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40대 중반의 여성 김씨의 사연입니다.
00:07연애할 때도 다정했던 김씨의 남편은
00:10결혼 생활 내내 변함없이 사랑을 표현하고
00:13또 진심으로 아내를 위하는 애처가였다고 해요.
00:18아이고 우리 공주님 잘 잤어요?
00:21아침 다 차려놨어요.
00:23얼른 일어나세요.
00:27주말일 때 벌써 준비를 다 했어?
00:30아 빨리 일어나야겠다.
00:34뭐야?
00:36실수.
00:37너무 미안해요.
00:39창피해요.
00:44우리 공주님은 방귀 냄새도 참 향기로워요.
00:49방귀 냄새까지 사랑해주는 남편은 진짜 세상에 없죠.
00:52너무 부럽다.
00:54하지만 애정이 철철 넘치는 부부에게도
00:57딱 하나 고민이 있었다는데요.
01:00바로 아기 천사가 찾아오지 않는 거였어요.
01:05부부는 간절한 마음으로 몸에 좋은 음식도 잘 챙겨 먹고
01:09운동도 열심히 했다고 해요.
01:15그리고 그렇게 2년이란 시간이 흘렀어요.
01:19금실이 워낙 좋은 부부니까 2년이면 아기 천사가 찾아왔을까요?
01:24그런데 이게 웬걸요?
01:26그런데 이게 웬걸요.
01:27그동안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김 씨는 절망에 빠지고 말았어요.
01:32내가 75kg이라고?
01:37아니 30대까지만 해도 50kg을 넘어본 적이 없었는데
01:44아니 언제 이렇게 살이 쪘지?
01:47아우 속도 계속 더부룩하고 대체 가스는 왜 이렇게 차는 거야?
01:55아우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이러네.
01:58나잇살이 붙었나 봐요.
02:05왜 40이 넘어가면 저절로 살이 확 찌더라고요.
02:09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살이 불어나면서 몸매가 망가지고
02:14또 소화불량의 변비와 설사까지
02:16수시로 반복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거죠.
02:22그런데 더욱 충격은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의 휴대폰 속 단체 채팅방 내용이었어요.
02:32야 우리 마노라는 무슨 여자가 시도 때도 없이 뿡뿡거리고
02:37냄새는 또 얼마나 독한지를 아냐?
02:40토할 것 같다니까.
02:42야 니들 마노라도 그러냐?
02:45언제는 공주님이라며?
02:46살도 엄청 쪄서 배에 삼겹살 달고 다닌다며?
02:49어떻게 같이 사냐 넌?
02:51야 니가 고생이 많다야.
02:54미쳤나 봐.
02:55아니 친구들이랑 아내 혼담하는 거잖아요.
02:58체육이다 진짜.
03:02김 씨가 살이 찐 후 남편의 태도가 180도 달라진 거였어요.
03:07식사를 챙겨주기는 커녕 먹을 때마다 면박을 주기도 했죠.
03:11밥이 너무 많잖아.
03:14다 드시게?
03:18반 공기만 먹고
03:19고기는 절대 안 돼.
03:24나도 조금씩 먹는데 살이 안 빠져서 나도 속상하다고.
03:28더 조금씩 먹을게.
03:35속에 갑자기 왜 이러지?
03:38당신 갑자기 왜 그래?
03:41당신 설마 임신?
03:42우와 드디어 임신이구나.
03:45그치?
03:49뭐 뭐 뭐 뭐 싶은 거 없어?
03:51다 말해봐.
03:54아 그동안 속이 안 좋았던 게 임신을 싫어했던 거잖아요.
03:58진짜 다행이다.
04:00부부는 설레는 마음으로
04:02이른 아침 병원부터 찾았다고 해요.
04:06그런데
04:07아쉽게도 임신이 아닙니다.
04:15속이 계속 울렁거리고
04:17헛구역질도 했다고 하셨죠?
04:19이참에 뇌과 진료하고
04:21뇌시경 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게 좋겠습니다.
04:23너무 실망했겠다 진짜.
04:27임신이 아니면
04:28정말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나 봐요.
04:33괜히 들떠서 기분만 더 잡쳤잖아.
04:36대체 몸둥이가 왜 그러는 거야?
04:40미안해 여보.
04:42아이고 그리고 솔직히 난 가만히 있었는데
04:44당신이 설레발을 떠난 건가.
04:48네가 임신한 여자처럼 굴었잖아.
04:51빨리 병원이나 가봐.
04:53세상에.
04:57남편은 금세 냉랭해졌고
05:00김 씨는 서러운 마음으로
05:02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해요.
05:05그 결과
05:06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05:09헛구역질을 하셨던 거네요.
05:12변비도 오래 앓으셨죠?
05:147일까지 생기셔서
05:15수술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05:19살도 찌고
05:20건강에도 문제가 있었던 거네요.
05:22그런데 남편은 구박만 하고
05:23너무 속상하셨겠어요.
05:27불어난 살 때문에 몸은 천근 만근인데
05:30건강도 무너지고
05:31남편의 타박까지 계속되다 보니
05:36김 씨는 점점 누워만 있게 됐는데요.
05:40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건
05:43집으로 자주 찾아와 들여다보고 걱정해주던
05:46절친이 있었다는 거예요.
05:48아, 나이 씨 왔어요?
05:51이 사람은 좀 전에 화장실 갔어요.
05:54요즘은 화장실 한 번 가면
05:55한 30분은 걸리더라고요.
05:57아직 멀었으니까
05:58여기서 기다리세요.
06:02자기, 연기가 많이 늘었네?
06:06나 자기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06:08우리 이따가 영화 보러 가자.
06:11나 내일 연차도 냈단 말이야.
06:17아이고, 아이고 세상에.
06:19오빠가 우리 아기 하고 싶은 거 다 해줄게.
06:23누구세요?
06:25뭐야?
06:26뭐야?
06:27두 사람 지금 뭐 하는 거야?
06:30어?
06:31나 몰래 바람 피고 있었어?
06:34니들이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어?
06:38니들이, 니들이 사람이니?
06:40사람이야?
06:41아니, 남편이랑 제일 친한 친구랑
06:44바람이 났다는 거예요, 지금?
06:46아니, 해도 해도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06:49아니, 니 남편이랑 제일 친한 친구랑 바람이 났다는 거예요, 지금?
06:52아니, 니 남편이 워낙 다정한 사람인 건 니가 더 잘 알잖아.
06:58나한테 막 날씬하다고 예쁘다고 칭찬해 주는데
07:02나도 어쩔 수가 없었어.
07:04미안해.
07:08자기가 뭐가 미안해?
07:10야, 니가 평소에 관리를 잘했어 봐.
07:13멍뚱이는 뒤룩 들어가지, 응?
07:16매일 토나오게 방귀는 아껴야 되고.
07:18시진이 뭐냐?
07:20창피한 줄이나 알아.
07:21와,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나 변할 수가 있죠?
07:27제가 다 화가 나요.
07:29중년이 되면서 갑자기 살이 찌고 건강이 망가진 것은 물론이고
07:34행복했던 가정과 우정마저 모두 잃게 된 김 씨.
07:39대체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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