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게 가장 재미있었어요"
화폐 개혁 당시 생계유지가 어려워 공부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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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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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먼저 첫 번째 탈북 시점으로 이야기를 좀 끌고 가보죠.
00:04몇 살 때 이 이야기가 처음으로 시작이 됩니까?
00:082016년에 저 탈북을 했었고 나이는 22살이었습니다.
00:122016년에 22살.
00:15그 당시 탈북을 하려고 결심했던 이유가 있었나요?
00:20사실 탈북을 결심했던 게 아까 제가 2016년에 출발을 했다고 했었는데
00:24조금 더 제가 17살이었던 2011년까지 좀 거슬러 올라가야 되거든요.
00:29그때가 사실 저는 해산시에서 평범한 노동자 가정의 위아들이어서
00:34아버지가 그냥 상하수도 사업소, 식은설 사업소 이런 곳에서 노동자로 일하셨고
00:39어머니는 이민반장을 한 13년 정도 하셨고
00:43가끔 장마당에 앉아서 장사를 하셨고요.
00:46별 볼일 없던 집안에서 태어나서 그냥 특별한 게 하나 있었다면
00:50제가 초딩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1등을 하나 놓치지 않은 것.
00:56그것만 좋았습니다.
00:57오늘 잘했구나.
00:59아니 그 와중에 공부 잘하기가 쉽지가 않은데요.
01:01그렇죠.
01:02그때는 이제 책을 읽고 공부하고 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01:05재미있었구나.
01:06네.
01:06등잔불 밑에서 진짜 책을 떴었습니다.
01:08그치 우리가 등산...
01:09아 그냥 우리 집에 등잔이 없어서 그리고...
01:12하하하하
01:13근데 사실 그 등잔 기름도 어머니가 밥 먹을 때만
01:16자꾸 먹어야 된다고 자꾸 아끼셔가지고 저는
01:19해 떨어지면 지붕 위에 올라가 앉아서 떨어질 때까지 책을 떴었어요.
01:22도대체가 2011년, 12년 이럴 때 등잔을 썼다고요?
01:28네.
01:29하나도 안 되겠네.
01:31그게 근데 잘 사는 사람들은 LED 배터리로 해서 태양열을 이용해서 등을 켜기도 하고 하는데
01:37좀 가난한 사람들은 등잔불도 많이 켜고 있네요.
01:39잘 있더라고요.
01:40그렇게 공부하면서 꿈꿨던 꿈이 있다면 뭐가 있어요?
01:43이게 세뇌교육의 여파인지 모르겠지만 북한에서 선전하는 매체나 이런 걸 많이 보고 자라다 보니까
01:49직업군인을 해야겠다라는 철없는 꿈을 꿨었습니다.
01:52거기는 또 밥 먹고 살 수 있고 또 우리 대장돈 동지를 위해서 일할 수 있고
01:59사실 2011년, 12년 이후에 등잔불을 켜고 살았던 곳에서 환경이 안 좋은데 다른 친구들보다 여건도 안 좋은데 공부는 전교 1등을 해요.
02:11자 이렇게 주체 세상을 믿고 공부 열심히 하는 그 학생은 어쩌다가 마음이 변하게 되는 거예요?
02:202009년에 북한에서 합해개혁을 했었습니다.
02:23그때 합해개혁을 통해서 갑자기 그지가 되어버려서 그때부터 제가 하루 한 끼 겨우 먹고 풀죽을 누리면서 가끔 굶는 날들도 생겨나고
02:34진짜 굶는 거?
02:35네 그리고 21세기 진짜 바보 온 달도 아니고 제가 산에 땔감을 구하러 나무하러 다니면서
02:40그래서 여유가 없어서 학교에 잘 못 나가기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02:442009년에 있었던 북한의 합해개혁이 엄청난 충격을 준 사건이었거든요.
02:49그러니까 북한 경제가 완전히 괴멸하다시피 합니다.
02:52그러니까 2009년 11월 30일이에요.
02:55오전 11시를 기획해서 기습적으로 북한 당국에서 발표를 해버려요.
02:58화폐개혁을 하겠다.
03:00그 내용은 뭐냐면 국권 100원을 신권 1원으로 그러니까 100의 1 쉽게 말하면 100분의 1로 줄여버리는 거죠.
03:08뭐 그런 거랑 큰 문제가 없는데 바꿔주는 돈을 교환 제한을 딱 둬버린 겁니다.
03:14얼마까지 갚으냐 국권 10만원까지만 딱 이렇게 제한을 해버리는 겁니다.
03:19그러면 이제 문제가 뭐가 있습니까?
03:21남은 돈?
03:22아니 그거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사람들은?
03:23어떻게 해요?
03:24그렇죠.
03:25갑자기 다 리셋되는 거잖아요.
03:27다 안 바꿔준 거예요? 그렇죠?
03:2910만원만 바꿨잖아요.
03:30네?
03:31한 가구당.
03:321인당?
03:33한 가구당.
03:34한 명도 아니고?
03:35한다고요 10만원?
03:36그러면 이거 종이잖아요 그냥.
03:37그렇죠.
03:38그러니까 인민들 입장에서는 하루아침에 돈이 다 쓰레기가 된 거예요.
03:42그때 당시 평양 주민들의 1가구당 500만원 정도를 가지고 있었다고 해요.
03:47근데 그거를 98% 그러니까 490만원이 이제 쓰레기가 된 거예요.
03:5210만원만 바꿔준다고 했으니까.
03:54그러다 보니까 이제 물가가 폭등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03:58그래서 쌀값이 3개월 만에 60배가 오른 거예요.
04:02그러니까 그때 당시 북한에 있던 중산층은 대부분 몰락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
04:08아니 500만원에 10만원이면 자기 전재선에 2% 남기고선 다 없어요.
04:1298%가 증발해버렸다는 거잖아요.
04:14그러니까요.
04:1510만만 바꿔주니까.
04:16그래서 대부분 막 쓰레기장에 버리고 강물에 떠내려가게 하고 불태워버리고.
04:21네.
04:22난리났었다고.
04:23이때 돈 많은 사람들은 화폐개혁 당시 어떻게 했냐면
04:26그 북한 돈을 가지고 밥을 해먹었어요.
04:29불태서?
04:30네.
04:31그래서 그 사람 사형당하긴 했는데.
04:33왜 사형당했냐면 그 북한 돈 100원짜리가 김일성이 얼굴이 있어요.
04:37그걸 갖다가 밥을 해먹은 거예요.
04:39그러니까 걸려가지고 마지막에 이제 처형당했거든요.
04:42밥이라도 해먹게 해주는.
04:44그러니까 그 사람은 그거예요.
04:45내가 돈을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었는데 이거 국가에다 줄 순 없잖아요.
04:48주면 그것도 걸려요.
04:49너 언제 이렇게 돈이 많았던 거냐.
04:52언제 이렇게 비사회주를 했냐 하면서 그것도 걸리게끔 된 거예요.
04:55누가 좋아했다는 줄 아세요?
04:57중국 사람들이 좋아했대요.
04:58왜냐하면.
04:59기념품 팔다.
05:00기념품으로 다 가져와서.
05:02하나씩 포장해가지고 한국 사람들한테 팔아먹고.
05:06중국 사람들 저음 노릇한 거예요.
05:08그냥.
05:09기념품 가지고 있더라고요.
05:10어쨌든 이 북한은 경제를 우리가 한번 일으켜보겠다고 합해 기억을 했는데 완전히 망가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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