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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시간 전


공원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 드론과의 불편한 동거
"근처에 드론 떨어지는 경험 해본 사람 있어"
"다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안고 산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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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6한가로운 오후에 공원에 산책이나 할까 하고 나갔다가 갑자기 사람의 비명소리 같은 소리가 들린다면 얼마나 깜짝 놀라겠습니까?
00:17만약에 또 낮도 아니고 밤이라면 또 얼마나 놀라겠어요.
00:21인천의 한 공원에서 벌어지는 일인데요. 이 소리, 정체가 뭔지 채널A 특별취재팀의 김채연 기자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00:33걷다 보면 들립니다.
00:39소리는 더 가까워졌는데 보이질 않습니다.
00:48사람 비명소리 같기도 하고 짐승 울음소리 닮기도 한 것.
00:55찍은 영상 천천히 돌려보니 보입니다.
01:01아, 저기 있다.
01:03고속 드론입니다.
01:08취재진 카메라가 그 속도를 못 따라갑니다.
01:13나무 위로 치솟더니 사라지고 지나간 소리만 남습니다.
01:18소리 왔지?
01:20이걸 날리는 사람들에게 여기는 성지입니다.
01:24이런 장애물들 있잖아요. 장애물 통과하는 그 재미로 날리는 거예요.
01:28나무가 많은 게 여기 또.
01:29너무 빼빼빼하면 재미가 없으니까 날리기가 힘드니까 여기는 적당히 있는 수준이 그래요.
01:36공원 옆에 건물까지 있어 드론 성지되는데 한몫합니다.
01:41고글까지 쓰면 눈앞에는 이런 장면이 펼쳐집니다.
01:48마치 드론에 직접 한 것 마냥 공원 곳곳을 휘젓고 날아다닙니다.
01:53이거 어떤 거는 뭐 아닌가. 150, 120초 나온다니. 키로수가 겁나게 빨라요.
02:00그렇체 날다 떨어집니다.
02:04떨어뜨리신 분?
02:05네, 저요?
02:06저 어디지.
02:06나무가 붙들어가지고.
02:08아, 여기 있다. 아, 이리로 갔네.
02:10그래서 성지라 부르는 이곳이 누군가에겐 험집니다.
02:16산책 나왔다 봉변당할까 싶은 겁니다.
02:19강아지 앞에 떨어질 때도 있어요.
02:21고라니 소리 혹시 아세요?
02:22그 소리 한 3배 정도?
02:25안 보이는 거에 대한 공포가 더 큰 거잖아요.
02:28소리는 나는데 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으니까 혹시 몸에 맞을 수도 있고.
02:35취재 마지막 날은 드론 동호회가 왔습니다.
02:39때로 비행하며 다가왔습니다.
02:42취재진 주변으로 날아듭니다.
02:45공원 찾은 이들의 공포에 대해 물었습니다.
02:48주택가가 많이 있는 공원들은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잖아요.
02:53피해를 줄까 봐.
02:54그래서 이제 멀더라도 누군가 여기로 오는 거죠.
02:57사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03:01불법은 없습니다.
03:02하지만 서로의 불편이 있습니다.
03:11날리고 싶은 사람과 걷고 싶은 사람, 이들의 불편한 동거를 끝낼 기준이 필요해 보입니다.
03:20오, 소리가 살벌하네요.
03:23현장 카메라 김채연입니다.
03:27현장 취재학원 김채연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는데요.
03:30김 기자, 저게 나무에 부딪혀서 떨어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면서요.
03:35그러다가 사람 맞으면 이거 위험한 거 아니에요?
03:36네, 실제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드론이 떨어지는 경험을 해봤다는 사람은 있었습니다.
03:42이게 부상도 부상이지만요.
03:45다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산책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 같은데요.
03:50그렇죠.
03:50영상으로 보셔서 아시겠지만 소리가 절대 작은 게 아니거든요.
03:54어디서 날아오는지는 모르겠는데 윙윙 괭음을 내면서 날아다니니 더 불안한 겁니다.
04:00저희가 만났던 시민 한 분도 차라리 보이기라도 하면 무섭진 않겠는데
04:05어디 있는지 모르고 안 보이니 더 무섭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04:10저희가 현장에 엿새 동안 나가봤는데요.
04:13시민분들이 하신 이야기 공감도 됐습니다.
04:16그런데 드론 저거 아무데서나 날리면 안 되잖아요.
04:20허가받은 구역이 따로 있지 않나요?
04:22네, 맞습니다.
04:23드론 비행이 아예 금지되는 곳도 있고 허가가 필요한 곳도 있는데요.
04:27반대로 자유롭게 날릴 수 있는 곳도 있는데 바로 이 공원이 그렇습니다.
04:33즉, 불법이 아니라는 건데요.
04:35그러니 드론 날리는 사람들도 할 말이 많습니다.
04:38날려도 되는 곳에서 조심히 날리는데 뭐가 문제냐는 거죠.
04:43이곳이 공원이긴 한데 사람이 북적이는 곳은 아닙니다.
04:47사람들 많은 공원에서 날리면 피해를 줄 수 있으니
04:50굳이 이곳 영종도까지 와서 날리는 거나 이렇게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04:54공원 산책로라는 공간을 누리고 싶은 사람과 드론을 날리고 싶은 사람,
05:00바로 이 두 사람들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는 겁니다.
05:05이걸 관리하는 주체도 있는데요.
05:07지자체 시설관리공단입니다.
05:10주말마다 정기적으로 현장에 가서 드론을 날릴 때 주의하라고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05:16네, 김 기자가 얘기한 것처럼 공원에서 좀 온전히 산책과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과
05:21아니, 날려도 되는 공원에서 내가 날리고 싶어하는 드론 이용자들의 권리가 충돌하는 건데
05:27글쎄요, 이런 불편한 동거 어떻게 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05:33네, 드론 날리는 사람들이 이게 누군가와 부딪혔을 때 그 위험성을 모르는 건 아닙니다.
05:38그래서 상당히 위험할 수 있고 크게 다칠 수 있어서 조심한다고 하는데요.
05:44일단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산책하는 공간, 그리고 드론 날리는 공간을
05:49좀 더 명확하게 구분 짓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05:53그리고 드론 날릴 수 있는 공간 자체에 대한 목소리도 있었는데요.
05:58날릴 공간이 있었다면 애초에 이런 공원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06:03그래서 이렇게 날릴 수 있는 구역을 좀 더 넓혀달라는 게 본질적인 해법 아니냐,
06:08이런 목소리 듣고 왔습니다.
06:10알겠습니다.
06:11현장 카메라 김채영 기자,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06:14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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