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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전


[앵커]
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Q.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어제까지 항소 포기가 내 결정이라고 얘기해왔는데, 오늘 대통령실 얘길 꺼냈어요?

어제까지 "항소 포기는 내 결정"이라고 했던 노만석 대행, 오늘 대검 연구관들 만난 자리에서 항의를 받고 괴로움 토로하며 이렇게 말했죠.

"용산·법무부 관계를 고려해 포기했다"고요.

대통령실을 언급한 건 처음이죠.

사실상 자신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고 시사한 겁니다.

Q. 용산과 법무부 관계를 고려했다는 말 무슨 뜻입니까? 지시 받았다는 거예요?

대검을 취재해보니 이 말의 취지가 윗선 지시를 받았다는 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노 대행의 정확한 발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노 대행이 검찰 개혁 상황 등 여러 배경을 감안했다는 건데 일선 검사들은 납득 안 된다며 노 대행에게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Q. 정성호 법무장관도 지시를 안 했다는 거예요?

정 장관, 오늘 지시 안 했다는 취지로 "신중하게 판단하라"고 말했다고 밝혔죠.

하지만 야당이나 법조계 일각에선 다르게 보더라고요.

"외압을 사실상 자백했다"고요.

신중하게 판단하란 말 자체가 압박 아니냔 겁니다.

Q. 노 대행이 용산 관계도 고려했다고 했는데, 대통령실은 왜 이렇게 조용해요?

지난 금요일 밤 항소 포기 사실이 알려진 후 대통령실은 사흘째 공식 브리핑이 없습니다.

오늘도 공식 입장은 내지 않았고요.

다만 내부 취재해보니 "항소 포기 사후 보고 받았다" "관여 안 했다" 하더라고요.

이 사안 대통령실로 번지는 걸 원하지 않아 선긋기 하는 걸로 풀이됩니다.

Q. 대통령실과 법무장관 모두 "지시 안 했다"는 건데. 노만석 대행은 자기가 알아서 눈치 보고 안 했단 얘기예요?

노 대행은 검사들 만나 고충 호소하면서 이 발언을 했죠.

"항소하면 조직이 망가질 걸로 생각했다"고요.

검찰 조직을 위한 결정이었단 반박인데 검찰 내부에서는 "핑계다" "치욕스럽다"는 반응 나오더라고요.

Q. 노만석 대행이 안 하면, 다른 검찰 수뇌부가 항소 못하나요?

할 수 있습니다.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은 항소 지시를 할 수 있는데 안 했죠.

오히려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재검토하라며 통보했죠.

항소할 수 있는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도 안 했고, 뒤늦게 사의표명을 했습니다.

공소 유지 책임 있는 공판5부장도 항소를 안 해 "선후배들께 죄송하다"는 입장 밝혔죠.

Q. 정 장관과 여당은 항소 포기가 정당하다는 입장인데 맞는 말이에요?

여권이 꺼내든 논리는 이겁니다.

"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는 거예요.

하지만 법조계에서도 반론 나오더라고요.

대통령 혐의와 맞닿아 있는 재판 핵심 김만배 씨는 구형이 12년인데 선고는 8년으로 낮아졌단 겁니다.

형 낮아진 두 사람만으로 항소 포기 결정해선 안 된다는 주장입니다.

Q. 야당은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이 대통령이 최대 수혜자가 된다고 주장하는데, 이건 맞는 말이에요?

법조계에서는 근거가 있다고 얘기합니다.

김만배 씨가 이번 1심 재판에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받았잖아요.

대장동 사건에서 이 대통령에게 적용된 것도 이 두 가지 혐의거든요.

만약 검찰이 항소한다면 무죄가 아니라고 다툴 수 있는데, 항소를 포기 했기 때문에 사실상 무죄로 결론나는 거죠.

대통령 혐의도 무죄가 될 가능성 높아졌습니다.

정 장관은 이번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했지만 관계가 없는 건 아니란 반론이 제기됩니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였습니다.


이남희 기자 iru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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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정치부 이남희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00:05자 이제 가장 관심은 항소포기를 누가 결정했냐
00:08지금까지 이제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본인이 결정했다고 했는데
00:11오늘 용산을 언급했습니다
00:13그러니까요
00:14어제까지는 항소포기는 내결정이라고 했던 노만석 대행
00:19오늘 대검 연구관들 만난 자리에서요
00:22항의를 많이 받고요
00:23괴로움을 토로하면서 이렇게 얘기를 한 겁니다
00:26용산과 법무부 관계를 고려해서 포기했다고요
00:30대통령실 언급한 거 앵커가 얘기한 대로 처음입니다
00:34사실상 자신이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고 시사를 한 겁니다
00:39근데 뭔 말입니까?
00:41용산과 법무부 관계를 고려했다
00:43또 지시받은 건 아니라면서요
00:45그러니까 기자들이 가장 궁금한 것도 지시받았다는 얘기냐 이렇게 물었죠
00:49대검을 취재해 보니까
00:50이 말의 취지가 윗선 지시를 받았다는 건 아니다
00:55이렇게 설명을 하더라고요
00:56노대행이 정확하게 어떤 발언을 했는지
00:59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01:01그러니까 노대행이 검찰개혁 상황 등 여러 배경을 감안했다는 건데
01:06일선 검사들은요
01:08납득이 안 된다 이러면서 노대행에게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01:12좀 애매하게 얘기를 했어요?
01:15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오늘 아니라는 거예요?
01:17아니라는 거예요
01:17그러니까 오늘 지시 안 했다는 취지로 신중하게 판단하라
01:23이렇게 말했다고 밝혔죠
01:25하지만 야당이나 또 법조계 일각에서 다르게 보더라고요
01:28외압을 사실상 자백했다고요
01:31그러니까 신중하게 판단하라는 말 그 자체가 압박 아니냐는 겁니다
01:36그런데 노대행이 용산관계 고려했다고 하는데
01:39대통령실은 여기에 대해서 지금 뭐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까?
01:42입장이 안 나왔습니다
01:44지난 금요일 밤 항소포기 사실이 알려진 후에
01:48토, 일, 월 대통령실은 사흘째 공식 브리핑을 하지 않았습니다
01:54오늘도 공식 입장문은 내지 않았고요
01:57다만 저희가 내부 취재를 해보니까
02:00항소포기를 사후에 보고받았다
02:03또 관여 안 했다 이렇게 밝히더라고요
02:06이 사안 대통령실로 번지는 걸 원하지 않아서 선긋기 하는 걸로 풀이된다
02:13이렇게 정치권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02:14노만석 대행은 그럼 뭐예요?
02:17본인이 알아서 용산 법무부 눈치 봐서 안 했다 이런 얘기일까요?
02:21노대행 검사들 만나서 고충 호소하면서 이 발언을 했거든요
02:25뭐냐 하면 항소하면 조직이 망가질 걸로 생각했다고요
02:29그러니까 검찰 조직을 위한 결정이었다는 반박인데
02:34검찰 내부에서는 핑계다 치욕스럽다 이런 반응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02:39근데 또 검찰도 별로 할 말이 없어 보이는 게
02:42노만석 대행이 안 하면 다른 검찰 수뇌부가 할 수 있다면서요
02:45할 수 있다고 합니다
02:47일단 박철우 대검 반부패부장은요
02:49항소 지시를 할 수 있는데 안 했습니다
02:52오히려 서울중앙지검에 항소 재검토하라며 통보한 걸로 알려졌죠
02:57또 항소할 수 있는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도요
03:01안 했습니다
03:02그리고 뒤늦게 사의 표명을 했죠
03:04또 공소유지 책임이 있는 공판 5부장도 있는데
03:07항소를 안 하고 또 죄송하다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03:10근데 이건 또 맞는 거예요?
03:13여당과 정 장관 똑같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03:16항소 포기는 정당하다 근거를 댔습니다
03:18일단 그 근거 여권이 꺼내든 논리부터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03:23자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다
03:26누가?
03:26유동규 전 본부장과 정민용 변호사가 구형보다 높은 형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03:31굳이 항소를 안 해도 된다는 겁니다
03:34근데 법조계 또 야당에서는 반론이 나오더라고요
03:37대통령 혐의와 맞닿아 있죠
03:40재판 핵심입니다
03:42김만배 씨는 오히려 구형이 12년인데
03:44선고는 8년으로 낮아졌다는 겁니다
03:48형 낮아진 두 사람만으로 항소 포기 결정해선 안 된다
03:52이런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03:55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체크를 해보죠
03:56야당은요 이번에 검찰의 항소 포기로
03:59이재명 대통령이 최대 수혜자가 된다
04:01이건 맞는 말이에요?
04:03일단은 법조계 여러분들한테 한번 물어봤습니다
04:07근거가 있다는 얘기를 더 많이 하더라고요
04:10일단 김만배 씨가요 이번 1심 재판에서
04:14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04:1750억 원 이상 배임이 됐을 때 인정받았을 때 적용되는 혐의죠
04:21이것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받았거든요
04:25그런데 대장동 사건에서도요
04:28이 대통령에게 적용된 것도 이 두 가지 혐의입니다
04:32만약 검찰이 이번 사건을 항소를 한다면
04:36무죄가 아니다 이렇게 다툴 수가 있는데 항소를 포기했기 때문에
04:40사실상 무죄로 결론이 날 수 있다는 겁니다
04:43그렇다면 함께 맞닿아 있는 이 대통령의 혐의도
04:48무죄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겁니다
04:51정 장관 오늘 기자들 질의응답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04:55이번 항소 포기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슨 관계가 있냐 이렇게 했지만
05:01법조계에서는요 관계가 없는 건 아니다
05:03이런 반응들을 반론들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05:06네 지금까지 이남희 정치부 선임기자 살펴봤습니다
05:10한글자막 by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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