03:05원래 날은 여자네 집에서 잡는 거야.

03:07떡하니 날부터 잡았으니까

03:09어른들 설득이라도 해야 될 거 아니야.

03:11아니면 너 절대 결혼 못 한다?

03:13그럼 날처럼 언제 할 거야?

03:15올해 절대 안 돼.

03:21다음 주에 하고 싶습니다.

03:23호텔에 자리 났다고 예약하고 오는 길이요.

03:25뭐?

03:27자네도 다음 주야?

03:29아니 어떻게 그냥 말이 나오자마자

03:31전부 다 그게 다음 주래?

03:33이서방 이거 자네가 가르쳐준 거 아니야?

03:35아닙니다.

03:37태도 좀 급한 모양입니다.

03:39아니 좀 급하답니다.

03:41아니 이게 좀 급한 건가?

03:43말 나오자마자 예식장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03:45여자네 집 부모가 허락도 하기도 전에.

03:47죄송합니다. 저는 정말 급합니다.

03:49현진 씨 마음 바뀌기 전에 하고 싶어요.

03:51나는 우리 딸 마음 바뀐 다음에 하고 싶네.

03:53나는 우리 딸 마음 바뀐 다음에 하고 싶네.

03:57타 녀석은 왜 이렇게 일이 잘 풀리는 거야?

03:59우리는 며칠을 쫓아다녔는데.

04:01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03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05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07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09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11아이가 보기 많은 것 같아.

04:13말 나오자마자 예식장부터 예약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04:15여자네 집 부모가 허락도 하기도 전에.

04:17죄송합니다.

04:19아이가 보기 많은가 봐요.

04:21현진이 임신하고 일이 더 잘 풀리는 것 같아.

04:24그러게 우리도 얼른 서둘러야 된다니까.

04:27그건 좀 천천히 해도 돼요.

04:29당장 급한 일부터 해결하고 나서도 안 늦어요.

04:32이거보다 급한 게 뭔데?

04:34그래.

04:37새 얘기가 할 말 있는 게냐?

04:40그러게.

04:42아 무슨 일인데 이게 다들 불러 모았어.

04:45가족이 너무 쓸쓸해요.

04:48너무 쓸쓸해요.

04:50쓸쓸?

04:51제인이 너 내가 잘하라고 그랬지?

04:54어머니 저 아무 짓도 안 했어요.

04:57아무 짓도 안 하는 게 문제지.

04:59오빠는 그것도 몰라?

05:01제인 씨 문제만이 아니라요.

05:03그럼 온 가족이 다 널 쓸쓸하게 해?

05:08네.

05:10다 같이 얼굴 볼 시간도 없잖아요.

05:13한솥밥 먹고 같이 자고 그래야 정도 붙는다는데.

05:18저 시집 보고 나서 다 같이 모여서 밥 먹는 거 손가락으로 꼽아야 돼요.

05:23응.

05:24응.

05:25응.

05:26그렇구나.

05:27그것도.

05:28가만.

05:29가만.

05:30아니 근데.

05:31바빠서 그런 건 어떡하냐.

05:34어쩌긴요.

05:36그래도 가족인데 얼굴은 매일매일 봐야죠.

05:39할아버지.

05:40다른 건 몰라도 밥은 다 같이 먹어요.

05:43너희들이 시간을 못 맞추잖아.

05:45저녁 한 끼 먹으려고 어떻게 집에 들어와.

05:48그럼 아침에 다 같이 먹으면 되죠.

05:50그래.

05:51그건 다현이 말이 맞는 것 같다.

05:54아니 근데 너희들 어떻게 얼굴 보기가 힘들어.

06:01왜 절 보세요?

06:02네가 우리 집에서 절 바쁘잖아.

06:05너만 괜찮아 우리 다 괜찮아.

06:07아침은 먹을 수 있어요.

06:09저녁은 힘들어도.

06:11그래.

06:13그럼.

06:14우리 아침은 다 같이 먹는 거고.

06:16응?

06:17그래.

06:18그 다음은 또 뭐냐.

06:20다음은.

06:22제가 부탁드리는 거예요.

06:24SOS요.

06:26에?

06:27SOS?

06:28무슨 부탁인데요 언니.

06:29말해봐요.

06:30해줄 수 있는 거면 해줄게요.

06:32청소하고 밥하고 빨래하고.

06:35그리고 집안 치우는 거.

06:37아무래도 저 혼자 힘으로는 안 되겠어요.

06:40지금도 어머님이 혼자서 다 하시지만.

06:44저 방학할 때까지만 도와주세요.

06:46응?

06:47그래.

06:48그럼 뭘 도와주면 되냐?

06:51할아버지는 특별히 빼드릴게요.

06:53아 그래?

06:54그럼 고맙고.

06:56그럼 2층 청소는 내가 할게요.

06:58고마워요 아가씨.

07:00그럼 아래층은 제인씨가 해요.

07:02청소?

07:03그걸 내가 왜 해.

07:04내가 얼마나 바쁜 줄 알아?

07:06그럼 밥할래요?

07:07뭐 하고 싶은 걸로 말해요.

07:08내가 바꿔줄게요.

07:09그래 오빠.

07:10나도 바꿔줄 수 있어.

07:11아니다.

07:12차라리 빨래를 해라.

07:13빨래가 뭐 널고 이러려면 손이 되게 많이 가거든?

07:16그럼 밥해라.

07:17난 바꿔줄 수 있으니까.

07:18말만 해.

07:19그럼.

07:202층 청소만 하면 돼?

07:21임마, 밥해라.

07:22파페로.

07:23이만, 밥해라.

07:24나도 바꿔줄 수 있으니까.

07:25말만 해.

07:26그럼.

07:272층 청소만 하면 돼?

07:33임마, 밥해 너.

07:41왜요?

07:42왜 그렇게 쳐다봐요?

07:44당신 아무리 생각해도 머리 좋아.

07:46아주 약았어.

07:48나도 알아요.

07:49그러니까 2층 청소 꼭 해요. 빼먹기만 해봐.

07:53나 바쁘잖아. 내가 놀면서 안 해?

07:56나도 바빠요. 제인 씨가 하는 거 나도 다 하고 거기다가 난 집안 살림까지 하잖아요.

08:03그거야. 할 수 없잖아. 원래 다 그런 거지. 남자랑 여자랑 다 똑같냐?

08:09그러니까. 집안 일은 여자가 다 하는 거고 남자는 그냥 손 놓고 있겠다 이거예요?

08:15제인 씨도 그런 생각하는 남자였어요?

08:18기가 막혀. 진짜 속았네.

08:21내가 뭘. 누가 그렇대? 그냥 일반적인 얘기를 하는 거지.

08:27그거 일반적인 얘기 아니에요. 제인 씨처럼 꽉 막힌 남자 나는 생각이지.

08:32그리고 우리 거래 잊었어요? 공평.

08:36공평? 이게 공평해서 되는 일이야?

08:39나 진짜 바쁘다고. 한 번만 봐주라.

08:42봐줬잖아요. 처음엔 설거지에다 빨래까지 다 시키려고 했는데.

08:46그럼 머슴을 써야지 남편을 얻을 게 아니라.

08:49나 남편 없어요. 밤중에 잠깐 왔다 가는 하숙생 한 명 키우는 거지.

08:53하숙생?

08:55하숙생이면 많이 봐준 줄 알아요. 하숙생은 주인하지만 어려워 나오지.

09:01암만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남편이 없다는 얘기가 그렇게 쉽게 나오냐? 결혼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 색시가.

09:07결혼한 지 한 달밖에 안 된 새 신랑이 매일매일 늦으면 이런 얘기 저절로 나와요.

09:15다연아.

09:16다연아.

09:20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 다 해요. 알았죠?

09:24웬일로 수영이가 결혼하라 하겠대. 그 성격이 쉽지 않을 텐데.

09:39이유는 정확히 몰라도 허락은 한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민상모가 백허점에 복귀를 했죠.

09:44아 이거 헌사가 겹치는구만.

09:47아주 우리 집에 복대기가 들어왔어요.

09:50그것도 그렇게 되는 겁니까?

09:52그럼.

09:53아주 세약이 들어오고 달라진 게 많아요.

09:58아 참.

10:00자네도 앞으로 밥은 같이 먹어야 하네.

10:03우리 다연이가 자네랑 형중이도 가족이라고 꼭 챙기라고 했어.

10:09아침 같이 안 먹으면 벌금이래.

10:12제 일이요?

10:13그럼.

10:15그러니까 형중이한테도 꼭 그렇게 일러.

10:19예?

10:22저 실장님.

10:24저 퇴근 안 하십니까? 저 열두시가 넘었는데.

10:28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10:31알았습니다. 퇴근합시다.

10:33아 참.

10:35저 이벤트 건이랑 내년도 사업계획서 위로 올렸습니까?

10:38예?

10:39아니 그거 아직 저.

10:41아직 안 올렸어요?

10:43아 지금 일을 하자는 겁니까? 말자는 겁니까?

10:45빨리 올려요.

10:46예 알겠습니다.

10:48어머니 여타 안 주무셨어요?

10:49너.

10:50아직 못됐어.

10:51그거 알아?

10:52결혼 전에 일렀지?

10:53다연이 우리 집에 너 하나 믿고 들어온다고.

10:55아무리 바빠도 이건 너무 심해.

10:57쟤 혼자 여기 누구 믿고 집에 들어와?

10:58아이고 다연이 학교 다니면서 이 집 살림하고 남편은 나 몰라라 하고 내가 이렇게 무심한 아들 난 거야?

11:00죄송합니다.

11:01죄송합니다.

11:02나한테 죄송할게 아니라 다연이한테 잘해.

11:04나한테 죄송할게 아니라 다연이한테 잘해.

11:05쟤 저러다가 너 싫다고 도망가도 못 말리겠다.

11:10아무리 바빠도 이건 너무 심해.

11:14쟤 혼자 여기 누구 믿고 집에 들어와?

11:17아이고, 다연이 학교 다니면서 이 집 살림하고

11:20남편은 나 몰라라 하고

11:22내가 이렇게 무심한 아들 난 거야?

11:26죄송합니다.

11:27나한테 죄송할 게 아니라 다연이한테 잘해.

11:31쟤 저러다가 너 싫다고 도망가도 못 말리겠다.

11:35어머니.

11:36어머니.

11:37정말이야.

11:39재영이의 너 같은 남편과 만나면 어쩔 거야 싶다.

12:06몇 시에요?

12:11자, 괜찮아.

12:12몇 시에요?

12:14몇 시에요?

12:15자, 괜찮아.

12:16몇 일이에요?

12:19어디야?

12:20학교 앞이요.

12:21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이에요.

12:22뭐예요?

12:23또 늦는다고 전화하는 거예요?

12:24오늘은 일찍 들어갈 거야.

12:26절대 안 돼요.

12:27또 새벽 2시에 들어와 놓고 일찍 들어왔다고 그러려고 그러죠?

12:29차라리 그냥 늦게 들어와요.

12:30제인씨.

12:31심하다.

12:32결혼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샌석씨가 신랑 보고 늦게 들어오라고 그러고.

12:37웬일이에요?

12:38바쁘잖아요.

12:39바쁘잖아요.

12:40바쁘잖아요.

12:41바쁘잖아요.

12:42바쁘잖아요.

12:43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이에요.

12:44뭐예요?

12:45또 늦는다고 전화하는 거예요?

12:46오늘은 일찍 들어갈 거야.

12:47절대 안 돼요.

12:48또 새벽 2시에 들어와 놓고 일찍 들어왔다고 그러려고 그러죠?

12:51심하다.

12:52결혼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샌석씨가 신랑 보고 늦게 들어오라고 그러고.

12:57웬일이에요?

12:58바쁘잖아요.

12:59맞아.

13:00바빠.

13:02점심시간에 잠깐 틀냈어.

13:04가자.

13:13지금은 나 믿어?

13:16그날 나 못 믿겠다고 여기서 계약서 쓰자고 한 거 아니야.

13:21지금 와서 하는 얘긴데 이재인 못 믿겠다고 계약서 쓰자고 한 사람.

13:26당신 하나야.

13:28제인씨는 나 믿었어요?

13:31아니.

13:32그렇게 또박또박 말 듣고 하는 선생님을 누가 믿어?

13:36고집도 세고 의심도 많은 재벌 3세는 믿을만 하고요.

13:45우리 둘 다 계약 이반인 거 알아?

13:49그러게요.

13:50결혼을 절대 안 하기로 했는데.

13:53그럼 도로 물릴까요?

13:55이미 동네방네 소문 다 났니를 어떻게 물려?

13:59계약서를 새로 써야지.

14:01뭐라고요?

14:02양다리 걸치기 없기.

14:05딴짓하기 없기?

14:08내숭 떨며 뒤통수치기 없기.

14:13그런 거 말고.

14:15한 50년쯤 진지하게 연애하기.

14:18이런 거 어때?

14:20그럼 50년 뒤에는 다른 할아버지 만나도 돼요?

14:24절대 안 돼.

14:26양다리 걸치기 없다니까.

14:34진짜 잘 먹는다.

14:37누가 보면 우리 집에서 당신 굶겼는 줄 알겠다.

14:39먹다 보니까 접시를 초토화 시켰는데.

14:45내 거 더 줘?

14:48왜 손 다 안 시고 먹어.

14:50아니에요. 배고팠나 봐요.

14:51배고팠나 봐요.

14:53왜 배고플 때까지 있어.

14:55배고프면 뭐 다 알아서 챙겨 먹어야지.

14:59삼겹살만 잘 먹는 줄 알았더니.

15:03천천히 먹어.

15:04자, 물 마시면서.

15:10안 드세요?

15:12어.

15:17아니, 왜 마음을 바꿨어요?

15:18그렇게 귀를 쓰고 반대를 하더니.

15:21그럼 어쩌겠어요.

15:22내 아들이 좋다고 하는데.

15:25아니, 아들이 좋다고 무조건 좋다고 하는 사람 아니잖아요.

15:28난 당신 끝까지 반대할 줄 알았는데.

15:32왜요?

15:33아이 가졌다니까 흔들렸어요?

15:37아이도 아이지만 애 하는 거 보니까 괜찮다 싶어서요.

15:43내가 헤어지라고 하는데 아무런 대꾸도 없이 순순히 그러만 해요.

15:47순순히 그러만 하는데.

15:49솔직히 의외다.

15:50아깝다.

15:51이 생각이 들더라고요.

15:53아니, 집안도 형편없고 핏줄도 누군지 모른다고 펄펄 뛸 때는 언제고 아깝대요?

15:58내가 작정하고 독하게 말하는데도.

16:01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쳐다보는 게.

16:03배짱은 있구나.

16:04이런 생각 들더라고요.

16:06솔직히 저도 힘들 텐데.

16:08우리 태아 생각해서 순순히 헤어지마 하는 것도 그렇고.

16:13우리 태아 설득해서 집에 들어보낸 것도 그렇고.

16:17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태아 편이겠구나 싶어서요.

16:22당신 진짜 머리 좋아요.

16:25그런 것까지 다 따져보고 생각한 걸 보면은.

16:27당연하죠.

16:29내 아들 배필인데 따져볼 건 따져봐야죠.

16:32영 아니다 싶으면 나 내 아들 포기했어요.

16:36근데 당신은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16:40난 처음부터 괜찮다 싶었어요.

16:45처음부터요? 아니, 걔 사정을 다 알고도요?

16:50그러니까요.

16:51그런 환경에서 그렇게 반듯하게 잘할 수 있는 거 아무나 할 수 있는 일 아니에요.

17:02왜?

17:04왜 어디 아퍼?

17:05멀미 나서요.

17:07소화가 안 되나봐요.

17:11아까 그렇게 먹어도 될 때 알아봤다.

17:15괜찮겠어?

17:17체했나봐요.

17:37왜요?

17:38병원 가정도 아니에요.

17:39체한 거 안 되면 어떡해.

17:40왜?

17:41우리 결혼했잖아.

17:42아니에요, 재인 씨.

17:43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17:44오늘 당신 이상하단 말이야.

17:45이상하다고 다 임신을 해요?

17:46그냥 엉친 거라니까요.

17:47그러게.

17:48의사 선생님 말을 들어보자고.

17:49뭐래?

17:50괜찮다?

17:53안 괜찮다?

17:54임신이래지?

17:55맞지?

17:56임신이래지?

17:57맞지?

17:58임신이래지?

17:59임신이래지?

18:00임신이래지?

18:01임신이래지?

18:02맞지?

18:03임신이래지?

18:04임신이래지?

18:07임신이래지?

18:08이 일정浅이 autom관체영 binder.

18:10임신이래지?

18:16임인� segundosках 안 해.

18:21네, 인제 taxes 안すごく

18:24괜찮다.

18:25뭘.

18:27올 학생이야?

18:28마사col계만 하셨어.

18:29무슨 cre Tribyны?

18:31하여튼 오주간하다니까. 아무리 두뇌도 그렇지. 여자가 자기 몸을 어떻게 그렇게 몰라.

18:49제인 씨는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잘 알아요?

18:52나라도 잘 알고 있었으니까 다행이지. 뭣도 모르고 그냥 약 먹었으면 어쩔 뻔했어.

18:57그러게요. 아빠가 똑똑해서 다행이에요.

19:02아빠?

19:11사무실 들어갈 거죠? 전철역에서 내려줘요.

19:15안 돼. 계단 걸어 다니는 거 거 임산반이 다 안 좋잖아.

19:20남들 다 그렇게 다녀요.

19:22암튼 안 돼.

19:25바쁘다면서요.

19:27어. 바빠.

19:31아버지 되는 거 되게 힘들다.

19:40준희야.

19:42안드로그 뭐하고 있어?

19:44준희야.

19:50준희야.

19:52좋았나 봐.

19:54형도 덜렁거리는 다다 누나까지 공부는 잘했잖아.

19:58현지윤아는 더 잘했고.

20:01너도 그 정도면 잘하는 거잖아.

20:04나도 그런 줄 알았는데.

20:06아이고, 막상 받아보니까 암담하네.

20:10야.

20:12니들 거기서 뭐하고 있어?

20:14자, 한 잔 받아.

20:16아버지 저 이성연잔데요.

20:18이러면 누가 너들은 취하도록 마시래.

20:20어른 앞에서 한 잔 마시는 건 괜찮은 거야.

20:22자.

20:23받어 준희야.

20:24아버지께서 주시잖아.

20:26그래.

20:28그렇게 심각하냐?

20:30아니요.

20:31그 정도는 아니에요.

20:32그럼 됐지.

20:33이 녀석아.

20:34뭘 그렇게 의기소침해 있어 사내 녀석이.

20:36그런 게 아니고요.

20:38그냥 3년.

20:40아니 몇 년 동안 고사한 게

20:42겨우 이건 거 아니야.

20:44아니 몇 년 동안 고사한 게

20:46겨우 이건 거 아니야.

20:48아니 몇 년 동안 고사한 게

20:50겨우 이건 거 아니야.

20:52아니 몇 년 동안 고사한 게

20:54겨우 이건가 싶어서요.

20:56그래서 그래요.

20:58그래.

20:59좀 억울은 하겠다.

21:01열심히 했는데

21:03그게 끝인가 싶으면

21:06근데 그게 끝이 아니야.

21:11나는 학교 다닐 때 할 수 있는

21:14제일 큰 짐 하나를 털어낸 거야.

21:17이제 짐 없어졌으니까

21:19다시 해야지.

21:21다시 시작하는 거야.

21:23이제부터 잘하면 다 잘될 수가 있어.

21:26그래.

21:27벌써 결과는 나왔잖아.

21:29뒤는 더 돌아보지 말고

21:30앞으로 하고 싶은 거만 생각해.

21:35갈 데 없는 거야?

21:38그 정도는 아니야.

21:40그냥 가고 싶은 대로 못 가서 그러지 뭐.

21:43어디 가고 싶은데?

21:45포항에 있는.

21:47기숙사에 있는 학교.

21:49많이 어렵냐?

21:51많이 어렵냐?

21:57그럼 재수할래?

21:59해보고는 싶은데.

22:03내년에 교육과정 바뀌면 어떻게 될지도 모르겠고.

22:06또 이 생활 할 수 있나 싶기도 하고.

22:09솔직히 자신 없어.

22:12그럼 간둬.

22:14뭘 하든 네가 자신 있는 거래.

22:17가고 싶은 데가 네가 하고 싶은 거래.

22:21그럼 되는 거야.

22:23어디든 네 자리에 열심히 하면 되는 거야.

22:25맞아, 아버지 말씀이.

22:27그래야 얼른 자리 잡아서

22:28너 하고 싶은 결혼도 얼른 하지.

22:32아니, 왜 안 잔해?

22:34아니, 저는요.

22:35그래, 우리 큰여러도 안 잔는데.

22:39안녕하세요.

22:40유진아!

22:53다 같이 왜 저렇게 느껴지봐요.

22:54저녁은요.

22:55밥들을 먹은 거예요?

22:56예, 엄마.

22:57어머, 너 술 마셨어?

23:01아버지랑 한잔 했지.

23:03유진아!

23:05오늘은 아저씨라고 불러도 돼.

23:08오빠, 오늘부로 그냥 어른들 부럽다.

23:11술 냄새 싫어.

23:13에이, 이 자식아.

23:14술 한잔 먹었다가 입맛 다 흐른대는 줄 알아?

23:17너 앞으로는 안 돼, 졸업할 때까지.

23:20아저씨도 술 마셨어요?

23:22난 그럼 아줌마랑 잘해요.

23:24아이고, 그래.

23:26오늘은 유진이랑 아줌마랑 둘이 자자.

23:33임신?

23:34정말이야?

23:35뭐...

23:36무슨...

23:37진짜...

23:38진짜로...

23:39지금 손짓 보는 거야?

23:41네, 정말입니다.

23:43지금 병원 갔다 오는 길이에요.

23:46너무 빠른 거 아니야?

23:49오빠, 혹시 속도위반?

23:51아니에요, 아가씨.

23:53속도위반은 딱 허니문 베이비다.

23:57얼마나 된 거야?

23:58예정일이 문제야.

24:00이제 5주 넘었대요.

24:02내년 가을이면 어머니 할머니 되시는 거예요?

24:07어?

24:08참나.

24:09너, 다현이하고 결혼한 거 빼고 지금까지 한 일 중에서 제일 남바왕이다!

24:17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24:21깍!

24:22아이고, 참!

24:23어머니.

24:24저...

24:25아버지 됩니다.

24:26그게 무슨 소리야?

24:27아버지?

24:28네.

24:29다현이 애기 가졌어요.

24:30아이고, 정말?

24:31아이고, 축하하네, 이석아.

24:33몸은...

24:34우리 다현이 몸은 괜찮아?

24:35네, 괜찮아요.

24:36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요.

24:37걱정 마세요.

24:38예.

24:39예.

24:40예.

24:41나중에 찾아뵐게요.

24:42예.

24:43예.

24:44예.

24:45예.

24:46예.

24:47예.

24:48예.

24:49예.

24:50예.

24:51예.

24:52예.

24:53나중에 찾아뵐게요.

24:54예.

24:55예.

24:56그래서季학적인 연기.

24:57Tea, ya.

25:01ゲ인 씨, 그렇게 집집마다 전화를 하면 어떻게 해요? 쑥스럽게.

25:04왜 쑥스러워?

25:06이렇게 기쁜 소식은 얼른 알려야지.

25:08자, 태아.

25:09그 녀석 전화번호가...

25:11아버지는 왜요?

25:12다른 사람은 몰라도 태아 그 녀석한테 꼭 해야 돼.

25:14내가 그동안 그 녀석이 먼저 선수 치는 바람에 얼마나 약을 났는 줄 알아?

25:19나도 내년 가을이면 아버지 돼.

25:24그래, 네 형수도 임신했어.

25:27아버지 되는 거 너만 할 수 있는 일 아니다.

25:33그렇게 좋아요?

25:36응, 엄청.

25:39오늘 당신 정말 이쁘다.

25:42내가 이쁜 거예요, 아니면 임신한 게 이쁜 거예요?

25:46임신한 당신이 이뻐.

25:50이뻐 죽겠어 아주.

25:52제인 씨, 숨막혀요.

25:55아, 맞다.

25:57이제 살살 안아야 되지?

25:59이렇게 꽉 안으면 애한테 안 좋을 거야.

26:04오빠가 거기를 왜 쫓아와?

26:07야, 어떤 남잔과 내가 봐야지.

26:10너 닌 오빠 결혼하고 나서 네가 어떻게 된 건 상관없는 것 같은데,

26:13그럼 나라도 너 챙겨야 될 거 아니야.

26:16오빠, 내 나이가 몇인 줄 알아?

26:19뭐?

26:20내가 몇 살인 줄 아냐고.

26:23내가 무슨 유치원 다녀?

26:24아님 미성년자야?

26:26왜 오빠가 내 뒤를 졸졸 쫓아다녀?

26:29그거야.

26:31너도 내 뒤를 졸졸 쫓아다녔잖아.

26:33그거야.

26:34나는 내가 오빠 좋아하는 줄 알고 그랬지.

26:38오빠, 나 좋아해?

26:40야, 뭐 누가 그렇대?

26:42암튼 저 어떤 사람인지 좀 봐야겠어, 내가.

26:44타.

26:46아, 놔.

26:47타, 일단.

26:56오빠.

26:57어.

26:58들어와.

26:59오빠.

27:02김영준입니다.

27:04알고 있습니다.

27:05재영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27:08오빠라고.

27:12오빠는 무슨 쥐도 안 섞였는데.

27:15오빠 안 가?

27:16아, 이제 왔는데 어딜 가?

27:17아, 이제 왔는데 어딜 가?

27:20합식해도 되죠?

27:21아, 고마워.

27:26아, 고마워.

27:29아, 고마워.

27:38아가씨 커피 셋 통일.

27:40오빠.

27:46자, 밥 먹으러 갑시다.

27:48오늘 점심 제가 쏩니다.

27:49아니, 오늘 실장님이 진짜 쏘시는 거예요?

27:52무슨 좋은 일이 있으세요?

27:54오늘 하루 종일 기분 좋으시네요.

27:55아, 그러게요.

27:56저희도 뭔지를 알고 먹어야죠.

27:58아주 좋은 일 했습니다.

28:00어디 거물 크라이언트라도 하나 잡은 겁니까?

28:03어딥니까?

28:05아, 그런 건 저기 나중에 얘기하고요.

28:07일단은 저 밥이나 먹으러 갑시다.

28:09아주 그냥 밥 달라고 속에서 폭동이 일어났어요.

28:12빨리 가자고요, 빨리.

28:13갑시다.

28:15선배!

28:16고맙습니다.

28:18제가요, 인생 선배로서 말씀드리는 건데요.

28:21됐어요, 이보장님.

28:22지난번처럼 이상한 거 가르쳐 주는 거 하나도 도움 안 돼요.

28:26일단은요, 무거운 거 드는 거는 안 되고요.

28:30그리고 저 들은 얘기인데, 그 생수병 2리터짜리도 안 된대요.

28:35그래요?

28:37그 정도는 별로 안 무거운데.

28:40아이 참, 뭘 몰라서 그러는데요.

28:42그게 다 몸에 무리가 간다니깐요.

28:44먼지도 들면 안 돼요.

28:46맞아요.

28:47몸 약한 사람은 높은 곳에 접시 하나 꺼내는 것도 조심하네요.

28:53또 뭐 하면 안 됩니까?

28:55뭐, 힘든 일 하셔도 안 되고, 오래 살 수도 안 되고.

28:58저도 그 정도는 들은 것 같은데요.

29:01집사람 선생님이라서 계속 서 있어야 되는데.

29:04아, 정말 중요한 거 하나 있어요.

29:08뭐요?

29:09뭐가 중요한데요?

29:11산모는 놀라면 안 좋거든요.

29:13그러니까 실장님이 절대로 소리 지르시면 안 돼요.

29:17그리고 위자로 걷어차도 안 돼요.

29:19정말 큰일 나요.

29:20왜 그래?

29:31여보, 당신 왜 그렇게 인상을 쓰고 있어?

29:34우리 다현이한테 좋은 일이 있는데.

29:37다현이는 걱정이 없는데, 현진이 때문에 그러죠.

29:41아, 현진이 왜?

29:42아, 그래도 날 잡았는데 시집 보내면 되지, 뭘.

29:45아, 시집을 그냥 보내요, 그 고모.

29:48아, 참 이제 사돈이지.

29:50그 집에서 우리 현진이 구박이라도 하고 그러면 어떡해요?

29:54어이구, 구박을 왜 해.

29:57아, 그럴 놈이 결혼시키자고 그러겠어.

30:00혼수 때문에 그러죠.

30:02지난번에도 우리 다현이 가지고 뭐라고 그랬잖아요.

30:05뭐, 맨몸으로 보냈느니, 어쩌느니 하면서요.

30:08아이고, 그때 그냥 뭐, 빈손으로 오라고 그랬으니까 그런 거지, 뭘 그래.

30:13지금은 아니잖아요.

30:15저, 그 댁 어른도 조용히 계시고요.

30:18이것저것 바라는 것도 많을 텐데 어쩌면 좋아요?

30:22그러면 민서방을 불러서 한번 물어보자고.

30:25어차피 상결례를 한번 해야 될 테니까.

30:28이번에도 우리 집에 사서 그만 해봐요.

30:32아니, 이 사람 정말.

30:33아니, 우리 집이 뭐가 어디가 어때서 왜 자꾸만 그래.

30:37하여튼 나가서 해요.

30:38그 안 싸던 또 여기 와서 이것저것 뜯어보고 꼬치꼬치 신경 돋구면요.

30:44나 정말, 진짜 애들 결혼 말일지도 몰라요. 그러고 싶어요?

30:48제가 집에까지 모시다드리겠습니다.

30:58걱정 말고 들어가세요.

31:00아니, 번거롭게 뭐하러 그럽니까?

31:03우리 어차피 한 집에 사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31:05오빠! 무슨 한 집이야, 옆집이지.

31:09야, 그게 그거지, 다.

31:12그럼 어쩔 수 없겠네요.

31:15재영씨, 들어가면 전화할게요.

31:17네.

31:18두 사람 밤마다 막 전화도 하고 그러는 사이냐?

31:35당연하지, 사귀는데.

31:37재영아, 너 저런다 정말 아니야.

31:40왜? 사돈이라서?

31:42그것도 그렇고, 또...

31:43또 뭐?

31:45오빠가 걱정해주는 건 알겠는데,

31:48솔직히 그거 빼고는 서윤씨 괜찮잖아.

31:54오빠는 해도 괜찮지? 그치?

31:57괜찮긴 뭐가 괜찮냐?

31:59더워, 이따가.

32:05응, 응.

32:06대단해.

32:08당신은요, 내가 싫다는데도,

32:10굳이 우리 집을 사는 이유가 뭐예요?

32:13그쪽 어른들이 오시겠다잖아.

32:16손님이 우리 집으로 오시겠다는데,

32:17그러면 안 된다고 그러나?

32:19아무리 그래도요.

32:21정말 전문가를 부를 걸 그랬나 봐요.

32:25또 음식 타박하고 그러면 어떡해요?

32:27당신 그래도 그냥 가만히 있어.

32:29오늘은 그냥 무조건 입 꾹 다물고 참아요.

32:32이젠 진짜 이제 시은진이 시어머니 되실 뿐이야.

32:35진짜 사돈이라고.

32:37시랑머처럼 큰소리 남아 같은데 알아서 그래.

32:40죄송해요, 어머니.

32:42아니야, 나는 네가 고생할까봐 그게 걱정이지.

32:48차우지가 내가 참아야지.

32:50그럼.

32:52왔다.

32:53오세요, 오세요, 오세요, 오세요.

32:56아이고, 이거 아닌 거 아셨습니까?

32:59예, 예.

33:01자기가 이거 너무 자주 자주 옵니다.

33:03어?

33:05저희하고 이댁이랑은 희년이 아주 기쁜 것 같습니다.

33:09그러게나 맞습니다.

33:11지난 번엔 신뢰가 많았습니다.

33:14뭘요?

33:16집도 비좁은데 자꾸 오시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33:18아유, 저야 괜찮습니다마는.

33:21너 어떠냐? 안 좋냐?

33:23아유, 잘하십시오.

33:27자, 어르신 저 혹시 오늘도 한복을 준비를 해 오셨습니까?

33:32당연하죠.

33:34어, 시간 끌어서 뭐합니까? 자, 얼른 하십시다.

33:37제인아, 한복!

33:38아유, entangando.

33:44복 Stan진도?

33:46조수 씨.

33:49복 선생님, 두 사람ños 아니지 않습니까?

33:52핳핳핳.

33:54예, 저이게 그렇긴 휩니다마는 오실때마다 이렇게 약혼식을 해버리시니까

34:00세상에 너무 빠르다 싶습니다.

34:02뭐가 빠릅니까?

34:03쟤들 날짜도 잡았겠다.

34:05쟤들 둘이 서로 좋다고 합니다.

34:07얼른 해야지요.

34:09그러면 쇳불도 당김에 빼라고 했는데

34:11하나도 안 빠릅니다.

34:17우리 제니, 기쁜 소식이 있는 거 보십시오.

34:21축하드립니다, 사도 언니.

34:23어르신, 고맙습니다.

34:27그렇지만 우리 다연이 보낸 지도 얼마 안 됐는데

34:30이게 또 한 해에 둘을 시집을 보내자니 좀...

34:33그러니까 보낼 때 빨리빨리 보내야죠.

34:36우리 이거 미리 좀 알았더라면

34:40이 학동으로 다 혼사를 칠건데

34:43아깝습니다.

34:46학동으로요?

34:48어르신 그래도 어떻게 이렇게 한꺼번에 둘을 같은 침으로 보냅니까?

34:53애들이 일찍 일찍 결혼하니까 좋지 않습니까?

34:57아, 내년 봄에 한다면은

35:00제가 또 그때까지 살아있을지도 모르고요.

35:03아무튼 제가 죽기 전에

35:06정선진을 나눠보게 됐습니다.

35:08이게 다 이 사도는 어르신의 덕분 아닙니까?

35:12아, 예, 예, 예.

35:14애들도 얼른 눈을 쫙 채워서

35:16살아있을 때 선조 한 명라도 더 봐야죠.

35:19저 정말 얼마 안 남았습니다.

35:22음식 솜씨는 여전하시네요.

35:31입에 딱 맞는 게.

35:33전문가가 한 음식이 아니라서 썩 마음에 드시지 않죠?

35:37웬만한 전문가 솜씨보다는 훨씬 나으신데요, 뭐.

35:42손맛이 최고죠.

35:44아니, 자네들은 여기 왜 다 들어오는 거야, 응?

35:59아니, 저기...

36:01딸아이들은 어디 가지 않으니까

36:03자네들은 제발 저기서 가서 좀 가만히 앉아있어, 응?

36:06그래도 다현이 홀몸 아니잖아요.

36:09우리 왔다 갔다 하면 몸에 안 좋답니다. 무거운 거 드는 것도.

36:12저기, 우리 딸 위해 주는 거는 고마운데,

36:15이 정도 왔다 갔다 한다고 몸 안 상해.

36:19그래도 몸에 안 좋다는데요.

36:22아휴, 그래. 그럼 다현아, 넌 가서 가만히 앉아있어.

36:25현진아?

36:27아휴, 어머니.

36:28현진 씨도 안 돼요.

36:30저, 현진이가 오늘 주인공인 거는 아는데,

36:34이 정도 쟁반 하나 든다고 큰일 나지 않아.

36:37안 돼요. 큰일 나요. 무슨 말씀을 하고 계셨어요?

36:41예?

36:44아휴, 우리 애도 홀몸 아니에요.

36:46홀몸이 아니라뇨?

36:48누가요? 우리 다현이가요?

36:49아휴, 현진이요. 우리 며느리.

36:52아니, 현진이가 홀몸이 아니라뇨.

36:55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요.

36:57아휴, 그러니까 결혼 시키잖아요.

37:01예?

37:07현진아.

37:09정말이니?

37:12죄송해요.

37:14아니, 죄송한 게 아니라 가만히 있어봐.

37:18이게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37:20아니,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봐.

37:23현진아, 일단 좀 앉아라.

37:25희진아, 이 쟁반 네가 들어.

37:27예, 어머니.

37:28아무래도 오늘은 너랑 나랑 둘이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37:30네.

37:31아휴, 죄송해요.

37:32여보.

37:33응.

37:34내일이라도 빨리 현진이 결혼 시켜야겠어요.

37:36아니, 다음 주도 빠른데 내일이라니, 이 사람.

37:40아이 가졌대요.

37:41아휴, 다현이가 아이 가진 거하고 현진이 결혼하는 거라고 무슨 상관있다고 그래.

37:46다현이가 아니고 현진이 결혼을 해야 될 것 같은데.

37:48아휴, 세상에.

37:50아휴, 세상에.

37:51아휴, 세상에.

37:52아휴, 세상에.

37:53아휴, 세상에.

37:54아휴, 세상에.

37:55아휴, 세상에.

37:56아휴, 세상에.

37:57아휴, 세상에.

37:58하자, 그 때.

37:59아휴, 세상에.

38:00아휴, 세상에.

38:01대안이 결혼했다고 그래.

38:02다현이가 아니고 현진이가 임신했대요.

38:05뭐, 뭐, 뭐, 뭐, 뭐.

38:06what, what, what, what?

38:07아휴, 민, 민, 민, 민, 민, 민, 민선아.

38:10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38:12죄송합니다.

38:14아버님.

38:15아니 이게...

38:16아니 이게 죄송하다고 끝날 일인가.

38:18아휴, 현진이야 어디 갔어?

38:20아휴, 쉬라고 방해 들여보냈어요.

38:22아휴, 아휴.

38:23아휴, 아버지.

38:24좋은 일이에요.

38:25두 사람이 책임지겠다고 하니까

38:26그냥 좋게 봐주세요.

38:28아, 그러면 좋은 일이지요.

38:29애들이 어린 것도 아니고 뭐가 걱정입니까?

38:32다음 주에는 결혼하는데.

38:34소연아, 너 이제 그렇게 간단한 얘기가 아니야.

38:41이거 복잡할 거 뭐 있습니까, 사돈.

38:44저도 금시초문입니다만,

38:46이거 경사가 아주 겹칩니다.

38:49이 한 녀석은 결혼하자마자 애를 가졌고,

38:52이 한 녀석은 결혼하기도 져.

38:56아참, 니가.

39:00아니, 뭐 결혼을 한다니까 한 시럽도 없긴 합니다만은.

39:06아니, 이 사람은 어떻게 애를 그렇게 놓고 구성을 시키라, 이사람.

39:12죄송합니다, 아버님.

39:13전부 제 책임이에요.

39:15앞으로 걱정시키는 일 절대 없을 겁니다.

39:18이거,

39:20제가 올 때마다 이게 좋은 일이 생기는 걸 보니까,

39:24아무래도 제가 한 번은 더 와야 겠습니다.

39:26하하하하.

39:27해결?

39:28아니, 저기요.

39:29언제든지 오시는 거는 좋은데요.

39:32이제,

39:33더 시집 보낼 우리 딸 없으니까요.

39:35한복은 두고 오세요.

39:37아, 사부인 왜 없으니까?

39:40아, 사돈 총각도 있는데.

39:41하하하하.

39:42동생들 다 보냈겠다.

39:44보내야지요.

39:46아, 저야 천천히 가도 됩니다.

39:48아직 공부도 안 끝났고요.

39:50천천히는?

39:51아, 지금도 늦었어.

39:53아, 일찍 가서 자리를 잡아야지.

39:55하하하하.

39:57동생들,

39:58내 엄마돈데요.

39:59하하하하.

40:00내가 우리 좋은 색시감 하나 골라볼까?

40:04하하하하.

40:06하하하하.

40:07하하하하.

40:08하하하하.

40:10하하하하.

40:12하하하하.

40:14하하하하.

40:16하하하하.

40:17하하.

40:18하하.

40:19하하.

40:20하하.

40:21이거 가지고 있다가,

40:22필요한 거 있으면 사.

40:24우리 백화점 카드야.

40:25비밀번호는,

40:26네 신랑 생일이니까,

40:27아무 생각 말고 사.

40:29하하.

40:30이런 거 필요 없어요, 아버님.

40:32다 쓸 때가 있어요.

40:33하하하하.

40:34하하하하.

40:35자, 네 어머니한테 비밀로 해봐.

40:36알았지?

40:37하하하하.

40:38하하하하.

40:39하하하하.

40:40하하하하.

40:41하하하하.

40:42하하하하.

40:43하하.

40:45하하하하

40:49rat

40:50아니야 아니야 앉아서 쉬어.

40:51괜찮아.

40:52자,

40:53가만 보니까 오늘 또 니가 다 준비하는 거 같은데.

40:57아니에요,

40:58어머나가 다 하셨어요.

40:59전 그냥 옆에 서 있기만 있는데요.

41:01뭐.

41:02그래서 사람을 불러야 한다니까.

41:04응,

41:05답답한거야, 어쩔 수 없지.

41:06자,

41:07이거, 니가 가지고 있어.

41:10우리 집에서야 더 필요한거 없지만,

41:12니네 집에서 뭘 준비하신다고 하실지 모르니까,

41:14그때 네 신랑이나 친정한테 아쉬운 소리 하지 말고,

41:18그걸 가지고 있어.

41:20대신 네 아버지한테는 절대 비밀이다.

41:30요진아, 우리 그만 들어가자.

41:32너 어디다 감기 걸리면 목도곤 난단 말이야.

41:34감기 안 걸려.

41:36니가 어떻게 알아?

41:38난 많이 아파서 알아.

41:40우리 그래도 들어가자.

41:42야, 몸도 빨개, 코도 빨갛고.

41:44한 번만 더 타고 들어가자.

41:46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41:48한 번만. 응, 오빠.

41:52오빠?

41:54알았어. 딱 한 번만 더.

41:58자, 추우니까.

42:00여보세요?

42:02알았어.

42:04딱 한 번만 더.

42:06자, 추우니까.

42:08여보세요.

42:10하하하하.

42:12하하하하.

42:14하하하하.

42:16하하하하.

42:18하하하하.

42:20하하하하.

42:22하하하하.

42:24하하하하.

42:26하하하하.

42:28하하하하.

42:30하하하하.

42:32하하하하.

42:34하하하하.

42:36하하하하.

42:38하하하하.

42:40하하하하.

42:41하하하하.

42:42하하하하.

42:43하하하하.

42:44하하하하.

42:45하하하하.

42:46하하하하.

42:47하하하하.

42:48하하하하.

42:49하하하하.

42:50하하하하.

42:51하하하하.

42:52하하하하.

42:53하하하하.

42:54하하하하.

42:55하하하하.

42:56하하하하.

42:57안녕하십니다.

42:59그래, 그래.

43:01어르신, 얘가 막내딸입니다.

43:05유진아, 할아버지께 인사드려야지.

43:08안녕하세요, 강유진입니다.

43:11내가 선물을 하나 줘야지, 가만있어.

43:15이거 선물이다.

43:19고맙습니다, 하고 받아야지.

43:22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참 아뇨 어르신.

43:26뭐 이런 걸 다 챙겨오시고 그러십니까?

43:28비싼 거 아닙니다.

43:30제가 정말 사돈을 잘 받습니다.

43:34이 가족을 얻는다는 게 이게 쉬운 일이 아닌데

43:38제가 올 때마다 가족이 한 분씩 늘어납니다.

43:42아이고, 그러면 뭡니까?

43:44사돈 어르신께서 오실 때마다 저희 딸을 한 명씩 데려가시면 돼요.

43:52그게 제목 아닙니까?

43:55오, 막내사들 그동안 잘 있었는가?

43:58예, 예. 저 지난번에 시험 때문에 바빠서 인사 못 드렸습니다.

44:02맞아.

44:03지난번에 시험 때문에 내가 얼굴도 못 보고 그냥 가고 선물도 못 줬는데

44:07아주 잘 됐구먼. 내가 이거 뭐 하나 가지고 왔어.

44:10예?

44:11가만있어.

44:13자.

44:15아, 저도요.

44:17아유, 고맙습니다.

44:18그래.

44:19이게 작을수록 좋은데.

44:23아, 제가 이런 거 받아도 되나요?

44:26아, 그럼.

44:27뭐 별로 좋은 건 아니야.

44:29내가 은퇴한 노인네가 뭐 비싼 거 줬겠나?

44:34아, 저는 재벌 회장님이라서 좋은 거기도 했는데.

44:38아유, 고맙습니다.

44:39아유, 고맙습니다.

44:40아유, 고맙습니다.

44:41아유, 고맙습니다.

44:50또 백화점 카드예요? 골드?

44:53어떻게 알았어요?

44:55당신이 제일 늦었어요.

44:57아버님도 어머님 몰래 쓰라고 주시고요.

45:00어머님도 당신 몰래 쓰라고 주셨어요.

45:03태연 씨 건 누구 몰래 써야 돼요?

45:05내 걸 써야죠. 신랑 거 놔두고 왜 부모님한테 손을 벌려요.

45:12왜 그래요? 어디 아파요?

45:14행복해서요.

45:17이래도 되나 싶어요.

45:20이래도 돼요.

45:22나도 현진 씨 때문에 행복하니까.

45:27가요, 우리.

45:28어디요?

45:29어디 가고 싶은 데 있어요?

45:31백화점이요.

45:32이런 거 지워줬으면 각오했을 거 아니에요.

45:35나 그동안 사고 싶은 거 무지 많았는데요.

45:38이번 참에 다 해결할 거예요.

45:44아니, 이게 뭐니?

45:49너희들 예물 준비한 거야?

45:52현진 씨가 어머니 반지 샀어요.

45:55내 거?

45:56네.

45:58좋은 물건 많으셔서 고민해서 골랐는데 마음에 드실지 모르겠어요.

46:03아버님.

46:04뭐야?

46:05내가 또 사왔어?

46:07아니요.

46:08이거 너무 비싸서 아버님 카드로 계산했어요.

46:12어머님 선물인데 어머님 걸로는 못하겠고.

46:15태아 씨 월급 얼마 안 돼서 제가 태아 씨 카드 못쓰게 막았어요.

46:23아니, 그럼 이게...

46:25당신도 얘한테 카드 줬어?

46:27그럼 당신도 얘한테 카드 줬어요?

46:30저도 줬어요.

46:34그럼 결국 이거 내가 사준 거네요?

46:37아니, 이게 왜 당신이 사준 거예요?

46:40며느리가 골라온 건데.

46:44물건 보는 눈이 제법이다.

46:47내 취향 알아서 제대로 골라온 거 보니까.

46:50아들 평생 키워봤자 말짱 소용없어.

46:54생전에 구리 반지 하나 못 얻어 껴봤다.

46:57죄송해요, 어머니.

46:58그래도 이거 현진 씨랑 같이 고른 거예요.

47:04굽다.

47:12니들도 내 거 준비한 거야?

47:14네.

47:15저도 꼭 해드리고 싶었어요.

47:18어머니.

47:19고맙습니다.

47:21고맙긴.

47:23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사 이런 거를.

47:26제발 니들 거나 챙겨.

47:28내 거 사지 말고.

47:30태아 씨네 백화점 카드 이제 제가 써도 된대요.

47:34어머니 거 제일 먼저 샀어요.

47:37나도 네 엄마 반지만 사 왔냐?

47:40다 같이 키웠는데,

47:41그냥 니들은 네 엄마만 챙기냐?

47:43서운하다.

47:45죄송해요, 아버지.

47:46다음에 꼭 사드릴게요.

47:48딸들 시집 보내면서 나만 호강한다.

47:51반디가 두 개나 생기고.

47:53세상에.

47:54어머니.

47:55전 꼭 어머니 같은 엄마가 될 거예요.

47:59넌 나보다 더 잘 할 거야.

48:01나보다 똑똑하잖아.

48:04그래.

48:05은진아.

48:06네 엄마만큼만 해.

48:08그럼 너 잘 할 거야.

48:13아이고, 아이고.

48:14아이고, 아이고.

48:16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48:18자꾸만 커져가는 내 맘을

48:31그댄 이미 알고 있었나봐

48:37감춰왔지만

48:40내 눈빛을 들켜버렸나봐

48:47언제나 어둡게만 보였나

48:55내 삶을 밝게 비춰준

49:00그 따스한 손길

49:06이제는 슬퍼하지 않아

49:12지금 내 앞에 있는 그댄

49:20마치 꿈을 꾸는 것 같아

49:26그댄 숨쉬는 날까지

49:32나만을 지켜주길

49:38내게 다가오니 행복은

49:45고치고 싶지 않아

49:51거친 세상을 살아가도

49:57그대는 내게 큰 힘이 된다니

50:03많은 날이 지나도

50:09모두가 날 버려도

50:15그댄 숨쉬는 그날까지

50:21지금 저렴한 날 안아줘

50:29영원히 그댄 사랑해

50:37중선주 이름 지어주셔야죠

50:50아들 딸 두 개 다 지어주세요

50:52아마 태아 씨가 붙들어주지 않았으면

50:55여기까지 절대 묻었을 거예요

50:57현지 씨 내 전부라고 했어요

50:59천천히 먹어

51:01매운다 언치기까지 하며

51:02고생한단 말이야

51:03벌써 아이 생각부터 먼저예요?

51:05안 사돈 정말 이러실 거예요?

51:07사돈 아니면

51:08우리 애 정말 큰일 나요

51:10먹고 싶은 거 있으면

51:12뭐든지 말해

51:13사돈이 해주실 건가요?

51:15이미 우리 한 가족도 몰라요?

51:17같이 살아요

51:18이제 내가 좀 여자로 보여?

51:20아무것도 못 먹는 사람

51:21옆에서 지켜보는 게 더 힘들어

51:23한밤중에 어디

51:24듣도 보도 못한 음식

51:25사나려고 해봐

51:26그것도 황당하니까

51:27고고파요

51:29데려가서 뭐 먹을래?

51:30밥 말고

51:32쫄면 먹고 싶어요

51:34쫄면?

51:36children

51:46깜찍

51:49너는 없을거야

51:52너는 없을까?

51:54응

51:55너는 없을까?

51:57너는 없을까?

51:59너는 없을까?

52:01너는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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