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딸한테 제일 미안했던 게 뭐였어요?
00:04그때 두고 오지 말아야 하는데 상황이 그렇게 안 돼가지고
00:10그렇게 됐어요
00:13딸한테
00:17사과라고 하긴 참 뭐합니다만
00:20미안하다 이런 얘기는 하셨어요?
00:23지금까지는
00:25했죠
00:26했어요?
00:35얼마나 가슴이 찢어질 얘기입니까?
00:38아빠가 얼마나 힘드셨을까?
00:41그러면 소유씨도 어떻게 보면 탈북해서 중국에서 오래 사셨잖아요
00:45네
00:45아버님이 그간 있었던 일들을 듣고 나서 또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00:51저는 비행기 타고 탈북을 했잖아요
00:54근데 아버지 이렇게 십 몇 년 동안
00:56대한민국에 오겠다고 그렇게 목숨 걸고 몇 번이나 목숨을 걸어서 대한민국까지 왔으니까
01:03너무 기적같은 일이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01:07정말 어렸을 때 바랬던 그런 소망이 또 이루어진 것 같고
01:12네
01:13너무 안타까워요 아버지
01:15사실
01:16이쁜 딸하고
01:18더 빨리 만나셨어야 하는데
01:20상황이 꼬였어요
01:22네
01:23지금 이 모든 실타리가 다 풀려서
01:26지금이야 이제 터놓고 얘기할 수 있지만
01:28제가 이렇게 만나는 그 경우
01:32오랫동안 어릴 때 헤어져서 이렇게 만나는 경우에
01:35약간 딸들 자식 입장에서는 좀 서먹해하거나 원망하거나 하는 마음도
01:40조금 있다고들 하시거든요
01:42맞아요
01:43저도 부모님들에 대한 그런 미움이 항상 바탕에 깔려 있었고
01:48또 아버지도 아버지대로 어머니도 어머니대로
01:52각자 그냥 다른 삶을 살았잖아요
01:54그렇죠
01:54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쭉
01:55그러다 보니까
01:58마냥 행복할 것 같고 사람들이 봤을 때 축복이고 이런데
02:02그렇게 행복하진 않더라고요
02:04그래서 각자의 다 자기의 삶의 방식이 있고
02:07그래서 같이 살 때
02:08저는 아버지가 좀 많이 미웠어요
02:10왜냐하면
02:12말수도 되게 없어지시고
02:15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계속 술을 드세요
02:19술을 드시고
02:20계속 눈물 흘리시고
02:22술 취하면 자꾸 미안하다 그러고 저한테
02:24그리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02:27저는 더더욱 한심하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들었던 것 같아요
02:32속상하죠
02:32네
02:33어떻게 보면 그렇게 바라던 한국에 오셨는데
02:36왜 그렇게 마시고 하시나요?
02:39키끝 여기 와서
02:40술만
02:41힘들게 오셨는데
02:42제가 여기 나와가지고
02:47소식을 저희 엄마 소식
02:51동생 소식 듣게 됐어요
02:54오셔가지고
02:54어떤 소식이었습니까?
02:58보이브에서 탈북 시도를 해갖고
03:02저희 형도 죽은 데다가
03:04엄마하고 동생도 그렇게 탈북 시도를 하다가
03:08잡혀가지고 결국 보이브에서 죽었거든요
03:11그 소식을 듣고
03:13그 소식을 듣을 때
03:13그 두 순간부터
03:15길에서 가도
03:17엄마 같기도 하고
03:17동생 같기도 하고
03:18동생 같기도 하고
03:20그러니까
03:21포기를 한 거죠
03:23순만 개나 먹었으니까
03:25그랬더니
03:30네
03:31근데 이해하기에는
03:34진짜
03:35너무 힘든 일을 겪으셔서
03:36네
03:37아무 일도 못하셨겠는데요
03:39그러면
03:39당시에는
03:40그런 소식들은?
03:41그렇죠
03:44정신과 치료도 받고
03:46그랬어요
03:48또 한켠으로 또
03:49딸한테 미안함까지 겹치잖아요
03:51이렇게 술 깨고 아침에 일어나면 또
03:54또 술로
03:56풀어주시게 되고
03:58그때 아버지가 와서
04:00반갑긴 한데
04:01네
04:01뭐 하는 추억이나
04:03정을 나누었던 것도 아니고
04:05어부들이 맨날 술만 드시고 계시면
04:07또 딸 입장에서는 얼마나 괴로워요
04:09네
04:09저는 솔직히
04:10그
04:12부모에 대한 환상?
04:13기대 이런 것들이 되게 컸어요
04:15우리 부모님들은 분명히 엄청 똑똑하시고
04:18공부도 많이 하시고
04:19뭔가 내 인생에 나 침판 역할을 해줄 수 있는
04:22그런 부모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기대를 엄청 많이 했었죠
04:26근데
04:26저는 한국에 오자마자
04:28초등학교부터 시작했잖아요
04:30그래서 학교도 다니고
04:31뭐 이렇게 하면서
04:32열심히 살았어요
04:34근데
04:35반대의 모습을 보게 되니까
04:37맨날 뻗어 있고
04:38자기를 포기한 상태의 아버지를 보고
04:40밖에 나가서 일 열심히 하고 집에 들어오면
04:43그런 모습을 보니까
04:44너무 막 지치는 거예요
04:46정말 도움이 되는
04:47도움이 되는 게 아니라
04:48너무 저를 힘들게 했어요
04:50그래서
04:51아버지도
04:51저랑 같이 이제 너무 힘드니까 병원에 갔어요
04:54제가 계속 가슴 두드리고
04:55화병점 걸려가지고
04:56숨 안 쉬어지고
04:57그러니까
04:58미워하는 마음이 이렇게 생기니까
05:00그게 점점점 자라는 거예요
05:02미음이
05:03점점 커지고
05:04그래서 저도 정신적으로 아프고
05:06그래서 저도 정신과 치료 나중에도 이제 받게 되고
05:09이렇게 하면서
05:11살았었는데
05:12네
05:13나중에
05:14시간이 조금 흐르고 나서
05:15이제 생각을 해보니까
05:18이 사람들의 인생 또한
05:20누가 보살펴주는 사람도 없었고
05:22이 사람들 또한 사랑을
05:24결핍된 상태잖아요
05:26누구한테 관심도 받아야 되는 상황이고
05:29그러니까 받아본 적이 없으니까
05:30줄 줄 모르는 거죠
05:32그래서 부모가 아니라
05:34그냥 엄마 아빠가 아니라
05:35한 여자와 한 남자의 인생을 봤을 때
05:38너무 안타까운 거예요
05:40불쌍하기도 하고
05:41네 그러면서
05:42그런 감사함이 다시 마음에
05:45싹트기 시작하고
05:47그래도 지금 다행히도
05:48대한민국에 와서
05:50살아서
05:5113년 걸쳐서도
05:53살아서 여기 와서
05:54자유를 만끽하면서 사는 게
05:56얼마나 감사한 일이고
05:57또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면서
05:59더 느낀 거는
06:00정말 많은 탈북민들이 외롭잖아요
06:03근데 저는 그래도
06:04부모님들이 다 계셔서
06:06정말
06:07행복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는 것도
06:10정말 큰 기적이고
06:11너무 감사하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06:14그래서 지금은
06:14그 미움이 좀 많이
06:16사라졌어요
06:18وس roz교실 때
06:20오빠 부모님들
06:22뭐
06:28복잡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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