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0장사를 하셨다고 해요.
00:01근데 이렇게 힘든 생활에서 진짜 힘이 돼준 사람이 한 분 계셨다고 합니다.
00:06바로 아드님 금석 씨였는데
00:08일단 금석 씨가 머리가 굉장히 좋으셔가지고 수재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는
00:12제1고등학교 입학을 했지만
00:15이제 학교 수업을 못 들어가셨다고 해요.
00:17왜냐하면 먹고 살아야 되니까.
00:19그래서 같이 어머니와 같이 고철 줍고
00:21산에 가서 잣도 따고 이렇게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다고 하는데
00:25정말 같은 그분들과 함께 공부도 하고 여행도 하고 싶었지만
00:31엄마를 돕는 가장으로서 정말 효자세요.
00:34이게 제1고등학교는 진짜 영재들이 가는 데 아니에요?
00:39맞아요. 그래서 일반 학교에서 진짜 1등을 한 친구들이 가는 곳이긴 한데
00:44저희 같은 학교 출신이에요.
00:46그리고 저도 학교에 입학을 딱 하니까
00:48학교에 수학 선생님이 들어오더니
00:51야 너 금석이 친척이야 하더니
00:53너도 수학 잘하네? 야 너희 집은 원래 잘하는가 보네?
00:57이렇게 얘기할 정도로
00:59머리가 되게 좋아요.
01:01그 1고등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씩 학과 경연을 해요.
01:04실력 테스트를 일주일에 한 번씩 하거든요.
01:07그 성적을 전체 전교 게시판에 밖에 딱 붙여놔요.
01:12그랬었죠?
01:12그리고 만점자나 1등을 한 사람은
01:15따로 영예의 게시판에 새빨갛게
01:171등을 열렬히 축하합니다 딱 붙이는데
01:20언젠가 저희 둘 다 수학이나 물리 이런 쪽에
01:24만점을 받아서 둘이 같이 이름을 붙인 적도 있을 정도로 했는데
01:29근데 제가 느낀 게
01:30진짜 딱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는데
01:33그땐 그래봤자 13살, 14살이었거든요.
01:36생각하는 게 진짜 달랐어요.
01:37저는 와서 공부하는 정도만 생각이 머리 꽉 찼었는데
01:41완전히 여기 달랐어요.
01:43엄마를 어떻게 돌볼 것인가?
01:44동생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01:46오늘 저녁 가족을 위해서 내가 뭘 할 것인가?
01:49그냥 그 삶을 대하는 무게가 완전히 달랐어요.
01:52빨리 철들었네요.
01:53사실 이제 공부를 잘했다고 하면
01:54그 공부에 대한 미련이 더 많이 남았을 텐데
01:57그것도 나이가 사춘기잖아요.
01:59한참 이제
02:00자기 자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는 나이란 말이에요.
02:03세상 모든 것들의 내가 중심인 시기에
02:05내가 중심이 아니라
02:07내 가족들을 위해서
02:08고민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02:10어린 나이.
02:11어땠셨어요?
02:11아빠가 갑자기 그렇게 돌아가시고
02:14또 엄마는 아프고
02:15그러네요.
02:17아빠가 이제 약간 애처가라서 이제
02:20저희한테 계속
02:21엄마는 간염 알았으니까
02:23아프니까 몸을 편하게 해야 되고
02:25일하지 말아야 된다.
02:26계속 그렇게 이야기해서 저희는 그게 세뇌가 됐어요.
02:31엄마가 그때는 저희도 너무 어리고 하니까
02:33장사를 해야 저희가 또 먹고 살 수 있거든요.
02:35그렇죠. 엄마밖에 돈 벌 사람이 없으세요.
02:37그러니까요.
02:37이 엄마가 장사의 길을 떠나지 않으면
02:40당장 내일 우리 굶어 죽을 수 있다.
02:42또 방편으로는 아 이 엄마는 일하지 말아야 되는데
02:45네가 앉아 쉬었으면 좋겠다.
02:47그런 생각이 엇박자로 계속 들더라고요.
02:50엄마 입장에서는
02:51엄마가 보면 이런 효자 없다 싶어서
02:53맞아요. 어릴 때부터 동네에서
02:55다 보는 사람들이 보는 눈이 있어서
02:58효자라고 소문이 났었어요.
03:00엄마 때문에 공부도 못하고
03:02학교도 못 가고
03:04그래가지고 너무 가슴 아프고
03:06정말 너무 일찌감치 철이 들고
03:08너무 가장이 됐어요. 어릴 때부터
03:11네 그래가지고
03:12동생도 엄청 잘 엄청 잘 챙겨져서
03:15네 이제
03:17북한이라는 게 학교에서 어느 날 뭐 내라는 날이 없는 날이 없어요.
03:22뭐 토끼 가죽 내라 뭐 사적지 지원해라
03:25네 그렇게 하는데 그걸
03:27눈만 뜨면 이제 학교에서 뭘 내라는 게거든요.
03:30근데 그게 진짜 내먹고 살기도 힘든데 그걸 내는 게 저희 같은 데는 너무 부담이거든요.
03:35이제 동생이 학교에 금방 들어갔는데 그걸 해달라고 할 때
03:38제가 이제 저거 없어서 어떻게 좀 어떻게 가서 그냥 가
03:42저는 어떤 때 그러거든요.
03:43그러면 오빠가 엄마 무조건 해줘.
03:47현숙이 무조건 해줘.
03:48내가 어떻게 하나 벌어다 줄게.
03:50엄마 어디가 빌려서라도 무조건 해줘.
03:52그래 학교에 가서 그거 못 내고 그렇게 하는 게 얼마나 창피한 줄 아는가.
03:58그러니까 나는 괜찮으니까 이제 현숙이만은 좀 그런 생피를 안 당하게 우리 해주자.
04:04내가 다 해주겠으니까 엄마 거기서 현숙이 해달라는 건 무조건 해주자 해서
04:07그래 우리 현숙이는 진짜 오빠 덕에
04:10그랬어요.
04:10네.
04:11그런 눈치를 크게 안 보고 자랐어요.
04:14그러니까 집에서 일을 하나도 안 했어요.
04:16최고네요.
04:17금성이가 다 하는데 일을 하나도 안 했어요.
04:20웬만하면 아니 그건 아니에요 라고 부정할 만도 한데 그냥 그냥 웃고만 있어도 좋겠어.
04:26그래서 저는 이제 어렸을 때는 이제 막내로 자라고 아빠가 계실 때부터 좀 저를 많이 예뻐했거든요.
04:34특별히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이제 커서 보니까 오빠가 진짜 오빠도 그렇고 엄마도 그렇고 정말 많이 사랑을 줬구나 라는 게
04:43느껴지더라고요.
04:44예를 들어서 오빠는 어릴 때 이제 제가 입버릇처럼 그 시장에 가면은 길거리 음식을 많이 팔아요.
04:50북한도 다른 애들은 막 학교 끝나면 그거를 사 먹는데 저는 너무 먹고 싶은데 돈이 없으니까 못 사 먹는 거예요.
04:57그래서 이제 뭐 입버릇처럼 나도 저 시장에 있는 음식 돈 벗지 안 하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막 이것저것 다
05:02져서 이렇게 막 먹어보고 싶다라고 맨날 그랬는데
05:06철이 어깨가 많네.
05:07여기부터 이렇게 해서 다 사.
05:08애기제기.
05:09애기네.
05:09근데 이제 그걸 오빠가 듣고서 사주고 싶었었나 봐요.
05:13근데 이제 언제 한 번 생일이었어요.
05:16근데 오빠가 갑자기 따라와 이러는 거예요.
05:18그래서 왜 따라오라지 이러고 따라갔어요.
05:20근데 갑자기 시장 가더니 오늘은 여기서 너 먹고 싶은 거 다 재먹으라고.
05:23아 멋있다.
05:25오 플렉스.
05:26응.
05:26갑자기 시장 가더니 오늘 여기서 너 먹고 싶은 거 다 재먹으라고.
05:29아 멋있다.
05:31오 플렉스.
05:32응.
05:32최고의 오빠네.
05:34그때도 뭐 우리 집이 못 산다는 걸 알았으니까.
05:37근데 너무 좋긴 한데 또 이렇게 먹는데 눈치를 보인 줄 알았는데.
05:40그래서 너무 이제 어릴 때 기억에 행복하고 잊지 못할 그런 추억을 만들어 두고 왔어요.
05:46돈이 어디서 왔어요?
05:47제가 뭐 왠지 사람들 그 시장에 나가면은 저한테 외상을 잘 줘요.
05:54왜?
05:5515살짜리한테.
05:56믿음이가.
05:57근데 제가 또 외상을 받으면 제가 어느 날까지 해 주겠습니다만 무조건 그날에 가서 해 주고.
06:06혹시라도 안 되면 또 찾아가서 죄송한데 제가 일이 있어서 안 됐으니까.
06:10좀 딜레이 해달라 잘 줬었거든요.
06:13아기인데도?
06:13열 몇 살인데?
06:15네.
06:15저 동생도 그때 외상으로 이제.
06:17외상.
06:18외상.
06:19외상인 줄 알았어요?
06:21외상인 줄 알았어요.
06:23와 너무 대단하다.
06:24철이 빨리 들었어.
06:25저는 이 방송을 내 동생이 볼까 봐 무서운데.
06:29제가 똑같은 나이 때 14살, 15살 때 동생 저금통을 훔쳐가지고.
06:36클래식이지 그거.
06:38배를 갈라서.
06:39집집마다 클래식이지.
06:40동전을 빼고 거기다가 돌을 집어넣었나요?
06:45나중에 이제 방학 때 갔다가 서울 왔는데 난리가 났더라고요.
06:49많이 다르네요.
06:51저기는 이제 아까 사춘기 말씀을 하셨는데 사춘기라는 걸 없었어요.
06:57엄마한테 한 번도 대둔 적도 없고 오히려 저보다 아빠 심정으로 네.
07:02남편과 지조를 어릴 때부터 네.
07:05그래서 엄마를 항상 눈 뜨면 엄마를 생각해서 그거 없는 속에서도 이제 엄마가 좀 아파한 것 같으면 이자처럼 외상으로 잘 준다
07:13하지 않아요.
07:13약 파는 집에 가서 이제 그 포도탕을 그걸 한 세 병 가져다가 무조건 엄마 이거 무조건 맞아.
07:20그렇게 하면 자기가 또 이제 그걸 물어주고.
07:23네.
07:24그걸 이제 또 한 한 달 지나면 엄마 이제 주사 맞아야 때가 됐다.
07:28근데 저는 한 번도 제 입으로 내가 주사 맞아야지 뭐 이렇게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인편이 안 되니까.
07:34그걸 못 하고 있는데 이제 항상 아들이 그렇게 해줘가지고.
07:38네.
07:39진짜 남편 이상으로.
07:41아니 그 어린 애가 뭘 돈 벌 게 있다고 세상에.
07:44그러니까 자산한 거예요.
07:45그래서 동네에서 착하기로 소문났어요.
07:47네.
07:47아님.
07:48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