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지적적으로 우리 어머니가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1년 만에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만큼 건강이 호전된 거예요.
00:07너무 다행이죠. 그리고 드디어 2019년이에요. 금석 씨가 탈북한 게 2016년이었잖아요.
00:143년 동안 한국에서 일 열심히 했잖아요. 이제 엄마와 요 동생을 북한에서 탈출시킬 여건을 아들 금석 씨가 마련해 놓은 거예요.
00:22자 이제 어머니 건강도 좋아졌겠다. 열심히 일한 돈으로 두 분을 모셔올 여권도 만들었겠다.
00:30그런데 아 불쌍 어머니가 갑자기 탈북하지 않겠다라고 완강하게 고부하신 겁니다.
00:37저기 왜요? 왜 그러셨어요?
00:42내지가 그때 들은 소리가 있었어요. 한국에 가면 일한 만큼 돈을 벌고 다 좋은데
00:49환자가 있으면 그 집안은 쫄딱 망한다. 자본주의가 돼서 병원비를 내야 되는데
01:01그 수술비랑 병원비가 너무 비싸가지고
01:03옛날에 실제로 뭐 그랬던 사람 하나 있으면 그 집안이 망한다. 제가 그 소리를 들었었거든요.
01:10그래가지고 그때 제가 딱 생각했어요. 내가 한국에 가면 애들한테 집 만들 것이다.
01:15북한에 있을 때도 금석이가 학교도 못 가고 진짜 가정을 위해서 가장이 돼서 다 했는데
01:22이제 내가 거기에 또 가서 또 아들의 어깨에 짐이 될 수는 없지 않느냐.
01:26차라리 아무래도 못 사는 거 오래 못 사는 거 나 여기서 절대로 안 갈 것이다.
01:31혈식기만 보내겠다. 그렇게 결심했거든요.
01:35엄마 입장은 또 그럴 수 있죠.
01:36엄마 마음이 좋아.
01:37사실은 자식에게 짐이 되고 싶은 게 뭐 어디 있겠어요.
01:41그러니까 이제 어머님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만
01:43그 시간으로 다시 돌아가면 자식들 마음이 어떠냐.
01:46엄마가 말을 안 들으면 정말 속이 아파요. 그렇지 않았어요?
01:51맞아요. 그래서 가자고 진짜 정말 많이 설득을 했거든요.
01:55근데 엄마는 계속 혼자서 가라고 하셔가지고
01:57근데 말이 안 되는 게 엄마를 두고 제가 갈 수가 없잖아요.
02:01근데 그래서 혼자 가라고 해서 매일매일 진짜 엄마를 엄청 귀찮게 했어요.
02:06울면서 막 뭐 가자고 해보고
02:09현실적으로 가서 오빠도 보고 뭐 어떡하면서
02:12현실적인 이익을 막 말하기도 하고
02:15그 모든 걸 다 동원해가지고
02:17진짜 매일매일 엄청 귀찮게 엄마를 설득했던 것 같아요.
02:20근데 그때 너무 진짜 안 가겠다 해가지고
02:23너무 속상했어요. 진짜 속상했어요.
02:26진짜 속상했어요.
02:27이제 빨리 데려오고 싶은데 엄마가 통화할 때마다
02:31거기 가면 거짓이 된다는데
02:33환자가 있으면 집안이 거짓이 된다는데
02:35아우 답답해.
02:36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하셔가지고
02:38이제 그러면 여기에 보험이라는 게 있다.
02:41그 보험을 들어놓으면 병이 걸렸을 때 보험료를 지급해준다.
02:45어머니가 또 보험이라는 개념을 모르죠.
02:48모르지 어떻게 알겠지.
02:49보험이 뭔지 알겠어요.
02:50북한에서 보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해.
02:52맞네.
02:53그래서 이거 진짜 저만 그냥 혼자서
02:56끙끙 알투 있던 제 속마음을 이야기했거든요.
02:59엄마 제가 솔직히 지금 여기서 한 달에 200 버는데
03:03엄마한테 이렇게 돈을 보내다 나니까
03:05나도 쓸 돈이 없다.
03:07사실 옷 사입기도 힘들다.
03:09빨리 엄마가 여기 와서
03:12도와줘야 나도 행복하고 다 행복해지는 거다.
03:16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