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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시간 전
Other name: 감자연구소 Original Network:tvN Director:Kang Il Soo Country:South Korea Status: Completed Genre: Comedy, Romance

korean subbedenglish drama as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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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0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0:30다음 영상에서 만나요.
00:01:00잠깐만요.
00:01:02왜 이렇게 참을성이 없어.
00:01:04그런 말을 해 놓고.
00:01:08나도 받아들일 시간이 있어야 될 거 아니야.
00:01:16네, 알겠습니다.
00:01:26나 여기서 온 거.
00:01:42이것도 말하고 다니면 진짜 가만 안 둬요.
00:01:44말 생각도 없었네.
00:01:46도달하지 말고.
00:01:50그래.
00:01:52드러나 보자.
00:01:54왜 그랬어요?
00:01:56나 아무 잘못 없는 거 알고 있었다면서.
00:02:00그런데 왜 그렇게 나쁜 짓을 했어요?
00:02:06원래 그런 사람이었어요?
00:02:10지금도 그런 사람이에요?
00:02:14소배코 씨는?
00:02:16네.
00:02:18아직도 그런 사람입니다.
00:02:20그때의 저와 지금의 저는 달라진 게 없으니까요.
00:02:24다만 요즘은 나 자신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00:02:28저는 고작 서류 몇 장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재단하면서 그게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00:02:36오히려 오히려 인정이 휘둘리는 사람들을 한심하게 여기고 숫자만 보는 내가 합리적이라고 믿었어요.
00:02:46그런데 이제야 돌이켜보니까 저는 그저 남을 이해할 줄도 모르는 사람이었던 거예요.
00:02:54누구를 헤아리지도 누구와 어울리지도 못하는 그런 부정한 사람이여.
00:03:06제가 해왔던 일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좌절감을 안겨주는 일이었는지 뒤늦게 알았습니다.
00:03:16돌이킬 수 없지만 그리고 이미 많이 늦었지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00:03:30미안해요, 규경 씨.
00:03:44상처받은 건 난데 왜 내가 달래주고 싶게 만들어?
00:03:56다 알고 이러는 거죠?
00:03:58본인 우는 얼굴 예쁜 거.
00:04:02그래서 내가 꼼짝 못할 거?
00:04:08그래요.
00:04:10그렇게 반성을 하고 사과를 하니까 조금은 받아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
00:04:18그런데 그렇다고 당장 막 괜찮아, 다시 만나 이런 건 아니야.
00:04:24그러니까 그냥, 그냥 기다려요.
00:04:30내가 소배코 씨 보면서 다시 웃을 때까지 도망가지도 말고 숨지도 말고 열심히 나 귀찮게 하면서.
00:04:42조금만 기다려줘.
00:04:52그렇게만 해줘.
00:04:58하 man, he needs that.
00:05:00I can't go.
00:05:01I can't help.
00:05:02준비하라.
00:05:26아, 아니에요. 이거 저희가 그런 거...
00:05:29아, 기사. 남녀가 화해할 땐 말로만 하는 것이 아득이너지.
00:05:37그래, 어죽 뜯겄으면 냉장고를 끼어들어와 저러고 있겠냐고.
00:05:42안 뜨거워.
00:05:42안 뜨거워.
00:05:43오해입니다. 저희는 저온 환경에서 체온 유지를 위해서 불가피한 신체 접촉을...
00:05:48아이고, 알겠어요. 계속 체온 유지 모시게 하고 계죠?
00:05:53우리 사장님아, 우리는 재밌게 비켜줄게.
00:05:56어, 잠깐만. 이거 다 들면 안 되는데.
00:06:05어, 왔어?
00:06:06어.
00:06:12야, 너 멀쩡하게 나간 애가 왜 반송장이 돼서 돌아왔어?
00:06:16누나 또 아파?
00:06:17아... 나 지금 설명할 기운이 없다.
00:06:20그, 나 올라와서 파스 좀 붙여주라.
00:06:23극세 다 이불도 좀 갖다주고.
00:06:25어.
00:06:30아휴, 쟤가 충격이 크긴 큰가 보다.
00:06:34아, 잔인한 사랑의 비극이여.
00:06:36한겨울에도 야외 물냉면 때리던 인간을 창백한 사시나보로.
00:06:44여, 여, 여, 여, 여 봉봉?
00:06:46이게 다... 이게 다!
00:07:07아, 안녕하세요.
00:07:09무슨 일로...
00:07:10소배코 씨 당신을 USB 게스트하우스에서 강퇴합니다.
00:07:14예?
00:07:22내가 손님을 쫓아내는 건 처음이라 그게 맞는지 모르겠는데
00:07:26아무튼 그걸 짐 싸세요.
00:07:29그렇지 않으면 물리력을 행사할 수밖에 없어요.
00:07:33김환경 씨.
00:07:35강제 퇴근 명령서가 뭔지는 알고 쓰신 겁니까?
00:07:38내가 법까지 일일이 다 알고 살아야 돼요?
00:07:40김혜 김 씨 성상공파 38대 소원.
00:07:42김진규의 장녀 김미경에게 시련의 아픔을 안긴 죄.
00:07:46그것만으로도 당신의 강퇴사유는 충분하다고.
00:07:50예, 김혜 경 씨는 이 일에 동의하셨고요?
00:07:54그거는...
00:07:56동의하든 말든.
00:07:59중요한 건 내가 여기 사장이고 당신을 쫓아내겠다는 겁니다.
00:08:02아시겠어요?
00:08:03남은 숙박료는 다음 주에 적금 만기 끝나면 입금하도록 하죠.
00:08:07중도해지하면 이자가 개털되니까.
00:08:17누나! 이자 걱정 마.
00:08:19내가 다 해결했어.
00:08:22야!
00:08:23이리 와.
00:08:24어?
00:08:25야!
00:08:26야!
00:08:27야!
00:08:28야!
00:08:29야!
00:08:30야!
00:08:31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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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8:33야!
00:08:34야!
00:08:35야!
00:08:36야!
00:08:41야!
00:08:42저 아까는...
00:08:45감사합니다.
00:08:51많이 혼났어요?
00:08:53저도 엄연히 성인입니다!
00:08:58혼난 게 아니라...
00:09:00참작해.
00:09:02재화로, 재화로.
00:09:21맨날 혼자서 소리 지르고.
00:09:25나는 다 자기 생각에서 울었건데.
00:09:32아니,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은밀한 거야?
00:09:44한마디도 안 들려.
00:09:45아니, 그럼 어디 뭐 둘이 손잡고 우주라도 갔겠냐.
00:09:49그만 가자, 나 졸려.
00:09:51네가 아빠 환경의 표정을 못 봐서 그래.
00:09:53소배코 아장 낸다고 목에 핏대가 다 샀다니까?
00:09:57주먹이라도 날릴 분위기였어.
00:09:59누가 누구라 장래.
00:10:02김환경, 전투력으로 비빌만한 상대는 성깔 있는 곤충 정도야.
00:10:06뭐 사마귀였지 이런 애들.
00:10:08어마어마?
00:10:09야, 무씨도 정독 같애라, 너.
00:10:12환경이도 벗으면 가슴이랑 등이랑 이런 데 다 장근육이야, 마.
00:10:16아유, 제발.
00:10:17그래서?
00:10:18응?
00:10:19소배코 싸움 잘해?
00:10:21잘하겠지, 특전사였다는데.
00:10:25그럼 만약에 황경이가 먼저 덤볐으면?
00:10:29죽었겠지, 특전사였다는데.
00:10:31넌 어쩜 그렇게 끔찍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00:10:36나 더는 못 참아.
00:10:38영웅봉!
00:10:39내가 구해줄게!
00:10:53영웅봉!
00:11:01미쳤나 봐.
00:11:02나 헷갈려.
00:11:22이것도 바람으로 쳐야 되는 거야?
00:11:24아니, 무슨 인과관계로 둘이 이렇게 자빠져 있는 건데?
00:11:27이렇게 배워가나 봐.
00:11:30인간 세상에서 사는 법.
00:11:33뭐?
00:11:35놓치지 마.
00:11:37카메라 켜.
00:11:45포토키링, 포토 티셔츠, 포토 워거컵.
00:11:49수많은 기념품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어.
00:11:52너 이렇게 천재적일 때마다 박 달밤 느껴, 김인경.
00:11:59아이고,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00:12:16오늘따라 안색이 좋아 보이시네요.
00:12:19잠을 무지 잘 주무셨나 봐요?
00:12:21네, 뭐 평소와 다름없는 양길의 수명이었습니다.
00:12:24응, 그치.
00:12:26이불 없이도 따뜻했을 테니까.
00:12:29잠시만요.
00:12:30이제 출발하십니까?
00:12:31네.
00:12:32수학 상황 계속 채팅으로 공유할게요.
00:12:34다들 운전 조심하시고요.
00:12:36그래, 다들 수고들 해.
00:12:37네, 알겠습니다.
00:12:38수고하십시오.
00:12:39안녕하십니까.
00:12:40수고하세요.
00:12:42참, 내가 이게 반일 끌려나가는 노동자들을 부러워하는 날이 올 줄이야.
00:12:47아, 이놈이 김구스매 때문에 부담돼서 밥이 안 넘어가요.
00:12:52세 공기 먹다가 두 공기 먹는다고 사람 안 죽어.
00:12:55그나저나 박 부장 왜 이렇게 안 와.
00:12:58아이고, 슈피아, 슈피아, 슈피아.
00:13:00아이고, 너 인마 빨리 좀 와, 인마.
00:13:02슈피아느라.
00:13:03나 때문에 이 고생인데.
00:13:05자, 다 온 거야?
00:13:07자, 그럼 우리 스매 팀도 움직입시다.
00:13:10이번 분기 포타칩 생산이 관리인 문제인 만큼 다들 전의를 가득 담아서.
00:13:16자, 감자!
00:13:18감자!
00:13:19감...
00:13:28아, 뭐...
00:13:29저, 저도 해야 되는 겁니까?
00:13:31아니, 그럼 소장님은 무슨 옥수수연구소 소장님이래요?
00:13:36아, 예.
00:13:40가...
00:13:41감자.
00:13:42감자!
00:13:43감자!
00:13:44감자!
00:13:45감자!
00:13:51안녕하세요.
00:13:58빨리 와요.
00:14:01어!
00:14:02어!
00:14:03어!
00:14:04어!
00:14:13아이고, 사장님.
00:14:14올 여름에 수확한 하시 감자.
00:14:16아...
00:14:19이쪽으로 한번 물어보시지.
00:14:21아, 네.
00:14:22사장님, 사장님, 사장님.
00:14:23잠깐만, 잠깐만.
00:14:24아, 바쁘다니까, 인마는!
00:14:25아, 잠깐만.
00:14:26잠깐만, 잠깐만.
00:14:27그러면은...
00:14:28어...
00:14:2920톤만 어떻게 하는 거야?
00:14:30아이고,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
00:14:31아이고, 무슨 택도 없어.
00:14:32그러면은...
00:14:3310톤만 어떻게 하는 거야?
00:14:34아이고, 말도 안 돼.
00:14:3510톤도 없어.
00:14:36갈 거야.
00:14:37아이고, 나...
00:14:38아이고, 나...
00:14:39아이고, 나...
00:14:40아파 죽었는데.
00:14:42보여주십시오.
00:14:43올해 수확한 감자인데 품질이 아주 좋습니다.
00:14:45그리고 눈도 살아있고요.
00:14:46그래, 싱세히 눈도.
00:14:47사장님, 이거 수량이 어떻게 될까요?
00:14:48수량은 150kg 정도 남아있습니다.
00:14:52네, 그럼 이거라도.
00:14:53네.
00:15:09잘 먹겠습니다.
00:15:11이건 제 겁니다.
00:15:13대체 거가.
00:15:14이거 시간 여기 있고요.
00:15:15아...
00:15:16먹을 땐 좀 쉬세요.
00:15:20쉴 때가 아니니까 그렇죠.
00:15:22야, 하루 종일 뛰어다니는데 꼴랑 200kg...
00:15:25아, 500천을 어느 세월에 다 채우지?
00:15:32어?
00:15:33이거 내가 요리대회 때 만들었던 그건데?
00:15:35못난이 치즈검자?
00:15:36좋아하실 것 같아서 시켜봤어요.
00:15:38그러니까 이제 웃어주세요.
00:15:44내가 그렇게 만만한가?
00:15:45오늘 하루 좀 같이 돌아다녔다고 뭐 다시 친해진 것 같아?
00:15:50왜요?
00:15:51아니에요?
00:15:54아니에요?
00:15:59음, 맛있다.
00:16:08여보세요?
00:16:09네, 부부장님.
00:16:11영산시요?
00:16:13어...
00:16:14오늘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만.
00:16:15영산시?
00:16:19설마 영산 강 회장이요?
00:16:22강 회장이랑 연락이 됐어?
00:16:38네, 어서 오세요.
00:16:39강동원입니다.
00:16:41원얼리티엘 감자연구소 소장 소백호입니다.
00:16:51김미경 대리입니다.
00:16:55반갑습니다.
00:16:59먼저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0:17:07이렇게 만나 뵙는 것만으로도 큰 연관...
00:17:09오바하지 마시고 하도 급하다고 여기저기 연락이 와서 사장이나 들어보려고 부른 거니까 빨리빨리 얘기를 하세요.
00:17:16그럼 빠르게 본론부터 말씀드리죠.
00:17:19현재 저희 감자연구소에서는 감자 긴급 수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00:17:24사안이 사안인 만큼 만족하실 만한 금액으로 거래할 의사가 있습니다.
00:17:29만족이요?
00:17:31아, 만족이라.
00:17:35어.
00:17:37여기 있는 이 의자가 얼마나 일 것 같으세요?
00:17:41어...
00:17:43120...
00:17:44아, 아니, 아니.
00:17:46150?
00:17:47질문 아니었는데.
00:17:49네?
00:17:50그러니까 저는 이미 충분히 윤택한 삶을 노리고 있고 돈은 더 이상 제게 관심사가 아니라는 뜻이에요.
00:17:57그런데 여기 이 두 분께서 어떻게 저를 만족시킬지 좀 궁금하긴 한데요.
00:18:04협상에 앞서서 신중하신 건 이해합니다.
00:18:06하지만 아시다시피 저희는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00:18:09원하시는 조건을 말씀하시면 맞춰드리겠습니다.
00:18:13그 소병.
00:18:14소박고.
00:18:18뭐, 애니웨이.
00:18:19아무튼 소장님.
00:18:21농사 지어본 적 없죠?
00:18:23이 거리하고는 무관한 정보라고 생각합니다만.
00:18:26이거 봐.
00:18:27끝까지 딱딱하게 구시잖아.
00:18:29어...
00:18:30당신에게는 그 뭐랄까요?
00:18:31그 농업인의 소울 같은 게 전혀 안 느껴지거든요?
00:18:34이 땅에 이 먹거리를 키우는 이 숭고한 대업을 두고도 계속 숫자 타령만 하시잖아요.
00:18:40네, 맞아요.
00:18:42사실 이분은 임시 소장이라서 머리에 먹물만 가득 차서요.
00:18:47하지만 저 김미경.
00:18:48진또배기 감자 연구원입니다.
00:18:50자나깨나 감자 생각, 안주나서나 농민 사랑.
00:18:57같은 농업인들끼리 이런 상황 얼마나 난감한지 이해하시잖아요.
00:19:01저희 한 번만 도와주시면 이 은혜 두고두고 갚겠습니다.
00:19:06대리님.
00:19:10네.
00:19:11제가 지금 창고에 보관 중인 감자가 얼마나 되는 줄 아세요?
00:19:15아, 예.
00:19:16그럼요.
00:19:17100톤 정도라고.
00:19:18이것도 질문 아니었는데.
00:19:2398톤.
00:19:25우리는 지금 감자 98톤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거래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00:19:31근데 이 와중에 이 같은 농업인으로서의 정을 운운하는 게 이게 지금 맞나?
00:19:36아니면 나를 진짜 무슨 자산사업가라고 생각을 하는 건가?
00:19:41방금 전까지 농업인의 소울이라고.
00:19:46차비사님.
00:19:47네?
00:19:48밖으로 안내해 드려요.
00:19:49주차비 받지 마시고요.
00:19:50어, 잠깐만요.
00:19:51저희가 너무 성급했죠?
00:19:52그 10분만 시간을 쉬.
00:19:54구질구질한 거 제일 싫어하는데.
00:19:57다음에 만날 기회라도 얻으려면 지금 일어나는 게 나을 텐데.
00:20:02아, 근데 왜 아까부터 말이 짧습니까?
00:20:06아, 오냐오냐 잘 아세요.
00:20:08그게 문제가 되나요?
00:20:10아니.
00:20:11아, 아닙니다.
00:20:13오늘은 예.
00:20:18감사했습니다.
00:20:27황금 박쥐.
00:20:35아니, 뭐해요.
00:20:36그냥 나와.
00:20:37잠시만요.
00:20:41혹시 특전사 출신이십니까?
00:20:44네.
00:20:45황금 박쥐 부대라고 아시나?
00:20:47몇 개?
00:20:49갑자기 제 기수는 왜?
00:20:53마지막으로 묻는다.
00:20:55몇 개야?
00:21:02그런 그쪽은
00:21:04몇, 몇, 몇 개신데요?
00:21:11198개.
00:21:12단결.
00:21:1311공수 특전이란 210기.
00:21:15강동원 인사올립니다.
00:21:17감별님.
00:21:18단결.
00:21:19공무진 어디였어?
00:21:2079대 내에서 만기전약했습니다.
00:21:21한, 둘, 셋, 넷.
00:21:22보아라, 이기사옥.
00:21:23빛글린 충정.
00:21:24일기당천 검은 베레 여기 모였다.
00:21:25조국토일 위에서 하늘날 나르는.
00:21:28환계같은 황금 박쥐.
00:21:29호국의 성공.
00:21:30환계같은 황금 박쥐.
00:21:31호국의 성공.
00:21:32이기사옥.
00:21:33이기사옥.
00:21:34빛글린 충정.
00:21:35이기당천 검은 베레 여기 모였다.
00:21:36조국토일 위에서 하늘날 나르는.
00:21:41환계같은 황금 박쥐.
00:21:46호국의 성공.
00:21:49이기사옥.
00:22:07어우, 나 깜빡 잠들었네.
00:22:14어우, 난 또 살림이라도 차린 줄 알았네.
00:22:17할 얘기가 그렇게 많았어요?
00:22:18같은 부대 출시는 오랜만이라서요.
00:22:20그리고.
00:22:30계약했어요?
00:22:3298톤 전량 구매입니다.
00:22:34당 회장 인맥 통해서 20톤 정도 더 구할 수 있을 것 같고요.
00:22:37와, 대박!
00:22:38미쳤나 봐!
00:22:41황금 입고 죽겠네, 진짜!
00:22:45와, 덕분에 큰 산 하나 넘었네요.
00:22:55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고 이만 퇴근합시다.
00:23:00방금 저한테 뽀뽀하려다 참았죠?
00:23:04아, 뭐래.
00:23:05미친배면 곧 깨미쳐.
00:23:15자, 다시 보자.
00:23:45어?
00:23:49우와, 아니 어떻게 딱 알고 전화를 주셨어요?
00:23:52저 안 그래도 홍 소장님께 드릴 거 있었는데.
00:23:55소장님!
00:23:57어.
00:23:59아이고.
00:24:01아니, 내가 내일 겸사겸사 영을 이 들른다니까.
00:24:05제가 또 자랑할 거 생기면 못 참잖아요.
00:24:09짜잔!
00:24:10MK107 나왔습니다.
00:24:13이게 개경은 좀 작은데 반질반질 예뻐요.
00:24:18영광입니다, 연구원님.
00:24:20이걸 아까워서 어떻게 먹나 몰라.
00:24:23쪄 먹고 볶아 먹고 튀겨먹고 아무튼 갖은 방법 다 동원해서 해 드시고 꼭 피드백해 주셔야 돼요.
00:24:29그래야 내년에도 좋은 감자로 태어나죠.
00:24:31고마워.
00:24:32열심히 먹을게.
00:24:33그리고 이거 수매 소식 있어서 내가 좀 찾아봤어.
00:24:38말은 다 해 놨으니까 가서 사오기만 하면 돼.
00:24:413000kg 정도 된대.
00:24:43아이, 소장님은 월급도 안 받으시면서 왜 일을 하고 그러세요?
00:24:47나 못살아, 진짜.
00:24:49내 잘못도 있지.
00:24:51후임자한테 확실하게 당부를 했어야 했는데.
00:24:54그게 왜 소장님 잘못이에요?
00:24:56들어놓고 까먹은 소백호 잘못이지.
00:24:58이제 막 대기면서 살기로 한 거야?
00:25:01소장님이라고 안 하네.
00:25:03에이.
00:25:04저한테 진짜 감자연구소 소장님은 홍 소장님뿐이에요.
00:25:07저 혼자 MK 연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홍 소장님이 도와주신 덕분이잖아요.
00:25:12그거야.
00:25:13김미경이 끈기가 일어낸 일이지.
00:25:15눈밭에서 다 죽어가는 감자 집에 가져가서 이렇게 줄줄이 자손까지 만들어낼 줄 누가 알았어.
00:25:24그런데 연구소 나온다며?
00:25:28에이, 벌써 소문 다 났구나?
00:25:30갈 데는 있고?
00:25:33아직이요.
00:25:35사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00:25:39그동안 너무 감자 생각만 하고 살아서 다른 게 안 떠올라요.
00:25:43그 기분 알아.
00:25:45나도 퇴직하고 지금까지 꿈을 꾸면 감자가 나와.
00:25:50이참에 원안에서 쫓겨난 사람끼리 모여서 연구소 하나 세울까?
00:25:55홍김감자연구소 어때?
00:25:57어?
00:25:58저요.
00:25:59그럼 저 소장시켜주세요.
00:26:00소장님은 부소장하시고.
00:26:02뭐야, 시작부터 쿠데타야?
00:26:04아이고.
00:26:05나 아줌마 더 갖고 올걸 그랬나.
00:26:07어?
00:26:09아줌마 더 갖고 올걸 그랬나?
00:26:10아, 내가 지금 소배코 생각할 때냐?
00:26:40좋은 아침입니다.
00:26:59좋은 아침?
00:27:00지금 누구 때문에 주말 출근을 하고 있는데 좋은 아침?
00:27:04제가 수프 만들어왔는데 먹고 출발할까요?
00:27:08아니요.
00:27:10저는 그냥 편의점에서 얼음 왕창 넣은 탄산수 사 먹을게요.
00:27:14자꾸 속에서 열불이 올라와가지고.
00:27:16오늘은 제가 미운 날인 거죠?
00:27:18이해합니다.
00:27:19그래도 열심히 귀찮게 해 볼게요.
00:27:21약속했으니까요.
00:27:22아우, 알아서 하세요.
00:27:24나한테 그런 거 하나도 안 중요해.
00:27:26네?
00:27:27아니, 그렇잖아.
00:27:29한창 바쁜 수확기에 수매로 비상 걸려가지고 연구팀도 일도 제대로 못하고.
00:27:35가뜩이나 나는 연구소에서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00:27:37아, 뭐 이깟 사랑 노르면 내가 뭐 맞장구를 쳐야겠어요?
00:27:45가요.
00:27:46오늘도 들릴 곳 많아요.
00:27:59그렇지.
00:28:01마미.
00:28:03서프라이즈.
00:28:05야, 너 한국 언제 들어왔어?
00:28:07와...
00:28:09정말?
00:28:13비밀번호 아직 안 바꿨네.
00:28:33여기서 뭐해?
00:28:34연락 안 한 거는 미안.
00:28:35그냥 들어와 보고 싶었어.
00:28:37마지막으로.
00:28:39나 오늘 엄마 만나고 왔다.
00:28:43몇 년째 잔소리 몰아들어서 진땀을 좀 뺐는데.
00:28:47결국 받아들이기로 하셨어.
00:28:49우리 이혼.
00:28:57그게...
00:28:58무슨 뜻이야?
00:29:01박기세 이제 자유라고 윤희진이고 원안이고 다 떠나서 새로 시작해도 돼.
00:29:07후련하지?
00:29:09거머리 떼어낸 것 같고.
00:29:11아니, 갑자기 왜 이러는 건데.
00:29:13무슨 일 있는 거야?
00:29:17글쎄.
00:29:19뒤늦게 총명탕이 효과라도 봤나.
00:29:22생각해 보니까 나는 네가 아니라 나 때문에 불행한 거 있지?
00:29:26그때 인생에서 제일 빛나던 시간에 갇혀서 혼자 두고두고 그리워하는 나 때문에.
00:29:36희진아.
00:29:38나 뉴욕으로 돌아갈 거야.
00:29:40학교도 마저 다니고 알바도 해보고.
00:29:44또 회장 딸이 아니라 인간 유니진으로 봐주는 사람이랑 시시콜콜 시덥자는 연애도 해보려고.
00:29:54오빠가 부러워할 만큼 잘 사는 거.
00:29:56그게 내 새로운 목표야.
00:29:58어때?
00:30:02미안해.
00:30:04네가 너무 반짝거려서 곁에 있는 나도 뭐라도 된 것 같았어.
00:30:08내 후줄근한 인생도 다 잊을 수 있을 것 같았어.
00:30:14내가 이렇게 못난 인간이라서.
00:30:20미안해.
00:30:22결국 널 외롭게 만든 것도 혼자 떠나게 만든 것도 내가 정말 미안해.
00:30:30그래도 덕분에 많이 행복했어.
00:30:36잘 있게, 나.
00:30:38전남편.
00:30:46잘 지내, 희진아.
00:31:08들어가세요.
00:31:10오늘 하루 종일 저랑 열 마디도 안 한 거 알고 있어요?
00:31:14한가했나 봐?
00:31:16그런 거 살 만큼?
00:31:17나한테는 중요한 문제니까.
00:31:21그때 누룽이처럼 배 까고 외교불이라고 하셨죠.
00:31:25정말 그렇게 하면 기분 푸실래요?
00:31:32응, 까봐.
00:31:35네?
00:31:36까보라고요.
00:31:37강아지도 하는 걸 손배코가 못 할 건 또 뭐야?
00:31:44그냥 말씀해 주세요.
00:32:03갑자기 내가 또 미운 이유가 뭡니까?
00:32:05아휴, 저 피곤해요.
00:32:07해고 때문인 거죠?
00:32:14아까 그랬잖아요.
00:32:16연구소에서 남은 날이 얼마 없다고.
00:32:18그래서 마음이 안 좋은 겁니까?
00:32:22어.
00:32:24아니, 꼭 그렇게 하나하나 풀어 헤쳐야겠어요?
00:32:26안 그래도 참고 있어요.
00:32:28내가 내 입으로 괜찮다고 몇 번씩이나 얘기해 놓고.
00:32:31이제 와서 화내는 건 내가 봐도 진짜 이상한 사람이니까.
00:32:35김미경 씨는 원래 늘 이상한 사람이었습니다.
00:32:37어머?
00:32:38지금 시비 거는 거예요?
00:32:40그래서 좋아한다고요.
00:32:41싫어한다면서 키스하고.
00:32:43괴롭히다가도 사과는 꼭 하고.
00:32:45별것도 아닌 거에 큰소리치면서.
00:32:47정작 내 잘못에는 나부터 달래주는 이상한 사람이라서.
00:32:50내가 예측할 수도 파악할 수도 없는 그런 사람이라서.
00:32:55한마디로 또라이다.
00:32:56그걸 또 그렇게 받아들여요?
00:33:00나는 소백호 씨 때문에 제정신 아닌 건 확실하거든.
00:33:03막상 연구소 떠난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고 서러운데.
00:33:08그 와중에 또 떠오르는 게 소백호 웃는 얼굴이야.
00:33:11처음부터 그랬어.
00:33:13소백호 말 한마디.
00:33:14울고 웃고 애타고 설레고 아휴.
00:33:19한심할 정도로 마음 빼앗겨가지고 이렇게 휘둘리고 있잖아.
00:33:23난 아닐 것 같아요?
00:33:24나야말로 무서울 정도로 김미경 씨한테 사로잡혀 있어요.
00:33:27이젠 김미경 없는 조용한 일상이 어색하고 무료하게 느껴질 지경이에요.
00:33:31심지어 어제는 김의경 씨를 해고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느라.
00:33:34그 고민을 이제 와서 안다고?
00:33:36그럼 통보하기 전엔 고민을 안 했어?
00:33:39그때는 김미경 대리가 연구소에서 얼마나 필요한 존재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으니까요.
00:33:43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00:33:44조금만 나 지켜봐달라고.
00:33:46누구 약올려요, 진짜?
00:33:47지켜보고 느낀 게 있어서 다시 생각하겠다는 겁니다.
00:33:51아니지.
00:33:53날 사랑해서 그러는 거지.
00:33:55김미경 대리를 진짜 인정하는 게 아니라 김미경을 사랑하고 미안해서 뒤늦게 고민하는 거지.
00:34:02참.
00:34:05나는 상사랑 연애질환 대가로 뭔가를 얻고 싶지가 않아요.
00:34:10내가 결론 내줄게요.
00:34:11소배코 씨가 나 안 자르면 내가 내 발로 내 선택으로 나갈 거야.
00:34:15안 돼요.
00:34:16왜?
00:34:17근데 마지막 자존심 좀 지키겠다는데.
00:34:19그럼 실업급에 못 받아요.
00:34:21그렇게 걱정되면 순순히 잘라주던가.
00:34:23청개구리예요?
00:34:24어머?
00:34:25아니 지금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사람이 누군데 진짜.
00:34:28아무튼 나는 월요일에 사직서 낼 거야.
00:34:32딱 기다려.
00:34:33내세요. 반려할 거니까.
00:34:34어?
00:34:35그럼.
00:34:36화요일에도 내고 수요일에도 내고.
00:34:38어 그래.
00:34:39나 잘라달라고 1일 시일까지 할 거야.
00:34:40화요일도 수요일도 반려하고 업무방위로 신고할 거예요.
00:34:43아이 진짜.
00:34:44너 왜 한마디로 안 줘?
00:34:47어?
00:35:01어?
00:35:02어?
00:35:03그러게?
00:35:04계속 말 듣고 하래요?
00:35:06내가 하도 짜증이 나니까.
00:35:08이렇게 입을 막을 수밖에 없잖아.
00:35:15아이씨.
00:35:17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요.
00:35:18지금 둘 다 너무 흥분했어.
00:35:27김미경 씨도 계속 말 듣고 했어요.
00:35:39그래서 뭐.
00:35:40뭐 어쩔 건데.
00:35:44뭐.
00:35:45뭐.
00:35:46뭐.
00:35:47뭐.
00:35:48뭐.
00:35:49뭐.
00:35:50뭐.
00:35:51뭐.
00:35:52뭐.
00:35:53뭐.
00:35:54진짜 유치하다.
00:35:55서배코.
00:35:56김미경 씨 성가시구야.
00:36:21아이씨.
00:36:34아니 이게 맞아?
00:36:35외박?
00:36:36외박을 하시겠다.
00:36:38와.
00:36:39이 인간들이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00:36:41벌써.
00:36:43김미경의 보호자 김환경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어떻게.
00:36:48내가 이걸 봐주는 게 맞는 거야?
00:36:50너 방금 한 말 미경이한테 가서 토시 하나 틀리지 말고 그대로 읊어봐.
00:36:54오랜만에 쪼들겨 맞는 거 구경하게.
00:36:59아유.
00:37:00근데 여봉봉은 아까부터 뭘 그렇게 훔쳐봐?
00:37:02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그런 장면을 훔쳐보는 건 좀 윤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지 않아?
00:37:08야.
00:37:09나는 그냥 더티 토크를 좋아하는 아주 가벼운 수준의 변태지 그 정도로 미친 사람은 아니야.
00:37:15내가 또 스파이 지방생 동호회 부회장 출신으로서 독순술을 좀 배웠잖아.
00:37:20저 속맥 저거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내고자 하는 학구열이었다고.
00:37:24그래서 뭐?
00:37:26둘이 무슨 대화를 나눴는데?
00:37:28알아낸 거 있어?
00:37:29아까 커튼 닫기 직전에 미경이가 스페인어를 했어.
00:37:33스페인어?
00:37:34우리 누나가?
00:37:35정확히 이 문장이었어.
00:37:38그게 무슨 뜻인데?
00:37:48도서관은 어딥니까?
00:37:58어?
00:37:59어?
00:38:00어?
00:38:01아.
00:38:06어?
00:38:11어?
00:38:13어?
00:38:14어?
00:38:16어?
00:38:17어?
00:38:18어?
00:38:19어?
00:38:28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00:38:58자, 줄게.
00:39:28못 본 척 해줄까요?
00:39:58잠시만요.
00:40:28전 여기에서 잘게요.
00:40:34갑자기?
00:40:36왜?
00:40:37김혜경 씨 지금 손끝만 닿아도 기절할 것 같은 표정이에요.
00:40:43뭐...
00:40:45무슨 기절을 해.
00:40:47내가 먼저 온다고 한 건데.
00:40:58편하게 자요.
00:41:04불 끌게요.
00:41:22싫다는 뜻 아니야.
00:41:27그냥 너무 떨려서 그래요.
00:41:39무슨 말을 해야 할지도 이럴 때 어떻게 시작해야 자연스러운 건지도.
00:41:45진짜 다 까먹었나 봐.
00:41:57그럼 나한테 한마디만 해 줘요.
00:42:01무슨 한마디요?
00:42:05아, 혹시 뭐 그...
00:42:07사...
00:42:09뭐시기랑...
00:42:10뭐시기...
00:42:11그거?
00:42:13아, 그렇게 낯간지러운 말을 어떻게 해요, 내가?
00:42:15난 했는데.
00:42:17난 못해.
00:42:19원래가 막 그런 말을 할 수 있게끔 태어난 인간이 아니야.
00:42:23대충 알아서 눈치채면 되잖아.
00:42:27김혜경 씨 마음이 그 정도구나.
00:42:33알겠어요.
00:42:35자요, 그럼.
00:42:37네.
00:42:39나한테.
00:42:40나한테.
00:42:43나한테.
00:42:44나랑
00:42:54됐지?
00:43:05이제 말 그만
00:43:12시간은 멈추고 지금 이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도록
00:43:21별빛들이 흩어진 길을 따라 우리가 함께한 이 밤
00:43:31손을 잡고 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3:41이대로
00:43:44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3:49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3:53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3:58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02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11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14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17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20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23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27그대의 품 안에서 노래할게요
00:44:36여보세요?
00:44:38목소리가 잠겼네
00:44:39설마 이 시간까지 자고 있었어?
00:44:41아니요, 지금 일어났습니다.
00:44:43무슨 일이시죠?
00:44:44메일 하나 들어갔을 거야.
00:44:46F&B 본부에서 인수 검토 중인 음료 회사인데 직원이 500명이 넘어간다네.
00:44:51일단 우리는 100명 정도 정리할 계획이야.
00:44:54소의사도 자료 보고 연락 줘.
00:44:56네, 알겠습니다.
00:45:11제가 해왔던 일들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좌절감을 안겨주는 일이었는지 뒤늦게 알았습니다.
00:45:39몇 명.
00:45:53일어났어요?
00:45:57눈 떴는데 옆에 없어가지고 도망간 줄 알았잖아.
00:46:01일하는 거예요?
00:46:03아니요.
00:46:05배고프죠?
00:46:07엄청.
00:46:09이거 봐라?
00:46:11나 지금 배고파서 북소리 난다.
00:46:15빨리 밥 먹으러 가요.
00:46:19이거 좀.
00:46:33어머님 괜찮으세요?
00:46:35아니, 지금 직원들 단톡방 난리 났어요.
00:46:37저 어머님 위원 소식으로.
00:46:39우리 회사 소문 진짜 빠르다.
00:46:41제가 나서서 정정할까요?
00:46:43이러다가 회장님 알게 되시면은.
00:46:45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00:46:47그동안 내 비밀 지켜주느라 고생했어.
00:46:49고마워.
00:46:50아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씀이죠?
00:46:53전부님.
00:46:55전부님.
00:46:57전부님.
00:46:59전부님.
00:47:03전부님.
00:47:19아, 네.
00:47:21제가 지금 본사에 올라와 있어가지고 내일 오전쯤에 찾아뵐게요.
00:47:25500kg 맞으시죠?
00:47:27아, 네.
00:47:29감사합니다.
00:47:35박 기사 전문 진짜 대단하지 않아요?
00:47:39진작에 이혼 당해놓고 여태 회장 사위인증 용기했다는 거잖아요.
00:47:43진짜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뽐뽀할 수가 있지.
00:47:47아니, 회장님 옆에서 콩콩을 주워 먹으려면 뭔들 못해.
00:47:50아니, 뭐 그마저도 이제 다 끝이지만.
00:47:53아무래도 퇴삭각 샀죠.
00:47:57아이, 당연하지.
00:48:13들어가도 되냐?
00:48:14병문 아니야, 불구경이야.
00:48:16둘 다?
00:48:26밖에 살발하지?
00:48:29아니라고는 말 못하지.
00:48:31회의실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는 동안 네 얘기하는 인간들 한 트럭은 봤거든.
00:48:36껴들어서 맞장구라도 쳐주지 그랬어.
00:48:38이 세상에서 박기세욕은 김민경이 제일 잘할 텐데.
00:48:41실없는 소리 하는 거 보니까 엄청 힘든 건 또 아닌가 봐.
00:48:49우리 동기 중에 김진수 기억나?
00:48:52응.
00:48:53너네 옆 동네에 살았었잖아.
00:48:54아까 주차장에서 마주쳤는데 나 모른 척하더라.
00:48:56아, 뭐 그딴 싸가지가 다 있냐?
00:48:58너한테 얻어쳐 먹은 밥값이 얼만데?
00:49:00에휴, 다 소용없던 거지.
00:49:04아!
00:49:05아!
00:49:10진짜 멋있게 한번 살아보려고 그렇게 발버둥 쳤는데.
00:49:16사라지는 거 한순간이네.
00:49:20여긴 그만두는 거야?
00:49:23응.
00:49:24출근하자마자 회장실 불려갔다 왔어.
00:49:27이달 말일까지 출근.
00:49:29나돈데.
00:49:31어떻게 너랑 나랑은 입사 퇴사 날짜가 똑같냐?
00:49:34같이 엮지 마.
00:49:35나는 그래도 전문가에 찍었어.
00:49:37대리를 전전한 그 누구랑은 다르게.
00:49:39아이씨, 입만 살아가지고.
00:49:45안 그래도 오늘 네 생각 많이 났어.
00:49:49나는 딱 반나절만 겪고도 이렇게 무력한데 대체 나 어떻게 그 긴 시간을 버텼나 싶어서 너무 미안하더라.
00:50:01사과하지 마.
00:50:03지금 네 꼬라지 불쌍해서 바로 받아줄지도 몰라.
00:50:07어차피 할 생각도 없었어.
00:50:11지금 말고 나중에 딱 한 번만 연락할게.
00:50:17진짜 내 인생 찾고 나서 다른 사람 시선이 아니라 나 보기에 떳떳한 사람이 되면 그때 사과할게.
00:50:31용서는 하지 말고 그냥 축하해줘.
00:50:41차단은 안 할게.
00:50:51너무 오래 걸리진 마라.
00:50:53너나 그전에 죽지 마.
00:50:55술 줄여야 돼.
00:50:57치X10asi
00:51:01띄우�おう
00:51:05아이야
00:51:07
00:51:15
00:51:16
00:51:225
00:51:26갑자기 웬 선스틱이야? 해도 다졌는데.
00:51:31아, 오늘은 왠지 케이 드라마 주인공인 척하고 싶어서.
00:51:35어때? 뽀송뽀송 아기 피부 같아?
00:51:40잠깐만. 누나 여기 인중에 있는 거 수염이야?
00:51:44솜털이거든.
00:51:46아! 좀비경! 좀비경! 야!
00:51:59젠장신.
00:52:03아무데도 올까? 나는 너에게 반드시 들어야 할 얘기가 있어. 문 열어!
00:52:09아, 알겠어. 진정 좀 해. 이 미친인가라.
00:52:13너의 외박 소실들은 순간부터 내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어.
00:52:17그러니까 제발 대답해줘. 딱 하나만 물어볼게. 달콤했어? 아니면 강렬했어?
00:52:23질문이 두 개라 탈락입니다. 땡.
00:52:26아이씨, 지저스. 호랑말콜.
00:52:30아우, 지겨워.
00:52:35왜 혼자 와? 백호 형은?
00:52:37아, 할 일 있어가지고 늦게 온대. 오늘 저녁 메뉴 뭐냐?
00:52:41오늘 홍할머니 댁에서 잔치 있어. 명수 200kg 넘은 기념.
00:52:45오, 나이스. 잡캐 왕창 먹어야지.
00:52:48미경. 나 숨을 못 쉬겠어. 너무 궁금해서 죽을 것만 같아.
00:52:56얘 내 방에 못 들어오게 막으면 5만 원.
00:52:59콜. 출동.
00:53:00어? 아니, 어!
00:53:02야, 또 시작이야! 야! 개미경! 개안경!
00:53:07언젠가 너네를 멸종 시키겠고!
00:53:10야, 진짜.
00:53:12아, 진짜.
00:53:32어, 어?
00:53:45오, 오, 오, 오.
00:53:51제가 바쁜데 연락한 건 아니죠?
00:54:11응, 짐 정리 중이었어.
00:54:12당분간 어머니 집 가서 지내려고.
00:54:16무슨 일이야, 우리 집 앞까지?
00:54:20뭐, 그냥 안 붙여.
00:54:26그래도 한때 같이 살았다고 신경은 쓰이나 보네.
00:54:30괜찮아, 걱정하지 마.
00:54:35미안한데 급한 일 아니면 나 이만 들어가 볼게.
00:54:40오늘은 할 일이 많아서 다음에 연락하자.
00:54:43사실은 심심해서 찾아왔어요.
00:54:49제가 누구랑 말은 하고 싶은데 연락처를 보니까 조금이라도 친구라고 생각할 만한 사람이 박기세 전무님밖에 없더라고요.
00:54:59친구?
00:55:01맘 먹냐?
00:55:02내가 너보다 네 살은 많은데?
00:55:05아니,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00:55:07뭘 그런 뜻이 아냐.
00:55:09너 어학연수 때도 그래, 어?
00:55:11나 샤워하고 나올 때마다 쫓아다니면서 혼내고.
00:55:13그냥 혼낸 게 아니라 부탁한 거죠.
00:55:15수첩구멍에 머리카락 빼는 게 그렇게나 힘들어요.
00:55:17야, 거기 머리카락 빠져봤자 몇 가닥이나 빠진다고 그게.
00:55:19제가 그때 세어봤는데 22가닥이었어요.
00:55:21그걸 다 세어봤다고?
00:55:23와, 진짜 너도 제정신은 아니다, 진짜.
00:55:25아니, 무언가를 주장하려면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어야.
00:55:35맞잖아요.
00:55:37그냥 인정해, 너 미친놈인 거.
00:55:39아니, 그때는 뭐.
00:55:45아이고, 미안해.
00:55:49미안해요.
00:55:51아이고, 야.
00:55:53백과즙 쬐지는 게 엄청 잘 먹었어요.
00:55:55여하튼간 난 아깝다.
00:55:57할머니가 소식지역에 연준만 좀 닿았어도 정화대 가서 요리사 했을 기는.
00:56:01아, 지금도 안 늦었어요.
00:56:03홍 할머니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하세요.
00:56:06인생은 80부터.
00:56:0880부터.
00:56:10그나저나 오늘 같은 날 서울 총각이 없어서.
00:56:14맹수하고 기념사진지라도 한 방 딱 박아놓는 건데.
00:56:18아, 오늘 못 보면 내일 보면 되고 내일 못 보면 모레 보면 되지.
00:56:22같은 마을 사는 사람끼리 뭐가 걱정이네.
00:56:24서울 총각은 손님이잖아요.
00:56:26여기서 세워라 내으라 보내겠어?
00:56:28이리 맞추면 서울로 휙 가버리지.
00:56:30어?
00:56:32백과행차다.
00:56:34어?
00:56:35어?
00:56:36어?
00:56:37어?
00:56:38어?
00:56:39어?
00:56:40어?
00:56:41어?
00:56:42어?
00:56:43어?
00:56:44어?
00:56:45서울 총각!
00:56:46어?
00:56:47
00:57:01아이고.
00:57:02아이고.
00:57:04맛있는데.
00:57:06오늘 뱉듯이 먹네.
00:57:11아이고.
00:57:13지금 먹어야지.
00:57:16오, 어디 갔다 왔니?
00:57:21다행히.
00:57:45짜잔, 환영합니다.
00:57:50괜찮아.
00:57:51들어가.
00:57:52괜찮아.
00:57:53괜찮아.
00:58:05아갑소야.
00:58:07딱 12시간 됐네요.
00:58:09김미경 씨 도움 필요 없다고 한지.
00:58:12잠깐만요, 잠깐만요, 잠깐만요.
00:58:14뭐 하시는 거예요?
00:58:15이거 뭐 하는 거예요, 지금?
00:58:16이리 와.
00:58:17어머, 깜짝이야.
00:58:31어머, 깜짝이야.
00:58:32이제 화 좀 풀어주시면 안 돼요?
00:58:34안 돼요.
00:58:35돌아가.
00:58:40어머, 깜짝이야.
00:58:58어머 회장님, 소백호 이사...
00:59:03소백호입니다.
00:59:12소백호 씨.
00:59:14서울 언제 가요?
00:59:18아니, 여태 내일만 생각하느라 그걸 물어본 적이 없더라고, 내가.
00:59:26아니, 뭐 당연히 돌아가는 게 맞긴 하죠.
00:59:30집도 회사도 다 거기 있으니까.
00:59:32그리고 서울이랑 평원 정도면 뭐 그렇게 장거리 커플도 아니야.
00:59:36기차도 있고 고속도로도 뻥뻥 다 뚫려 있고.
00:59:39김미경 씨.
00:59:40아!
00:59:41절대 눈치 주는 거 아니에요?
00:59:42가고 싶을 때 언제든지 가.
00:59:44아니, 아예 오늘 가!
00:59:45그, 제가 짐 싸는 거 도와줄까요?
00:59:47진정 좀 해요.
00:59:48나도 물어보고 싶은 게 있어서 그래요.
00:59:52백수 남친, 괜찮아요?
01:00:11네?
01:00:12나, 10분 전에 그만뒀거든요.
01:00:16모날리디엘.
01:00:17네?
01:00:18그러니까 직업도 없고 갈 곳도 없는 백수 남친 옆집에서 같이 살아도 괜찮겠냐고.
01:00:25어?
01:00:26그냥 허락한 걸로 알게요.
01:00:35무슨 짓을 한 거야, 소백호야!
01:00:43안 내리세요?
01:00:47고민 중이에요.
01:00:48둘이 나란히 내려서 연구소로 들어갈 때 배경음악으로 퇴사자 인더하우스라도 틀어야 하나 해서.
01:00:56밤새 다그쳐놓고 여태 할 말 남았어요?
01:01:00중요한 말 할 때마다 사람 정신 팔리게 해 놓고는 무슨.
01:01:04나는 아직도 소백호 씨가 그런 충동적인 결정을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
01:01:08아무리 내가 좋아도 그렇지 미래에 대한 걱정은 조금도 안 한 거예요?
01:01:13어떻게 멀쩡히 다니던 회사를 한순간에 때려쳐?
01:01:16김민경 씨도 자기 발로 나가겠다고 고집부린 지 며칠 안 됐는데요.
01:01:19내 월급은 쥐꼬리잖아.
01:01:21사람은 꼬리가 없어도 살 수가 있어.
01:01:24근데 소백호 씨는?
01:01:25몸통 없이 살 수 있어요?
01:01:27산에 가면 버섯이고 나물이고 널렸으니까 아무거나 뜯어먹고 살면 될 것 같아?
01:01:31대한민국에 독버섯이 얼마나 많은데.
01:01:34먼저 드릴게요.
01:01:35누나가 말하고 있는데 이 자식이.
01:01:38하다.
01:01:42아니 그러다가 아프기라도 하면 어떡할 건데?
01:01:45실비 있어요?
01:01:46그러면 또 그 보험료는 또 어떻게 낼 건데?
01:01:48이렇게 대책 없이 살다가는 김환경 꼴 나요, 이 양반아.
01:01:51오, 좋은 생각이네요.
01:01:52어?
01:01:53뭘 몰라서 그래.
01:01:54걔는 물티슈도 빨아 쓴다고.
01:02:01끝?
01:02:02끝.
01:02:11응?
01:02:15다들 뭐예요?
01:02:17김대리님, 침착하게 들으세요.
01:02:19지금 우리에게는 중요하고 긴급한 단서 두 가지가 있어요.
01:02:22첫 번째는 희동이가 지난번 황공리 수학 갔을 때 동네 강아지랑 놀다가 손목을 물렸다는 점이에요.
01:02:27그게 왜?
01:02:28그리고 두 번째는 방금 희동이가 우리 긴급숨에 남은 감자수량 350톤을 모두 자기가 구했다고 공표한 점이죠.
01:02:35에?
01:02:36350...
01:02:38말이 돼, 그게?
01:02:40말이 안 되지.
01:02:41그러니까 저건 광경병이야, 광경병.
01:02:44지금 저기 서 있는 건 지금 권희동이가 아니고 권희동의 탈을 쓴 말하자면 뭐랄까 그 미쳐버린 한 마리의 객과 짐승인 거지.
01:02:52광경병은 사람 간의 전염 확률이 매우 낮은 병입니다.
01:02:56왜 무서워하시는 겁니까?
01:02:57아무튼 소위가...
01:02:58자, 자.
01:03:00희동 씨.
01:03:02희동 씨, 우리 조금만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나눠보자.
01:03:06희동 씨는 우리 연구소에 들어온 지 반년도 안 됐잖아?
01:03:10네.
01:03:11옳죠지.
01:03:12그러면 딱히 인맥이랄 것도 없고 정보를 얻을 만한 구석도 없는 거잖아?
01:03:17그렇죠.
01:03:18그치, 그치.
01:03:19그럼 여기서 결론?
01:03:21수습사원 권희동에게 어떻게 하루아침에 감자 350톤이 하늘에서 뚝 하고 떨어졌을까?
01:03:27과연 그게 실제로 일어난 일이 맞는 걸까?
01:03:31진짜 맞아요.
01:03:32어제 아빠랑 통화하다가 감자 얘기했는데 알아봐주신다고 하고 방금 딱 답장 받은 거예요?
01:03:38에이, 희동 씨 아버지 그냥 고향에서 농사 지으신다며.
01:03:42그런데 무슨 수를 써서 그 많은 감자를 몇 시간 만에 구했다는 거야?
01:03:47우리 연구소에서도 못 한 걸.
01:03:48아빠가 원래 친구가 좀 많으세요.
01:03:50전국농업인협회 회장이셔서.
01:03:54보여드릴까요?
01:03:55어?
01:03:56저기 잠깐만, 잠깐만.
01:03:58권희동사원.
01:03:59그러면 혹시 부친께서 전국농업인협회장 권 봉수 선생님 되시나?
01:04:09네, 맞아요.
01:04:12어?
01:04:13그러면 그 대한과수원협회장 경자 선생님이 저희 엄마는 어떻게 아세요?
01:04:21야, 나 소름 돋아, 소름 돋아.
01:04:24어?
01:04:25아, 잠깐만요.
01:04:26그, 아무튼 오늘 오후부터 충남 공장으로 배달 시작된다고 하니까 그쪽에 좀 알려주세요.
01:04:31저는 수습일지 좀 마무리하겠습니다.
01:04:37대한민국 노곱계의 최고의 다이아 수저가.
01:04:40옆에, 우리 옆에 있었던 거야?
01:04:43모두 수고하셨습니다.
01:04:45빙급수미애 의원회.
01:04:47다들 퇴근합시다.
01:04:49아, 수고하셨다.
01:04:51아, 수고하셨다.
01:04:54너 아주 그냥 여기서 뼈를 묻어라.
01:04:58아, 진짜.
01:04:59저렇게 안 봐도 뭐해.
01:05:02아, 우와.
01:05:04아, 대단하다.
01:05:05야, 수고하셨다.
01:05:06야, 수고하셨다.
01:05:08야, 수고하셨다.
01:05:14네.
01:05:15알겠습니다.
01:05:16네.
01:05:20왜 그래요?
01:05:22무슨 일 있어요?
01:05:27김미경 씨.
01:05:29농진청이요.
01:05:31농촌진흥청이요?
01:05:37홍 사장님 통해서 제 감자를 받아봤는데 관심 있다고 만나보지, 나를.
01:05:49미경 감자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01:05:59좋아해요.
01:06:00정말 잘됐어요.
01:06:02좋은 일인데 왜 울어.
01:06:08몰라.
01:06:09막, 막 서러워.
01:06:11아...
01:06:16내일 10시 농진청.
01:06:31오케이.
01:06:32내가 다 평정해주마.
01:06:37잘해보자, 김미경.
01:06:52잘해보자, 김미경.
01:07:07하아...
01:07:09저기...
01:07:10잘해보자.
01:07:11다음날은...
01:07:14네.
01:07:15네.
01:07:16ых어는 귀신이.
01:07:17하아...
01:07:19아...
01:07:20아...
01:07:21아...
01:07:23아...
01:07:24아...
01:07:25아...
01:07:26아...
01:07:27아...
01:07:28아...
01:07:29아...
01:07:30아...
01:07:31아...
01:07:32아...
01:07:33내 인생 다 때려치든가 해야지, 진짜.
01:07:45미안해.
01:07:53나 진짜 어떡해.
01:07:57내 자유로운 인생도 이제 다 끝났어.
01:08:01아이고, 여보공.
01:08:03앞으로 술을 못 먹게 생겼는데 어떻게 안 울어!
01:08:07너는 아침 뒷바람부터 뭐 때문에...
01:08:22잠깐만, 누나 이거 그거 아니야?
01:08:25진짜 아니야?
01:08:26야, 이 김환경 미친 새끼야.
01:08:31이 경사란 새끼야!
01:08:37네가 조심을 해도 백번 조심했었어야지!
01:08:41우리 홍준아도 탈 거야!
01:08:43아직 마음도 안 든 창창한 애를 어떻게 할 거냐고!
01:08:45미기야.
01:08:46아니, 오해!
01:08:47저거 저거 나랑 아무 관련도 없어.
01:08:49이제는 지 친자식을 부정까지 해?
01:08:52야, 이 인간 말종 쓰레기 새끼를 봐.
01:08:55얼른!
01:08:56나 같이 죽어, 이 새끼야, 어?
01:08:57너!
01:08:58너 그냥 나 같이 죽어, 어?
01:08:59내 조카는 내 호적에 올려서 키울 테니까
01:09:02넌 이 자리에서 훈적 없이 죽어, 이 새끼야, 어?
01:09:05너와, 이 새끼야!
01:09:06지혀라!
01:09:07아, 나 지방간이야!
01:09:09어?
01:09:13건강검진 간초음파 나온 사진이야.
01:09:16지방간이래.
01:09:18술도 끊고, 탄산도 끊고, 치킨도 끊으래.
01:09:22근데 이렇게 다 끊을 바에 목숨을 끊는 게 더 쉽지 않겠냐고.
01:09:28아, 나 진짜 어떻게 살아!
01:09:33아, 거봐!
01:09:34나는 아무 잘못 없다니까.
01:09:38뭐!
01:09:39네가 무슨 잘못이 없어, 어?
01:09:41야!
01:09:42너는 네 여친이 이 지방간 올 동안 관리도 안 하고 뭐 했는데, 이 새끼야!
01:09:45이리 와!
01:09:46어?
01:09:47술!
01:09:48아!
01:09:49술 차려!
01:09:50어?
01:09:51어?
01:09:52어?
01:09:53어?
01:09:54이리 와!
01:09:55이리 와!
01:09:56야!
01:09:57자, 그럼 이번에는 그 안쪽에 들어가 볼까요?
01:09:59야!
01:10:00야!
01:10:01야!
01:10:02야!
01:10:03야!
01:10:04고마워!
01:10:05소니가!
01:10:06아이고!
01:10:11어...
01:10:12아무래도 안에 손님들이 그 액션영화를 보고 계신가 봅니다.
01:10:18관람을 방해할 수는 없으니까.
01:10:20아쉽지만 오늘 투어는 여기까지 하고요.
01:10:24자!
01:10:25언제든지 연락 주십시오.
01:10:2924시간 예약 및 픽업 가능합니다.
01:10:31그런데 여기는 대선령 감자 장목반 부반장이라고 적혀 있는데.
01:10:35여기는 영흘리 청년회장이라고.
01:10:41아, 죄송합니다.
01:10:53USB 게스트하우스 CF호 소배코 맞습니다.
01:10:57제가 쓰리잡이라서요.
01:11:02사장님, 여기 화장실물이 안 내려가요.
01:11:05예.
01:11:07잠시만요.
01:11:19내가 말했죠.
01:11:21손님들 투어할 때 큰소리 내지 말아달라고.
01:11:24아니, 그건 좀 그럴 만한 상황이 있었어.
01:11:28가족 사업보다 더 우선인 게 어디 있어요?
01:11:32미경 씨가 자꾸 욕하고 소리 지르니까 우리 게스트하우스에 지명 수배자가 숨어 사는 것 같다고 이상한 리뷰까지 달리는 거 아니에요.
01:11:42오늘 잘 다녀와요.
01:11:44오늘은 출근 법도 없어.
01:11:45아, 너무해.
01:11:47가뜩이나 요즘 얼굴 볼 시간도 없는데.
01:11:50누가 그렇게 바쁘래요?
01:11:51해 뜰 땐 연구소에 가 있고 해지면 대학원 가 있고.
01:11:55나랑 대체 하는 거 뭐야?
01:11:58그래서 삐졌어?
01:11:59내가 맨날 머리만 대면 잠들고 소배코랑은 하나도 안 놀아줘서.
01:12:03방해하지 마요.
01:12:04나 지금 마을 위학 수중 중이니까.
01:12:08방해하면 어떡할 건데?
01:12:14어떻게 할 거냐니까?
01:12:16미경.
01:12:17응?
01:12:18작전 성공.
01:12:23연차 돼요, 오늘?
01:12:26아, 그건 안 돼.
01:12:29나 오늘 중요한 회의 있어.
01:12:31가겠죠, 그럼?
01:12:33조별 과제 발표도 있는데.
01:12:37아유, 지각.
01:12:39지각은 할 수 있어.
01:12:41얼마나?
01:12:43어, 한 30분?
01:12:49어?
01:12:50아, 차가워!
01:12:51어?
01:12:52아, 차가워!
01:12:53아, 차가워!
01:12:55아, 차가워!
01:12:57차가워!
01:12:58어?
01:13:05아유, 이 방 참 좋아.
01:13:08쾌적하고.
01:13:10아유, 원도도 딱 좋네.
01:13:12아유.
01:13:14나 눈 좀 잠깐 붙일게.
01:13:16아유.
01:13:18너는 임마, 소장실이 무슨 니네 집 안방이냐?
01:13:21허구한 날 와서 자빠져있게.
01:13:23어부지리로 소장됐으면 마음도 감자밭처럼 좀 넓게 그러고 살아야지.
01:13:28참 사람 빡빡해.
01:13:30어부지리라니 인마!
01:13:32전임 소장 도망가고 내가 내 능력으로 정정당당하게 쟁취한...
01:13:40아유, 그냥...
01:13:44언젠가 한 상급자의 매콤한 맛을 보여줘야지 내가 감히 소장한테...
01:13:50뭐니 따른 게 있어.
01:14:00네, 소장 부재중입니다.
01:14:02닮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니까.
01:14:04아니, 윤정아.
01:14:05해, 윤정아.
01:14:06아니, 맞아, 맞아.
01:14:07여보세요?
01:14:08여보세요?
01:14:09오셨어요?
01:14:10어.
01:14:11나는 저기 소장할 팔자는 아닌갑다.
01:14:16왜요?
01:14:17누가 부소장 말고 진짜 소장 나오라고 거라고 해?
01:14:20응.
01:14:21아니, 애초에 우리 소장님은 권력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이름 자체가 아니니까는.
01:14:27나가서 회사를 차려도 이 부사장이지.
01:14:30어디서 누가 저 회장을 시켜줘도 부회장 아니야.
01:14:33어, 그러니까.
01:14:34아유, 그러면 어떡하냐.
01:14:36아유, 다시 부부장 할 수도 없는 거고.
01:14:39그러면은 부부장 말고 이 부부젤라 하세요, 부부젤라.
01:14:43네가 이리로 와볼래?
01:14:47아니요.
01:14:48아유.
01:14:49가시죠.
01:14:51아, 왔어?
01:14:52잠깐만.
01:14:53네?
01:14:54이리 와.
01:15:04나 뭐하냐?
01:15:06아, 다행이다.
01:15:08나 아직 그럴 나이 아니야.
01:15:11죄송해요.
01:15:12그래도 조심해서 나쁠 거 없잖아요.
01:15:14아, 놀랬다.
01:15:16아, 깜짝이야.
01:15:17자, 다들 준비됐지?
01:15:19네, 부장님.
01:15:20몸만 가시면 됩니다.
01:15:21다들 정신 바짝 차려.
01:15:23아니면 코백한다.
01:15:25네.
01:15:26원래 이렇게 좀 자주 쓰면서.
01:15:42아니, 선배님.
01:15:44원래 강연에 한 번 할 때마다 소장님까지 다 나와서 지켜보고 그러세요.
01:15:48아니, 보통은 두세 명만 가.
01:15:51네?
01:15:52아, 근데 오늘은 왜?
01:15:54아, 너 처음이구나.
01:15:57네, 대단히 감사합니다, 여러분.
01:16:00지금까지 저희 감자연구소 소개 영상이었습니다.
01:16:04자, 그럼 다음 순서는 저희 원안 리테일 감자연구소의 장, 신품종 감자, 마루에 대한 소개가 있겠습니다.
01:16:17여러분의 뜨거운 박수로!
01:16:19박수!
01:16:20박수!
01:16:37오셨어요?
01:16:38환장님.
01:16:39조금 늦었네요.
01:16:40다들 아시다시피 제가 낮에는 농촌진흥청 고령지 농업연구소의 객원연구원으로.
01:16:46또 밤에는 평원농업대학원에서 감자를 전공하는 포테이토 프로페셔널.
01:16:53포테이토 커리어워먼이라서요.
01:17:01그럼 지금부터 시작하시죠.
01:17:07수고하세요!
01:17:11아니, 대통령인데 대통령?
01:17:13전쟁이야, 전쟁.
01:17:14쟤네 저거 연습한 거 맞지?
01:17:16100퍼.
01:17:17아니, 1000퍼.
01:17:18어쩜 저렇게 딱 비슷한 수준으로 재정치 난이 두 사람이 만났을까.
01:17:23그래서 보기 좋잖아요.
01:17:25저렇게 살다가 납골당까지 같이 가는 거.
01:17:29신현슬, 그 예지몽이라는 거 말이야.
01:17:32혹시 또 뭐 우리랑 관련된 건 없어?
01:17:35누가 다음 소장이 된다든가 뭐 그런 거.
01:17:37소장은 모르겠고 장관은 아는데.
01:17:40장관?
01:17:41뜬금없이?
01:17:42네.
01:17:43뜬금없이?
01:17:44장슬기 대리님.
01:17:45농림부 장관이 되세요.
01:17:4622년 후에.
01:17:47얘가?
01:17:48내가?
01:17:49내가?
01:18:06안녕하십니까?
01:18:07원안리테일 감자연구소 부재중 소장입니다.
01:18:12여러분, 오늘 제가 감자를 소개하려고 온 것이 아닙니다.
01:18:22이 부재중의 30년 연구 인생.
01:18:25아니, 목숨 걸고 보증하는 신품종 감자 마루.
01:18:32마루와 함께하는 여러분의 찬란한 미래를.
01:18:40어?
01:18:41어?
01:18:42어?
01:18:43어?
01:18:44잠시만요.
01:18:45뭐야, 너 맞았어?
01:18:46아니요.
01:18:47감사합니다.
01:18:48미래가 어두워졌네요.
01:18:50잠시만요.
01:18:53간략한 마루에 대한 설명입니다.
01:18:55타 품종에 비교해서 얼마나 잘 자라고 잘 크는지 다 비교해서 적어놨으니까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1:19:02잠깐.
01:19:03중장년층 농민들 대상으로 한 자료라기엔 가독성이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01:19:08글자 크기 키우고 행간장은 늘리고 폰트는 깔끔하게 코디 계열로.
01:19:13작년에도 말씀드린 걸로 기억합니다만.
01:19:16아, 좀.
01:19:17그래서 이번에는 16포인트로.
01:19:19이전에 그뿐만이 아닙니다.
01:19:21여전히 90g짜리 용지를 사용하고 있는 점.
01:19:24저렴한 마트 PB 상품이 아닌 브랜드 생수를 구매하고 있는 점.
01:19:28여러모로 연구소 직원분들의 과소비가 의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01:19:32원할리테일 순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
01:19:36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01:19:39이상입니다.
01:19:50무슨 감자교 교수야, 뭐야.
01:19:53속만 쉬면 복수를 쳐.
01:19:54저희가 다음부터는 수돗물 끓여가지고 식혀가지고.
01:19:57가져오겠습니다.
01:19:58그러니까 남의 살림 그냥 걱정 그만하시고요.
01:20:00자, 그럼 이제 마루에 대해서 얘기 좀 하십시다.
01:20:04미장인거 진짜.
01:20:09김미경 관장님.
01:20:14질문 있으실까요?
01:20:18어차피 마루에 대한 데이터는 여기, 여기에 다 들어있는데.
01:20:28괜히 말로 힘 빼지 마시죠.
01:20:30지금 이 자리에서 제일 중요한 건 우리 대선령 장목반과의 재배 계약이잖아요.
01:20:36얼마까지 주실 건데?
01:20:461,200원.
01:20:471,400원.
01:20:481,250원.
01:20:491,400원.
01:20:501,280원.
01:20:511,400원.
01:20:521,200원.
01:20:531,400원.
01:20:541,250원.
01:20:551,400원.
01:20:561,250원.
01:20:571,200원.
01:20:581,200원.
01:20:591,400원.
01:21:001,250원.
01:21:011,400원.
01:21:021,280원.
01:21:051,400원.
01:21:06중간 자리 하나 바꿔서.
01:21:161,320원.
01:21:181,400원.
01:21:201,300, 1,300, 1,300, 1,300.
01:21:23에이, 파토야.
01:21:24야, 엎어, 엎어.
01:21:26아니, 김미영이 하나도 그냥 버거워 죽겠는데 소배꽃까지 세트로다가 저걸 어떻게 당하냐.
01:21:33만들지 마. 그냥 공장 문 닫아.
01:21:43내가 너를 어떻게 키워둬.
01:21:45소속합니다. 저기 우리 소장님 혈압 문제로 인해서 오늘 강연하는 여기까지.
01:21:58아니요.
01:21:59계속하시죠.
01:22:03저희 얘기 아직.
01:22:09안 끝났어요.
01:22:13안 끝났어요.
01:22:15안 끝났어요.
01:22:17안 끝났어요.
01:22:19안 끝났어요.
01:22:21안 끝났어요.
01:22:23안 끝났어요.
01:22:25안 끝났어요.
01:22:27안 끝났어요.
01:22:29안 끝났어요.
01:22:31안 끝났어요.
01:22:33안 끝났어요.
01:22:35안 끝났어요.
01:22:37안 끝났어요.
01:22:39안 끝났어요.
01:22:41안 끝났어요.
01:22:43안 끝났어요.
01:22:45안 끝났어요.
01:22:47안 끝났어요.
01:22:49안 끝났어요.
01:22:51안 끝났어요.
01:22:53안 끝났어요.
01:22:55안 끝났어요.
01:22:57안 끝났어요.
01:22:59안 끝났어요.
01:23:01안 끝났어요.
01:23:03안 끝났어요.
01:23:05안 끝났어요.
01:23:07안 끝났어요.
01:23:09안 끝났어요.
01:23:11안 끝났어요.
01:23:12안 끝났어요.
01:23:13안 끝났어요.
01:23:14안 끝났어요.
01:23:15안 끝났어요.
01:23:16안 끝났어요.
01:23:17안 끝났어요.
01:23:18안 끝났어요.
01:23:19안 끝났어요.
01:23:20안 끝났어요.
01:23:21안 끝났어요.
01:23:22안 끝났어요.
01:23:23안 끝났어요.
01:23:24안 끝났어요.
01:23:25안 끝났어요.
01:23:26안 끝났어요.
01:23:27안 끝났어요.
01:23:28안 끝났어요.
01:23:29안 끝났어요.
01:23:30안 끝났어요.
01:23:31안 끝났어요.
01:23:32안 끝났어요.
01:23:33안 끝났어요.
01:23:34안 끝났어요.
01:23:35안 끝났어요.
01:23:36감사합니다.
01:24:06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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