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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지금 난 못 믿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00:08그러니까 믿게 해줄게.
00:11결혼하자.
00:15왜 날 못 믿는데?
00:20혼자 사는 집에 여자가 들락거리는 남자를 어떻게 믿어요?
00:24내가 믿을 수 있게 좀 조신하게 행동해봐요.
00:28그럼 송윤샘한테.
00:30송윤샘 치고 한 번 믿어볼 테니까.
00:33남자가 결혼하자 그랬는데.
00:36겨워한다는 얘기가 송윤샘 치고 믿어봐요?
00:39그런 거 물어볼 때 대답은 yes 아니면 no인 거 몰라?
00:41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하려면 주위 여자부터 정리하고 해야 하는 거 몰라요?
00:46정리할 게 있어야 하지.
00:48그리고 우리 집에 여자 드나드는 거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00:52당신이 아예 안방 차지하고 있어.
00:54그럼 되잖아.
00:56네?
00:57결혼만 했다면 난 꼼짝없이 유부남이야.
00:59누가 할 수는 되겠어?
01:00누가 할 수는 되겠어?
01:03마음 편할 것 같지 않아?
01:10난 진심이야.
01:12계약서?
01:18계약서?
01:20뭐야?
01:22그럼 그래서 그 여자 만나는 거야?
01:24형준이 오빠 말로는 그런가 봐.
01:28어쩐지 오빠가 왜 그 여자 만난다 궁금했어.
01:32그래서 그랬구나.
01:34법적인 관계가 그거였구나.
01:38무슨 관계?
01:40그런 게 있어.
01:44너 근데 앞으로 어떻게 할 거야?
01:46오빠는 정말 진지한 것 같던데.
01:50어떻게 하긴.
01:52결혼 추진해야지.
01:53너 내 편 돼줄거지?
02:08정말 태아씨는 내가 불쌍한가봐요.
02:13때 되면 나 밥 먹이는 게 일이잖아요.
02:15시간도 잘 안내주면서 그런 소리 하지 말아요.
02:19그리고 말했잖아요.
02:21불쌍해서 이러는 거 아니라고.
02:23현진씨는 아직일지 몰라도
02:25난 지금 사랑 중입니다.
02:29태아씨.
02:30같은 맘 대달라고 조르고 있는 거 아니에요.
02:32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02:35그거까지는 뭐라고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02:41드세요.
02:53들어가세요.
02:56잠깐만요.
03:05키우지는 못해도
03:10데리고 있을 수는 있어요.
03:14고마워요.
03:16이런 거 처음 받아봐요.
03:19나도 처음 사봤어요.
03:22나중에 저도 하나 사드릴게요.
03:26태아씨도 강아지 안 키워봤다고 그랬잖아.
03:28난 이제 강아지 같은 거 필요 없어요.
03:32사람 사랑하는 일이 더 마음에 듭니다.
03:35자.
03:50뭐예요?
03:52뭐 하는 거예요?
03:54믿게 해달라면서
03:56내 한눈 안 팔고
03:57당신만 바라보고 있다는 거.
04:01우리 종이에 도장 찍는 건
04:02할 만큼 했고
04:03이제 남은 건
04:05사람들 앞에서
04:05증명하는 방법밖에 없잖아.
04:09뭘 증명해요?
04:11내가 진심이라는 거.
04:14난 가만히 서 있을 테니까
04:15당신 하고 싶은 대로 해.
04:18네?
04:20큰 소리로 고백을 하든지
04:22입을 맞추든지
04:25당신 마음대로 해.
04:28입을 맞춰요?
04:29뭐 해?
04:31뭐 해?
04:31빨리 안 하고.
04:32뭐 해?
04:33빨리 안 하고.
04:37제인 씨.
04:39설마.
04:43사람들한테 다 보여주고 싶어.
04:46이런 게 다신 안 올 거야.
04:47나 이런 거 끔찍하게 싫어하는데
04:51당신 때문에 참고 있는 거니까.
04:54미쳤어요?
04:55안 미쳤어.
04:57고백할까.
04:58난 두려웠었죠.
05:05혹시나 그대만
05:09멀어질까 봐
05:11저기 멀리서
05:16정말 그대가 오네요.
05:21벌써 내 맘은
05:23그대 곁에
05:26늘 함께했지만
05:31단 한 번도
05:33내 맘
05:35표현한 적 없네요.
05:37너무 놀랐어.
05:38하고 싶은 말은
05:43너무 많은데
05:45너무 흔한
05:48그런 얘기들
05:51난
05:54부족하지만
05:57영원토록
05:59그대의 맘을
06:01지켜줄게
06:03우리 아버지
06:03나 아홉 살 때 돌아가셨어.
06:07남들 같은 가족
06:08가져본 건
06:09딱 9년이야.
06:11그나마 생각나는 건
06:15어렴풋한 기억들뿐이고
06:17민규철 해장 손절하고
06:21그래도 부족한 거
06:23모르고 자랐는데
06:24계단 많은
06:27언덕 코빼기 집은
06:28가끔 생각이 나.
06:30다른 건 다 기억이 흐릿한데
06:32골목길을 막 뛰어가면
06:38계단이 나와
06:39그 계단을 올라가면
06:42또 언덕이 있고
06:44그 골목길 안에
06:46우리 집이 있어
06:47저녁 때면
06:50어머니가 부르시고
06:52가끔 아버지가
06:54손에 뭐 사들고 오시고
06:56제형이는 맨날 울고
07:00개 짖는 소리 들리고
07:03밤하늘엔 별이 총총하고
07:06뭐 이런 것들
07:09우리 집이랑 비슷하네요.
07:13언덕에 있고
07:14하늘이랑 가깝고
07:16가끔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07:19그래
07:22그런 거 같다.
07:24제인 씨.
07:30왜 발 아파?
07:33아니요.
07:36제인 씨 이뻐서요.
07:39남자한테 이쁘다는 말 욕이야.
07:43그래도 힘들었을 텐데
07:45그 성격에 삐뚤어 안 나가고
07:47똑바로 살아줘서
07:48참 착해요.
07:51이거 귀엽고
07:54점점
07:55엄마 선생님이네.
07:57나 선생님 맞아요.
08:00아우
08:02아니 이걸 다 네가 만든 거야?
08:06어때요 어머니?
08:07괜찮아요?
08:08아유
08:10얘 너무 이뻐서
08:12얘 먹지도 못하겠다.
08:14엄마 없이 알아서
08:15음식 하나 제대로 못한다.
08:17이런 소리 듣기 싫어서요.
08:19요리 하나 정도는 잘하고 싶어서 시작했는데
08:23저 아무래도 소질 있는 것 같아.
08:25야 너 이 정도면 전문적으로 나가도 되겠다.
08:29아유 너도 간탄만 하지 말고 좀 배워.
08:31아유 정말 솜씨 있네.
08:33아유 그냥 저기는 정말 재주가 너무 아깝다.
08:37아직 멀었어요.
08:39전 욕심이 많은가 봐요.
08:40다 잘하고 싶거든요.
08:41나중에 누구한테도 흠잡히고 싶지 않고요.
08:43누가 주위 데려갈지 복이 있는 사람이다.
08:45아버님.
08:46이거 좀 들어보세요.
08:47주위가 만든 거예요.
08:48아유 그래?
08:49아유 정말 솜씨 있네.
08:51아유 정말 솜씨 있네.
08:53아유 그냥 저기는 정말 재주가 너무 아깝다.
08:56아유 그냥 저기는 정말 재주가 너무 아깝다.
08:58아직 멀었어요.
08:59전 욕심이 많은가 봐요.
09:00다 잘하고 싶거든요.
09:01나중에 누구한테도 흠잡히고 싶지 않고요.
09:04누가 주위 데려갈지 복이 있는 사람이다.
09:07아버님.
09:08이거 좀 들어보세요.
09:09주위가 만든 거예요.
09:10아 그래?
09:11어디 보자.
09:13아이고.
09:14귀여운 건데.
09:18음.
09:19맛이 괜찮네.
09:21뭐 솜씨가 제법인데.
09:23고맙습니다.
09:25회장님.
09:26뭐 드시고 싶은 거 없으세요?
09:28해올게요.
09:29아 이거면 됐네.
09:32그래.
09:33어른들께서는 잘 지내시고.
09:35네.
09:36안 그래도.
09:37아버지가 회장님께 안부 전하라고 하셨어요.
09:40네.
09:41네.
09:42어서오세요.
09:43아저씨 좀 앉으세요.
09:44아니다.
09:45회장님 배로 왔어.
09:46한주 화학 쪽에서 한번 뵙기를 청하고 있습니다.
09:49넓어서 뭘 하게.
09:51혼사야 두 사람이 알아서 하는 것이지.
09:55죄인이 쪼개서 상대도 안 해주니까.
09:57그쪽도 답답한 모양입니다.
09:59기사는 이미 나갔고요.
10:01깜빵척한 자식.
10:03결국 여기까지 오게 만드는구만.
10:06알아?
10:07앉아.
10:08날짜 한번 잡아봐.
10:10회장님.
10:11그럼 보시겠다는 말씀입니까?
10:14아 그쪽에서 보자고 하는데 내가 왜 피해.
10:16예?
10:17죄인이 쪼개서 가만히 안 있을 텐데요.
10:20아 당연히 그래야지.
10:22예?
10:23바보가 아니라면 지금 상황이 어떤지 알아챌 테고 저도 좀 급해지겠지.
10:30아 바보라면야 내가 왜 바보한테 다행이랑 회사를 맡게 하나?
10:36사람 얼마든지 있어.
10:38사람 얼마든지 있어.
10:52오빠.
10:53할 말 있어.
10:54난 너랑 할 말 없어.
10:59오빠.
11:00우리 이런 사이 아니잖아요?
11:02내가 오빠한테 그렇게 죽을 째 지인 것도 아니잖아.
11:08내가 언제부터 오빠 생각했는지 아세요?
11:16우리 엄마 돌아가셨을 때.
11:18내 손 잡고 내 옆에 있어준 사람.
11:23사업에 바빠서 엄마 장례식도 늦게 도착한 우리 아버지가 아니라.
11:27오빠였어요.
11:32알아요.
11:33오빤 그냥 불쌍해서 잡아준 거란 거.
11:36그래도 나한텐 아니었어.
11:39오빠 손.
11:42내가 잡아본 손 중에 가장 따뜻한 손이었어요.
11:46주희야.
11:48여기서도 공부할 수 있었는데 굳이 미국까지 간 거.
11:52오빠 때문이야.
11:54오빠가 하는 거라면 나도 해야 된다고 생각했으니까.
11:58정말 괜찮은 여자 되고 싶어서.
12:01뭐든지 한눈팔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어요.
12:06오빠 앞에 나란히 서기 위해서 정말 많이 노력했어요.
12:11맨날 재영이 친구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어.
12:17재영이 아끼는 것처럼.
12:19너도 잘 됐으면 좋겠어.
12:22하지만 그게 동생 이상은 아니야.
12:25감정이라는 게.
12:26언제나 같은 자리에만 있는 거 아니잖아.
12:31한 10년 20년쯤 살다 보면.
12:34조금은 변하겠지.
12:36흐릿해지고.
12:37하지만 달라지진 않을 거야.
12:40조희야.
12:42조희야.
12:43난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좋은 사람 아니야.
12:48오빠.
12:49그래.
12:51난 네 오빠야.
12:52그러니까 그 이상을 나한테 바라지 마.
12:56내가 해줄 수 있는 거.
12:58딱 거기까지니까.
13:00솔직히 전.
13:10주위 쪽이 낫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13:14한주하기 욕심나십니까?
13:17그것보다는.
13:19재인의 아버지가 그렇게 일찍 간 것이.
13:23내 탓이다 싶어 항상 가슴 한구석이 무거워요.
13:29그런 말씀이 어디 있습니까?
13:31그 사람이 선택한 일입니다.
13:33알아요.
13:35그래서 그 사람 자기가 선택한 일이라.
13:38아무 소리 안 하고.
13:40혼자 몸으로 고생만 하다가 갔어요.
13:44누가 도와준다고 해도.
13:46그 손 잡았을 사람이 아닙니다.
13:49도와줄 사람이 있는데 아신소리 안 하고 참는 거랑.
13:52아예 없는 거 하고는 틀려요.
13:54우리 재인이까지.
13:55그런 고생을 하게 하고 싶지가 않아요.
13:58그래도.
13:59재인이가 만나고 있는 사람 한번 만나보세요.
14:03공평이요?
14:08그래 공평.
14:09맨날 당신이 노래 부르고 다니는 그 공평.
14:15그래 공평. 맨날 당신이 노래 부르고 다니는 그 공평.
14:21그래서 어떡하자고요?
14:24뭘 어떡해. 난 당신 부모님 다 만나고 거의 다 계약서까지 썼어.
14:30당연히 닫아도 우리 집 식구 만나야지.
14:33저번에 인사드렸잖아요.
14:36그거 말고 정식으로 말이야.
14:39이제 세상 사람들도 우리 사이 다 알잖아.
14:41이봐. 왜 대답 안 해?
14:48우리 엄만이 안 볼 거야?
14:58뭐 하는 거야?
15:01입을 게 하나도 없어.
15:04무슨 일인데 네가 옷을 찾아. 교생시습 다시 나가는 것도 아니고.
15:08너 그런 거 별로 신경 안 쓰잖아.
15:11어째. 이제 한숨까지 쉬어.
15:17왜 무슨 일이야?
15:22옷 찾아 입기 전에 할 게 있어.
15:25뭐?
15:26네 마음.
15:29제인 씨 쪽에서 너 소개시킨다고 나서는 거 보니까 제인 씨는 마음 붙인 것 같고.
15:35그럼 넌 어때?
15:36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거야?
15:41알았어. 옷이나 찾아보자.
15:44더 안 물어봐?
15:46대답 못 하는 거 보니까 알겠는데 뭐.
15:49제인 씨나 너나 그렇게 둘 다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사랑 표현은 어떻게 하니?
15:53제인 씨는 너나 그렇게 둘 다 입 꾹 다물고 있으면 사랑 표현은 어떻게 하니?
15:55괜찮아요?
16:14왜요? 이상해요?
16:20뭐? 화장이 좀.
16:25내가 이럴 줄 알았어.
16:28어디 가?
16:29화장고 치러 가야죠. 이상하다면서요.
16:32이뻐. 농담이야.
16:36네?
16:36이쁘다고. 그냥 한 번 놀린 거야.
16:40들어가자.
16:41여자예요. 요즘 제 속 팍팍 썩이고 있는.
16:58저번에 제대로 인사를 못 드렸습니다.
17:01괜찮아요? 정식으로 인사 왔던 것도 아닌데 뭘.
17:04바쁜데 내가 보자고 그래서 미안해요.
17:07아니에요. 제가 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17:11앉아요.
17:13네.
17:21일을 어떻게 하는 거야.
17:22이거.
17:24참.
17:26아니.
17:27네.
17:28널 요새 뭐 하고 다니는 거냐?
17:31어머니야.
17:31제인이가 만나고 다니는 여자 학교 선생이라더구나.
17:35학교 선생님?
17:36아니. 의사가 아니었어?
17:39네가 만나고 있는 그 여자는 누군 거니?
17:42너 혹시
17:43그 의사라는 여자랑 사귀고 있는 거냐?
17:48그래서 회사의 뒷전이었던 거야?
17:49여보 여보.
17:51잠깐 진정해요.
17:54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요?
17:56대답을 해봐.
17:58도대체 그 여자가 뭐 하는 여자고.
18:00네가 왜 그 여자를 만나고 다니는 거야?
18:02이유가 있으니까 만나는 겁니다.
18:04이유?
18:05이유?
18:05무슨 이유?
18:06너 지금이 어느 때인 줄 알고 이러는 거야?
18:09제인이는 한주아 학교하고 약혼을 했어.
18:13그리고 할아버지 유원장 그대로고.
18:15알아요.
18:15어머니.
18:16저도 알고 있습니다.
18:18저 여태 성연구를 보고 달려왔어요.
18:19지금도 그래요.
18:21그럼 그 여자는?
18:23그 여자도 그 안에 있는 사람이에요.
18:25그래?
18:25도대체 그 여자가 누군데?
18:28저 믿고 그냥 두세요.
18:31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18:34아니지.
18:35태아야!
18:43당신.
18:44도대체 어떻게 생각해요?
18:47뭐가요?
18:49태아 말이에요.
18:50뭐가 좀 이상하지 않아요?
18:54이상하긴 뭐가 이상해요.
18:56알아서 한다잖아요.
18:58태아 워낙 똑똑해서 이번 일도 잘할 거예요.
19:02걱정하지 마요.
19:03여보세요?
19:22누가 업체 선정을 그렇게 해요?
19:25당연히 입찰합니다.
19:26이 부장님.
19:28예.
19:30잠깐 비켜봐.
19:32예?
19:33시끄러우니까 나가서 얘기하고 오라고.
19:36안 그래도 우리끼리 할 얘기가 좀 있으니까.
19:39잠깐만요.
19:42무슨 말씀 하시려고요?
19:44험한 얘기 안 해.
19:45여자끼리 할 얘기가 있어서 그래.
19:49괜찮아요.
19:49재인 씨.
19:54여보세요?
19:55예.
20:00우리 재인이가 여자를 만난다고 해서
20:02어떤 아가씨일까 궁금했어요.
20:05지난번에 잠깐 보긴 했지만.
20:08죄송합니다.
20:09먼저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20:13혹시 우리 재인이한테
20:16나랑 재인이 아버지 얘기 들은 적 있어요?
20:20네.
20:21말씀 놓으세요.
20:27내가 재인이 아버지하고 결혼할 때 아가씨랑 같은 조건이었어요.
20:33나는 평범하고 그 사람은 부잣지 외아들이고
20:37집안 반대 무릅쓰고 결혼했다는 얘기 들었을 거예요.
20:43그 사람 하나만 믿고 결혼했어요.
20:47그때는 사랑만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
20:54솔직히 살면서 힘들어요.
20:59벌써 30년도 넘는 얘기인데.
21:01지금도 쉽지는 않아요.
21:05어머니.
21:07평생 힘들 거라는 각오하고
21:10재인이 만나야 될 거예요.
21:14모임에 나가도 뭐 아는 사람도 없고
21:16아는 얘기도 아니고
21:18누구나 뭐 마음대로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21:22그 사람 힘들어 하는데
21:24도와줄 방법도 막막하고
21:27그런 거
21:29옆에서 바라보는 거
21:32정말 힘들고
21:34외로웠어요.
21:40반대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21:42내 딸 같아서 하는 얘기예요.
21:45결혼하면 다 될 것 같지만
21:46그때부터 훨씬 더 힘들어져요.
21:52너무 다른 사람들이 결혼은 더 그래요.
21:57잘 생각하고
21:58그리고 나서 결정을 해요.
22:11아까 어머니가 무슨 얘기했어?
22:15언제요?
22:16나 잠깐 나왔다 올 때 말이야.
22:20무슨 얘긴요?
22:21제인 씨 얘기죠.
22:22고집 엄청 부린다고.
22:24그럴 리가 없어.
22:27뒤에서 아들 욕하실 분이 아니야.
22:31맞아요.
22:32제인 씨 아끼셔서
22:33이런 얘기 저런 얘기 하셨어요.
22:36근데 얼굴이 왜 그래?
22:39내 얼굴이 어때서요?
22:40걱정 있는 얼굴이잖아.
22:43걱정 있는 얼굴이잖아.
22:46당연하죠.
22:47그렇게 고집 센 남자 지금 만나고 있는데
22:49걱정이 안 돼요?
22:50엄마, 그 여자 어때요?
22:52엄마, 그 여자 어때요?
23:08참하다구나.
23:09반듯하고.
23:11마음에 든다는 얘기야?
23:13그럼 주인은?
23:15마음에 든다는 게 아니라
23:17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23:20그냥 그렇다는 게 무슨 뜻이야?
23:23사람 하나 참아놨고
23:24반듯하다고 해서
23:25이 집 살림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23:27힘들진 않을까 싶기도 하고
23:31주위 쪽이 훨씬 괜찮아요.
23:34조건도 그렇고
23:35사람도 그렇고
23:37그렇기는 하다만
23:40왜 그래?
23:57그 집 어른이 너 마음에 안 든든데?
24:02아니
24:02갑자기 겁이 나서
24:05뭐가
24:07시집살이 시키신대?
24:12헤어지래?
24:13아니야, 그런 거
24:15좋은 분이야
24:17그런 말씀 안 하셔
24:18그럼 왜 그래?
24:23제인 씨
24:24하고 싶은 일도
24:27해야 할 일도
24:28많은 사람인데
24:28내가 옆에서
24:31도와줄 수 있는 게
24:32하나도 없어.
24:35제인 씨가 사는 세상
24:36정말 내가 모르는 곳이야.
24:41아빠가 저번에 말씀하신 게
24:42다 맞는 것 같아.
24:44다현아.
24:46겁이나, 현진아.
24:49제인 씨 하나 믿고
24:50그런 모험을 해도 되나
24:53그런 생각이 들어서
24:54그 사람 어디가 좋니?
25:02좋긴
25:02그럼
25:04좋은 것도 아니면서
25:06왜 그러는데
25:06그냥
25:08제인 씨니까
25:11정말 성질 고약한데
25:16이상하게 마음에 남아.
25:21이거보다 더 나쁜 거
25:22볼 일은 없을 것 같다.
25:24이런 거
25:24그 사람이라면
25:28좋을 때도
25:29좋겠지만
25:30힘들 때도
25:33이거보다 더 실망하진 않겠구나.
25:39그런 생각이 들어서
25:40제인 씨보다 더 최악은 없다?
25:47이미 사랑은 루비콘강을 건넌 것 같다.
25:50상견례?
25:59상견례라기보다
26:00아버지가 회장님한테
26:02신세도 많이 주셨고
26:03저희 혼사 문제도 있고
26:05그래서 그냥
26:07인사라도 드릴 겸
26:08식사나 같이 하자는 거예요.
26:10저기
26:10천천히 해 주희야
26:12아마
26:13제인이 오빠
26:14거기 안 나갈 거야.
26:16그래
26:17상견례는 좀 이른 것 같다.
26:20제인이가
26:21마음을 굳히는 게 먼저야.
26:24오빠 마음 굳히려면
26:26어른들께서
26:27참견해 주시는 수밖에 없어요.
26:30회장님은 아버지 부탁
26:31거절하시지 않으셨고요.
26:35진짜?
26:36우리 할아버지가 정말로
26:37한 회장님 만나기로 하셨어?
26:40지금 양쪽에서
26:41적당한 날짜 잡는 걸로 알고 있어요.
26:43엄마
26:44할아버지가 정말
26:45허락하시는 거 아니에요?
26:49글쎄
26:49우리한테는 뭐
26:51아무 말씀 없으니까
26:53알 수가 있어야지.
26:55저한테
26:55반대는 안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26:59그러니까 오빠 마음만 돌리면 돼요.
27:02어머님이 한 마디만 해주세요.
27:04맞아요.
27:05오빠는
27:06엄마 말이라면 듣잖아요.
27:09너희 오빠가 뭐
27:10그렇게 고집을 쉽게 꺾겠니.
27:13그리고
27:13할아버지가 약속을 정하셨다면
27:15나는
27:16나는
27:17그 다음에 만나는 게 좋겠다.
27:21아직 뭐
27:21별 말씀 없으신데
27:22내가
27:23한 회장님 뵙는 거는
27:25좀 그래.
27:26어머니
27:27저 마음에 안 드시는 거 아니죠?
27:31아이
27:31내가 주의가 왜
27:33마음에 안 들어
27:34안 들기는
27:34그래도
27:37저
27:38어른들 계시니까
27:39다음에
27:40좋은 날로 잡자.
27:43네
27:44대신에
27:46저희끼리 오붓하게
27:47저녁이라도 했으면 좋겠어요.
27:49오빠 생일도 얼마 안 남았잖아요.
27:55넥타인 안 돼.
27:57예?
27:58넥타인
27:59여자가 남자한테
28:00흑심했을 때
28:00선물한다고 하잖아.
28:02누가 그런 얘기를 하는데?
28:04우리 반 애들
28:04도망 못 가게
28:06목에 좀 쎄려 다는 거래.
28:07넌 내 거니까
28:08한눈 팔지 말아라.
28:11그렇게 좋은 얘기면
28:12꼭 사야지.
28:13아니야.
28:15아직 결정된 거
28:16하나도 없는데
28:17벌써부터
28:18그런 거 선물하면
28:19속 보이잖아.
28:20벌써부터?
28:22너무 늦었지.
28:24양가 본인한테
28:24인사까지 다 하고
28:25반도 같이 세고
28:27들어오는 사이.
28:28마음에 남는다며.
28:30우연지인.
28:31그냥 사.
28:32사고 싶잖아.
28:33넥타이 핀으로 되겠어?
28:34넥타이 핀으로 되겠어?
28:35소유할 텐데.
28:36바람 놓지 마.
28:37고민되니까.
28:38그러니까 지금 사.
28:39이거 괜찮잖아.
28:40이거 괜찮잖아.
28:41편집집.
28:42태연 씨.
28:43태연 씨.
28:44어쩐 일이예요?
28:45어쩐 일이예요?
28:46어쩐 일이예요?
28:47어쩐 일이예요?
28:48어쩐 일이예요?
28:49어쩐 일이예요?
28:50어쩐 일이예요?
28:51어쩐 일이예요?
28:52넥타이 핀으로 되겠어?
28:53소유할 텐데.
28:54바람 놓지 마.
28:55고민되니까.
28:56그러니까 지금 사.
28:57이거 괜찮잖아.
28:59어쩐 일이예요?
29:00어쩐 일이예요?
29:01어쩐 일이예요?
29:02여기 오면 전화를 미리 하지 그랬어요.
29:05친구 선물 사러 온 거예요.
29:20다 골랐어요?
29:22쇼핑 다 끝났으면 잠깐 차라도 마시고 가요.
29:25아니요.
29:26다 끝났어요.
29:27집에서 봐.
29:32나중에 다 불어.
29:48누구예요?
29:50친구예요.
29:51특별한.
29:53친한 사이인가 보죠?
29:55집에서 만나자고 하는 걸 보면.
29:57네.
29:58한 집에 같이 살아요.
30:00그렇게 친한 사이면 인사를 시켜줬어야죠.
30:04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할 걸 그랬어요.
30:06내가 아직도 부담스러워요?
30:16못 믿겠어요?
30:21그런 거보다 뭐라고 소개시킬까 생각하느라고 타이밍을 놓쳤어요.
30:36뭘 뭐라고 그래요.
30:38남자친구라고 이렇게 말하면 되죠.
30:40남자친구 아니잖아요.
30:43아, 그럼 제가 여자였습니까?
30:46네, 실장님 회의 들어가셨습니다.
30:51예.
30:52실장님 아직 안에 계시잖아.
30:55약혼녀분이에요.
30:56실장님이 없다고 그러라고.
30:58우리 실장 참 이상하네.
31:00아니, 그 집안의 그 조건인데 왜 싫다고 그러는 거야?
31:04그러게요.
31:05전 다른 건 필요 없고 미용원으로 충분합니다.
31:08이쁘잖아요.
31:10그게 왜 빠지나 했어요.
31:13이쁘면 다가서.
31:14왜?
31:15그때 보니까 성격도 좋던데.
31:16예의도 바르고.
31:17우리한테도 깍붙하게 되어있잖아.
31:19아이, 그래도 우리 실장이 싫으면 싫은 거야.
31:22어?
31:23자, 쓸데없는 얘기하지 말고 빨리 미팅 준비나 하자고.
31:26안 그러면 왕창 깨지고 오늘 또 새벽에 출근해야 돼요.
31:29이 사람들아이.
31:41오늘?
31:42왜요?
31:43바빠요?
31:44아니, 집 식구들끼리 저녁 먹기로 했거든.
31:52그래요?
31:53그럼 할 수 없죠.
31:55실장님, 미친 시간 다 됐어요.
31:57예.
31:58바쁜가봐요.
31:59나중에 전화할게요.
32:00아, 잠깐만.
32:02다현이도 올래?
32:04네?
32:05어딜요?
32:07우리 집.
32:08와라, 그럼 되겠다.
32:10안 그래도 할 말도 있는데.
32:14됐어요.
32:15오늘은 가족하고 먹어요.
32:16됐어요.
32:17오늘은 가족하고 먹어요.
32:18그런 인생이 없었죠.
32:20네.
32:21감사합니다.
32:22너무 먹고 있는 것 같아요.
32:23네.
32:24울다.
32:25네, 아주.
32:26오빠 기다려요?
32:41아니요
32:42회의 들어갔어요
32:44연락해도 전화 안 될 거고
32:47알아요
32:48금방 통화했으니까요
32:56미안하지만 난 주혜 씨하고 할 말도 하고 싶은 말도 없어요
33:00나도 이런 일 하고 싶지 않아요
33:04귀찮게 한다면 미안합니다
33:06하지만 그냥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33:09나한테도 중요한 일이고요
33:11오빠는 아주 저 며느리로 인정하고 있어요
33:18오늘도 오빠 생일상 저보고 차리라고 하세요
33:26가족 모임이란 얘기도 제인 씨한테 들었어요
33:34나도 계약 얘기 들었어요
33:35법적인 관계 회장님 유언장 때문이죠
33:40그 계약 언제 끝나요?
33:44이미 끝났어요
33:45이제 계약 아니에요
33:48계약서대로 하려고 했으면
33:50우리 진작에 헤어졌을 거예요
33:52아니니까 서로 만나는 거예요
33:55그럼 두 사람
33:56이젠 진심으로 만나고 있다는 얘기예요?
34:02제인 씨 하기 싫은 거 억지로 하는 사람 아니에요
34:04나도 보고 싶지 않은 남자 억지로 안 만나요
34:09두 사람 좋아하는 거
34:12어쩌면 진심일지도 모른다는 거
34:15그거 하나는 인정할게요
34:17근데 사랑만으로 결혼해서 끝까지 행복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34:21어차피 사람들 다 변하게 돼 있어요
34:26지금 오빠가 무슨 생각 들어서 이러는지 몰라도
34:29살다 보면 또 달라지는 게 사람이고요
34:32그런 논리라면 주희 씨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요
34:35주희 씨는 평생 변하지 않을 거 같아요?
34:39난 얼마든지 오빠한테 맞춰서 변할 자신 있어요
34:42한쪽에서 일방적인 노력만으로 두 사람이 행복해질 수는 없어요
34:46사람들 다 변하게 돼 있다 그랬죠?
34:51맞아요
34:53하지만 그게 꼭 결혼을 해야만 변하는 거 아니에요
34:57제인 씨랑 나
35:00우리 지금 변하고 있어요
35:02그 사람도 나도 서로한테 어울리게 변해요
35:06아마 결혼을 하면 또 변하겠지만요
35:12결혼이요?
35:15두 사람이 정말 결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35:20결혼은 현실이에요
35:21그렇게 쉽고 만만할 거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고요
35:25쉽고 만만하다고 생각해 본 적 한 번도 없어요
35:28우리 만나는 중에도 계속 어려웠으니까
35:34주희 씨가 말한 거
35:41생각하면 솔직히 겁나요
35:45우리가 진짜 많이 변하면 어떡하나
35:50근데 정말 중요한 거 한 가지만 변하지 않으면
35:58제인 씨가 지금이랑 아무리 달라도
36:02아무리 많이 변해도
36:03나 괜찮아요
36:06서로 믿고 사랑하고
36:13그것만 있으면
36:18나 참을 수 있을 거 같아요
36:22할아버지는요?
36:44어디 나가셨어요?
36:45저게 친구분 만나신다고 잠깐 나가셨어
36:49할아버지랑 밥 한 끼 먹기 어렵네요
36:52은퇴하신 분이 저보다 더 바쁘세요
36:54오빠
36:55얼른 와요
36:56이거 다 주희가 한 거다? 오늘 주희가 수고 많았어
37:00삼시 좋네
37:02고마워 오빠
37:04그렇지 오빠
37:06전문가 선생님한테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운 거래
37:08엄마 나도 할까?
37:10아이고 이런 건 타고나야 돼
37:12이 정도 하려면은 그냥 배우는 거로는 어림도 없어
37:17이리 와봐
37:18오빠 많이 먹어?
37:19밥은 어머니가 다 먹어야 돼
37:20밥은 어머니가 다 먹어야 돼
37:21고마워
37:22고마워
37:23고마워
37:24고마워
37:25고마워
37:26고마워
37:27고마워
37:28고마워
37:29고마워
37:30고마워
37:31고마워
37:32고마워
37:33고마워
37:34고마워
37:35고마워
37:36고마워
37:38고마워
37:39고마워
37:40고마워
37:41밥은 어머니가 아셨죠?
37:42왜? 이상해?
37:44아니요
37:45제 입맛에 딱 맞아서요
37:47어머니가 해주신 밥 먹으러 온 거예요
38:01저 그만 가보겠습니다
38:02재인아, 잠깐만 앉아봐.
38:06하실 말씀 있으세요?
38:09어, 저기 주인에서 상견녀를 좀 했으면 하는데 너 시간이...
38:15안 그래도 어머님한테 말씀드리려고 했습니다.
38:21뭐를 오빠?
38:23저 다연이랑 결혼합니다.
38:28다연이랑 의논해서 적당한 날짜 잡겠습니다.
38:30재인아, 오빠.
38:31주인 동생 이상으로 생각해 본 적도 없고,
38:35앞으로도 그럴 일 없을 겁니다.
38:39아, 저...
38:45오빠, 나랑 얘기 좀 해요.
38:49난 너랑 할 말 없어.
38:52이런 일 그만했으면 좋겠다.
38:54우리 가족들까지 이 장단에 맞추게 하지 마.
38:57어머니랑 재영이한테 뭐라 그러지 말아요.
38:59그냥 내 욕심이었어.
39:02오빠한테 내가 해준 밥 한 끼 먹이고 싶었어.
39:07그게 그렇게 화낼 일 아니잖아.
39:08그래서 안 한 거 아니야.
39:12네 맘 아는데,
39:14난 네가 해준 밥 편하지 않아.
39:16맛 없었어요?
39:19입맛에 안 맞았어요?
39:22나 배울게.
39:25어머니 손맛대로 해볼게.
39:26주인아,
39:29그 얘기하고 있는 거 아니잖아.
39:34난 대충 삐져나오게 싼 김밥이 훨씬 더 맘 편해.
39:38그 여자가 해준 거?
39:40그래.
39:41그 여자가 해준 거.
39:45그러니까 그만하자, 우리.
39:46무슨 일이야?
40:07어쩐 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40:11생일 축하해요.
40:14알고 있었어?
40:16안 올라온다고 해서 모르는 줄 알았는데.
40:20맛있는 거 먹었어요?
40:24밥만. 밥은 맛있었어.
40:28생일 선물 안 줘? 말로만 축하하고 끝이야?
40:33선물은 주고 싶은 사람 마음이죠.
40:35그런 거 강요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40:39뭐야? 그래서 정말 안 샀어?
40:43만나서 선물 사주려고 했는데,
40:46제인 씨가 싫다 그랬잖아요.
40:47내가 언제 싫다 그랬어?
40:49당신이 못 올라온다고 싫다 그랬지?
40:53그래도 그렇지.
40:54어떻게 진짜 안 살 수가 있냐?
40:59봐줬다.
41:01어차피 돈 되는 거 생기긴 틀렸고.
41:05그럼,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라.
41:09뭐예요?
41:11무조건 예 하길.
41:13네?
41:14그래, 예.
41:16한 번만 토달지 말고 예 해봐.
41:20해봐, 예.
41:20네, 그거 쉽네요.
41:24제인 씨 말대로 돈도 안 들고.
41:26좋아.
41:29결혼하자.
41:31네?
41:32잘 자꾸나.
41:33아, 새해 선물 고마워.
41:36진짜 할아버지가 한 회장님을 부시겠다고 그랬단 말이에요?
41:57날 잡았다고 하신다.
42:00이제 어떡할 거야?
42:03어떠하긴요.
42:05두 분이 만나신 건 말건 저랑 상관없어요.
42:08그래도 지금 시점에서 두 분이 만나면 정말 약혼 얘기 걷잡을 수 없게 돼.
42:12할아버지 어디 편찮으신 거 아니에요?
42:14이재인, 혹시 정신이 흐리신 거 아니냐고 묻고 싶거든.
42:19절대 아니야.
42:20얼마나 정정하신 분인데.
42:22정정하신데 왜 이러세요?
42:24정정하시니까.
42:26회장님이 한주학 싫어하실 이유가 뭐야?
42:32미치겠네.
42:33도대체 갑자기 이러시는 이유가 뭐예요, 할아버지?
42:43뭐가?
42:44다행히 놓치면 큰일 난다고 밀어붙이실 땐 언제고?
42:47지금 와서 왜 이러세요?
42:50한주학 아깝지 않냐?
42:52안 아까워요.
42:54사업하는 녀석이 대답이 왜 이렇게 빨라?
42:57그렇게 어설퍼?
43:00생각하는 척이라도 해야 할 거 아니야?
43:01여태 뭘 배운 거야?
43:04생각할 가치도 없습니다.
43:07생각해봐.
43:10할아버지.
43:12회장님, 이미 한주학 한회장님하고 만날 약속을 하셨다.
43:17너를 위해서도 그렇고 다현이를 위해서도 그렇다.
43:21다현이 위하신다는 분이 한회장님을 만나세요?
43:26일만! 내가 다 시끄러운데 다현이 치면 조용할 것 같냐?
43:31걘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 것 같냐?
43:36너는 왜 네 입장만 생각을 해?
43:39너!
43:40다현이 생각 한 번이라도 해본 게야?
43:42놈의 자식, 칼을 뽑았으면 사나이가 썩은 무라도 베고 칼을 놔야 할까?
43:52이도저도 아니게 뜨뜨미지근하게 하고 있으니까 사방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댔지.
43:57한회장님 만나는 거 보류하세요.
44:04보류?
44:05보류하면은...
44:06가만히 있어.
44:07그럼 지금은 아니래도 나중엔 만나도 된다 이거냐?
44:13예.
44:14저 결혼하고 나서 만나세요.
44:17그때까지만 기다리세요.
44:19아 이마!
44:19그게 언제야?
44:22말을 해야 할 거 아니야?
44:23그래야 약속을 연기하니?
44:26금방입니다.
44:28조금만 참으세요.
44:31재인아, 미식장!
44:33나 오늘 시간 되는데.
44:49내가 안 돼요.
44:50왜?
44:51바빠?
44:52그럼 제 2시간 바쁜 줄 알아요?
44:55네.
44:55아 왜 그래?
44:58또 삐딱하게.
45:00내가 내려갈까?
45:025월은 바쁘다니까 끊어요.
45:21그래.
45:23자네.
45:24바둑은 좀 둘 줄 아나?
45:27요새 배우고 있습니다.
45:29아니 여태 뭐 그러느라고 이제 와서 바둑을 배우나?
45:32아버지.
45:33바둑 둘 줄 아는 젊은 사람 별로 없어요.
45:35게임은 몰라도.
45:36저랑 주세요 저랑.
45:37야 너 유창혁이가 지금 몇 살인 줄 알고 나는 소리냐?
45:42지금 당장은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45:45시간을 좀 주십시오.
45:47시간?
45:49그러니까 시간을 주면은 앞으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가?
45:53예.
45:54자.
45:54안녕하십니다.
45:58응.
45:59재인씨.
46:01지금 몇 시야?
46:03몇 시인데 이제 들어오는 거야?
46:05이봐.
46:06사람.
46:07얘 아버지는 나야.
46:08자네가 아니고.
46:09그래.
46:10이제 들어왔어?
46:11네.
46:13뭐하다 이제 들어와.
46:15여보.
46:16여보.
46:16응.
46:17식사 준비 다 됐어요.
46:18밥들 먹자.
46:19웬일이야 여기까지.
46:28웬일은.
46:30어디 갔었어?
46:31전화도 안 받고.
46:34밥 먹자.
46:36예.
46:38이따 봐.
46:38그럼 그만 가보겠습니다.
46:51아 그래요 가봐요.
46:52밤길이니까 조심하고요.
46:54예.
46:55맛있게 먹고 갑니다.
46:57또 오겠습니다.
46:59아 또 안 와도 돼.
47:00몇 달 있으면 계약도 끝이니까.
47:01잠깐 봐.
47:16늦었어요.
47:17가요.
47:23따라가 봐.
47:24여기까지 왔는데.
47:28왜 그래.
47:29뭐가요?
47:33왜 이렇게 삐딱하냐고.
47:35오늘 왜 늦었어.
47:39말 안 할 거야?
47:43제인 씨 선물 샀어요.
47:50제인 씨 때문에 미치겠어요.
47:53얼마나 비싼 걸 샀길래 미치기까지 해.
47:55괜찮다니까.
47:57나 선물 미리 받았잖아.
47:59누가 그것 때문에 그래요?
48:04그럼 왜 그러는데?
48:06내가 자꾸 치사해지잖아요.
48:09뭐?
48:11무슨 말이야.
48:12뭐 알아듣게 얘기를 해야 답을 해주지.
48:17어제 뭐 했어요?
48:21어제.
48:23내내 회사에서 일하고.
48:25저녁 때 식구들이랑 밥 먹었다니까.
48:27한주희 씨도 제인 씨네 가족이에요.
48:31어떻게 알았어?
48:34그래서 이런 거였어?
48:38어떻게 알았군요.
48:40집에 가니까 기다리고 있었어.
48:43어머니가 아들 생일이라고 챙겨주신다는데.
48:45중간에 일어나서 나올 수도 없잖아.
48:51주희 아무리 그래도 나한텐 동생같은 애야.
48:55그리고
48:55이번 참에 확실하게 얘기했어.
49:01뭐라고요?
49:03뭐라긴.
49:03지금 사실대로 얘기했지.
49:08결혼하고 싶은 여자 있다고.
49:15어제 전화로 얘기한 거
49:17그냥 한번 헛소리해본 거 아니야.
49:19우리 일도 이제 결론 내자.
49:29대답 안 해?
49:33생일 축하해요.
49:36이봐.
49:37생일 벌써 지났어.
49:40대답해.
49:43결혼 어떻게 할 거야?
49:44다현아.
50:14민태라는 사람 나한테 진심으로 접근한 거 아니죠?
50:29그런 응융한이랄 사람 제이 씨 밖에 더 있어요?
50:32다다가 아무리 뭐라 그래도 난 당신이랑 결혼할 거야
50:34민태 씨 혹시라도 다연이한테 접근할 생각 꿈도 꾸지 말아요
50:38도미티?
50:41왜 꽃이에요?
50:42우리 만난 지 백일자
50:44제이 씨가 한 짓 전부 다 용서한다는 건 아니에요
50:46내가 그 꽃 들고 오느라고 얼굴이 얼마 뜨거웠는데
50:49겨우 조금 풀렸대?
50:51아니 얘
50:51이왕 사질려면 알맹이가 달린 걸 사줘야지
50:55이게 뭐니 이게 재벌이라면서?
50:57뭘 사줘? 반지?
50:59태아 씨 거래를 하나 하고 싶은데
51:00성현은 태아 씨가 가져요
51:02난 이재인이란 사람 하나면 되니까
51:04정말 후회 안 할 자신 있어요?
51:06후회는 재지인 사람이 가지고 가는 짐이에요
51:08내가 아니야
51:09그 여자한테도 다른 남자 생기면 오빠도 재정신 들 거고
51:12여름에 나왔던 그 남자는
51:16여러분, 내 눈에 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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