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자진 출석한 절도 피의자를 밖으로 불러내 불법 체포한 혐의로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00:07이 경찰관은 피의자를 길에서 우연히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고 수사 서류를 조작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00:13검찰의 보완 수사 과정에서 이 같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00:17배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00:22서울 영등포경찰서 소속 40대 A 경위는 지난 5월 22일 특수절도 혐의 피의자 B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00:30긴급 체포서에는 A 경위가 탐문 수사를 하던 중 길에서 피의자를 우연히 발견해 시간적 여유가 없어 긴급 체포했다고 적었습니다.
00:39B 씨는 결국 구속됐는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피의자 면담 단계에서 후상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00:46B 씨가 자진 출석을 약속하고 경찰서에 도착했는데 경찰관이 밖으로 나오라고 요구하더니 갑자기 긴급 체포했다고 주장한 겁니다.
00:56검찰은 경찰관과 피의자 사이 통화 녹음과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보완 수사에 나섰습니다.
01:03그 결과 A 경위가 자진 출석한 B 씨를 밖으로 물러내 경찰서 인근 지하철역 앞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01:13긴급 체포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 불법 체포였던 것 물론 체포 당시 정황이 적힌 수사 기록도 거짓이었다는 겁니다.
01:20A 경위는 또 압수조서 등에 B 씨를 체포한 현장에서 절도 피해품인 현금을 압수했다고 기재했는데
01:28이 역시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01:33B 씨는 훔친 돈을 게임장에서 일부 소비한 뒤 나머지를 게임장 업주에게 맡긴 상태였고
01:38A 경위는 게임장 업주가 은행에서 인출한 보관금을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01:44검찰은 불법 구금됐던 B 씨를 석방하고 A 경위를 직권남용 체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01:52또 보안수사를 통해 수사 전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는지 확인하고
01:56기본권 침해를 바로잡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01:59앞으로도 송치 사건을 충실히 검토해 수사권남용을 방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02:06경찰은 언론 보도 이후 A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02:09수사 과정의 적법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수사 감찰에 나섰습니다.
02:14YTN 배민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