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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청나라
00:19청나라에서 보낸 사신이 토성에 들어왔다.
00:24오만하고 방자한 후 부사 정강을 앞세운 이들은
00:28떠도는 소문대로 조선 조정의 조총 삼천장의 상납을 강요했다.
00:37조총이라니?
00:39이 나라 조선의 재정상태가 어떤지 알면서 그따위 요구를 한답니까?
00:44전하, 망극하기 그지없는 말씀이오나
00:48전례를 따르자면 저들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을 수가 없사옵니다.
00:52유념하시옵소서.
00:54이렇게 딱한 영의장을 모았나?
00:56무엇으로요? 대체 무엇으로 조총 삼천장을 마련한답니까?
01:01망극하옵니다.
01:03망극망극!
01:05망극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01:12백성들은 초근 목표로 연명을 하고 있는데
01:15병경을 지키는 우리 병사들에게 조총 한번 들려주지 못한 마당인데
01:21청나라에게 조총 삼천장을 상납한다니
01:25이게 어디 말이 될 법한 소리입니까?
01:27전하, 이미 오랫동안 사대 모화를 해온 우리 조선의 처지라
01:35만에 한 나라도 저들의 강요를 거절한다면
01:39병파는 말을 삼가하라!
01:41한 나라의 방위를 책임진 자가 그대는 배도 없고 쓸계도 없는가?
01:47망극하옵니다, 전하.
01:51들어라.
01:52잊으셨구나.
01:55청나라의 사신을 설득하든가
01:58어떻게 설득해서든지 조총 삼천장은 줄 수 없다고 하라.
02:07지난밤에 제가 연경에 갔을 때
02:10내국의 예부에서 조총사인 나를 만나주지 않은 건데
02:14결국은 이런 무이한 요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어.
02:17아니지요.
02:19그게 아니라 그때는 황상폐하께 오서 연경에 아니겠이였고
02:24예부상서는 공무에 바빴기 때문임을 누누이 말하지 않았어.
02:29어찌되었거나 부사께서는 조선의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시질 않소.
02:36지금의 조선 조종이 조총 삼천장을 마련할 능력이 있다고 보시오이까?
02:41언제든 능력이 있어서 상납을 했오이까.
02:44그간의 관례를 보든 무엇으로 보든
02:47조선이 감히 우리 청나라의 요청을 거절하고서도 편한 적이 있었오이까.
02:52아니 대체 부사는 어느 나라 사람이야.
02:55그대가 조선 사람이라면 조선의 사정을 알아들여야 할 것이 아닌가.
03:00더구나 우리 조종에서 그대를 위해 내린 은혜가 얼마인데.
03:06그 언동 참 고약하군.
03:10내가 언제 그렇게 해달라고 했는가.
03:13허이 이 자가.
03:15그만뒀습니다.
03:20부사 조선 조종은 조총 삼천정을 마련할 재원도 능력도 없습니다.
03:27이런 점을 정사께 잘 설명해 주시어 당감을 해 주셔야죠.
03:31그것이 조선 핏줄을 받은 부사의 도리가 아니겠소이까.
03:36부탁하오이다 부사.
03:46정사의 말씀을 전하겠소.
03:49조선 조종이 조총 삼천정을 마련하지 못하겠다면
03:53우린 만부도 조선의 폐비를 만나서 폐비가 될 때의 사정을 들을 것이오.
04:02아니 이것들 뭐시오.
04:04폐비를 만나다니.
04:06그건 내정 간섭이 아니오.
04:09그게 싫으면 조총 삼천정을 상탁하면 될 것이야.
04:14조선 임금에게 그렇게 전하면 알아들을 것이오.
04:28왜 이리 늦으셨사옵니까.
04:30어서 구하기나 하시게.
04:32예.
04:33왜 이리 늦으셨사옵니까.
04:35어서 구하기나 하시게.
04:37예.
04:38중전마마 내금위장 드셨사옵니다.
04:42듭시라 하게.
04:43예.
04:49중전마마 늦었사옵니다.
04:53대체 동평군은 뭐라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랍니까.
04:56아니 그러게 제가 말씀 여쭈었지 않았사옵니까.
04:59동평을 믿지 마시라고요.
05:00그걸 묻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05:03천국의 사신들이 조총 삼천정을 내놓지 않으면
05:06패비를 만나겠다고 했다게 하는 소리입니다.
05:09음 뭐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05:12아직까지 그들의 패비를 만나고.
05:14오라버니.
05:15예서이 중전마마.
05:17천국의 사신들이 패비를 만나게 되면
05:20그것이 바로 패비 보기에 구실을 주는 것을 왜 모르신답니까.
05:27그렇다면 패비의 보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05:31조총 삼천정을 마련하는 것이 최선이 아닙니까.
05:34아 중전마마.
05:36주상자락해서 하교하시기를
05:38하늘이 두쩍이나 와도
05:40조총 삼천정을 안이 된다고 하셨다고 하옵니다.
05:44허면 나를 쫓아내고
05:47패비를 다시 불러들인다는 말씀이십니까.
05:50글쎄 그런 게 아니라니까요.
05:52다만 우리 조선은 조총 삼천정을 마련할 수 있는 능력도 재원도.
05:57그게 그 소리지 뭐가 아니라는 겁니까.
06:01잘 들으세요 오라버니.
06:04저들이 패비를 만나게 되면
06:06그때는 나도 끝장이고
06:09오라버니도 끝장입니다.
06:12아시겠습니까.
06:24조선 조종이 국방력의 쇄진을 이유로
06:28조총 삼천정의 상납을 거부하자
06:31마침내 청나라 사신은
06:34패비 민씨와의 면담을 강행하고 나섰다.
06:40이 나라 조선이 저들의 속방임을 자처하여서
06:43지난 수백 년 동안
06:46저들로부터 받은 수모가 얼마이며
06:49부당하고 잔혹한 행위가 얼마인데
06:53오늘 또다시
06:55저들의 오만함과 방자함이
06:58이런 지정에까지 이르렀는가.
07:01망극하옵니다 전하.
07:05아무리 국력이 저들에게 미치지 못하고
07:08저들의 도움으로 나라를 구한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07:12서로의 주권을 존중하는 것이
07:15공생하고 상생하는 방도가 아니겠는가.
07:18전하. 신등은 전하의 강건한 오의와
07:22추호도 다른 점이 없사옵니다.
07:25따라서 비록 지금 사정이
07:28저들의 강요를 거절할 수 없다 하더라도
07:31절대로 패비를 만나게 해서는 아니될 줄로 하옵니다.
07:35통촉하여 주시옵소서.
07:37어림없는 소리.
07:39난 저들이 패비를 만나는 한이 있더라도
07:42조총 삼천정을 강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니라.
07:46전하. 신초배에 통한 심중도 헤아려 주시옵소서.
07:51전하. 저들이 패비를 만난다면
07:55패비의 보기가 논의될 것이옵니다.
07:58그것은 전하의 성독의 크나큰 누가될 것이옵니다.
08:02원하옥군대. 저들에게 조총 삼천정을 내주시오.
08:06내정의 간섭을 물리쳐 주시옵소서.
08:09물러가 계시오. 중전은 물러가 계시오.
08:12전하. 우리 조선은 대국일의 중전과 세자책봉은
08:17대국황제의 고명을 받아오질 않았사옵니까?
08:20원컨대. 저들에게 조총 삼천정을 주어서라도
08:24신초배 고명을 받아주시옵소서.
08:28전하. 부디 신초배 통한을 어엽히 가두어 주시옵소서.
08:35전하. 통촉하소서.
08:39무엇으로요? 무슨 재원으로 병권께서는
08:43조총 삼천정을 마련할 수 있단 말입니까?
08:48전하. 말해보시오 영사.
08:55그 엄청난 경비를 무엇으로 충당할 수 있는지
08:59말해보라질 않았는가?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09:05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09:36중전 마마. 기뻐해 주시옵소서.
09:40청나라의 사신 행렬이 오고 있사옵니다.
09:43천지 신명에 보살핌이라 사려되옵니다.
09:48중전 마마. 천우신조가 아니옵니까?
09:52마마께서 청나라 사신을 인견하시오면
09:55그간의 고초가 시선되지 가실 것이옵니까?
09:58그간의 고초가 시선되지 가실 것이옵니까?
10:01청나라 사신을 인견하시오면
10:03그간의 고초가 시선되지 가실 것이옵니다.
10:06저는 뭐가 어찌 되는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10:10다만 주상전하의 언명 없이는 사신들을 만나지 않을 것입니다.
10:16마마 만나셔야 하옵니다. 천재이루의 기회이옵니다.
10:21내 비록 패비된 처지에나
10:23한때나마 국무의 자리에 있었지 않았습니까?
10:26내 사사로운 일로 국익을 해치는 일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니
10:30그리 하세요.
10:31마마 아니 되옵니다.
10:33마마께서 저들을 인견하지 않으시면
10:36나라의 기강은 고사하고 마마의 복이도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이옵니다.
10:40마마 저들을 만나시는 것이 국익임을 유념하시옵소서.
10:45마마님은 어서 나가서 대문을 활짝 열어세요.
10:49예.
11:01여기가 폐서인이 된 왕비의 거처인가?
11:04그러하옵니다.
11:06패비께서는 안에 계신가?
11:09계시옵니다.
11:11어서 들어가 패비에게 보아대.
11:14숙희나와 대국의 사신을 맞으라 이러라.
11:17예.
11:18패비께서는 안에 계신가?
11:21계시옵니다.
11:23어서 들어가 패비에게 보아대.
11:26숙희나와 대국의 사신을 맞으라 이러라.
11:29예.
12:00정중일 매실압시는 분보시옵니다.
12:04드시죠.
12:13멈추어라! 멈추지 못하겠느냐!
12:23대인 돌아가 주시옵소서.
12:26대인 돌아가 주셔야 하오이다.
12:30그대들이 정령 황제피하의 명을 거역하라는 거!
12:34이건 황명을 거역하는 것이 아니라 황명을 받드는 것이오이다.
12:39황명을 받든다?
12:41그러하오이다.
12:43중호총 삼천정을 때리기로 했으니 그만 돌아가 주시오.
12:49돌아가서 의인을 하자는 것인가?
12:52아니면 조총 삼천정을 상납하겠다는 것인가?
12:56결정된 일이오.
12:58우리 조종에서도 그리 결정을 했고
13:01주상전하께서도 유언을 하신 일이오이다.
13:10와가며 돌아가서 기다리겠소.
13:13황명을 돌리라!
13:44충천마마.
13:46부은하옵니다.
13:48정말로 부은하옵니다.
13:51고정하세요, 오라버니.
13:53고정하라니요?
13:55지금 이 나라의 재정으로 조총 삼천정을 마련할 수가 있다고 보시옵니까?
14:00조총 삼천정은 우리 조종의 재정입니다.
14:04조총 삼천정은 우리 조종의 재정입니다.
14:08조총 삼천정은 우리 조종의 재정입니다.
14:13백성들은 굶어죽는 지경인데
14:15무슨 수로 조총 삼천정을 마련한답니까?
14:19마마께서 복의하시면 그것으로 그만인 것을
14:22조총 삼천정만 빼앗기다니요.
14:24이래가지고서야 어딘 나라 꼴이 되겠사옵니까?
14:27그러하옵니다, 충천마마.
14:30울음을 그치게.
14:33종사를 위해서는 오히려 잘된 일일 수도 있을 것일세.
14:39충천마마, 제 내는 그리 생각지 아니하옵니다.
14:43그러하옵니다.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옵니다.
14:47정말로 원통하고 분하옵니다.
14:50오라버니, 어쩌야 제 속내를 그리도 몰라주십니까?
14:55내 한 몸 편하자고 종사를 그르친 데서야 말이 될 법한 일입니까?
15:00여기 일은 제게 맡기시고 그만 돌아가세요.
15:05충천마마 퇴고를 하신 지 온 2년이옵니다.
15:09지금이야말로 마마의 복의를 논의할 때이옵니다.
15:13글쎄 그만 돌아가시라지 않습니까?
15:29그래도 이 조선 조정이 일을 망치지는 않아.
15:33언제나 다급하면 굽히고 들어오는 죄가는 있거든.
15:37그렇다마다요. 스스로 사대부의 나라라고 하진 않습니까?
15:42이평탄 대강.
15:45동평군도 계셨구려.
15:48기록을 위해서라도 조선 조정의 결의를 확실하게 해두라는 것이 좋아요.
15:57우리 조선은 재정이 어려운 사정임에도 불구하고
16:02상국의 요청에 조정 삼천정을 드리기로 하였소.
16:07따라서 사신께서는 조선의 중전 책봉에 아무 하자가 없다는
16:12황제 폐하의 고명을 확역해 주시하지 않겠소?
16:17그야 당연하지요.
16:19내가 돌아가면 무슨 일이 있어도 황제 폐하의 고명을 받을 것이니
16:24그 점에 대해서는 심려치 마시오.
16:27아니지요.
16:29먼저 황제 폐하의 중전 마마 책봉에 대한 고명이 계신 후에야
16:35저희도 조청 삼천정을 보내드릴 수 있을 것이오이다.
16:39이보시오!
16:40동평군은 감히 우리 대청제국을 믿지 못하겠다는 것인가?
16:45당연히 믿지 못하지요.
16:47우리가 형제의 우의를 다짐한 이래
16:50언제 먼저 그쪽에서 한 번이라도 조선을 배리한 적이 있었느냐 그 말이오이다.
16:57대인 우리 동평군께서 조금 과격한 언사를 썼습니다.
17:04제가 대신 사주를 드리지요.
17:07다만 우리는 사신께서 조선을 떠나기 전에
17:11황제 폐하의 고명을 받고 싶을 따름이에다.
17:15조선 속담에 뭐 한 놈이 뭘 남을 안다는 것이 있지라는가.
17:21일이 이 진영으로 잘못된 것이 그대들 조선 조정에서 올린 주문에
17:26하자가 있었음을 전혀 모르는가.
17:29하자라니요. 우리 주문에 무슨 하자가 있었다는 말씀이오이까.
17:33이렇게 답답해서야 원.
17:37돌아가시거든 그 주문을 꺼내놓고 세세히 살펴보시오.
17:41거기에 후봉이란 두 글자가 들어있을 것이오.
17:45조선 임금은 태국에서 보면 변방의 최후의 분량한데
17:50감히 속방의 최후가 후봉을 거둘 수가 있는가.
17:57또 그 주문에 거물현자가 들어 있을 것이오.
18:02현자는 황제 폐하의 유자인데 감히 조선이 현자를 쓸 수 있는가.
18:08그러니 그 주문을 다시 수습해서
18:13후봉 부자와 현자를 다시 고쳐올리도록 하시오.
18:17아시겠소이까.
18:21그랬다. 숙종 17년에 있었던 이소동은
18:26왕비 책봉에 관한 고명을 청하는 주문에 쓸 수 없었던
18:31후궁 부자와 청나라 황제의 이름자인 현자를 썼다하여
18:37조총 삼천정을 강탈당하면서 간신히 매듭지어지지만
18:42그러나 몇 달 후에 조선은 다시 한 번
18:46이 일로 엄청난 곤욕을 치르게 된다.
19:05전하, 풀리지 않을 것만 같았던 어려움이
19:09그나마 이 정도에서 매듭지어진 것은
19:13그렇지가 않아.
19:16조총 삼천정을 마련하자면 얼마나 큰 경비가 들어야 하는지
19:20충전을 하는가?
19:24우리가 만들 수 없는 조총을 사서 그들에게 주느니
19:28차라리 우리 병사들에게 들려주면
19:31나라라도 지킬 것이 아닌가?
19:33전하.
19:35충전은 어찌하여 세상일을 그렇게 쉽게만 생각하는가?
19:39무엇으로 삼천정이나 되는 조총을 다시 마련해?
19:44해마다 계속되는 가뭄과 흉년으로 인해
19:46국권은 이미 메마른 지 오래야.
19:49심지어 나마 중전이 쓰는 내 당금도
19:52이 조총을 다시 마련하면 될 것이다.
19:56조총 삼천정이나 되는 조총을 다시 마련해?
20:00해마다 계속되는 가뭄과 흉년으로 인해
20:03국권은 이미 메마른 지 오래야.
20:05심지어 나마 중전이 쓰는 내 당금도
20:08이제 남은 게 없어.
20:10전하. 세공은 무엇 때문에 있는 것이옵니까?
20:14마땅히 세공으로 충당하셔야 할 것이옵니다.
20:18모르는 소리. 전정이 무너지면 어찌 되는 줄 아는가?
20:22군정이 무너지면 어찌 되는 줄 아는가?
20:25환정이 무너지면 어찌 되는 줄 아는가?
20:28민심이 들끓게 되고 민심이 들끓으면
20:31백성들을 다스릴 수 없는 게 고금의 예진이라.
20:34참으로 딱하시옵니다. 전하.
20:37세공을 바치지 않는 것들을 어찌 조선의 백성이라 하오리까?
20:41전하의 땅에서 사는 모든 백성들은
20:44세공을 바치고서야만이
20:46비로소 백성된 소임을 다했다 할 것이옵니다.
20:52나는 지금
20:55심없는 나라의 군왕이 된 처지를 한수로 하고 있느니라.
21:00내 지세에서 강성한 나라를 만들지 못한 것이
21:06통안에 서무치고 있느니라.
21:15중전.
21:18예 전하.
21:19근검하고 절약하는 모습을
21:22중공전에서 먼저 보여야 할 것이니라.
21:26나라의 살림이 어려워지는 때라면
21:29국모가 먼저 솔선수범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
21:33전하.
21:34해이해진 정승판서들의 기강부터 바로잡아주시옵소서.
21:39정작 낭비하고 호사하는 자들은 그들이옵니다.
21:42게다가 후군과 현자도 제대로 가려쓰지 못하여
21:46대국의 심기를 건드려놓지 않았사옵니까?
21:49동촉하여 주시옵소서 전하.
22:17이보게, 남게.
22:26아니, 약촌 대감 아니신가?
22:29사람 남게 여전하시구만.
22:32나무를 돌볼 만큼 그렇게 한가워신가?
22:36아니, 아니.
22:37우리 들어가서 얘기하무세요.
22:40그러시오.
22:41자, 드세나.
22:47이 사람 남게 자네 혹 한중혁이란 이름을 기억하시겠는가?
22:54한중혁이라?
22:57어, 한중혁이면 서인 집안의 자손이 아닌가?
23:03한중혁이라고?
23:06어, 한중혁이면 서인 집안의 자손이 아닌가?
23:11그렇다마다.
23:13근데 그 한중혁이라는 젊은이가 서인들을 찾아다니면서
23:17거사자금으로 은자를 모은다는 게야.
23:22거사자금으로 은자를 모은다?
23:26벌써 상당히 진척이 됐다는 풍선일세.
23:31진척이 됐다면 어느 만큼이라던 겐가?
23:35내가 듣기로는 중인인 최암을 자문책으로 안치고
23:39거재상인 임우미, 동네상인 김도명 또 중인인 함이완
23:45이 기중 누구를 보살펐다는 게야.
23:49이거 큰일이로구만.
23:52약촌이 자네가 그만큼 소상히 알고 있다면
23:55의군부나 포청에서 뭐를 까닭이 있겠는가?
23:59그렇지.
24:01그건 그렇고.
24:03엊그젠 전학개업사 내게 반내십 우서를 보내셨네.
24:09전학개업사?
24:16밖에 누구 없느냐?
24:18대륙에 있어 합니다.
24:20자빈들 근접이 있어선 안이 될 것이니라
24:23각별히 유념하렸다.
24:25예.
24:27그래서?
24:29이 일을 어찌 풀어야 할지.
24:34내게 영의정을 제수하시겠다는 게야?
24:37함정일세.
24:39함정이면?
24:41주상이 어떤 분이신가?
24:44신녀들 마음을 읽으시는 데는 도 같으신 분이 아닌가?
24:49지금 남인 조정에 시뻘겋게 살아있는데
24:53서인을 불러 영의정으로 쓰다니.
24:58필시 서인들의 동태를 살피고 계심이야.
25:04남게 자네에게 대전에서 무슨 연통이 없었는가?
25:10연통이라니?
25:13밝이 밝이 찢어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을
25:16한 사람 전거를 해달라고 하기 위해
25:18내 남게 자네를 전거를 했네.
25:23사람 웬 쓸데없는 짓을 해.
25:26어허 남게 이 사람 아무래도 일이 심상치가 않아.
25:31지금 북변에서는 전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는 풍소리 요란하고
25:36또 전국 각지에서 크고 작은 도족들이 창조를 하고 있지 않을까.
25:40이런 어려운 때에 미나리니 장다리니 하는
25:44폐비를 위한 노래가 불러지고 있다면
25:47전학교에 오신 누이 우리 서인들에게
25:51눈짓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느냐 이런 말일세.
25:55이러한 때에 춘태기가 그 일에 개입했다는 풍소리 있어.
26:02사실이거라도 하면 남게 자네희들 무사하시겠는가?
26:09내가 무사하고 아니하곤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26:13그러다가 무고한 사람이 또 다칠까봐 그게 걱정이로구만.
26:19그러게나 말일세.
26:21내가 오늘 자네를 찾아온 것도 바로 그 일 때문이야.
26:28스승인 자네가 춘태기를 다시 불러들어서 근신하게 해야지.
26:34조부이신 광성 부엉군의 체면을 벗어나도
26:37춘태기를 저렇게 그대로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을까 이런 말일세.
26:42네.
26:53계십니까?
27:01어서 들어오세요.
27:03내 말 단단히 들으시고 실행에 옮겨주었으면 좋겠네.
27:09분부해 주소서.
27:11항아님도 알다시피 지금의 종선
27:14그 장렬한 요망한 계집 하나로 혼조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27:19이 난정이 수수되자면
27:21사가에 나가 계신 배비 마마께서
27:23다시 중전의 자리로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
27:26이 난정이 수수되자면
27:28사가에 나가 계신 배비 마마께서
27:30다시 중전의 자리로 돌아오셔야 하는데
27:33이 일이라면 항아님도 발벗고 나선 것이
27:37그 어른의 은혜를 감는 길이 아닌가.
27:41쇳내도 그리 생각하고 있사옵니다.
27:46배비 마마께서 포기하시는 일이라면
27:50쇳내는 목숨이라도 버릴 것이옵니다.
27:53고맙네.
27:55항아님의 뜻은
27:56내 반드시 배비 마마께 고해올릴 것이니
27:59아무 걱정하지 마시게.
28:06그건 그렇고
28:07항아님이 꼭 해야 할 일이 있어.
28:11하교해 주소서.
28:13첫 번째는
28:14그 못된 장녀의 패거리 들이
28:17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소상히 알아서
28:19내게 전해야 할 것일세.
28:21아시겠는가?
28:23예.
28:26그리고 두 번째는
28:28항아님이
28:29주상전하의 승은을 입어야 할 것일세.
28:32예?
28:37당치 않사옵니다.
28:39소인과 같이 미천한 것이
28:41어찌 그런 엄청난...
28:43해야 하네.
28:44그것은 또
28:46목숨을 구해주신 배비 마마께
28:48배응망덕이 되는지라
28:51셋는 죽어도 그 일만은 못하옵니다.
28:56이 일은
28:57배비 마마께서도 바라시는 일이시네.
29:02항아님
29:04그리하시고 용기를 내세요.
29:06뜻을 세우면 반드시 이뤄진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29:10항아님께서 주상전하의 승은을 입으시고
29:13그 악독한 장녀를 물리치고
29:15배비 마마를 다시 포기하시게 한다면
29:18하늘도 감오패하지 않겠소.
29:21아니, 그렇소 항아님.
29:22손민희
29:24그런 엄청난 일을 어찌
29:26이 아이 혼자서 할 수가 있겠습니까?
29:29혼자서 하는 일이 아니죠.
29:31배비 마마께서 도우시고
29:33또한 제가 돕는다지 않습니까?
29:39항아님
29:41당신은
29:43항아님
29:44당장 오늘 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29:48일단 그리 다짐하시고
29:49오늘 환공하세요.
29:51그 대신
29:54요 다음번 나오실 땐
29:56꼭 대골의 소식을 가지고 나오셔야 합니다.
29:59난
30:01아버님과 늘 가까이 있을 테니까요.
30:04아셨습니까?
30:06예
30:09됐습니다.
30:11오늘은 일단 환공하세요.
30:14예
30:21아버님
30:23어머니야
30:41그래
30:43너만 믿는다.
30:46어서 가거라.
30:49예, 아버지
30:51그럼
31:10손민희
31:12저 어린 것이 그런 엄청난 일을 해냈지?
31:15그게 신녀 할 일이 아니지 않습니까?
31:18손민희
31:20손민희
31:22손민희
31:24손민희
31:26손민희
31:28손민희
31:30손민희
31:32손민희
31:34손민희
31:36손민희
31:38손민희
31:40손민희
31:41손민희
31:43손민희
31:45손민희
31:46손민희
31:48손민희
31:52이 일이 성사되면
31:53항아님은 말할 것도 없고
31:55어른께서도
31:56큰 영화를 누리게 될 것으로 압니다.
32:05얼마 되지 않습니다만
32:06어디 자만 파시나 한대기만이 아시죠?
32:11아이고, 그거는...
32:28첫째, 그 못된 장녀의 주위에서 무슨 짓을 꾸미고 있는지 알아서 내게 전해야 될 것이며,
32:34둘째는 항아님이 주상전하의 승을 입어야 할 것이오.
32:40뜻을 세우면 이루어지게 마련이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주상전하의 승을 받도록 하시오.
32:47이 모두가 폐비 마마의 뜻임을 깊이 명심하오.
33:34저 놈이 어마어마한 것이네. 저거는 구리호니나고도 또 꼬리를 치네.
34:04고개를 들라.
34:09이에서 뭘 하고 있는 거냐?
34:14망극하옵니다, 전하.
34:18고개를 더 들어보거라.
34:29용서해야 주시옵소서, 전하.
34:31전하.
34:34어느 전각의 나인이오?
34:38중궁전의 무술입니다, 전하.
34:41중궁전이오? 중궁전의 나인이더란다.
34:48그러옵니다, 전하.
35:01가자.
35:32사나님, 저기옵니다.
35:39네이년! 네년이 감히 주상전하께 꼬리를 치다니.
35:44그러고서도 네년이 살기를 바랬더냐?
35:47꼬리라니요. 그 무순 닮지 않습니다.
35:50닥치지 못하겠느냐?
35:52오늘이 바로 내년에 제삿날이 될 것이니라.
35:55끌고 가자.
35:56예.
35:58왜 되어오십니까?
35:59그 손 놓지 못하겠느냐?
36:01마마님.
36:06어허, 물러서래도.
36:14중전 마마께서 찾아계시느니라 따르렵다.
36:19중전 마마 최무술이 대령에 있사옵니다.
36:25들러 이르라.
36:26예.
36:28들어가 보거라.
36:30예.
36:48왜 앉지를 않는 게냐?
36:57내가 묻는 말에
37:00한치의 거짓도 없이 알아야 할 것이니라
37:03알아 들었으렵다.
37:05예, 중전 마마.
37:08오늘 이전에
37:11주상전하를 따로이 배하란 적이 있습니까?
37:15주상전하를 따로이 배하란 적이 있었더냐?
37:19아니옵니다.
37:20결단코 없어사옵니다.
37:25허면
37:27만일 주상전하께서
37:29너를 따로이 부르시는 일이 있다면
37:32그땐 어찌 할 것이드냐?
37:35중전 마마.
37:37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있다면
37:40내 허락을 받고서야만이
37:41계절을 할 수 있을 것이니라.
37:44알겠느냐?
37:47왜 대답을 안는 게냐?
37:50분부 명심하겠사옵니다.
37:54내 일찍이
37:56폐비가 불쌍해
37:58너를 살려둔 일이 있음을 알고 있느냐?
38:02예, 중전 마마.
38:03허나
38:04두 번 다시 그러는 전 없을 것이니라.
38:10니가
38:11나도 모르게
38:12전하의 성은을 잇는 일이 있다면
38:15그날이
38:17니 마지막 날이 될 것인데 명심하렸다.
38:21예, 중전 마마.
38:26나가 보거라.
38:42어서오시오.
38:44예.
38:47아마도 동원들은 처음이시지요?
38:50예.
38:51그렇기는 하옵니다만.
38:53음, 그러시구만.
38:56전하
38:57내금이 장터로 사옵니다.
39:00들러 이리라.
39:01드시지요.
39:05아이고
39:07아이고
39:08드시지요.
39:29전하
39:30찾아계시옵니까?
39:34우리가 사사롭게는
39:35천안 매부지간인데
39:37그동안 너무 격조하지 않았나?
39:40전하
39:42만극
39:43만극합신 성은이십니다.
39:45전하
39:47만극은 또 무엇이고
39:48성은은 또 무엇인가?
39:51예
39:52예, 예
39:54그동안
39:55내금이 장의 노고가 너무 컸어.
39:58그 공으로 권한의 기각이 바로 잡히기도 했거니와
40:02특히 지난번 임명서의 이름은
40:05전함의 공로가 아니였나?
40:08과천의 분부시옵니다.
40:09전하
40:11해서
40:13이번에는 골밖의 일을 맡기고자 하니
40:16성심을 다해 주었으면 좋겠네.
40:20드디어 이 내금이 장에게
40:22의금부의 도제조차리를
40:23재수하시질 않겠나?
40:26하여 내 천함에게
40:28좌포장의 대임을 맡길 것이야.
40:32좌포장시오면?
40:34아니
40:36왜 그러시럽니까?
40:39아무것도 아닙니다, 전하.
40:42이보시게 천하
40:44좌포장이면
40:45종이풍 당상관이야.
40:51지금 골밖에서는
40:52해교한 풍선이 나돈다진 않느냐?
40:55그런 유언벼들이
40:56왕실과 종사를 능렬하고자 한다면
40:59마땅히 잡아드려
41:00다스려야 하지 않겠느냐?
41:03해서
41:06그 포도대장의 위험으로
41:08골밖에 떠돈다는 풍선은
41:10일시의 잠재 없는 것이
41:12천함에게 주어진 책임임을
41:14한시라도 잊어서는 아니될 것이야.
41:17알겠는가?
41:19예, 전하.
41:21성운이 망극하옵니다.
41:25그래, 그래야지.
41:29그래, 그럼 나가보거라.
41:32예, 전하.
41:35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41:51이 자의 외숙이
41:53겨우 좌포장이라니.
41:55너무 상심하지 말게
41:56일거의 당상관의 자리에
41:57오르지 않는가?
41:59내가 맡고 싶은 자리는
42:00의금부 도제조였으.
42:02내가 의금부를
42:03내가 이 근무를 장악하고 있어야지 서인들의 잔당 세력이
42:07숨도 못 쉴 것이 아니겠냐 이 말씀이지요.
42:10그렇지 그렇긴 하네마는 서인의 잔당들이 모두 골받게 있지는 않는가 전하께서도 그 점을 감안하신 거고요.
42:16아이고 이로야곤
42:19쫓겨나는 것 같아서 마음 편치가 않구만.
42:22쫓겨나다니 당차는 소리.
42:25지금은 또 패배의 보기 운동이다 뭐다 해서 골받기 시끄러우니까 전하께서 초포장 대감을 믿고
42:32나라를 다스리는 게 아닌가 이 말일세.
42:36음 뭐 그렇다면은
42:39한번 해볼 수밖에.
42:41하하하하 초포장 대감 기대가 커요.
42:44참혹 기대가 커.
42:46하하하하 까짓 것 한번 해보지.
42:49그렇지 못할 게 무해 있나.
42:52전하께서 신임이 두통신인데 못할 게 무해 있어.
42:56하하하하.
42:58이걸 주상께 전해올린다는 것은 어찌 되었는가.
43:02원문으로 된 매설인지라 주상전하께서 보실 것은 시생이 따로 한문으로 고쳐 쓰고 있사옵니다.
43:10그래야지 하면 주상전하께 전해올릴 방도는 찾았는가.
43:16그러하옵니다.
43:18최무술이란 항아님과 연통이 되었사옵니다.
43:21예 천지신명의 보살핌이 계셨는지 지금은 중궁에서 일한다고 하옵니다.
43:29공주마마 마땅히 해야 할 일에 나서다가 세상을 떠난 홍치상 어른의 원을 반드시 저희들이 달래겠사옵니다.
43:39그러하옵니다 공주마마.
43:42정작 죽었어야 할 사람은 시생이온데
43:46마마 조금만 더 참아주소서.
43:49반드시 밝은 날을 열어보일 것이옵니다.
43:55고맙네.
43:58그 미축왕이 같은 장이제가 좌포장이 되었다는 것은 알고들 있는 겐가?
44:04예 공주마마.
44:06그렇다면 매사에 더욱더 조심하시옵소서.
44:11너무 심려치마오소서.
44:13미나리와 장달인 이미 방방곡곡에 퍼졌고 사시남정기 또한 바람처럼 번져가고 있사옵니다.
44:20다행일세.
44:22허나 장이제 보나마나 그놈이 두 눈에 불을 켜고 있을 테니
44:28그놈의 동태를 잘 살펴가면서 일을 서둘러야 할 것일세.
44:32명심하겠습니다 공주마마.
44:36하아...
44:39대체 이런 망극과 한결같은 상황에
44:41어쭈서서 전투가될 것인가.
44:46정말 죽을뻔했군요.
44:48그냥 죽을뻔했겠지.
44:50죽을뻔했겠지.
44:52죽을뻔했겠지.
44:54죽을뻔했대.
44:58죽을뻔했겠지.
45:01죽을뻔했대.
45:03죽을뻔했겠지.
45:05죽을뻔했겠지.
45:07대체 이런 망극한 병이...
45:10마마, 옥채가 미편하시다니요?
45:14몸살기 운인지, 그래도 견딜 만은 않네.
45:20몸살기가 아니라,
45:22매일 밤 핵안 일들을 겪으시더니,
45:26그의 옥채까지 상하셨지 않았습니까?
45:29이제 그 장의재라는 놈이 차포장이 됐다는데,
45:33또 무슨 기승을 부리는지...
45:36그 못된 놈이 여기를 가만히 두려고 하겠습니까?
45:40마마, 조금만 더 견디시면 되실 것이옵니다.
45:46진우의 얘기로는,
45:47머지않아서 도성 안에 모든 백성들이
45:51사신암정기를 읽을 것이라 옵니다.
45:55어머님도...
45:57사신암정기가 도성에 들어온지 얼마나 되었다고요?
46:01사신암정기를 읽은 집에서는,
46:04모두 두세번씩 필살을 하여,
46:06다른 집으로 돌린다고 들었사옵니다.
46:10세상에 이런 민심이 어디에 다시 또 있으리까?
46:15게다가 백우가,
46:18한문으로 고쳐서서 주상전하게 올릴 것이라 옵니다.
46:23아무리 그렇기로,
46:25그 매설이 어찌 대골까지 들어간다는 말입니까?
46:30중공에 있는 최무술이가 전할 것이라 옵니다.
46:34아니됩니다.
46:36그 아이가 저로 인해 죽을 꼽이를 넘겼는데,
46:39또 다시 그런 일을 맡기다니요.
46:41또 다시 그 아이가 나로 인해 다치기라도 한다면,
46:45차라리 내 스스로는 자진을 할 것입니다.
46:49자진이라니요, 마마.
46:52마마, 제발 좀 고정하세요.
47:00우리 아범이 대감 소리를 듣게 되다니,
47:04네 공이 정말 컸다.
47:07당치 않으신 말씀이시옵니다.
47:09동평군 나으리와 공조자랑께서 각별히 보살핀다 하실 것이옵니다.
47:14아무리 그래도 네 공이 1등이면 내가 안다.
47:18고맙다.
47:20정작은 지금부터이옵니다.
47:23좌포장이면 무슨 일이든 홀로 생각하고,
47:26홀로 정해야 되는 막중한 자리가 아니옵니까?
47:30그러니 네 힘이 필요하다는 게지.
47:33우리 마님, 대감 마님 드시옵니다.
47:42어머니, 새 관복을 준비하지 않으셨습니까?
47:47그렇사옵니다.
47:48좌포장이 되셨으니 당연히 새 관복을 입으셔야죠.
47:51그래야지.
47:54전학해서 나더러 처남이라고 하지 않으셨나?
47:57또 골박의 일은 모두 다 막히신다고 하셨으니까.
48:01저런 광영이 있나.
48:05이 사람 대감.
48:07아, 예 부부인 마님.
48:10변은 이것으로 머리를 숙인다는 속담이 있네.
48:13부디 머리를 숙이는 변이삭과 같은 대감이 되어주었으면 싶다네.
48:19그랬으면야 우중이라 좋겠사옵니까?
48:23아이고, 이거 세상이 어디 조용해야지요.
48:27또 요즘엔 또 무슨 사시남정인가 하는 매설이 퍼져가지고 온창하니 시끄럽답니다.
48:33매설이면 이야기 책이 아닌가?
48:36예, 뭐 그렇기나 합니다만 뭔지 알 수가 있어야지요.
48:40아, 이보게 정 부인.
48:44대감, 갑자기 정 부인은요?
48:47아, 이 사람아.
48:49총이 푼 당상관 부인이면 정 부인이지.
48:52그 말이야, 그 세상을 떠든다는 매설을 좀 구해야 되겠어.
48:56기방에는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시겠는가?
48:59알겠사옵니다. 제가 알아볼 것이옵니다.
49:02서둘러야 하네.
49:04중전마마께서 당장 구해보라는 호통이 있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읽어놔야 되니까.
49:22부르셨사옵니까, 군부인 마님?
49:25네, 하도 갑갑해서 자네를 불렀네.
49:27장이제가 자포장에 올랐다면서?
49:29그러하옵니다.
49:31안 그래도 중전마마 오라버니랍시고 거들먹거리는 꼴이 눈이 시렸는데
49:36이제는 오죽하겠는가?
49:38내심 의검부 도재주 자리를 바랐으나
49:42그리 되질 못해서 의기소침이 하고 있사옵니다.
49:45그래도 만에 하나 자네나 우리 동평군에게 배음망덕을 저지를지 모르니
49:51단단히 읽어놓게나.
49:53사람이 잘될 때 은공을 알아야지 원.
49:57심려 노우시옵소서 마님.
49:59이 민장도가 있질 않사옵니까?
50:02자네도 그 맨날 망나니 꼭무니만 따라다니지 말고
50:07가문을 생각해.
50:09재통을 좀 지키게나.
50:10명심하겠사옵니다, 군부인 마님.
50:13그나저나 이 동평은 저렇게 방에만 틀어박혀 드문불출이니.
50:18청나라 사신의 인류 워낙 심려가 크지 않았겠사옵니까?
50:22아니 조청 삼천정이라니.
50:25칼만 안 들었지 강도도 그런 강도가 어디 있단 말인가?
50:28그게 다 우리 조선의 국력이 강상하지 못한 까닥이 아니옵니까?
50:33아이고 그러게나 말일세.
50:49권상궁.
50:51예 마마.
50:53지난번 영경에 다녀온 장사치들이 가지고 온 폐물들 가운데
50:58내가 쓸만한 것은 없다던가.
51:02충전 마마 아렵게 송구하오나
51:07이제 사사로 있으실 내탕금이 바닥났다는
51:11호조의 연통이 있었사옵니다.
51:19주상 전하께 없어도 진모하셨다 하옵니다.
51:23권상궁은 언제부터 내가 쓰는 내탕금을 살피고 있었기에 그리도 소상이야 하는가?
51:29아니 그게 그것이 아니옵니다.
51:31아니면 내탕금이 바닥이 났으면 호조 판소로 하여금 채워넣게 하면 그만이지
51:38권상궁이 나서서 입방어를 찔릴 일이 아니질 않는가?
51:42황공하옵니다 용서해주소서.
51:45권상궁이 어디 내 곁에서 하루 이틀이 있었다던가
51:48그런 일이라면 내가 모르게 나보다도 먼저 챙겨놓고서야 권상궁의 소임을 다했다 할 것이거늘.
51:54무엇이라 내탕금이 없어서 폐물을 살 돈이 없다.
51:59허면 세자의 모호인 내가 나서서 구걸이라도 해야 권상궁의 속이 풀린다던가.
52:05충전 마마 노여움을 거두시옵고
52:09세 내게 중보를 내려주시옵소서.
52:14한심한 사람 같은 이라고 당장 가서 병적 판소를 들러이르게 지금 당장!
52:19예 마마.
52:28내탕금이 바닥이 나다니 황남하게 어찌 이런 때가 다 있소이까?
52:34정성된 처지라 입에 담을 말은 아니나
52:38충궁전의 낭비가 원인이라 들었어요.
52:41무슨 말씀을 그리하십니까?
52:44내탕금이 바닥 났으면 호조에서 채워놓아야 하는 것이 소임인데
52:48그걸 소홀히 애쓰면서 충궁 탓으로 돌리다니요.
52:51그게 말이나 되는 얘기입니까?
52:52채워놓다니? 뭘로 채워놔요?
52:55백성들이 굶어 죽는 마당인데 뭘로 채워요?
52:58어허 저렇게 원
53:00충전 마마의 불을 내게 떨어져야 정신들을 차리겠소이까?
53:03그렇지가 않아요.
53:05호판에 말을 빌면 깨진 독에 물붙이라는 거예요.
53:09말을 바꾸면은 충전 마마의 낭비가 너무 심하다.
53:14그럼 대체 어찌하는 것이오이까?
53:16내탕금이 바닥 났으니 적금 돈을 그만 쓰십시오.
53:20그러자는 겁니까?
53:21자자자자 됐어요. 그만 됐어요.
53:24그럼 평판 무슨 좋은 방법이라도 있다 이런 말씀입니까?
53:32달리 방법이랄 게 뭐 있겠습니까?
53:35내탕금을 채워놓는 일밖에요.
53:39어떻게 채워놓느냐 그게 골칫거리가 아닙니까?
53:43그걸 삼공께서 의논해 주십사하고 제가 말씀을 드리고 있지 않소이까?
53:47아 해마다 가뭄이 들어서 세공조차 제대로 거둬들지 못하는 방법에
53:51아 우리 삼공이 무슨 수로 내탕금을 채워요?
53:54어허 정말 참으로 딱하시오이다.
53:57혹이면 영상대왕께서 직접 중공주로 가시오서
54:00그렇게 말씀을 올리시던가잉?
54:02어허 이렇게 해야만?
54:03아 그걸 내가 왜 합니까?
54:05하려면 다 같이 해야지.
54:07거슬리시오이다.
54:08어 들어오시게.
54:14평판대가 중공전으로 듭시라는 분부가 계시오사옵니다.
54:19서둘러 주오소서.
54:21평판 그 내탕금 얘기만 얘기를 좀 잘해 주시오.
54:26이러다가 우리 모두 벼슬자리를 내놓게 생기질 않았소이까?
54:32응.
54:39중전마마 병조판서 모셔사옵니다.
54:44어서 메시게.
54:45예 드시지요.
54:54중전마마 부르셨사옵니까?
54:56의논 의논 의논.
55:00대체 무슨 의논이 그래도 길다는 말씀입니까?
55:02중전마마 청나라에 보낼 조총 삼천정의 값이 실로 엄청 나오는데
55:08지금 조종의 형편으로서는 그 경비를 마련하는 것이 실로 벅차옵니다.
55:14통촉하소서.
55:17이왕 벅찬 김에
55:19그 조총을 한 오백정 더 산다고 생각하면 될 일이 아닙니까?
55:23중전마마 나라의 살림이란 그런 것이 아렵고.
55:29이것 보세요 병판.
55:31기사환국 전에 대감께서는 어디에 계셨답니까?
55:35삼수갑산이 아니면 저 남쪽 절의고대에서 유배살이를 하고 있었질 않았소이까?
55:41그런 대감께서 대체 니 덕에 돌아와서 판사의 영화를 누리고 계시는지 모르신답니까?
55:47그, 그, 그것이 어찌 중전마마의 은혜임을 모르겠사옵니까?
55:53다만 나라의 재정이란.
55:55나라의 재정이라니요?
56:00우리 똑바로 얘기해봅시다.
56:02대감께서는 녹복만 받고 사십니까?
56:08국록만을 받고 살았던 맹정승이나 황정승은 비가 새는 초가집에서 살았다고 합니다.
56:15지금 대감께서는 그런 집에서 살고 계십니까?
56:18정녕은 남에게는 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다 이 말씀입니까?
56:24중전인 내가 내탕금을 좀 썩기로서는 웬 말들이 그리도 많답니까?
56:29판사는 어디 그냥하고 정승은 어디 그냥하는 자리랍니까?
56:33허님, 정승의 자리에 오르시려건 군말 없이 당장 내탕금부터 채워놓으세요.
56:40이제는 대감께서도 정승의 반열에 오를 때가 되시질 않았습니까?
56:46우의적인 일이세요.
56:50나는 대감의 학덕과 인품을 믿을 것이오.
56:54다만 한 가지.
56:56하, 하교해 주시오서 중전 마마.
57:00군무는 군무에 걸맞은 예우가 있어야 할 것이 아닙니까?
57:06더구나 세자의 모후라면 거기에 합당한 예우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7:12그, 그러하옵니다 중전 마마.
57:18나는 그동안 자제분이신 공조자랑의 도움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57:26이제는 그 고마움을 대감께 돌려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57:31확, 확고합니다 중전 마마.
57:37그만 물러가 보세요.
57:40예, 중전 마마.
57:49아버님.
57:51기다리고 있었사옵니다.
57:53내 당금의 일이라면서요.
57:55그래.
57:57조총 500정쯤 더 사는 걸로 생각한다면이야.
58:02그건 불가하옵니다.
58:04조총 3천정을 사기에도 나라의 재정이 어려운 방국이옵니다.
58:08중전 마마께서 나한테
58:12우의정을 제수하시겠다는구나.
58:14우, 우의정이요?
58:16아뢰드리옵니다 아버님.
58:28고량.
58:30고량군들.
58:32내가 니들 중신들에게 놀아날 줄 알았다더니.
58:36우상대장 태청이옵니다!
58:39위조이라요 식군이.
58:55아뢰드리옵니다.
58:57아뢰드리옵니다.
58:59아뢰드리옵니다.
59:01고상이?
59:03위조일하여 숙부님.
59:13웬 놈이야.
59:15대단하구나.
59:18민지는 궁금해 서행이 아니겠사옵니까?
59:20해부의 사과는 왜.
59:22희망에 쓸어버릴 거
59:24이 판에 싹 쓸어버릴 테니까요.
59:27중정하마.
59:28마마.
59:29마마.
59:30마마.
59:32존친들이 올린 상서가 탑잔에 다다릅니다.
59:36전하 왜 대답을 안 하시옵니까.
59:38어떤 년이옵니까.
59:40대체 그 못된 계집이 어디 있사옵니까.
59:45당장 형틀에 조일하고 일렀느니라.
59:48중정마마.
59:49이런 발칙한 것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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