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막히자 "상당히 섭섭하다"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국무회의에 참석한 오세훈 시장. 서울 주택 공급에 대해 할말이 있다 했지만 발언권을 얻지 못하면서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부동산 관련 토론이 이어지자 오 시장이 발언 기회를 신청합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총리님, 저 서울시장 말씀 좀 드려도 될까요.
[한성숙 / 국무총리]
시장님 주실 건은 서류로 받도록 하겠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오늘 뭐 발언 기회를 안 주실 것 같으니까 그 보고서 내용으로 그럼 대체를 하겠습니다.
[제30회 국무회의]
(보고서 내면) 재개발이 현재 어떻게 지연되고 있는지….
지난 선거 기간, 당선이 되면 국무회의에 가서, 대통령에게 부동산 쓴소리를 하겠다고 공언했었는데 한성숙 총리가 발언을 허용하지 않아 무산된 겁니다.
오 시장은 공개 회의가 끝나갈 무렵 인사말 기회를 받았습니다.
[제30회 국무회의]
오세훈 시장님 당선 축하. 오랜만에 오셨는데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하십시오
[오세훈 / 서울시장]
오랜만에 회의 들어왔따. 오늘 조금 아쉬운 것은 그동안 서울시의 주택행정 관련해서.
[제30회 국무회의]
네, 그 얘기는 나중에 하시죠.
[오세훈 / 서울시장]
예, 하고 싶었는데 허허. 제가 준비한 보고서에 조금 불편한 내용도 들어있다. 일독하셔서 다양한 의견이 균형있게 채택됐으면 좋겠다. 소상히 작성해 보고서에 담겠다.
오세훈 시장은 국무회의 참석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오세훈 / 서울시장]
보고서만 전달이 되고 말씀드릴 기회를 가지지 못해서 [상당히 섭섭]합니다. 국무회의는요, 갑론을박이 있어야 되는 자리입니다. [고의적인 패싱]이 아니냐 이런 말씀이 있으셨지만, 아, 뭐 저는 굳이 그렇게 보고 싶지는 않습니다.
청와대는 "오세훈 시장으로부터 부동산 정책 건의서를 받았으며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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