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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분 전


[앵커]
아는기자, 국제부 성혜란 기자 나왔습니다. 미국과 이란, 말이 완전히 엇갈립니다. 협의가 있었던 겁니까, 없었던 겁니까?

A. 지금까지 나온 걸 종합하면, 직접 마주 앉은 회담이 있었을 가능성은 낮지만요. 

다만 제3국을 통한 간접 접촉, 즉 메시지 교환은 있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멘트가 상징적인데요.

"우방국들을 통해 미국의 협상 요청 메시지를 받았고, 이란은 원칙에 따라 그에 적절히 응답했다."고 했습니다. 

공식 협상은 부인하면서도, '요청과 응답'이란 표현으로 메시지 왕복 자체는 인정한 셈입니다.

Q2.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불과 며칠 전만 해도 "대화할 상대 없다"고 했잖아요?

A. 맞습니다.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대화할 사람이 없다고 강조했거든요.

그런데 입장이 바뀌었습니다.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은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요. 

몇몇 핵심 쟁점에 있어선 큰 합의에 도달했다고까지 했습니다. 

Q. 이란도 "요청 있고 답했다"면서도 왜 이렇게 협상은 아니라고만 하는 거예요?

A.말 그대로, 있어도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지금 이란은 메시지를 누가 보내고, 누가 책임지는지부터가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란 내부 구조를 보면 이해가 됩니다.

형식상 대통령은 페제시키안이지만 실권은 혁명수비대가 쥐고 있죠. 

전쟁 초반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주변 국가 인프라 타격 자제하라"고 했다가 혁명수비대가 강하게 반발하는 일도 있었고요. 

그래서 '접촉은 있었다'고 하면서도 하지만 그게 공식 협상이다 인정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Q.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존경받는 인물과 상대하고 있다" 이렇게 콕 집었어요. 누굽니까?

A. 현재 이란 국회의장인 바게르 갈리바프입니다.

혁명수비대 공군사령관 출신이고요.

체제 내부에서 신뢰받는 실세이자 강경파입니다.

12년간 수도 테헤란 시장을 지냈고, 대선 3차례 출마했을 만큼 야심가로도 평가받습니다.

이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자, 체제 안에서도 신뢰받는 인물입니다.

Q. 왜 이 인물을 콕 집은 겁니까?

A. 일각에선 베네수엘라의 로드리게스 사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란은 더 많은 군 권력이 얽혀 있어 한 명 포섭해서 과도 정부로 넘어가기 힘든 구조.

그래도 갈리바프를 공개적으로 협상 상대로 지명하고, "우리는 그와 대화하고 있다" 식의 신호를 흘리면, 이런 효과는 있겠죠.

첫째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도 누가 미국과 대화했냐, 혹은 할거냐와 같은 엘리트 분열을 유도할 수 있고요.

둘째는 나중에 이란이 끝까지 거부하더라도 이란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과 협상했지만, 그가 거부했다 책임을 떠넘길 출구도 마련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성혜란 기자였습니다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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