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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주 전


지난 7월 31일부터 장기·바둑 등 행위 금지
윗옷 벗고 노래 부르고…취객 문제는 여전
다수 노인들, 공원이나 복지센터로 흩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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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네, 종로 3가역 주변 탑골공원 하면 저런 장면들, 그러니까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장기 두시고 바둑 두는 모습 자연스럽게 떠오를 겁니다.
00:1670, 80대 놀이터라고 불렀던 탑골공원이 얼마 전부터 종로구가 바둑, 장기 등의 행위를 금지하겠다, 문화재의 성격으로 보호하겠다 이런 조치를 내린 지가 한 달이 됐거든요.
00:30저희 채널의 현장카메라가 한 달 직전과 직후를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00:38어르신, 정신 차로 보셔요. 어르신, 빨리 일어나세요, 일어나세요.
00:46누가 찍으래, 나한테 허벅이 없습니다.
00:50사랑의 눈으로 어느 때는 나를 바라보시고
00:57다 뿔뿔이 흩어져, 다 뿔뿔이 흩어져서. 없어졌어, 6년 동안 와서 놀았는데.
01:03진짜 너무 서운해.
01:04아니, 사람이 갈 데가 없고 또 여기는 주소가 서울로만 돼서 경기 사람들은 갈 데가 없어.
01:12그냥 어제도 왔다가 쫓겨나고 그랬어.
01:14아, 쫓겨나왔어?
01:14그럼.
01:15뭐 어떻게 하니까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쫓겨다니면서 놀자.
01:18아, 우리도 엄연히 대한민국에 시민권이 있는 사람이잖아요.
01:22일단 종로구의 조치 이후에 딱 한 달이 지났는데
01:29그 현장 모습부터 점검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01:32허주연 변호사님, 일단은 장기 봐도 금지하고
01:36주변이 좀 쾌적해졌다는 평가들이 대체적인 것 같아요?
01:42그렇습니다. 장기판 사라진 이후에 경찰 신고도 37%가량 감소했다고 하고
01:48신고가 아예 안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01:50그래도 훨씬 환경 자체는 개선이 됐다고 되어가고 있는 줄이다.
01:56이렇게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01:58그런데 문제는 뭐냐면요.
01:59사실 장기판을 금지했을 때 반발했던 이유는
02:04노인들이 놀이 공간이 없어졌다.
02:07그러니까 복지센터에서 장기를 그러면 두면 되지 않느냐.
02:10그런데 이 차이는 뭐냐면요.
02:12노인들이 장기판 두면서 화가 나면 소리도 좀 지르고
02:15술도 좀 마시고 노래도 부르고 이러고 싶은데
02:19그럴만한 공간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02:21왜냐하면 복지센터에서 장기판 둔다고 하면
02:25그렇게 술 마시고 고성방가하고 자유롭게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02:31그래서 장기판이 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02:33여전히 음주하고 노숙하는 그런 사람들은 존재를 하고 있다는 거예요.
02:38그래서 술병도 뒹굴고 있고 그렇다고 하는데
02:40이게 문화재해보호법에 따라서
02:43만약에 이렇게 한다고 하면 강력하게 단속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02:472년 이하의 징역도는 2천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는데
02:50노인들은 불만입니다.
02:51이게 음주운전보다 처벌 수위가 센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면서
02:54노인들이 놀 공간, 문화 공간이 없어졌다고 하는데
02:57논다는 것도 어떤 의미인지 좀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03:01무조건 주변의 어떤 우범지대처럼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03:06고성방가하고 술 마시고 노상방류하고
03:09이러는 것만이 놀이문화로서 건전하게 이해될 수 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03:14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노인들의 놀이문화로
03:16성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되
03:18노인분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좀 생각해서
03:21건전하게 놀이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는
03:24어떤 그런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03:26어떤 조치야 다 일장일단이 있을 테고
03:29물론 현장의 볼멘 목소리들
03:31일부 노인들의 목소리 아까 현장 목소리 들어봤잖아요.
03:35뿔뿔이 터졌다.
03:36나도 대한민국 시민권이 있는 사람인데
03:38너무 이런 조치를 강하게 한 거 아니냐.
03:41복지센터의 장기실은 이미 가득 찼고
03:43공원 인근에서 몰래 장기를 두는 분들도 있어요.
03:48일단 기은배 팀장님
03:49경찰, 일선 경찰에서 계셨을 때
03:52실제로 주변에서 112 신고가 많이 했던 것들이지
03:56노인들이 모이는 공원이기도 했고
03:58종로구가 일단 한 달 정도 지켜봤는데
04:01여전히 현장에서 불만 목소리는 있지만
04:03장기적으로 이거 감소하는 거에는
04:05치안에 큰 도움이 되는 겁니까?
04:07그렇습니다. 치안에 도움이 됐다고 지금 하고 있는데
04:10사실상 공원에서 장기판을 없앴다 하더라도
04:13몰래 두는 사람도 계실 것이고
04:15또 그리고 술 먹고 싸우는 사람들이 있지만
04:17그 전보다는 많이 사라졌다고 하는데
04:19어쨌든 간에 37%가 감소했다고 말하고 있고요.
04:22그런데 이제 밭도서에서 하는 말은
04:24오전에도 4번 정도 출동을 했다고 하니까
04:26제가 보기에는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고
04:29그러면 거기에서 장기를 금하게 하니까
04:32거기 계신 노인들이 어디로 가야 되느냐
04:34구청에서 추가 대책을 발표를 하고
04:36노인들이 놀이터를 만들어야 되는데
04:38사실상 그게 아직은 안 돼 있는 거예요.
04:40그렇다고 한다면 금지에만 했을 뿐이지
04:42갈 데가 없기 때문에
04:43노인분들이 아까 술 먹고 누워 자기도 하고
04:46이렇게 하는 거 보니까
04:47저런 추태를 부리면 가만두지 않겠다.
04:49즉 과태로라도 물려가지고 단속을 하겠다는 얘기고
04:52또 하나는 뭐냐면
04:53저 노인분들을 수용할 수 있는
04:55즉 놀이터를 따로 만들든지
04:57아니면 대책을 마련해가지고
04:58어느 정도 나가시는 분들이
05:01저런 술 부시면 술 드시고
05:03막 저러지 않습니까?
05:03쓰레기도 버리고
05:04저런 거를 없앨 수 있도록
05:06추가 대책을 구청에서는 좀 마련해서
05:08노인들을 위해서 노력을 해야겠습니다.
05:10종로구의 조치 한 달
05:12조치 이후 한 달이 됐습니다.
05:16현장 카메라가 탑골 공원의 분위기를 점검해봤습니다.
05:21술판은 여전했다는 여러 현장 얘기 7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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