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그러지 못해서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해야만 했던 왕이 있습니다.
00:05왕이기입니다. 바로 조선의 구대왕이죠. 성종입니다.
00:10우선 그는 학문과 법치에 힘써서 성리학적 통치를 확립했고요.
00:15그다음에 경국대전을 완성하는 등 국가제도를 정비한 군조였죠.
00:20하지만 성종은 시와 음악을 사랑했고 풍류를 즐길 줄 아는 로맨티스트였습니다.
00:26기록에 따르면 성종은 낮에는 학문과 정치에 몰두했고요.
00:32대신 밤에는 후궁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풍류를 즐겼다고 합니다.
00:38심지어 성종실록에는 성종께서 후궁들과의 관계가 워낙 잦아서 신하들이 걱정했다는 기록까지 있을 정도였습니다.
00:48그래서 붙은 별명이 주요순 야걸주인데요.
00:52낮에는 요순처럼 아주 인자하고 성분다운 모습을 보였지만 밤에는 술과 여자를 즐겼다는 뜻입니다.
01:01이 놀라운 거는요.
01:03그의 스테미너였는데요.
01:0525년의 재위 기간 중에 무려 12명의 왕비와 후궁을 두었고요.
01:12그 사이에서 16남 12년 총 28명의 자식을 얻었습니다.
01:17자녀가 28명이요?
01:18네 그렇습니다.
01:19아유 어떻게 그렇게 나아.
01:21자 28명의 자녀.
01:23하지만 성종은 38세.
01:2738살이라는 젊은 나이의 세상을 떠난 겁니다.
01:30당시 기준으로도 이건 어마어마한 숫자죠.
01:32근데 사실 왕이었기에 망정이지.
01:35그렇게 젊은 나이에 28명의 자식을 남기고 떠나면 이거는.
01:40어떻게 먹고 살아.
01:41사실은 아내들 입장에서 보면 나쁜 거지.
01:44그렇지.
01:45이 정도로 정력 가했다면 단순히 장수를 했어야 될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빨리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니까.
01:54의외네요.
01:55그러니까.
01:56성종이 왜 그렇게 일찍 세상을 떠났어야 했는지 그 이유를 제가 좀 설명을 해드릴게요.
02:02성종 칠로계는 그의 건강과 관련된 이상 증상들이 많이 기록이 되어 있는데요.
02:07가장 먼저 성종은 말년으로 갈수록 잦은 복통 그리고 소화 장애를 호소를 합니다.
02:14특히 눈에 띄는 기록이 있는데요.
02:17이질 그러니까 심한 설사 증상 때문에 국정을 중단했다는 기록이 여러 차례 등장을 합니다.
02:23그뿐이 아닙니다.
02:24소화 불량과 구토 그리고 혈흔이 묻어나는 대변에 대한 언급도 나오거든요.
02:30이런 증상들은 현대의학 기준으로 보면 어떤 한 질병의 전조 증상 같지 않나요?
02:39대장암?
02:40대장암이야.
02:41맞습니다.
02:42이 대장암의 전형적인 신호들인데요.
02:44성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몸 상태가 점점 더 나빠졌던 것 같아요.
02:49식욕 부진을 겪었고 또 눈에 띄게 체중이 말라갔죠.
02:53네. 감소하기 시작을 합니다.
02:54복부 팽만 증상까지 더해지면서 몸이 또 점점 쇄약해졌어요.
02:59말기에는 기침과 호흡 곤란 기록도 등장을 하고요.
03:03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대장에서 시작된 암이 기침을 하니까 폐.
03:07폐로.
03:08폐로전이 되면서 호흡 부전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03:13그렇다면 왜 그렇게 암이 빨리 진행이 됐을까요?
03:17어린 나이에 직위를 해서 25년간 통치를 하면서 학문, 연구와 경연에 매진한 탓에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
03:25맞습니다. 를 받았고요.
03:26많은 후금을 두고 과도한 성생활로 체력이 소모되면서 만성 피로가 누적됐을 테고요.
03:33밤마다 술과 연애를 즐기는 등 불규칙한 식습관과 음주는 소화기 건강을 더 악화시키잖아요.
03:40이런 전반적인 환경들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또 염증성 질환을 유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03:46그래서 겉으로 보기에는 활력이 넘친다고 볼 수는 있겠지만 사실은 몸속에서는 질병을 막아야 할 보디가드가 이미 제 역할을 못하면서
03:56이 면역이라는 방어선이 조용히 무너지고 있었던 상태가 아니었을까 하고 유추를 해볼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