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12년 전에 개봉한 독립영화, 이마 그 강을 건너지 마오에 나온 이 강계열 할머니가 어제 그리운 할아버지 곁으로 떠났습니다.
00:13과거 영상 함께 보십시오.
00:55안지영 기자, 저도 저 영화 보고 참 많이 울었는데.
01:00강계열 할머니께서 100세가 되셔서 강을 건너가셨다.
01:051925년생이시니까 만으로 따져도 지금 101살.
01:08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102세가 되는데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먼저 떠나신 거죠?
01:13네, 맞습니다.
01:14저 영화가 개봉됐던 그 시기, 2014년이었는데 그것보다 한 해 먼저, 2013년에 부근을 먼저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면서 그 과정을 담은 영화가
01:25이마 그 강을 건너지 마오였습니다.
01:27즉, 저 제목 자체가 내 곁을 떠나지 마오 하는 그런 얘기였는데 그 후 지금 상년 98세 때 조병만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01:39이후 13년 동안 혼자 사시면서 계속 남편을 그리워했다고 합니다.
01:43할머니가 14살에 결혼하셨다면서요?
01:45그렇습니다. 1925년생인데 1939년 14살 때 할아버지가 결혼한 후에 100년 해로를 했다는 거죠.
01:54이와 관련해서 진모영 감독이 직접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01:57이 영화의 주인공인 강계열 할머니께서 오늘 세상을 떠나셨다라고 했는데 2012년 9월 9일 처음 만났었다고 합니다.
02:05그때 만났을 때도 소녀 같으셨는데 마지막까지 그 소녀 같은 모습을 유지하셨다고 얘기를 했고요.
02:12저 두 부부가 남달랐던 이유는 저 할아버지가 저 시기에는 사실 남자가 아무래도 더욱더 이제 남존여별가 굉장히 강할 때인데.
02:20가부장적 세상이 강할 때였죠.
02:22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한테 반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02:26밥 잘 먹었어요. 고마워요.
02:28그래서 항상 이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죠.
02:30그렇게 소녀 같은 할머니를 계속적으로 아껴왔던 할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떠났으니까 할머니의 마음은 정말로 쉽지 않았을 겁니다.
02:38그 과정을 저 영화에 담았었는데 그걸 무려 그 당시에 480만 명이 봤는데 여전히 역대 독립 영화를 통틀어서 최고 관객을 모았던
02:47영화였습니다.
02:48그만큼 많은 분들이 저 할머니를 기억하고 계셨는데 사실 떠나셨다는 소식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안타까워하고 계시지만
02:56그토록 원하던 할아버지 곁으로 갔기 때문에 또 한켠으로는 할머니의 마음이 남달랐을 것이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03:04이 두 부부가요.
03:06오일장 구경 가서 올챙이 국수, 팥죽 이런 거 먹을 때 그렇게 행복감을 느끼셨다고 하더라고요.
03:12사실 우리가 가진 게 많고 어디 좋은 데 여행 가고 비싼 거 같고 이런 게 행복이라고 하지만
03:18이 할머니 부부, 할아버지 부부에게는 그건 적용이 안 되는 모양입니다.
03:23무려 76년의 인연이었습니다.
03:2676년 동안 함께 살면서 할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03:29결혼해서 단 한 번도 할머니 곁을 떠난 적이 없었다는 거죠.
03:34저렇게 눈싸움을 하세요, 할아버지.
03:35맞습니다.
03:37저렇게 모습을 보면 신혼부부와도 다름없을 정도로 항상 서로의 곁에서 서로 지켜줬는데
03:43그랬던 할아버지를 할머니가 떠나보내야 했기 때문에 그 과정을 연기가 아니라 가가물별 보여줬던 저 영화가 더욱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던 겁니다.
03:53그리고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러면 그 70년 넘게 함께 세월을 살면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였다 하니까 특별한 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04:045일장 구경을 하면서 장날에 올챙이 국수 먹고 팥죽을 먹으면서 그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었다라고 정말 소박한 삶을 살아왔다는 거죠.
04:12그만큼 이 두 사람이 남다른 시간을 보내왔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무려 13년이 지나고 나서 별세 속에 전했을 때도 많은 이들이
04:21기억하면서 할머니를 추모하고 있는 겁니다.
04:23할머니, 할아버지 천국에서 또 두 분 천년, 만년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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