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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절대 안 돼!
00:05우린 안 돼요!
00:07아니, 저...
00:08잠시 진정되라.
00:11아시지요?
00:13두 사람 얘기를 들어본 다음에
00:15다시 얘기들을 하십시다.
00:19아니, 태아야!
00:21이게 무슨 짓이야?
00:23결혼이라니?
00:25결혼하겠습니다.
00:27아니, 결혼합니다.
00:28태아야!
00:29가만...
00:30아니, 그럼 사돈천?
00:34현진아, 안 돼!
00:36여기서 얼마나 더 고생하려고!
00:38현지씨!
00:40죄송해요.
00:42전 결혼 생각 없어요.
00:45아직 공부할 것도 많이 남았고
00:46비슷한 사람이랑 하고 싶어요.
00:49아니, 싫다는 여자로 뭐하러 그렇게 쫓아다니는 거야?
01:09너 바보야?
01:09내가 너 그렇게 모자라게 키웠어?
01:11어머니...
01:12어머니가 포기하시면 안 돼요?
01:17뭐?
01:18전 그 여자 없이는 안 됩니다.
01:20그러니까 어머니가 포기해 주세요.
01:21네가 눈에 뭐가 씌인 거야.
01:24그러니까 이러는 거야.
01:24그런가 봐요.
01:25전 절대 그 여자 포기 못합니다.
01:32다 오피스텔까지 태워다 줄 테니까.
01:36됐습니다.
01:38내려가서 택시를 타든, 전철을 타든 그렇게 하겠습니다.
01:41태아야!
01:44그냥 둬요.
01:45싫다는 애 뭐하러 억지로 태워요.
01:46그냥 가요.
01:50아니, 당신 말이야.
01:53사둔 어른 앞에서 꼭 그래야겠어, 그래?
01:57아니, 그 고문가 하는 여자가 우리 무시하는 거 못 들었어요.
02:00아니, 그래도 그렇지.
02:01당신까지 같이 걸으면 어떡하나, 어른 앞에서.
02:04나도 그냥 얼굴이 다 뜨거워지도구만.
02:07어머니, 그냥 우리 쪽에서는 허락하죠.
02:09다현이도 잘 살고 있잖아요.
02:12그래, 오늘 보니까 다현이 걱정 안 했는데,
02:16아주 잘하고 있더라.
02:18너무 잘 있어서 탈이죠.
02:20걔는 언제부터 그렇게 넋살이 좋아졌대요.
02:24왜, 다다가 뭐 어땠어?
02:26어머니, 어머니, 혀가 달켰어요.
02:28내가 보기에는 그냥 그만그만 하더구만.
02:31무슨 진수성산 먹는 것처럼.
02:33너무 맛있어요.
02:35이러는 거 있죠.
02:37우리 집에서 밥 먹을 때는요.
02:38깨젓거리기만 하더구만.
02:41어른들하고 잘 지내면 좋죠.
02:43그리고 밥도 잘 먹으면 더 잘 된 거잖아요.
02:46나도 밥 잘 먹는데, 그렇지, 아저씨?
02:48아이고, 우리 유진이가 얼마나 밥을 잘 먹는데.
02:54당신 말이야.
02:55그 뭐, 다현이가 밥도 잘 먹고 잘 지내니까 질투하나?
02:59누가 그렇대요?
03:01걔가 결혼을 하더니만 비유짱이 너무 좋아졌어요.
03:05내 딸 같지가 않아요.
03:06어허, 이제 남의 집 식구다 그렇게 생각을 해.
03:09내 부만의 자식이 다 해서 움켜쥐지만 말고.
03:12아니, 내 배 아파서 났는데 왜 남의 식구예요?
03:16하 참나, 이 사람에게 잘 지내고 있어도 뭐라고 그러네.
03:21우리 다현이 아주 잘하고 있어.
03:22당신 말대로 당신이 배 앞에서 났 자식인데,
03:25그게 어디 가나?
03:30민상우 정말 회사로 다시 돌아올 생각 없는 거야?
03:33회사에서는 휴가철에 놓고 기다리고 있는 것 같은데.
03:36백과점이 여지네, 장난 아는데야.
03:38삽혀 쓰고 나갔으면 끝이지.
03:40회장님.
03:42다시 일하겠다고 부탁드리러 온 거 아닙니다.
03:45그럼 왜 온 거야?
03:46갑자기 집에서 노니까 시간이 남아 돌아?
03:49할아버지, 저희 딸 할아버지한테 많이 받았습니다.
03:54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
03:55그럼 다시는 손벌일 일 없을 겁니다.
03:58백과점은 아니다 해.
04:01사업할 생각이냐?
04:03돈이 필요해?
04:05그럼 딴 데 가서 알아봐.
04:07바꿔줄 돈 없으니까.
04:08그런 거 아닙니다.
04:09뭘 하든 제 이름으로 먹고 삽니다.
04:11아니, 그럼 뭘 도와달라는 게?
04:14결혼하고 싶습니다.
04:16허락해 주세요, 할아버지.
04:17결혼을 왜 나한테 허락을 받아?
04:22내가 네 할아버인 건 맞다마는
04:24넌 엄연히 부모가 있어.
04:27그리고 당연히 양가 어른들한테 먼저 허락을 받아야지.
04:32반대가 심해요, 어머님도.
04:34그쪽 집안도요.
04:35그걸 네가 설득을 해야지.
04:37그걸 왜 나한테 부탁을 하는지, 이 자식.
04:39아버지, 잘 들어 이 녀석아.
04:43부모가 누구야?
04:45너랑 제일 가까운 피부치야.
04:49그런 사람 하나 설득 못하는 녀석이 무슨 결혼을
04:51네 곁에 있는 사람부터 네 편으로 만들어.
04:57그리고 난 다음에 결혼을 하겠다고 해.
05:01아니면 꿈도 꾸지 마라.
05:04돈보다 중요한 게 사람이야.
05:06사람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녀석이
05:11무슨 사업을 하고 돈을
05:14너 옷 벗고 잘나갔다.
05:17아이고, 잘못했다가는 백화점 팔아먹을 뻔했네.
05:20그래.
05:21참, 그래.
05:22이놈아, 그게 죄책.
05:23저거 안 되면 도망을 가든지.
05:26이도저도 아니면 마음을 잡든지.
05:29남의 집 귀한 딸.
05:32괜히 마음 상해하지 마.
05:33아저씨!
05:39어, 유진아.
05:42이렇게 뛰어다니는 수 많죠?
05:44네.
05:47담당 선생님 만나보셨어요?
05:49아니요, 좀 일찍 왔어요.
05:51유진이가 선생님 보고 싶다고 학교 고치해서.
05:53아, 그랬어?
05:55그럼 이분이.
05:57안녕하세요, 유현진이에요.
05:59오빠한테 얘기 들었어요.
06:01잘 부탁드립니다.
06:02아, 두 사람 처음 보는 거지?
06:05인사하세요.
06:06지금 그 방 같이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06:08워낙 바빠서 병원에서 자는 일이 더 많지만.
06:12강희진입니다.
06:13주인 허락도 없이 제 맘대로 들어가서 죄송합니다.
06:16아니에요.
06:17다연이 시집가서 쓸쓸했는데 정말 잘 됐어요.
06:20저도요.
06:21그래.
06:24저기요.
06:25왜 그래요, 갑자기?
06:28저번에 때린 거 미안하고요.
06:32거기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06:35이 은혜 꼭 갚을게요.
06:36진짜예요.
06:38저도 고맙습니다.
06:40그래.
06:41어른들이 허락한 거지, 내가 허락한 거 아니에요.
06:44그래도 또 때리진 말아요.
06:46그건 안 되니까.
06:48네.
06:49현진아!
06:50현진아!
06:51현진아!
06:53현진아!
06:54현진아!
07:14왜 맞았는지 알아?
07:36저번에 내가 얘기했지.
07:39내 동생한테 상처에 피면 가만히 안 있겠다고.
07:41어떡할 거야?
07:42뭘 말입니까?
07:44현진 씨가 날 쳐다보지도 않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합니까?
07:48아무리 사정하고 설득해도 끄떡하지도 않는데, 나도 답답합니다.
07:52그럼, 현진 이대로 방치하겠다, 이거야?
07:55사랑은 둘이 하고, 나머지는 여자 혼자 알아서 하라고?
07:59그런 거야?
08:01그런 거냐고!
08:02내 목숨 내가 알아서 합니다.
08:05그리고 현진 씨 지금까지 내가 지고 싶어요.
08:08현진이, 홀몸 만이야.
08:22네?
08:22현진이...
08:24정말이에요?
08:28정말로 임신한 거 확실해요?
08:42고맙습니다.
08:42어쩔 거야?
08:45남자가 사고를 쳤으면 책임을 져야 할 거 아니야?
08:49당연히 책임집니다.
08:51예, 책임질 거예요.
08:55감사합니다.
08:55현진 씨랑 결혼하고 싶습니다.
09:03나 참...
09:04아니, 자네 집안 사람들 우리한테 뭐 서운한 거 있나?
09:08왜 얌전하게 잘 있는 우리 집 애들 가지고 그래?
09:11어머니부터 설득하고 와요.
09:13우리한테 이르지 말고.
09:14솔직히 찬성하고 나와도 마음에는 썩 안 들지만.
09:18고생 안 시키겠습니다.
09:20저 믿고 허락해 주십시오.
09:21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09:23그러니 자네가 알아서 대체 뭘 해?
09:26자네가 내내 우리 딸 디만 쫓아 다닐 건가?
09:29내 딸 싫다는 집안이면 나도 싫어요.
09:32그쪽에서 우리 현진이 부족하다 싶으면
09:35우리 쪽에서도 자네가 부족한 거야?
09:38부족해도 한참 부족하죠.
09:39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09:41그러니까 안 돼요.
09:43반대하는 집안에 절대로 안 보내요.
09:46사정을 해도 줄까 말까인데
09:48어디서 내 딸을 무시를 해요? 무시를 하기는?
09:51다녀왔습니다.
09:59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
10:03태아 씨 이제 그만 봤으면 좋겠어요.
10:06아이 낳아서 혼자 키울 거예요?
10:07배 속에 있는 아이도 현진 씨처럼 그렇게 키우고 싶어요.
10:12아버지 없이 잘하는 거 불쌍해서 암 마고라 결혼해
10:14현진 씨처럼 그렇게 키우고 싶냐고요.
10:17그럴 바엔 결혼 같은 거 절대 안 해요.
10:19나 혼자 죽었으면 죽었지.
10:20두들겨 패는 부모도 힘들지만
10:22아버지 없이 잘하는 것도 힘들어요.
10:24현진 씨가 아무리 뭐라고 하더라도 난 합니다.
10:30당신 납치해서 가두는 한이 있더라도
10:32우리 아이 그렇게 안 키워야 돼.
10:34태아 씨.
10:37현진 씨는 그냥 가만히 있어요.
10:38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10:39싫다고만 하지 말아요.
10:42알았어요?
10:44재영아.
10:52오빠 웬일이야 여기까지?
10:54너 요즘 한가하지?
10:56오빠 자료 정리하는 것처럼 도와주라.
10:58내일모레 세미나인데
10:59사무실에 바빠서 손도 못 댔어.
11:01나 바빠 요즘에.
11:04요즘에 취업 배런인 거 몰라?
11:06그러지 말고 오빠 첫사랑들 불러서 같이 해.
11:08아니다.
11:10은주 씨 불러서 같이 하면 되겠네.
11:12오빠 웬일이야 니가.
11:15너 또 방해하려고 그러지?
11:17그런 거 아니야.
11:19같은 여자로서 은주 씨 생각하면 좀 안 됐다 싶은데
11:22오빠 생각하면 또 그러면 안 되지.
11:25야 이재영.
11:26자꾸 그러면
11:27나 정말 은주 씨 오라고 그런다.
11:29그래 불러.
11:30웬일이랑 같이 일하면 좋지.
11:34재영아.
11:35너 정말 괜찮아?
11:37너 어디 아프지?
11:38아니 나 괜찮은데.
11:40아가씨.
11:42예 내려가요.
11:44오빠 안 가?
11:45어 가야지.
11:47빨리 가.
11:48어.
11:50오빠 얼른 가.
11:51알았어.
11:52어.
11:53오빠 간다?
11:54어 가 잘 가.
11:55어.
11:58부르기만 해봐라.
11:59김영준 넌 나한테 딱 걸렸어.
12:02잘 돼가고 있어요?
12:04일단은요.
12:05고모.
12:06아이고.
12:07아이고.
12:07어 고모.
12:08언젠세요 고모님.
12:10아 고모.
12:10웬일이 사세요?
12:12오면 안 되는데 왔어요?
12:15아니.
12:16연락도 없이 오셨길래.
12:17응.
12:18어머니.
12:19저녁 뭐 할까요?
12:21엄마.
12:22우리 날씨도 쌀쌀해졌는데 육개장 해 먹어요.
12:24아?
12:25아가씨.
12:26저 그거 할 줄 몰라요.
12:27언니, 내가 할 줄 알아요. 언니는 그냥 옆에서 가느나 봐요.
12:31그럼, 둘이 해봐. 다연이도 배워야지.
12:33네, 어머니. 제가 근사하게 끓여놓을게요.
12:37부모님도 식사하고 가세요.
12:45언니.
12:47언니는 제가 정말 마음에 들어요?
12:49누구요? 다연이요?
12:51네.
12:52내가 보기엔 모자라도 한참 모자란다 싶은데
12:56언니는 그냥 좋기만 한가봐요.
13:01다 마음에 들기 하겠어요.
13:03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는 거지.
13:06그러게, 왜 그러고 사느냐고요.
13:10처음부터 좀 더 괜찮은 집 여자를 골라보든지
13:13솔직히 재인이 그만하면 어떤 애나도 안 빠지잖아요.
13:18모자란 것만 보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13:22이왕에 내 식구 된 거
13:24좋게 봐주자 생각하고 있어요.
13:30좋게 봐주자 하면 무조건 좋아 보여요?
13:34노력하는 거지요.
13:36내가 어쩐다고 변하는 것도 없는데
13:40사람 미워하면서 꼬치꼬치 캐는 것도
13:43피곤한 노릇이다 싶어요.
13:45고모도 알다시피 다이어트 힘들었잖아요.
13:50이제 좀 인생 좀 즐기고 살아야죠.
13:53그래도 자식 일이잖아요.
13:55내가 좀 힘들어도 아닌 건 막아야죠.
13:59부모가 자식을 어떻게 이겨요?
14:03재인이 아버지같이 순한 사람도
14:06아버님 뜻 끝까지 거역했잖아요.
14:09아유 이런 거 저런 거 다 생각해보면은
14:15그냥 내가 좋게 마음먹는 게 낫지 싶어요.
14:20솔직히 고모가 나 싫어해도
14:24그냥 내 쪽에서
14:26고모 좋아해야지 하고
14:28마음 접으니까 편해졌어요.
14:31다행히 또 다연이는
14:33잘하려고 해요.
14:35언니
14:36그냥 그랬다고요.
14:38그리고
14:40재인이가 좋대잖아요 어찌 됐든 간에
14:43다연이 덕에
14:45매일 아들 얼굴 볼 수 있는 것만도 고마워요.
14:50사는 게 다 그런 거 같아요.
14:53그냥
14:54가족이 모여서
14:56좋은 일로 웃고
14:58부족한 거 채우고
15:00뭐 또 기분 좋은 일이 있으면
15:01함께 나누기도 하고
15:03이러면서
15:04한 집에 모여 사는 게
15:06행복인 거 같아요.
15:11어머니
15:13아 참 고모
15:14저녁 꼭 들고 가세요.
15:16응?
15:22자꾸 이럴 거예요?
15:24현진 씨
15:26아이 생각 안 해요?
15:28난 아이 때문에 결혼 안 해요.
15:31나 혼자서도 아이 하나 키울 운력은 있어요.
15:33나 없이는 그 아이 못 키웁니다.
15:35아마 나자마자
15:36우리 집에서 데려갈 거예요.
15:38태아 씨
15:40아이 낳기로 결심한 거죠?
15:43그럼 결혼해야 애도 지킵니다.
15:46무슨 뜻이에요?
15:48우리 집안
15:50아무리 자식이 미워도 핏줄을 포기할 만큼 그렇게 호락호락한데
15:53아닙니다.
15:54그리고 우리나라법
15:56아직도 여자한테 불리해요.
15:58돈도 법도 권력도
16:00다 내가 유리합니다.
16:01그래도 결혼 안 할래요?
16:03태아 씨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16:06예 맞아요 협박하는 거예요.
16:08현진 씨 마음 돌릴 수 있는 거라면 협박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거라도 합니다.
16:16결혼해요.
16:17제발 부탁이에요.
16:21어떻게 하면 결혼할래요?
16:23뭘 어떻게 해야 내 마음 알아주겠습니까?
16:26시간 좀 줘요.
16:30나도 생각 좀 해볼게요.
16:32싫어요.
16:33현진 씨한테 시간 줘봤자 나랑 헤어질 궁리만 할 텐데
16:37그런 바보 같은 짓 한 번으로 충분합니다.
16:41지금 결정이에요.
16:42두 사람
16:44아니 세 사람 인생이 달린 거예요.
16:47그렇게 성급하게 생각할 문제 아니에요.
16:51맞아요.
16:52나도 인생이 걸렸어요.
16:53그래서 이번 일 절대로 양보 못합니다.
16:58사랑해요.
17:00죽을 때까지 지켜주고 싶어요.
17:02당신 뱃속에 우리 아이까지
17:07당신이 끝까지 아니라고 하면
17:09현진 씨 집에 가서 다 털어놓겠습니다.
17:13아마 그럼 난 그 자리에서 죽일 놈 되겠지만
17:15우리 둘 결혼을 할 겁니다.
17:17그건 안 돼요.
17:19그러기만 해봐요.
17:20그럼 지금 결정해요.
17:22뭘 결정하든 답은 하나입니다.
17:24나, 나 현진 씨랑 결혼합니다.
17:32태아 씨는 일단 집에 들어가요.
17:34그건 내가 알아서 해요.
17:36들어가요.
17:39그리고 나서 허락받아요.
17:41허락받으면
17:43허락받으면
17:44결혼할 겁니까?
17:52난 이해해요.
17:53아마 내가 태아 씨 엄마라도
17:56나 같은 여자 반갑지 않을 거예요.
18:01탕진 씨.
18:03넘치는 사람
18:05그거 못 받은 거예요.
18:12나도 태아 씨 어머님처럼
18:16우리 엄마한테 그렇게 사랑받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어요.
18:23우리 엄마 그 사랑이 무서워서
18:26그저 눈빛만 보내요.
18:31잘 있니?
18:32잘 있지?
18:35이렇게?
18:36내가 현진 씨 사랑합니다.
18:38나 하나로 안 되겠어요.
18:40나로 만족하면 안 될까요?
18:42내가 현진 씨 사랑합니다.
18:48나 하나로 안 되겠어요.
18:50나로 만족하면 안 될까요?
18:52나로 만족하면 안 될까요?
19:05사모님
19:06아버님
19:11아 뭐야
19:12웬일이냐
19:13집실 타고 나간 녀석이
19:15당신 가만 있어요
19:16그래 잘 들어왔다
19:18그럼 회사도 들어온 거냐
19:21얼른 와서 일해
19:23나 혼자 죽겠다
19:26왜?
19:27나가보니까 힘든 거 알겠든?
19:29세상 그렇게 만만치 않다 싶으니까 다시 들어온 거야
19:31여보
19:32지금도 쏙 들어오고 싶지 않았습니다
19:34그런데 왜 들어왔어
19:36싫으면 지금이라도 나가
19:38너 안 들어온다고 무서울 거 하나도 없다
19:40현진이 때문에 들어온 거예요
19:42들어가지 않으면
19:44아주 도망가 버린다고 해서
19:45그거 무서워서 들어온 겁니다
19:47사는 녀석이
19:49그깐 여자 하나 무서워서 고집을 꺾어?
19:52네가 그러고도 내 자식이야?
19:54어머니
19:56이제 현진이
19:58남의 식구 아닙니다
20:00뭐?
20:01그게 무슨 소리야?
20:03저도 이제
20:05가족이 생긴다는 뜻이에요
20:09혹시 너
20:17아저씨
20:21아까 그 언니도
20:22나처럼 아픈 거예요?
20:24아니
20:25그냥 조금 힘든 거야
20:26그리고
20:27우리 유진이도 이제 안 아플 거야
20:29응
20:30나 이제 안 아파
20:31근데
20:32주소 맞는 건 싫어
20:35조금만 더 참으면 돼
20:36유진이
20:37씩씩하니까 잘 참을 수 있지?
20:39응
20:40아유 착하다
20:42형
20:43어
20:44어
20:45작은 아저씨다
20:46아저씨다
20:50유진아
20:51아저씨가 아니라 오빠라니까
20:53오빠야 유진아
20:56아저씨야
20:58요
20:59요 조그만 개고
21:00코드 되게 세네
21:01응?
21:02너
21:03희진우한테는 언니라고 부르면서
21:04왜 나한테는 아저씨라고 부르냐?
21:05에휴 짜식아
21:07여덟 살짜리 눈에 네가 아저씨지
21:08그럼 오빠로 보여?
21:09난 그래도 열하홍 살이 아저씨 되긴 진짜 싫어
21:15가만 있어봐
21:17형
21:18형
21:19우리 이러고 있으니까 꼭 부부 같지 않아? 애 하나 딸님?
21:23거 참 둔하네
21:24미련 곰탱이 아니야 우리 형?
21:26내가 뒤에서 봤을 때 형이 그 애 보였다고
21:30어
21:33준윤이?
21:34예 어머니
21:35유진아
21:36들어가자 유진아
21:37응 아저씨
21:38우리 오늘 뭐하고 놀까?
21:39어
21:40오늘은 소금 놀이 하자
21:41근데 난 전쟁 놀이나 분자동차 놀이 같은 건 싫어
21:45병원 놀이도 싫고 아저씨
21:47유진아
21:48유진아
21:49아저씨가 아니라 오빠야
21:51어?
21:52오빠
21:53오빠라고 딱 한 번만 해 봐
21:55오빠
21:56오빠가 아니라 아저씨야
21:58아저씨
21:59아
22:07아
22:08아
22:09야
22:10야
22:11야
22:12들어가죠.
22:24야 재영아.
22:25오늘 같이 저녁 먹자.
22:27나 오늘 안 되는데.
22:29왜 안 돼?
22:31무슨 일 있어?
22:33나 오늘 좀 바빠.
22:35이따가 면접도 한 건 있고 저녁 때 약속도 있고.
22:39오빠 오늘 안 바빠?
22:41윤주 씨 안 만나?
22:43어.
22:44만날 거야.
22:46그래.
22:47잘 만나.
22:51야 태워줄게.
22:53뭐하러 귀찮은데.
22:55귀찮기는.
22:57너 여기서 지하철역 무작위 모른다.
22:59빨리 타.
23:00좋아?
23:01뭐 나야 고맙지.
23:03가자.
23:11재영아.
23:12어?
23:13저.. 너..
23:14무슨 음식 먹을래?
23:15아.. 나 이따가 시간 안된다니까.
23:17자영아, 너 무슨 음식 먹을래?
23:24아, 나 이따가 시간 안된다니까.
23:31그만하고, 승락합시다.
23:34어머니.
23:35아, 그 아가씨 괜찮다며?
23:38이쁘고 참하다고 그랬잖아요.
23:42내가 언제요?
23:44아, 왜 그날 생각 안 나요?
23:46재인이 약혼식 날, 둘째가 훨씬 낫다고, 당신이 당신 입으로 그렸어요.
23:53그거야, 그냥 하는 얘기죠.
23:55누가 내 아들 색식감으로 좋다는 얘기예요?
23:59평상시 그냥 하는 얘기가 진짜 마음이에요.
24:03사람 하나 놓고 오면, 큰딸보다는 참하고 야무지긴 한데요.
24:08문제는 집안이에요.
24:10어차피 내 식구 될 사람인데, 그런 게 뭐가 중요해요?
24:14그만, 허락합시다.
24:20할 수 없네요.
24:22그럼, 허락한 거에요?
24:24고맙습니다, 어머니.
24:26고마워할 거 없어.
24:28네가 다 젖은 거에요?
24:30고맙습니다, 어머니.
24:32고마워할 거 없어.
24:34솔직히 그 애보다 태아 네가 더 마음에 안 들어.
24:46그럼 날짜는 어떻게 할 거야?
24:48아직 현재 네가 허락을 안 하고 있어요.
24:51왜 허락을 안 해? 급한 건 그쪽인데.
24:54임신했다고 저랑 순순히 결혼해 줄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24:57아니면, 그럼 혼자 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25:00그게 무슨 소리야?
25:02둘이 서로 좋아한 거 아니었어?
25:05자기랑 결혼해서 제가 어머니 눈 밖에 나는 게 싫답니다.
25:10그래서 절대 결혼 못 하겠대요.
25:24잠깐만요. 먼저 내려가겠습니다.
25:26왜 안 쫓아오나 했다.
25:28누가 쫓아와.
25:29그럼 아니야?
25:30아니야.
25:31나도 약속이 있어서 온 거야.
25:32됐어.
25:33장난 그만 치고 나가서 밥 사줄게.
25:34밥은 무슨 약속이 타니까.
25:35대형 씨.
25:36오래 기다렸어요?
25:37아니에요.
25:38저도 지금 막 도착했어요.
25:39오빠 안 가?
25:40어.
25:41갈 거야.
25:42갈 거야.
25:43오빠?
25:44아니에요.
25:45그럼.
25:46그럼.
25:47고마워.
25:48아니에요, 저도 지금 막 도착했어요
25:52오빠 안 가?
25:54어, 갈 거야
25:56오빠?
25:58아니에요
25:59그럼
26:18너 여태 그 남자랑 같이 있었던 거야?
26:35응
26:36응이라니? 너 지금 도대체 시간이 몇 신데?
26:39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
26:41서연 씨가 집 앞에까지 데려다 주는데 뭐
26:43서연 씨?
26:46뭐하는 남자야?
26:48오빠 서연 씨 몰라?
26:50제인 오빠 결혼식 때 오빠 봤는데
26:52왜? 우리 올케 언니네
26:54아, 맞다
26:56어쩐지
26:57내가 어디서 많이 본 얼굴이다 했는데
26:59멋지지?
27:01저렇게 멋진 사람을 여태 아무도 안 채갔나 몰라
27:04오빠 말이 맞는 거 같아
27:06역시 운명은 따로 있는 거 같아
27:09야, 너...
27:11너 이거 운명이 아니라 사돈이야
27:13닌 오빠 처남이라고
27:15뭐가 어때서?
27:17우리나라에서 겹사돈 상관없어
27:19변호사가 그것도 몰라
27:21누가 그걸 몰라서 그래?
27:23너 뭐야, 그럼 진짜?
27:25너 더 사돈이랑 결혼이라도 하겠다는 거야?
27:27아, 뭐 당장은 아니지만
27:29일단 두고 볼만은 하다 이거지
27:31아니, 인물 좋지, 능력 있지, 거기다가 성격까지 좋지
27:35삼박차가 완벽하잖아
27:39너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27:41너 그럼 일이 얼마나 복잡해지는 줄 알아?
27:43닌 오빠가, 닌 오빠가 널 뭐라고 불러?
27:45그리고 그 남자는 다현치를 뭐라고 부르고
27:47아니, 호칭이 뭐가 중요해?
27:49사랑 앞에서는 국경도 나이도 상관없다잖아
27:52아, 그리고...
27:54법에 걸리는 것도 아니고
27:55다 같이 모여 살 것도 아닌데
27:57정 안되면 둘이 미국 가서 살면 되지
28:01어차피 나도 공부 좀 더 하고 싶은데
28:05돈 많이 들어, 인마
28:09제가 갑니다
28:10너는 이불 가만히 있어라
28:12이 문제는 어른이 나서야 해결되는 일이야
28:14괜히 니들이 깨어봤자 정신만 없어 일만 커지고
28:18그럼 임신 얘기는 하지 말아주세요
28:21왜? 왜 그걸 말하지 말래?
28:24현진 씨가 부모님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고
28:27결혼 전까지는 모르셨으면 해요
28:30아주 가지가지 한다
28:32입만 열면 현진 씨, 현진 씨
28:35너 원래 그렇게 모자란 놈이었어?
28:37너 내 자식 맞는 거니?
28:40죄송해요, 어머니
28:42못났어, 정말
28:46그 잘난 척하는 꼴을 너 어떻게 다 봐?
28:49뭐야?
28:50아니에요, 아무것도
28:52어서 가기나 해요
28:53아우, 아우 머리 아파 좀
28:56아우
29:02두 사람 결혼 시키지요?
29:06네?
29:08두 사람이라뇨?
29:12두 사람 결혼 시키지요?
29:15누굴요?
29:17우리 현진이 하고 그대 아드님 말씀이세요?
29:21그럼 또...
29:22또 누가 있겠어요?
29:24두 사람 결혼 시켜야 할 것 같아서요
29:28결혼 시켜야 할 것 같아서요
29:30글쎄 안 된다니까요
29:32우리 애 겨우 마음 잡았는데
29:34왜 여기까지 와서 이러세요?
29:37비좁아서 앉을 데도 없구만
29:39그게 누구 때문에 마음을 잡았겠어요?
29:42나 우리 태아 때문에
29:45그 댁 아드님 때문에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29:48우리 애는 워낙 씩씩해서요
29:51웬만한 일은 지가 알아서 털고 일어나요
29:53남의 신세 안 지고요
29:55아니, 그럼 우리 태아는 어디서 누구 신세나 지고 다니는 아인 줄 아세요?
30:00우리 태아요
30:01여지껏 누구한테 아쉬운 소리 한마디도 안 하고 자란 아이예요?
30:04그건요
30:06사둔 어른께서 잘 모르셔서 하시는 말씀이세요
30:09내가 뭘 몰라요?
30:11우리 집에 와서 우리 딸을 달라고 얼마나 졸라대는지
30:17그래도 안 되는 거는 안 되는 거지만요
30:20그거야
30:22내가 이 집 따님을 반대하니까
30:24우리는 마음에 들고요
30:26여보, 좀 가만히 있어요
30:29왜 갑자기 마음이 변하신 겁니까?
30:34그렇게 반대를 하시더니
30:37자식이 좋다는데
30:39부모가 어쩌겠습니까?
30:41허락을 해야지
30:42아니, 왜 어쩔 수가 없어요?
30:44연애는 혼자 해요?
30:46두 사람이 눈이 맞았으니까 그러는 거지?
30:48당신 빠져요
30:50이번 일은 내가 알아서 하는 게 낫겠어요
30:54우리 아들이 이 집 따님이 없으면
30:57안 되겠답니다
30:59그럼 아들님을 설득하셔야죠
31:01여기 와서 이러실 게 아니라
31:04태아가 끄떡도 안 합니다
31:06저희도 안 돼요
31:07아니
31:08우리 태아가 어디가 마음에 안 드신다는 말씀이세요?
31:12공부도 할 만큼 했고
31:14능력 있고
31:15임무 그만하면 됐고
31:16아니, 집안 좋고
31:18도대체 왜 싫다는 거예요?
31:20그야, 이 시험원
31:21가만히 좀 있어봐요
31:24우리는 그저
31:27평범하고
31:29착실한 사회를 얻고 싶습니다
31:32큰애 때도 저희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습니다만
31:35이것저것 다 알면서
31:37시은진이까지
31:39그 대학으로 보내고 싶지가 않습니다
31:41아니
31:42조카 며느리가
31:44무슨 고생을 한다고들 이러세요?
31:46어른들하고 사회만 좋던데
31:48사실은요
31:49그거 믿고 보낸 거예요
31:51그나마 어른들이 이뻐해 주시니까 다행이다 싶어서요
31:55그런데 현진이
31:56그 집으로 시집가면 어디 마음붙일 때나 있겠어요?
32:00여보
32:01아니, 그럼
32:02시어머니 될 사람이 마음에 안 들어서
32:05결혼을 못 시키겠다 이거예요?
32:08그런 말씀이 아니잖아요
32:11왜 그래요?
32:12꼭 그렇다기보다도요
32:14그 댁 아드님도 대단하겠지만
32:16우리 현진이도 어디 빠지지가 않거든요
32:19인물이 모자라요
32:21공부가 부족해요
32:22창실하고 성격 좋고
32:25뭐
32:26집안 한쪽이
32:28좀 복잡하긴 하지만요
32:30하나도 모자라지 않고
32:31완벽한 사람이
32:32이 세상이 어디가 있어요
32:33이것저것 다 따져봐도요
32:35우리 현진이 어디 빠지는 거 없는 애예요
32:38지금 모자란다 빠진다
32:40이런 걸 얘기하자는 게 아니잖아요
32:42두 사람 결혼을 의논하자는 거죠
32:44그러니까요
32:45우리는 싫다니까요
32:47아니
32:49현진이 생각은 물어보지도 않고
32:50왜 부모님들이 나서서 반대를 하시는 거예요
32:53예?
32:54따님 생각도 물어봐야 할 거 아니에요
32:57우리 태아가 바보가 아닌 이상해요
33:00두 사람이 무슨 얘기가 오고 간 게 있으니까
33:02집에 와서 결혼하겠다고 하는 거지
33:04그냥 허튼 소리 하겠어요?
33:06글쎄 우리 딸은 아니라고 그랬다니까요
33:08그러니까 한 번 더 확인을 해 보셔야죠
33:11정말 아닌지
33:12그러죠 뭐
33:14뭐 무서울 거 있나요?
33:15여보
33:16현진이한테 전화 좀 해 보세요
33:18오늘 들어올 수 있나
33:19여보
33:20당신도 태아 좀 불러봐요
33:22삼자되면 해야지 안 되겠어요
33:28현진아
33:29너 이분이랑 결혼할 거니?
33:31현진아
33:32말을 해 봐
33:34너랑 얘기가 다 됐다고 그러는데
33:36정말 그런 거야?
33:39아직 아니에요
33:41거봐요 아니래잖아요
33:43그래
33:44내가 아닌 줄 알고 있었어
33:45아직이라잖아요
33:47그러니까 마음은 있다는 소리 아니에요
33:50그래도 아닌 거는 아닌 거잖아요
33:53현진 씨
33:54나랑 잠깐 얘기 좀 해요
33:56여기서 얘기를 하게
33:57괜히 우리 없는데 데려가 가지고
34:00뭐라 될 생각하지 말고
34:02저기 지금 상황이
34:03그만 두세요
34:04제가 얘기합니다
34:05결혼해요
34:06우리 부모님 걱정 말아요
34:08얘기 다 됐으니까
34:09그래
34:10내가
34:11네가 썩 마음에
34:13여보
34:14아니 그러니까
34:15썩 마음에 들지도 않는 애를
34:17왜 자꾸 달라고 조르세요?
34:19내 얘기를 끝까지 들으세요
34:21처음에는 그랬다 이거예요
34:24그런데 지금은요
34:26손색이 없다 싶어요
34:31뭐
34:32어른들 말씀 들어보니까
34:34배울만큼 배웠고
34:36야무시다니까
34:37괜찮다 싶다
34:39시간 너무 안 끌었으면 좋겠는데
34:43결혼해요
34:47현진아
34:49절대로 안 된다
34:51왜 그래요 도대체
34:59내가 그렇게 싫은 거예요?
35:01아니에요
35:03정식으로 허락받고
35:07어른들 축복 속에서 결혼하고 싶어요
35:10결혼해서 가족을 일일이 하기 싫어요
35:14결혼은 가족이 생겨야 되는 거잖아요
35:19우리 집은 허락했어요
35:21어머니
35:23더 이상 반대 안 해요
35:25우리 집에서 허락 안 하시잖아요
35:30태어나서 처음으로
35:32날 가족으로 받아주신 분들이에요
35:36부모님이 허락 안 하시면
35:38나 결혼 못 해요
35:40알았어요
35:42무슨 일이 있어도 허락 받습니다
35:45허락 받으면
35:47결혼하는 겁니다
35:51쉽게 허락 안 하실 거예요
35:53그건 걱정하지 말아요
35:55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36:01몸은 좀 어때요?
36:03버틸만 해요?
36:05괜찮아요
36:07얼른 내가 결혼해야 챙겨줄 수 있는데
36:12아무것도 못 먹잖아요
36:15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요
36:18내가 다 사주게
36:26아니 우리 아들이 결혼을 해주면 고마운 줄 알고 해야지
36:29이렇게 사전까지 해야 돼요
36:31그러면 어떻게 해요?
36:33우리 아들이 더 좋아하는 눈치인데
36:36할머니 할아버지 되는 게 어디 쉬워요?
36:38누가 손자 보고 싶대요
36:41왜요?
36:42난 보고 싶은데 당신 안 그래요?
36:45그거야
36:47그래도 이렇게까지 해서 결혼 시켜야 하나 싶어요
36:50상황이 이러면 당연히 여자 쪽에서 먼저 고개를 숙이고 들어와야 되는 거 아니에요?
36:54그 집 어른들
36:57우리 같은 집에 절대 안 보내겠다고 작정하신 분들 같은데
37:05게다가
37:07당신 성격까지 알고 있는 판에
37:10쉽게 승낙하겠어요?
37:12아니 당신까지 왜 이래요?
37:15내 성격이 어떻다고 그러는 거예요? 지금
37:18아니 그게
37:20그런 거 본인이 더 잘할 거 아니에요
37:22아무튼
37:24이번에
37:25아무 소리 말고 우리가 속이고 들어가는 거예요
37:28태압도 집 나가고
37:30우리 선자 밖에서 나오면
37:31당신
37:33그때 난 화낼 거예요
37:35알았어요?
37:41어제는 너무 고마웠어요
37:43효과는 좀 봤어요?
37:44일단은요
37:45세연이 덕분에 좀 쉬어진 거 같아요
37:48이런 방법은 정말 생각도 못 했었거든요
37:50남자들 참 단순하죠
37:53나도 남자지만
37:55옆에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는 거 가끔 잊게 돼요
37:59아저씨
38:01어 유진아
38:03으쨰
38:05아저씨 이 아줌마 누구예요?
38:08아줌마?
38:10언니야 아저씨 친구
38:12아저씨 남하고 여자친구 또 있어요?
38:14아니야 여자친구
38:17그냥 친구
38:19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38:21들어가세요
38:22안녕
38:23안녕
38:24이리 가세요
38:27추사 맞는데 잘 참았어요? 힘들어하지 않고?
38:30네 걱정했는데 기특하게도 잘 견뎠어요
38:33근데 저희가 방해한 거예요?
38:36아니에요
38:37사도 나가신데 부탁할 거 있다고 그래서 잠깐 들린 거예요
38:40저 유진이 아니에요
38:42그렇게 열심히 변명 안 하셔도 돼요
38:45네
38:47근데
38:48정말 사돈이죠?
38:50네?
38:52아하
38:54네
38:55다행이네요
38:56그치 유진아
39:02사모님
39:03사모님
39:09어쩐 일이니 니가 여기까지
39:12인사드리려고 왔어요
39:15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9:17그리고
39:19죄송합니다
39:22됐다
39:24너보다 더 괘씸한 건 우리 아들이니까
39:27내가 절 어떻게 키웠는데
39:29뒤도 안 들어보고 그러고 나가는지
39:31하
39:33하
39:37니가 태아 집에 들어가라고 했니?
39:39아니에요
39:41태아씨가 들어가서 허락받겠다고 했어요
39:43관 둬라
39:45내가 내 아들을 몰라
39:47그 녀석 나 닮아서 순순히 고집 꺾고 고개쓰길 녀석 아니야
39:52이러다 영영 아들 며느리에 손주까지 놓치겠다 싶어서
39:56내가 손 든 거다
39:57나쁜 녀석 같으니라고
40:02죄송합니다
40:04전부 제 탓이에요
40:06이제 우리 집 식구 된다고 해서 이런 말인데
40:10그렇게 무조건 다 제 탓이에요 하고 들어가면
40:14남들이 우습게 알어
40:16네?
40:17둘이 합의하여 한 일인데
40:18왜 그게 전부 니 탓이야 책임도 같이 져야지
40:22그래서 내 아들한테 더 실망했다
40:26아니에요
40:27태아씨는 책임진다고 그랬는데
40:29제가 싫다고 그런 거예요
40:31둘이 아주 한 세트로구나
40:34서로 편들어 주느라 정신없는 거 보니까
40:38앉아라
40:40네
40:41아줌마
40:42네
40:43여기 혼자 계시는 거예요?
40:56아줌마 있잖아
40:58네
41:01저 아직 인턴이라서 결혼해도 어머니 힘들게 할 거예요
41:06내가 왜 힘들어? 공부는 니가 하는데
41:10어머니 말법 못 해드리잖아요
41:13너무 조용해서 혼자 적적하실텐데
41:17그거야 뭐 하루 이틀 된 것도 아니고
41:22워낙에 식구가 단촐하고 다들 바쁘다 보니까
41:25나는 나 나름대로 운동하고 사람도 만나고
41:29그것도 아니면 백화점 나가서 쇼핑도 하고
41:32아들 얼굴도 보고
41:34하긴 네 말대로 적저분하지
41:41이제 애들 소리 나고 하면 좀 나아지겠지
41:45의사라서 그런지 똑똑하구나
41:50내 사정도 봐주고 분위기 살필 줄도 알고
41:55몸은? 몸은 괜찮은 거냐?
42:02네
42:04홀몸 아니라서 힘들겠지만은 하던 공부는 계속해라
42:08애는 걱정하지 말고
42:10의사 며느리 아무나 보는 것도 아니고
42:14그걸로 참는다 싶어
42:17그러니까 공부는 절대 그만두면 안 된다
42:22알았지?
42:24고맙습니다 어머니
42:31협정사 최종환이에요
42:34세부사항은 영업부 말고 마케팅 부사랑 상의하세요
42:36알겠습니다 안 그래도 계속해서 협의 중에 있습니다
42:40아니 그러면 겨우 마무리 된 겁니까?
42:43네
42:45아 참 유경씨
42:47오픈 이벤트 건은 어떻게 됐어요? 홍보실에 알아봤어요?
42:50이미 초대장 발송은 끝난 상태랍니다
42:52그쪽에서 일일이 수신 확인하고 있습니다
42:54이벤트 스탭하고 미팅 한번 주선해요
42:57리허설 들어가기 전에 진행 차질 없나 한번 확인해 보고
43:01네 알겠습니다
43:02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43:06근데?
43:08아주 그냥 이리 몰아칩니다 몰아쳐요
43:10어째 연맘만 되면 아주 전쟁이에요
43:12안 그래도 바쁜데
43:14이제 시작이에요
43:16아직도 한 달 남았습니다
43:22한삼 시기를 정말 다행이다
43:24안 그랬으면 바빠서 얼굴도 잃어먹을 거야
43:25그리고 야근이 좋을 때도 있네 하루 종일 봤어
43:29어이 두 사람
43:31고 그만 좀 편해요 고
43:32아이고 한 사람을 딴 데로 보내버리든가 해야지
43:35아 증말로 진작
43:37에이
43:38고모가 허락했으면 다 된 거네
43:40아니야
43:42아직 현진씨 집에서 끄떡도 안 해
43:44왜? 아버님이 반대하셔?
43:47아버님 어머님 두 분 다
43:48어머님이 특히 더
43:49방법 없겠냐?
43:52없어
43:53할아버지가 나서도 끄떡없는 집 아니야
43:56아
43:57너
43:58바둑은 좀 둘 줄 아냐?
44:01바둑?
44:02조금은?
44:04나보다 유리하네
44:06난 지금도 배우고 있는 중인데
44:08아버님 좋아하시는 거
44:11몸에 좋은 인삼술하고 바둑이야
44:14바둑 상대해 주신 만큼 그렇게 마음을 안 주셔
44:16당연하지
44:17그럼 한 번에 허락 받으려고 했냐?
44:19나도 몇 번 가서 사정했는데
44:22그러고 보면 결혼 한 번 하려고 별 짓 다 한 것 같다
44:27그래도 넌 결혼했잖아
44:29허락 받을 수 있으면 뭐든지 알 수 있어
44:32그래
44:33그 심정 나도 이해한다만
44:35우리 장인 장모님
44:37자식 문제만큼은 한 발도 양보 안 하실 거야
44:43아 참
44:45그 형준이가 가르쳐 준 방법인데 말이야
44:49제일 좋은 건 속도 위반이란다
44:53저 네가 현진 씨 설득할 수만 있다면 말이야
45:03아 이 사람아
45:04졸을 걸 졸라야지
45:07매일 이렇게 와서 달란다 그래서 내가 내 딸을 덥석 줄 것 같은가
45:11현진 씨 힘들게 안 할 겁니다
45:13정말 잘할 자신 있습니다 아버님
45:15허허 거 참 안 된다니까 그러네
45:17이 입장을 한번 바꿔놓고 생각을 해 봐
45:20자네가 딸 가진 부모라면 시집을 보내고 싶겠나?
45:24지방이 편안한가 시댁 식구가 정이 넘치나
45:27우리 현진이 가서 고생할 게 뻔히 보이는데
45:29어머님
45:32제가 현진 씨한테 정말로 잘하겠습니다
45:34저희 집에서도 마음에 드신답니다
45:36무조건 좋다고 하세요
45:38아니 끝까지 반대를 하셔야지
45:40왜 이제 와서 좋다고 그러시나 원
45:43그동안은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45:45저희 두 사람 정말로 사랑합니다
45:49결혼
45:51허락해 주셨으면 합니다
45:58정말로
45:59정말로 사랑합니다 어머님 아버님
46:01그럼 잘 돼가고 있는 거예요?
46:06일단은요
46:08오빠 표정을 그때 언니도 봤어야 됐는데
46:11형준 씨 연애 박사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실전에 약하네요
46:15연애만 박사지 사랑은 0점이에요
46:19자기 여자도 몰라보는 거 보면
46:21대신에 아가씨가 알아보잖아요
46:23그거야 그렇죠
46:24아 그래도 여태 기다렸으면 알아채야 되잖아요
46:30경험 없는 우리 오빠도 언니 한눈에 알아봤는데
46:33아니에요
46:35제인 씨도 처음에 결혼은 절대 안 한다고 얼마나 펄펄 뛰었는데요
46:39오빠도요?
46:41그럼요
46:42남자들 다 똑같아요
46:45안 잘 거야?
46:47먼저 자요
46:48난 아가씨랑 얘기 좀 더 하고 들어갈게요
46:50야 정이 너 안 바꿔?
46:53너 회사 알아본다며 공부해야지
46:56걱정 마요
46:57내가 다 알아서 할 테니까
47:13우리 무슨 얘기가 그렇게 많아?
47:15언제부터 친했다고?
47:17모처럼 일찍 들어와서 왜 이렇게 툴툴 돼요?
47:19내 말이 그 말이야
47:20모처럼 일찍 들어왔는데
47:22내 얼굴은 쳐다도 안 보잖아
47:24그래서 화난 거예요?
47:26내가 당신 얼굴 안 봐줘서?
47:28누가 그렇대?
47:33현진 씨 임신한 건 알아?
47:36도련님이 그래요?
47:38그거 우리 집엔 비밀이에요
47:40현진이 가족들 실망시킨다고 알려지는 거 싫대요
47:43어차피 금방 알게 될 일이야
47:45배부를 텐데 그걸 어떻게 감춰
47:47결혼하고 나서 아시면
47:50그때는 괜찮을 거 아니에요
47:52그러니까 당신이 먼저 얘기하면 안 돼요
47:54알았죠?
47:55지금 그게 문제야?
47:57결혼은 우리가 먼저 했는데
47:59임신은 그쪽이 먼저 했단 말이야
48:01누가 먼저 하면 어때요?
48:03그래서 현진이 일 잘 풀리면 되지
48:06왜 이렇게 화를 내고 그래요?
48:08몰라서 물어?
48:11난 여태 태양한테 뭐든지
48:15한 번도 져본 적 없단 말이야
48:18나도 아버지 되고 싶단 말이야
48:21그럼 좀 일찍 들어와요
48:24하늘을 봐야 별을 떠줘
48:26그래서 일찍 들어왔잖아
48:29그래서 일찍 들어왔잖아
48:30다현이나 현진이나
48:33정말 그 사랑이 문제예요
48:35그러게 말이야
48:36둘이 사랑한다는데 말릴 수도 없고
48:38시어머니 자리가 좀 문제가 있기는 해도
48:41사람 하나는 아주 중국이라서 그나마 좀 낫다 싶기는 한데
48:44그 이서방 같지는 않아
48:47이서방은 그냥 하나도 양보 안 하고 달려들게 했는데
48:50그 친구는 말이야
48:52그래도 우리 눈치를 보기엔 보잖아
48:54어머니 보네요
48:56현진이 싫단 말 안 하잖아요
48:58너 그 시어방은 그냥 하나도 양보 안 하고 달려들게 했는데
49:03그 친구는 말이야
49:05그래도 우리 눈치를 보기엔 보잖아
49:07어머니 보네요
49:09현진이 싫단 말 안 하잖아요
49:10너 그 시어머니 보고도 그런 소리가 나와?
49:12또 누가 알아요
49:14결혼하면 잘해 주실지
49:16그냥 보내요
49:18넌 어떻게 된게
49:19니 동생들 시집 못 보내서 안달이니?
49:21너나 서둘러
49:23현진이 챙기지 말고
49:25저야 임자 가지고 없잖아요
49:28임자 있는 애들부터 얼른 얼른 보내요
49:30아저씨는 결혼하면 안 돼요?
49:32나랑 할 거예요
49:34이 자식
49:36아저씨는 결혼하면 안 돼요?
49:37나랑 할 거예요
49:38이 자식
49:41아이고 이거 보내자니 걸걸
49:43안 보내자니 치들이 좋다 그러고
49:46시어머니 자리만 괜찮으면 그래도 좀 마음이 놓일 텐데
49:52여보 우리요 각서라도 하나 받아놔요
49:57각서? 무슨 각서?
49:59우리 딸 고생 시키면 알아서 해라 뭐 이런 거요
50:03당신 지난번에 이사방하고 얘기 잘 했잖아요
50:06자네 혹시라도 우리 현진이 힘들다 소리 들리면은 결혼을 했든 안 했든 내가 당장 데려올 거야 알겠나?
50:20당연하죠 이렇게 사정사정해서 데려가면서 고생 시키면 안 되죠
50:25걱정 마세요
50:28현진씨 절대 고생 안 시킵니다
50:31현진아 너 조금이라도 힘들다 싶으면은 보따리 써갖고 당장 이리로 와
50:36아니 그냥 와 여기 네 집이다
50:38네가 무슨 짓을 했든 우린 다 네 편이야 걱정하지 마 알았지?
50:42내 딸 자네 믿고 주는 거야 알았지?
50:51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버님
50:54하여튼 내 딸 힘들게만 해봐 그냥 그냥 그냥 가만 내둬라
50:59내 두고 볼 거야 자네
51:01예 아버님
51:02예 아버님
51:04예 아버님
51:05예 아버님
51:13웬일이에요? 바쁘잖아요
51:15심하다
51:16결혼한지 두 달밖에 안 된 세상씨가 신랑 보고 늦게도 로러들어
51:21우리 둘 다 개학위반인 거 알아?
51:23결혼은 절대 안 하기로 했는데
51:25그럼 돈을 물릴까요?
51:27왜 마음을 바꿨어요?
51:29그렇게 기를 쓰고 반대를 하지?
51:31살아가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태아플리겠구나 싶어서요
51:36정말 도망가고 싶으면 내 손잡고 우리 같이 가요
51:40도망 안 가요 이제 못 가는 거 알잖아요
51:44왜 오빠가 내 뒤를 졸졸 쫓아가냐
51:46오빠 나 좋아해?
51:49진짜 잘 먹는다
51:51먹다 보니까 접시를 초토화 시키는 것 같아
51:55임신이래지? 맞지?
51:57만세!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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